국역 온병조변

감사의 글

그저 쉽게만 생각했었는데, 막상 시작하고 보니 그렇게 만만한 일이 아니었다. 溫病學을 널리 알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고, 급한 마음에 6개월이면 되려니 생각했었다. 하지만 꼬박 1년 반이 걸렸다. 지금 생각해 보면 1년 반 만에 끝낸 것도 결코 오래 걸린 것이 아니다. 이렇게 짧은 기간에 무사히 임무를 완수할 수 있었던 것은 누구보다도 우리 교실(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원전학 교실)의 張祐彰 선생, 金度勳 선생 등 두 사람의 공이 실로 크다. 주말도 없이 매일 아침이면 모여서 강독하고, 정리하고, 또다시 토론하고……. 싫은 내색하지 않고 열심히 도와준 두 사람에게 가장 먼저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사실 내가 溫病學을 접하게 된 것은 은사이신 朴贊國 교수님을 통해서이다. 스승께서는 늘 온병학의 중요성을 강조하시고, 온병학 연구의 필요성을 역설하셨다. 스승님의 말씀이 항상 내 마음 한 편에 자리하고 있던 터에, 온병학 강의를 맡게 된 것을 계기로 이 책의 번역을 결심하였다. 이 책의 출판으로 조금이나마 스승님 뵐 면목이 생긴 것 같다.

나에게는 또 한 분의 스승이 계신다. 정확히 말하면 스승의 스승 즉 師祖가 되시는 분이다. 바로 紫軒 洪元植 교수님이다. 물정 모르는 제자가 혹시나 실수는 하지 않을까 항상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보살펴주시던 교수님을 뵐 때마다 아버지의 情을 느끼곤 한다. 안타깝게도 올 8월에 정년퇴임을 앞두시고 혼신의 힘을 다해 연구와 강의에 열중하시다, 그만 쓰러지시고 말았다. 이 기회를 빌려, 하루빨리 회복하시어 제자들을 위해서 앞으로도 더 많은 일을 해주시고, 또 이 제자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시길 진심으로 소망한다.

마지막으로 가정은 돌보지 않고 제멋대로 사는 사람을 자식이라고 아빠라고 남편이라고 믿고 따라준 가족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 또 이 책이 나오기까지 충고해주고 격려해준 분들과 편집과 출판을 위해 애쓴 출판사 관계자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그리고 이 책의 번역에 필요한 경비를 지원해준 경희대학교와 여러 가지 행정상의 절차를 친절하게 안내해준 연구처 신인순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한다.

 

이 감사의 글로써 머리말을 대신하고자 한다. 『溫病條辨』에 대한 개략적인 내용은 뒤에 나오는 해제에서 자세히 밝혀 놓았다.

이 책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혹시라도 오류가 있을 수 있다. 이는 전적으로 譯者의 공부가 모자란 탓이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질정을 바란다.

 

 

2003. 8. 14.

譯者 丁彰炫 拜

일러두기

1.이 책의 底本은 明淸名醫全書大成 『吳鞠通醫學全書』(中國中醫藥出版社, 2002년 2월 제2차 인쇄)이다.

2.條文은 原文과 國譯을 함께 실었다. 吳鞠通의 注釋은 국역만을 앞에 싣고, 원문은 이 책의 뒷부분에 수록하였다.

3.조문은 直譯을 위주로 해석하였고, 吳鞠通의 주석은 원문에 충실하되, 명확한 의미 전달을 위해서는 경우에 따라 意譯하였다.

4. 다음 몇 가지 경우에 脚注의 형식으로 譯註를 달았다.

     1) 내용을 이해하는 데 보충 설명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2) 醫書, 醫家, 醫學理論, 藥物名(俗名, 異名을 사용한 경우나 잘 알려지지 않은 약물)

     3) 주석 중에 직간접적으로 언급되거나 인용된 부분의 출전

     4) 문장 해석상 별도의 설명이 필요한 경우

          예) 속담, 성어, 비유 등

5. 필요한 경우〔〕안에 원문을 병기하였다.

6. ( )안의 글은 모두 『溫病條辨』에 원래 들어 있는 내용이다.

7. 독자의 편의를 위해 맨 뒤에 처방색인을 마련했다.

8.이 책을 읽을 때는, 먼저 해제를 읽은 다음 序文, 凡例, 上焦篇, 中焦篇, 下焦篇, 雜說, 原病篇의 순서로 읽는 것이 좋다. 특히 上焦篇, 中焦篇, 下焦篇은 이 책의 핵심이므로 여러 번 반복해서 熟讀해야 할 것이다.

 

 

 

차 례

해제: 『溫病條辨』의 성립과정과 학술적 특징

溫病條辨敍

問心堂溫病條辨 自序

凡例



首卷 原病篇

(經文 19조)

제1권  上焦篇

(치법 58조, 처방 46수) 

1. 風溫 溫熱 溫疫 溫毒 冬溫

2. 暑溫

3. 伏暑

4. 濕溫 寒濕

5. 溫瘧

6. 秋燥

7. 補秋燥勝氣論(치법 8조, 처방 6수)



제2권  中焦篇

(치법 102조, 처방 88수, 부방 3수)

1. 風溫 溫熱 溫疫 溫毒 冬溫

2. 暑溫 伏暑

3. 寒濕

4. 濕溫(附:瘧, 痢, 疸, 痺)

5. 秋燥



제3권  下焦篇

(치법 78조, 처방 64수, 그림 1수. 이상 총 238법, 198방)

1. 風溫 溫熱 溫疫 溫毒 冬溫

2. 暑溫 伏暑

3. 寒濕(附: 便血, 咳嗽, 疝瘕)

4. 濕溫(附: 瘧, 痢, 疸, 痺)

5. 秋燥



제4권  雜說

1. 汗을 논함

2. 方中行先生의 或問 가운데 六氣를 논함

3. 『傷寒論』의 注解를 논함

4. 風을 논함

5. 醫書에도 經子史集이 있음을 논함

6. 이 책이 은교산에서 시작되는 것을 논함

7. 이 책은 대략적인 규모만을 제시했음을 논함

8. 寒疫을 논함

9. 날조된 病名을 논함

10. 溫病이 手太陰에서 시작됨을 논함

11. 燥氣를 논함

12. 外感病의 총수를 논함

13. 병을 치료하는 법칙을 논함

14. 吳又可가 溫病에 黃連을 쓰지 못하게 한 것을 논함

15. 風溫과 溫熱의 氣復을 논함

16. 血病을 치료하는 방법을 논함

17. 九竅를 논함

18. 形體를 논함



제5권  解産難

1. 解産難을 쓴 이유

2. 産後總論

3. 産後의 3大 병증을 논함-1

4. 産後의 3大 병증을 논함-2

5. 産後의 3大 병증을 논함-3

6. 産後의 瘀血證治를 논함

7. 産後의 補瀉를 논함

8. 産後의 外感病을 논함

9. 産後에 백작약을 쓸 수 없다는 말을 반박함

10. 産後에는 당귀나 천궁도 잘못 쓰면 瘈瘲을 유발할 수 있음을 논함

11. 産後에는 기경팔맥을 잘 살펴야 함을 논함

12. 죽은 태아를 배출할 때도 변증론치가 필요함을 논함

13. 분만을 촉진할 때도 변증론치가 필요함을 논함

14. 産後에는 마땅히 心氣를 補해야 함을 논함

15. 産後에는 虛寒과 虛熱을 分別하여 치료해야 함을 논함

16. 유산을 방지하는 방법을 논함-1

17. 유산을 방지하는 방법을 논함-2



제6권  解兒難

1. 解兒難을 쓴 까닭

2. 소아과 總論

3. 세속에서 소아가 純陽이라고 하는 말에 대하여 논함

4. 소아과의 用藥法을 논함

5. 소아에는 風藥의 사용을 금함

6. 痙病의 원인에 대한 의문

7. 濕痙을 논함

8. 痙病에 寒證, 熱證, 虛證, 實證 4종이 있음을 논함

9. 小兒의 痙病과 瘈病에 모두 아홉 가지가 있음을 논함

10. 소아에게 痙病이 잘 발생하는 까닭을 논함

11. 痙病瘈病總論

12. 외감병 중에 발한법을 써야 할 경우와 발한법을 쓰면 안 되는 경우를 논함

13. 疳疾을 논함

14. 痘證의 總論

15. 痘證에는 發表藥의 사용을 금지해야 함을 논함

16. 痘證初起의 용약법을 논함

17. 痘證 치료로 이름난 의사를 논함

18. 痘瘡이 경미하다고 해서 방심해서는 안 됨을 논함

19. 痘證에서 딱지가 앉는 기한을 논함

20. 두창은 漿液이 잘 차오르도록 해야 함을 논함

21. 疹을 논함

22. 瀉白散을 함부로 써서는 안 됨을 논함

23. 만물은 편향성이 있음을 논함

24. 草木이 모두 太極의 이치를 간직하고 있음을 논함



▪ 참고문헌

▪ 溫病條辨 原文



해제 : 『溫病條辨』의 성립과정과 학술적 특징[*]

Ⅰ. 서 론

溫病은 溫邪로 인하여 유발된 발열이 주증인 다종의 급성외감열병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1] 이러한 溫病의 발생, 발전 규율과 그 치료 방법 등을 연구하는 학문이 溫病學이다. 온병학은 비교적 늦은 시기인 중국 청대에 성립되었다. 현재 중국에서는 온병학 이론을 외감열성병뿐만 아니라 현대인의 각종 성인병에도 폭넓게 응용하고 있다. 특히 최근 생활 수준의 향상으로 기름진 음식물을 많이 섭취하면서 오는 비만, 담결석, 협심증 등 각종 濕熱性 성인병에 많이 응용하고 있다.

온병학 관련 주요 서적으로 葉天士의 『溫熱論』, 吳又可의 『溫疫論』, 薛生白의 『濕熱病篇』, 王孟英의 『溫熱經緯』, 吳鞠通의 『溫病條辨』 등이 있지만, 현재 중국에서는 『溫病條辨』을 4대 의학경전(『內經』, 『傷寒論』, 『金匱要略』, 『溫病條辨』) 중의 하나로 취급할 정도로 매우 중시하고 있다.

『溫病條辨』은 吳鞠通이 仲景의 『傷寒論』을 본보기로 삼아, 葉天士의 의학사상과 자기의 의학 경험을 바탕으로 온병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최초의 온병 전문 서적이다. 현재는 傷寒學에서 『傷寒論』이 중요시되는 것만큼이나 온병학 분야에서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현대 온병학의 기본틀을 세우고 이를 임상과 접목시킨 서적으로, 온병학을 학습하고 연구하는 자가 반드시 숙지해야 할 서적으로 손꼽힌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우리나라는 그동안 온병학 이론이 제대로 도입되지 못하였고, 이 때문에 대부분이 온병을 단순히 전염병을 치료하는 학문으로만 오인하게 되었다. 실제 온병학을 연구하다 보면 舌診 • 驗齒, 斑疹 • 白㾦에 대한 診斷法, 淸熱 • 解毒 • 養血 • 祛暑 • 化濕 등의 치료법 등 다양한 방면에서 받아들여야 할 내용이 매우 많다. 이 같은 이론들을 정확히 습득하여 응용한다면 질병 치료 방면에서 더욱 우수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본 연구자는 『溫病條辨』의 성립과정과 학술적인 특징을 간략히 소개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국내 온병학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기본적인 작업으로 국내 온병학 연구에 기초가 될 것이라고 사료된다.

 

Ⅱ. 본 론

1. 저자와 저술 연도

기록[2]에 의하면 吳鞠通은 이름은 瑭, 字는 配珩, 號는 鞠通이며, 당시의 江蘇省 淮安府 山陽縣(지금의 江蘇省 淮陰市) 사람이다. 생몰 연대는 『醫醫病書 • 三元氣候不同論』에 “予生於中元戊寅”이라 했고, 朱士彦의 「吳鞠通傳」에서 “道光十六年二月卒”이라 한 것에 근거해 볼 때, 1758년에 태어나 1836년에 79세를 일기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吳鞠通은 유학자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과거에 뜻을 두고 儒書를 공부하였다. 19세 되던 해 부친이 사망한 이후 과거 공부를 포기하고 의학 공부를 시작하였다. 23세 때에는 그의 조카가 온열병으로 사망하였다. 26세에 서울로 이사한 후 『四庫全書』 檢校 작업에 참여하면서 『溫疫論』 『臨證指南醫案』 등을 열람하게 되었다. 36세(1793, 癸丑年)에 북경 지역에 溫疫이 크게 유행하였는데, 이때에 온병에 대한 치료 경험을 축적한 것 같다. 41세(1798년)에 汪瑟庵(廷珍)의 적극적인 권유로 『溫病條辨』을 저술하기 시작하여, 16년 만인 56세(1813년)에 완성하였다. 64세가 되던 해(1821년)에 「秋燥勝氣論」을 보충하였다. 71세(1828년)에 『醫醫病書』를 저술하기 시작하여 1831년에 완성하였다. 1836년에 79세로 사망하였다.

특기할 만한 점은 1825년에 章虛谷이 친구를 통해 그가 쓴 「評溫病條辨」에 대한 논평을 부탁했다는 사실이다. 『醫門捧喝』[3]에 기재된 내용에 따르면, 吳鞠通은 이에 대해 끝내 회답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일설[4]에는 吳鞠通이 이에 대해 논평을 가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서는 별도의 논의가 필요할 것이다.

2. 저술 동기 및 과정

1) 저술 동기

吳鞠通이 『溫病條辨』을 저술하게 된 데에는 몇 가지 커다란 동기가 있다.

첫째는 부친과 조카의 사망이다. 19세 때 부친이 병으로 사망하면서 속수무책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자신에 대해 회한을 느끼게 되는데, 이것이 그로 하여금 과거 공부를 포기하고 의학에 입문하게 한 직접적인 동기다.[5] 그로부터 4년 뒤 조카 巧官이 온병에 걸렸는데, 당시 의사들이 온병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결국 조카를 사망에 이르게 하였다. 이 일은 그가 온병에 관심을 갖게 된 하나의 요인이 되었다.[6]

둘째는 『四庫全書』 간행 작업에 참여한 일이다. 서울로 간 吳鞠通은 우연찮게 『四庫全書』 검교에 참여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吳又可의 『溫疫論』을 접하게 된다. 이것은 그가 본격적으로 온병을 연구하게 된 직접적인 동기가 된다.[7]

셋째는 당시 온병 치료에 대한 확실한 기준이 없었다는 점이다. 『溫病條辨 • 自序』에 의하면, 계축년에 북경에 溫疫이 크게 유행했는데, 당시 주위 사람의 권유로 직접 온병 치료를 시행하였다. 그 과정에서 온병 치료에 대한 전문 서적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溫病條辨』을 저술하겠다는 결심을 굳혔다.[8] 『溫病條辨 •凡例』에 吳鞠通의 저술 동기가 더욱 분명히 드러나 있는데, “이 책의 출판은 실로 부득이한 것이니, 지금 온병을 치료하는 자들이 기준으로 삼을 만한 것이 전혀 없어서 온병으로 사망한 자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기 때문이다.”[9]라고 했고, “이 책은 원래 병자의 고통을 구제하고 의사의 병폐를 고치기 위한 것이지, 이익을 목적으로 한 것은 아니다.”[10]라고 하였다. 부모나 조카를 질병으로 잃는 과정에서 형성되었던 기존 의사들에 대한 불만이나 불신도 『溫病條辨』을 저술하게 된 하나의 동기로 작용했을 것이다.

넷째는 주위 사람들의 적극적인 권유다. 『溫病條辨 • 自序』[11]에 의하면, 계축년에 북경에 온역이 크게 유행했는데, 당시 주위 사람의 권유로 직접 온병 치료를 시행하게 되었다. 이때 많은 경험을 축적하는 동시에 자신감을 얻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吳鞠通이 저술을 시작한 것은 그로부터 6년이 지나서이다. 계축년 온병이 유행할 당시에 이 책을 쓰기로 결심을 했지만 막상 집필에 들어가지는 못했다. 그러나 1798년(戊午年)에 같은 고향 사람인 汪廷珍(字瑟庵)이 다음해인 己未年에 전염병이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시급히 책을 완성할 것을 강하게 촉구하였다.[12] 이것이 吳鞠通이 저술을 시작하게 된 직접적인 동기가 되었다.

2) 저술 과정

이제 吳鞠通이 『溫病條辨』을 저술하기 시작해서 이 책이 간행되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보자. 1798년에 吳鞠通이 저술을 시작한 것은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다. 徵保의 서문을 보면 “嘉慶 甲子年(1804년)에 저술해 두었던 온병 치료서를 꺼내 내게 보여준 일이 있는데, 내 그 당시 조급히 교정하고자 했던 것을 이제 펼쳐 들고 다시 疑難을 풀고 이전의 착오를 바로잡고 보니, 구름을 헤치고 해를 보는 것 같았다. 어찌 통쾌하지 않겠는가! 십 년이 넘는 노력 끝에 완성을 보게 되었으니, 이름하여 ‘溫病條辨’이라고 한다.”[13]라고 하였고, 서문의 말미에 “嘉慶癸酉(1813년) 仲秋 좋은 날 아침에 蘇完사람 愚弟 徵保는 拜하여 적는다.”[14]라고 쓰여 있다. 汪廷珍은 嘉慶 十七年(1812년)에 序文을 썼고,[15] 朱彬은 1811년 4月에 서문을 썼다.[16] 이상의 여러 가지 정황에 근거해 보면, 1804년에 초고가 이미 완성되었고, 1811년에는 최종 원고가 거의 완성되었으며, 그 후 교정을 거친 후 1813년에 간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당시 간행된 초간본(問心堂本)에는 ‘凉燥’에 관한 내용은 없었다. 즉 「補秋燥勝氣論」과 ‘霹靂散’方에 대한 내용이 없었다. 吳鞠通은 초간본을 간행한 이후 많은 임상 경험을 통해 燥病에 대한 인식이 넓어지면서, 이전 자신이 논한 秋燥 부분이 미흡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沈目南의 논술을 참고하여 「補秋燥勝氣論」을 저술하였다.[17] 道光 15年 乙未(1835년)에 葉氏가 간행한 판본에 처음으로 「補秋燥勝氣論」이 나타나며, 이듬해 1836년 吳鞠通의 아들과 사위에 의해 간행된 판본에 비로소 「補秋燥勝氣論」과 “霹靂散”方에 대한 내용이 모두 갖추어지게 되었다.[18] 결국 지금 우리가 보는 『溫病條辨』은 吳鞠通 사후인 1836년에야 비로소 그 완전한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3. 學術의 淵源

吳鞠通 학술 사상의 연원은 『內經』―仲景의 『傷寒論』―葉天士의 『臨證指南醫案』으로 요약할 수 있다. 徵保 역시 그의 서문에서 吳鞠通을 평가하기를, “가깝게는 葉天士를 스승으로 삼아 계승하고, 멀리는 仲景을 추종하였다. …… 처방에 있어서는 한결같이 『內經』의 이론을 따르고 仲景을 본받았다.”[19]고 하였다. 『溫病條辨』에는 이외에도 吳又可, 王叔和, 劉河間. 李東垣, 王安道, 張鳳逵, 張景岳, 沈目南, 喩嘉言 등 다수의 의가들이 언급되고 있다. 그러나 앞의 세 의서가 가장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1) 內經을 중시:“考之內經”

吳鞠通은 『內經』 『神農本草經』 『難經』 『傷寒論』 『金匱玉函經』 등을 의학의 경전으로 규정하고, 의학을 공부하는 이들은 반드시 이들 경전을 존중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그 학문에 뿌리가 없어 이단으로 흐르기 쉽다고 주장했다.[20] 이는 그의 尊經思想을 반영하는 것으로, 이는 오랜 기간 동안 유학을 공부하면서 경전을 중시하던 학문 자세가 그대로 의학 공부에 옮겨진 것이라 볼 수 있다.

吳鞠通은 여러 경전 중에서도 특히 『內經』을 중시하였는데, 『溫病條辨 • 凡例』에서도 “吳瑭은 그래서 제현의 정묘한 이치를 취하되 『內經』에 근거하여 따져 보고 자신의 경험을 참고하여 이 책을 지었다.”[21]라고 하여, 이 책이 『內經』에 근거하고 있음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이러한 특징은 여러 가지 방면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우선 체제만 보아도 首卷인 「原病篇」에 『內經』 원문을 인용하여 온병의 총강을 논하고 있다. 『溫病條辨』은 기본적으로 上 • 中 • 下焦 三焦로 질병을 분류하고 치료하는 三焦辨證理論을 제창하였는데, 이는 『內經』의 三焦理論을 발전시킨 것이라 볼 수 있다. 특히 吳鞠通이 三焦 治法으로 제시한 “上焦如羽, 中焦如衡, 下焦如權”은 『內經』의 “上焦如霧, 中焦如漚, 下焦如瀆”의 정신을 계승한 것이다. 이외에도 처방의 구성 원칙을 『內經』의 문장을 인용하여 서술하고 있다. 『溫病條辨 • 凡例』에서도 “이 책은 각 처방의 조문 뒤에 반드시 『內經』의 어느 법을 사용했다고 注를 달아 밝혔다.”[22]라고 하여, 이 같은 사실을 분명히 하고 있다. 실례를 들면, 銀翹散 方論에 “이 처방은 『內經』의 ‘風邪가 안에서 지나치게 성할 때는 辛凉한 약으로 치료하되 苦甘한 약으로 보좌하고, 熱邪가 안에서 지나치게 성하면 鹹寒한 약으로 치료하되 苦甘한 약으로 보좌한다’는 교훈을 따른 것이다.”[23]라고 하였다.

2) 仲景의 法을 본받음:“效法仲景”

吳鞠通은 『溫病條辨 • 凡例』에서 『溫病條辨』의 저술이 『傷寒論』의 미비한 점을 보충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24] 또 서술 방식도 조문식으로 되어 있는데, 이는 『傷寒論』의 형식을 그대로 따른 것이다. 다만 『傷寒論』과 다른 점은 후인이 본지를 왜곡시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스스로 注를 달아 자신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는 점이다.[25]

내용에서도 총 205조의 처방 중 仲景의 처방이 38조로 전체 처방의 약 20%를 차지한다.[26] 여기에 『金匱』의 처방까지 포함하면, 仲景의 원방이나 가감방은 전체 처방의 거의 절반에 가깝다.[27] 또 곳곳에서 『傷寒論』과 『金匱要略』의 원문을 그대로 또는 조금 바꾸어서 인용하고 있다. 이는 吳鞠通이 仲景의 『傷寒論』과 『金匱要略』에 대해 상당히 깊이 이해하고 있었음을 반영한다. 朱彬은 吳鞠通의 이 점을 높이 평가하여, 仲景의 깊은 뜻을 이해한 자로서, 吳鞠通은 곧 仲景의 공신이라고 하였다.[28]

3) 葉天士의 이론을 계승, 발전:“師承葉氏”

吳鞠通은 王安道가 비로소 온병을 상한으로부터 분리하여 변증하기 시작하였으나 그 醫論이 정밀하지 못하고 입법이 완전하지 못한 단점이 있으며, 吳又可도 온병만을 전문적으로 논술했지만 역시나 부족한 점이 많다고 보았다. 오직 葉天士만이 온병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고 보았다. 다만 그의 의학 사상이 체계적으로 정리되지 못하고 그저 그의 여러 의안 가운데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까닭에 사람들이 그 가치를 인식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29] 吳鞠通은 이처럼 훌륭한 葉天士의 의학 사상이 후인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못함을 안타까이 여긴 끝에 葉天士 의안 중 온열병과 관련된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溫病條辨』을 저술한 것이다.[30]

『溫病條辨』이 葉天士의 이론을 계승, 발전시켰다는 것은 다음 몇 가지 사실로 요약해 볼 수 있다. 첫째, 『溫病條辨』에 제시된 처방 중 절반 이상이 葉天士의 醫案에서 인용한 것이다. 王振坤은 이에 대해, 仲景方(20%), 창작방(20%) 이외에 나머지 50% 이상이 모두 葉天士의 의안에서 나온 것이며, 仲景方과 창작방조차도 사실은 葉天士의 의안에 포함되어 있어 葉天士가 자주 활용하던 처방이 대부분이라고 했다.[31] 결국 『溫病條辨』에 나오는 대부분의 처방은 葉天士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둘째, 『溫病條辨』의 많은 조문들이 葉天士의 『臨證指南醫案』에서 따온 것이다. 吳鞠通 스스로도 葉天士의 의안을 정리하여 葉天士의 깊은 뜻을 闡發하는 것이 『溫病條辨』을 저술한 목적이라고 누차 강조하였고, 실제로 두 책의 내용을 비교해 보아도 『溫病條辨』의 조문과 유사한 내용을 葉天士의 의안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셋째, 葉天士의 변증이론을 창조적으로 계승하고 발전시켰다. 吳鞠通은 『溫病條辨』에서 삼초변증과 衛氣營血辨證을 결합하였다. 위기영혈변증은 葉天士가 온병의 진단과 치료를 위해 제시한 변증이론으로 吳鞠通은 이를 그대로 계승하였다. 즉 衛→氣→營→血의 전변 순서와 “逆傳心包” 등 葉天士의 온병 전변 과정에 대한 인식[32]이 『溫病條辨』에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삼초변증에 있어서도, 삼초변증을 체계적으로 확립한 것은 吳鞠通의 『溫病條辨』이 분명하지만, 葉天士가 삼초변증을 전혀 언급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仲景은 상한병을 먼저 六經으로 구분하였고, 河間은 온열병을 반드시 삼초로 구분하였다.”(『臨證指南醫案 • 暑門 • 楊案』),[33] “여름의 暑病은 양명에서부터 시작하므로 고인은 白虎湯을 主方으로 썼다. 후세의 현인인 劉河間의 독창적인 의견은 여러 의사들의 생각을 크게 뛰어넘었으니, ‘溫熱時疫을 치료할 때는 苦辛寒한 약을 위주로 투약해야 한다’고 했다.”(『三時伏氣外感篇』)[34]라고 하여, 비록 河間의 말을 인용한 것이긴 하지만 분명히 삼초변증의 필요성을 언급하였다. 또 “溫邪를 흡입하면 상초가 먼저 받는다(溫邪吸入, 上焦先受)”,[35] “코를 통해 흡수하면 반드시 먼저 肺를 침범하게 되는데, 곧 상초병이다. 辛凉微苦한 약으로 치료한다.”[36] “상초병이 낫지 않으면 중초나 하초로 옮겨간다(上焦不解, 漫延中下).”[37]는 등의 논술이 보이는데, 葉天士가 위기영혈의 전변과정뿐만 아니라 이미 상초에서 중초로, 중초에서 하초로 진행하는 전변과정도 인식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吳鞠通이 『溫病條辨』에서 제시한 삼초변증 이론과 다르지 않다. 吳鞠通은 삼초변증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온병은 사기가 口鼻를 통해 침입하는데, 鼻氣는 폐에 통하고 口氣는 위에 통한다. 폐병이 역전하면 心包病이 된다. 상초병이 낫지 않으면 중초의 脾와 胃로 옮기고, 중초병이 낫지 않으면 하초의 肝과 腎으로 옮긴다. 상초에서 시작해서 하초에서 끝난다.”[38]

 

여기에서 吳鞠通의 삼초변증이론이 葉天士의 삼초변증정신을 창조적으로 계승 발전한 것임을 알 수 있다.

4. 학술적 特徵

1) 온병의 분류 및 개념의 정립

⑴ 온병과 상한의 감별

吳鞠通은 온병과 상한은 외감병의 兩大 法門[39]으로 원래 전혀 다른 것인데, 지금 대부분의 의사들이 상한의 法으로 온병을 치료하는 것은 모두가 王淑和에서부터 비롯된 잘못이라고 보았다. 王淑和가 『傷寒論』을 정리하면서 「傷寒例」 중에 모든 외감병을 섞어서 논술하면서 각각의 治法을 분명하게 구분하지 않았기 때문에 후인들이 그 폐단을 그대로 이어받게 되었다는 것이다.[40] 王淑和 이후 朱肱, 劉河間, 王安道, 喩昌, 吳又可 등이 온열병의 치법에 변화를 시도하였지만, 여전히 상한의 틀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였거나, 상한의 범주를 탈피했다 하더라도 그 醫論이 정밀하지 못한 문제점들이 있었다. 이에 吳鞠通은 葉天士의 온병이론을 바탕으로 역대 의가들의 견해와 자신의 경험을 결합하여, 온병과 상한에 대해 발병기전, 발병특징, 전변, 치법 등을 명확히 구분하여 논술하였다.

吳鞠通은 발병기전에 대해서, 상한은 사기가 皮毛를 통해 침입하는데 족태양방광경이 가장 먼저 사기를 받고, 온병은 사기가 口鼻를 통해 침입하는데 수태음폐경이 가장 먼저 사기를 받는다고 했다.[41]

「중초편」에서는 사기가 침입해서 전변하는 과정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42]

 

“상한의 사기는 毛竅를 통해 谿로 침입하는데, 谿는 肌肉의 分理 가운데 작은 것이다. 다시 谿에서 谷으로 들어가는데, 谷은 肌肉의 分理가 큰 것이다. 다시 谷에서 孫絡으로 들어가는데, 孫絡은 絡脈 가운데 지극히 가는 것이다. 다시 孫絡에서 大絡으로, 大絡에서 經으로 들어간다. 여기서 말하는 經이란 太陽經을 지칭하며, 太陽에서 출발해서 厥陰에서 끝난다.”

“온병은 사기가 口鼻를 통해 침입하는데, 鼻氣는 肺에 통하고 口氣는 胃에 통한다. 肺病이 逆傳하면 心包病이 된다. 상초병이 낫지 않으면 중초의 脾와 胃로 옮기고, 중초병이 낫지 않으면 하초의 肝과 腎으로 옮긴다. 상초에서 시작해서 하초에서 끝난다.”

 

이를 요약해 보면, 상한은 毛竅―谿―谷―孫絡―大絡―經(太陽)―陽明―少陽―太陰―少陰―厥陰의 순서로 전변한다. 온병은 口鼻를 통해서 肺나 胃로 들어가는데, 비정상적인 경우 肺病은 心包로 옮겨가는데 이를 逆傳이라고 한다. 일반적인 전변을 順傳이라고 하는데, 상초에서 중초로, 중초에서 하초로 전변한다. 상한은 피모를 통해 침입하여 육경을 따라 전변하며, 온병은 口鼻를 통해 침입하여 삼초를 따라 전변한다.

그는 또 족태양방광은 陽腑이고 寒邪는 陰邪이므로 상한은 음사가 인체의 양기를 손상한 것이며, 수태음폐는 陰臟이고 溫邪는 陽邪이므로 온병은 양사가 인체의 진액을 손상한 것이라고 보았다.[43] 병사의 음양 속성이 서로 다르므로 발병 양상도 서로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증후 감별에 대해서, 吳鞠通은 『溫病條辨 • 上焦3條』에 “태음이 온열의 사기를 맞아 병들면 맥이 緩하지도 緊하지도 않으면서 動數하거나 또는 좌우 寸部가 獨大하고, 尺膚가 뜨겁고 머리가 아프며 오풍이나 오한이 미약하게 있으면서 몸에 열이 나고 땀이 흐르며, 갈증이 있거나 또는 갈증이 없으면서 기침을 하고, 오후에 열이 심하다. 이름하여 온병이라고 한다.”[44]라고 하여, 온병을 정의하였다. 아울러 실제 임상에서 상한과 감별할 수 있는 증상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였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위의 증상 중 두통, 오풍한, 신열, 자한 등은 상한중풍에도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므로 이것으로는 감별할 수 없다. 맥이 動數하여 緩하지도 緊하지도 않고, 간혹 갈증이 있거나 기침이 나며 尺膚가 뜨겁고 오후에 특히 열이 심해지는 증상이 있으면 틀림없이 온병이다.[45]

治法上에서도 吳鞠通은 상한과 온병을 명확히 구분하였다. 상한은 인체의 양기가 손상된 것이므로 辛溫, 甘溫, 苦熱한 성질의 약물을 사용하여 인체의 양기를 구하고, 온병은 인체의 음액이 손상된 것이므로 辛凉, 甘寒, 甘鹹한 성질의 약물을 사용하여 음액을 구해야 한다고 보았다.[46] 이 때문에 온병 초기에는 辛溫한 성질의 약으로 발한시켜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예컨대, 銀翹散方論에서 “살피건대, 온병은 汗法을 쓰지 말아야 하니, 발한시키면 병이 낫지 않을 뿐만 아니라 도리어 다른 질병이 생긴다.”[47]라고 하고, 「중초편 • 1조」 注에서도 “온병은 사기가 口鼻를 통해 침입하는데, …… 막 병사를 받은 때에는 절대 辛溫한 약으로 그 양기를 발동시키면 안 된다.”[48]라고 했다.

 

⑵ 온병의 분류 및 정의

吳鞠通은 『溫病條辨』 상초편 首條[49]에서 온병을 風溫, 溫熱, 溫疫, 溫毒, 暑溫, 濕溫, 秋燥, 冬溫, 溫瘧 등 9가지로 구분하고, 注에서는 온병의 각 유형을 정의하였다.

 

風溫者, 初春陽氣始開, 厥陰行令, 風挾溫也.

溫熱者, 春末夏初ㅡ陽氣弛張, 溫盛爲熱也.

溫疫者, 厲氣流行, 多兼穢濁, 家家如是, 若役使然也.

溫毒者, 諸溫挾毒, 穢濁太甚也.

暑溫者, 正夏之時, 暑病之偏於熱者也.

濕溫者, 長夏初秋, 濕中生熱, 卽暑病之偏於濕者也.

秋燥者, 秋金燥烈之氣也.

冬溫者, 冬應寒而反溫, 陽不潛藏, 民病溫也.

溫瘧者, 陰氣先傷, 又因於暑, 陽氣獨發也.

 

이들 가운데 溫病, 暑病, 冬溫, 溫瘧, 風溫, 溫毒, 溫疫 등의 명칭은 이미 王淑和의 「傷寒例」[50]에 나타나며, “濕溫”의 명칭은 『難經』에 처음으로 보이며, “春溫”의 병명은 郭雍의 『傷寒補亡論』[51]에 최초로 보인다. “伏暑”[52]나 “秋燥”[53] 등의 명칭 역시 『溫病條辨』이 저술되기 이전에 존재했다. “暑溫”도 그 명칭은 吳鞠通이 처음 사용하였지만, 그 병증 자체는 『內經』이나 『傷寒例』 등에 나오는 “病暑”,[54] “暑病”[55] 등과 같다. 이로 볼 때, 吳鞠通은 온병을 분류하는 데 있어서 역대 의가들의 의견들을 종합하여 체계적으로 정리하였음을 알 수 있다.

首條의 또 한 가지 의의는 온병의 범주를 크게 확대시켰다는 것이다. 首條는 『難經 • 58難』의 “傷寒有五, 有中風, 有傷寒, 有濕溫, 有熱病, 有溫病”[56]과 대비되는 것으로, 『難經』에서 말한 온병이 협의의 온병이라면, 『溫病條辨』에서 말한 온병은 광의의 온병이라고 말할 수 있다. 즉 『難經』에서는 상한의 일부이던 것이 『溫病條辨』에서는 상한 이외의 모든 외감병으로 그 개념이 확대된 것이다.

위 내용들은 온병학을 하나의 학문 체계로 완성하는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후세 온병학 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현대 온병학의 온병 분류와 개념들은 모두 『溫病條辨』을 토대로 형성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⑶ 溫熱과 濕熱을 구분

吳鞠通은 온병을 습사의 유무에 따라 크게 온열류와 습열류로 구분하였다. 치법에 있어서도 습열, 온열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서는 汪瑟庵도 “溫熱과 濕溫이 이 책의 양대 줄거리이다[溫熱, 濕溫, 爲本書兩大綱]”[57]라고 말했다. 후세의 程宇光도 “吳鞠通은 葉天士의 학설을 열심히 따랐는데, 습온에 대한 논술이 특히 자세하다. 습온을 온열과 같은 방법으로 치료할 수 없는 것은 온병을 상한과 같은 방법으로 치료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말하였다. 후학에게 길을 열어 보였으니 그 공이 위대하다.”[58]라고 하여, 吳鞠通의 공적이 습온과 온열을 구분한 데 있다고 했다.

吳鞠通은 습사의 유무에 따라 온열과 습열을 구분하였는데, 風溫, 溫熱, 溫疫, 溫瘧, 溫毒, 冬溫, 秋燥는 대개 습사를 겸하지 않으므로 온열류 온병에 속하며, 伏暑, 濕溫, 暑溫 등은 대부분 습사를 겸하므로 습열류 온병에 속한다고 보았다. 伏暑와 暑溫을 濕溫과 함께 습열류로 분류한 것은 이들 暑病이 대개 습열을 겸하기 때문에 습온과 그 근본이 다르지 않다고 본 것이다.[59]

吳鞠通은 온열류 온병과 습열류 온병의 치법에 대해서도 분명한 원칙을 제시하였다. 「上焦篇」 35조에서 “暑病은 습열을 겸하는데, 서병 중에서 열에 치우친 것이 暑溫이다. 대부분 수태음증이며 치료는 淸法이 마땅하다. 서병 중에 습에 치우친 것이 습온이다. 대부분 족태음증이며 치료는 溫法이 마땅하다.”[60]라고 하였는데, 기본적으로 온열병은 淸法을 쓰고, 습열병은 溫法을 써야 한다고 인식했음을 알 수 있다.

吳鞠通은 습온병에 대해서 세 가지 금기를 제시하였는데, 「上焦篇」 43조에 잘 나타나 있다.

 

“두통, 오한, 신중, 동통이 있고 혀에 백태가 끼고 갈증은 없으며, 맥은 弦細하면서 濡하고, 낯빛이 담황색이며, 가슴이 답답하고 배고픈 줄을 모르며, 오후가 되면 열이 오는 것이 흡사 음허증인 듯하며 잘 낫지 않는 것을 이름하여 습온이라 한다. 이런 증에 발한법을 쓰면 神昏, 耳聾이 생기며, 심한 경우 눈을 꼭 감고 말을 하지 않으려 한다. 공하하면 설사를 심하게 하고, 滋潤한 약을 쓰면 병이 더 심해지고 낫지 않는다.[61]

 

먼저 습온병을 辛溫한 약으로 땀을 많이 내면 습사는 풀리지 않고 도리어 습열이 上蒸하여 淸竅를 막아서 神昏이나 耳聾이 생긴다. 또 苦寒한 약으로 공하를 시키면 심하게 설사한다. 또 습온병을 음허로 오인하여 滋潤하는 약을 쓰면 습사가 속에서 더 들러붙어 빠져나가지 못한다. 결론적으로 습온병에 汗法, 下法, 潤法의 사용을 금지한 것이다. 이외에도 “濕屬陰邪, 其氣留連, 不能因汗而退, 故繼而復熱”(「중초 • 63조」 注),[62] “若舌白滑, 不惟熱重, 濕亦重矣. 濕重忌柔潤藥, 當於濕溫例中求之, 故曰不可與淸營湯也”(「상초 • 30조」 注),[63] “若舌苔白滑、灰滑、淡黃而滑, 不渴者, 乃濕氣蒸騰之象, 不得用淸營柔以濟柔也.”(「중초 • 20조」 注),[64] “溫病之兼濕者, 忌有喜剛”(「범례」)[65] 등이 모두 이와 관련된 내용이다.

2) 입체적 변증 방법의 확립

吳鞠通은 온병의 병위와 발전 단계를 세분화하여 종횡으로 교차하는 입체적인 변증체계를 수립하였다. 아울러 온사의 溫邪傳變規律에 대해 전면적으로 서술하여 종적 전변과 횡적 전변을 제시하였다.

吳鞠通의 삼초변증은 일단 上 • 中 • 下焦로 병위를 크게 구분하였는데, 이는 온병의 발전 단계를 종적으로 논한 것이다. 吳鞠通은 기본적으로 상초병이 낫지 않으면 중초로 발전하고, 중초병이 낫지 않으면 하초로 전변한다고 인식하였다.[66] 상초병은 주로 肺, 心包(心)의 병변으로 병정이 비교적 가볍고, 중초병은 비위의 병변으로 병정이 중하며, 하초병은 간신의 병변으로 병정이 가장 위중하다. 이는 병위의 심천, 病程의 단계, 病情의 경중을 상초에서 하초로 수직적 관점에서 구분한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그 스스로도 『傷寒論』의 육경변증이 횡적인 변증체계라면, 『溫病條辨』의 삼초변증은 종적인 변증체계라고 주장했다.[67]

吳鞠通의 삼초변증은 병증을 단순히 수직적으로만 구분하지 않고 여기에 횡적인 구분을 더하였다. 횡적인 구분은 대략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같은 臟에서 횡으로 衛―氣―營―血의 방식으로 전변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桑菊飮 方後 注文에 “二三日不解, 氣粗似喘, 燥在氣分者, 加石膏、知母;舌絳, 暮熱, 甚燥, 邪初入營, 加元參二錢, 犀角一錢;在血分者, 去薄荷、蘆根, 加麥冬、細生地、玉竹、丹皮各二錢;肺熱甚, 加黃芩;渴者, 加花粉”[68]이라 하여, 상초 肺에서 병변이 衛分―氣分―營分―血分으로 발전하는 데 따른 치법을 제시하고 있다. 둘째는 같은 부위에서 이를테면 상초 장부끼리 전변하는 것이다. “肺病逆傳, 則爲心包”[69]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3) 세심한 用藥 원칙

吳鞠通은 『溫病條辨』에서 “이 책에서 중시한 것은 오직 병증을 파악하는 데 있어서는 착오가 없어야 하고, 용약의 선후와 완급은 이치에 합당해야한다는 것이다.”[70]라고 하여, 정확한 변증과 정확한 용약을 강조하였다.

 

⑴    三焦用藥法의 확립

吳鞠通은 『溫病條辨』에서 “治上焦如羽, (非輕不擧), 治中焦如衝, (非平不安), 治下焦如權, (非重不沈).”[71]이라 하여, 온병에 대한 용약 원칙을 제시하였다. 사기가 상초에 있으면, 銀翹散이나 桑菊飮 같은 輕淸宣透하는 처방으로 심폐의 열사를 제거한다. 이 때 金銀花, 連翹, 豆豉, 桔梗, 薄荷, 桑葉 등이 주로 쓰이는데 모두가 그 기운이 가벼워서 위로 뜨는 성질이 있는 약물이다. 약물을 달일 때도 銀翹散의 경우 향기가 날 때까지만 달이고 너무 오래 달이지 말라고 했는데, 이는 약물의 輕淸한 기운을 취하고자 한 것이다.[72] 사기가 중초에 있으면 白虎湯, 承氣湯, 三仁湯 등을 사용하여 장위의 열을 식혀서 진액을 보존하거나, 비위의 습열을 제거하여 기기를 소통시킨다. 이때 石膏, 知母, 黃芩, 黃連, 半夏, 蒼朮, 茯苓, 薏苡仁, 砂仁, 白豆蔲 등이 주로 쓰이는데 모두 비위의 기능을 조절하는 약물이다. 사기가 하초에 있으면 加減復脈湯, 大 • 小定風珠 등을 사용하여 간신의 음정을 보충한다. 이때 龜板, 鱉甲, 玄蔘, 鷄子黃, 阿膠, 海蔘, 地黃, 牡蠣 등이 주로 쓰이는데 모두 성질이 무거운 약물이다.

이 같은 吳鞠通의 삼초용약원칙은 그 스스로가 비록 河間의 치료 원칙을 따른다고[73] 말했지만, 실제 내용을 살펴보면, 오히려 喩嘉言으로부터 보다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듯하다. 喩嘉言은 『尙論篇 • 詳論溫疫以破大惑』에서 “온역의 사기는 中道로 직행해서 삼초로 퍼진다. …… 상초는 안개와 같으니 升發하여 사기를 몰아내면서 해독을 겸하며, 중초는 漚와 같으니 소통시켜 사기를 몰아내면서 해독을 겸하며, 하초는 瀆과 같으니 물길을 터 사기를 몰아내면서 해독을 겸해야 한다.”[74]라고 하였는데, 제시한 치법이 吳鞠通과 거의 유사하다. 河間에게서는 喩嘉言과 같은 명확한 언급은 찾을 수 없다. 다만, 몇 가지 병증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상중하초로 그 치법을 구분하여 서술한 정도이다.[75]

⑵    약의 경중

吳鞠通은 용약 시 병증의 경중에 따라 용량의 다소를 조절해야 한다고 했다. 『溫病條辨 • 凡例』에서,

 

“처방에 정해 놓은 분량은 늘리거나 줄여 쓸 수 있으니 대강을 적어 놓은 것일 뿐이다. 모름지기 병증에 임하여 스스로 짐작해서 조절해야 한다. 대개 약은 반드시 병증에 맞아야 효과가 나타난다. 병은 위중한데 약을 가볍게 쓰면 병이 낫지 않는 것을 보고 도리어 의혹이 생긴다. 만약 병은 가벼운데 약을 무겁게 쓰면 멀쩡한 곳이 손상을 입게 되니, 또한 의사가 크게 경계해야 할 바이다.”[76]

 

라고 하였다. 『溫病條辨』에 제시한 약물의 용량은 그 대강을 적어 놓은 것일 뿐이므로 임상에서는 각 병증의 정황을 참작하여 알맞은 양을 사용해야 한다는 말이다. 실제 吳鞠通의 의안을 살펴보면, 동일한 처방의 경우에도 약물의 사용량이 다 조금씩 다르다.

 

⑶    복용법

吳鞠通은 복용법에 있어서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는데, “時時輕揚法”이나 “多備少服法” 등이 그 대표적 예이다. “時時輕揚法”은 약물을 여러 차례에 걸쳐 조금씩 복용하여 약 기운이 상부에 이르도록 하는 방법을 말한 것인데, 吳鞠通은 銀翹散의 복용에 이를 응용하였다.[77] 이 방법은 普濟消毒飮을 복용하는 방법에서 따온 것이다. 普濟消毒飮은 李東垣의 『東垣試效方 • 雜方門』 時毒 治驗條에 나오는데, 그 복용방법을 “時時服之”라고[78] 하였다. 普濟消毒飮은 頭面部 咽喉部의 解毒劑로 쓰는 약물이다. 이 약을 복용할 때 한꺼번에 많이 복용하면 일부만 올라가고 나머지는 아래로 내려가서 효과가 충분히 발휘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아직 병들지 않은 중하초를 범할 우려도 있다. 그래서 복용 회수를 늘리는 대신에 양을 줄여, 하루에 수차례 나누어 조금씩 복용하는 방법을 취한 것이다. 吳鞠通도 銀翹散을 쓸 때에 병이 중한 경우는 네 시간에 1번씩 복용하라고 했다.[79]

吳鞠通은 汗法, 吐法, 下法 등을 쓰는 경우에 약물을 충분히 준비해 두었다가, 일정한 효과를 얻은 후에는 더 이상의 복용을 금지하였다. 이것이 多備少服法이다. 그는 『溫病條辨 • 凡例』에 “於攻伐之劑, 每用多備少服法.”[80]이라고 하여, 攻伐하는 약물을 사용할 때에 이 방법을 사용한다고 하였다. 예를 들면, 大承氣湯은 “煮取三杯. 先服一杯, 約二時許, 得利, 止後服”[81]이라 하였고, 梔子豉湯은 “煮取二杯. 先溫服一杯, 得吐, 止後服”,[82] 瓜蒂散은 “煮取一杯, 先服半杯, 得吐, 止後服”,[83] 新加香薷飮은 “煮取二杯. 先服一杯, 得汗, 止後服”[84]이라 하였다. 이외에도 護胃承氣湯,[85] 小承氣湯,[86] 承氣合小陷胸湯,[87] 新加黃龍湯,[88] 茵陳四逆湯,[89] 桃仁承氣湯,[90] 抵當湯,[91] 加減桃仁承氣湯[92] 등이 이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대개 병정이 위중하고 병세가 급한 경우에 사용하는 처방들이다. 이때 사용하는 약물은 대개 독성이나 약력이 강하여 정기를 손상하기 쉬우므로 속전속결해야 한다. 多備少服法은 이러한 필요성에 의해서 개발된 방법이다.

Ⅲ. 결 론

吳鞠通은 『內經』에 근거하여 仲景의 법을 본받고 葉天士의 이론을 계승, 발전시켜 최초의 온병 전문 서적인 『溫病條辨』을 저술하였다. 이런 점에서 『溫病條辨』은 吳鞠通 스스로 말했듯이 비록 온병을 위해 저술된 책이지만, 또한 상한의 부족한 점을 보충한 책이기도 하다. 그래서 온병을 치료할 때는 『溫病條辨』의 법을 따라야 하지만, 상한을 치료할 때는 여전히 중경의 법을 따라야 한다고 했다.[93] 『溫病條辨』이 저술되어 온병과 상한을 뚜렷이 구분함으로써, 온병에 대한 인식이 확고해짐은 물론, 상한에 대한 이해 또한 더욱 깊어지게 되었는데, 이 역시 『溫病條辨』이 상한의 발전에 기여한 공헌이라고 할 수 있다.

『溫病條辨』이 갖는 의학사적 가치는 이처럼 매우 크다. 王章忠은 그의 서문에서, 吳又可, 方中行, 喩嘉言, 葉天士 등이 비록 온병에 대해 발명한 바가 없지 않지만 그 이론이 정밀하지 못하거나 너무 간략하고, 오직 吳鞠通의 『溫病條辨』이 온병의 심오한 이치를 담고 있다고[94] 했다. 비록 훗날 葉霖, 王孟英, 章虛谷 등 학자들이 吳鞠通의 『溫病條辨』을 비판하였지만, 『溫病條辨』이 온병학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실로 막대하다. 『溫病條辨』에서 언급한 온병의 분류와 정의, 온병과 상한의 감별, 온열과 습열의 구분, 입체적인 변증방법, 각 병증 단계별 치료원칙, 용약법, 복용법 등은 현대 온병학의 뼈대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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國譯溫病條辨

溫病條辨敍

옛날에 淳于公[95]이 말하기를, “사람이 근심하는 것은 병이 많음을 근심하고, 의사가 근심하는 것은 쓸 만한 처방이 적음을 근심한다.”라고 했다. 대저 병은 많은데 쓸 만한 처방이 적은 것이 온병보다 심한 경우는 없다. 왜 그런가? 六氣 가운데 君火와 相火는 말할 것도 없고, 風, 濕, 燥가 溫邪를 겸하지 않는 경우가 없고, 오직 寒水만 溫과 상반된다. 하지만 상한에서도 반드시 열병이 출현하게 되니, 천하의 병 가운데 온병보다 더 많은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方書는 仲景으로부터 시작되었는데, 仲景의 書는 전적으로 상한만을 논하고 있다. 그러나 寒은 육기 가운데 하나의 氣일 따름이다. 그 책의 내용을 보면, 風을 겸해 말한 것이 있고, 溫을 겸해 말한 것도 있다. 그러나 仲景이 말하는 風은 寒 가운데 風이며, 溫은 寒 가운데 溫일 뿐이니, 仲景의 書가 본디 상한을 논한 것이기 때문이다. 寒을 제외한 다섯 氣에 대해서 仲景이 구체적으로 논하지 않았기 때문에 후세에 전해지는 것이 없다. 그러나 창작이 성인의 일이라면 그 가르침에 따라 敍述하는 것은 현인의 일이니, 배우는 사람이 진실로 그 글을 궁구하여 그 뜻에 통달해서 적재적소에 맞게 변통하고 또 범위를 확충해서 응용할 수만 있다면, 육기의 병을 다 치료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며, 내상을 치료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세상에는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아는[96] 명석한 사람들이 거의 없으니, 闕疑[97]함을 수치로만 생각할 뿐, 한 가지 일로부터 다른 것을 미루어 짐작할 줄을[98] 모르고 그저 틀에 박혀 변통할 줄을 모른다.[99]

王叔和 이래로 대부분 상한의 法으로 육기의 병들을 치료해 왔는데, 이는 칡베로 바람을 막고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하는 것과 같아서, 실제로 임상에 시험해 보면 곧바로 곤란에 봉착하였으니 또한 그 의술이 치밀하지 못함을 인식하게 되었다. 때문에 예로부터 전해오던 처방을 인습하되 약물 몇 가지만 약간 고친 沖和湯이나 解肌湯 등이 어수선하게 의서에 수록되기 시작했는데, 陶節菴의 책[100]이 나오면서부터는 완연히 출처가 불분명한 傷寒方으로 세상의 六氣病을 다 치료하려 하였다. 仲景의 책에서 말하지 않은 것이 發明되지 못하였음은 물론이고 仲景이 이미 정해 놓은 책조차 제멋대로 고쳐졌다. 세속에서는 그것[101]이 쉽다 하여 서로들 推崇하지만, 이로 인해 사람들이 입는 피해는 극에 달하게 되었다. 또 吳又可라는 사람이 있어 『溫疫論』을 저술하였는데, 그 처방은 본디 사철 가운데 한 철의 時疫을 치료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세속의 의사들은 오인하여 통상적인 온열병을 치료하는 데 사용하였다. 마지막으로 方中行[102]이나 喩嘉言[103] 같은 사람들은 비록 온병을 상한에 포함시키지 않았지만, 치법에 있어서는 끝내 상한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했다. 오직 金代 劉河間 선생만이 홀로 열병을 인식하였는데, 그 견해가 다른 의가들을 크게 뛰어 넘었다. 그가 지은 『河間六書』는 열병에 대한 치료를 삼초로 나누어 논하였고, 『傷寒論』의 六經을 고집하지 않았다. 마치 어두 컴컴한 방안에 등이 하나 훤히 켜져 있는 것과 같고, 세찬 물살 속에 기둥 하나가 우뚝 서있는 것과 같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 사람됨이 소박하여 꾸밈이 없고, 그 논술이 간략하여 구체적이지 못하며, 그 처방 또한 때로 협잡해서 정밀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그 뒤를 잇는 사람 또한 선생의 깊은 뜻을 闡發하거나 그가 빠뜨린 부분을 보충하지 못하였다. 게다가 우둔한 사람들, 이를테면 張景岳과 같은 사람들이 그 도를 듣고 이를 책망하고 헐뜯었다. 이 때문에 河間의 학설은 세상에 널리 알려져 쓰이지 못하였다. 지금 세상의 속된 의사들은 온열병을 만나면 무조건 먼저 發表藥에 消導劑를 섞어 쓰고, 그래도 낫지 않으면 攻下藥을 강하게 쓰거나, 혹 함부로 溫補劑를 써서, 병이 가벼운 사람은 위중하게 만들고, 위중한 사람은 죽게 만들고 있다. 요행으로 병자가 죽음을 면하면 스스로 자기의 공이라 말하면서, 병자가 죽음에 이르면 자기 잘못이라고 하지 않는다. 병자도 또한 자기 병이 膏肓으로 들어가 낫기 어려운 것인 줄로만 알고, 藥石이 사람을 죽이는 줄은 알지 못한다. 아버지가 자식에게 물려주고 스승이 제자에게 전하여 온 세상에 한결같이 이런 풍토가 만연하여 도무지 바로잡을 방도가 없다. 몸뚱이는 비록 말을 못하지만 그 넋은 원귀가 되어 밤마다 통곡하고 있을 것이다. 이천 년 이상을 잘못된 길을 한결같이 밟아오고 있으니 그 슬픔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는가!

우리나라의 정치가 안정되고 학문이 크게 발전하면서부터 이름난 학자들이 무더기로 배출되었는데, 그들 모두가 『素問』과 『靈樞』에서 뿌리를 찾고, 仲景에게 도를 물어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다. 吳[104]땅 사람인 葉天士의 『溫病論』과 『溫病續論』이 나온 후로는 이름을 보고 그 사물의 성질을 판단할 수 있게 되었다.[105] 학문을 좋아하는 학자라면 다 나아갈 방향을 알게 되었지만, 현실에 안주하고 기존의 것에 익숙해져 있던 부류들은 여전히 제 스승의 말만을 옳다하고 지극한 이치를 듣는 것은 싫어했다. 그들 용렬한 의사들은 더욱이 그 대략적인 내용만을 알 뿐 세세한 의미는 깨치지 못했기 때문에 실제 임상에 응용해 보아도 결코 좋은 효과를 거두지 못하였다. 내 벗 吳鞠通 선생은 온 세상 아픈 사람들을 구원하려는 뜻을 품은 데다 선천적으로 아주 총명한 사람으로서, 학문을 좋아해 싫어할 줄을 모르고 이치를 궁구하는데 그 精緻함에 힘쓰며, 지조가 고상하여 옛 사람을 흠모하였으며, 마음을 비우고 여러 의가들을 스승으로 삼아 공부했다. 지금 세상의 의사들이 무지몽매함을 근심하여 선현의 격언을 서술하고, 평생에 깨우친 것을 펼쳐서 근원부터 말단까지 자세히 파헤쳐서 이 책을 만들었다. 그러나 여전히 감히 스스로를 확신할 수 없었고, 또 세상이 자기를 믿어주지 않을까 염려해 궤짝에 담아둔 지가 오래 되었다. 내가 말했다. “공부하는 사람의 마음은 본디 스스로 확신이 서는 때가 없는 법이오. 허나 천하에 이렇게 병이 많은데 의외로 병을 고칠 수 있는 처방이 없으니, 다행히 얻은 것이 있다면 서둘러 세상에 내놓아 널리 쓰이도록 해야 할 것이오. 비유컨대,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고 불길에 휩싸인 사람을 구하는데 어찌 冠을 바로 하고 머리를 단정히 묶을 틈이 있겠소. 하물며 사람의 마음은 다름이 없고, 큰 道는 외롭지 않는 법이오. 이 책이 일단 출판되고 나면 그대가 ‘其人’이라고 이른 사람을 조만간 분명히 만나게 될 것이고, 또 장차 그 의미를 분명하게 밝히고 그 소략한 부분을 보완하여 溫疫으로 요절할 사람들이 모두 장수할 수 있게 된다면 이것은 자손만대의 행운이요 또한 그대의 행운인 것이오. 저 折楊皇荂[106]와 같은 통속적인 노래라면 일반인들도 듣고 따라 웃겠지만,[107] 陽春白雪[108]과 같은 고상한 노래는 화답할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소! 예로부터 이런 법이라, 나를 알아주든 나를 탓하든 모든 것을 세상에 다 맡겨버릴 일이오. 어찌 좋지 아니하오!” 吳선생이 그리하겠다 해서 마침내 그와 함께 검토한 후 梓人[109]에게 넘겼다.

嘉慶 十七年[110] 음력 8月 16일에 同里 愚弟 汪廷珍은 삼가 序하노라.

하늘의 道를 세움을 陰과 陽이라 하고, 땅의 道를 세움을 柔와 剛이라 하며, 사람의 道를 세움을 仁과 義라 한다.[111] 醫는 仁의 道理이되 반드시 智가 우선 갖추어지고 나서 勇으로써 돕고 仁으로써 완성해야 하는 것이다. 智가 미치는 곳이면 어떤 탕약이나 어떤 침구를 써도 합당하지 않음이 없지만, 그렇지 않으면 경솔하고 황당무계하여 사람의 목숨을 가볍게 여긴다. 스스로 총명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나만 안다 스스로 뽐내며, 많은 책을 대충대충 읽은 사람들은 천착하는 것을 智라고 생각하는데 모두 옳지 않다. 반드시 여러 전적을 널리 보되 옛날과 지금의 서적에 두루 통하여 눈으로 보는 것은 번개처럼 빠르고 명확하게 하고, 마음을 씀은 머리카락처럼 세밀히 하여[112] 智가 모든 事物에 두루 통한 연후에야 道로써 천하를 구제할 수 있는 것이다. 옛날 有熊氏[113]는 天子의 位에 올랐는데, 나면서부터 신통하더니 僦貸季와 岐伯을 스승으로 모시고 가르침을 받아 『內經』을 지었다. 周와 秦 이래로 대대로 智人이 있었으나, 東漢의 張仲景 외에 軒轅과 岐伯의 깊은 뜻을 곧바로 헤아릴 수 있었던 사람은 손꼽으려도 많지 않다. 그 외 사람들은 一家의 학설을 이어 다투어 책을 저술하였으되 일찍이 張仲景의 뒷모습조차도 보지 못한 자들이 즐비하였다. 그래서 醫方의 鼻祖로 반드시 仲景을 推尊하게 되었다. 仲景의 方은 상한을 중점적으로 다루었는데, 사람들은 모두 그 법을 따랐다. 晉나라 왕숙화가 『傷寒論』을 編次하면서부터 仲景의 원문을 이리저리 나누거나 견강부회하는 일들이 생겨났다. 王好古의 무리들이 저술한 『傷寒續編』이나 『傷寒類證』과 같은 책들은 의학 지식이 얕은 사람들의 눈으로도 쉽게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편리하게 이용하였다. 金과 元 이후로 이른바 仲景의 道는 날로 어두워졌다. 아! 근래 용렬한 의사들을 보라! 仲景을 모르면서 어찌 상한을 알며, 상한을 모르면서 어찌 온병을 알겠는가? 급기야 상한의 치법으로 온병을 치료하기에 이르렀구나! 당송으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천 년 동안을 줄곧 이 지경이었으니 기가 막힐 일이 아닌가!

그렇다면 그 法은 마땅히 어떠해야 하는가? 내 생각에는 天地, 陰陽, 日月, 水火가 待對의 이치를 반영하지 않음이 없거늘 사람이 여기에 익숙해져 있어 자세히 살피지 않기 때문에 모르는 것이며, 『內經』이 육기를 나란히 나열해 놓고 있지만 사람이 스스로 그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일 뿐이다. 상한의 法은 그 法이 陽氣를 구하는데 있고, 온열의 法은 그 法이 陰氣를 구하는 데 있다. 명백히 서로 다른 양대 法門이거늘 어찌 장씨의 冠을 이씨가 쓴단 말인가![114] 설령 張仲景이 무덤에서 다시 일어난다 하여도 반드시 상한의 치법으로 온병을 치료하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총명하지는 못하지만 어려서부터 학문에 힘써 經과 史를 공부하는 틈틈이 우연히 방서를 보게 되었는데, 그때마다 내 마음이 두근거렸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사람의 자식된 자라면 마땅히 의술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뜻을 두었을 뿐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기지는 못하였다. 乾隆 丁未年[115] 봄에 어머니께서 병이 드셨는데, 다름 아닌 時行溫疫으로 세상을 등지셨다. 비탄만 하면서 남은 생을 살아서는 불효의 죄를 씻을 길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마침내 의학에 정통하고야 말겠다는 굳은 결심을 했다. 廬墓 속에서 근대의 의서들을 빙 둘러 늘어놓고 조석으로 연구했으나 전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스승과 벗을 찾아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이름난 의사들을 만나보면서 나를 일깨워서 인도해 줄 사람이 있기를 바랐지만, 그들이 아는 것이라고는 오직 쓸모없는 것뿐이었다. 시대를 거슬러 올라 漢唐의 의서와 다시 올라가 『靈樞』와 『素問』을 비롯한 여러 경전들을 읽으면서 때로는 감격의 탄성을 지르기도 하고 때로는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의학의 이치를 터득하게 되었고 십 년이 지나면서부터는 확연해지는 것이 마치 마음속에 꽃이 활짝 피어나는 것 같았다. 그제야 옛 사람이 나를 우롱한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가 어리석어 이해하지 못했음을 깨달을 수 있었다. 경전에서 벗어나는 것이나 옛것에만 집착하는 것이나 그 죄는 다 똑같다. 책을 읽을 때 중요한 것은 행간의 뜻을 깨우치는 것이다. 나의 벗 吳鞠通 선생은 유학에 통달한 사람인데, 총명한 재능을 가지고 있으면서 옛 것을 좋아해 쉼 없이 탐구한다. 그가 의학을 공부하려는 뜻이 대략 나와 같았다. 가깝게는 葉天士를 스승으로 삼아 계승하고, 멀리는 仲景을 추종하였다. 臨證에 있어서는 위중한 병을 만나더라도 원망 살 일이 무섭다고 환자 보기를 피하는 일이 없었다. 처방에 있어서는 한결같이 『內經』의 이론을 따르고 仲景을 본받으며, 용약에 있어서는 그 증에 따라 약의 경중을 조절해 효험이 마치 북과 북채가 호응하는 것처럼 신속하게 나타났다. 그가 바로 智와 勇을 동시에 갖추었으며, 勇과 仁을 동시에 갖춘 사람이 아니겠는가!

嘉慶 甲子年[116]에 저술해 두었던 온병치료서를 꺼내 내게 보여준 일이 있는데, 내 그 당시 조급히 교정하고자 했던 것을 이제 펼쳐 들고 다시 疑難을 풀고 이전의 착오를 바로 잡고 보니, 구름을 헤치고 해를 보는 것 같았다. 어찌 통쾌하지 않겠는가! 십 년이 넘는 노력 끝에 완성을 보게 되었으니, 이름하여 “溫病條辨”이라고 한다. 책의 뒤쪽에 세 권의 부록이 있는데, 한 권은 『溫病條辨』의 翼[117]이며, 나머지 두 권은 幼科와 産後의 대강을 요약한 것이다. 이것들은 모두 전인들이 육기를 제대로 알지 못해 저지른 오류에 대한 것인데, 오직 그만의 독특한 사고에서 나온 것으로, 전인이 밝히지 않았던 부분들을 밝히고 있다. 오호라, 昌黎[118]가 일찍이 말하기를, “앞에서 창도하는 이가 없다면 아무리 아름다운 것이라도 세상에 드러나지 못하며, 뒤에서 계승 발전시키는 이가 없다면 비록 성인의 도라도 전해지지 못할 것이다”라고 했다. 이제 이 책이 세상에 나옴에 장차 도성의 문루에 높이 내걸어 널리 그간의 병폐를 지적하려 한다. 오래 쌓인 인습은 쉬이 바뀌지 않는지라 일거에 다 바꿀 수는 없겠지만 그 일부의 병폐라도 수습할 수 있다면 그것이 곧 창생의 복이 될 것이다. 수백 년 후에는 반드시 吳鞠通 선생의 마음씀을 깊이 이해할 사람이 있으리라! 그러한 연후에야 이 책의 편찬이 張仲景을 보좌하는 것으로,[119] 이 사람이 張仲景의 공신이며 또 有熊氏의 공신임을 다 알게 될 것이다. 이에 序를 썼다.

嘉慶 癸酉[120] 仲秋 좋은 날 아침에 蘇完사람 愚弟 徵保는 拜하여 적는다.

問心堂溫病條辨 自序

대저 큰 덕을 이루거나, 위대한 공적을 세우거나, 훌륭한 학설을 창립하는 것은 성현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나 吳瑭이 도대체 뭐 그리 대단하다고 지금 감히 성현의 일을 자임하려 하겠는가? 내가 열아홉 되던 해에 부친께서 병환으로 일 년 남짓 누워 계시다가 끝내 일어나지 못하고 돌아가셨다. 나의 참담하고 한스러운 마음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고 애통함은 애가 끊어지는 듯했다. 아버지의 병환을 당해 의술도 모르면서 무슨 낯으로 다시 천지 간에 설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마침내 方書를 사서 苫塊의 餘[121]에 엎드려 열심히 공부하였다. 그러던 중 張長沙[122]의 “밖으로 영달과 권세를 추구하면서, 안으로는 자신의 몸과 생명을 소홀히 한다[外逐榮勢, 內忘身命]”[123]는 말에 이르러 크게 감동하여 擧子의 業[124]을 버리고 오로지 의술의 연마에만 몰두하였다.

그로부터 네 해가 지나 조카 巧官[125]이 온병을 앓게 되었는데, 발병 초기에 喉痺 증세가 있는 것을 보고 외과 의사가 氷硼散[126]을 목구멍에 불어넣었는데, 목구멍이 아예 막히고 말았다. 다시 널리 의사들을 불러 치료를 맡겼는데, 대체로 雙解散[127]이나 人參敗毒散[128]을 벗어나지 않았으며, 온병의 치법에 대해서는 전혀 들어본 적이 없는 자들이었다. 조카는 후에 황달이 발작하면서 죽었다.

당시 나는 초학이라 감히 한 마디도 함부로 보탤 수가 없었고,[129] 이 병증에 대해서도 또한 아직 그 요령을 모르고 있었다.[130] 張長沙는 종족의 죽음을 슬퍼하여 『玉函經』[131]을 지음으로써 후세 의학의 鼻祖가 되었다. 그러나 『玉函經』 중의 『卒病論』[132]이 병화로 망실되어 후세의 학자들이 본지를 좇아서 배울 수가 없게 되었다. 그리하여 마침내 사람들 제각기 이설을 내놓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으니, 세상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해를 끼치는 경우가 더 많았다.

다시 세 해가 지나 서울[133]에 와서 『四庫全書』를 檢校[134]하다가 明末 吳又可의 『溫疫論』을 보게 되었는데, 그 議論을 보니 내용이 폭넓어서 실로 前人이 미처 밝히지 못한 것을 밝혀 놓은 부분이 있었다. 이에 열심히 이 책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 치법을 자세하게 살펴보니 또한 지리하고 박잡함을 면치 못한 부분도 있어서, 전체적으로 볼 때 공과가 서로 혼재해 있었다.[135] 아마도 吳又可가 진실로 정성을 다했지만, 학문이 아직 정밀한 수준에 이르지 못한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에 다시 晉唐 이래 제현의 의론을 두루 살펴보니 珠璧이나 琳琅 아닌 것이 없었으나,[136] 완전무결한 것은 찾으려야 찾을 수가 없었다. 이런 것들을 어떻게 후학에게 전수하여 믿고 따르도록 할 수 있겠는가!

나는 나아가서는 병을 가지고 연구하고[137] 물러나서는 마음으로 연구하였는데,[138] 이렇게 10年이 지난 후에야 깨달은 바가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한 사람도 감히 가벼이 치료할 수 없었다. 癸丑年(1793)에 서울 지역에 온역이 크게 유행하자, 여러 벗들이 나더러 치료해 보라고 강력하게 권하였다. 대다수 환자가 오치로 인해 위중한 상태였는데, 내가 치료해서 다행히 살아난 사람이 수십 명이었다. 그러나 세속의 평범한 의사의 손에 죽어나간 사람은 수를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었다. 아! 사람들이 무슨 죄가 있기에 병으로 죽는 것이 아니라 의사의 손에 죽는단 말인가! 이는 의사가 있는 것이 차라리 없는 것만 못함이니, 의술을 배우되 제대로 배우지 못할 것 같으면 차라리 의술을 배우지 않은 편이 나을 것이다.

그때 나는 역대 명현들의 저술을 채집하여 잡다한 것은 산거하고 정미한 것을 취하며, 아울러 간간이 나의 견해와 치험을 덧붙여서 하나의 책을 만들어 “溫病條辨”이란 이름을 붙여야겠다고 마음먹었다. 하지만 감히 가볍게 붓을 들 수가 없었다.[139]

또 다시 여섯 해가 지나 戊午年(1798)에 이르러 同鄕인 汪瑟庵 선생이 나를 재촉하여 말하기를, “내년 己未年은 濕土正化[140]의 해로서 二之氣[141]인 少陰君火가 주관하는 때에 溫癘가 크게 유행할 것인데[142] 그대는 어찌 속히 이 책을 완성하지 않는가? 이 책이 아마도 사람들에게 보탬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나는 스스로 불민함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었던 터라 감히 책을 잘 써낼 자신이 없었다. 남을 구하려는 마음으로 책을 썼다가 오히려 남을 속이는 죄를 짓는 것은 아닌가 두려웠다. 그것을 서로 모방하기를 거듭하면 그 죄가 끝없이 커지게 될 것이니 그 죄를 어찌 갚을 수 있겠는가! 그러나 이 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그 득실 또한 끝내 알 길이 없을 것이다. 이에 나의 학문이 고루함을 따지지 않고 그저 있는 힘을 다해 책을 썼다. 海內의 名賢에게 가르침을 청하노니, 잘못된 점을 지적하여 차근차근 바로잡는다면 만세에 무한한 보탬이 될 것이다.

淮陰人 吳瑭이 스스로 서문을 쓴다.

凡例

  1. 이 책은 張仲景 『傷寒論』의 저술 방식을 본떠 조문식으로 저술하였기 때문에 문장이 간단명료하며 암기에 편리하다. 또 문장이 너무 간략하면 본 뜻이 분명히 드러나지 못할 우려가 있으므로 모든 조문에 다 일일이 注를 달아 그 뜻을 분명히 밝혔다. 이로써 조리가 분명해져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도록 했고, 아울러 후인이 함부로 注를 달아서 본문의 깊은 뜻이 상실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없애버렸다.

  2. 이 책은 비록 온병을 위해 지어졌지만 실제로는 『傷寒論』을 보충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만일 진정으로 상한을 식별할 수 있다면 결코 麻黃湯, 桂枝湯 등의 상한 치법을 의심해 사용하지 못하는 일은 없을 것이며, 또 진정으로 온병을 식별할 수 있다면 결코 辛溫한 약물로 상한을 치료하던 방법으로 온병을 치료하려 들지는 않을 것이다. 상한에 대해서는 본디 仲景의 傷寒論을 비조로 삼는데 제가의 주석을 참고하면 된다. 하지만 온병에 대해서는 마땅히 이 책 가운데 유사한 병증을 변별해 놓은 부분에서 깊이 연구해야 할 것이다.

  3. 晉과 唐 이래 여러 이름난 의가들에 대해서는 그들의 식견과 학문을 짐작하기가 쉽지 않은데, 내가 어찌 감히 경솔하게 그들을 헐뜯을 수 있겠는가! 허나 온병 一證에 관해서는 모든 의가들이 다 투철하게 연구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일부 문제에 대해서 그때그때 보충하는데 급급하였을 뿐 다들 그 본질을 알지 못하였다. 일부 의가들은 마음속에 비록 의문이 있었지만 감히 직접적으로 밝힐 수는 없었다. 그 까닭은 모두 상한 방면의 藍本인 『傷寒論』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그 마음은 仲景의 법을 推戴하려는 의도였지만, 그것이 도리어 仲景의 法을 가리는 줄은 미처 깨닫지 못했던 것이다. 王安道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상한을 탈피해 온병을 변증할 수 있게 되었으나, 안타깝게도 그 논술이 상세하지 못하고 치법이 미비하였다. 吳又可는 상한의 틀을 탈피하기 위해 단순히 온병만을 논했지만, 안타깝게도 그 입론이 정밀하지 못하고 그 입법도 완전하지 못해 이 또한 따를 수 없는 실정이다. 오직 葉天士만은 그 이론이 공평하고 입법이 정밀하였다. 그러나 그가 吳땅 사람이어서 치험이 대부분 남방의 병증에 편중되어 있으며, 그 입론 또한 매우 간략하다. 단지 온병에 관한 그의 의안들이 雜證門에 산재되어 있는데, 사람들이 이를 소홀히 여겨 깊이 연구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역대 제현의 훌륭한 이론을 두루 취하되 『內經』에 근거하여 고찰하고, 여기에 나의 경험을 결합하여 이 책을 지었다. 제현의 훌륭한 이론은 목공이 구멍을 뚫는 것에 비유하면 이미 9할을 뚫어놓은 것과 같으며, 나는 단지 나머지 1할을 뚫어서 원만하게 완성했을 뿐이다. 따라서 감히 내가 前賢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전현의 이론을 논박할 때에는 부득이 직언을 할 수밖에 없었는데, 후학에게 잘못된 영향을 끼칠까 염려해서이다. 『禮記』에 이르기를 “스승을 섬김에 범하지도 말고 감추지도 말아야 한다[事師無犯無隱]”[143]라고 했는데, 나는 삼가 이 말을 따랐다.

  4. 이 책은 다섯 권으로 편성되어 있다. 首卷에서는 경문을 두루 인용해 강령을 삼고, 각 조문마다 주석을 더해 조목을 삼아, 온병이 발생하는 원인을 탐구했다. 제1권은 상초편으로서, 일체 상초에 속하는 온병을 기술했다. 제2권은 중초편으로, 일체 중초에 속하는 온병을 기술했다. 제3권은 하초편으로, 일체 하초에 속하는 온병을 기술했다. 제4권은 雜說로, 逆證의 치료와 病後의 조리에 관한 내용이다. 이런 편성을 통해 이 책을 공부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명료하게 이치를 깨달아 가슴속에 확고한 견해를 갖도록 하여, 증에 임해서 변증을 정확히 하지 못하여 상초증을 치료하려다 중초를 범한다거나 중초증을 치료하려다 하초를 범하는 폐해가 생기는 것을 방지했다. 책의 말미에는 한 권을 부기해 전적으로 산후의 조리, 산후의 驚風, 소아의 急驚風과 慢驚風, 痘症 등을 논했다. 세상 의사들이 이들 병증에 대해 아는 것이 없어 잘못된 醫論에 미혹되어 경솔히 따르다가 손닿는 대로 사람이 죽어나가는데, 그 진단과 치료에 있어서 전혀 근거가 없다. 이 때문에 마지막 한 권을 부기한 것이다.

  5. 『內經』에서 “하지 이전에 발병하면 온병이고, 하지 이후에 발병하면 暑病이다.”[144]라고 하였으니, 서병 역시 온병의 부류이며 서병이 온병으로부터 유래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暑溫과 濕溫을 함께 溫病論의 범주에 포함시켰다. 그러나 暑溫과 濕溫의 치법은 온병의 그것과는 사뭇 다르다. 그래서 「상초편」 제4조에 “溫毒과 暑溫 그리고 濕溫은 이러한 예를 따르지 않는다.”라고 말한 것이다.

  6. 이 책을 세상에 내놓은 것은 실로 부득이한 일이었으니, 세상에 온병을 치료하는 의사들이 전연 법도가 없어서 온병으로 죽는 사람이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기 때문이다. 선배 후배 상관없이 누구든 이 책 가운데 잘못된 곳을 가려내 그 미비함을 보충해준다면 나는 마치 스승의 은혜를 입은 듯이 감격할 것이다.

  7. 이 책은 원래 병자의 고통을 구제하고 의사의 병폐를 바로잡기 위한 것이지 이익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다. 따라서 복사판을 새겨 널리 보급하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면 허락하겠지만, 단 착실하게 교정해서 오류가 없도록 주의하기 바란다.

  8. 『傷寒論』의 육경변증은 表에서 裏로, 얕은 데서 깊은 데로 횡적인 관점에서 질병을 바라보아야 하고, 이 책에 논하고 있는 삼초변증은 상초에서 하초로, 얕은 데서 깊은 데로 종적인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따라서 이 책과 『傷寒論』은 내용상 서로 짝을 이루어 一縱一橫하는 묘한 이치가 있다. 학자가 이 두 책을 연계하여 자세히 연구한다면 식별하지 못할 證이 없게 될 것이다. 이 책이 비록 내상까지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모든 병의 診法이 실로 이 一縱一橫의 이치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9. 처방에 정해놓은 약물의 분량은 病情에 따라 늘려 쓸 수도 줄여 쓸 수도 있는 것으로서 책에서는 대체적인 분량을 말했을 뿐이다. 모름지기 證에 임해서 스스로 짐작해서 조절해야 할 것이다. 대개 약물의 용량은 반드시 병의 경중에 정확히 들어맞아야 한다. 병은 무거운데 약을 가볍게 쓰면 병이 낫지 않는 것을 보고 거꾸로 의혹이 생기게 되며, 또 병은 가벼운데 약을 무겁게 쓰면 병이 없던 곳에까지 손상이 미치게 된다. 이 역시 의사가 크게 조심해야 할 점이다. 옛 사람들은 병을 치료함에 있어 가슴속에 나름대로의 견해가 있고, 숙련된 백정의 눈에 온전한 소가 보이지 않는 것처럼[目無全牛] 그 의술의 경지가 높아서, 攻伐劑를 쓸 때는 항상 ‘多備少服法’[145]을 활용하였고, 調補劑를 쓸 때는 병이 가벼우면 낮에 두 번, 무거우면 낮에 세 번, 더욱 심하면 낮에 세 번 밤에 한 번을 복용케 했다. 후세의 의사들은 병을 치료함에 있어 대부분 바람을 움켜쥐고 그림자를 붙잡는 것처럼[捉風捕影] 병의 허상만을 좇다가 실상을 파악하지 못하여, 병은 동쪽에 있는데 서쪽에 약을 써서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매우 많다. 또한 규정된 처방의 분량을 지켜야 한다는 말에 얽매여 약을 쓸 때 많으면 두세 돈, 적으면 삼 내지 오 푼만을 쓰다가 끝내 고질병을 만들고 만다. 내가 보건대, 양자강[大江] 남북[146]의 의사들은 甘草를 쓸 때 반드시 삼 내지 오 푼을 쓰고들 있다. 무릇 甘草의 성질은 약들 가운데 가장 화평한 것으로서, “國老”라는 별칭이 있다. 앉아서 지키는 힘은 넉넉하지만[坐鎭有餘][147]나가서 베푸는 힘은 약하다[施爲不足].[148] 만약 많은 양을[重權][149] 쓰지 않는다면 어떻게 치료 효과를 볼 수 있겠는가? 이 한 가지만 보아도 참으로 가소로운 일이다. 의사가 甘草조차도 정확히 쓰지 못하는데 어떻게 다른 약을 잘 쓸 수 있기를 바란단 말인가! 甘草도 제대로 쓰지 못하는 의사와 어떻게 의술을 논한단 말인가! 또 보건대, 북방의 소아과 의사들은 소아 痘證에 발병 첫 날이나 둘째 날 아침부터 大黃을 쓰기 시작해서 매일 한두 돈 심지어는 세 내지 닷 돈까지 늘려 쓰는데, 13~14일째까지 늘려가다 보면 大黃의 양이 수 냥에 이르게 된다. 그러면 그 병세가 반드시 이를 악물고 추워서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痘疹이 회백색을 띠면서 함몰하게 된다. 이 때도 의사들은 “이는 독기가 아직 다 빠지지 않은 것이므로 계속해서 공하해야 한다.”라고 말하니, 이런 이치가 있는가? 『內經』[150]에 이르기를, “大毒으로 병을 치료할 때는 증상이 6할 정도만 나으면 사용을 그치고, 中毒으로 병을 치료할 때는 7할 정도만 나으면 사용을 그치고, 小毒으로 병을 치료할 때는 8할 정도, 無毒으로 병을 치료할 때는 9할 정도 나으면 사용을 그치며, 나머지는 음식으로 조리해야지 절대로 약을 과용해서는 안 된다.”라고 했다. 의사의 역할은 전적으로 병정을 잘 헤아려 분량을 적절하게 늘리고 줄이는 데에 있다. 가슴속에 확실한 주관이 생긴 다음에 경전의 가르침에 근거해 판단한다면 거의 과실이 없을 것이다.

  10. 이 책은 모름지기 앞뒤를 서로 참고하며 읽어야 한다. 내용이 앞에서는 상세한데 뒤에서는 간략하거나, 뒤에서는 상세한데 앞에서는 간략한 것이 종종 있기 때문이다. 또 치법은 정해진 것이 있지만, 병은 정해진 것이 없다. 예컨대, 습사를 겸하지 않은 온병이라면 剛劑[151]를 써서는 안 되고, 柔劑[152]를 써야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병이 나은 후에 胃陽이 아직 회복되지 않았거나 전에 치료했던 의사가 苦寒劑를 지나치게 써서 胃陽이 손상된 경우에는 간간이 剛劑를 약간 써야 할 경우도 있다. 또 습사를 겸한 온병이라면 柔劑를 써서는 안 되고 剛劑를 써야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습이 물러나고 열만 남아 있을 때에는 어찌 柔劑를 쓰지 않을 수 있겠는가! 관건은 전적으로 증에 임하는 사람이 병정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에 있으니 조금이라도 실수가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11. 이 책은 원래 온병을 위해 지은 것이나, 瘧疾, 痢疾, 黃疸, 痺證 등은 暑溫이나 濕溫에 의해 유발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부득불 이에 관한 몇 조를 부기하였는데, 대강 그 規模만을 세워 놓고 상세한 내용은 기재하지 않았다. 前人의 논설 가운데 근거할 만한 것이 이미 있으므로 상세하게 논하지 않은 것이다. 이 책에서 상세하게 논하고 있는 것은 전인이 아직 언급하지 않았던 것이다.

  12. 이 책의 주안점은 오직 병증 감별은 실수가 없어야 하고, 용약의 선후와 완급은 이치에 합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병증의 실정을 파악하려 하지도 않고, 경솔하게 용약의 가부를 말하는 의사는 의사라 말할 수 없다.

  13. 옛 사람들은 처방을 세우면 반드시 그 안에 치료 원칙이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처방의 운용이 자유자재하여 약을 써서 효과를 보지 못한 때가 없다. 반면 후세 사람들은 두 가지 결점이 있다. 첫째, 증을 파악하는 방도가 없어 증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 둘째, 처방만 있고 법칙이 없다. 이 책에서는 각 처방의 뒤에다 반드시 『內經』의 어떤 法을 사용한 것인지를 적어 놓아,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먼저 證을 알아야 병을 치료하는 法을 세울 수 있고 또 먼저 병을 치료하는 法을 알아야 적합한 처방을 골라 쓸 수 있음을 깨닫게 하였다. 法은 같은데 方이 다른 경우가 있고, 方은 흡사한데 法이 다른 경우가 있어 조금이라도 정확하지 않으면 절대 효험을 볼 수 없으므로 상세하게 살피지 않으면 안 된다.

  14. 훌륭한 장인은 제자를 가르칠 때 반드시 법도를 가르치며, 배우는 사람 역시 반드시 법도를 따라야 한다. 唐과 宋 이래로 여러 의가들이 각자 법도를 세웠지만 모두 지극히 공정하고 정확한 법도[大中至正之規]에는 부합하지 않았다. 결국 후학들이 張子和를 받드는 사람은 劉河間을 비난하고, 朱丹溪를 받드는 사람은 李東垣을 비난하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이는 醫道에 대한 전면적인 이해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을 감안했기 때문에 멀리 『玉函經』까지 거슬러 올라가 앞사람들이 갖추어 놓지 못한 것을 보충하고, 특히 상세한 법도를 세워 놓아 공부하는 사람들이 밟고 오를 수 있는 계단을 삼도록 했다. 법도의 범주를 초월한 神明의 변화까지도 법도의 안에서 벗어나지 아니하니, 이것이 이른바 “마음이 하고자 하는 바를 좇아도 법도를 벗어나지 않는다[從心所欲不逾矩]”[153]는 것이다. 이제 내가 소망하는 것은 훗날 재주가 뛰어나고 현명한 사람이 이 책의 미비한 점을 보충해주는 것이니, 이 책이 盡善, 盡美의 경지에 도달했다고는 감히 말할 수 없다.

 

 

 

首卷 原病篇

(經文 19조)

                                                                                                                                                           

                                                                                                                                                           汪瑟庵선생 參訂   吳 瑭鞠通氏 著

                                                                                                                                                           徵以圓선생 同參   제자 조카 嘉會 校字

                                                                                                                                                           朱武曹선생 點評   아들 廷蓮 同校

【1】「六元正紀大論」[154]曰:辰戌之歲, 初之氣, 民厲溫病[155];卯酉之歲, 二之氣, 厲大至, 民善暴死[156];終之氣, 其病溫.[157] 寅申之歲, 初之氣, 溫病乃起[158];丑未之歲, 二之氣, 溫厲大行, 遠近咸若.[159] 子午之歲, 五之氣, 其病溫.[160] 巳亥之歲, 終之氣, 其病溫厲.[161]

「六元正紀大論」에 이르기를, “辰戌年에는 初之氣에 사람들이 疫病과 溫病을 앓는다.[162] 卯酉年에는 二之氣에 疫病이 크게 유행하여 사람들이 갑자기 사망하고,[163] 終之氣에 사람들이 溫病을 앓는다.[164] 寅申年에는 初之氣에 溫病이 바로 일어난다.[165] 丑未年에는 二之氣에 溫病과 疫病이 크게 유행하여 먼 곳에 살든 가까이 살든 상관없이 다 병을 앓는다.[166] 子午年에는 五之氣에 溫病을 앓는다.[167] 巳亥年에는 終之氣에 溫病과 疫病을 앓는다.”[168]라고 하였다.

氣運을 敍述하여 溫病 발생의 원인을 추구한 것이다.

溫病이 유행함에 있어 해마다 그 발생 시기와 강도가 일정하지 않은데, 이는 司天, 在泉과 主氣, 客氣가 서로 加臨하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素問』과 각종 주석을 살펴보면 저절로 알 수 있으므로 여기서는 췌언을 늘어놓지 않겠다.

살피건대, 吳又可는 ‘溫病은 傷寒이 아니며, 또 임상에서 溫病이 많고 傷寒은 드물다’고 주장했는데 옳은 말이다. 그러나 溫病 발생의 원인을 ‘어떤 氣가 출현할 때가 아닌데 나타난 것[非其時而有其氣]’[169]이라고 주장한 것은 이것을 돌아보다가 저것을 놓쳐버렸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다.

일반적으로 말해서, 기후가 적당해서 곡식이 잘 익고 天氣가 안정되고 民氣가 화평하면, 運氣로 보아 당연히 溫熱之氣가 왕성한 해라도 도리어 溫病의 발생이 미미할 수 있으며, 반대로 흉년이 들거나 兵火를 입은 후에는 溫熱之氣가 비록 미미한 해라도 도리어 溫病이 크게 유행할 수 있다. 이는 이치가 본래 그러한 것으로 괴이하게 여길 것이 없다.

 

【2】「陰陽應常大論」曰:喜怒不節, 寒暑過度, 生乃不固. 故重陰必陽, 重陽必陰. 故曰:冬傷於寒, 春必病溫.

「陰陽應常大論」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喜怒가 절도에 맞지 않고 寒暑가 지나치면 생명이 이에 견고하지 못하여 위태롭게 된다. 그러므로 陰을 거듭하면 반드시 陽이 되고 陽을 거듭하면 반드시 陰이 된다. 그러므로 말하기를 ‘겨울에 寒邪에 손상되면 봄에 반드시 溫病을 앓는다’고 한다.”

 

앞 조가 司天에 의한 溫病의 발생을 개괄하여 말한 것이라면, 이 조부터서는 전적으로 人身이 溫邪를 감수하게 되는 연고를 설명하고 있다.

宋과 元 이래 諸家의 책을 상세하게 살펴보건대, 대부분 溫病과 傷寒이 다르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예컨대, 龐安常의 『卒病論』이나, 朱肱의 『活人書』, 韓祗和의 『傷寒微旨論』, 王實의 『證治』, 劉守眞의 『傷寒醫鑑』 『傷寒直格』, 張子和의 『傷寒心鏡』 등은 傷寒의 治法을 溫病에 적용하고 있거나 아니면 溫暑를 傷寒으로 오인하여 치료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麻桂의 治法을 쓸 수 없다고 의심하여 마침내 防風通聖散, 雙解通聖散, 九味羌活湯 등의 방제를 별도로 立方하였으며, 심지어는 辛溫한 약물에 苦寒한 약물을 가미하기도 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王安道의 『遡洄集』 중에 매우 상세하게 나와 있으므로 여기서 거듭 따져 논하지 않겠다.

溫病에 대한 논설이 가장 상세한 醫家로는 張景岳, 吳又可, 喩嘉言 세 사람을 능가할 이가 없다. 지금의 의사들 역시 이 세 사람을 추숭하는 이들이 많다. 따라서 간단하게 이 세 사람의 의학 이론을 서술해 보겠다. 살피건대, 張景岳과 喩嘉言은 모두 “寒”자에만 주목하여 본문 중에 “故曰” 두 글자가 있고 “故曰”의 앞에 “重陰必陽, 重陽必陰”의 두 구가 있다는 사실을 미처 깨닫지 못했다. 張氏의 溫病에 대한 논술과 처방을 보면, 溫病을 傷寒과 혼동하여 “溫病이 바로 傷寒이다”라고 주장하였다. 이는 前人의 舊論을 인습한 것으로서 溫病에 관해 실제적인 이해가 전혀 없으므로 논할 만한 가치가 별로 없다. 喩氏의 立論은 비록 나름대로의 분석이 엿보이기는 하지만 中篇에 또한 傷寒의 少陰證과 厥陰證을 混入하였고, 제시한 처방도 辛溫發表나 辛熱溫裏의 治法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서 해로움이 실로 심하다. 고심하여 학문에 힘쓴 사람도 오히려 “智者千慮”의 과오[170]를 면하지 못하거늘, 후세 의사들이 믿고 따를 만한 법이 없어 손 가는 대로 病人을 죽이는 것을 어찌 괴이하다 하겠는가! 심하구나, 학문의 어려움이여! 吳又可는 실로 傷寒과 溫病을 식별할 수 있었는데 그가 보았던 병 중에는 실제로 辛溫이나 辛熱이나 甘溫 등의 治法을 사용한 예가 없다. 그러나 伏氣가 병을 일으키는 기전을 이해하지 못했던 까닭에 무엇이 寒邪에 감수한 즉시 발병하는 傷寒이고, 무엇이 寒邪에 감수한 즉시 발병하지 않고 봄이 되고 나서야 발작하는 溫病인지를 구별하지 못하고, 급기야 溫熱의 病源이 風寒에 감수한 것이 아니라고 직접적으로 단언하였다. 그는 자신의 이해가 부족함을 헤아리지 않고 오히려 『內經』의 이론이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하였다.

위 세 사람이 편견을 갖게 된 원인을 살펴보면 각각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었다. 張氏는 『內經』의 문장을 잘못 인용하였으니, 상한을 논한 문장으로 溫熱病을 논증하였다. 이는 상한이 열로 변한 뒤에는 『內經』에서도 이를 열병이라 칭하였기 때문이다. 장씨는 이를 정확히 분석하지 못하고 결국 溫病을 傷寒으로 오인한 것이다. 喩氏의 입론은 입을 열었다하면 春溫을 말하고 있는데, 초봄에 나타나는 病證 가운데 寒證이 많았기 때문에 喩氏는 傷寒을 溫病으로 오인하였다. 吳氏는 崇禎 연간 기근과 전란이 겹친 때를 당하여 溫疫에 걸린 환자가 눈앞에 가득함에 “冬傷於寒, 春必病溫”이라는 『內經』의 이론을 배제하였다. 이상은 모두가 각자의 단편적인 견해에 집착해서 융회관통하지 못하여 발생한 것이다.

내가 살피건대, 春溫, 冬咳, 溫瘧 같은 伏氣溫病은 『內經』에 이미 명백히 언급되어 있다. 한편 伏氣로 인하지 않고 司天時令의 現行之氣에 기인한 溫病도 있는데 앞서 「六元正紀大論」에서 열거한 내용이 바로 이에 해당한다. 이 두 가지가 溫病 발생의 가장 일반적인 정황이다. 이밖에 그 시기에 맞지 않는 기운[非其時而有其氣]에 의한 溫病이 있는데, 吳又可가 말한 厲氣 같은 것이 그 예로서 간간이 있을 수 있다. 이는 특수한 경우이다. 생명을 다루는 의사는 그 일반적인 정황과 특수한 정황을 먼저 살펴서 구제해야 할 것이다.

 

【3】「金匱眞言論」曰:夫精者身之本也. 故藏於精者春不病溫.

「金匱眞言論」에 이르기를, “대저 精은 몸의 근본이다. 그러므로 精을 갈무리해 둔 사람은 봄에 溫病을 앓지 않는다.”라고 했다.

 

『易』에 “서리를 밟으니 단단한 얼음이 올 것이다[履霜堅氷至]”라고 하였으니, 성인은 항시 미리 경계해야 할 일을 살펴서 반드시 일이 미미한 때에 조심한다. 『禮記』에 “모든 일이란 준비가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凡事豫則立]”라고 했고, 『內經』에 “上工은 병이 든 후에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병이 들기 전에 치료하며, 성인은 亂이 일어난 후에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亂이 일어나기 전에 다스린다[上工不治已病治未病, 聖人不治已亂治未亂]”라고 하였다. 「金匱眞言論」의 이 문구는 반드시 「月令」을 참고하여 살펴야 하며, 앞 조의 “冬傷於寒”도 더불어 살펴야 한다. 이 조는 겨울에 寒에 상하면 봄에 반드시 溫病을 앓는데, 오직 精氣를 잘 갈무리 해 둔 사람만이 이를 피할 수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素問』의 첫 편인 「上古天眞論」은 남녀의 陰精이 생겨나고 자라나며 고갈되는 이치를 말하였으며, 다음 편인 「四氣調神大論」은 봄에 生을 잘 하는 것이 여름에 長할 수 있는 토대가 되며, 여름에 長을 잘 하는 것이 가을에 收할 수 있는 토대가 되며, 가을에 收를 잘 하는 것이 겨울에 藏할 수 있는 토대가 되며, 겨울에 藏을 잘 하는 것이 봄에 生할 수 있는 토대가 됨을 보여주고 있다. 精氣를 갈무리 해 두면 일체 병환을 모두 물리칠 수 있을 것이니, 어찌 유독 溫病만 그러하겠는가? 『金匱要略』의 “五藏의 元眞이 通暢하면 사람이 편안하다[五藏元眞通暢, 人卽安和]”[171]는 말은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어찌 喩氏는 이러한 이치를 이해하지 못했단 말인가? 그는 “冬傷於寒”을 하나의 강령으로 삼고, “不藏精”을 또 하나의 강령으로 삼았으며, 다시 “不藏精而傷於寒”을 강령으로 삼았다. 또한 억지로 『傷寒論』의 원문을 찢어서 자기의 주장을 입증하려 했다. 이는 사려가 지나치면 천착하게 되는 폐해를 면치 못한 것이다. “不藏精” 세 글자는 모름지기 융통성 있게 해석해야 할 것이니, 房勞過度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일체 사람이 하는 일 가운데 五藏의 精氣를 요동하는 것은 모두 “不藏精”에 해당한다. 즉, 겨울에는 기후가 응당 추워야 하는데 도리어 陽氣가 潛藏하지 못하여 發泄하는 봄날처럼 날씨가 온난하거나 심지어 복사꽃이나 오얏꽃이 피는 현상이 또한 이에 해당한다.

汪按:喩嘉言은 天稟이 탁월하고 학문에 조예가 깊어 의학 방면에 있어서 홀로 황무지를 개척하여 심오한 이치를 깊이 터득한 사람이다. 다만 간단하게 요약하는 고질적인 습관이 너무 심해서[帖括結習太重][172] 왕왕 도식적인 체계를 세우는 데만 지나치게 치중하였다. 예를 들어 傷寒을 논할 때 大靑龍湯, 桂枝湯, 麻黃湯을 세 강령으로 삼았는데, 이에 대해서는 柯韻伯이 이미 그 오류를 지적하였다. 溫病을 논할 때도 여전히 세 강령을 세웠는데, 심지어 방법의 수도 『傷寒論』과 완전히 일치하도록 했다. 이는 바로 漢唐의 시기에 천문을 관찰할 때 律呂와 卦爻를 위주로 견강부회하여 도리어 정확한 이치가 분명히 드러나지 못하게 된 것과 같다. 독자는 마땅히 분별하여 보아야 할 것이다. 『寓意草』[173] 중 “金鑑”[174] 한 조는 내용상 傷寒에 속하는 것인데 이를 溫病이라고 한 것은 잘못이다.

 

【4】「熱論篇」曰:凡病傷寒而成溫者, 先夏至日者爲病溫, 後夏至日者爲病暑, 暑當與汗皆出, 勿止.

「熱論」편에 이르기를, “무릇 병이 寒邪에 상하여 溫病이 되는 경우는 夏至날이 되기 전에 발병하는 것은 溫病을 앓고, 夏至날이 지난 뒤에 발병하는 것은 暑病을 앓는데, 暑邪는 마땅히 땀과 더불어 함께 나가야 하므로, 땀을 그치게 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했다.

 

溫이란 暑의 전 단계를 말하며, “先夏至”는 봄을 말한다. 봄에는 기후가 온난하여 陽氣가 發越하게 되는데 이때 陰精이 넉넉하지 못해 陽氣를 감당하지 못하면 溫病이 생긴다. 하지 후로는 溫氣가 성대해져서 熱氣가 되고 熱氣가 성대해지면 濕氣가 動하게 되는데, 熱氣와 濕氣가 相搏하면 暑病이 생긴다. “勿”은 禁止辭이다. 여름에 땀이 나는 것을 억지로 그치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 이것이 暑病을 다스리는 원칙이다.


【5】「刺志論」曰:氣盛身寒, 得之傷寒. 氣虛身熱, 得之傷暑.

「刺志論」에 이르기를, “氣는 성한데 몸이 차면 傷寒으로 얻은 것이고, 氣는 허한데 몸에서는 열이 나면 傷暑로 얻은 것이다.”라고 했다.

 

이 조는 傷寒과 傷暑를 구별한 것이다. 『內經』의 말이 분명함이 이와 같은데, 어찌 세상 사람들은 모두 傷寒의 治法으로 溫病과 暑病을 치료하는가!

 

【6】「生氣通天論」曰:因於暑, 汗, 煩則喘喝, 靜則多言.

「生氣通天論」에 이르기를, “暑邪를 맞으면 땀이 나는데, 열이 올라 번거로우면 喘喝이 나타나며, 열이 잠복해 고요하면 말이 많아진다.”라고 했다.

 

暑에는 火氣가 들어 있는데 火는 성질이 급해 뛰쳐나가려 하므로 사람으로 하여금 저절로 땀이 나게 한다. 火와 心은 同氣라 서로 좋아하므로 煩證을 잘 일으킨다(“煩”자는 “火”자를 따르고 “頁”자를 따르므로, 煩이란 心氣가 안정되지 못하여 얼굴이 불길처럼 타오르는 것을 말함). ‘煩則喘喝’은 火가 金을 克해 喘證이 생기는 것으로, 火氣가 가슴속 淸廓의 氣를 가로막아 펴지지 못하게 하므로 소리를 질러[喝] 펴고자[呻[175]] 하는 것이다. 간혹 火邪가 밖을 향하지 않고 속으로 心에 잠복하면 煩이나 喘喝 같은 證이 나타나지는 않고 고요하다. 다만 心이 言을 주재하므로 暑邪가 心에 있으면 비록 다른 證은 나타나지 않지만 쉬지 않고 말을 한다.

【7】「論疾診尺篇」曰:尺膚熱甚, 脈盛躁者, 病溫也. 其脈盛而滑者, 病且出也.

「論疾診尺篇」에 이르기를, “尺部의 피부에 열이 심하고 맥이 성한 동시에 조동하면 溫病을 앓는 것인데, 이 때 맥이 성한 동시에 滑하다면 이는 병이 장차 밖으로 나오려는 것이다.”라고 했다.

 

이 조부터는 溫病의 診法을 설명한 것이다. 『內經』에서 溫病을 변별함이 이처럼 분명한데, 어찌 세상 사람들은 다 傷寒이라 말하고, 또 모두가 傷寒 足三陰經病證에 쓰는 溫法으로 다스리려 하는가? 張景岳이 『類經』을 지을 때 『內經』의 원문을 여기저기 찢어 뒤섞어서 篇章을 구성하였으니 자세히 분석하지 않은 때문이다.[176] 尺膚에 열이 심한 것은 火邪가 精을 消爍한 것이고, 맥이 성하면서 조동하는 것은 精이 火邪를 받아 끓어오르는 것이며, 맥이 성한 동시에 滑하는 것은 邪氣가 밖을 향하는 조짐이다.

 

【8】「熱病篇」曰:熱病三日而氣口靜, 人迎躁者, 取之諸陽, 五十九刺, 以瀉其熱, 而出其汗, 實其陰, 以補其不足者. 身熱甚, 陰陽皆靜者, 勿刺也;其可刺者, 急取之, 不汗出則泄. 所謂勿刺者, 有死徵也.

  熱病七日八日, 動喘而弦者, 急刺之, 汗且自出, 淺刺手大指間.

  熱病七日八日, 脈微小, 病者溲血, 口中乾, 一日半而死;脈代者, 一日死.

  熱病已得汗出, 而脈尙躁, 喘且復熱, 勿刺膚, 喘甚者死.

  熱病七日八日, 脈不躁, 躁不散數, 後三日中有汗;三日不汗, 四日死;未曾汗者, 勿腠刺之.

  熱病不知所痛, 耳聾不能自收, 口乾, 陽熱甚, 陰頗有寒者, 熱在骨髓, 死不可治.

  熱病已得汗而脈尙躁盛, 此陰脈之極也, 死;其得汗而脈靜者生.

  熱病者, 脈尙躁盛而不得汗者, 此陽脈之極也, 死(陽脈之極, 雖云死徵, 較前陰陽俱靜有差. 此證猶可大劑急急救陰, 亦有活者. 蓋已得汗而陽脈躁甚, 邪强正弱, 正尙能與邪爭, 若留得一分正氣, 便有一分生理, 只在留之得法耳. 至陰陽俱靜, 邪氣深入下焦陰分, 正無捍邪之意, 直聽邪之所爲, 不死何待). 脈盛躁得汗靜者生.

  熱病不可刺者有九:一曰汗不出, 大顴發赤噦者死. 二曰泄而腹滿甚者死. 三曰目不明, 熱不已者死. 四曰老人嬰兒, 熱而腹滿者死. 五曰汗不出, 嘔下血者死. 六曰舌本爛, 熱不已者死. 七曰欬而衄, 汗不出, 出不至足者死. 八曰髓熱者死. 九曰熱而痙者死. 腰折、瘛瘲、齒噤齘也. 凡此九者, 不可刺也.

  太陽之脈色榮顴骨, 熱病也. 與厥陰脈爭見者, 死期不過三日. 少陽之脈色榮頰前, 熱病也, 與少陰脈爭見者, 死期不過三日.[177]

「熱病篇」에 이르기를, “熱病을 앓은 지 3일째에 氣口脈이 靜하고 人迎脈이 조동하면 陽經에서 取穴하는데 열병을 치료하는 59혈 가운데서 골라 鍼刺하여 그 熱邪를 빼내어 땀이 나게 해야 하니, 그 陰을 충실하게 해서 그 부족함을 보충하는 것이다. 身熱이 심하고 陰陽脈이 모두 靜하면 침자하지 말아야 한다. 침자할 수 있는 경우라면 급히 치료해야 하니, 땀이 나지 않으면 설사할 것이다. 이른바 침자하지 말라는 것은 사망할 징후가 있기 때문이다.

熱病에 걸린 지 7~8일이 되어 움직이기만 하면 천식이 발작하고 맥이 弦한 경우는 급히 자침하면 땀이 장차 저절로 나오게 되는데, 엄지손가락 부위[178]를 얕게 침자한다.

熱病을 앓은 지 7~8일이 되어 맥이 微小하고, 환자의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며 입안이 건조하면 하루 반이 지나 죽으며, 이때 맥이 代하다면 하루 만에 죽는다.

熱病으로 이미 땀이 났는데도 맥이 여전히 躁하고, 숨이 차면서 다시 열이 오르려 하면 肌膚를 침자해서는 안 된다. 喘症이 심하면 죽는다.

熱病을 앓은 지 7~8일이 되어 맥이 조동하지 않고 조동해도 散數하지 않으면 그로부터 사흘 안에 땀이 날 것인데, 만일 사흘이 지나도록 땀이 나지 않으면 4일째인 다음 날에 죽을 수 있다. 아직 땀이 나지 않았다면 肌膚를 침자해서는 안 된다.

熱病으로 몸 어디가 아픈지 정확히 알지 못하고 귀가 들리지 않으며 스스로 몸을 가누지 못하고 입안이 건조하며 陽分의 열이 심하고 陰分에 자못 虛寒 증상이 있으면 열이 골수에 있는 것으로 치료할 수 없다.

熱病으로 이미 땀이 났는데 맥이 여전히 躁盛하다면 이는 陰脈이 극도로 미약해진 것으로 죽지만, 땀이 난 후 맥이 안정된 자는 죽지 않는다. 熱病으로 맥이 계속 躁盛하면서 땀이 나지 않으면 이는 陽脈이 극도로 성한 것이니 죽는다(陽脈이 극도로 성한 것은 비록 죽을 징조라고는 했지만 앞의 陰陽脈이 모두 靜한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있다. 이런 證은 오히려 大劑[179]를 긴급히 투여하여 陰液을 구제한다면 간혹 살아나는 수도 있다. 이미 땀이 났는데도 陽脈이 심하게 躁動하는 것은 邪氣가 강하고 正氣가 약하긴 하지만 아직은 正氣가 邪氣와 싸울 수 있음을 의미한다. 만약 一分의 正氣라도 남아 있다면 곧 一分의 회생할 수 있는 이치가 있으니, 회생의 여부는 正氣를 붙들어 둘 수 있는 적절한 치법을 쓰느냐의 여부에 달려 있다. 陰脈과 陽脈이 모두 靜한 단계에 이르렀다면 이는 邪氣가 下焦의 陰分에까지 깊이 들어간 상태로 正氣가 邪氣를 막아내려는 의지가 전혀 없고 그저 邪氣가 하는 대로 내맡겨둘 뿐이니, 죽지 않을 수 있겠는가?). 脈이 盛躁하던 것이 땀이 나고 靜해지면 산다.

熱病에 침자할 수 없는 증이 아홉이 있다. 첫째, 땀이 나지 않고 顴部가 벌겋게 달아오르며 딸꾹질을 하면 죽는다. 둘째, 설사를 하는데도 腹滿이 심하면 죽는다. 셋째, 눈이 밝지 못하고 발열이 그치지 않으면 죽는다. 넷째, 늙은이와 어린아이가 열이 나면서 腹滿이 있으면 죽는다. 다섯째, 땀이 나지 않으면서 嘔와 下血이 있으면 죽는다. 여섯째, 혀뿌리가 헐고 열이 그치지 않으면 죽는다. 일곱째, 기침하면서 코피가 나는데 땀은 나지 않고, 혹 나더라도 발에까지 이르지 못하면 죽는다. 여덟째, 뼈 속에서 열이 나면 죽는다. 아홉째, 열이 나면서 痙이 발작하면 죽는데, 허리가 꺾이고 瘈瘲하며 이를 악물고 이빨을 갈게 된다. 이상 아홉 가지는 자침할 수 없다.

太陽經脈의 색의 榮華가 顴部에 드러나면 熱病인데, 厥陰經의 脈證과 더불어 다투어 나타나면 죽을 날이 3일을 넘기지 못한다. 少陽經脈의 색의 榮華가 뺨 앞에 드러나면 熱病인데, 少陰經의 脈證과 다투어 나타나면 죽을 날이 3일을 넘기지 못한다.”

 

이 조에서는 熱病의 死證을 차근차근 서술하고, 이들 死證에는 침을 놓지 않도록 했다. 이런 병증에 침을 사용하면 병인이 죽기 때문이다. 그러나 刺法을 시행하는 것이 불가하더라도 간혹 약으로 고칠 수 있는 증이 또 있다. 刺法은 升泄하고 宣通하는데 능해서 邪熱의 閉結을 푸는 것이 가장 신속하지만, 陰氣를 보태 陽氣가 달아나지 못하게 하는 데는 刺法보다는 탕약이 훨씬 효과가 뛰어나다.

熱病을 앓은 지 3일째에 氣口脈은 靜한데 人迎脈이 躁한 것은 病邪가 아직 얕은 곳 즉 上焦에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諸 陽經에서 취해서 陽邪를 泄하면 陽氣가 疏通되어 땀이 나게 되는 것이다. 陰을 실하게 해서 부족을 보충한다는 것은, 陽邪가 성하면 陰氣가 쇠해지는데 陽邪를 瀉하면 陰이 그 자리에서 안정할 수 있으므로 “實其陰”이라고 말한 것이다. 有餘한 陽을 瀉하는 것이 곧 부족한 陰을 補하는 방법이 되므로 “補其不足”이라고 말한 것이다. 身熱이 심한데도 陰脈과 陽脈이 모두 靜한 것은, 증과 맥이 상응하지 않아 陽證에 陰脈이 나타난 것이므로 자침하지 말라고 한 것이다.

열병을 앓은 지 7~8일이 되어 움직이기만 하면 천식이 발작하고 맥이 弦한 것은, 천식은 肺氣가 실한 때문이고, 脈弦은 風火가 요동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엄지손가락 부위를 淺刺하여 肺氣를 배설하는 것이니, 肺에 鬱滯된 열이 풀리면 땀이 난다. 엄지손가락 부위는 肺經의 少商穴이다.

熱病을 앓은 지 7~8일이 되어 맥이 微小한 것은 邪氣가 下焦의 혈분으로 깊숙이 들어간 것이다. 이렇게 되면 熱邪가 血을 핍박하여 血이 소변을 따라 나오게 되므로 “溲血”이 있게 된다. 腎精이 고갈되어 陰液이 上焦에 올라오지 못하므로 입 속이 마르게 된다. 맥이 微小함에 이르면 陰精만 고갈된 것이 아니라 陽氣 역시 陰氣를 따라 竭盡된 것이므로 死狀임이 분명하다. 만약 맥이 실한 자는 치료할 수 있는데 그 법에 대해서는 뒤에 자세한 설명이 있다.

열병으로 이미 땀을 흘렸는데도 맥이 여전히 躁하고 숨이 차면 다시 열이 날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땀을 흘렸는데도 열이 수그러들지 않는 것은 火熱이 金을 克伐한 때문이다. 그래서 숨이 찬 것이다. 金이 火의 克伐을 당하면 化源인 肺가 끊어지므로 죽는다. 간혹 치료할 수 있는 경우도 있는데, 그 법은 뒤에 자세히 설명하였다.

熱病으로 아픈 곳을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것은, 正氣가 衰微해서 邪氣에 저항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耳聾은 陰이 傷하여 精이 脫하려는 때문이다. 몸을 가누지 못하는 것은, 眞氣가 쇠진해진 때문이다. 입안이 건조하고 열이 심한 것은, 陽邪가 獨盛한 때문이다. “陰頗有寒”에서 “寒”자는 “虛”자로 읽어야 한다. 이는 下焦의 陰分에 뚜렷한 虛證[180]이 나타남을 이른 것이다. 陰精이 虧損된 사람이 眞氣가 敗散하는 象이 이미 드러난 상태에서 邪熱이 물러나지 않으면 몸의 공허한 곳을 틈타 속으로 들어가지 않음이 없다. 그래서 “열이 골수에 있다”고 말한 것이니, 死證으로 치료할 수 없다. 陰이 쇠하고 陽이 성하다 하더라도 眞氣가 아직 壞敗되지 않았다면 오히려 살려낼 방도가 있다. 이에 관해서는 뒤에 자세한 설명이 보인다.

熱病에 이미 땀이 났는데도 맥이 여전히 躁盛하다는 것은 陰虛가 지극함을 의미한다. 그래서 “죽는다”고 말한 것이다. 이러한 증에는 침자를 시행할 수는 없지만 약을 써볼 수는 있다. 陰液을 보충하는 것이 합당하다면 또한 살아나는 자가 있다. 이에 관해서는 뒤에 자세한 설명이 보인다.

脈이 躁盛한데 땀이 나지 않는 것은, 陽盛이 지극하기 때문이다. 陽盛이 극에 달했다는 것은 陰이 머물 수 있는 여지가 없음을 의미한다. 그래서 “죽는다”고 말한 것이다. 그러나 약을 써서 邪熱을 開泄하는 방법이 합당하다면 오히려 살려낼 수 있다. 이에 관해서는 뒤에 자세한 설명이 보인다.

땀이 나지 않고 顴部가 벌겋게 달아오르는 것은, 邪氣가 성하여 풀리지 않은 것이다. 딸꾹질은 脾陰이 병든 것이다. 이처럼 陰과 陽이 모두 병든 경우, 陽을 다스리면 陰이 해를 입고 陰을 다스리면 陽이 해를 입기 때문에 “죽는다”고 말한 것이다. 下利가 있으면서 腹滿이 심한 것은, 脾陰의 병이 위중한 것으로 陰陽이 모두 병든 증과도 관련이 있다. 눈이 밝지 못한 것은 精이 흩어지고 氣가 허탈한 때문이다. 『內經』에서 “精이 흩어지면 물체가 여럿으로 보인다”[181]라고 했으며, “氣가 虛脫하면 눈이 밝지 못하다”[182]라고 했으니, 열이 오히려 그치지 않아서 계속 精을 태우고 氣마저 해친다면 죽지 않을 수 있겠는가? 노인과 어린아이의 경우, 노인은 孤陽으로 陰精이 쇠진하였고, 어린아이는 稚陽으로 陰精이 아직 성숙하지 못한 상태이므로, 이런 사람들이 이미 溫熱이라는 陽病에 걸려 있는 데다 腹滿의 陰證이 더해진다면 腹滿이 그다지 심하지 않더라도 이미 死證이라고 말할 수 있다. 땀이 나지 않는 것은 陽熱의 邪氣가 성한 것이고, 嘔는 인체의 陽氣가 쇠한 것이다. 下血은 熱邪가 속으로 깊이 들어가 밖으로 빠져 나오지 못하고 陰絡의 血을 핍박하여 아래로 쏟아지는 것이니 역시 陰陽이 兩傷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혀뿌리가 허는 것은 腎脈과 膽脈 그리고 心脈이 모두 喉嚨을 지나 혀뿌리로 연결되는데, 陽邪가 深入하면 一陰[183]과 一陽[184]의 火가 혈분에 結聚되어 腎水가 위로 올라 구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열이 물러나면 살 수도 있겠지만 열이 계속해 그치지 않으므로 “죽는다”고 말한 것이다. 기침을 하면서 코피를 흘리는 것은 邪熱이 肺의 絡脈을 막고 淸道로 上行하기 때문이다. 땀이 나서 邪熱이 배설되면 살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氣化의 원천이 끊어지고 말 것이다. 뼈 속에서 열이 나는 것은 邪熱이 지극히 깊은 곳까지 침입하여 腎의 부위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열이 나면서 경련하는 것은 邪熱이 지극히 깊은 곳까지 침입하여 肝의 부위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이상 아홉 가지는 다 침자할 수 없는 병증이지만, 뒤에서 간혹 치법을 세워 놓은 경우가 있으니, 살릴 수도 있을 것이다.

太陽經脈의 색의 榮華가 顴部에 드러나면 熱病인 것은, 手太陽脈의 순행을 보면 手太陽脈은 目內眦에서 비스듬히 顴部로 내려가 足太陽脈과 交會하고 있는데, 이로 볼 때 顴部는 手太陽과 足太陽이 交會하는 지점이다. 또 太陽은 水에 속하며 水는 火氣를 받으면 끓어오르므로 顴部의 색이 붉은 것은 熱病임을 의미한다. 厥陰經의 脈證과 더불어 다투어 나타나는 것은, 厥陰은 木인데 水가 火의 反克을 받고 金이 水를 生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木이 도리어 火를 生하는 것이니, 水를 용납할 수 있는 여지가 없으므로 빨리 죽게 되는 것이다. 少陽經脈의 색의 榮華가 뺨 앞에 드러나면 열병인 것은, 手少陽脈의 순행을 보면 귀 앞에서 나와서 客主人(足少陽經의 穴임)의 앞쪽을 지나 頰部를 교차해서 目銳眦에 이르러 足少陽과 交會하고 있는데, 이로 볼 때 뺨 앞은 手少陽과 足少陽이 交會하는 지점이다. 또 少陽은 相火에 속하는데 火의 색이 手少陽과 足少陽이 交會하는 지점에서 발현되고 있으므로 熱病인 것이다. 더불어 少陰經의 脈證이 다투어 나타나는 것은, 少陰이 君火에 속하여 君火와 相火가 모두 타오르면 水가 견디기 어렵기 때문에 역시 3일을 넘기지 못하고 죽게 된다.

 

【9】「評熱病論」:帝曰:有病溫者, 汗出輒復熱, 而脈躁疾, 不爲汗衰, 狂言不能食, 病名爲何? 岐伯曰:病名陰陽交, 交者死也. 人所以汗出者, 皆生於穀, 穀生於精. 今邪氣交爭於骨肉而得汗者, 是邪却而精勝也. 精勝則當能食而不復熱. 復熱者, 邪氣也, 汗者, 精氣也, 今汗出而輒復熱者, 邪氣勝也, 不能食者, 精無俾也, 病而留者, 其壽可立而傾也. 且夫「熱論」曰:汗出而脈尙躁盛者死. 今脈不與汗相應, 此不勝其病也, 其死明矣. 狂言者, 是失志, 失志者死. 今見三死, 不見一生, 雖愈必死也.

「評熱病論」에 이르기를, “黃帝께서 말씀하시기를, 溫病을 앓는 이가 땀이 나고 곧바로 다시 열이 나면서 맥이 躁疾한데 땀이 나도 수그러들지 않으며, 헛소리를 하고 음식을 먹지 못하면 병명이 무엇입니까? 岐伯이 대답하기를, 병명을 陰陽交라 하니, 陰과 陽이 交合하면 죽습니다. 사람이 흘리는 땀은 다 水穀之氣에서 생기는데, 水穀之氣는 精氣에 의해 化生됩니다. 이제 邪氣가 骨과 肉에서 精氣와 서로 다투고 있는데 땀이 나온다면 이는 邪氣가 물러나고 精氣가 이긴 것입니다. 精氣가 邪氣를 이겨내면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되고 다시 열이 오르지 않습니다. 다시 열이 오르는 것은 邪氣 때문이고, 汗出은 精氣 때문입니다. 이제 땀이 나고 곧바로 다시 열이 나는 것은 邪氣가 精氣를 이기고 있기 때문이며,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것은 精氣가 穀氣를 부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병이 낫지 않고 지속되면 그 목숨이 곧장 기울어질 것입니다.”라고 했다. 또 「熱論」에서, “땀이 나고도 맥이 여전히 躁盛하면 죽습니다. 지금 맥이 汗出과 상응하지 않고 있으니 이는 精氣가 병을 이기지 못하는 것으로 死證임이 명백합니다. 狂言을 하는 것은 神志를 상실한 것이니, 神志를 상실하면 죽습니다. 지금 세 가지 死證이 보이는 반면에 살아날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으니, 비록 병이 잠시 낫는 것 같아 보이지만 반드시 죽을 것입니다.”라고 했다.

 

이 조는 의미가 매우 분명하니, 『內經』에서 반드시 죽을 병이라고 한 것을 누가 감히 살 수 있다고 말하겠는가? 그러나 용약이 합당하다면 살려낼 수도 있을 것이다. 앞서 말한 이른바 침과 약이 각기 용도를 달리한다는 말이 이것이다. 뒤에 상세한 설명이 보인다.

 

【10】「刺熱篇」曰:肝熱病者, 小便先黃, 腹痛多臥, 身熱. 熱爭則狂言及驚, 脇滿痛, 手足躁, 不得安臥, 庚辛甚, 甲乙大汗, 氣逆則庚辛日死, 刺足厥陰、少陽, 氣逆則頭痛員員, 脈引衝頭也.

「刺熱論」에 이르기를, “肝熱病에 걸린 사람은 먼저 소변이 노랗게 되고 나서 배가 아프고 누워 있기를 좋아하며 몸에 열이 난다. 邪熱이 다투면 미친 소리를 하고 잘 놀래며 옆구리가 그득하면서 아프고 手足이 躁動하며 편히 잠자지 못한다. 庚辛日에 심해지고, 甲乙日에는 크게 땀이 나며, 氣가 거스르면 庚辛日에 죽는다. 足厥陰經과 足少陽經에 침을 놓는다. 氣가 거스르면 머리가 아프면서 어질어질한데, 邪氣가 經脈을 따라 머리를 치받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肝이 병들면 먼저 소변부터 노래지는 것은 肝脈이 陰器에 絡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肝은 疎泄을 주재하는데 肝이 병들면 疎泄하는 임무를 수행하지 못하므로 소변이 먼저 노래지는 것이다. 腹痛과 多臥는 肝木이 病들어 脾土를 克하는 것이다. 熱爭은 邪熱이 심해서 正氣와 相爭하는 것이다. 미친 소리를 하고 잘 놀라는 것은 手厥陰心包經의 병으로서, 手厥陰과 足厥陰이 同氣이므로 ‘熱爭’하면 足厥陰뿐만 아니라 手厥陰 역시 病들게 된다. 脇部가 그득하면서 아픈 것은 肝脈이 몸의 양 측면을 순행하는데 脇部가 그 길목이기 때문이다. 手足이 조동하고 편히 잠자지 못하는 것은 肝이 風을 주재하는데 風邪는 대부분 四肢로 침입하기 때문이며, 또 木이 病들면 脾土를 克하는데 脾土가 四肢를 주재하기 때문이다. 肝木이 병들어 열이 나면 반드시 足少陰腎經 중의 眞陰을 흡수하여 陰이 손상되므로 동요하여 편히 잠자지 못한다. 庚辛日은 金의 날로 木을 克하므로 병이 더욱 심해지는 것이며, 甲乙日은 肝木이 왕성한 때이므로 땀이 나면서 병이 풀리는 것이다. 氣가 逆한다는 것은 병이 위중하여 나을 수 있는 길에서 벗어난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木이 이기지 못하는 날을 만나 죽는 것이다. 足厥陰經과 足少陽經에 침을 놓는 것은, 厥陰이 木의 本臟이고 少陽이 厥陰의 腑이기 때문이다. 둘을 함께 침자하는 것은 병이 臟에 있을 때 표리가 되는 腑를 함께 瀉하는 방법이다. ‘逆則頭痛’ 이하는 肝이 氣機의 상승을 주재하므로 肝病이 극렬해지면서 氣가 상충하기 때문이다.

“庚辛甚” 이하의 이치는 다른 臟에서도 다 이와 같다.

 

【11】心熱病者, 先不樂, 數日乃熱. 熱爭則卒心痛, 煩悶善嘔, 頭痛面赤無汗;壬癸甚, 丙丁大汗, 氣逆則壬癸死, 刺手少陰、太陽.

心熱病에 걸린 사람은 먼저 마음이 즐겁지 않다가 며칠이 지나 곧 열이 난다. 邪熱이 다투면 갑자기 心痛이 발작하고 煩悶하고 자꾸 구역질하고 머리가 아프며 낯이 붉어지고 땀이 나지 않는다. 壬癸日에 심해지고 丙丁日에 크게 땀이 나며 氣가 거스르면 壬癸日에 죽는다. 手少陰經과 手太陽經에 침을 놓는다.

心이 병들면 먼저 마음이 즐겁지 않은 것은, 心包는 이름이 膻中으로 心下에 자리하여 君主를 대신해 일을 맡아 하는데, 『內經』에서 “膻中은 臣使之官으로 喜樂이 나온다”[185]고 하였으므로 心이 병들면 마음이 즐겁지 아니하다. 급작스런 心痛은, 모든 實痛은 다 邪氣와 正氣가 서로 다투기 때문인데, 지금 邪熱이 正氣와 서로 다투는 까닭에 갑자기 心痛이 발작하는 것이다. 煩悶은, 心이 火를 주재하므로 煩이 생기는 것이며, 膻中의 氣가 펴지지 않으므로 悶이 생기는 것이다. 嘔는 肝이 病들었기 때문이니, 手厥陰이 足厥陰과 同氣이고 膻中이 心을 대신해 병을 받으므로, 熱이 심해서 正氣와 크게 다툰 후에는 肝病의 증상도 나타나게 된다. 또 病邪가 膈의 상부에 머무르므로 구역질이 잦다. 頭痛은 火氣가 위로 오르기 때문이며, 낯빛이 붉어지는 것은 火의 색이 드러나는 것이다. 땀이 나지 않는 것은, 땀은 心의 液으로 心이 병들어 있기 때문에 땀이 통하지 못하는 것이다.

 

【12】脾熱病者, 先頭重, 頰痛, 煩心, 顔靑, 欲嘔, 身熱;熱爭則腰痛, 不可用俛仰, 腹滿泄, 兩頷痛;甲乙甚, 戊己大汗, 氣逆則甲乙死, 刺足太陰、陽明.

脾熱病에 걸린 사람은 먼저 머리가 무겁고 뺨이 아프며 心煩이 생기며 낯이 파래지고 구역질이 나려하며 몸에 열이 난다. 邪熱이 다투면 허리가 아파 구부릴 수도 펼 수도 없게 되고 배 속이 더부룩하면서 설사를 하고 턱 양쪽이 아프다. 甲乙日에 病이 심해지고 戊己日에 크게 땀이 난다. 氣가 거스르면 甲乙日에 죽는다. 足太陰經과 足陽明經에 침을 놓는다.

 

脾가 병들면 먼저 머리가 무거운 것은, 脾는 濕土에 속하고 성질이 무겁기 때문이니, 『內經에서 “濕邪가 인체에 침입하면 머리가 무언가로 싸매 놓은 듯 무겁다”[186]라고 하였다. 뺨은 少陽의 부위이고, 土와 木은 하나가 지면 다른 하나가 이기는 관계에 있으므로 土가 병들면 木病 역시 나타난다. 煩心은 脾의 脈이 心으로 灌注하기 때문이다. 낯빛이 파래지고 구역질이 나려는 것 또한 木이 병들었기 때문이다. 허리가 아파서 구부릴 수도 펼 수도 없는 것은, 허리는 腎의 府인데, 脾가 水濕을 직접 통제[制水]한다면 腎은 水濕을 총괄[司水]하는 주체가 되어, 脾가 병들어 水濕을 통제하지 못하면 腎에도 문제가 발생하므로 腰痛이 생기는 것이다. 한편, 脾가 병들면 胃 홀로는 제대로 用事하지 못하게 되는데, 陽明은 풀어지지 않도록 꽉 묶어 관절의 운용을 부드럽게 하는 일을 하므로, 腰痛으로 허리를 구부릴 수도 펼 수도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는 것이다. 배속이 더부룩하며 설사를 하는 것은 脾經의 本病이다. 턱이 아픈 것 역시 木이 病든 때문이다.

 

【13】肺熱病者, 先淅然厥, 起毫毛, 惡風寒, 舌上黃, 身熱;熱爭則喘咳, 痛走胸膺背, 不得太息, 頭痛不堪, 汗出而寒;丙丁甚, 庚辛大汗, 氣逆則丙丁死. 刺手太陰、陽明, 出血如大豆, 立已.

肺熱病에 걸린 사람은 먼저 찬물을 끼얹은 것처럼 오싹하면서 소름이 돋고 찬바람을 싫어하며 혓바닥에 黃苔가 끼고 몸에 열이 난다. 邪熱이 다투면 숨을 헐떡이고 기침을 하며, 통증이 胸과 膺에서 등에까지 뻗쳐 숨을 크게 쉬기가 힘들고 두통이 견딜 수 없이 심하며 땀이 나면서 오한을 느낀다. 丙丁日에 병이 심해지고 庚辛日에 크게 땀이 난다. 氣가 거스르면 丙丁日에 죽는다. 手太陰經과 手陽明經에 침을 놓아 大豆 크기만큼 피를 내면 바로 낫는다.

 

肺가 병들면 먼저 찬바람을 싫어하는 것은, 肺는 氣를 주재하고 또 皮毛를 주재하므로, 肺가 병들면 氣가 속에 꽉 뭉쳐 있어 밖으로 나와 皮毛를 호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혓바닥에 黃苔가 끼는 것은, 肺氣가 不化하면 濕熱이 몰려 黃苔가 생기기 때문이다(살피건대, ‘苔’자는 方書에 모두 ‘胎’로 되어 있는데, ‘胎’는 원래 ‘胎包’의 ‘胎’이다. 단지 이끼[苔]가 혀 위에 생겨나기 때문에 옆에 ‘肉’[187]을 붙인 것이다. 옛 서적에는 假借해서 쓴 글자들이 매우 많다는 것을 몰라 ‘苔’를 ‘胎’라고 쓰고 있는 것이다. 대개 苔는 濕熱이 훈증해서 생긴다. 황색도 있고 백색도 있고 청색도 있고 흑색도 있는데 병의 深淺, 寒熱, 燥濕에 따라 각기 다르게 나타난다. 마치 봄, 여름에 돌이나 흙무덤의 그늘진 곳에 이끼가 생기는 것과 같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苔’자를 모두 ‘草’를 따르고 ‘肉’을 따르지 않았다.[188] 숨을 헐떡이는 것은 氣鬱이 극심한 때문이다. 기침을 하는 것은 火가 金을 克한 때문이다. 胸과 膺은 背의 府로서 다 天氣가 주재하는 곳인데, 天氣를 주재하는 것은 肺이므로 肺氣의 鬱滯가 극심하면 통증이 胸과 膺과 등에까지 뻗치는 것이다. “뻗친다[走]”는 말은 통증이 고정되지 않음을 뜻한다. 숨을 크게 쉬기가 힘든 것은 氣鬱이 극심한 때문이다. 두통이 견딜 수 없이 심한 것은, 이 역시 天氣의 憤鬱이 극심한 때문이다. 땀이 나면서 오한을 느끼는 것은, 땀구멍이 열리기 때문에 땀이 나고, 땀이 나 衛氣가 허해지므로 오한을 느끼는 것이다. 또한 肺는 본래 찬 것을 싫어한다.


【14】腎熱病者, 先腰痛, 胻痠, 苦渴數飮, 身熱;熱爭則項痛而强, 胻寒且痠, 足下熱, 不欲言, 氣逆則項痛, 員員澹澹然;戊己甚, 壬癸大汗, 氣逆則戊己死, 刺足少陰、太陽.

腎熱病에 걸린 사람은 먼저 허리가 아프다가 장딴지가 시큰하고 갈증이 심해 자주 물을 들이키며 몸에 열이 난다. 邪熱이 다투면 뒷덜미가 아프면서 뻣뻣하며 장딴지가 차갑고 시큰거리며, 발바닥에서는 열이 나고, 말을 걸어도 말하려 하지 않는다. 氣가 거스르면 뒷덜미가 아파 어쩔 줄 몰라 한다.[189] 戊己日에 만나면 병이 심해지고 壬癸日에 크게 땀이 난다. 氣가 거스르면 戊己日에 죽는다. 足少陰經과 足太陽經에 침을 놓는다.

 

腎이 병들면 먼저 허리가 아픈 것은, 허리가 腎의 府이기 때문이며, 또 腎의 맥이 脊骨을 관통해서 督脈과 長强穴에서 交會하기 때문이다. “胻”이란, 腎의 맥은 발꿈치 속으로 들어가 장딴지[腨] 내측으로 올라가며, 太陽의 맥 또한 아래로 내려와 장딴지 속을 관통하는데, 이 장딴지[腨]가 바로 “胻”이다. 시큰한[痠] 것은 열이 津液을 消爍하기 때문이다. 渴이 심해 자주 물을 들이키는 것은, 腎은 五液을 주재하고 燥한 것을 싫어하는데 熱病을 앓게 되면 液이 손상을 입어 燥해지므로 渴을 참을 수 없게 되어 물을 마셔 갈증을 해소하려는 것이다. 뒷덜미[項]는, 太陽의 맥이 머리꼭대기[巓]에서 속으로 뇌로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 별도로 뒷목으로 내려가는데, 腎病이 “熱爭”에까지 이르면 臟의 병이 심해져 腑로 옮아가므로 뒷덜미가 아프고 뻣뻣해진다. “䯒[장딴지]”이 시리고 시큰하다는 것은, “胻”의 의미는 앞에서 언급했고, 차가운 것은 열이 極해서 차가운 것이며, 시큰한 것은 열이 液을 消爍하기 때문이다. 발바닥에서 열이 나는 것은, 腎의 맥이 새끼발가락 아래서부터 비스듬히 발바닥의 湧泉穴로 달리므로 병이 심해지면 발바닥에 열이 난다. 말을 걸어도 말하려 하지 않는 것은, 心이 말하는 것[言]을 주재하는데 腎이 병들어 水가 火를 克하기 때문이다. “員員澹澹”은 통증이 매우 심해서 병자가 어쩔 줄 몰라 하는 것을 형용한 말이다.

 

【15】肝熱病者, 左頰先赤;心熱病者, 顔先赤;脾熱病者, 鼻先赤;肺熱病者, 右頰先赤;腎熱病者, 頤先赤. 病雖未發, 見赤色者刺之, 名曰治未病.

肝熱病에 걸린 사람은 먼저 왼쪽 뺨이 붉어지고, 心熱病에 걸린 사람은 이마가 먼저 붉어지고, 脾熱病에 걸린 사람은 코가 먼저 붉어지고, 肺熱病에 걸린 사람은 오른쪽 뺨이 먼저 붉어지고, 腎熱病에 걸린 사람은 턱이 먼저 붉어진다. 병이 아직 발작하지 않았더라도 얼굴에 붉은 색이 보이는 사람은 침자해야 하니, 이를 일러 ‘아직 병들지 않았을 때 미리 치료한다’고 한다.

 

이 조는 五臟에 熱病이 발생하려고 할 때에 발병 전에 반드시 해당 부분에 단서가 드러나게 됨을 말하고, 사람들에게 조기에 치료하여 邪熱이 치성해서[熱爭] 病情이 위중해지는 것을 피해야 한다는 점을 제시했다.

 

【16】「熱論」篇:帝曰:熱病已愈, 時有所遺者, 何也? 岐伯曰:諸遺者, 熱甚而强食之, 故有所遺也. 若此者, 皆病已衰而熱有所藏, 因其穀氣相薄, 兩熱相合, 故有所遺也. 帝曰:善. 治遺奈何? 岐伯曰:視其虛實, 調其逆從, 可使必已也. 帝曰:病熱當何禁之? 岐伯曰:病熱少愈, 食肉則復, 多食則遺, 此其禁也.

「熱論篇」에서, “黃帝께서 말씀하시기를, 熱病이 이미 나은 뒤에 간혹 餘熱이 남는 경우가 있는데 왜 그렇습니까? 岐伯이 대답하기를, 병이 나은 뒤에 여열이 잔류하는 것은 다 열이 심한 때에 억지로 음식을 먹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열이 남는 경우가 있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는, 다 병은 이미 쇠했으나 열이 숨어 있다가 그것이 곡기를 만나 서로 엉켜 두 열이 서로 합해졌기 때문에 열이 오래도록 남는 것입니다. 黃帝께서 말씀하시기를, 좋습니다! 남아 있는 열을 치료하는 것은 어떻게 합니까? 岐伯이 대답하기를, 그 虛實을 보아서 그 逆從을 고르게 하면 반드시 낫게 할 수 있습니다. 黃帝께서 말씀하시기를, 병으로 열이 날 때는 어떤 것을 금해야 합니까? 岐伯이 대답하기를, 열병이 조금 나으려 할 때 고기를 먹으면 병이 다시 심해지고, 음식을 많이 먹으면 열이 남게 되니, 이 두 가지를 금해야 합니다.”라고 하였다.

 

이 조는 熱病의 금기를 말한 것으로 글의 뜻이 명백하다. 대체로 邪氣가 몸에 침입하면 항상 형질이 있는 것에 의지하게 되므로, 열이 한참 오를 때에는 결코 음식을 먹어서는 안 되며 열이 물러난 뒤에도 반드시 조금만 먹어야 한다. 兵家에서 사용하는 ‘堅壁淸野’[190]의 계책과 같다. 반드시 邪熱이 완전히 물러난 다음이라야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다.

 

【17】「刺法論」:帝曰:余聞五疫之至, 皆相染易, 無問大小, 病狀相似, 不施救療, 如何可得不相移易者? 岐伯曰:不相染者, 正氣存內, 邪不可干.

「刺法論」에 이르기를, “黃帝께서 말씀하시기를, 내 듣자하니, 다섯 가지 疫病이 유행할 때면 누구 할 것 없이 다 서로 물들고 옮아서 어른 아이 구분 없이 병을 앓는 모양이 서로 비슷하다고 합니다. 치료법을 시행할 수 없다면, 어떻게 서로 전염되지 않도록 할 수 있습니까? 岐伯이 대답하기를, 서로 옮기지 않게 하려면 正氣가 안에서 지키면 邪氣가 범하지 못합니다.”라고 했다.

 

이 조는 疫病을 피하는 방도를 설명하고 있다.

살피건대, 『內經』 원문에는 이 뒤에 계속해서 “避其毒氣” 등의 문구가 있다. 그러나 “푸른 기운을 생각한다[想靑氣]”나 “하얀 기운을 생각한다[想白氣]” 등의 방법이 祝由家의 말과 비슷해 後人들이 견강부회할까 염려되므로 여기에 기재하지 않았다. 핵심은 “正氣가 안에서 지키면 邪氣가 범하지 못한다[正氣存內, 邪不可干]”는 말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이 구절로 말하고자 하는 뜻이 분명해졌으므로 구태여 원문을 다 써서 후학의 의혹을 보탤 필요는 없을 것이다.

 

【18】「玉板論要」曰:病溫虛甚死.

「玉板論要」에 이르기를, “溫病을 앓다가 허함이 심해지면 죽는다”라고 했다.

 

溫病을 앓는 사람이 精血의 허함이 심해지면 陰氣가 溫熱의 邪氣를 감당할 수 없게 되므로 죽는 것이다.

 

【19】「平人氣象論」曰:人一呼脈三動, 一吸脈三動而躁, 尺熱曰病溫, 尺不熱脈滑曰病風, 脈濇曰痺.

「平人氣象論」에 이르기를, “사람이 한 번 숨을 내쉬는 동안에 맥이 세 번 뛰고, 한 번 숨을 들이쉬는 동안에 맥이 세 번 뛰면서 맥동이 躁하며 尺膚에 열이 있는 사람은 溫病을 앓는다고 한다. 尺膚에 열이 없고 맥이 滑하면 風病을 앓는다고 하며, 맥이 濇하면 痺라고 한다.”라고 하였다.

 

숨을 내쉬고 들이쉬는 동안에 맥이 각각 세 번씩 뛰어, 호흡 간에 脈息이 여섯 번이나 일곱 번 이르는 데다 氣象이 急躁한데 만일 尺部의 肌肉까지 뜨겁다면 이런 사람은 溫病을 앓고 있는 것이다. 대개 溫病은 반드시 肺와 腎 두 藏의 津液을 손상하는데, 尺部의 맥은 腎에 속하며 尺部의 穴은 肺에 속하는 것이므로, 尺部의 肌肉이 뜨겁다는 사실로서 溫病을 앓고 있음을 알 수 있다. 尺部의 肌肉은 뜨겁지 않은데 맥이 滑을 겸하고 있으면 이는 風病을 앓고 있는 것이다. 風邪가 인신을 손상할 때는 陽部가 먼저 당하는데 尺은 陰部여서 尺部의 肌肉이 뜨겁지 않은 것이다. 만일 맥이 動躁에 濇을 겸하고 있다면 이는 氣가 有餘하고 血은 부족한 것이므로 痺病을 앓고 있음을 의미한다.

 

 

 

제1권 上焦篇

(치법 58조, 처방 46수)

1. 風溫 溫熱 溫疫 溫毒 冬溫

【1】溫病者有風溫、有溫熱、有溫疫、有溫毒、有暑溫、有濕溫、有秋燥、有冬溫、有溫瘧.

溫病에는 風溫, 溫熱, 溫疫, 溫毒, 暑溫, 濕溫, 秋燥, 冬溫, 溫瘧이 있다.

 

이 아홉 가지 온병류는 대부분 王叔和[191]의 「傷寒例」[192]에 보이는 것으로, 그는 『難經』의 내용을 끌어다가 자신의 설을 부연하였다.[193] 계절의 변화에 따라 질병을 추측해 보면 실로 이런 병증들이 있으며, 왕숙화 역시 임증 시에 실제로 이런 병증들을 만났을 것이다. 단 왕숙화는 별도로 온병의 치법을 세우지 못하고 「傷寒例」에다 서술하였으니, 실로 온병과 상한을 혼동한 것이다. 그는 『傷寒論』의 치법을 外感을 치료하는 가장 훌륭한 방법이라 생각하여 급기야 일체 외감을 모두 「傷寒例」에다 모아 놓고 전부를 상한의 치법으로 치료하였다. 후세의 의사들 역시 왕숙화의 틀을 타파하지 못하고, 그대로 인습하기를 지금까지 천 여 년이 흘렀으니, 화를 부름이 끝이 없었다. 모두 왕숙화가 애초에 그릇된 선례를 남긴 때문이다. 따라서 方有執[194]이나 喩嘉言[195] 등의 여러 선생들이 왕숙화를 논박하고 있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여러 선생들이 왕숙화를 논박하기는 했어도 역시 별도로 온병의 치법을 제시하지는 못했으며, 유씨도 치법을 세우기는 했지만 여전히 상한의 범주를 완전히 탈피하지 못하여 해를 끼치기로는 왕숙화와 다를 것이 없었으니, 후인들이 믿고 의지할 데가 없게 되었다. 이 책은 상세한 조사를 통해 옛 것을 본보기로 삼고 지금 것을 참고하여 온병의 치법을 자세하게 세웠는데, 상한은 그대로 仲景의 법을 따른 것을 제외하고, 사시의 雜感에 대해 명확하게 조리를 세웠다. 이는 실로 왕숙화가 단서를 제시하고 李東垣,[196] 劉河間,[197] 王安道,[198] 吳又可,[199] 喩嘉言, 葉天士[200]가 천발한 것을 내가 잘 다듬은 것이다.

風溫은 봄이 되어 양기가 막 터져 나오고 궐음이 계절을 주관하는 때

에 風邪와 溫邪가 뒤섞인 것이다. 溫熱은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때[春末夏初]에 양기가 크게 자라면서 봄의 溫이 왕성해져 熱이 된 것이다. 溫疫은 厲氣의 유행이 원인으로 종종 穢濁한 기를 겸하며, 집집마다 이런 환자가 있는 것이 마치 부역을 분담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溫毒은 일체 온병이 독을 협잡한 것으로 예탁한 사기가 극심한 것이다. 暑溫은 한여름에 발생하며, 서병이 열에 치우친 것이다. 濕溫은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때[長夏初秋]에 습중에서 열이 자라난 것으로, 곧 서병이 습에 치우친 것이다. 秋燥는 가을의 燥烈한 기이다. 冬溫은 겨울에는 응당 날씨가 추워야 하는데 도리어 따뜻하여 양기가 潛藏되지 않아 사람들이 온병을 앓는 것이다. 溫瘧은 먼저 음기가 손상을 입은 데다 거듭 서사에 적중되어 양기가 獨發하는 병이다.

살피건대, 諸家의 온병에 관한 논의들은 이것을 돌아보다 저것을 놓쳐버리는 병폐가 있다. 그래서 이 책은 모든 온병의 大綱을 맨 앞에 게시하고, 책의 제목을 “溫病條辨”이라 했다.

 

【2】凡病溫者, 始於上焦, 在手太陰.

모든 溫病은 上焦에서 시작되니, 병위가 수태음에 있다.

 

상한은 毛竅로 침입하고 하부에서 상부로 올라가니, 족태양에서 시작된다. 족태양방광경은 水에 속하며, 寒은 곧 水의 기인데, 동류는 서로 감응하므로 병이 여기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예로부터 방광이 表를 주재하는 것만 말하고 있으니 그 뜻이 완전하지 못하다. 肺는 皮毛의 合인데 肺라고 表를 주재하지 않겠는가!(살피건대, 人身에 있어 한 臟과 한 腑, 즉 폐와 방광이 공동으로 表를 주재하는 이치에 대해 사람들은 무심코 그런 줄로만 알고 자세히 연구하지는 않았다. 三才의 大道로 말해 볼 것 같으면, 天은 만물을 감싸는 가장 큰 껍질[201]로 金에 속한다. 인신의 肺 역시 金에 속하므로 肺는 피모를 주재한다. 『內經』에서도, “피모는 天에 응한다[皮應天][202]”라고 했다. 天一은 水를 낳는데, 지지는 子에서 시작하며 亥는 天門[203]으로 貞과 元이 만나는 곳이며, 인신에서는 방광이 寒水의 腑이다. 그러므로 폐와 방광이 모두 천기에 속하여[204] 다 表를 주재한다.) 그러므로 상한의 치법은 반드시 仲景의 육경전변[205]을 근간으로 삼아야 한다.

온병은 口鼻로 침입하며 상부에서 하부로 내려가는데, 鼻는 肺와 통하므로 수태음에서 시작한다. 수태음폐는 金이고, 溫은 火의 기이며, 風은 火의 母인데, 火는 반드시 金을 이기므로 온병은 여기[206]에서 시작된다. 그러므로 온병의 치법은 반드시 河間의 三焦定論[207]을 좇아서 이론을 정립해야 한다.

또, 寒은 陰邪로서― 『傷寒論』에서 비록 중풍을 언급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 風 역시 서북방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일 뿐이다―收引하는 성질이 가장 강한데, 음이 성하면 반드시 양기를 손상하므로, 태양 양기의 흐름을 가로막아 흐르지 못하게 해서 두통과 신열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족태양방광은 陽이고 腑인데, 상한은 陰邪이므로, 陰이 성하면 인신의 양기를 손상하게 된다. 溫은 양사로서―이 책에서도 상풍을 언급하고 있긴 하지만 이 風 역시 동남방에서 불어오는 따뜻한 바람일 뿐이다―發泄하는 성질이 가장 강한데, 陽이 성하면 반드시 음기를 손상하므로, 수태음경의 음기의 흐름을 가로막아 흐르지 못하게 해서 해수, 자한, 구갈, 두통, 신열, 尺熱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수태음폐는 陰이고 臟이며 온열사는 양사이므로 양이 성하면 인신의 음기를 손상하게 된다. 이제 상한과 온병의 양대 음양 구별이 마음 속에 명확해졌을 것이다.

대저 해는 동에서 일어나고 달은 서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만물이 소양과 소음의 기로 말미암아 생성되지 않는 것이 없다. 그래서 만물을 “東西”라고도 표현하는 것이다. 사람은 곧 만물의 영장으로서 만물 가운데 가장 온전한 기를 타고났으므로 바로 천지 동서의 기와 상통한다. 그러므로 그 병됨 역시 천지 동서의 기와 상응하지 않을 수 없다. 동서는 음양기의 도로이다. 동방에서 남방으로 나아감에, 木이 되고, 風이 되고, 溫이 되고, 火가 되고, 熱이 되는데, 중앙에 있는 濕土가 火氣와 교류하여 暑가 이루어진다. 火는 남방이다. 서방에서 북방으로 나아감에, 金이 되고, 燥가 되고, 水가 되고, 寒이 되니, 水는 북방이다. 그러므로 수화는 음양의 징조이며, 남북은 음양의 극단이다. 천지는 이 음양을 운행하여 만물을 화생한다. 그래서 하늘은 은혜롭고자 하지 않아도 하늘에서 큰 은혜가 생긴다고 말하는 것이다. 천지 운행의 음양이 화평하면 사람의 음양 또한 화평할 것이니, 어찌 이른바 병이라는 것이 있을 수 있겠는가. 천지와 사람의 음양이 조금이라도 치우침이 있으면 곧 병이 생기는 것이다. 치우침이 얕으면 병도 얕으며 치우침이 깊으면 병도 깊다. 火로 치우치면 온열한 성질의 병이 되고 水로 치우치면 淸寒한 성질의 병이 된다. 이는 질병을 수화 두 가지로 크게 구분한 것으로 의사라면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한다. 水로 병된 것임을 알았으면 溫法이나 熱法을 쓰고, 火로 병된 것임을 알았으면 凉法이나 寒法을 써서, 각 병에 임해 그 음양과 수화의 치우침을 바로잡아 화평에 이르게 하면 된다. 거울의 맑음과 같이 한 점의 티끌도 없고 저울의 평평함과 같이 터럭만큼의 기울어짐도 없어야 오묘한 이치에 합치할 수 있거늘 어찌 제 각기 문호를 세워 寒熱溫凉의 치법 가운데 한편의 이론만을 고집하는가! 때문에 내가 寒病이 水에 기인하고 溫病이 火에 기인한다는 사실을 변론하고 아울러 그 내용을 기록한 것이다. 

 

【3】太陰之爲病, 脈不緩不緊而動數, 或兩寸獨大, 尺膚熱, 頭痛, 微惡風寒, 身熱, 自汗, 口渴, 或不渴而咳, 午後熱甚者, 名曰溫病.

태음의 병됨은, 맥이 緩하지도 緊하지도 않으면서 動數하거나 좌우의 촌맥만 大하기도 하며, 척부의 피부가 뜨겁고 머리가 아프며, 오풍이나 오한을 가볍게 느끼며, 몸에서 열이 나고 땀을 흘리며, 갈증이 나거나 갈증이 나지 않으면서 기침을 하고, 오후가 되면 열이 심해지는데, 온병이라 이름한다.

 

맥이 緩하지 않으면 태양중풍이 아니고 緊하지 않으면 태양상한이 아니다. 맥이 動數한 것은 風과 火가 함께 불타오르는 형상으로서 『內經』에서 “躁”[208]라고 한 것이다. 좌우의 촌구맥만 유독 大한 것은 火가 金을 克伐하기 때문이다. 척부의 피부가 뜨거운 것은 척부의 기육에 열이 심한 것으로서, 火가 거꾸로 水를 극벌하기 때문이다. 머리가 아프고, 오풍이나 오한을 가볍게 느끼며, 몸에서 열이 나고 땀을 흘리며, 갈증이 나는 것은 태양중풍과 다를 것이 없어 매우 혼동하기 쉬운데 어떻게 구별할 것인가? 맥이 動數하고 緩하거나 緊하지는 않다는 점과, 증상들 가운데 渴이나 咳가 있고, 척부의 피부가 뜨거우며, 오후가 되면 열이 심해지는 점으로 변별해야 한다. 태양두통은, 풍한의 사기가 태양경을 따라 상승하여 머리와 목덜미[項]에 이르므로, 목덜미가 뻣뻣하고 머리가 아픈 것이다. 이에 비해 태음두통은 肺가 天氣를 주재하므로 천기가 울체되어 머리가 아프게 되는 것이다.[209] 또 봄에는 기가 머리에 있고,[210] 화기는 위로 타오르기 때문이기도 하다. 吳又可가 이를 두고 邪熱이 태양경으로 浮越하여 범람한 때문[211]이라고 설명한 것은 억설이다. 상한의 오한은 태양이 寒水에 속하며 表를 주재하므로 오풍한이 나타나며, 온병의 오한은 肺가 피모의 合이고 表를 주재하므로 오풍한이 나타난다. 태양이 병들면 온몸의 양기가 울결되므로 신열이 나타나며, 肺는 化氣를 주재하는데 肺가 병들어서 生化가 이루어지지 못하여 폐기가 울결되면 역시 신열이 나타난다. 태양중풍의 自汗은 풍사로 인해 衛氣가 고밀함을 잃은 때문이며, 태음온병의 자한은 피모가 열린 것으로, 肺 역시 衛氣를 주재하기 때문이다. 渴은 火가 金을 극벌하기 때문이다. 咳는 폐기가 울체된 때문이다. 오후에 열이 심해지는 것은 濁邪가 아래로 모이기 때문으로, 오후는 또한 火가 왕성한 때이기도 하다. 그리고 음액이 火邪의 극벌을 받는 형상이기도 하다.

 

【4】太陰風溫、溫熱、溫疫、冬溫, 初起惡風寒者, 桂枝湯主之;但熱不惡寒而渴者, 辛凉平劑銀翹散主之. 溫毒、暑溫、濕溫、溫瘧, 不在此例.

태음의 風溫, 溫熱, 溫疫, 冬溫으로, 병이 처음 일어날 때 오풍이나 오한이 있으면 桂枝湯으로 치료하며, 오한 없이 발열만 있으면서 구갈이 있으면 辛凉한 약 가운데 平劑인 銀翹散으로 치료한다. 溫毒, 暑溫, 濕溫, 溫瘧은 이 예에 속하지 않는다.

살피건대, 仲景의 『傷寒論』 원문에 의하면, 태양병(태양병이란 말은 태양증과 동일한 의미로 앞 조문 가운데 두통, 신열, 오풍, 자한을 가리킴)으로 “발열만 있고 오한은 없으면서 구갈이 있는 것을 온병이라 하는데, 桂枝湯으로 치료한다[但熱不惡寒而渴者, 名曰溫病, 桂枝湯主之]”고 했다.[212] 대개 온병은 發汗하면 안 되고 解肌하는 것이 가장 좋은데, 桂枝湯이 본래 해기하는 약이다. 또, 桂枝는 芳香으로 濁邪를 제거하고, 芍藥은 陰液을 收斂하며, 甘草는 敗毒和中하고, 生薑과 大棗는 營衛를 조화하므로, 桂枝湯은 원래 온병 초기에 쓸 수 있는 처방이다. 이 조에서 옛 법을 변화시켜 오풍한이 있으면 桂枝湯으로 치료하고 오풍한이 없으면 辛凉劑로 치료하도록 한 것은, 감히 예부터 전해오는 가르침을 어긴 것이 아니다. 仲景이 말한 ‘不惡風寒’은 절대로 오풍한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말이 아니라, 초기에는 역시 오풍한이 있지만 발열이 생기고 나면 오풍한이 사라짐을 의미할 뿐이다. 古文의 필법이 간결하고 소박한 데다, 또 태양중풍의 경우 발열과 동시에 오풍한이 나타나는 것을 온병과 대비해 말하려다 보니 자세히 말할 겨를이 없었을 뿐이다. 대개 寒水의 병은 冬氣이므로 春夏의 氣인 辛溫劑가 아니면 해산할 수 없다. 여기서 온병이라고는 말했지만, 오풍한이 있으므로, 이것은 분명히 온사가 안에서 일어난 데다 풍사가 表를 속박해서 內熱外寒證이 된 것이다. 그러므로 그대로 桂枝湯의 辛溫解肌法을 써서 가볍게 땀이 나게 하면 한사와 열사가 모두 풀린다.

온열의 사기는 春夏의 기이며, 또 오풍한이 없으므로 寒風을 겸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秋金의 기인 辛凉劑가 아니면 해산할 수 없다. 桂枝湯은 辛溫한데, 이것으로 온병을 치료하려 한다면 불로 불을 끄려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래서 『內經』의 “풍사가 안에서 성하면 辛凉으로 주치하되 甘苦로 보좌하는[風淫於內, 治以辛凉, 佐以苦甘]”[213] 방법으로 고쳤다.

 

桂枝 6돈, 芍藥(炒) 3돈, 炙甘草 2돈, 生薑 3쪽, 大棗(씨를 뺀 것) 2개

이 약을 달이는 방법과 복용하는 방법은 반드시 『傷寒論』에서 제시한 대로[214] 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桂枝湯의 신묘한 효력을 잃을 뿐 아니라 거꾸로 변증을 초래하여 반드시 병이 낫지 않을 것이다.

汪按:麻黃湯과 桂枝湯이 바로 肺의 약에 속한다. 때문에, 풍한의 사기가 足經으로만 전하고 手經으로는 전하지 않는다는 설은 옛 사람들이 대부분 옳지 않은 것으로 보았다. 단, 인체의 경락은 수경이나 족경이나 서로 연결되어 있긴 하지만, 서로 감수하는 사기가 다르기 때문에 치법이 같지 않은 것이다.

 

連翹 1냥, 金銀花 1냥, 苦桔梗 6돈, 薄荷 6돈, 竹葉 4돈, 生甘草 5돈, 荊芥穗 4돈, 淡豆豉 5돈, 牛蒡子 6돈

위 약재들을 짓찧어서 가루 내어 매 회 여섯 돈씩 신선한 葦根 탕액으로 달이는데, 약이 끓어오르면서 향기가 크게 일어나면 곧바로 취해서 복용하고, 오래 달이면 안 된다. 肺의 약은 가볍고 맑은 기를 취해야 하는데, 오래 달이면 약의 기는 다 날아가 버리고 味만 진해져 약이 중초로 들어가 버리기 때문이다. 병세가 위중하면 대략 4시간[二時][215]마다 한 번 복용하여, 낮에 세 차례, 밤에 한 차례 복용한다. 병세가 가벼우면 6시간마다 한 차례 복용하여, 낮에 두 차례, 밤에 한 차례 복용한다. 한 劑[216]를 다 복용하고도 낫지 않으면 한 제를 더 지어서 복용한다. 대개, 肺는 장부 가운데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으므로 약의 기가 너무 무거우면 병소를 지나쳐 아래로 내려가 버리며, 그렇다고 약을 너무 적게 쓰면 약력이 병에 미치지 못할 우려가 있다. 때문에 普濟消毒飮의 ‘時時輕揚法’[217]을 따른 것이다. 요새 사람들 중에도 간혹 辛凉法을 쓰는 이들이 있으나 효험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니, 대개 병은 중한데 약을 가볍게 쓰기 때문이다. 한 제를 쓰고 효험을 보지 못하면 바로 처방을 바꾸니, 처방을 바꿀수록 더욱 거리가 멀어져 마침내 더는 손을 쓰지 못하고 어영부영 여러 날을 허비하다가 마침내 중하초증을 초래하게 된다.

흉격이 답답하면 藿香 3돈과 鬱金 3돈을 가미하여 膻中을 보호한다. 갈증이 심하면 天花紛을 가미한다. 項腫과 咽痛이 있으면 馬勃과 玄參을 가미한다. 鼻衄이 있으면 荊芥穗와 淡豆豉를 빼고 白茅根 3돈, 側柏葉 3돈, 梔子(炭) 3돈을 가미한다. 咳가 있으면 杏仁을 가미하여 폐기를 부드럽게 한다. 발병 2~3일에 즈음하여 사기가 아직 肺에 있긴 하나 열이 점차 속으로 들어가고 있으면 細生地黃과 麥門冬을 가미해서 津液을 보호한다. 그래도 열이 풀리지 않거나 소변이 짧아지면 知母, 黃芩, 梔子 같은 苦寒한 약과 麥門冬, 生地黃 같은 甘寒한 약을 배합하는 방법으로 陰液을 화생하여 裏熱의 항성을 치료한다.

【方論】살피건대, 온병은 발한을 금지한다. 발한하면 병이 낫지 않을 뿐 아니라 도리어 다른 병이 생긴다. 병이 수태음경에 있는데 헛되이 족태양경을 손상하는 것은 무익한 일이며, 병이 口鼻를 통해 흡수되어 생긴 것인데 헛되이 表를 발산하는 것은 무익한 일이다. 또 땀은 心의 液이므로, 발한으로 인해 心陽이 손상을 입으면 반드시 神明이 요란되어 譫語나 癲狂 같은 변증이나 內閉外脫의 변고가 생긴다. 거듭 살피건대, 발한법을 잘못 쓰면 양기를 손상한다고는 하나, 땀은 곧 五液 가운데 하나이므로, 음기 또한 손상하기 마련이다. 『傷寒論』의 “尺脈이 微한 것은 裏가 虛한 것으로 발한을 금지한다”[218]라는 말을 보면 그러한 이치를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발한이 양기를 손상한다고 말한 것은 특히 손상이 심한 것만을 지목하여 말한 것이다. 온병은 음기를 가장 잘 손상하는 병인데 약을 써서 거듭 음기를 손상하고 있으니 적군을 위해서 기치를 세우는 꼴이 아니겠는가! 이는 예부터 지금까지 상한의 치법을 온병에 적용한데서 온 크나큰 오류이다.

  吳又可가 최초로 창방한 達原飮[219]은 그 의미가, 膜原을 透達해서 사기를 신속하게 무너뜨리는데 있다. 그러므로 평소 노동을 하는 사람이나 건장한 사람들의 溫疫病에 투여하여 간혹 낫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방향한 성질이 예탁한 사기를 몰아내는 공효에 의한 것이다. 그러나 평소 기름진 음식을 즐겨 먹는 사람이나 귀하게 자란 사람이나 건장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반드시 낭패를 보게 될 것이다. 그 처방을 보면, 檳榔, 草果, 厚朴을 군약으로 삼고 있다. 檳榔은 여러 씨앗들 가운데서도 단단한 것에 속하는데, 씨앗은 다 기를 아래로 내리는 성질이 있으며, 味는 苦辛하고 性은 溫하며 質은 무거우면서 단단하다. 그러므로 중초를 경유해 하초로 내달려 곧바로 항문에까지 약력이 미치는 중하초의 약이다. 草果 또한 종자로서, 향이 강렬하고 性이 大熱하며 味가 苦하여 태음비경의 劫藥이 된다. 厚朴은 미가 苦溫하며 이 역시 중초의 약물이다. 그런데 어떻게 상초 온병에다 중하초로 들어가는 苦溫하고 성질이 사나운 劫奪之品을 군약으로 써서 소음의 진액부터 겁탈하는 이치가 있을 수 있는가! 知母와 黃芩 역시 모두 중초로 들어가는 苦燥한 裏藥인데 어떻게 쓸 수 있겠는가? 게다가 온사가 삼양경으로 游溢한다는 이론을 내세워 삼양경의 약인 羌活, 葛根, 柴胡를 가미하는 방법을 제시하였는데,[220] 이것은 여전히 상한의 치법을 뒤섞은 것으로 온병의 치법을 전혀 알지 못한 것이니, 후인이 이를 두고 吳又可가 삼초를 분별하지 않았다고만 비평하는 것은 오히려 얄팍한 견해이다. 三消飮에다 大黃과 芒硝를 가미한 것[221]으로 말하자면, 사기가 양명으로 들어간 상태이거나 체력이 강한 사람이라면, 다행히 대변을 보고 낫거나 戰汗을 흘리며 낫기도 하지만 왕왕 허약을 초래하며, 심하게 허약한 사람은 죽고 만다. 사기가 위분에 있는 경우가 있고, 흉중에 있는 경우가 있고, 영분에 있는 경우가 있고, 혈분으로 들어간 경우가 있는데, 경우를 따지지 않고 함부로 하법을 쓴다면 그 해로움은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어찌 기혈로 이루어진 사람을 쇠나 돌과 한가지로 보는가! 그가 처음 품었던 뜻을 생각해 보면, 원래는 세상 의사들이 상한의 치법으로 온병을 치료하는 폐단을 바로잡고자 한 것으로 陶節菴[222]의 오류를 상당히 바로잡긴 했으나, 학술이 정밀하지 못하고 순일하지 못하여 법으로 삼기에는 충분하지 못하다. 喩嘉言과 張景岳[223]은 상한의 삼음경에 쓰는 치법으로 온병을 치료하고 있으니, 이들의 이론 역시 오류이다. 그러나 지금 사람들이 이들의 이론보다는 오우가의 이론을 주로 따르고 있으므로 이들의 이론은 자세하게 따지지 않겠다.

이 처방은 『內經』의 “풍사가 속에서 성하면 辛凉으로 주치하되 苦甘으로 보좌하며, 열사가 속에서 성하면 鹹寒으로 주치하되 甘苦로 보좌하는[風淫於內, 治以辛凉, 左以苦甘;熱淫於內, 治以鹹寒, 佐以甘苦]”[224]가르침을 삼가 따른 것이며(王安道의 『遡洄集』에도 온병이나 서병에는 마땅히 辛凉한 약을 써야 하고 辛溫한 약을 쓰면 안 된다는 견해가 있는데, 그에 의하면 그 이유는 仲景의 책은 卽病하는 상한을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지 결코 卽病하지 않는 온병이나 서병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한다.[225] 張鳳逵[226]가 서병에 관한 처방들을 모아놓은 것에도 서병에는 辛凉한 약부터 쓰기 시작하여, 계속해서 甘寒한 약을 쓰고, 이어서 酸泄하는 약이나 酸斂하는 약을 쓰되 하제를 쓸 필요는 없다는 견해가 있다. 이 두 사람들은 나보다 먼저 나와 같은 생각을 한 사람들이다), 또 喩嘉言이 주장한 芳香逐穢의 설을 따르는 한편 李東垣 淸心凉膈散의 辛凉苦甘法을 응용한 것이다. 발병 초기라면 裏로 들어가는 약인 黃芩을 빼서 중초를 범하지 않도록 하는 한편, 辛凉한 金銀花와 방향한 荊芥穗를 증량해서 사열을 흩고 열독을 풀어야 한다. 牛蒡子는 肺를 윤택하게 하고 熱結을 해산하며 풍사를 억제하여 인후를 부드럽게 한다. 金銀花, 荊芥穗, 牛蒡子는 모두 수태음폐경의 약이다.

  이상을 종합하면, 『內經』에서 “겨울에 精氣를 갈무리하지 않으면 봄에 반드시 온병을 앓게 된다[冬不藏精, 春必溫病]” “정기를 갈무리하면 봄에 온병을 앓지 않는다[藏於精者春不病溫]” “온병을 앓다가 허가 심해지면 죽는다[病溫虛甚死]”[227]라고 하였으니, 이런 經의 말들을 통해 온병을 앓게 되는 사람은 정기가 허한 상태에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 처방의 묘미는 그러한 환자의 허함을 미리 지키는 데 있는 것으로, 이 처방은 순전히 상초만을 淸肅하고 중초를 범하지 않아, 문을 열어 도둑을 불러들이는 폐단이 없고, 輕淸한 약물로 사기를 제거하는 효능만 있다. 따라서 적합하게 쓰면 반드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葉先生의 立法이 다른 의가들에 비해 빼어난 부분이다.

 

【5】太陰溫病, 惡風寒, 服桂枝湯已, 惡寒解, 餘病不解者, 銀翹散主之;餘證悉減者, 減其制.

태음온병으로 오풍한이 있는데 桂枝湯을 복용하고 오한은 풀렸으나 나머지 증상들이 풀리지 않는 경우는 銀翹散으로 치료한다. 나머지 증상들이 다 가벼워졌으면 銀翹散의 분량을 줄여서 쓴다.

 

“태음온병”은 앞서 언급한 여러 온병들을 뭉뚱그려 말한 것이다. 오한이 이미 사라졌다면 풍사나 한사가 전혀 없고 단지 온사의 증상들만 남은 것이므로, 辛溫法을 쓰면 안 되고 辛凉法을 써야 한다. “減其制”는 銀翹散의 분량을 줄이라는 뜻이다.

 

【6】太陰風溫, 但咳, 身不甚熱, 微渴者, 辛凉輕劑桑菊飮主之.

태음풍온으로 기침만 하고 신열은 그리 심하지 않으며 약간 구갈이 있으면 辛凉劑 가운데 경제인 桑菊飮으로 치료한다.

 

기침을 하는 것은 열사가 肺의 낙맥을 손상한 때문이다. 신열이 그리 심하지 않은 것은 병이 중하지 않음을 의미하며, 약간 구갈이 있는 것은 열이 심하지 않음을 의미한다. 병은 가벼운데 약이 중할까 염려되므로 경제를 별도로 만든 것이다.

 

杏仁 2돈, 連翹 1돈 5푼, 薄荷 8푼, 桑葉 2돈 5푼, 菊花 1돈, 桔梗 2돈, 甘草 8푼, 葦根 2돈

물 두 잔으로 한 잔이 되도록 달여서 하루에 두 번 복용한다. 약을 복용한 지 2~3일이 지나서도 병이 풀리지 않고 숨이 거칠어 흡사 喘과 같으면, 기분에 燥熱이 있는 것이므로, 石膏와 知母를 가미한다. 舌質이 絳色[228]이고 저물녘에 열이 나며 입안이 건조하면, 사열이 막 영분으로 들어간 것이므로, 元參 2돈과 犀角 1돈을 가미한다. 병이 혈분에 있으면 薄荷와 葦根을 빼고 麥門冬, 細生地黃, 玉竹, 牧丹皮를 2돈씩 가미한다. 肺熱이 심하면 黃芩을 가미한다. 구갈이 있으면 天花紛을 가미한다.

【方論】이것은 辛甘化風藥에 辛凉微苦한 약을 배합한 처방이다. 肺는 성질이 淸虛한 장이므로 微苦한 味를 얻으면 기가 하강하고 辛凉한 기운을 얻으면 평안해진다.[229] 그래서 이 처방을 만든 것이니, 辛溫한 약을 회피한 것이다. 요즘 의사들은 누구나 계절에 관계없이 해수증이면 杏蘇散[230]을 통치방으로 쓰고 있다. 이것은 杏蘇散이 辛溫劑로서, 중풍과 상한에나 맞을 뿐 풍온에는 맞지 않음을 모르기 때문이며, 또한 증의 표리를 구분하지 않는 폐단이 있다. 이 처방은 그 명칭을 유독 桑葉과 菊花에서만 땄다. 菊花는 箕星의 정기를 받아 생기는데, 箕星은 풍에 응하며,[231] 風氣는 간과 통하므로 桑葉은 간풍을 잘 다스린다. 봄은 간기가 왕성하고 풍기가 주관하는 계절로서, 목기가 왕성하고 금기가 쇠잔한 때이다. 따라서 桑葉으로 유여한 風木之氣를 억제한 것이다. 또 桑葉은 성질이 芳香하고 잔털이 있으며 橫文이 가장 많으므로 肺의 낙맥으로 달려가 폐기를 宣通한다. 菊花는 늦가을에 꽃이 피고 성질이 방향하며 味가 甘하며 肺金과 腎水 두 장을 보할 수 있다. 따라서 菊花를 써서 폐신의 부족을 보한 것이다. 풍온해수는 대단치 않은 병이긴 하지만 辛溫한 약 가운데 중제를 오용하는 경우 폐의 진액을 손상해서 해수가 오래도록 낫지 않다가 勞瘵가 되는 것을 자주 보곤 한다. 성인께서는 작은 일도 소홀히 여기지 않아 반드시 미미한 때에 조치하신다. 그러므로 의사는 이 점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7】太陰溫病, 脈浮洪, 舌黃, 渴甚, 大汗, 面赤, 惡熱者, 辛凉重劑白虎湯主之.

태음온병으로, 맥이 浮洪하고 혓바닥에 황태가 끼며 갈증이 심하고 땀이 많이 나며 낯빛이 붉고 열기를 싫어하면, 辛凉劑 가운데 중제인 白虎湯으로 치료한다.

 

맥이 浮洪한 것은 邪熱이 폐경의 기분에 있는 것이다. 혓바닥에 황태가 끼는 것은 열이 이미 심해진 것이고, 갈증이 심한 것은 진액이 이미 손상된 것이다. 땀이 많이 나는 것은 사열이 진액을 핍박하는 것이다. 낯빛이 붉은 것은 火氣가 위로 타오르는 것이다. 환자가 열기를 싫어하는 것은 사열이 몸 밖으로 빠져나오려 하지만 그렇게 안 되기 때문이다. 辛凉한 약 가운데 평제로 어떻게 이런 증을 감당할 수 있겠는가! 白虎가 울부짖으면 큰바람이 일어나듯이 서방의 서늘한 바람으로 사열을 물리치고 또 진액을 보호할 수 있는 白虎湯이 아니면 치료할 수 없다.[232] 그래서 옛날 훌륭한 의사들은 이 처방을 자주 사용하였다.

 

生石膏(빻은 것) 1냥, 知母 5돈, 生甘草 3돈, 白粳味 1홉

물 여덟 잔으로 세 잔이 되도록 달여서 세 차례로 나누어 따뜻하게 복용한다. 복용 후 병세가 호전되면 복용량을 줄이고, 그렇지 않으면 한 제 더 지어서 복용한다.

【方論】입방의 의의가 조문의 주석에 있으므로 재차 설명하지 않는다. 이하 이 예를 따른다.

【8】太陰溫病, 脈浮大而芤, 汗大出, 微喘, 甚至鼻孔扇者, 白虎加人參湯主之;脈若散大者, 急用之, 倍人參.

태음온병으로 맥이 浮大하면서 芤하고 땀이 많이 나며 약간 숨을 헐떡이거나, 심지어 콧구멍이 벌름거리기까지 하면,[233] 白虎加人參湯으로 치료한다. 만일 맥이 散大하다면 지체하지 말고 이 처방을 사용하되 人參을 배로 가미한다.

 

맥이 浮大하면서 芤한 것은 거의 散脈에 가까운 것으로, 음이 허한데다 양이 고밀하지 못하기 때문으로, 음을 보하는 약만으로는 채찍이 아무리 길어도 말의 배에는 미치지 못하는 우려[鞭長莫及之虞][234]가 있다. 오직 白虎湯으로 사열을 물리치고 人參으로 正陽을 고밀하게 해서, 양이 음을 낳게 하는 방법만이 생화의 원천이 끊어지려는 병증을 구원하는 묘법이다. 땀이 용솟음치고 콧구멍이 벌름거리며 맥이 散한 것은 다 기화의 원천이 끊어지려는 조짐이다.

 

앞의 白虎湯方에 人參 3돈을 가미한 것

【9】白虎本爲達熱出表, 若其人脈浮弦而細者, 不可與也;脈沈者, 不可與也;不渴者, 不可與也;汗不出者, 不可與也;常須識此, 勿令誤也.

白虎湯은 본래 사열을 표로 透出하여 내모는 약이다. 그러므로 환자가 맥이 浮弦하면서 細하면 쓸 수 없고, 맥이 沈해도 쓸 수 없다. 또 구갈이 없으면 쓸 수 없고, 땀이 나지 않아도 쓸 수 없다. 이점을 항상 유념해서, 일을 그르쳐서는 안 된다.

 

이 조는 白虎湯 응용의 금기이다. 살피건대, 白虎湯은 성질이 매우 사나운 약으로 사열이 重한 경우에는 이 약의 힘이 아니면 제거할 수 없다. 그러므로 적합하게만 사용하면 간짓대를 세우자마자 그림자가 생기는 것처럼[立竿見影] 신속하게 효험을 보겠지만, 부적합하게 사용하면 뒤돌아 설 틈도 없이 화가 미칠 것이다[禍不旋踵]. 나약한 사람들은 대부분 무서워서 쓰지도 못하다가 앉아서 기회를 놓치고, 맹랑한 사람은 맥과 증이 어떤지 묻지도 않고 무조건 사용하는데, 심지어 石膏를 한 근 남짓 씩 쓰기도 한다. 그리하여 효험을 보는 경우도 제법 많지만 써서 사람을 죽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 둘 모두 이 약이 효력을 발휘하는 기전을 정확히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약을 씀에 기준이 없는 것이다.

 

【10】太陰溫病, 氣血兩燔者, 玉女煎去牛膝加元參主之.

태음온병으로, 사기가 기분과 혈분 모두에 치성하면 玉女煎去牛膝加元參으로 치료한다.

 

사기가 기분과 혈분 모두에 치성하면 기분이나 혈분 어느 한 쪽 만 치료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기분과 혈분을 한꺼번에 치료하는 張景岳의 玉女煎[235]을 쓴 것이다. 牛膝을 뺀 것은 牛膝이 하초로 달리는 성질이 있어 수태음증에는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熟地黃을 細生地黃으로 바꾼 것은, 熟地黃이 質이 무겁고 性이 溫한데 비하여, 細生地黃이 質이 가볍고 性이 凉한 특징을 취한 것이다. 또한 細生地黃은 혈분의 열을 표로 투출하는 효능이 있기도 하다. 元參을 가미한 것은 壯水制火[236]하는 효능을 취한 것으로, 咽痛이나 失血 등의 증상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함이다.

 

 (辛凉과 甘寒을 합한 치법)

生石膏 1냥, 知母 4돈, 元參 4돈, 細生地 6돈, 麥門冬 6돈

물 여덟 잔으로 세 잔이 되도록 달여서 두 차례로 나누어 복용한다. 찌꺼기를 한 번 더 달여서 한 잔을 복용한다.

【11】太陰溫病, 血從上溢者, 犀角地黃湯合銀翹散主之. 其中焦病者, 以中焦法治之. 若吐粉紅血水者, 死不治;血從上溢, 脈七、八至以上, 面反黑色, 死不治;可用淸絡育陰法.

태음온병으로, 혈액이 上竅로 넘쳐 나오면 犀角地黃湯과 銀翹散을 합방해서 치료한다. 중초의 병이면 중초의 치법으로 치료한다. 분홍빛 血水를 토하면 死證으로 치료할 수 없다. 血이 상규로 넘쳐 나오고 맥이 7~8회 이르는데도[237] 거꾸로 낯빛이 검으면 사증으로 치료할 수 없긴 하지만, 淸絡育陰의 치법을 써볼 수는 있다.


혈액이 상규로 넘쳐 나온다는 것은 온사의 핍박에 의해 혈액이 淸道로 넘쳐흘러 淸竅로 나오는 것을 말한다.[238] 그러므로 銀翹散으로 溫毒을 제거하고 犀角地黃湯으로 혈분의 伏熱을 식힌 것으로, 水를 구원하는 것이 바로 金을 구원하는 것이다. 분홍빛 혈수는 순전히 혈액도 아니고 순전히 점액도 아닌 것으로, 실제로는 혈액과 점액이 뒤섞인 채로 사열에 내몰려서 나오는 것이다. 이것은 사열이 치성해서 마치 들판 가득 불길이 번진 형국과도 같은 것으로, 생화의 원천이 금방 끊어지려는 것이다. 혈액이 상규로 넘쳐 나오고 맥이 7~8회 이상 뛰는데도 거꾸로 낯빛이 검은 것은, 화기가 극에 달하여 水의 상이 나타난 것으로서 火가 반대로 자신을 극벌하는 水로 변화한 것이며, 또 사열의 기세가 들불처럼 치성해져서 도저히 억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하초의 진액이 극도로 손상을 입어서 위로 君火를 구제하지 못함에 군화가 도리어 온열의 사기와 상합하였으니, 폐금이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둘 다 사증인 것이다. 생화 원천의 멸절[化源絶], 이것이 바로 온병의 첫째가는 사증이다. 子路가 말하기를 “죽음이 무엇입니까”라고 하자, 孔子께서 말씀하시기를 “태어나는 이치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죽는 이치를 알겠느냐”라고 말씀하셨다. 내가 생각건대, 의사가 사증을 알지 못하고 어떻게 사람의 생명을 구제할 수 있겠는가? 자세하게 살피건대, 온병으로 사망에 이르는 증들이 매우 다양하지만 큰 줄기는 다섯 가지 범주를 넘지 않는다. 상초에 속하는 것이 둘 있다. 첫째, 肺의 화원이 끊어지면 죽는다. 둘째, 心의 신명이 內閉되어 內閉外脫에 이르면 죽는다. 중초에 속하는 것이 둘 있다. 첫째, 陽明腑實證이 극심해져서 土가 水를 극벌하기에 이르면 죽는다. 둘째, 脾氣가 울결되어서 황달이 생기고 황달이 극심해지면 모든 공규가 막히는데, 예탁한 사기가 공규에 가득 차면 죽는다. 하초의 사증은, 다 사열이 깊숙이 침입했기 때문으로, 사열이 진액을 태워서 진액이 완전히 말라붙으면 죽는다.

 

 (「하초편」에 있음[239])

 

 (앞에 있음[240])

이미 표약을 많이 썼으면 淡豆豉, 荊芥穗, 薄荷를 뺀다.

【12】太陰溫病, 口渴甚者, 雪梨漿沃之;吐白沫粘滯不快者, 五汁飮主之.

태음온병으로 갈증이 심하면 雪梨漿으로 진액을 보충한다. 흰 포말이 섞인 침을 토하는데 끈적거려 잘 뱉어지지 않으면 五汁飮으로 치료한다.

 

이 조는 둘 다 甘寒한 약으로 진액을 구원하는 치법이다.

 (甘冷法)

크고 단물이 많은 배를 얇게 썰어서 막 길어온 냉수에 반나절 동안 담가두었다가 수시로 마신다.

 

 (甘寒法)

梨汁, 荸薺[241]汁, 신선한 葦根汁, 麥門冬汁, 藕[242]汁(蔗[243]汁을 써도 됨)

임증 시에 분량을 조절하여 잘 섞어서 차게 복용한다. 찬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으면 중탕해서 따뜻하게 복용한다.

 

【13】太陰病得之二三日, 舌微黃, 寸脈盛, 心煩懊憹,[244] 起臥不安, 欲嘔不得嘔, 無中焦證, 梔子豉湯主之.

태음온병을 얻은 지 2~3일이 경과하여 혓바닥에 약간 황태가 끼고 촌맥이 성하며, 心煩과 懊憹가 있어 누우나 서나 불안하고, 욕지기가 나지만 막상 게우지는 못하며, 중초증이 없으면 梔子豉湯으로 치료한다.

 

온병 발병 2~3일 즈음에, 땀이 나건 안 나건 혓바닥에 조금이라도 황태가 나타나면 사기가 이미 순전히 肺中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촌맥이 성하며 心煩과 懊憹가 있어 누우나 서나 불안하고 욕지기가 나지만 막상 게우지 못하는 것은 사기가 상초의 흉격에 있는 것이다. 병이 상부에 있으면 위로 배출해야 하므로[在上者, 因而越之[245]] 梔子로 사기를 涌出하고 香豆豉로 기기의 울체를 열었다.

 (酸苦法)

梔子(찧어서 부순 것) 5개, 香豆豉 6돈

물 4잔으로 梔子부터 달이기 시작한다. 끓어오르면 몇 분 있다가 香豆豉를 넣고 계속 달여서 두 잔을 취하여 먼저 한 잔을 따뜻하게 복용한다. 약을 복용하고 토하면 더 이상 복용하지 않는다.

 

【14】太陰病得之二三日, 心煩不安, 痰涎壅盛, 胸中痞塞, 欲嘔者, 無中焦證, 瓜蒂散主之, 虛者加參蘆.

태음온병을 얻은 지 2~3일이 경과하여 심번이 생겨 불안하며 담연이 가득 차 가슴속이 갑갑하고 구역질을 하려하며 중초증이 없으면 瓜蒂散으로 치료한다. 허한 사람에게는 人參蘆頭[246]를 가미한다.

 

이 조와 앞 조는 경중의 차이와 痰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있다. 중제를 함부로 쓸 수도 없지만, 중한 병에 약이 가벼워서는 또한 일을 마무리할 수 없다. 그래서 앞 조는 梔子豉湯만으로 흉격 속의 사열을 가볍게 용출하는데 그쳤지만, 이 조는 담연이 가득 차 있으므로 반드시 瓜蒂散을 써서 급격하게 최토해야 한다. 열사가 心包로 들어가 痙厥이 될까 두렵기 때문이다. 瓜蒂와 梔子의 苦寒한 味가 赤小豆의 甘酸한 味를 만나면, 이른바 “酸味와 苦味는 용설하는 효능이 있어 음미에 속한다[酸苦涌泄爲陰[247]]”는 의미가 되어 열담을 잘 토출시킨다. 또 瓜蒂散은 梔子豉湯과 마찬가지로 상부에 있는 사기를 위로 배출하는 약이기도 하다.

 (酸苦法)

甛瓜蒂 1돈, 赤小豆(빻은 것) 2돈, 山梔子 2돈

물 두 잔으로 한 잔이 될 때까지 달여서 먼저 반잔을 복용한다. 복용하고 나서 토했으면 더 이상 복용하면 안 되고, 토하지 않았으면 더 복용한다. 허한 사람에게는 人參 노두 한 돈 반을 가미한다.


【15】太陰溫病, 寸脈大, 舌絳而乾, 法當渴, 今反不渴者, 熱在營中也, 淸營湯去黃連主之.

태음온병으로 촌맥이 大하고 설질이 絳色이면서 건조하면 이치상 갈증이 나야 옳은데, 지금 거꾸로 갈증이 나지 않는 것은 사열이 영분에 있기 때문이다. 淸營湯去黃連으로 치료한다.

 

구갈은 온병에 본래 있는 증상인데 지금 거꾸로 갈증이 나지 않아서 사람을 헛갈리게 한다. 그러나 설질이 絳色인데다 건조하고 좌우 촌맥이 大하므로 분명 온병에 속한다. 사열이 영분을 침입하여 蒸騰하기 때문에 營氣가 상승하여 갈증이 나지 않는 것이므로 구갈이 없다고 해서 온병이 아니라고 착각하면 안 된다. 그래서 淸營湯으로 영분의 열을 식힌 것이다. 黃連을 뺀 것은 약력이 깊이 들어가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248]

 (暑溫門에 있음[249])


【16】太陰溫病, 不可發汗, 發汗而汗不出者, 必發斑疹;汗出過多者, 必神昏譫語. 發斑者, 化斑湯主之;發疹者, 銀翹散去豆豉, 加細生地、丹皮、大靑葉, 倍元參主之, 禁升麻、柴胡、當歸、防風、羌活、白芷、葛根、三春柳;神昏譫語者, 淸宮湯主之, 牛黃丸、紫雪丹、局方至寶丹亦主之.

태음온병은 발한제를 쓰면 안 된다. 발한제를 복용하고도 땀이 나지 않으면 반드시 班이나 疹이 생기며, 땀을 지나치게 흘리면 神志가 흐려지고 헛소리를 하게 된다. 班이 생기면 化斑湯으로 치료하며, 疹이 생기면 銀翹散去豆豉加細生地丹皮大靑葉倍元參으로 치료하는데, 升麻, 柴胡, 當歸, 防風, 羌活, 白芷, 葛根, 三春柳 등속은 쓰면 안 된다. 신지가 흐려지고 헛소리를 하면 淸宮湯으로 치료하며, 牛黃丸, 紫雪丹, 局方至寶丹으로도 치료한다.

 

온병에 발한제를 금지하는 것은 병이 口鼻를 통해 침입하여 사기가 족태양의 表에 있지 않으므로 태양경을 손상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요즘 의사들은 이런 줄을 모르고 발한제를 오용하는데, 환자가 열이 심하고 血이 燥한 사람인 경우 땀이 나지 못하여 온사가 肌表의 혈분에 울체되므로 반드시 班이나 疹이 생기게 된다. 만일 表氣가 不固한 사람이라면 조금만 발한제를 사용해도 땀이 줄줄 흘러 멎지 않게 된다. 땀은 心의 液이므로 잘못 발한하면 양기가 亡失되어 心陽이 손상을 입게 되고 신명이 어지러워져 心神이 주권을 상실하므로 신지가 흐려진다. 心液이 손상을 입으면 心血이 허해지는데, 心의 體는 음액이므로 心陰이 心陽을 구제하지 못하면 心陽만 유독 항성해지며, 心은 언어를 주재하므로 헛소리가 멎지 않게 된다. 또 手經逆傳[250]의 이치를 아는 사람이 세상에 거의 없다. 수태음병이 풀리지 않으면 반드시 수궐음심포로 전입하는 이치가 원래 있는 것인데, 하물며 발한제를 써서 기혈을 더욱 손상시킴에 있어서랴?

 

石膏 1냥, 知母 4돈, 生甘草 3돈, 元參 3돈, 犀角 2돈, 白粳米 1홉

물 여덟 잔으로 세 잔이 될 때까지 달여서 하루 세 차례 복용한다. 찌꺼기로 한 잔을 더 달여서 밤에 한 차례 더 복용한다.

【方論】이 처방은 “열사가 속에서 성하면 鹹寒한 약으로 주치하되 苦甘한 약으로 보좌하는[熱淫於內, 治以鹹寒, 佐以苦甘[251]]” 치법이다. 옛 사람들이 다 白虎湯으로 化斑湯을 만들었던 것은[252] 班을 양명증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양명은 肌肉을 주재하므로, 班이 생기면 기육 속에서 피부까지 온몸이 다 붉어진다. 그래서 石膏로 폐위의 열을 식힌 것이다. 知母는 폐열을 식혀 폐의 진액을 보호하면서 양명의 獨盛한 사열을 다스린다. 甘草는 열독을 청해하고 和中한다. 粳米는 위열을 식혀 胃의 液을 보호하는데, 白粳米는 陽明燥金에 속하는 곡식이다. 이 책에서는 특별히 元參과 犀角을 가미했다. 班의 색은 正赤으로 木火가 태과한 병이라 변화가 신속하게 일어나는데, 燥金의 약인 白虎湯만으로 상초를 淸肅하려 해서는 뜻을 이루지 못할까 우려된다. 그래서 元參을 가미하여 腎經의 기를 열어 위로 肺와 교류케 하여, 水天[253]이 一氣가 되어 상하로 순환하여 생화의 원천이 갑자기 끊어지는 지경에 이르지 않도록 한 것이다. 犀角은 性味가 鹹寒하고 수목화의 상생하는 기운을 받아서 생겼으며 신령한 들짐승의 뿔로 陽剛한 몸체를 갖추어 百毒, 蠱疰, 邪鬼, 瘴氣를 주치한다.[254] 그러므로 그 鹹寒한 性味를 취해서 腎水를 구원하여 心火를 구제하게 하면 班을 밖으로 뽑아 낼 뿐 아니라 독기를 제거하고 온역을 물리친다. 그리고 병이 班이 생기는데 이르렀다면 열사가 기분에만 있는 것이 아니므로 혈분의 열을 식히는 두 약을 가미한 것이다.

 

앞의 銀翹散에서 豆豉를 빼고 細生地 4돈, 大靑葉 3돈, 丹皮 3돈, 元參(1냥까지 가미할 수 있음)을 가미한 것

【方論】銀翹散의 방해는 앞에 보인다.[255] 네 가지 약을 가미하여 혈열을 식히는 효능을 취했다. 豆豉를 뺀 것은 溫한 性이 두렵기 때문이다.

살피건대, 吳又可에게는 托裏擧班湯[256]이 있는데, 처방의 명칭에서 疹을 말하지 않은 것은 疹이 班과 같은 병인줄 알았기 때문이다. 고찰해보면, 온병을 앓는 중에 疹이 생기는 경우가 열 가운데 일곱이나 여덟이라면 斑이 생기는 경우는 열 가운데 두셋 뿐이다. 대개 斑은 몸 전체가 적색이 되거나, 크게 덩어리지는 것으로 肌肉의 병이므로 化斑湯을 주치방으로 삼아서 순전히 기육만을 치료한다. 疹은 붉은 점들이 피부에 돋아나는 것으로 麻나 』 또는 沙와 같은 종류이다. 이것은 혈락의 병이므로 芳香透絡, 辛凉解肌, 甘寒淸血하는 약으로 치료한다. 그런데 托裏擧班湯方 중에는 溫燥한 當歸, 升麻, 柴胡, 白芷, 川山甲을 쓰고 있으니, 어찌 이 약들이 진액을 태우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가? 이미 예전부터 痘에는 溫法을 쓰고 疹에는 凉法을 쓰는 정확한 이론이 있는데, 하물며 소아의 風熱疹보다 열이 더욱 심한 溫疹에 있어서랴? 吳又可가 升麻와 柴胡를 쓴 것은 升發하는 뜻을 취한 것인데, 이는 온병이 양기가 위로 오르고 퍼져 나가는 봄과 여름에 주로 발생한다는 사실을 모른 것이다. 천지의 기운이 오르기만 하고 내리지는 않는데 어찌 다시 升發하는 약을 써서 기운을 끌어올린단 말인가? 또 『內經』에 이르기를 “겨울에 精氣를 갈무리한 사람은 봄에 온병을 앓지 않는다”[257]라고 하였다. 이 말은 온병을 앓는 사람은 하초의 정기가 오래도록 고밀하지 못한 상태에 있었음을 지적한 것인데, 어찌 거듭 소양지기를 승발시켜 下竭上厥[258]을 조장한단 말인가! 『內經』에 이르기를, “실한 것을 실하게 하지 말고, 허한 것을 허하게 하지 말지니, 반드시 歲氣를 먼저 헤아려 천기의 中和를 해쳐서는 안 된다[無實實, 無虛虛, 必先歲氣, 無伐天和]”[259]라 하였으니, 몰라서야 되겠는가? 뒷사람들이 모두들 吳又可의 어리석음을 본받고 있는 것은 실로 경문을 읽지 않아서 생긴 과실이다.

거듭 살피건대, 지금 의사들은 온열병 표증에 발표제를 써서 2~3일이 지나도록 땀이 나지 않으면, 그 즉시 斑疹이 속에 잠복한 것이라 말하고는 升麻, 柴胡, 羌活, 葛根을 쓸 뿐만 아니라, 山川柳를 중용하여 斑疹을 투발시킨다. 그들은 다음과 같은 점을 몰랐다. 山川柳는, 한 해에 세 번 꽃을 피우기 때문에 ‘三春’이란 이름이 붙었던 것이 민간에서 ‘三春’이 ‘山川’으로 발음이 바뀐 것이다. 이 柳木은 옛날에는 檉木이라 불리었으니, 『詩經』에서 “능수버들과 가물태나무[其檉其椐]”라고 한 것이다. 그 性이 大辛하고 大溫하며 성장이 매우 빠르고 잔가지가 극히 가늘어 낙맥으로 잘 들어가므로 전적으로 허한으로 인한 白疹을 발산하는

약인데, 만일 온열사에 의해 기혈이 들끓어 생긴 赤疹이라면 어찌 원수 보듯 하지 않겠는가? 대저 온병을 잘 고치는 의사라면 구태여 疹을 피부로 돋게 하지 않는다. 사열이 鬱滯된 지 2~3일 또는 3~5일이 지나고 땀도 나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斑疹이 출현하게 된다 하더라도 중한 것은 가볍게 해주고 가벼운 것은 다 풀어버릴 수 있다. 만일 한 번이라도 辛溫剛燥한 약을 쓰게 되면 기분이 재앙을 받아 사열이 혈분으로 옮아 갈 것이니, 어찌 스스로 斑疹을 초래한 꼴이 아니겠는가? 또, 요즘 의사들은 疹이 이미 돋은 것을 보기만 하면 곧바로 마음을 놓아도 된다고 하는데, 사열이 치성한 때에는 마땅히 신중을 기해야 하며 조금이라도 소홀함이 있으면 그 해가 적지 않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이다. 또, 疹에는 瀉下法을 금지하지는 않는데, 이 경우 裏에 燥結이 있더라도 완만하게 通下해야지 심하게 下泄하여 裏를 허하게 해서 사열의 下陷을 초래해서는 안 된다. 구체적인 방법은 「중초편」에 있다.[260]

汪按:‘三春柳’는 ‘西河柳’ 또는 ‘觀音柳’라고 한다. 『本草圖經』[261]과 『名醫別錄』[262]에 기재되어 있지 않으나, 繆希雍[263]의 『先醒齋醫學廣筆記』[264]에서 疹을 치료하는 효능을 소개하면서부터 마침내 쓰는 사람이 많아졌다. 이는 寒疹은 반드시 발산해야 하지만 溫疹은 절대 발산하면 안 된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이며, 溫疹에는 辛凉한 약을 쓸 수 있어도 辛溫한 약을 쓸 수 없음을 모르기 때문이다. 木棉紗 같은 약도 마찬가지다. 疹은 瀉下하는 것이 좋고, 기를 끌어올리거나 補澁하는 것은 좋지 않다. 한편 심하게 攻下하여 중초나 하초를 범하는 것도 좋지 않다. 疹을 앓다가 痢疾이 생겼으면 苦寒堅陰法을 써야 한다. 이 치법은 중초와 하초에 속한다.

 

元參心 3돈, 蓮子心 5푼, 竹葉卷心 2돈, 連翹心 2돈, 犀角尖(갈아서 冲入) 2돈, 連心麥門冬 3돈

【加減法】痰熱이 성하면 竹瀝과 梨汁을 다섯 술씩 가미한다. 끈끈한 가래를 뱉으면 括蔞皮 1돈 5푼을 가미한다. 熱毒이 성하면 金汁[265]과 人中黃[266]을 가미한다. 점차 신지가 혼미해지면 金銀花 3돈, 薄荷葉 2돈, 石菖蒲 1돈을 가미한다.

【方論】이것은 鹹寒甘苦法으로 膻中의 사열을 식히는 처방이다. ‘淸宮’이라고 이름을 붙인 것은 膻中이 心의 궁성이기 때문이다. 약재 모두 심을 사용하는 것은 모든 사물의 심에는 “낳고 또 낳아 그치지 않는 [生生不已]” 작용이 있으며, 또 약재의 심은 人身의 心으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즉 穢濁한 사열을 식히는 약으로 心中의 끊임없이 낳고 또 낳는 생기를 보하여 위태한 목숨을 구원하는 것이다. 火는 신지를 혼미하게 할 수 있으며 水는 청정하게 할 수 있으니, 신지가 혼미하고 헛소리를 하는 것은 水가 부족하고 火가 유여한데다 예탁한 사기가 있기 때문이다. 또 심화[離]는 신수[坎]를 體로 삼는다. 元參은 味가 苦하고 水에 속하며 心中의 허함을 보한다.[267] 犀角은 신령하며 味가 鹹하여 예탁한 열독을 제거한다. 또 ‘마음에 서로 통하는 바가 있으면 점 하나만 찍어도 서로 통한다[靈犀一點通[268]]’는 말이 있듯이 심기를 잘 소통한다. 그리고 빛깔이 흑색이라 水氣를 보하니 이 역시 心의 허함을 보할 수 있다. 그래서 두 약을 君藥으로 삼았다. 蓮心은 味가 甘苦鹹하고 뿌리가 거꾸로 자라나므로, 약의 기운이 心을 경유하여 腎으로 달려가 심화가 아래로 신수와 통하게 할 수 있으며, 다시 腎을 경유하여 心으로 올라가 신수가 위로 심화를 적시게 할 수 있다. 그래서 使藥으로 삼았다. 連翹는 모양이 심장과 유사하므로 그 심이 심열을 물리칠 수 있다. 竹葉은 심이 날카롭고 속이 비어있어 心竅를 소통하여 심화를 식힐 수 있다. 그래서 이 두 약을 佐藥으로 삼았다. 麥門冬의 심을 쓰는 데는 이유가 있다. 『本經』[269]에서는 麥門冬이 心腹의 結氣, 傷中과 傷飽, 胃의 脈絡이 끊어진 것[胃脈絡絶]을 주치한다고 하였는데, 그렇다면 한 번 물어보자. 심을 제거한다면 어떻게 結氣를 흩고 傷中을 보하며 傷飽를 소통하고 胃의 脈絡이 끊어진 것을 이을 수 있겠는가? 대개 麥門冬은 少陰癸水의 기를 받아서 생기는데, 하나의 뿌리가 옆으로 뻗어나가면서 덩이뿌리로 연결되는데, 덩이뿌리가 12개씩 붙어 있는 것도 있고 14~15개씩 붙어 있는 것도 있다. 그런 까닭은 인신의 수족 삼양삼음경의 낙맥은 모두 12개가 있는데, 임맥의 尾翳穴과 독맥의 長强穴을 더하면 총 14개가 되며 다시 脾經의 大絡을 더하면 도합 15개가 되기 때문이다. 이것은 物性이 人身과 부합하는 자연의 묘리이니, 오직 성인만이 物象을 체득하고 物情을 헤아릴 수 있기 때문에 麥門冬을 사용하여 끊어진 낙맥을 이으신 것이다. 麥門冬을 天門冬과 함께 ‘門冬’으로 명명한 것은, 겨울[冬]은 닫아서 갈무리하는 것[閉藏]을 주관하고 門은 열어서 펼치는 것[開展]을 주관하니, 두 ‘門冬’에 열고 닫는 효능이 있음을 말한 것이다. 麥門冬을 쓰는 묘미는 전적으로 심을 사용하는 데에 있다. 麥門冬은 심을 제거하고 쓴다는 말은 옛날 책들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張隱庵[270]에 의하면 심을 제거하는 용법이 누구로부터 시작되었는지 알 수 없으나 대대로 인습한지 이미 오래되어 이제는 고칠 수 없게 되었다고 하였다.[271] 나는 두루 조사하여 마침내 陶弘景[272]으로부터 시작된 것임을 알았으니, 陶氏는 아마 약재의 심이 인신의 心으로 들어가 심번을 유발한다는 말에 현혹된 것 같다.[273] 그러나 그는 麥門冬은 무독하여 上品에 속하며 장기간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진다는 사실을 몰랐으니, 麥門冬이 어떻게 煩症을 유발한단 말인가? 人參, 白朮, 黃芪, 甘草를 비롯하여 모든 仁과 모든 子에 심이 없는 것이 없는데, 심번을 유발한다고 하여 모두 심을 제거하고 써야 하는가? 麥門冬은 심을 제거하고 쓴다는 도씨의 주장은 현명한 사람이 어쩌다 한 번 저지른 실수[智者千慮之失]일 뿐이다. 이 처방에서는 특별히 麥門冬의 심을 취하여 심중의 예탁한 結氣를 흩었으므로 麥門冬心을 臣藥으로 삼았다.

 

牛黃 1냥, 鬱金 1냥, 犀角 1냥, 黃連 1냥, 朱砂 1냥 梅片 2돈 5푼, 麝香 2돈 5푼, 眞珠 5돈, 山梔 1냥, 雄黃 1냥, 黃芩 1냥, 金箔衣

위 약재를 아주 곱게 가루 내어서 정제한 꿀로 매 丸당 1돈이 되게 빚은 다음 금박을 입히고 밀랍으로 봉한다. 맥이 허한 사람은 人參을 달인 물로 삼키고, 맥이 실한 사람은 金銀花와 薄荷를 달인 물로 삼키는데, 매 회 한 환씩 복용한다. 겸하여 飛尸, 卒厥, 五癇, 中惡,[274] 성인 및 소아의 열로 인한 痙厥[275]을 치료한다. 성인으로 병세가 위중하고 체질이 壯實하면 하루에 두 차례 복용하되 세 차례까지 복용할 수 있다. 소아는 반 환을 복용하되 차도가 없으면 반 환 더 복용한다.

【方論】이것은 芳香한 약으로 예탁한 사기를 물리쳐 모든 공규를 소통하고, 鹹寒한 약으로 신수를 보호하여 心의 體를 안정시키며, 苦寒한 약으로 火腑[276]를 通泄하여 心의 用을 瀉하는 처방이다. 牛黃은 해와 달의 정기를 받아서 생기므로 心主의 신명과 통한다. 犀角은 모든 독기와 邪鬼 및 瘴氣를 주치한다. 眞珠는 달[太陰]의 정기를 받아서 생기고 신명과 통하므로 犀角과 함께 신수를 보하고 심화를 구제하는 효능이 있다. 鬱金은 草類 가운데 방향한 것이고, 梅片은 木類 가운데 방향한 것이며(살피건대, 氷片은 수입한 오래된 삼나무에서 추출한 것으로 요즘에 樟腦를 깨서 만든 것은 가짜다. 樟腦는 水中의 火를 발산하여 해를 끼침이 심하므로 절대 사용할 수 없다), 雄黃은 石類 가운데 방향한 것이고, 麝香은 精血로 이루어진 동물성 약재 가운데 방향한 것이다. 이 네 가지 방향한 약을 합하여 쓰면 깊숙이 궐음의 부위에 단단하게 폐색되어 있는 사열과 온독을 단번에 투출시키니, 그렇게 되면 예탁한 사기가 저절로 소멸되어 신명을 회복할 수 있다. 黃連은 심화를 사하고, 梔子는 心과 三焦의 火를 사하며, 黃芩은 膽과 肺의 火를 사하여, 여러 방향한 약들의 기운을 좇아 邪火를 일거에 모두 해산한다. 朱砂는 심의 체를 보하고 심의 용을 사하는데, 金箔과 배합되면 심규를 막고 있는 담을 제거하여 신명을 진정시킨다. 또 眞珠, 犀角과 배합되면 여러 약들을 이끌고 전투를 지휘하는 총사령관 역할을 한다.

 

 (『本事方』[277]의 紫雪丹에서 黃芩을 뺀 것[278])

滑石 1근, 石膏 1근, 寒水石 1근, 磁石(水煮) 2근

위의 약재들을 약 절구에 찧어 물에 달인 다음 찌꺼기를 제거하고 아래 약재들을 넣는다.

羚羊角 5냥, 木香 5냥, 犀角 5냥, 沈香 5냥, 丁香 1냥, 升麻 1근, 元參 1근, 炙甘草 반근

위의 여덟 가지 약재들을 찧을 것은 찧고 자를 것은 자른 다음 달여 둔 탕액에 넣고 다시 달여서 찌꺼기를 제거하고 아래 약재들을 넣는다.

朴硝와 硝石 각 2근

위 약재들을 精鍊하여 앞서 달여 둔 탕액에 넣고 은근한 불로 달이는데, 버드나무 가지로 쉬지 않고 잘 젓는다. 탕액이 끈끈해지기 시작하면 다시 다음 두 약재를 넣는다.

辰砂(곱게 간 것) 3냥, 麝香(곱게 간 것) 1냥 2돈

위의 두 약이 잘 섞이도록 휘저은 다음 불을 빼고 1돈이나 2돈 정도 분량을 냉수에 풀어서 복용한다.

【方論】여러 石藥은 水火를 조절하여 下竅를 소통한다.[279] 磁石과 元參은 간신의 음을 보하여 위로 군화를 구제하며, 犀角과 羚羊角은 심담의 화를 사한다. 甘草는 여러 약들을 조화하고 독을 제거하며 또 급해진 간기를 완화한다. 모든 약들이 침강하는 것들인데 유독 升發하는 升麻를 쓴 것은 대개 기를 내리고자 할 때는 먼저 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모든 방향한 약들은 예탁한 사기를 제거하는데, 어떤 것들은 上竅를 열고 어떤 것들은 下竅를 연다. 그렇게 되면 예탁한 사기에 의해 신명이 폐색되어 끝내 밝음을 회복하지 못하는 지경에는 이르지 않는다. 丹砂는 적색이므로 心을 보하여 심화를 소통하고 내부에 水銀을 함유하여 심의 체를 보하므로 신지를 진정하는 작용을 한다. 모든 약들이 다 기를 취했는데, 朴硝와 硝石만은 質을 취했다. 두 약이 水鹵가 응결하여 생성된 물질로 성질이 사납고 쉽게 용해되어 火邪를 사하고 결취를 해산하기 때문이다.[280]

 

犀角(鎊[281]) 1냥, 朱砂(飛[282]) 1냥, 琥珀(硏) 1냥, 玳瑁(鎊) 1냥, 牛黃 5돈, 麝香 5돈.

安息香[283]을 중탕으로 은근한 불에 녹인 다음 약재들을 넣고 잘 섞어서 100丸을 빚고 밀랍으로 봉한다.

【方論】이 처방은 각종 영험한 약들을 두루 모은 것이다. 이런 약들은 심의 체를 보하고 심의 용을 소통하여 예탁한 사기를 제거하고 熱結을 해산할 수 있으므로, 함께 쓰면 난동하는 사기를 뿌리 뽑아 정기를 회복시키는 공효가 있다.

대개 이상 세 처방들 가운데 安宮牛黃丸이 가장 凉性이 강하고 紫雪丹이 그 다음이며 至寶丹이 그 다음으로, 주치는 대략 비슷하나 각기 특장이 있다. 그러므로 임증 시에 병정을 잘 살펴서 골라 쓰면 된다.

 

【17】邪入心包, 舌蹇肢厥, 牛黃丸主之, 紫雪丹亦主之.

사열이 心包로 함입되어 혀가 돌아가지 않아 말을 하지 못하며 사지가 싸늘하면 牛黃丸으로 치료하며, 紫雪丹으로도 치료한다.

 

‘厥’은 “다하다[盡]”는 뜻으로[284] 음이나 양이 한쪽으로 극도로 치우치면 다 厥이 생길 수 있다. 상한의 厥은 족궐음경의 병인데 비해 온병의 厥은 수궐음경의 병이다. 舌卷과 囊縮 모두 궐음경의 증상이긴 하지만 요점을 말하면 舌卷은 수궐음병에 속하고 囊縮은 족궐음병에 속한다.[285] 대개 혀는 心의 공규지만 心包가 心을 대신하며, 고환의 앞뒤는 간경이 지나가는 곳이기 때문이니, 절대 음궐과 양궐을 동일한 것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286] 만일 陶節菴이 말한 대로 냉기가 주관절과 슬관절을 넘어선 것을 곧 음한증이라고 본다면[287] 함부로 大熱한 약을 쓰게 될 것이다. 열궐에는 세 가지가 있다. 첫째, 邪熱이 주로 心包絡에만 있고 양명증은 별로 보이지 않으면 방향한 약을 써야 한다. 이 조가 바로 이에 해당한다. 둘째, 사열이 양명을 핍박하여 陽明腑實證이 극심해진 결과 위로 心包를 공격하면 신지가 혼미해지고 사지가 싸늘해지며, 심하면 온몸이 다 싸늘해지게 되는데 이 경우에는 마땅히 下法을 써야 한다. 이 예는 「중초편」에 기재되어 있다.[288] 셋째, 병을 앓은 지 오래되어 사열의 기세는 꺾였으나 음액이 虧損되어 厥이 생겼으면 育陰潛陽의 치법을 써야 한다. 이 예는 「하초편」에 기재되어 있다.[289]

 

 (앞에 있음)


【18】溫毒咽痛喉腫, 耳前耳後腫, 頰腫, 面正赤, 或喉不痛, 但外腫, 甚則耳聾, 俗名大頭瘟、蝦蟆瘟者, 普濟消毒飮去柴胡、升麻主之, 初起一二日, 再去芩、連, 三四日加之佳.

온독으로 인후가 붓고 아프며 귀의 앞뒤가 붓고 뺨이 부으며 낯빛이 새빨개지거나, 경우에 따라 목구멍이 아프지는 않고 겉으로 붓기만 하며 심하면 귀가 소리를 듣지 못하는 것을 속칭 大頭瘟 또는 蝦蟆瘟[290]이라 하니, 普濟消毒飮去柴胡升麻로 치료한다. 발병 1~2일 이내에는 黃芩과 黃連을 빼야 하며, 3~4일이 경과하면 다시 넣는 것이 좋다.

 

온독은 예탁한 사기인데, 무릇 땅 속의 예탁한 기가 少陽之氣에 의지하지 않고 제 스스로 땅 위로 올라오는 경우는 없다. 봄과 여름에는 地氣가 발설하므로 이런 병이 빈발하며, 가을과 겨울이라도 지기가 잠장되지 못하는 때[291]에는 간혹 이런 병이 발생할 수 있다. 평소 소음이 허한 사람은 소음이 위로 소양과 교제하지 못하여 소양의 상화가 치솟는 것을 억제하지 못하므로 이 병에 걸리기 쉬우며, 어린이는 純陽之體여서 화기가 성하고 음기는 아직 충분히 자라지 못한 상태이므로 이 병에 걸리기 쉽다. 咽痛은 『內經』에서 “一陰과 一陽이 結한 것을 喉痺라 한다”[292]라고 하였으니, 대개 소음의 경맥과 소양의 경맥이 모두 喉嚨을 지나는데, 소음은 군화를 주관하고 소양은 상화를 주관하므로, 喉嚨部에서 군화와 상화가 상합하여 생긴다. 귀의 앞과 뒤 그리고 뺨 앞이 붓는 것은 이 부위로 소양의 경맥이 지나기 때문이니, 頰車穴이 꼭 양명경의 혈만 된다고 볼 수 없다. 낯빛이 붉은 것은 곧 火의 색이다. 심하면 귀가 소리를 듣지 못하는 것은 족소양과 수소양 경맥이 둘 다 귓속으로 들어가는데, 火邪가 유여하여 淸竅가 막힌 것이다. 치법은 전반적으로 李東垣 普濟消毒飮[293]의 범주를 벗어날 수 없다. 普濟消毒飮은 그 묘미가 凉膈散[294]을 기본방으로 馬勃, 白殭蠶, 金銀花 같은 淸氣를 화생하는 약들을 가미하여 “輕劑로 실사를 제거하는[輕可去實]”[295] 공효를 얻는 한편, 元參, 牛蒡子, 板藍根을 가미하여 열독을 淸解하고 폐기를 부드럽게 하며 신수를 보하여 위로 사화를 구제하는 데에 있다. 柴胡와 升麻를 뺀 것은 위로 치솟는 기세가 강한 병에 다시 기를 위로 끌어올리는 약을 쓸 수 없기 때문이다. 引經藥으로 사용했다고 설명하는 것은 또한 대단히 어리석은 생각이다. 무릇 약력이 직접 병소로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라야 인경약을 써서 약을 인도하는 것이다. 이 처방은 다 輕淸한 약들로 구성되어 있어 곧바로 상초로 들어가 천기를 開發하여 폐기를 肅降하는데, 어찌 굳이 柴胡와 升麻를 써서 經氣를 곧바로 위로 끌어올릴 필요가 있겠는가? 黃芩과 黃連을 뺀 것은 두 약이 모두 裏藥으로 발병 초기에 병사가 아직 중초에 이르지 않았는데 裏藥부터 쓰면 중초를 범하기 때문이다.

 

連翹 1냥, 薄荷 3돈, 馬勃 4돈, 牛蒡子 6돈, 荊芥穗 3돈, 白殭蠶 5돈, 元參 1냥, 金銀花 1냥, 板藍根 5돈, 苦桔梗 1냥, 甘草 5돈

위 약재들을 대충 가루 내어 매 회 6돈씩 복용하고, 병세가 중하면 8돈 씩 복용하되, 신선한 葦根 탕액으로 전탕하여 찌꺼기를 제거하고 복용한다. 대략 4시간마다 한 번씩 복용하는데, 병세가 중하면 2시간마다 한 번씩 복용한다.

 

【19】溫毒外腫, 水仙膏主之, 幷主一切癰瘡.

온독으로 인한 外腫은 水仙膏로 치료한다. 水仙膏는 또한 일체 癰이나 瘡을 치료한다.

 

살피건대, 水仙花는 金水의 정기를 받아서 한겨울에 꽃을 피우며, 味는 苦微辛하고 性은 寒하며 質은 滑하고 무독하다. 苦味로는 화기를 내리고 열독을 제거할 수 있고, 辛味로는 사열의 결취를 해산할 수 있으며, 寒한 性은 열을 이길 수 있고, 滑한 質은 담을 제거할 수 있다. 이 처방의 묘미는 전적으로 끈끈한 점액질이 독기를 밖으로 빨아내 독사가 깊숙이 장부로 침입하여 사람을 손상하지 못하도록 하는 데에 있다.

 

水仙花의 뿌리를 구근의 수에 상관없이 외피와 수염뿌리를 제거한 다음 돌절구에 넣고 膏처럼 될 때까지 충분히 찧어서 종처에 붙인다. 이때 중앙에 열기가 밖으로 빠질 수 있도록 조그만 구멍을 뚫어 둔다. 마르면 새 것으로 교체한다. 피부에 좁쌀만한 작은 누런 물집이 생기면 더 이상 붙여서는 안 된다.

 

【20】溫毒敷水仙膏後, 皮間有小黃瘡如黍米者, 不可再敷水仙膏, 過敷則痛甚而爛, 三黃二香散主之.

온독으로 인한 外腫에 水仙膏를 붙이고 나서 피부에 좁쌀만한 작고 누런 물집이 생기면 더 이상 水仙膏를 붙여서는 안 된다. 지나치게 많이 붙이면 종처에 통증이 심해지면서 살이 문드러지는데 이때는 三黃二香散으로 치료한다.

 

三黃은 모든 화사를 강력하게 사하여 피부를 문드러지게 하지 않는 효능을 취한 것이다. 二香은 낙맥의 여열을 투발하여 통증을 멎게 한다.

 

黃連 1냥, 黃柏 1냥, 生大黃 1냥, 乳香 5돈, 沒藥 5돈

위 약재들을 극히 미세하게 가루 내어 처음에는 細茶汁에 개어서 환부에 붙였다가 마르면 떼 내고 다음에는 참기름에 개어서 붙인다.

 

【21】溫毒神昏譫語者, 先與安宮牛黃丸、紫雪丹之屬, 繼以淸宮湯.

온독으로 인해 신지가 흐려지고 헛소리를 하면 먼저 安宮牛黃丸이나 紫雪丹 등속을 쓰고 이어서 淸宮湯을 쓴다.

 

 (처방과 치법 모두 앞에 있음[296])

 


2. 暑溫

【22】形似傷寒, 但右脈洪大而數, 左脈反小於右, 口渴甚, 面赤, 汗大出者, 名曰暑溫, 在手太陰, 白虎湯主之;脈芤甚者, 白虎加人參湯主之.

겉으로 보아서 흡사 상한같으나 우맥만 洪大하면서 삭할 뿐 좌맥은 거꾸로 우맥에 비해 작으며, 갈증이 심하게 나고 낯빛이 붉으며 땀이 많이 나는 것을 이름하여 서온이라 하는데, 병이 수태음에 있는 것이니, 白虎湯으로 치료한다. 맥이 심하게 芤하면 白虎加人參湯으로 치료한다.

 

이 조는 서온의 대강을 제시한 것이다. 살피건대, 溫은 熱이 점차 자라나는 것이며 熱은 溫이 극성해진 것이다[溫者熱之漸, 熱者溫之極]. 溫이 성대해지면 熱이 되는 것은 木이 火를 낳는 것이며, 熱이 극성하면 濕이 동하는 것은 火가 土를 낳는 것이다. 이렇게 위로 하늘에서 열기가 치성하고 아래로 땅에서 습기가 훈증하면, 그 가운데 사는 사람은 서병을 앓게 된다. 만일 순수하게 열만 있고 습을 겸하지 않았으면, 여전히 앞의 溫熱門에 귀속되어야 하며 暑病門에 混入할 수 없다. 겉으로 보아서 흡사 상한같다는 것은 두통, 신통, 발열오한이 있음을 말한다. 水와 火는 완전히 성질이 반대이지만 각기 한편으로 치우침이 극에 달하면 도리어 서로 비슷해진다. 그래서 『內經』에 이르기를 ‘水가 극에 달하면 火와 비슷해지고, 火가 극에 달하면 水와 비슷해진다[水極而似火也, 火極而似水也]’라고 하였다. 상한은 水氣의 寒에 손상된 병이므로, 먼저 오한이 나타나고 뒤에 발열이 나타난다. 한사가 衛陽之氣를 울폐하여 열이 나는 것이다. 그래서 張仲景 『傷寒論』 중에는 ‘이미 열이 나거나 혹은 아직 나지 않거나’[297]라는 글이 있는 것이다. 만일 서사에 상했으면 먼저 발열이 나타나다가 열이 지극해진 뒤에 오한이 나타난다. 대개 火가 성하면 반드시 金을 극벌하는 법이고 肺의 性은 본디 寒하므로, 발열에 이어 오한이 나타나는 것이다. 따라서 傷暑에 발열오한이 있는 것이 비록 상한과 비슷하기는 하지만 그렇게 되는 까닭은 실로 같지 않으니, 의학을 배우는 사람들이 진실로 이 이치를 힘써 연구할 수 있으면 서병은 거의 이해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맥이 洪大하면서 빠르고 심한 경우 芤하다는 것은 상한의 맥이 浮緊한 것에 대비하여 말한 것이다. 이런 맥이 우맥에서만 보인다는 것은 상한의 경우 좌맥이 大한 것에 대비하여 말한 것이다. 右手는 상초의 기분을 주재하고 또 火는 金을 극벌하며 서병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니, 이는 한사가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것과 다르며, 또 左手는 하초의 혈분을 주재한다. 때문에 傷暑의 맥은 좌맥이 우맥에 비해 작다. 갈증이 심하게 나고 낯빛이 붉은 것은 상한 태양증의 경우 낯빛이 붉지 않고 갈증이 나지 않는 것에 대비하여 말한 것이다. 화열이 진액을 태우기 때문에 갈증이 나는 것이며, 화열이 심하면 煩이 생기지 않는 경우가 없으니, 낯빛이 붉은 것이 바로 煩이다. “煩”자는 “火”자와 “頁”자가 붙어서 이루어진 글자로 火의 상이 얼굴에 드러남을 의미한다. 땀이 많이 난다고 한 것은 상한의 경우 땀이 나지 않는 것에 대비하여 말한 것이다. 暑溫門의 첫 머리에 白虎湯을 제시한 것은, 대개 白虎는 바로 秋金의 기운으로, 煩渴과 暑熱을 물리치기 때문이다. 白虎湯을 暑溫의 기본방으로 삼은 것은 연원이 『金匱要略』에서 비롯된 것이니 성인의 법을 따른 것이다.[298]

 

 (앞에 있음[299])


【23】『金匱』謂太陽中暍, 發熱惡寒, 身重而疼痛, 其脈弦細芤遲, 小便已, 洒然毛茸, 手足逆冷, 小有勞, 身卽熱, 口開前板齒燥, 若發其汗, 則惡寒甚, 加溫鍼, 則發熱甚, 數下, 則淋甚, 可與東垣淸暑益氣湯.

『金匱要略』에 이르기를, “태양중갈은 발열과 오한이 있고 몸이 무거우면서 아프며 그 맥이 弦細하거나 芤遲하고, 소변을 보면 오싹오싹 터럭이 일어서며, 손발이 싸늘하고 조금이라도 힘을 쓰면 곧바로 몸에서 열이 나며 입을 벌리고 숨을 쉬어 앞니가 바짝 말라 있다. 만일 발한하면 오한이 심해지고, 온침을 놓으면 발열이 심해지며, 여러 번 攻下하면 淋症이 심해진다”라고 하였으니,[300] 李東垣의 淸暑益氣湯을 쓸 수 있다.

 

張石頑[301]의 주해는 다음과 같다. “태양중갈로 발열과 오한이 있고 몸이 무거우면서 아픈 것은 여름에 風露의 사기에 상한 것이니, 수태양의 標證이다. 수태양소장경은 火에 속하고 위로 心包經에 응한다. 두 經이 모두 金氣를 억압하고 肺를 태울 수 있어 肺가 火의 형벌을 받게 되므로 흡사 족태양증처럼 발열과 오한이 나타난다. 맥이 弦細하거나 芤遲하면서 소변을 보면 오싹오싹 소름이 돋는 것은 사열이 肺胃의 氣를 손상한 것이니, 양명의 본증이다(내가 살피건대, 소변을 보면 오싹오싹 터럭이 일어나는 것은 양명증은 아닌 듯하니, 바로 족태양방광의 증이다. 대개 방광은 水를 주재하는데, 화사가 지나치게 심하여 金氣를 억제하면 寒水가 와서 어미를 위해 복수하기 때문이다. 이른바 ‘오행의 기화가 극에 달하면 거꾸로 자신을 이기는 기운이 함께 나타나는[五行之極, 反兼勝己之化]’ 현상이다). 발한하면 오한이 심해지는 것은 기가 허한데 거듭 津液(“津液”은 “陽氣”로 고쳐야 함)을 빼앗았기[奪](“奪”은 “傷”으로 고쳐야 함) 때문이다. 온침을 놓으면 발열이 심해지는 것은 경맥 중의 진액을 거듭 손상하여 역으로 화사를 도와 밖으로 멋대로 날뛰게 했기 때문이다. 여러 번 攻下하면 淋症이 심해지는 것은 裏의 음액을 겁탈하여 열사가 그 틈을 타고 내함했기 때문이다. 이 단락의 『金匱要略』 조문에는 본래 처방이 없는데, 李東垣이 특별히 淸暑益氣湯方을 제시하였으니 仲景의 미비함을 보충하기에 충분하다.”[302]

내가 살피건대 이 말은 지나치다. 仲景이 책을 쓸 당시에 처방을 제시할 수 없었던 이유가 반드시 있었거나, 아니면 원래 처방을 제시했었는데 뒤에 가서 유실되었을 수도 있으니, 정확한 사실을 판단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李東垣도 처방을 제시할 수 있었는데 仲景이 어찌 제시하지 못했겠는가? 어쨌든 자세히 검토해 보았을 때 이런 증이라면 淸暑益氣湯을 써 볼만 한 것 같다. 써 볼만하다고 말한 것은 그런 대로 쓸 만은 하지만 완전하지는 못함을 표현한 것이니[僅可而有所未盡之詞], 이 증을 만난 이는 임증 시에 잘 헤아려서 완전을 기하기 바란다. 沈目南[303]은 『金匱要略注』에서 “마땅히 辛凉甘寒法을 써야 한다”[304]라고 했는데 진실로 이 병증과는 부합하지 않는다. 대개 몸이 무겁고 아픈 것은 한습을 겸한 증이기 때문이다. 沈氏 스스로 해설하기를, 발열과 오한이 있고 몸이 무거우면서 아프며 그 맥이 弦細하거나 芤遲한 것은, 속에 서사가 있는 데다 밖으로 음습의 사기를 감수하여 발생한 변증이라고 했다. 음습이 있는데 甘寒柔潤한 약을 사용하여 柔한 약으로 柔한 병을 다스리는 이치가 어디에 있겠는가? 이미 음습이라 말하였으니, 어찌 辛凉한 약이 치료할 수 있는 병이겠는가! 더 이상 변론하지 않아도 자명하다.

 (辛甘化陽과 酸甘化陰의 複法[305])

黃芪 1돈, 黃柏 1돈, 麥門冬 2돈, 靑皮 1돈, 白朮 1돈 5푼, 升麻 3푼, 當歸 7푼, 炙甘草 1돈, 神麯 1돈, 人參 1돈, 澤瀉 1돈, 五味子 8푼, 陳皮 1돈, 蒼朮 1돈 5푼, 葛根 3푼, 生薑 2쪽, 大棗 2개

물 다섯 잔으로 두 잔이 되도록 달이고, 찌꺼기를 다시 한 잔이 되도록 달여서 세 차례로 나누어 따뜻하게 복용한다. 허증에 적당하며 실증에는 쓸 수 없다. 땀이 나지 않고 오한 없이 발열만 있는 경우에는 쓰면 안 된다.

【24】手太陰暑溫, 如上條證, 但汗不出者, 新加香薷飮主之.

수태음서온으로 증이 앞 조[306]와 같고 다만 땀이 나지 않으면 新加香薷飮으로 치료한다.

 

증이 앞 조와 같다는 것은 겉으로 보기에 흡사 상한같으나 우맥이 洪大한데 비하여 좌맥은 반대로 작고 낯빛이 붉으며 갈증이 나는 것을 가리켜 말한 것이다. 다만 땀이 나지 않아 表가 실하다는 점이 앞 조와 다르다. 그래서 香薷飮을 써서 表에 있는 暑邪를 발산했다. 살피건대, 香薷는 辛溫하고 방향한 성질이 있으므로 사기를 肺의 경맥으로부터 낙맥으로 투달할 수 있다. 鮮扁豆花는, 모든 花類는 발산하는 성질이 있으므로 방향한 성질로 발산하는 효능을 취한 것이며, 또한 肺의 진액을 보호할 수 있다. 扁豆를 쓰지 않고 扁豆花를 쓴 것은 扁豆가 사기를 정체시키기 때문이다. 여름에 자생하는 식물 중에는 서사를 제거할 수 있는 약들이 많은데 그 가운데 扁豆花가 가장 뛰어나다. 꽃이 필 때가 아니면 鮮扁豆皮를 쓴다. 이것도 없으면 生扁豆皮를 쓴다. 厚朴은 性味가 苦溫하여 실증에 속하는 痞滿을 제거할 수 있다. 厚朴은 나무의 껍질이기 때문에 중초로 들어가기는 하지만, 결국 肺는 피모를 주재하고 또 껍질은 껍질을 따르는 법이므로, 상초를 치료하려다 중초를 범하는 병폐는 없다. 黃連과 甘草 같은 것은 순전히 裏로 들어가는 약으로, 서병 초기에는 굳이 쓸 필요가 없는 약이다. 사기를 깊숙이 끌어들일까 염려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連翹와 金銀花로 대체하여 辛凉한 性味로 폐경의 표사를 투달하는 효능을 취했다. 表로 작용하는 약만 쓰면 되었지 裏로 들어가는 약을 쓸 필요는 없는 것이다.

온병의 경우 절대 辛溫劑를 쓰면 안 되지만 서병에서는 그렇지 않다. 서병은 반드시 습사를 겸하는데 濕은 음사이므로 온성의 약이 아니면 해산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처방은 辛溫한 香薷와 厚朴을 사용하였으며, 나머지는 辛凉한 약으로 佐藥을 삼았다. 뒤의 濕溫門에서는 辛溫한 약뿐 아니라 辛熱한 약까지도 사용하였다.

 

 (辛溫과 辛凉의 複法)

香薷 2돈, 金銀花 3돈, 鮮扁豆花 3돈, 厚朴 2돈, 連翹 2돈

물 다섯 잔으로 두 잔이 되도록 달인다. 먼저 한 잔을 복용하여 땀이 나면 복용을 중지하고 땀이 나지 않으면 한 잔 더 복용한다. 다 복용하고도 땀이 나지 않으면 한 제를 더 지어서 복용한다.

 

【25】手太陰暑溫, 服香薷飮, 微得汗, 不可再服香薷飮重傷其表, 暑必傷氣, 最令表虛, 雖有餘證, 知在何經, 以法治之.

수태음서온으로 香薷飮을 복용하고 약간 땀이 났다면 재차 香薷飮을 복용하여 거듭 표기를 손상해서는 안 된다. 서사는 반드시 기를 손상하므로 가장 잘 表를 허하게 한다. 그러므로 비록 다른 증들이 남아 있더라도 병사가 어느 經에 있는지 잘 살펴서 법에 따라 치료해야 한다.

 

살피건대, 상한은 땀이 나지 않으면 풀리지 않으므로 발한하는 것이 가장 좋다. 상풍 역시 땀이 나지 않으면 풀리지 않지만, 절대 발한하면 안 되고 다만 解肌하는 것이 좋다. 이것이 桂枝湯과 麻黃湯의 주치증의 차이 곧 치법의 차이이다. 온병 역시 땀이 나야 풀리긴 하나 다만 辛凉한 약으로 해기해야 하고 辛溫한 약은 절대 쓰면 안 된다. 辛凉解肌法은 사열을 밖으로 유도하여 영위기혈이 조화되도록 해서 자연히 땀이 나게 하는데 묘미가 있으니 억지로 땀이 나게 다그칠 필요는 없다. 습온이나 서온 같은 것은 또 다르다. 서병은 땀이 나지 않으면 풀리지 않으므로 香薷飮을 써서 발한할 수 있으며, 발한제를 쓴 다음에 大汗이 나서 그치지 않으면 白虎湯으로 치료해야 한다. 서병은 이런 점에서 진실로 상한이나 상풍이 잘못 발한하여 漏汗[307]이 나서 그치지 않을 때 반드시 桂枝와 附子를 써서 양기를 보호하여 表를 실하게 해야 하는 것과는 비교되지 않는다. 그러나 서병 역시 잇달아 表를 허하게 하면 안 되니 厥脫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옛 의서들의 暑門에 生脈散[308]法이 있는 것을 보면 그러한 이치를 자연히 알 수 있다.

 

【26】手太陰暑溫, 或已經發汗, 或未發汗, 而汗不止, 煩渴而喘, 脈洪大有力者, 白虎湯主之;脈洪大而芤者, 白虎加人參湯主之;身重者, 濕也, 白虎加蒼朮湯主之;汗多脈散大, 喘喝欲脫者, 生脈散主之.

수태음서온으로 이미 발한했거나 아직 발한하지 않았거나 간에 땀이 멎지 않고 번열과 갈증이 나면서 숨을 헐떡이며 맥이 洪大하고 유력하면 白虎湯으로 치료한다. 맥이 洪大하면서 芤하면 白虎加人參湯으로 치료한다. 몸이 무거우면 濕이 있는 것이니 白虎加蒼朮湯으로 치료한다. 땀이 많이 나고 맥이 散大하며 가쁘게 숨을 쉬면서 거친 소리를 내면 원기가 脫하려는 것이니 生脈散으로 치료한다.

 

이 조와 앞 조[309]의 차이는 “已經發汗” 한 구문에 있다.

 

白虎湯에 蒼朮 3돈을 가미한 것

땀이 많이 나면서 맥이 散大한 것은 양기의 발설이 너무 심했기 때문이니, 內가 허하여 양기가 머물러 있을 데가 없는 상황임을 알 수 있다. 生脈散은 酸甘化陰의 치법이다. 음을 지키는 것이 양기를 머물게 하는 방법이니, 양기가 머물러 있으면 땀이 자연히 멎는다. 人參을 군약으로 삼은 것은 肺의 원기를 보하기 위해서이다.

 

 (酸甘化陰法)

人參 3돈, 麥門冬(심을 제거하지 않은 것) 2돈, 五味子 1돈

물 세 잔으로 두 잔이 되도록 달여서 두 차례로 나누어 복용하고, 찌꺼기를 다시 달여서 복용한다. 다 복용하고도 맥이 수렴되지 않으면 한 제를 더 지어서 복용한다. 맥이 수렴되는 것이 기준이다.

【27】手太陰暑溫, 發汗後, 暑證悉減, 但頭微脹, 目不了了, 餘邪不解者, 淸絡飮主之. 邪不解而入中下焦者, 以中下法治之.

수태음서온으로 발한하고 나서 서병의 증상들이 다 경감되었으나, 단지 머리가 조금 갑갑하고 눈이 흐릿한[310]것은 여사가 풀리지 않은 것이니 淸絡飮으로 치료한다. 병사가 풀리지 않고 중초나 하초로 하함되었으면 중초와 하초의 치법으로 치료한다.

 

이미 “餘邪”라고 했으므로 중제를 쓸 수 없음이 분명하니, 다만 방향하고 경청한 약으로 肺絡의 여사를 식히면 충분하다. 혹 병이 깊어져 중초나 하초로 하함되었다면 이때는 淸絡飮 같은 가벼운 약으로 깊은 병을 치료할 수는 없다.

 

 (辛凉芳香法)

鮮荷葉邊 2돈, 鮮金銀花 2돈, 西瓜翠衣 2돈, 鮮白扁豆花 1돈, 絲瓜皮 2돈, 鮮竹葉心 2돈

물 두 잔으로 한 잔이 되도록 달여서 하루 두 차례 복용한다. 暑邪가 폐경의 기분을 손상한 輕證이라면 모두 이 처방을 사용할 수 있다.

【28】手太陰暑溫, 但咳無痰, 咳聲淸高者, 淸絡飮加甘草、桔梗、甛杏仁、麥冬、知母主之.

수태음서온으로 단지 기침만 하고 가래는 없는데 기침소리가 카랑카랑하면 淸絡飮加甘草桔梗甛杏仁麥冬知母로 치료한다.

기침만 하고 가래가 없으므로 嗽가 아님을 알 수 있다. 기침소리가 카랑카랑한 것은 원래 낭랑하던 金의 소리가 오랜 기침으로 인해 쉰 것으로 火에 치우치고 濕을 겸하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淸絡飮으로 肺絡에 있는 무형의 사열을 식히는 것이다. 甘草와 桔梗을 가미한 것은 폐기를 선통하기 위함이고, 甛杏仁을 가미한 것은 肺를 부드럽게 하여 손상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며, 麥門冬과 知母를 가미한 것은 肺陰을 보해서 화사를 억제하기 위함이다.

 

淸絡飮에 甘草 1돈, 桔梗 2돈, 甛杏仁 2돈, 麥門冬 3돈을 가미한 것[311]

 

【29】兩太陰暑溫, 咳而且嗽, 咳聲重濁, 痰多不甚渴, 渴不多飮者, 小半夏加茯苓湯再加厚朴、杏仁主之.

수족 兩太陰의 서온으로 기침을 하는 데다 가래도 있는데 기침소리는 중탁하며 가래가 많고, 갈증이 심하지 않아 갈증이 나도 물을 많이 마시지 않으면 小半夏加茯苓湯再加厚朴杏仁으로 치료한다.

 

기침을 하면서 가래를 뱉는데 가래가 비교적 많고 기침소리가 중탁한 것은, 중탁한 소리는 土의 音이므로, 足太陰濕土를 겸한 것임을 알 수 있다. 갈증이 심하지 않아 갈증이 나도 물을 많이 마시지 않는 것을 보면 속에 水飮이 있음을 알 수 있으니, 이는 서온이 수음을 겸한 것이다. 그래서 小半夏加茯苓湯으로 수음을 제거하고 中土를 안정시킨 것이다. 다시 杏仁과 厚朴을 가미한 것은 폐기를 부드럽게 하고 水濕을 제거하여 喘이나 滿으로 발전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함이다. 甘瀾水[312]를 쓴 것은 내닫기만 하고 멈추지는 않는[走而不守] 성질을 취하기 위함이다.

이 조는 濕溫門에 배열해야 옳겠지만 일부러 여기다 두었으니, 앞 조와 대비하여 상호 확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辛溫淡法)

半夏 8돈, 茯苓塊 6돈, 厚朴 3돈, 生薑 5돈, 杏仁 3돈

甘瀾水 여덟 잔으로 세 잔이 되도록 달여서 하루 세 차례 따뜻하게 복용한다.

 

【30】脈虛, 夜寐不安, 煩渴, 舌赤, 時有譫語, 目常開不閉, 或喜閉不開, 暑入手厥陰也. 手厥陰暑溫, 淸營湯主之;舌白滑者, 不可與也.

맥이 허하고 밤에 잠을 편히 자지 못하며 번열과 갈증이 나고 설질이 붉으며 간간이 헛소리를 하면서 눈을 뜨고 있고 감지 못하거나 감고만 있고 뜨지 않는 것은, 暑邪가 수궐음으로 함입된 것이니, 수궐음서온은 淸營湯으로 치료한다. 혓바닥에 白滑苔가 끼어 있으면 淸營湯을 쓸 수 없다.

 

밤에 잠을 편히 자지 못하는 것은 心神이 허하여 양기가 음분으로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번열과 갈증이 나고 설질이 붉은 것은 심화가 항성하여 心陰이 손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간간이 헛소리를 하는 것은 神明이 흐려지려 하기 때문이다. 눈을 뜨기만 하고 감지 못하는 것은 눈은 火氣가 드나드는 곳인데 火는 성질이 급하므로 계속 눈을 떠서 화기를 배설하려는 것이다. 또 양이 아래로 음과 교류하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혹 눈을 감고만 있고 뜨지 않는 것은 음이 항성한 양사에 의해 손상을 입었기 때문으로, 음이 손상되면 햇빛 보기를 싫어한다. 그래서 淸營湯으로 급히 心包[宮中]의 사열을 식혀 心[離]의 허를 보호했다. 혓바닥에 白滑苔가 끼는 것은 열이 중할 뿐 아니라 습도 중한 것이다. 습이 중하면 柔潤한 약은 쓰면 안 되고, 濕溫門에서 치법을 찾아야 한다. 그래서 淸營湯을 쓸 수 없다고 말한 것이다.

 

 (鹹寒苦甘法)

犀角 3돈, 生地黃 5돈, 元參 3돈, 竹葉心 1돈, 麥門冬 3돈, 丹參 2돈, 黃連 1돈 5푼, 金銀花 3돈, 連翹(심을 제거하지 않은 것) 2돈

물 여덟 잔으로 세 잔이 되도록 달여서 하루 세 차례 복용한다.

 

【31】手厥陰暑溫, 身熱, 不惡寒, 淸神不了了, 時時譫語者, 安宮牛黃丸主之, 紫雪丹亦主之.

수궐음서온으로 몸에 열이 나고 오한은 없으며 신지가 명료하지 못하며 수시로 헛소리를 하면 安宮牛黃丸으로 치료한다. 紫雪丹으로도 치료한다.

 

몸에 열만 있고 오한이 없는 것은 이제 수태음증은 없는 것이다. 神氣가 흐려지려 하고 수시로 헛소리를 하는 것[時時譫語]은 앞 조에서 간간이 헛소리를 하는 것[時有譫語]에 비할 바가 아니니, 神明이 內閉함에 이르지 않도록 신중하게 방어해야 한다. 따라서 방향한 약으로 心竅를 열고 苦寒한 약으로 사열을 식히는 것이 급선무다.

 

 (처방과 方論 모두 앞에 있음[313])

【32】暑溫寒熱, 舌白不渴, 吐血者, 名曰暑瘵, 爲難治, 淸絡飮加杏仁薏仁滑石湯主之.

서온으로 한열이 있으며 혓바닥에 백태가 끼고 갈증이 안 나며 피를 토하는 것을 이름하여 暑瘵[314]라 하니, 치료하기 어려운 병이지만, 淸絡飮加杏仁薏仁滑石湯으로 치료한다.

 

한열증상이 있는 것은 熱이 表를 손상한 것이고, 혓바닥에 백태가 끼고 구갈이 없는 것은 濕이 裏를 손상한 것으로, 모두 병사가 기분에 있는 것이다. 게다가 피를 토하기까지 하면 이것은 표리의 기분과 혈분이 다 병든 것이니, 어찌 暑瘵의 중증이 아니겠는가? 이 증은 순전히 열만 식히자니 정기가 허하여 곤란하고, 순전히 허만 보하자니 사열이 있어 곤란하다. 따라서 淸絡飮으로 혈락의 열을 식히되 手經은 범하지 않도록 했다. 杏仁을 가미한 것은 폐기를 부드럽게 하기 위함이니, 血을 이끄는 것이 氣[氣爲血帥]이기 때문이다. 薏苡仁과 滑石은 裏의 濕을 제거한다. 이렇게 해서 사열이 물러나고 기가 안정되어 토혈이 멎기를 바란 것이다.

 

淸絡飮에 杏仁 2돈, 滑石가루 3돈, 薏苡仁 3돈을 가미한 것

복용법은 앞과 같다.[315]

 

【33】小兒暑溫, 身熱, 卒然痙厥, 名曰暑癇, 淸營湯主之, 亦可少與紫雪丹.

소아의 서온으로 몸에 열이 나다가 갑자기 경궐이 발작한 것을 이름하여 暑癎[316]이라 하니 淸營湯으로 치료한다. 紫雪丹을 약간 써도 된다.

 

어린이는 원래 어른에 비해 음이 허한 법인데, 하물며 여름에는 어떻겠는가? 어린이는 일단 서온의 사기에 적중되면 곧바로 병사가 위분을 뛰어넘어 직접 영분으로 함입되는 경우가 있으니, 대개 어린이의 장부가 박약하기 때문이다. 혈락이 화사의 핍박을 받아서 화기가 극에 달하여 속에서 風이 생긴 것을 속칭 急驚風이라고 하는데, 이런 증을 傷風이나 食傷과 혼동하여 發散劑나 消導劑를 쓰게 되면 순식간에 사망을 초래한다. 오직 淸營湯으로 영분의 열을 식히고 진액을 보호하여 진액이 차오르고 양기가 회복되게 해야 자연히 땀이 나면서 병이 풀린다. 절대 발한제는 쓰면 안 된다. 紫雪丹을 약간 써도 되는 것은 心包絡의 열을 식히고 內竅를 열기 때문이다.

 

【34】大人暑癇, 亦同上法. 熱初入營, 肝風內動, 手足瘈瘲,[317]) 可於淸營湯中, 加鉤藤、丹皮、羚羊角.

어른의 暑癇 역시 앞 조의 방법과 동일하다. 사열이 막 영분으로 함입되어 속에서 간풍이 발동하여 팔다리에 瘈瘲이 생기면 淸營湯에 釣鉤藤, 牧丹皮, 羚羊角을 가미할 수 있다.

 

 (처방과 치법 모두 앞에 있음[318])

3. 伏暑

(살피건대, 복서는 서온과 명칭은 다르지만 사실상 같은 병이다. 그러므로 치법에 있어 반드시 양자를 서로 참고해야 한다. 그래서 「중초편」과 「하초편」에는 별도로 伏暑門을 두지 않았다.)

 

【35】暑兼濕熱, 偏於暑之熱者爲暑溫, 多手太陰證而宜淸;偏於暑之濕者爲濕溫, 多足太陰證而宜溫;濕熱平等者兩解之. 各宜分曉, 不可混也.

서병은 습과 열을 겸한다. 서병 가운데 열로 치우친 것은 서온인데 대부분 수태음증이므로 淸法을 써야 한다. 서병 가운데 습으로 치우친 것은 습온인데 대부분 족태음증이므로 溫法을 써야 한다. 습과 열이 엇비슷하면 양쪽을 다 치료해야 한다. 각기 명확히 분별해야 하며 혼동하면 안 된다.

 

이 조는 서온을 이어서 복서를 시작하는 글이다. 살피건대, 서온과 습온에 관해서는 예로부터 좋은 치법들이 많이 있어, 전의 온병이 전혀 기준이 없던 것과 다르다. 그러므로 이 책에서 구태여 재차 논의할 필요는 없다. 단 『內經』에 “하지 이전에는 온병이 되고 이후로는 서병이 된다”[319]는 명확한 설명이 있는데, 이것은 서병이 온병과 가지는 달라도 뿌리는 같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온병을 말하면서 서병을 빼 놓을 수 없고 서병을 말하면서 습병을 빼 놓을 수 없다. 게다가 역대 유명한 의학자들이 모두 서병을 온병과 혼동하는 병폐가 있는데, 대개 여름철 질병이 暑, 熱, 濕 세 기가 협잡하여 발병하는 특성이 있어, 원래 조목조목 세밀한 분석을 행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오직 葉天士만은 지혜가 밝고 재주가 뛰어나며 사유의 정밀함이 특출하여, 의안 중의 치법 하나하나가 병증에 꼭 들어맞는다. 따라서 그의 의안은 여러 좋은 점들을 다 모아 놓은 것으로, 이 방면에서는 으뜸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금 사람들이 그 가운데 하나 둘도 제대로 알지 못한다. 그 치법들이 의안 가운데 흩어져 조목별로 정리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학식이 얕은 사람들이 읽으면 능력이 부족함을 개탄하게 된다[望洋之歎]. 뒷사람이 배우려 하여도 믿고 따를 만한 것이 없어 그런 것이므로 이상할 것도 없다. 따라서 이 책은 기본적인 것들을 가려 뽑아 대략 틀을 만들어 놓아서, 의학을 배우는 사람이 길을 찾아 나아갈 수 있도록 했다. 精妙한 것들이 매우 많지만 다 갖추어 기재하지는 못했으니, 지속적으로 名家의 이론을 참고하고 섭씨의 의안을 상세하게 연구해야 심오한 경지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거듭 살피건대, 張潔古[320]가 이르기를 “가만히 있다가[靜] 병을 얻었으면 中暑이고 돌아다니다가[動] 병을 얻었으면 中熱이니, 중서는 음증이고 중열은 양증이다[靜而得之爲中暑, 動而得之爲中熱, 中暑者陰證, 中熱者陽證]”라고 했다. 아! 潔古의 말이 이렇듯 명료하지 못한데도 뒷사람들이 떠받들어 서병의 원칙으로 삼고 있으니, 이는 의학의 이치가 말로 설명하기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시험삼아 생각해 보건대, 중서에는 돌아다니다가 얻는 경우가 전혀 없는가? 또 중열이 가만 있다가 얻는 경우는 전혀 없는가? 이로 보면 “動”과 “靜” 두 글자로 서병을 구분하는 것은 곤란한 듯하다. 또 이르기를, “중서는 음증이다”라고 한 것은, “暑”는 ‘日’部의 글자인데 어떻게 해가 음에 속할 수 있겠으며, 暑의 성질이 火에 속하는데 火가 어떻게 음사일 수 있겠는가? 서병이 음사를 겸한 것일 뿐이니, 濕이 바로 그것으로 순수한 음사는 아니다. “중열은 양증이다”라고 한 것은 실로 그럴듯해 보인다. 그러나 이 역시 서열이 예탁을 겸한 것으로 예탁 또한 음에 속함을 알아야 할 것이니, 중열이 음사가 전혀 없는 병은 아니다. 대개 潔古가 말하는 중서는 이 책에서는 바로 뒤에 나오는 습온에 해당하며, 그가 말하는 중열은 앞에 나오는 온열에 해당한다. 張景岳 역시 자세하게 陰暑와 陽暑를 구분했는데, 그가 말하는 음서는 바로 서병이 습으로 치우쳐 足太陰裏證이 된 것이며, 양서는 바로 서병이 열로 치우쳐 手太陰表證이 된 것이다. ‘目無全牛’의 혜안 없이는 요체를 파악할 수 없다[批隙中窾].[321] 송원 이래 명가들이 대부분 그냥 그런 줄로만 알고 실제 자연의 이치를 추구하지 못했으니, 이치에 밝지 못함에 지금 사람들이 손대는 대로 환자를 죽이고 마는 것 역시 괴이할 것이 없다. 안타까운 일이다.

汪按:‘偏濕’과 ‘偏熱’, ‘傷手’와 ‘傷足’으로 서병의 대강을 파악하였으니 불변의 논설이라 할 수 있다. 이 설명을 좇아 명확한 견해를 얻으면 자연히 실수는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거듭 살피건대, 潔古가 말한 “動”은 힘든 노동을 하는 사람이 천지의 열기에 적중되어 병에 걸리는 것을 말하며, “靜”은 부와 권력이 있어 놀고먹는 사람이 더위를 피하기 위해 높은 누각이나 넓은 대청마루에서 서늘한 기운을 쏘이다가 습기에 적중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動’하는 사람도 간혹 濕에 적중되는 경우가 있고, ‘靜’하는 사람도 간혹 熱에 적중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얽매여서는 안 된다. ‘靜’하다가 병을 얻는 경우 중에는 또 찬바람을 쏘이고 찬 음료를 들이켜서 습기없이 한기에만 적중된 것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桂枝湯이나 大順散[322]을 써야 하며, 병세가 심하면 理中湯이나 四逆湯을 써야 한다. 이것이 바로 여름 상한이다. 그러므로 반드시 하나하나 일일이 따져야 한다. 張景岳의 六氣治法은 완전히 엉뚱한 것이므로 거론할 필요가 없다.

 

【36】長夏受暑, 過夏而發者, 名曰伏暑. 霜未降而發者少輕, 霜旣降而發者則重, 冬日發者尤重, 子午丑未之年爲多也.

장하에 서사를 감수했다가 여름을 넘겨 발병한 것을 이름하여 복서라 한다. 상강 이전에 발병하면 병세가 경미하지만, 상강 이후에 발병하면 병세가 중하며, 겨울에 발병하면 더욱 중하다. 子, 午, 丑, 未의 해에 자주 발생한다.

 

장하에 무더위가 한창이더라도 기력이 장실한 사람은 서사를 감수하지 않으며, 조금 허약한 사람은 단지 잠깐 어지러운데 길어도 한나절 정도면 그친다. 좀더 허약한 사람은 곧바로 병이 나거나, 곧바로 병이 나지 않으면 서사가 안으로는 골수에 잠복하고 밖으로는 分肉의 틈에 잠복하게 된다. 이는 기가 허하기 때문이니, 대개 기가 허하면 서사를 자력으로 밀어 내지 못한다. 가을이 되어 서늘한 바람이 불면 반드시 잠복했던 서사가 金氣의 핍박을 받아 밀려나오게 되니, 금기는 본래 暑熱을 물리치는 것이므로 금기가 내치면 서사가 더 이상 잠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복서가 발병하는 것이다. 氣虛가 몹시 심하면 가을의 서늘한 바람도 잠복한 서사를 다그쳐 밀어내지 못하며 반드시 늦가을이 되어 상당히 서늘한 바람이 불거나 초겨울이 되어 약간 싸늘한 바람이 불어야 잠복한 서사가 한기의 핍박을 받아 쫓겨 나오게 된다. 그래서 병세가 더욱 중하다. 子, 午, 丑, 未의 해에 유독 자주 발생하는 것은 子와 午는 君火가 司天하는 해인데 서사는 火가 뿌리이며, 丑과 未는 濕土가 司天하는 해인데 서사는 습기를 만나면 들러붙기 때문이다.

 

【37】頭痛, 微惡寒, 面赤煩渴, 舌白, 脈濡而數者, 雖在冬月, 猶爲太陰伏暑也.

머리가 아프고 가벼운 오한이 있는데, 낯빛이 붉고 번열과 갈증이 나며 혓바닥에 백태가 끼고 맥이 濡하면서 삭하면 비록 겨울에 발병했더라도 태음복서이다.

 

두통과 오한이 있는 것은 상한과 다를 것이 없으나, 面赤과 煩渴이 있으니 상한이 아니다. 그렇다면 상한 양명증인 듯도 하나 맥이 濡하면서 數하므로 절대 상한이 아니다. 대개 상한은 맥이 緊하고, 중풍은 맥이 緩하며, 서병은 맥이 弱하다. ‘濡’는 ‘弱’의 象이고, ‘弱’은 ‘濡’의 體이니, 濡는 바로 ‘離中虛’의 표현으로 火의 상이며, 緊은 ‘坎中滿’의 표현으로 水의 상이다.[323] 火는 성질이 熱하고 水는 성질이 寒하여 그 상이 같지 아니하고 성질이 현격히 다르다. 그런데 어찌 세상 사람들 모두 복서를 상한의 치법으로 치료하여 足六經의 약들인 羌活, 葛根, 柴胡, 黃芩 따위를 써서 번번이 사람을 죽이는가! 상이 같지 아니하고 성질이 현격히 다르기 때문에 “비록 겨울에 발병했더라도”라고 말한 것이니, 진실로 이 증이 상한이 아니고 복서임을 확인한 것이다. 겨울에 발병했더라도 복서라면 가을은 말 안 해도 알 것이다. 복서와 상한은 남자와 여자처럼 달라서 하나는 外實中虛하고 하나는 外虛中實한데, 어찌 같은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겠는가!

 

【38】太陰伏暑, 舌白口渴, 無汗者, 銀翹散去牛蒡、元參加杏仁、滑石主之.

태음복서로 혓바닥에 백태가 끼고 갈증이 나며 땀이 나지 않으면 銀翹散去牛蒡子元參[324]加杏仁滑石으로 치료한다.

이 조는 복서의 사기가 기분에 있고 表가 실한 증이다.

 

【39】太陰伏暑, 舌赤口渴, 無汗者, 銀翹散加生地、丹皮、赤芍、麥冬主之.

태음복서로 설질이 붉고 갈증이 나며 땀이 나지 않으면 銀翹散加生地丹皮赤芍麥冬으로 치료한다.

 

이 조는 복서의 사기가 혈분에 있고 表가 실한 증이다.

 

【40】太陰伏暑, 舌白口渴, 有汗, 或大汗不止者, 銀翹散去牛蒡子、元參、芥穗, 加杏仁、石膏、黃芩主之;脈洪大, 渴甚, 汗多者, 仍用白虎法;脈虛大而芤者, 仍用人蔘白虎法.

태음복서로 혓바닥에 백태가 끼고 갈증이 나며 땀이 나거나 혹 땀이 심하게 나서 멎지 않으면 銀翹散去牛蒡子元參芥穗加杏仁石膏黃芩으로 치료한다. 맥이 洪大하고 갈증이 심하게 나며 땀을 많이 흘리면 여전히 白虎湯으로 치료하고, 맥이 虛大하면서 芤하면 여전히 白虎加人參湯으로 치료한다.

 

이 조는 복서의 사기가 기분에 있고 表가 허한 증이다.

 

【41】太陰伏暑, 舌赤, 口渴, 汗多, 加減生脈散主之.

태음복서로 설질이 붉고 갈증이 나며 땀을 많이 흘리면 加減生脈散으로 치료한다.

 

이 조는 복서의 사기가 혈분에 있고 表가 허한 증이다.

 

銀翹散에서 牛蒡子, 元參을 빼고 杏仁 6돈, 飛滑石 1냥을 가미한 것

복용법은 銀翹散과 같다. 가슴 속이 갑갑하면 鬱金 4돈, 香豆豉 4돈을 가미한다. 구역질을 하는데 담연이 많으면 半夏 6돈, 茯苓 6돈을 가미한다. 소변이 短少하면 薏苡仁 8돈, 白通草 4돈을 가미한다.

銀翹散에 生地黃 6돈, 牧丹皮 4돈, 赤芍藥 4돈, 麥門冬 6돈을 가미한 것

복용법은 銀翹散과 같다.

 

銀翹散에서 牛蒡子, 元參, 荊芥穗를 빼고 杏仁 6돈, 生石膏 1냥, 黃芩 5돈을 가미한 것

복용법은 銀翹散과 같다.

 

 (둘 다 앞에 있음[325])

 

 (酸甘化陰法)

沙參 3돈, 麥門冬 2돈, 五味子 1돈, 牧丹皮 2돈, 細生地黃 3돈

물 다섯 잔으로 두 잔이 되도록 달여서 두 차례로 나누어 따뜻하게 복용한다.

 

【42】伏暑、暑溫、濕溫, 證本一源, 前後互參, 不可偏執.

복서, 서온, 습온은 본래 뿌리가 같은 병이므로 서로 참고해서 치료해야지 하나만 고집하면 안 된다.



4. 濕溫 寒濕

【43】頭痛, 惡寒, 身重疼痛, 舌白, 不渴, 脈弦細而濡, 面色淡黃, 胸悶不飢, 午後身熱, 狀若陰虛, 病難速已, 名曰濕溫. 汗之則神昏耳聾, 深則目瞑不欲言;下之則洞泄;潤之則病甚不解. 長夏、深秋、冬日同法, 三仁湯主之.

두통과 오한이 있으며 몸이 무겁고 아프며 혓바닥에 백태가 끼고 갈증이 나지 않으며 맥이 弦細하면서 濡하고 낯빛이 담황색을 띠며 가슴속이 갑갑하고 허기를 느끼지 않으며 오후가 되면 몸에 열이 나는 것이 음허같기도 하며 병이 빨리 낫지 않는 것을 이름하여 습온이라 한다. 발한하면 신지가 혼미해지고 귀가 들리지 않게 되며 심하면 눈이 안 보이고 말을 못하게 된다. 攻下하면 洞泄이 되며, 滋潤하면 병이 깊어져 낫지 않는다. 한여름이건 늦가을이건 겨울이건 치법은 마찬가지니 三仁湯으로 치료한다.

 

두통, 오한, 身重疼痛이 있는 것은 상한과 유사하나 맥이 弦濡하므로 상한이 아니다. 또 혓바닥에 백태가 끼고 갈증이 나지 않으며 낯빛이 담황색을 띠므로 상서가 火에 치우친 것도 아니다. 가슴 속이 갑갑하고 허기를 느끼지 않는 것은 濕이 淸陽이 흐르는 길을 막았기 때문이다. 오후가 되면 몸에 열이 나는 것이 음허같기도 한 것은 濕은 陰邪인데 음사가 음분에서 왕성한 것이다. 그래서 음허와 마찬가지로 오후가 되면 몸에 열이 난다. 濕은 음사로 장하부터 발생하기 시작하여 그 세력이 점차 커지며 또 그 성질이 자욱[氤氳]하고 끈끈[粘膩]하다. 그래서 땀을 내기만 하면 즉각 풀리는 한사나 熱을 식히기만 하면 즉각 물러나는 온열사와 달리 병이 빨리 낫지 않는다. 어리석은 의사는 이런 병이 습온인줄 모른 채 두통, 오한, 身重疼痛이 있는 것만 보고 상한으로 오인하여 발한한다. 발한하면 心陽이 손상되고 습사가 辛溫發表藥의 기운을 좇아 蒸騰하여 상역하게 되는데, 속에서 心竅가 막히면 신지가 혼미해지고, 위에서 淸竅가 막히면 耳聾, 目瞑, 不欲言의 증상이 생긴다. 또 가슴 속이 갑갑하고 허기를 느끼지 않는 것만 보고 식적이 정체된 것으로 착각하여 심하게 瀉下하면, 그릇된 공하에 의해 음액이 손상될 뿐더러 脾陽의 상승이 억압되어 脾氣가 함몰되고 습사가 그 틈을 타 아래로 몰리므로 洞泄이 생긴다. 오후가 되면 열이 나는 것만 보고 음허로 오인하여 柔藥으로 滋潤하면, 본래 점착성이 있는 습사에다 거듭 柔潤한 陰藥을 보탠 것으로 같은 음기끼리 상합한 것이니, 같은 성질끼리 한데 모여 결국은 단단히 뭉쳐서 치료하기 어렵게 된다. 오직 三仁湯으로 상초의 폐기를 가볍게 선통해야 하니, 대개 肺는 온몸의 기를 주재하여 폐기가 선통되면 濕도 제거되기 때문이다. 습기가 넓게 퍼져 있어 애초에 형질이 없는 병에다 중탁하고 진한 약을 쓰게 되면, 쓰면 쓸수록 괴증으로 빠진다. 복서와 습온을 우리 고장에서는 속칭 “秋呆子”라 부르면서 陶節菴 『傷寒六書』의 치법으로 치료하고 있는데, 어디서 배워 온 것인지 알지 못하겠다. 의사가 바보면서 병더러 도리어 바보[呆]라고 하니 또한 무고가 아닌가! 거듭 살피건대, 습온은 다른 온병들과 비교해 볼 때 완만하게 진행되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더 중한 병이다. 또 상초증은 거의 없을뿐더러 있더라도 증상 발현이 뚜렷하지 않고 중초증이 가장 많으니 濕이 음사이기 때문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초편」에 있으므로 「중초편」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

 

杏仁 5돈, 飛滑石 6돈, 白通草 2돈, 白蔲仁 2돈, 竹葉 2돈, 厚朴 2돈, 生薏苡仁 6돈, 半夏 5돈

甘瀾水[326] 여덟 사발[碗]로 세 사발이 되도록 달여서 한 사발씩 하루 세 차례 복용한다.

 

【44】濕溫邪入心包, 神昏肢逆, 淸宮湯去蓮心、麥冬, 加銀花、赤小豆皮, 煎送至寶丹, 或紫雪丹亦可.

습온으로 사기가 心包를 침입하여 신지가 혼미하고 사지가 싸늘하면 淸宮湯去  心麥冬加銀花赤小豆皮를 달여서 至寶丹과 함께 복용한다. 경우에 따라서 至寶丹 대신 紫雪丹을 써도 된다.

 

습온의 사기가 경락에 들러붙어 있으면 몸이 아프거나 몸에서 열이 나는 경우가 많은데, 의사가 이를 상한으로 오인하여 발한하면 이런 증이 생긴다. 仲景이 이르기를, “평소 습병이 있는 사람은 발한을 금지하니, 발한하면 痙病이 된다”[327]고 하였다. 濕이 熱과 상박하여 경맥을 따라 心包로 들어갔으므로 淸宮湯으로 心包의 사열을 식혔다. 金銀花와 赤小豆를 가미한 것은 濕中의 熱을 식히기 위함이다. 또 두 약은 곧장 수궐음심포경으로 들어간다. 至寶丹은 예탁을 제거해 신명을 회복시킨다. 至寶丹이 없으면 대신 紫雪丹을 써도 된다.

 

犀角 1돈, 連翹心 3돈, 元參心 2돈, 竹葉心 2돈, 金銀花 2돈, 赤小豆皮 3돈

 

 (모두 앞에 있음[328])


【45】濕溫喉阻咽痛, 銀翹馬勃散主之.

습온으로 목구멍이 막히면서 아프면 銀翹馬勃散으로 치료한다.

 

肺는 氣를 주재하는데 습온으로 인해 폐기가 선통하지 못하여 기기의 울체가 지극해지면 一陰과 一陽(心과 膽을 말함)의 火가 함께 목구멍[喉]에 맺히게 된다. 대개 金이 병들어 木을 제어하지 못하면 목기가 거꾸로 심화를 끼고 되돌아와 폐금을 공격하게 된다. 그런데 목구멍은 곧 肺의 계통이므로 폐경의 기분이 울폐되면 목구멍이 막히고, 혈분이 울폐되면 목구멍이 아프다. 따라서 가벼운 약으로 폐기를 선통한 것이다.

 

 (辛凉微苦法)

連翹 1냥, 牛蒡子 6돈, 金銀花 5돈, 射干 3돈, 馬勃 2돈

위 약재들을 찧어서 산제로 만들어 銀翹散의 복용법대로 복용한다. 목구멍이 아프지 않고 심하게 막히기만 하면 滑石 6돈, 桔梗 5돈, 葦根 5돈을 가미한다.

 

【46】太陰濕溫, 氣分痺鬱而噦(俗名爲呃)者, 宣痺湯主之.

수태음습온으로 기분이 울체되어 딸꾹질을 하면(속칭 呃이라고 함) 宣痺湯으로 치료한다.

 

상초의 淸陽之氣가 울체된 경우에도 딸꾹질이 날 수 있다. 그러므로 치법은 울체된 폐기를 가볍게 선통하는 것을 위주로 한다.

 (苦辛通法)

枇杷葉 2돈, 鬱金 1돈 5푼, 射干 1돈, 白通草 1돈, 香豆豉 1돈 5푼

물 다섯 잔으로 두 잔이 되도록 달여서 두 차례로 나누어 복용한다.

 

【47】太陰濕溫喘促者, 千金葦莖湯加杏仁滑石主之.

수태음습온으로 숨이 가쁘고 급하면 千金葦莖湯加杏仁滑石으로 치료한다.

 

『金匱要略』에 이르기를 “喘이 상초에 있으면 호흡이 促急하다”[329])고 했는데, 수태음 습기의 蒸騰으로 담이 생겨 숨이 가쁘고 편안하지 못한 것이다. 그래서 葦莖湯으로 폐기를 식히고 선통했다. 杏仁과 滑石을 가미한 것은 소변을 통해 熱飮을 몰아내기 위해서이다. 만일 寒飮으로 인해 숨이 가쁘고 기침을 한다면 치법은 飮家에 속하며 이 경우에 해당되지 않는다.

 

 (辛淡法)

葦莖 5돈, 薏苡仁 5돈, 桃仁 2돈, 冬瓜仁 2돈, 滑石 3돈, 杏仁 3돈

물 여덟 잔으로 세 잔이 되도록 달여서 세 차례로 나누어 복용한다.

 

【48】『金匱』謂太陽中暍, 身熱疼痛而脈微弱, 此以夏月傷冷水, 水行皮中所致也, 一物瓜蒂湯主之.

『金匱要略』에 이르기를, “太陽中暍로 몸에 열이 나고 아프면서 맥이 微弱하다면 이것은 여름에 찬물을 많이 마셔서 수습이 피부 속에 흐르기 때문이니 一物瓜蒂湯으로 치료한다.”[330]라고 했다.

이 조는 熱이 적고 濕이 많은 증으로, 습이 양기를 울폐하여 생긴 병의 치법이다. 瓜蒂로 사기를 토하게 하면 서열과 습이 모두 풀려 淸陽이 다시 개통된다.

 

瓜蒂 20개

위 약재를 찧어서 부수고, 逆流水[331] 여덟 잔으로 세 잔이 되도록 달여서 먼저 한 잔을 복용한다. 약을 복용하고 나서 토하지 않으면 한 잔 더 복용하며, 토했으면 더 이상 복용해서는 안 된다. 허한 사람에게는 人參 노두 3돈을 가미한다.

 

【49】寒濕傷陽, 形寒脈緩, 舌淡, 或白滑, 不渴, 經絡拘束, 桂枝薑附湯主之.

한습이 양기를 손상하여 몸이 차고 맥이 緩하며 설질이 담백하거나 혓바닥에 白滑苔가 끼고 갈증이 나지 않으며 온몸의 경락이 당기면 桂枝薑附湯으로 치료한다.

 

한습증을 기재한 것은 습온과 대비하기 위해서이다. 살피건대, 한습이 表의 양기를 손상했거나 경락을 침범한 證에 대해서는 『金匱要略』의 논설이 매우 상세하므로 여기서는 일일이 기록하지 않았다. 다만 葉天士 의안 가운데 한 조문을 채록하여 한습과 습온을 혼동해서는 안 됨을 보였다. 몸이 차고 맥이 緩하며 설질이 담백하고 갈증이 나지 않으며 온몸의 경락이 당기는 것은 순전히 寒證이다. 그래서 乾薑과 附子로 속을 데우고, 白朮로 습을 말리며, 桂枝로 表陽을 소통한 것이다.

 

 (苦辛熱法)

桂枝 6돈, 乾薑 3돈, 白朮(生) 3돈, 熟附子 3돈

물 다섯 잔으로 두 잔이 되도록 달이고 찌꺼기로 다시 한 잔을 더 달여서 복용한다.

 

5. 溫瘧

【50】骨節疼煩, 時嘔, 其脈如平, 但熱不寒, 名曰溫瘧, 白虎加桂枝湯主之.

뼈마디가 쑤시면서 번열이 나며 가끔씩 구역질을 하고 맥은 平人과 다름이 없으며[332] 열만 나고 오한은 없는 것을 이름하여 溫瘧이라 하니 白虎加桂枝湯으로 치료한다.[333]

 

온학은 잠복해 있던 온열의 사기가 暑熱에 감응하여 발동한 것이다. 따라서 열만 나고 오한은 없으며 肌肉을 태워 말리는 것[消爍]이 伏暑와 유사하다. 이 역시 온병의 한 종류이다. 온학은 실제로 복서와 충분히 혼동을 일으킬 수 있는 병이기 때문에 여기에 부기한 것이니, 양자를 서로 비교하여 볼 수 있을 것이다. 白虎加桂枝湯으로 치료한다. 白虎湯은 肺의 열을 식혀서 진액을 보호하고 항성한 양명의 사열을 강력하게 瀉하여 기육이 열에 의해 타서 마르는 것을 막는다. 桂枝 하나로 사기를 밖으로 유도하여 몰아내는 嚮導[334]의 역할을 하게 함으로써 사열을 열약으로 치료하는[熱因熱用] 묘를 얻었다. 『內經』에 이르기를, “奇方으로 치료해서 안 되면 偶方으로 치료하고, 偶方으로도 안 되면 병과 한열의 성질이 같은 약물을 반좌해서 치료한다[奇治之不治, 則偶治之, 偶治之不治, 則求其屬以衰之]”[335]라고 한 것이 바로 이것이다. 또 이런 처방을 複方이라 한다.

 

 (辛凉苦甘과 辛溫의 複法)

知母 6돈, 生石膏 1냥 6돈, 粳米 1홉, 桂枝木 3돈, 炙甘草 2돈

물 여덟 사발[碗]로 세 사발이 되도록 달여서 먼저 한 사발을 복용하는데, 땀이 나면 약효가 나는 것이다. 약효가 나지 않으면 한 사발을 더 복용한다. 한두 사발을 복용하고 약효를 보았더라도 나머지를 다 복용하여 병이 깨끗이 나은 다음에 복용을 중지한다.

 

【51】但熱不寒, 或微寒多熱, 舌乾口渴, 此乃陰氣先傷, 陽氣獨發, 名曰癉瘧, 五汁飮主之.

열만 나고 오한은 없거나 오한은 미약하고 주로 열만 나며 혀가 마르고 갈증이 나는 것은 먼저 음기가 손상되어 양기만 홀로 발동하기 때문이니, 이름하여 癉瘧이라 한다. 五汁飮으로 치료한다.[336]

 

仲景은 癉瘧條의 아래에서 “음식으로 조리하라”고만 하고 처방을 내놓지 않았다.[337] 이 같은 중병을 조리하면서 약을 쓰지 않고 유독 “飮食” 두 글자만 제시한 것을 보면 胃氣를 중시했음을 알 수 있다. 양명은 장상으로는 陽土가 되고 氣運으로는 燥金이 되므로, 그 병은 음이 손상되어 양만 홀로 항성한 증에 속한다. 따라서 이치상 음액을 구원해야 함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위기를 중시하므로 당연히 胃의 음액을 구원해야 한다. 陽土燥金의 편승을 억제하고 홀로 되어 항성해진 양에게 짝을 지어주려 한다면 甘寒濡潤한 약 말고 무엇이 있겠는가! 이것은 喩嘉言의 甘寒養陰說로 그 탁월함을 비할 바가 없다. 葉天士가 이를 받들었으니 후세의 학자들도 다 받들어야 할 것이다.

 

 (처방은 앞에 있음)[338]

【加減法】이것은 甘寒한 약으로 胃의 음액을 구원하는 처방이다. 表熱을 식히고 싶으면 竹葉과 連翹를 가미하며, 양명의 獨勝한 열을 사하고 肺의 化源을 보호하고 싶으면 知母를 가미하고, 陰血을 구원하고 싶으면 生地黃과 元參을 가미한다. 폐기를 선통하고 싶으면 杏仁을 가미하고, 삼초를 소통하여 사기에게 출로를 열어주고 싶으면 滑石을 가미한다.

 

【52】舌白渴飮, 咳嗽頻仍, 寒從背起, 伏暑所致, 名曰肺瘧, 杏仁湯主之.

혓바닥에 백태가 끼고 갈증이 나서 물을 마시며 자주 기침을 하면서 가래가 끓고 한기가 등에서부터 일어나는 것은 伏暑가 원인으로 이름하여 肺瘧이라 하니, 杏仁湯으로 치료한다.

 

肺瘧은 학질 가운데 비교적 가벼운 병이다. 폐학은 쉽게 낫는다고들 하지만 조금이라도 치료를 늦추면 병이 깊어질 것이다. 세속에서 학질에 상투적으로 사용하는 小柴胡湯은 절대 써서는 안 된다. 대개 肺는 소양 반표반리의 부위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으므로, 小柴胡湯을 써서 사기를 깊숙이 속으로 끌어들여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杏仁湯으로 폐기를 가볍게 선통한 것이니, 사기가 결취되지 못하게 하면 낫는다.

 (苦辛寒法)

杏仁 3돈, 黃芩 1돈 5푼, 連翹 1돈 5푼, 滑石 3돈, 桑葉 1돈 5푼, 茯苓塊 3돈, 白豆蔲皮 8푼, 梨皮 2돈

물 세 잔으로 두 잔이 되도록 달여서 하루 두 차례 복용한다.

【53】熱多昏狂, 譫語煩渴, 舌赤中黃, 脈弱而數, 名曰心瘧, 加減銀翹散主之;兼穢, 舌濁, 口氣重者, 安宮牛黃丸主之.

열이 우세하여 신지가 혼미해져 미친 듯 날뛰며 헛소리를 하고 번열과 갈증이 나며 설질이 붉으면서 혀의 복판에 황태가 끼고 맥이 弱하면서 數한 것을 이름하여 心瘧이라 하니 加減銀翹散으로 치료한다. 예탁을 겸하여 혓바닥이 지저분하고 입 냄새가 지독하면 安宮牛黃丸으로 치료한다.

 

心瘧은 心이 瘧邪를 감수한 것이 아니니, 心이 사기를 감수하면 죽는다. 심학은 처음에 肺가 瘧邪를 감수했다가 心包絡으로 역전된 것이다. 사기가 얕은 곳에 있으면 加減銀翹散으로 肺와 膈中의 열을 식혀서 사기가 위분으로 나가도록 유도한다. 사기가 깊숙이 침범하여 心包의 공규를 막게 되면 內閉外脫에 이를 위험이 있으므로 牛黃丸으로 心包[宮城]의 열을 식혀 신명을 안정시킨다.

 

 (辛凉에 芳香을 겸한 치법)

連翹 10할, 金銀花 8할, 元參 5할, 麥門冬(심을 제거하지 않은 것) 5할, 犀角 5할, 竹葉 3할

위 약재들을 거칠게 가루 내어 매 회 5돈씩 달여서 찌꺼기를 제거한 다음 찻숟가락으로 荷葉汁 두세 술을 타서 하루 세 차례 복용한다.

 (처방은 앞에 있음)[339]



6. 秋燥

【54】秋感燥氣, 右脈數大, 傷手太陰氣分者, 桑杏湯主之.

가을에 조기를 감수하여 우맥이 數大한 것은 수태음기분이 손상되었기 때문이니 桑杏湯으로 치료한다.

 

옛 사람이 이르기를 “六氣 가운데 燥만은 병을 일으키지 않는다”라고 했는데, 그 말이 다 옳은 것 같지는 않다. 대개 『內經』에 “秋感於燥” 하나가 빠져 있기 때문에 이런 의론이 생겨난 것일 뿐이다. 양명이 司天하는 해에 어찌 燥金의 병이 없을 수 있겠는가? 대저 봄과 가을 두 계절은 여름과 겨울이 熱과 寒으로 치우친 데 비하여 기후가 화평하다. 그래서 봄과 가을에는 겨울과 여름의 伏氣에 의해 병이 생기는 경우[伏氣爲病]는 많아도 本氣에 의해 병이 나는 경우[本氣自病]는 많지 않다. 또 伏氣에 의해 병이 생긴 경우 병세가 중한데 비하여 本氣에 의해 병이 난 경우는 병세가 가볍다. 本氣自病에 의한 燥證의 경우 발병 초기 병사는 반드시 肺의 위분에 있으므로 桑杏湯으로 기분의 燥熱을 식혀서 치료해야 한다.

 

 (辛凉法)

桑葉 1돈, 杏仁 1돈 5푼, 沙參 2돈, 象貝母 1돈, 香豆豉 1돈, 梔皮 1돈, 梨皮 1돈

물 두 잔으로 한 잔이 되도록 달여서 한 번에 복용한다. 병세가 중하면 한 제 더 지어서 복용한다(경제는 중용하면 안 된다. 중용하면 약의 기운이 병소를 지나쳐 버린다. 또, 한 번에 세 잔을 다 달여 두면 두 번째와 세 번째 탕액은 반드시 약의 기미가 변해버린다. 약물의 氣와 味가 모두 가볍기 때문이다).

【55】感燥而咳者, 桑菊飮主之.

燥邪를 감수하여 기침을 하면 桑菊飮으로 치료한다.

 

이 처방 역시 肺의 위분을 구원하는 경제이다.

 

 (앞에 있음)[340]

 

【56】燥傷肺胃陰分, 或熱或咳者, 沙參麥冬湯主之.

조사가 폐위의 음분을 손상하여 열이 나거나 기침을 하면 沙參麥冬湯으로 치료한다.

 

이 조는 위의 두 조와 비교해 볼 때 병이 한 단계 더 깊다. 그래서 甘寒한 약으로 폐위의 진액을 구원하여 치료한 것이다.

 

 (甘寒法)

沙參 3돈, 玉竹 2돈, 生甘草 1돈, 冬桑葉 1돈 5푼, 麥門冬 3돈, 生白扁豆 1돈 5푼, 天花紛 1돈 5푼

물 다섯 잔으로 두 잔이 되도록 달여서 하루 두 차례 복용한다. 열이 나고 기침을 한지 오래되었으면 地骨皮 3돈을 가미한다.

 

【57】燥氣化火, 淸竅不利者, 翹荷湯主之.

조기가 火로 변하여 淸竅가 불편하면 翹荷湯으로 치료한다.

청규가 불편하다는 것은 소리가 안 들리거나, 눈동자에 핏발이 서거나, 잇몸이 붓거나, 목구멍이 아픈 것과 같은 類를 말한다. 翹荷湯 역시 상초 기분의 조열을 식히는 처방이다.

 

 (辛凉法)

薄荷 1돈 5푼, 連翹 1돈 5푼, 生甘草 1돈, 黑梔皮 1돈 5푼, 桔梗 2돈, 綠豆皮 2돈

물 두 잔으로 한 잔이 되도록 달여서 한 번에 복용하는데, 하루에 두 제 복용한다. 병세가 심하면 하루에 세 제를 복용한다.

【加減法】耳聾에는 羚羊角과 苦丁茶를 가미한다. 目赤에는 鮮菊葉, 苦丁茶, 夏枯草를 가미한다. 咽痛에는 牛蒡子와 黃芩을 가미한다.

 

【58】諸氣膹鬱, 諸痿喘嘔之因於燥者, 喩氏淸燥救肺湯主之.

燥邪에 의한 “諸氣膹鬱”과 “諸痿喘嘔”[341]는 喩嘉言의 淸燥救肺湯으로 치료한다.

 

喩嘉言의 해설이다. “기가 울체되어 숨이 가쁜 모든 증[諸氣憤鬱]이 肺에 속한다”는 것은, 肺의 燥證에 속함을 말한다. 그런데 기울을 치료하는 고금의 처방들을 보면 辛溫芳香한 行氣劑만 쓰고 있을 뿐, 肺의 燥를 치료하는 처방은 단 하나도 없다. 또 “모든 痿, 喘, 嘔가 상부에 속한다”는 것 역시 肺의 조증에 속함을 말한다. 그러나 고금의 치법들을 보면, 痿와 嘔는 양명에 속하는 것으로, 喘은 肺에 속하는 것으로 보고 있는데, 그렇다면 嘔와 痿는 중초와 하초에 속하고 오직 喘만이 상초에 속하는 것이 된다. 그래서 수천 수백이나 되는 처방들 중에 단 하나도 肺의 燥證에 쓸 만한 것이 없는 것이다. 그리하여 肺의 燥證에 속하는 喘을 보고 발표해서 안 되면 공하하거나, 行氣해서 안 되면 瀉氣했던 것이다. 간간이 潤劑를 쓴 경우가 한둘 있기도 하지만 역시 요점을 파악한 것은 아니다. 결론적으로, 『內經』의 六氣病機에 “秋傷於燥” 하나가 누락되고 장하의 濕을 가리켜 가을의 燥라 하였는데,[342] 후인들이 감히 이 이론을 바로잡지 못하고 秋燥 一氣를 그대로 방치한 것이다. 그리하여 설사 조증인 줄을 분명히 알게 된 경우라도 약을 씀에 잡스런 것들이 끼어, 마치 주살을 쏘아 날벌레를 잡듯이 전혀 사람들에게 바른 치법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제 이 처방을 만들고 淸燥救肺湯이라 이름하니, 대체적으로 胃氣를 위주로 한 것이다. 胃土는 肺金의 어미이기 때문이다. 天門冬은 肺를 보할 수 있지만 味가 苦하고 기를 체하게 하는 성질이 있으므로 도리어 위기를 손상하여 담을 조장하지 않을까 염려되어 쓰지 않았다. 知母는 신수를 보태고 폐금을 보하지만 이 또한 苦味라 쓰지 않았다. 苦寒하여 降火하는 正治藥들로 말하면 더욱 쓸 수 없다. 대개 폐금이 스스로 燥해져 남은 음기가 실낱같이 미약하기 때문이니, 이런 증에 거듭 苦寒한 약을 써서 폐기를 함몰시키고 위기를 손상한다면 환자가 살아날 수가 있겠는가? 진실로 이 방법을 따라 가감하여 肺燥로 인한 여러 변증들을 치료하되 물을 뿌려 불을 끌 때 그 빈번함을 싫어하지 않는 것처럼 열심히 치료한다면 거의 다 구제할 수 있을 것이다.”

 

 (辛凉甘潤法)

石膏 2돈 5푼, 甘草 1돈, 霜桑葉 3돈, 人參 7푼, 杏仁(짓찧은 것) 7푼, 胡麻仁(갈아서 볶은 것) 1돈, 阿膠 8푼, 麥門冬(심을 제거하지 않은 것) 1돈, 枇杷葉(잔털을 제거하고 구운 것) 6푼

물 한 사발[碗]로 6할 정도 되도록 달여서 수시로 두세 차례 따뜻하게 복용한다. 담이 많으면 貝母와 瓜蔞仁을 가미한다. 血枯에는 生地黃을 가미한다. 열이 심하면 犀角과 羚羊角을 가미하는데, 경우에 따라 牛黃을 가미한다.

 

7. 補秋燥勝氣論

살피건대, 이상 서술한 추조에 관한 설명과 처방들은 조병 가운데 復氣이자 標氣에 대한 것이다. 대개 燥는 金에 속하여 木을 이기고, 木의 자식은 少陽相火인데 火氣가 돌아와 金에게 복수하므로 燥熱乾燥의 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또 『靈樞』에 이르기를, “丙丁은 手經의 兩陽合明이며 辰巳는 足經의 兩陽合明이다[丙丁爲手之兩陽合明, 辰巳爲足之兩陽合明]”[343]라고 하였으니, 양명의 本은 燥이고 標는 陽이다. “燥氣는 火로 변한다[燥氣化火]”는 옛 사람의 주장과 “燥金의 다음에는 火氣가 잇는다[燥金之下, 火氣承之]”[344]는 『內經』의 말은 다 이를 말한 것이다. 살피건대, 옛날 방서들에는 추조병이 보이지 않으나 근대 들어 오직 喩嘉言이 처음으로 조기에 대한 이론을 보충하고 甘潤微寒한 약들을 응용하였다. 葉天士 역시 燥가 火로 변한다는 이론을 주장하고 辛凉甘潤한 약들을 응용하였으니, 『素問』의 이른바 “양명조금이 사천하는 해에 열기가 조기를 이기면 辛凉으로 주치하되 苦甘으로 보좌하는[燥化於天, 熱反勝之, 治以辛凉, 佐以苦甘]”[345] 방법이다. 나는 옛 사람들의 묵은 이론을 그대로 답습했었기에 앞에 보이는 것처럼 조증의 復氣만을 서술했었다. 그런데 책을 완성하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素問』의 이른바 “燥淫所勝”[346]과 맞지 않았다. 그래서 「잡설편」 가운데 특별히 「燥論」을 짓고 正化와 對化, 勝氣와 復氣[347]를 상세하게 설명하여 보완하긴 했지만, 燥病勝氣證이 삼초에 어떻게 드러나는지에 대해서는 이론과 처방을 제시하지 못하여 마침내 불완전한 책이 되고 만 것이 내내 마음에 걸렸다. 그러다가 沈目南선생의 『醫徵 • 溫熱病論』을 입수하게 되었는데, 그중 「秋燥」 한 편이 설명이 막힘이 없고 이론이 바르고 컸다. 이에 이 편의 뒤에 부록하고, 또 그 가운데 한편으로 치우쳤거나 원만하지 못한 설명들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변론하였으며, 아울러 다음에 보이는 것처럼 燥病勝氣證의 치법을 특별히 보충했다.

다시 살피건대, 勝氣와 復氣의 이치 그리고 正化와 對化, 從標와 從本의 이치는 근대 이래 깊이 연구한 사람이 없으며 『傷寒論』 주석가들 역시 애써 연구하지 않았다. 예컨대 張仲景 『傷寒論』의 麻黃, 桂枝, 乾薑, 附子는 寒의 勝氣를 치료하는 약이자 寒의 正化를 치료하는 약이며 寒의 本病을 치료하는 약이다. 白虎湯과 承氣湯은 寒의 復氣를 치료하는 약이자 寒의 對化를 치료하는 약이며 寒의 標病을 치료하는 처방이다. 寒 외에 다른 氣들도 모두 이를 바탕으로 유추할 수 있다(태양은 本이 寒이고 標는 熱로서 對化하면 火가 된다. 대개 水가 편승하면 반드시 火를 극벌한다. 그래서 『內經』에 기재되어 있는, 태양이 사천하는 해에 나타나는 병증들 대부분이 심병이고, 그 구절의 끝에서 결론짓기를 “病의 本이 心에 있다”라고 한 것이다.[348] 심화가 병사를 받으면 반드시 金을 극벌한다. 白虎湯이 바로 폐금을 구원하는 처방이다. 金이 병사를 받으면 단단하고 빡빡해져서 꽉 막혀 통하지 못하게 된다. 復氣인 土가 돌아오면[復氣爲土][349] 土는 가두어 막는 성질이 있으므로 도리어 眞水를 억압하게 된다. 承氣湯이 바로 金과 木을 사하고 眞水를 구원하는 처방이다. 또 『內經』에 이르기를 “한사가 편승하면 鹹味로 사한다[寒淫所勝, 以鹹瀉之]”[350]라고 했는데, 그동안 주석가들은 글자를 따라가며 말의 뜻을 풀어내는데 그쳤을 뿐 이런 방법을 쓰는 이치를 찾아내지 못했다. 이 책에서 『傷寒論』 전체를 주석할 수는 없으므로 잠시 하나를 설명하여 다른 것들의 예를 삼았다. 총명한 사람이 이것을 단서로 『內經』을 깊이 연구해 나가면 무수히 뒤엉킨 매듭이 칼날을 한 번 만나 순식간에 풀리듯 상한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며, 또 이를 바탕으로 추론해 나가면 육기를 모두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汪按:이 논설은 원만하고 막힘없이 옛 사람들이 밝히지 못한 이치를 밝히고 있다. 단 처방과 용약에 있어 辛溫한 발표약과 寒凉한 약을 뒤섞어 쓰는 옛 사람들의 오류를 답습하고 있으므로 논설만 보존하고 처방은 쓰지 않는다.[351]

 

沈目南 『燥病論』의 말이다. “「天元紀大論」에 이르기를 ‘天氣의 변화는 六이 마디[節]이고 地氣의 변화는 五가 마디이다’라고 했으니, 六은 곧 風寒暑濕燥火의 마디[節制]이며 五는 곧 木火土金水의 마디이다. 하늘의 六氣는 外를 주재하여 하나의 氣가 60일과 몇 시간을 담당하며,[352] 땅의 五運은 內를 주재하여 하나의 運이 72일과 몇 시간을 담당한다. 따라서 오운과 육기가 하나로 운행하여 한 해를 이룸은 불변의 법칙인데도 『內經』에 ‘長夏傷於濕’과 ‘秋傷於燥’가 빠져 있음으로 인하여 조증이 사라져버리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先哲 가운데 비록 조병을 말한 사람도 있긴 하지만 다 津血이 말라붙은 內傷 燥證을 말했을 뿐이지 가을의 淸凉한 時氣를 감촉한 外感 燥證을 말한 것이 아니다. 조병은 추분 이후 소설 이전, 陽明燥金의 凉氣가 유행하는 때에 발생한다. 『內經』에 이르기를 ‘양명이 편승하여 청량한 기운이 속에서 동하면 왼쪽 허구리와 옆구리가 아프고 설사를 하며 안으로 목구멍이 막히고 밖으로 㿗疝이 생긴다. 서늘한 기운이 크게 일어나 숙살하면 풀과 나무가 시들고 毛蟲이 죽는데, 사람은 가슴속이 불편하며 목구멍이 막히고 기침을 한다’[353]라고 하였다. 이 경문에 따르면 조기가 시령을 행하는 때에는 반드시 凉氣가 인신을 감촉하게 되고, 간목이 사기를 받아 조병이 발생함을 알 수 있다. 오직 근대 들어 喩嘉言만이 탁월하게도 ‘추조’를 세상에 알렸으니, 후세 창생의 행운이다. 그런데 ‘諸氣憤鬱’과 ‘諸痿喘嘔’ 그리고 ‘기침이 멎지 않고 흰 거품이 섞인 피를 토하며 죽는 증’[354]을 조병이라 한 것은 어찌된 일인가? 이들은 모두 내상을 말한 것으로 진실로 외감 조증과는 무관하다. 더욱이 자작한 淸燥救肺湯은 모두 자음하는 淸凉한 약들로만 되어 있으니, 화열이 폐금을 공격하여 폐기가 사열을 받은 증에는 합당하겠지만, 만일 이것으로 조병을 치료하려 한다면 凉氣에 凉藥을 주는 꼴이 되어 병을 더욱 심하게 만들고 말 것이다. 조병은 凉氣에 속하며 寒에 버금가는 것[次寒]이라 불리어 병됨이 寒을 감수한 것과 동류임을 전연 알지 못한 것이다. 『內經』은 ‘한사가 편승하면 甘熱한 약으로 치료하라[寒淫所勝, 治以甘熱]’[355]고 하였는데, 조병은 단지 조사가 편승한 것이므로 苦溫한 약으로 平治하는[燥淫所勝, 平以苦溫][356]것이 적당하다. 즉 外證의 경우 苦溫하거나 辛溫한 약을 써서 해표하는 것이 겨울철 상한의 경우 麻黃, 桂枝, 乾薑, 附子를 쓰는 것과 치법상 구별이 있다. 그러나 和中이나 攻裏의 경우에는 차이가 없으므로 별도로 처방을 내놓지 않았다. 대개 『內經』은 육기에 대해 단지 음양을 구별하여 치료했을 뿐이다. 즉 風, 熱, 火 세 기는 양병에 귀속시켜 동일한 치법을 적용하되 용약에 있어서만 辛凉, 苦寒, 鹹寒의 구별을 두었으며, 濕, 燥, 寒 세 기는 음병에 귀속시켜 동일한 치법을 적용하되 용약에 있어서만 苦熱, 苦溫, 甘熱의 구별을 두었다. 그래서 張仲景 역시 상한과 온병 두 큰 줄기로 나누어 치법을 입론한 것이다. 대개 『性理大典』에 이르기를 ‘燥는 次寒에 속한다[燥屬次寒]’라고 하였는데 후현들은 어찌하여 다 熱에 속한다고 하는가? 서로 심히 어긋난다. 한여름에 열기가 쪄 오르면 온몸에 땀이 축축이 나므로 살집이 눅눅해지기는 해도 건조해지지는 않으며, 겨울에 한기가 숙살해야 온몸이 건조해지고 차가워진다. 그러므로 늦가을이 되어 조기가 시령을 행하면 폐금이 이에 호응하여 피부 역시 건조해지며 이렇게 되면 화기는 더 이상 힘을 쓰지 못한다. 따라서 燥는 凉에 속한다. 옛 사람들이 熱에 속한다고 한 것은 오류이다.”

살피건대, 선생의 이 논설은 가히 독특한 안목을 갖추었다고 평할 만하니 세속의 통념에 매몰되지 않은 것이다. 喩嘉言이 「秋燥論」에서 甘寒滋陰藥을 사용한 것에 대해 “조사가 편승하면 苦溫한 약으로 평치하는” 『內經』의 법과 어긋난 것임을 비판한 것 역시 대단히 일리가 있다. 그러나 “諸氣憤鬱”과 “諸痿喘嘔” 그리고 “기침이 멎지 않고 흰 거품이 섞인 피를 토하며 죽는 증”을 모두 내상으로 본 것은 이치상 완벽하지 못하다. 내상으로 인하여 이런 증들이 초래되는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 낙맥에 잔류해 있던 外感 餘邪가 燥로 변화하고 熱로 변화되어 이런 증들을 초래하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앞의 風溫咳嗽條에서 杏蘇散을 논박하고 桑菊飮을 보충하면서, 그 方論[357] 내에 기침이 낫지 않고 오래되어 잔류해 있던 사기가 勞損을 초래하는 이치를 애써 설명한 바 있으니 이 증과 동일한 이치이다. 또 淸燥救肺湯은 조병의 復氣를 치료하는 처방이지 절대로 勝氣를 치료하는 처방이 아니라고 말한다면 喩嘉言도 수긍하여 변론할 필요를 느끼지 않겠지만, 조병과는 전연 무관한 처방이라고 말한다면 이 역시 한 편으로 치우친 주장이 되고 말 것이다. 대체로 喩嘉言의 淸燥救肺湯은 『傷寒論』의 復脈湯 처방 중에서 뒤쪽에 있는 약물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358] 상한은 반드시 母氣인 燥를 겸하므로[359] 발병 초기에 辛溫 또는 甘熱한 약을 쓰다가 이어서 辛凉 또는 苦寒한 약을 쓰고 마침내 甘潤한 약을 쓴다. 이는 기화의 추이에 따른 필연적인 용약이다. 張仲景의 상한과 온병 두 큰 줄기가, 『素問』에서 “寒暑六入”[360]이라 말한 것처럼, 暑가 風과 火를 통솔하고 寒이 燥와 濕을 통솔하는 방식으로 일체 외감을 다 그 안에 포괄한다고 주장한 것은 더욱 치우친 주장이다. 대개 張仲景을 존경하고 신뢰함이 지나쳐서 범한 과실이다. 『傷寒論』이 육기를 다 포괄한 책이라면 책의 명칭을 “六氣論”이나 “外感論”으로 했지 왜 굳이 “傷寒論”이라고만 했겠는가? 아마 仲景이 책을 저술할 당시 본래 의도는 상한에 있었을 것이며, 결코 외감 전체를 저술하려던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 가운데 溫을 설명한 것이나 暑를 설명한 것 그리고 濕을 설명한 것들은 우연히 거기에까지 미친 것일 뿐이다. 선생 역시 『醫徵』에다 「溫熱病論」을 보충해 놓았으니, 仲景의 책이 육기의 전서라면 무엇하러 또 보충했는가? 내가 따지기를 좋아하는 사람이어서가 아니다. 후학들이 현명하게 판단하지 못하여 선배의 말을 지나치게 믿고 따르다가 일체 외감을 거꾸로 모두 『傷寒論』에 혼입해 버리지는 않을까 염려되기 때문이다. 이는 근대 이래 심각한 병폐로 아직까지 그 재앙이 다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데 지금도 이런 주장을 하는가?

汪按:張仲景의 책을 잘 이해한 사람이라면 상한만 치료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육기를 다 치료할 수 있다고 말한다면 맞겠지만, 張仲景의 책이 육기를 다 포괄하고 있다고 말한다면 틀리다.

 

【1】秋燥之氣, 輕則爲燥, 重則爲寒, 化氣爲濕, 復氣爲火.

추조의 氣는 가벼우면 燥가 되고 중하면 寒이 되며 변화하면 濕이 되고 보복하면 火가 된다.

 

조기의 대강을 보이고 겸하여 그 子氣와 母氣, 勝氣와 復氣를 서술하니 조기가 저절로 분명해졌다. 重하면 寒이 되는 것은 寒水가 燥金의 자식이기 때문이며, 변화하면 濕이 되는 것은 土는 金을 낳으므로 濕土가 燥金의 母氣이기 때문이다. 「至眞要大論」에 이르기를 “양명과 궐음은 標와 本을 좇지 않고 中氣를 따른다”[361]라고 하였으며, 또 “本을 따르는 것은 자연의 변화가 本에서 생기고, 標와 本을 따르는 것은 標와 本에서 생기며, 중기를 따르는 것은 중기를 따라 변화한다”[362]라고 하였다. 살피건대, 양명이 들어오면 조기가 다스리고 중기는 태음이다.[363] 그래서 이 책은 처음에는 燥金本氣의 방론을 별도로 만들지 않고 瘧과 疝 등의 증을 통하여 寒濕條의 아래에 부기했다. 葉天士 의안에 의하면 “복서가 속에서 발동하고 새로이 凉氣가 외부로부터 가세했다”[364]라고 표현하고 있으니, 주로 복서 관련 의안 중에 기재되어 있으며, 張仲景의 『金匱要略』에는 주로 腹痛門, 瘧門, 疝門 중에 기재되어 있다.

 

【2】燥傷本臟, 頭微痛, 惡寒, 咳嗽稀痰, 鼻塞, 嗌塞, 脈弦, 無汗, 杏蘇散主之.

조사가 양명 本臟을 손상하여 머리가 약간 아프고 오한이 있으며 기침을 하고 멀건 가래를 뱉으며 코가 막히고 목구멍이 막히며 맥이 弦하고 땀이 나지 않으면 杏蘇散으로 치료한다.

 

本臟은 肺胃이다. 『內經』에 분명히 “목구멍이 막히고 기침을 한다”[365]라고 했으므로 상초의 병은 여기에서 시작한다. 조사가 피모를 손상했기 때문에 머리가 약간 아프고 오한이 있는 것이니, 상한의 심한 두통과는 다르다. 양명의 경맥은 위로 頭角을 지나므로 머리 역시 아프다. 기침을 하고 묽은 가래가 나오는 것은 肺가 寒을 싫어하기 때문으로 옛 사람은 燥를 “小寒”이라 했다. 肺가 조기에 의해 속박되어 水道를 通調하지 못하므로 寒飮이 정류되어 기침을 한다. 코가 막히는 것은 코가 肺의 공규이기 때문이며, 목구멍이 막히는 것은 목구멍이 肺의 系統이기 때문이다. 맥이 弦한 것은 寒飮을 겸했기 때문이다. 땀이 나지 않는 것은 凉氣가 피모를 속박했기 때문이다.

살피건대, 杏蘇散은 小靑龍湯의 약력을 한 단계 줄인 처방이므로 이 조는 「하초편」에 보충해 놓은 담음 관련 조문들과 대조해 보아야 한다. 또, 杏蘇散은 요새 사람들이 傷風咳嗽라면 계절에 관계없이 무조건 투여하는 방제로, 이 책은 앞서 風溫門에서 이 점을 이미 논박한 바 있다. 燥凉之氣에 의해 손상을 입어 생긴 咳嗽라면 苦溫한 약으로 주치하되 甘辛한 약으로 보좌하는 것이 진실로 합당하다. 그러나 한사에 손상을 입은 데다 수음이 협잡되어 생긴 해수는 小靑龍湯을 써야 하며, 봄에 풍사에 손상을 입었거나 조기가 이미 火로 변화되어 담이 없는 증이라면 여전히 桑菊飮과 桑杏湯의 예를 따라야 한다.

 

蘇葉, 半夏, 茯苓, 前胡, 苦桔梗, 枳殼, 甘草, 生薑, 大棗(씨를 뺀 것), 橘皮, 杏仁.

加減法:땀이 나지 않고 맥이 심하게 弦하거나 혹 緊하면 羌活을 가미하여 가볍게 발한을 유도한다. 땀을 흘리고 기침이 멎지 않으면 蘇葉과 羌活을 빼고 蘇梗을 가미한다. 설사와 복만을 겸했으면 蒼朮과 厚朴을 가미한다. 두통과 동시에 眉稜骨痛이 있으면 白芷를 가미한다. 열이 심하면 黃芩을 가미하는데 설사와 복만이 있으면 가미하면 안 된다.

【方論】이 처방은 苦溫甘辛法이다. 燥凉之氣를 외감한 증이므로 蘇葉, 前胡같이 辛溫한 약 중에서 가벼운 약을 써서 사기를 表로 투달했다. 땀이 나지 않고 맥이 緊하므로 羌活 같은 辛溫한 약 중에서 무거운 약으로 가볍게 땀을 냈다. 甘草와 桔梗으로 위로 개통하고, 枳殼, 杏仁, 前胡, 黃芩으로 아래로 숙강하면, 목구멍과 코가 뚫리고 기침을 멎게 할 수 있다. 橘皮, 半夏, 茯苓은 수음을 몰아내고 폐위의 양기를 보한다. 白芷로 원방의 白朮을 대체한 것은 白朮은 중초 脾에 쓰는 약이지만 白芷는 폐위 本經의 약이기 때문이다. 또 白芷는 기육을 溫通하여 사기를 피모로 투달할 수 있다. 生薑과 大棗는 영위를 조화한다. 만일 表의 凉氣는 물러났지만 裏의 사기가 아직 없어지지 않아서 기침이 멎지 않는다면 表로 달리는 蘇葉을 빼고 속으로 침강하는 蘇梗을 가미한다. 설사와 복만은 金氣가 지나치게 실해서 생기는 裏證이므로 苦寒한 黃芩을 빼고 苦辛溫한 蒼朮과 厚朴을 가미한다.

 

【3】傷燥, 如傷寒太陽證, 有汗, 不咳, 不嘔, 不痛者, 桂枝湯小和之.

조사에 손상을 입었는데 상한태양증과 흡사하며 땀이 나고 기침을 하지 않으며 구역질을 하지 않고 몸이 아프지 않으면 桂枝湯을 가볍게 써서 화해한다.

 

상한태양증과 흡사하다는 것은 두통, 신통, 오풍한을 가리켜 말한 것이다. 땀이 나는 증을 거듭 발한하면 안 되는 것은 상한과 마찬가지다. 단, 燥는 寒에 비해 가벼우므로 桂枝湯을 가볍게 써서 화해했다.

 

 (앞에 있음)[366]

 

【4】燥金司令, 頭痛, 身寒熱, 胸脇痛, 甚則疝瘕痛者, 桂枝柴胡各半湯加吳萸楝子茴香木香湯主之.

조금이 시령을 주관하는 때에 머리가 아프고 몸에 한열이 있으며 흉협이 아프거나 심한 경우 疝瘕痛[367]이 나타나면 桂枝柴胡各半湯加吳萸楝子茴香木香湯으로 치료한다.

 

이 조는 燥金之氣가 편승하여 木氣를 억압한 것이다. 목병과 금병이 한꺼번에 나타나고 表와 裏가 다 병든 것이다. 그러므로 小柴胡湯으로 少陽之氣를 투달하였으니 바로 간목의 사기를 疏達한 것이고, 桂枝湯을 배합하여 태양의 사기를 밖으로 배출했으며, 방향하여 통증을 진정시키고 苦溫하여 기기를 소통하는 약들을 가미했다. 濕, 燥, 寒은 다 음사이므로 족경의 치법을 그대로 따랐다.

 (苦溫으로 주치하되 甘辛으로 보좌하는 치법)

桂枝, 吳茱萸, 黃芩, 柴胡, 人參, 廣木香, 生薑, 白灼藥, 大棗(씨를 뺀 것), 川楝子, 小回香, 半夏, 炙甘草

 

【5】燥淫傳入中焦, 脈短而澁, 無表證, 無下證, 胸痛, 腹脇脹痛, 或嘔, 或泄, 苦溫甘辛以和之.

조사가 중초로 전입하여 맥이 短하면서 澁하고 표증과 하증이 없으며 가슴이 아프고 배와 옆구리가 불룩하면서 아프며 혹 구역질을 하거나 설사를 하면 苦溫甘辛한 약으로 화해한다.

 

조사가 중초로 전입했지만 이제 表證도 裏證도 없으므로 발한하거나 공하해서는 안 되고 苦溫甘辛한 약으로 화해하면 충분하다. 맥이 短하면서 澁한 것은, 長은 木의 맥이고 短은 金의 맥이며 滑은 濕의 맥이고 澁은 燥의 맥이다. 가슴이 아픈 것은 肝의 맥이 흉부에 絡하기 때문이다. 배가 아픈 것은 金氣가 木을 극벌하여 병든 木이 土를 억압하기 때문이다. 옆구리가 아픈 것은 옆구리가 간목이 자리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욕지기가 나는 것 역시 金의 극벌에 의해 木이 병들었기 때문이다. 설사를 하는 것은 양명이 오면 조기가 다스리고 중기는 태음이기 때문이다. “或”은 단정하지 않는 말[不定之詞]이다. 즉 통증에 겸하여 嘔와 泄이 모두 나타날 수도 있고, 嘔 없이 泄만 나타날 수도 있고, 泄 없이 嘔만 나타날 수도 있고, 嘔와 泄 없이 통증만 나타날 수도 있다. 이처럼 병정은 정해져 있지만 병세는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치법만 내놓고 처방은 제시하지 않은 것이니, 證에 임하여 변통하면 된다. 苦溫甘辛한 약을 쓰는 것은 『內經』의 이른바 “燥淫이 편승하면 苦溫으로 주치하되 甘辛으로 보좌하고 苦味로 공하하는[燥淫所勝, 治以苦溫, 左以甘辛, 以苦下之]”[368] 법이다. 대개 苦溫은 火를 따라 변화하여 金을 억제하고, 甘辛은 양을 따라 변화하여 음을 억제한다. 苦味로 공하하는 것은, 燥金은 성질이 단단하고 굳세어 결연히 덩어리를 이루는데 단단하게 덩어리를 이루면 공하하지 않고서는 치료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음 조에서 바로 하증을 말하고 있다.

 

【6】陽明燥證, 裏實而堅, 未從熱化, 下之以苦溫;已從熱化, 下之以苦寒.

양명조증으로 대변이 막히고 복부가 단단한 경우, 열화되지 않았으면 苦溫한 약으로 공하하고 이미 열화되었으면 苦寒한 약으로 공하한다.

 

조증으로 양명의 裏가 실해져 대변이 단단히 맺히고 복부가 창만한 경우, 『內經』은 싸잡아 “苦味로 공하한다” “苦味로 下泄한다”라고 말하였다. 지금 사람들은 하법을 쓸 때 대부분 苦寒한 약만 사용하는데 이는 반드시 열화된 증과 열화되지 않은 증을 분별하여 溫下와 寒下 두 치법을 증에 맞추어 적용해야 비로소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음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열화되지 않았으면 그 맥이 반드시 여전히 短澁할 것이니 澁은 곧 緊을 겸한 맥이며, 낯빛이 반드시 청황색일 것이다. 苦溫下法은 『金匱要略』의 大黃附子細辛湯과 신방[369] 天台烏藥散(「하초편 • 한습문」[370]에 있음)에 巴豆霜을 가미하는 類와 같은 것들이다. 이미 열화되었으면 그 맥이 반드시 數하면서 堅하고 낯빛은 반드시 붉으며 혀에는 반드시 황태가 낄 것인데, 아울러 다른 증상들도 참고해야 한다. 苦寒下法은 三承氣湯類[371]와 같은 것이다. 그런데 小承氣湯은 芒硝가 없고 大黃은 양을 줄이고 술에 볶아서 쓰며 枳實과 厚朴은 늘려 쓰고 있으니 溫下法을 약간 겸한 것이다.

【附治驗】丙申年에 山陰지방의 幕友[372]로 있던 車라는 사람을 치료한 일이 있다. 나이는 55세였으며 머리털과 수염이 거의 다 하얗게 세었는데, 배꼽 왼쪽에 작은 쟁반만 하게 단단한 덩어리가 있고 은근하게 아프며 열흘 이상 대변을 보지 못한 상태였다. 처음에 외과의사를 불러 치료를 맡겼던 모양인데, 그 의사가 大承氣湯을 써서 서너 차례 공하를 시도했으나 끝내 대변을 보지 못하자 나를 불러 진찰하게 했다. 배를 눌러 보니 돌처럼 단단하고 싸늘하며 낯빛은 청황색이고 맥이 短澁하면서 遲했다. 처음에는 그래도 밥을 먹을 수 있었는데 거듭 공하를 거친 다음에 죽이나 미음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태였으며 대변을 보지 못한지 이미 49일이 되었다. 나는 말했다. “이것은 癥입니다. 금기가 맺힌 것이지요. 肝木이 억울되어 있던 데다 또 秋金의 조기를 감촉한 결과 조사[小邪]가 裏로 침입하고 시일이 경과하여 덩어리가 맺혔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단단해질 것인데 공하하지 않으면 치료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寒下는 올바른 치법이 아닙니다.” 그리하여 天台烏藥散 2돈에 巴豆霜 1푼을 넣고 生薑 달인 물에 타서 복용하도록 했다. 세 번 복용할 수 있는 분량을 만들어 놓고 기다렸는데 대변이 통하지 않는 듯 하여 두 번째에는 巴豆霜을 1푼 반 더 가미했다. 그래도 대변이 통하지 않아 세 번째에는 巴豆霜을 2푼 가미했다. 이렇게 세 차례 복용한 다음에야 비로소 새카맣고 반질반질하며 동그란 똥 49알을 누었는데 어찌나 단단하던지 부서지지 않았다. 계속해서 苦溫甘辛한 약으로 조리하자 점차 밥을 먹을 수 있게 되었다. 그 후로 또 15일 동안 대변이 막힌 일이 있었다. 전과 같은 방법을 썼더니 이번에는 두 번 복용하자 대변이 통하며 까맣고 반질거리는 동그란 똥 15알을 누었는데, 단단하기는 해도 부서지지 않을 정도는 아니고 심하게 말라있을 뿐이었다. 외용약으로 참기름으로 볶은 川椒를 사용하여 환부를 뜨겁게 찜질하는 한편 苦溫하고 방향하여 낙맥을 소통하는 효능이 있는 약을 내복하도록 했더니 한 달여 만에 깨끗이 없어졌다. 이 증을 보고 나는 비로소 燥金之氣가 사람을 손상함이 이와 같다는 것과 절대 溫下法과 寒下法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乙丑年에 通廷尉[373]의 오래도록 낫지 않는 疝病을 치료한 일이 있었는데, 당시 그의 나이 68세였다. 전에 이 通廷尉가 외직에 나가 있을 때, 疝證이 발작하기만 하면 의사가 반드시 人參을 사용했던 탓에 낙맥에 사기가 잔류하여 오래도록 풀리지 않다가 乙丑年 季夏에 이르러 凉氣를 감수함에 따라 병이 도졌던 것이다. 대변이 항문에 딱딱하게 굳어 있어 누우나 서나 편치 못하고 견디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하며 땀이 비 오듯 흐르고 7~8일 동안 대변을 보지 못한 상태였다. 나는 말했다. “疝은 한사가 근본 원인이며 모든 단단한 類는 金의 상에 속합니다. 하물며 지금처럼 병세가 몹시 위급하다면 溫下가 아니면 치료할 수 없습니다.” 이 역시 天台烏藥散 한 돈과 巴豆霜 반 푼 남짓을 썼더니 세 번 복용한 후에 비로소 대변이 통했으며 대변이 통한 후로 통증이 점차 진정되었다. 계속해서 倭硫黃[374]丸으로 조리하고 겸하여 『金匱要略』의 蜘蛛散[375]을 썼더니 차츰 완쾌되었다. 이 두 치험은 下焦證에 속하긴 하지만 陽明堅結證의 溫下法이 나온 김에 이어서 언급했다.

 

【7】燥氣延入下焦, 搏於血分, 而成癥者, 無論男婦, 化癥回生丹主之.

조기가 오래도록 풀리지 않다가 하초로 함입되어 혈분을 침입해서 癥을 이루었으면 남녀를 가리지 않고 化癥回生丹으로 치료한다.

 

大邪가 表에 적중한 조증으로서 사기를 감수하고 곧바로 발병한 것은 진실로 沈目南 선생이 말한 대로 상한과 치법이 같으므로 경중만 헤아리면 된다. 앞서 보충한 몇 조, 즉 상한의 치법에서 온성을 경감시킨 두 조[376]와 胸脇腹痛 한 조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疝瘕를 겸증으로 갖는다. 『內經』에도 “燥淫이 편승한 해에는 남자는 㿗疝을 앓고 여자는 소복통을 앓는다”[377]는 명확한 설명이 있다. 疝瘕는 이미 대부분 한습문에 보이고, 瘧疾, 泄瀉, 嘔吐는 이미 대부분 한습문과 습온문에 보인다. 이 조는 특히 小邪가 裏에 적중해서 하초의 혈분으로 깊숙이 침입하여 단단하게 맺혀 흩어지지 않는 고질병을 보충한 것이다. 만일 낙맥의 병은 완만하게 通下하여 치료해야 한다는 원칙을 모르고 혹 함부로 급격하게 공하하면 반드시 瘕가 흩어져 蠱[378]가 될 것이다. 이 蠱는 血蠱로서 부인에게 흔히 나타나는데 극히 치료하기 어려운 중병이므로 예방하지 않으면 안 된다. 化癥回生丹은 “조사가 속으로 침범하면 苦溫으로 주치하되 甘辛으로 보좌하고 苦味로 공하하는[燥淫於內, 治以苦溫, 佐以甘辛, 以苦下之]”[379]는 치법에 해당하며, 『金匱要略』의 鱉甲煎丸[380]과 回生丹[381]이 탈바꿈한 것이다. 이 처방은 人參, 桂枝, 川椒, 高良薑으로 양기를 通補하고, 白芍藥, 熟地黃으로 음액을 守補한다. 또 益母膏로 음기를 通補하여 水氣를 제거하고, 鱉甲膠로 간기를 通補하여 癥痂를 제거하며, 나머지 방향한 약들은 낙맥으로 들어가 예탁을 제거한다. 또 피를 빨아먹는 벌레들 가운데 나는 것들은 낙맥의 기분으로 들어가고, 기는 것들은 낙맥의 혈분으로 들어가므로, 깊숙한 낙맥이라도 들어가지 못하는 곳이 없고 단단한 적취라도 깨뜨리지 못하는 것이 없다. 그리고 高米醋로 大黃을 세 번 볶아서 사용하여 병소로만 들어가고 다른 장부를 손상하지 않도록 하였다. 따라서 병이 오래되어 단단히 맺혀 흩어지지 않는 것은 이 처방이 아니면 안 된다. 약의 가짓수가 지나치게 많음을 걱정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이는 약을 쓰는 방법을 알지 못해서이니, 가짓수가 적거나 단독으로 쓰면 약력이 강력하고 급격한 데 비하여 여러 약을 같이 쓰면 약력이 분산되고 완만한 법이다. 옛사람들이 약력을 완화시킨 처방들을 보면 다 그렇다. 기강이 있는 군대는 수가 많음을 걱정하지 않지만 기강이 없는 군대는 수가 적어도 문란해진다고 했다. 이 처방은 高米醋와 煉蜜을 합해 총 36가지로 구성되어 ‘四×九’가 되었으니 바로 금기의 생성수이다.

 

人參 6냥, 安南桂 2냥, 兩頭尖 2냥, 麝香 2냥, 片子薑黃 2냥, 公丁香 3냥, 川椒炭 2냥, 蝱虫 2냥, 京三稜 2냥, 蒲黃炭 1냥, 藏紅花 2냥, 蘇木 3냥, 桃仁 3냥, 蘇子霜 2냥, 五靈脂 2냥, 降眞香 2냥, 乾漆 2냥, 當歸尾 4냥, 沒藥 2냥, 白灼藥 4냥, 杏仁 3냥, 香附米[382] 2냥, 吳茱萸 2냥, 元胡索 2냥, 水蛭 2냥, 阿魏 2냥, 小回香(炭) 3냥, 川芎 2냥, 乳香 2냥, 良薑 2냥, 艾炭 2냥, 益母膏 8냥, 熟地黃 4냥, 鱉甲膠 1근, 大黃 8냥(곱게 빻은 것을 高米醋 1근 반으로 진하게 졸인 다음 햇볕에 말려 가루로 만들고 다시 高米醋를 넣고 졸임. 이런 과정을 세 번 거친 것을 햇볕에 말려서 만듦)

약재를 모두 곱게 빻아서 鱉甲膠, 益母膏, 大黃末과 골고루 섞고 다시 煉蜜을 넣어 丸을 빚되 l돈 5푼 무게로 만들어 밀랍으로 봉한다. 사용할 때 따뜻한 물에 풀어서 빈속에 복용한다. 瘀滯가 심하면 막걸리에 타서 복용한다.

  1. 癥이 맺혀서 흩어지지도 아프지도 않은 병증을 치료한다.

  2. 癥이 생겨서 통증이 심한 병증을 치료한다.

  3. 血痺를 치료한다.

  4. 실증에 속하는 부녀의 乾血癆를 치료한다.

  5. 瘧母로 좌측 옆구리가 아프고 한열왕래가 있는 병증을 치료한다.

  6. 월경 이전의 생리통, 옛 이름으로 痛經을 치료한다.

  7. 월경에 즈음한 한열왕래를 치료한다.

  8. 월경에 즈음하여 날 음식이나 차가운 음식을 잘못 먹어서 생긴 복통을 치료한다.

  9. 經閉를 치료한다.

  10. 月經血이 자흑색이거나 심지어 덩어리져 나오는 병증을 치료한다.

  11. 넘어지거나 부딪쳐 죽은 피가 고여서 생긴 요통을 치료한다.

  12. 산후에 어혈이 빠지지 않아서 생긴 소복통으로 누르면 통증이 더욱 심한 병증을 치료한다.

  13. 넘어지거나 부딪쳐서 혼미하고 어지러워 죽을 것 같은 병증을 치료한다.

  14. 쇠붙이나 몽둥이에 의한 창상으로 어체가 있는 병증을 치료한다.

 

【8】燥氣久伏下焦, 不與血搏, 老年八脈空虛, 不可與化癥回生丹, 復亨丹主之.

조기가 오래도록 하초에 잠복한 증으로 혈분을 침입하지 않았고 환자가 연로하여 八脈이 공허하다면 化癥回生丹을 쓸 수 없으니 復亨丹으로 치료한다.

 

燥金은 가라앉고 들러붙는 성질이 있어 오래도록 흩어지지 않으므로 낙맥을 溫通하지 않으면 치료할 수 없다. 아직 조기가 혈분을 침입하여 단단하게 덩어리를 형성하지 않아서, 증상이 발작할 때에는 아프면서 부어올라 유형의 덩어리가 생겼다가 통증이 그치면 덩어리가 사라지는 경우는 化癥回生丹을 사용하면 죄 없는 營血을 손상할 수 있다. “復亨”의 대의는 “剝”이 극에 달하면 “復”하고 “復”하면 형통하는[剝極而復, 復則能亨] 이치이니,[383] 그 처방은 溫養한 약과 溫燥한 약을 겸용하고 있다. 대개 溫燥한 처방은 잠깐 쓸 수는 있어도 오래 쓰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병이 오래되면 양이 허해진다고 하지만 음 또한 홀로 충분할 수 없는 것이며, 늙어서 팔맥이 공허한 경우라면 더욱 그 음을 보호해야 마땅하다. 그래서 하초의 진양을 보하면서도 음을 손상하지 않는 石硫黃을 군약으로 쓰고, 鹿茸, 枸杞子, 人蔘, 茯苓, 肉蓯蓉을 좌약으로 써서 정기를 보하며, 當歸, 小回香, 川椒, 肉桂, 丁香, 萆薢만으로 임맥과 간신의 사기를 溫通했다. 살피건대, 解産難門에 이미 通補奇經丸이 있으므로 이 처방은 기재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그러나 通補奇經丸이 전적으로 기경팔맥의 通補를 위주로 하는 처방인데 비하여 이 처방은 溫養과 溫燥를 합한 처방이며, 또 앞 조의 처방[384]과 서로 짝을 이루고 있으므로 함께 기록하였다. 살피건대, 『難經』에 “임맥이 병들면 남자는 七疝이 되고, 여자는 瘕聚가 된다”[385]라고 했다. 七疝은, 朱丹溪에 의하면 寒疝, 水疝, 筋疝, 血疝, 氣疝, 狐疝, 㿗疝을 七疝이라 하였으며,[386] 『袖珍』[387]에 의하면, “첫째 厥疝, 둘째 盤疝, 셋째 寒疝, 넷째 癥疝, 다섯째 附疝, 여섯째 脈疝, 일곱째 氣疝이 七疝이다”라고 하였다. 瘕는 혈분의 병으로 곧 부녀의 疝病이니, 후세에 蛇瘕, 脂瘕, 靑瘕, 黃瘕, 燥瘕, 狐瘕, 血瘕, 鼈瘕를 八瘕라 말하고 있다. 대개 임맥은 天癸의 生氣이므로 주로 유형의 積이 생긴다. 대저 유형의 실증에는 앞의 化癥回生丹이 적당하고 무형의 허증에는 復亨丹이 적당하다.

살피건대, 燥金의 遺病으로 瘧, 疝의 類와 같은 병들은 주로 「하초편」 한습문과 습온문에 보이며, 또 방서에 수록된 것들 중에도 응당 燥門에 편입시켜야 할 것들이 상당히 많은데, 지면에 한계가 있어 일일이 기록하지 못했다. 이미 단서를 제시했으므로 미루어 추측하면 알 수 있을 것이다.[388]

 

 (苦溫甘辛法)

倭硫黃 10(살피건대 倭硫黃은 石硫黃이니, 절대 水硫黃이나 土硫黃[389]을 쓰면 안 됨), 鹿茸(酒炙) 8, 枸杞子 6, 人參 4, 雲茯苓 8, 淡蓯蓉 8, 安南桂 4, 全當歸(술에 담가 둔 것) 6, 小回香 6(술에 담가 두었다가 당귀처럼 새카맣게 볶은 것), 川椒炭 3, 萆薢 6, 炙龜板 4[390]

益母膏에 섞어서 작은 오동나무 열매 크기로 丸을 빚어 매 회 2돈 씩 하루 두 번 복용한다. 겨울에는 복용량을 조금씩 늘려 3돈까지 쓸 수 있다. 끓인 물에 타서 복용한다.

살피건대, 옛사람들이 조기가 병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주장한 것은 寒과 燥를 동일한 門에 혼입했거나 燥를 濕門에 혼입했기 때문이다. 燥가 寒의 시초로서 寒과 유사하기 때문에 寒門에 혼입했을 것이며, 양명이 오면 조기가 다스리고 중기가 태음이라서 陽明燥氣가 중기를 좇아 太陰濕으로 변화하기 때문에 濕門에 혼입했을 것이다. 그러므로 의학을 공부하는 사람은 반드시 명확한 분별력을 가지고 『內經』의 원 뜻을 탐구해야만 후에 흉중에 정견이 생겨나 의술이 법도를 벗어나지 않게 될 것이다.

조사에 적중되어 생긴 토사복통, 심한 경우 사지가 싸늘하고 힘줄이 뒤틀리며 대퇴부가 아프고 사지가 마비되며 서거나 눕거나 편치 못하고 안절부절 못하여 편안치 못한 증, 더욱 심한 경우 좌우 寸關尺 어디에도 전혀 맥이 나타나지 않는 증 및 陰毒發斑, 疝瘕 등의 증 그리고 한랭한 기운이 응결되어 생기는 일체 적취를 주치한다. 寒이 가벼우면 많이 복용하면 안 되고 寒이 심하면 적게 복용하면 안 되며 깨끗이 나을 때까지 복용한다. 순수하게 濕, 燥, 寒 三氣의 陰邪를 감수한 증이 아니면 쓸 수 없다.

桂枝 6냥, 公丁香 4냥, 草果 2냥, 川椒(炒) 5냥, 小回香(炒) 4냥, 薤白 4냥, 良薑 3냥, 吳茱萸 4냥, 五靈脂 2냥, 降香 5냥, 烏藥 3냥, 乾薑 3냥, 石菖蒲 2냥, 防己 3냥, 檳榔 2냥, 蓽澄茄 5냥, 附子 3냥, 細辛 2냥, 靑木香 4냥, 薏苡仁 5냥, 雄黃 5돈

위 약재들을 함께 곱게 빻아서 끓인 물에 타서 복용한다. 어른은 매 회 3돈씩 복용하는데 병세가 심하면 5돈씩 복용한다. 어린이는 절반만 복용한다. 병세가 더욱 심하면 여러 번 잇달아 복용하는데, 통증이 멎고 사지가 따뜻해지거나 설사가 멎고 뒤틀린 힘줄이 풀리는 것을 기준으로 한다.

【方論】살피건대, 『內經』에 “五疫”[391]의 명칭이 보이듯이 五行之氣의 편승이 극에 달하면 어느 것이나 疫을 초래할 수 있다. 厲氣가 유행하면 주로 火證이 보이긴 하지만, 때로 燥金, 寒, 濕에 의한 역병도 있을 수 있다. 대개 風, 火, 暑 세 氣는 양사이므로 예탁한 異氣와 뒤섞이면 溫厲가 되지만, 濕, 燥, 寒 세 氣는 음사이므로 예탁한 異氣와 뒤섞이면 寒厲가 되기 때문이다. 요즘 유행하는 역병은 대부분 사지가 마비되고 힘줄이 뒤틀리며 손발이 싸늘하고 구토설사를 하면서 배가 아프거나, 심지어 거꾸로 뜨거운 것을 싫어하면서 구갈이 심하여 찬 것만 먹으려 하는 증상들을 보이고 있으니, 『內經』의 이른바 “안개가 상부를 손상하고 습기가 하부를 손상한[霧傷於上, 濕傷於下[392]]” 것이다. 위 병증은 바로 燥金, 寒, 濕의 氣(『內經』에 이르기를 “양명이 오면 중기가 태음이다”라고 했으며, 또 “양명은 중기를 좇아 다스린다”라고 했음)가 곧바로 經筋을 침범하여 大絡과 別絡을 경유해 속으로 들어가서 삼음의 眞臟을 손상한 증이다. 그래서 轉筋이 뱃속으로 들어가면[轉筋入腹] 죽는다. 구토에다 설사까지 하는 것은 음양기가 역란한 때문이다. 여러 통증들은 燥金과 濕土의 사기가 정기와 상박하기 때문이다. 구갈이 심하여 찬 것만 먹으려 하는 것은 「少陰篇」에 이르기를 “설사를 하면서 갈증이 나는 것은 소음이 허한 것이니, 때문에 물을 마셔 자구하려한다”[393]라고 한 것이다. 머리와 얼굴이 붉은 것은 음사가 위로 핍박하여 양기가 내려가지 못하기 때문이니, 이른 바 “戴陽”이다. 온 몸에 열이 나서 서늘한 곳만 찾는 것은 음사가 속에 웅크리고 있기 때문에 양기가 붙어 있을 곳이 없어 밖으로 벗어나려는 것이다. 음병인데 거꾸로 양증이 나타나고 있으니 이른바 “水極似火”[394]로 음사가 몹시 심한 것이다. 모든 陽證들이 다 드러나고 있더라도 배꼽 부위의 통증이 심하고 누르면 통증이 더욱 심해지는 것은 陽證 가운데 純陰證이 보이는 것으로 곧 眞陰證이니 절대 이 점을 놓쳐서는 안 된다. 따라서 삼음경을 데우는 효능이 있는 剛燥하고 苦熱한 약들을 두루 모아 처방을 구성하여 급히 臟眞을 溫養하고 양기를 보호했으며 또한 방향한 성질이 있는 약들을 중용하여 예탁을 급히 내몰았다. 한편으로 臟眞의 사기를 別絡과 大絡을 통해 밖으로 筋經과 經絡으로 나가게 하여 피모로 투달하고, 한편으로 臟絡과 腑絡을 통해 육부를 소통하여 밖으로 공규로 투달했으니, 예탁한 음사가 일거에 해소되도록 한 것이다. 대개 양기를 도와 음기를 억제케 하는 모든 방법은 이른바 “태양이 하늘에서 빛을 발하면 모든 음침한 기운이 다 물러나는[離照當空, 群陰退避]” 이치이다. 거듭 살피건대, 이 증은 당송 이래 조사의 침범에 의한 것임을 알지 못하고, 앞서 말한 여러 증상들이 보이는 것을 속칭 “痧”라 불러왔다. 근래 들어 급기야 痧證에 관한 전문적인 책까지 나왔으나 바람을 쥐고 그림자를 껴안는 식으로 난잡하고 체계가 없어 폐해가 적지 않다. 痧證으로 말하자면, 천지의 사기가 인체를 침범하여 만연해져서 痧證이 이루어지는 법인데, 끝내 어떤 사기를 감수한 것인지 정확하게 지적해낼 수 없었기 때문에 立方에 전혀 기준이 없다. 이런 오류는 다 옛사람이 “조기는 병을 일으키지 않는다”라고 말한 것 때문이며, 또 “조기는 火로 변화한다”는 이론 때문이다. 나 역시 이런 오류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래서 처음 이 책을 출판할 당시, 여러 차례 고민하던 끝에 난점에 대한 변론을 「雜說篇」 중에 보였을 뿐 본문에는 化氣에 의한 火證만 있고 勝氣에 의한 寒證은 없었다. 조기는 병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주장은 「陰陽應象大論」에 “秋傷於燥”가 빠져 있고 “長夏傷於濕”이 “秋傷於濕”으로 오기되어 있는 것을 보고 결국 조증이 없는 것으로 판단한 데서 기인한 오류이다. 그러나 「天元紀大論」 「氣交變大論」 「五運行大論」 「五常政大論」 「六微旨大論」 등 모든 편에서 육기를 나란히 서술하고 있어 조기가 병을 일으키는 것이 다른 기와 동일한데, 어찌 조기가 병을 일으키지 않겠는가! 『內經』에 이르기를 “風은 모든 병의 우두머리이다”[395]라고 했으니, 살피건대 風은 木에 속하고 仁을 주재한다. 또 『易』에 이르기를, “元은 善의 우두머리이다”[396]라고 했다. 쉬지 않고 기를 낳는 기틀을 갖추고서 기의 활동이 일어나는 터전을 여는 木조차 병을 수없이 일으키는데, 하물며 사납고 매서운 氣인 金이랴! 嘔陽修가 말하기를 “商은 傷으로, 義를 주재하고 收를 주재하며 刑을 주재하고 殺을 주재한다”라고 했으니, 金은 사람을 해치는 것이 가장 빠르고 사나워 그 날 해가 떨어지기도 전에 사람을 죽일 수 있다. 나는 눈으로 직접 보았으며 마음이 아팠다. 그래서 거듭 강조하여 말하는 것이다.

 

 

 

제2권 中焦篇

(치법 102조, 처방 88수, 부방 3수)

1. 風溫 溫熱 溫疫 溫毒 冬溫

【1】面目俱赤, 語聲重濁, 呼吸俱粗, 大便閉, 小便澁, 舌苔老黃, 甚則黑有芒刺, 但惡熱, 不惡寒, 日晡益甚者, 傳至中焦, 陽明溫病也. 脈浮洪躁甚者, 白虎湯主之;脈沈數有力, 甚則脈體反小而實者, 大承氣湯主之. 暑溫、濕溫、溫瘧, 不在此例.

낯과 눈동자가 다 붉고 말소리가 중탁하며 날숨과 들숨이 다 거칠고 대변은 막히고 소변을 시원스럽게 보지 못하며 혀에 오래 묵은 황태가 끼어 있거나 심한 경우 흑태가 끼고 혓바늘이 돋아 있으며 오한 없이 오열만 있는데 오후 3~4시경이 되어 더욱 심해지면,[397] 병이 중초로 전입한 것이니, 陽明溫病이다. 맥이 浮洪하면서 심하게 躁動하면 白虎湯으로 치료하며, 맥이 沈數하고 힘이 있거나 심한 경우 반대로 小하면서 實한 경우에는 大承氣湯으로 치료한다. 暑溫, 濕溫, 溫瘧은 이 경우에 해당하지 않는다.

 

양명의 맥은 얼굴을 영양한다. 『傷寒論』에 이르기를, “양명병은 얼굴이 새빨간 붉은 빛을 띤다[陽明病面緣緣正赤]”[398]라고 했다. 火가 성하면 반드시 金을 克伐하므로 흰자위도 붉은 빛을 띤다. 말소리가 중탁한 것은 金이 火의 공격을 받아 음성이 맑지 못한 것이다. 날숨과 들숨이 다 거친 것은 숨을 들이쉴 때나 내쉴 때 모두 거칠다는 뜻이다. 이렇게 거친 정도가 똑같아야 실증이다. 만약 날숨은 거칠지만 들숨이 거칠지 않거나, 들숨은 거칠지만 날숨이 거칠지 않거나, 날숨과 들숨이 다 거칠지 않으면 陽明實證이 아니므로 세밀하게 살펴야 한다. 숨이 거친 것은 점차 喘이 되려는 것이다. 대변이 막힌 것은 양명이 실하기 때문이다. 소변을 시원스럽게 보지 못하는 것은 火腑[399]가 막혀 陰液을 화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입이 마르고 갈증이 나는 것은[400] 화기가 진액을 말리기 때문이다. 오래 묵은 황태가 끼어 있는 것은 肺가 胃로부터 탁기를 받아, 폐기가 진액을 수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살피건대, 『靈樞』에서 오장의 온병을 논한 것을 보면 유독 肺의 온병에만 “舌苔”가 표기되어 있을 뿐 다른 臟에는 없다.[401] 舌苔는 胃中의 탁기가 폐장을 훈증하여 폐기가 진액을 유포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심한 경우 흑태가 끼는 것은, 黑은 水의 색으로, 火가 극에 달하여 水처럼 보이는 현상이다. 또 水는 火를 이기는 것인데, 무릇 五行之氣의 편승이 극에 달하면 반드시 자신을 이기는 기의 형상이 동시에 출현한다. 혓바늘은, 舌苔가 오래도록 없어지지 않다가 열이 극에 달하면서 단단한 가시가 일어난 것이다. 혓바늘이 단단하지 않으면 실증이 아니다. 오한 없이 오열만 있는 것은 병사가 중초로 전입되어 이미 肺의 병증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양명은 두 陽이 하나로 모인 것[兩陽合明][402]으로, 온사의 열기가 양명의 열기와 상박하기 때문에 오열만 나타난다. 白虎湯을 쓰기도 하고 承氣湯을 쓰기도 하는 것은 증은 같아도 맥이 다르기 때문이다. 맥이 浮洪하고 심하게 躁動하면 사기의 소재가 表에 가까운 것이니, 맥이 浮하면 下法을 쓸 수 없다. 무릇 사기를 내쫓으려면 그 소재에 따라 가까운 방향으로 몰아내야 한다. 맥이 浮하면 表로 내보내는 것이 이치를 따르는 것이므로 돌개바람 같은 강력한 金性을 지닌 白虎湯으로 번열을 물리친 것이다. 맥이 沈小하고 힘이 있는 것은 병이 순전히 裏에 있는 것이므로 공격하여 탈취하지 않고서는 치료할 수 없다.[403] 그래서 大承氣湯으로 치료한 것이다. 살피건대, 吳又可가 『溫疫論』에서 말하기를 “설태가 가장자리는 흰색이더라도 복판에 조금만 황태가 보이면 곧바로 大黃을 가미한다”[404]라고 했다. 비록 상한은 잘못 공하하지 않는데 중점이 있고 온병은 잘못 발한하지 않는 데 중점이 있다고 말하기는 하지만, 이 말은 온병을 잘못 공하하더라도 상한을 잘못 공하한 것에 비하여 변증이 일어나는 것이 심하지 않음을 말한 것이다. 大承氣湯은 결코 가볍게 쓸 수 있는 처방이 아니다. 그래서 오래 묵은 황태가 끼거나 심한 경우 흑태가 끼고 혓바늘이 돋아 있으며 맥이 沈實하다고 말한 것으로, 정확하게 燥結痞滿[405]의 證에 맞아 떨어져야 비로소 大承氣湯을 쓸 수 있다.

어떤 사람이 묻기를, “당신은 온병을 手經藥[406]으로 치료할 것을 주장하고 足經藥을 쓰는 오류를 애써 논박했는데, 지금 또 양명증 운운하는 것은 왜인가? 양명만 유독 족경이 아니란 말인가?”라고 하였다. 답하기를, “양명은 시장과 같은 곳이고 胃는 十二經脈의 바다이며 土는 만물이 귀의하는 곳이다. 陽明胃土를 경유하지 않는 병은 없다. 상한은 족경으로만 전입하고 수경으로는 전입하지 않는다는 옛 사람들의 주장은 오류이다. 사람의 몸을 둘로 가를 수는 없다. 종합해 보면, 상한은 毛竅를 통해 ‘谿’로 침입하는데 ‘谿’는 肌肉의 分理 가운데 작은 곳이다. 谿를 경유하여 ‘谷’으로 들어가는데 ‘谷’은 肌肉의 分理 가운데 큰 곳이다.[407] 그리고 ‘谷’을 경유하여 ‘孫絡’으로 들어가는데 ‘孫絡’은 絡脈 가운데 지극히 가는 것이다. ‘孫絡’을 경유하여 ‘大絡’으로 들어가고 ‘大絡’을 경유하여 ‘經’으로 들어간다. 이 ‘經’이 바로 태양경이다. 태양경에서 출발하여 궐음경에서 마치기까지 상한의 전변은 족경이 위주이긴 하지만 수경과 완전히 무관한 것은 아니다. 온병은 코와 입으로 침입한다. 코는 기가 肺와 통하고 입은 기가 胃와 통하며,[408] 肺의 병사가 逆傳하면 心包病이 된다. 상초병이 낫지 않으면 중초 즉 胃와 脾로 들어가고 중초병이 낫지 않으면 하초 즉 肝과 腎으로 들어간다. 상초에서 시작하여 하초에서 마치기까지 온병의 전변은 수경이 위주이긴 하지만 족경과 완전히 무관한 것은 아니다. 단, 온병의 경우 발생 초기에 절대로 辛溫한 약을 써서 양사를 발산해서는 안 될 뿐이다. 대개 상한은 양기를 손상하므로 辛溫, 甘溫, 苦熱로 양기를 구원하는 것이 좋고, 온병은 음기를 손상하므로 辛凉, 甘寒, 甘酸으로 음액을 구제하는 것이 좋다. 둘을 서로 비교하여 살펴보면 자연히 마음으로 훤히 알게 될 것이다.”라고 했다.

 

 (「상초편」에 있음[409])

 

大黃 6돈, 芒硝 3돈, 厚朴 3돈, 枳實 3돈

물 여덟 잔으로 먼저 枳實과 厚朴을 넣고 달이다가 뒤에 大黃과 芒硝를 넣고 세 잔이 되도록 달인다. 첫 잔을 복용하고, 대략 네 시간마다 한 차례씩 복용하는데, 설사를 하면 더 이상 복용하지 않는다. 설사를 하지 않으면 한 잔 더 복용하며, 그래도 설사를 하지 않으면 나머지 한 잔을 마저 복용한다.

【方論】이것은 苦辛한 약으로 氣機를 通降하는 한편 鹹味를 써서 약 기운을 陰分으로 끌어들이는[苦辛通降, 鹹以入陰] 치법이다. “承氣”는 胃氣를 잇는다[承]는 뜻이다. 胃라는 腑는 체는 양이지만 용이 음이므로 병이 없을 때에는 자연히 그 기가 하강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지금 사기가 속에 버티고 앉아 위기가 하강하지 못하게 막고 있어서 위기가 하강하려 해도 그렇게 되지 못하므로 약력의 도움이 없으면 안 된다. 그래서 承氣湯으로 胃中의 結實을 通下하고 위의 음액을 구원한 것이니, 胃腑 본연의 하강하는 기를 잇는[承氣] 仲景의 뜻 그대로이다.[410] 그 사이에 조금도 사사로운 천착이 들어가지 않았으므로 처방의 명칭을 “承氣”라고 했다. 배우는 사람들이 진실로 이 뜻을 투철하게 이해하고 承氣湯을 쓴다면 자연히 폐해가 없을 것이다. 大黃은 열결을 탕척한다. 芒硝는 음분으로 들어가 단단히 맺힌 것을 부드럽게 푼다. 枳實은 막힌 유문을 연다. 厚朴은 中宮의 實滿을 제거한다(厚朴의 분량이 『傷寒論』에서 중용된 것과 다른 것은, 온병의 치법이 상한과 다르기 때문으로 그 燥한 성질을 꺼린 것임). “大承氣”란 명칭이 붙은 것은 네 가지 약물을 배합해 놓고 보니 어떤 堅結도 다 부술 수 있고, 아무리 은미한 곳이라도 다 들어갈 수 있다고 말할 만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大”라고 말한 것이다. 따라서 진실로 실열이 단단하게 옹폐되고 기분과 혈분 모두에 사열이 결취된 증이 아니면 쓸 수 없다. 만일 음분으로 들어가는 芒硝를 뺐으면 “小”[411]라 부르며, 氣結을 공격하는 枳實과 厚朴을 빼고 속을 편안하게 하는[和中] 甘草를 가미했으면 “調胃”[412]라 부른다.

 

【2】陽明溫病, 脈浮而促者, 減味竹葉石膏湯主之.

양명온병으로 맥이 浮하면서 促하면 減味竹葉石膏湯으로 치료한다.

맥이 促하다는 것은 맥이 빠르게 뛰다가 가끔 멈추는 것을 말한다. 뛰는 사람이 너무 급하게 뛰다가 갑자기 넘어지는 것처럼 맥이 뛰는 형세가 몹시 급박한 것이다. 그러므로 열을 表로 투달하는 辛凉한 처방 중에서 중제를 사용하여 사기를 밖으로 몰아내면 낫는다.

 

[413] (辛凉에 甘寒을 합한 치법)

竹葉 5돈, 石膏 8돈, 麥門冬 6돈, 甘草 3돈

물 여덟 잔으로 세 잔이 되도록 달인다. 두 시간마다 한 잔씩, 여섯 시간 내에 세 잔을 모두 복용한다.

 

【3】陽明溫病, 諸證悉有而微, 脈不浮者, 小承氣湯微和之.

양명온병의 모든 증상들을 두루 갖추고 있되 증세가 미미하고 맥이 浮하지 않으면 小承氣湯으로 가볍게 화해한다.

 

서두의 “양명온병”이란 말은 「중초편」 1조에서 열거한 양명증들을 가리켜 말한 것이다. 이후 모든 “양명온병”이란 말은 이와 같은 뜻이다. 양명온병의 모든 증상들이 다 있다면 下法이 아니면 치료할 수 없다. 그러나 증세가 미미한 것은 사열이 완전히 亢害[414]한 것은 아니므로, 小承氣湯만으로 胃氣를 부드럽게 소통하면 낫는다. 堅結을 연화하는 芒硝는 쓸 필요가 없다.

 

【4】陽明溫病, 汗多, 譫語, 舌苔老黃而乾者, 宜小承氣湯.

양명온병으로 땀이 많이 나고 헛소리를 하며 혓바닥에 오래 묵어 건조하고 누런 태가 끼어 있으면 小承氣湯이 적합하다.

 

땀을 많이 흘리면 진액이 소실되어 대변이 굳어지는데, 지금 혓바닥에 건조한 누런 태가 보이므로 譫語가 結糞에 의한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小承氣湯이 적합하다.

 

【5】陽明溫病, 無汗, 小便不利, 譫語者, 先與牛黃丸, 不大便, 再與調胃承氣湯.

양명온병으로 땀이 나지 않고 소변이 잘 나가지 않으며 헛소리를 하면, 먼저 牛黃丸을 써 보았다가, 대변을 보지 못하면 다시 調胃承氣湯을 쓴다.

 

땀이 나지 않고 소변이 잘 나가지 않는 것은 대변이 아직 완전하게 결분을 이루지 않은 것이므로, 譫語가 燥屎에 의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조시에 의하지 않은 譫語라면 여전히 心包證에 속한다. 따라서 먼저 牛黃丸을 써서 心竅를 개통한다. 牛黃丸을 복용하고 심규가 열리면 대변도 통해야 옳다. 대개 牛黃丸에는 대변을 通下하는 효능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대변이 내려가지 않는다면, 땀이 나지 않는 것은 表가 막힌 것이며 대소변을 다 보지 못하는 것은 속이 막힌 것으로, 사기가 음분 깊숙이 맺힌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래서 芒硝의 鹹寒과 大黃, 甘草의 甘苦만을 취하고, 枳實과 厚朴의 辛燥는 취하지 않았다.

상한의 譫語는 조시를 제외하면 다른 증은 없으니, 첫째 한사에 기인하고 穢濁을 겸하지 않으며, 둘째 태양에서 양명으로 전입된 것이다. 온병의 譫語는 조시에 의한 것과 ‘邪陷心包’에 의한 것이 있으니, 첫째 온사에 기인하고 대부분 예탁을 겸하며, 둘째 상초의 心肺에서 유래한 것이다. 이 점을 항상 유념하여 증에 임해 혼동해서는 안 될 것이다.

 

【6】陽明溫病, 面目俱赤, 肢厥, 甚則通體皆厥, 不瘛瘲, 但神昏, 不大便, 七八日以外, 小便赤, 脈沈伏, 或幷脈亦厥, 胸腹滿堅, 甚則拒按, 喜冷飮者, 大承氣湯主之.

양명온병으로 낯빛과 눈동자가 다 붉고 사지가 궐랭하거나, 심하면 온 몸이 다 싸늘하고, 瘈瘲[415]은 나타나지 않고 신지만 혼미하며 대변을 보지 못한지 7~8일이 넘었고 소변이 붉고 맥이 沈伏하거나, 혹 아울러 맥도 사라지고,[416] 가슴과 배가 그득하고 단단하며 심하면 누르지도 못하게 하고 찬 것 마시기를 좋아하면 大承氣湯으로 치료한다.

 

이 조의 경우, 틀림없이, ‘火極似水’[417] 즉 열이 극에 달하여 厥이 나타난 병증인지를 자세하게 따져 본 다음에야 大承氣湯을 쓸 수 있다. 전적으로 눈동자가 붉고 소변이 붉으며, 배가 더부룩하면서 단단하고 시원한 음료를 좋아하는 것을 근거로 판단한다.

 

 (처방과 치법 모두 앞에 있음[418])

 

【7】陽明溫病, 純利稀水無糞者, 謂之熱結旁流, 調胃承氣湯主之.

양명온병으로 순전히 물 설사만 하고 결분이 섞이지 않은 것을 “熱結旁流”[419]라 하니, 調胃承氣湯으로 치료한다.

 

“熱結旁流”는 기기가 막힌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枳實과 厚朴은 쓰지 않고, 음분으로 들어가 열결을 푸는 芒硝만을 취했다. 그리고 甘草를 반좌해서 芒硝의 급격히 달리는 성질을 완화하여, 약력이 중초에 머물러 열결을 풀도록 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결분은 내려가지 않고 물만 설사하게 되어 공연히 약으로 사람만 해치게 된다. 吳又可가 大承氣湯을 쓴 것은 옳지 않다.[420]

 

【8】陽明溫病, 實熱壅塞爲噦者, 下之. 連聲噦者, 屬中焦;聲斷續, 時微時甚者, 屬下焦.

양명온병으로 실열이 옹색되어 딸꾹질을 하면 공하해야 하니, 딸꾹질 소리가 잇달아 나는 것이 중초에 속한다. 소리가 끊어졌다 이어지며 잦아들었다 심해졌다하는 것은 하초에 속한다.

 

『金匱要略』에 이르기를 “딸꾹질을 하면서 배가 더부룩하면, 대소변을 관찰해서 어느 쪽이 막혔는지를 판단하여 통하게 하면 낫는다”[421]라고 했다. 陽明實熱에 속하는 딸꾹질은 공하하여 裏氣를 통하게 하면 낫긴 하지만 겸증의 경중까지 미리 헤아리기는 어렵다. 그래서 공하하라고만 하고 처방은 정하지 않아서 증에 임한 의사가 스스로 골라 쓰도록 하였다. 거듭 살피건대, 中焦實證에 속하는 딸꾹질은 그 소리가 잇달아 긴박하게 난다. 위기가 지나치게 실해서 폐기를 핍박하여 하강하지 못하게 하므로 두 기가 서로 충돌하기 때문이다. 만일 딸꾹질 소리가 끊어졌다 이어졌다 하면 이것은 下焦衝虛[422]에 속하는 딸꾹질로, 딸꾹질이 나오는 곳이 멀리 있으므로 소리가 끊어졌다 이어졌다 하는 것이다. 치법은 「하초편」에 속한다.

 

【9】陽明溫病, 下利, 譫語, 陽明脈實, 或滑疾者, 小承氣湯主之;脈不實者, 牛黃丸主之, 紫雪丹亦主之.

양명온병으로 설사를 하고 헛소리를 하는 경우 양명맥이 實하거나 滑疾하면 小承氣湯으로 치료한다. 양명맥이 實하지 않으면 牛黃丸으로 치료하는데, 紫雪丹으로도 치료한다.

 

설사를 하고 헛소리를 하는 것[下利譫語]은 柯韻伯[423]에 의하면, “장이 허하고 위는 실하기”[424] 때문이다. 그래서 胃陰을 자윤하는 大黃만 취하고 潤腸하는 芒硝는 취하지 않았다. 이 책에 實한 맥, 滑疾한 맥, 實하지 않은 맥의 구별이 있는 것은 心包證에 속하는 譫語를 오인하여 承氣湯으로 공하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에서이다. 心包證이라면 여전히 芳香開竅法으로 치료해야 한다.[425]

 

 (苦辛通法 가운데 중제)

大黃 5돈, 厚朴 2돈, 枳實 1돈

물 여덟 잔으로 세 잔이 되도록 달인다. 한 잔을 먼저 복용하여 숙변을 보았으면 더 이상 복용하지 않는다. 그렇지 않으면 한 잔 더 복용한다.

 

 (열사가 속에서 성할 때 鹹寒으로 주치하고 甘苦로 보좌하는 치법[熱淫於內, 治以鹹寒, 佐以甘苦法])

大黃 3돈, 芒硝 5돈, 生甘草 2돈

 

 (처방과 방론 모두 「상초편」에 있음[426])

 

 (처방과 방론 모두 「상초편」에 있음[427])

 

【10】溫病三焦俱急,[428] 大熱大渴, 舌燥, 脈不浮而躁甚, 舌色金黃, 痰涎壅甚, 不可單行承氣者, 承氣合小陷胸湯主之.

온병으로 삼초가 다 급박하여, 열이 심하고 구갈이 심하며 혀가 마르고 맥이 浮하지 않으나 심하게 躁動하며 황금색 설태가 끼고 담연의 옹색이 심하면 承氣湯 하나로는 안 된다. 承氣合小陷胸湯으로 치료한다.

 

“三焦俱急”은 상초가 아직 풀리지 않았는데 사열이 이미 양명으로 전입하여 大熱, 大渴, 舌燥, 脈躁, 苔焦의 증상들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陽土의 사나운 조열이 신수를 끓여서 졸이고 있으므로, 공하하지 않으면 음액이 고갈되는 것을 서서 보게 될 것이며, 공하하면 상초의 여사를 함입케 하여 結胸證이 이루어질까 걱정된다. 그래서 小陷胸湯과 承氣湯을 합방하여 삼초의 사열을 탕척해서 일거에 다 배출한 것이다. 병세가 급박한 까닭에 처방 역시 약력이 급격한 것을 쓴 것이니, 자세하게 살펴서 이 증으로 판정되지 않은 경우에는 이 처방을 쓰면 안 된다.

 

 (苦辛寒法)

生大黃 5돈, 厚朴 2돈, 枳實 2돈, 半夏 3돈, 栝蔞 3돈, 黃連 2돈

물 여덟 잔으로 세 잔이 되도록 달인다. 먼저 한 잔을 복용하여 대변이 통하지 않으면 한 잔 더 복용한다. 시원하게 설사를 했으면 복용을 중지하고, 대변을 보지 못했으면 더 복용한다.

 

【11】陽明溫病, 無上焦證, 數日不大便, 當下之, 若其人陰素虛, 不可行承氣者, 增液湯主之. 服增液湯已, 周十二時觀之, 若大便不下者, 合調胃承氣湯和之.

양명온병으로 상초증이 없고 수일간 대변을 못 보았으면 공하해야 옳다. 그러나 환자가 평소에 음허하여 承氣湯을 쓸 수 없는 사람이라면 增液湯으로 치료한다. 增液湯의 복용을 마친 다음 24시간 줄곧 관찰하여[429] 대변을 못 보았으면 調胃承氣湯을 합방하여 화해한다.

 

이 처방은 吳又可의 承氣養榮湯法[430]을 대체한 것으로 보법 가운데 사법을 곁들인 것이 특징이다. 보하는 약으로 瀉下劑의 작용을 하게 하였으니, 실사도 공격할 수 있고 음액이 허해지는 것도 예방할 수 있다. 나는 체질이 허약한 사람의 온병과 오치로 인하여 진액이 손상을 입어 발생한 半虛半實에 속하는 不大便證을 오로지 이 처방으로 구원하여 효과를 보지 못한 적이 없다.

徵按:20여 년 동안, 체질이 허약한 사람의 온병으로 공하해서 치료하는 것이 타당한 경우에 이 치법으로 구원하여 누누이 효험을 보아왔다. 나만 아는 특별한 방법으로 생각하고 吳鞠通에게 이 처방이 있는 줄은 알지 못했는데, 생각이 대략 비슷하다.

 

 (鹹寒苦甘法)

元參 1냥, 麥門冬(심을 그대로 둔 것) 8돈, 細生地 8돈

물 여덟 잔으로 세 잔이 되도록 달여 두고 입안이 마를 때 한꺼번에 다 복용하게 한다. 대변을 보지 못하면 한 제를 더 지어서 복용한다.

【方論】온병의 不大便은 “熱結”과 “液乾”을 벗어나지 않는다. 양사의 치성에 편중된 “熱結” 실증은 承氣法을 따르는 것이 옳다. 그러나 음이 손상되고 液이 말라붙은 半虛半實證은 承氣法을 쓸 수 없으므로 이 치법으로 교체한 것이다. 유독 元參만을 취하여 군약으로 삼았다. 元參은 味가 苦鹹하고 性이 微寒하여, “壯水制火”[431]하고 대소변을 소통하여, 신수를 위로 올려 상초를 적시게 하니 “液乾”을 치료할 수 있음은 실로 더 설명할 필요가 없다. 또 『本經』에서 일컫기를 복중의 寒熱積聚를 주치한다고 하였으니, 아울러 “熱結”도 해산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麥門冬은 心腹의 結氣, 傷中, 傷飽, 胃絡脈絶, 羸瘦短氣를 주치할 뿐 아니라 정기를 보익하고 진액을 자윤하며 기기를 通利할 수 있는 약이기 때문에 좌약으로 삼았다. 生地黃 역시 寒熱積聚를 치료하고 血痺를 제거한다. 細生地를 쓴 것은 보하되 체하게 하지 않으며 또 낙맥으로 들어가는 특성을 취한 것이다. 세 약을 합용하여 물을 불려 배가 움직이게 하는 계책[增水行舟之計][432]을 삼았으므로 처방의 명칭을 “增液”이라 했다. 단, 중용하지 않으면 효험을 볼 수 없다.[433]

이 책은 陽明下證에 대해 세 가지 치법을 분명하게 제시했다. “熱結”과 “液乾”이 함께 나타나는 大實證은 大承氣法을 따르며, “熱結”로 치우치고 “液乾”이 심하지 않은 증 즉 “熱結旁流”는 調胃承氣法을 따르고, “液乾”으로 치우치고 “熱結”은 심하지 않은 증은 增液法을 따른다. 음이 손상을 입지 않도록 보호하고 진액의 보존에 힘쓰는 데 의미가 있는 방법이다.

살피건대, 吳又可는 오로지 承氣湯만을 의지하여 공하하는 도구로 사용하고 있으니, 적합하게 사용하면 효험을 보지만 그렇지 못하면 세 가지 병폐가 있다. 첫째, 사기가 심포와 양명 두 곳에 있는 경우, 심포부터 개통하지 않고 공연히 양명만 공격하게 되면 공하한 다음에도 여전히 신지가 혼미하고 헛소리를 할 것인데 그 후로는 어떻게 하겠는가? 절대 살리지 못할 것임을 나는 안다. 둘째, 체질이 허약하고 진액이 부족한 사람의 경우, 공하한 후에 戰汗[434]이 발작하여 부들부들 떨면서 땀을 흘리다가 外脫이 되거나, 나올 땀이 없어 땀도 흘리지 못하고 부들부들 떨기만 하다 外脫이 될 것이다. 셋째는 공하한 후에 비록 戰汗이 일어나긴 하지만 음액이 심각한 손상을 입게 되어 上嗽下泄, 夜熱早凉의 怯證으로 변하는 경우이다. 이렇게 되면 양을 보해도 치료가 안 되고 음을 구해도 치료가 안 되어 수개월 동안 끌다가 죽거나 한 해 남짓 끌다가 죽을 것이다. 죽기는 매 한 가지다.

吳又可가 살던 시절은 온역이 크게 유행하던 때로 온역은 통상적인 온병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또 최초로 온병의 치법을 창안하다 보니 자연히 오류를 바로잡으려다 새로운 오류를 범한 곳도 있고, 이것저것 세밀하게 살피지 못한 허점도 있다. 그래서 오늘날 결코 그대로 사용할 수 없다. 이 책은 쓸 수 있는 경우와 쓸 수 없는 경우, 그리고 보할 수 있는 경우와 보할 수 없는 경우를 분별하여 현명한 독자의 판단을 기다리는 한편 이를 위해 뒤에 “按”을 붙여 놓았으니, 이 증을 치료하고자 하는 세상의 모든 사람들과 의견을 나누기 위함이다. 張景岳이나 喩嘉言 같은 이들이 甘溫이나 辛熱로 치법을 세운 것이 있는데, 습온병이라면 쓸 수 있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 경우에도 반드시 苦泄과 淡滲을 겸용해야 한다. 대개 外邪의 치료는 소통하는 것이 적합하고 守補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435] 그렇지만 風溫, 溫熱, 溫疫, 溫毒이라면 결코 따를 수 없다.

 

【12】陽明溫病, 下後汗出, 當復其陰, 益胃湯主之.

양명온병으로 공하한 후 땀이 나면 마땅히 그 음액을 회복시켜야 하니 益胃湯으로 치료한다.

 

온열병은 본래 음을 손상하는 병이다. 공하한 후 사기가 풀리면서 땀이 난다면[邪解汗出], 땀 역시 진액에서 생기는 것이므로, 음액이 손상을 입을 것임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마땅히 그 음을 회복시켜야 한다”라고 말한 것으로, 이 “음”은 위음을 가리켜 말한 것이다. 대개 十二經脈이 다 위에서 기를 받는다. 그러므로 위음이 회복되어 역기가 내려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되면 十二經脈의 음이 다 회복된다. 위음을 회복시키려 한다면 甘凉한 약이 아니면 안 된다. 처방의 명칭을 “益胃”라 한 것은, 위는 체가 양이고 용은 음으로,[436] 위의 용을 보익하는 의미를 취한 것이다. 공하한 후에 서둘러 음의 회복을 제안한 것은 장차 음액이 손상을 입음에 따라 燥氣가 일어나 乾咳, 身熱의 怯證이 생길까 염려되어서이다.

 

 (甘凉法)

沙參 3돈, 麥門冬 5돈, 氷糖 1돈, 細生地 5돈, 玉竹(炒香[437]) 1돈 5푼.

물 다섯 잔으로 두 잔이 되도록 달여서 두 번으로 나누어 복용한다. 찌꺼기를 다시 한 잔이 되도록 달여서 복용한다.

 

【13】下後無汗脈浮者, 銀翹湯主之;脈浮洪者, 白虎湯主之;脈洪而芤者, 白虎加人參湯主之.

공하한 후 땀이 나지 않고 맥이 浮하면 銀翹湯으로 치료하고, 맥이 浮洪하면 白虎湯으로 치료하고, 맥이 洪하면서 芤하면 白虎加人參湯으로 치료한다.

 

이 조는 공하한 후 사기가 表로 돌아온[邪氣還表] 증이다. 온병의 사기는 상행이 극에 달하면 하행하고 하행이 극에 달하면 상행한다. 공하 후 裏氣가 통함에 따라 땀이 나려 하지만 그렇지 못하는 상황을 浮脈이 보여주고 있으니, 병사가 裏가 아니라 表에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사기를 내쫓으려면 성질에 따라 外로 투달시켜 가까운 방향으로 유도해야 한다. 따라서 銀翹湯으로 치료한다. 增液하는 약[438]으로 땀을 내는 도구를 삼는 한편, 그대로 金銀花와 連翹로 열독을 제거하고 표기를 가볍게 선포하였다. 따라서 이 처방 역시 辛凉과 甘寒을 배합한 경제의 치법으로 볼 수 있다. 맥이 浮한데다 洪하기까지 하다면 열기가 매우 치성하여 진액이 빠르게 고갈될 것이므로 白虎湯이 아니면 안 된다. 또 맥이 洪한데다 芤하기까지 하다면 金이 火의 극벌을 받아 원기가 지탱하지 못하는 것이므로 人參을 가미하지 않으면 안 된다.

 

 (辛凉과 甘寒의 合法)

銀花 5돈, 連翹 3돈, 竹葉 2돈, 生甘草 1돈, 麥門冬 4돈, 細生地 4돈

 

 (처방과 方論 모두 앞에 있음[439])

 

【14】下後無汗, 脈不浮而數, 淸燥湯主之.

공하한 후 땀이 나지 않고 맥이 浮하지 않으면서 數하면 淸燥湯으로 치료한다.

 

땀이 나지 않으면서 맥이 삭한 것으로 사열이 아직 풀리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맥이 浮하지 않기 때문에 사열을 表로 나가게 할 수 없고, 이미 공하한 다음이기 때문에 잇달아 공하할 수 없다. 그래서 일단 淸燥法으로 수기를 보태서 화열에 맞서게 하여 危證으로 변하는 것을 막은 다음, 하루나 반날이 지나 병증이 변화하는 기미를 보며 적당한 치법으로 바꾸도록 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吳又可의 “공하한 후 간간이 완화제를 복용하는 방법[下後間服緩劑之法]”이다.[440] 단, 吳又可는 “淸燥湯” 중에는 燥한 陳皮와 升發하는 柴胡와 辛竄한 當歸를 쓰고 있으니, 진액이 무슨 수로 견디겠는가?[441] 조한 약으로 조기를 식힌다니[淸燥] 이런 이치가 있는가? 이 조는 그래서 그의 치법만 응용하고 처방은 이용하지 않았다.

 

 (甘凉法)

麥門冬 5돈, 知母 2돈, 人中黃 1돈 5푼, 細生地 5돈, 元參 3돈

물 여덟 잔으로 세 잔이 되도록 달여서 세 차례로 나누어 복용한다.

【가감법】咳嗽, 膠痰이 있으면 沙參 3돈, 桑葉 1돈 5푼, 梨汁 반 술잔, 牡蠣 3돈, 牛蒡子 3돈을 가미한다.

살피건대, 吳又可는 咳嗽, 膠痰이 있는 증에 蘇子, 橘紅, 當歸를 사용했다. 조기로 인한 병에 조한 약을 쓰는 것은 잘못이다.[442] 그러나 습온문에서는 금지하지 않는다.

 

【15】下後數日, 熱不退, 或退不盡, 口燥咽乾, 舌苔乾黑, 或金黃色, 脈沈而有力者, 護胃承氣湯微和之;脈沈而弱者, 增液湯主之.

공하한 후 여러 날이 지나서도 열이 물러나지 않거나 혹 물러났어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으며, 입안과 목구멍이 마르고, 혓바닥에 건조한 흑태가 끼거나, 金黃色 태가 끼며, 맥이 沈하면서 힘이 있으면 護胃承氣湯으로 가볍게 화해한다. 맥이 沈하면서 弱하면 增液湯으로 치료한다.

 

온병은 공하한 후 사기가 깨끗이 사라졌으면 반드시 맥이 안정되고 몸이 서늘해진다. 그렇지만 사기가 깨끗이 사라지지 않고 수일 후에 다시 胃로 모여 거듭 裏를 通下해야만 하거나, 심지어 수차례 공하하고 나서야 깨끗이 사라지는 경우가 있다. 실로 吳又可가 말한 대로이다.[443] 단, 정기가 일수만큼 허해졌고 陰津이 일수만큼 부족해졌을 것이므로 반드시 음액의 보호에 신경을 써야 하며 조금이라도 경솔함이 있어서는 안 된다. 이것은 그 환자를 담당한 의사가 임증 시에 얼마만큼 최선을 다해 적절하게 용약하느냐에 달려 있다. 吳又可는 공하 후 여사가 다시 모인[邪氣復聚] 증에 오로지 小承氣湯만을 사용했으나, 이 책은 이 조에서 병정을 구별하여 각각의 치법을 제시했다.

 

 (苦甘法)

生大黃 3돈, 元參 3돈, 細生地 3돈, 牧丹皮 2돈, 知母 2돈, 麥門冬(심을 그대로 둔 것) 3돈

물 다섯 잔으로 두 잔이 되도록 달인다. 먼저 한 잔을 복용하여 결분을 보았으면 복용을 중지하고 보지 못했으면 더 복용한다.

 

 (처방은 앞에 있음[444])

【16】陽明溫病, 下後二三日, 下證復現, 脈下甚沈, 或沈而無力, 止可與增液, 不可與承氣.

양명온병으로 공하 후 2~3일이 지나 다시 下證이 출현했는데[445] 맥이 아래로 몹시 沈하거나 혹 沈하면서 힘이 없으면, 단지 增液湯만 쓸 수 있을 뿐 承氣湯은 쓸 수 없다.

 

이 조는 잇따른 공하를 금지하는 교훈을 어길까 염려한 것이다.

汪按:사기가 裏로 들어가지도 表로 나오지도 않을 때에는 表로 나오거나 裏로 들어가기를 기다려 그 추세에 따라 유도한다. 온열의 병증에는 表를 푼 다음에 다시 사기가 表로 모이거나 裏를 공하한 다음에 다시 사기가 裏로 모이는 경우가 있으며, 表를 푼 다음에 사기가 裏로 들어가거나 裏를 공하한 다음에 사기가 表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 온역의 사열이 치성하여 수십 번 공하하고 나서야 낫는 경우까지 있으니, 진실로 吳又可가 말한 대로이다.

총괄하자면, 邪正의 허실을 살펴서 淸熱로 나아갈 것이냐, 養陰으로 물러날 것이냐를 판정하는 것이 요점이다. 대저 滋陰法은 여러 번 사용해도 무방하지만 攻下法의 사용은 신중을 기해야 한다. 대개 공하 후의 허사는 공하 이전의 실사와 다르기 때문이다. 공하는 조금 미루더라도 결코 크게 해가 되지는 않지만, 원기는 한 번이라도 손상을 입으면 만회할 방도가 없다. 사기가 미약하고 정기가 허하다면 자음하는 약만 써도 사기를 탕척할 수 있으므로 增液湯이나 益胃承氣湯 등속을 응용하면 된다. 사기와 정기의 세력이 비슷하다면 자음하는 약에다 사기를 탕척하는 약을 약간 보좌해야 하므로 護胃承氣湯으로 치료한다. 사기가 치성하나 정기가 아직 허하지 않다면 增液湯을 위주로 치료해야 한다. 燥結이 심한 경우에는 增液承氣湯을 간간이 곁들인다. 단 增液承氣湯을 쓸 때는 분량을 줄여야 공하 후의 치법으로 합당하다.

【17】陽明溫病, 下之不通, 其證有五:應下失下, 正虛不能運藥, 不運藥者死, 新加黃龍湯主之. 喘促不寧, 痰涎壅滯, 右寸實大, 肺氣不降者, 宣白承氣主之. 左尺牢堅, 小便赤痛, 時煩渴甚, 導赤承氣湯主之. 邪閉心包, 神昏舌短, 內竅不通, 飮不解渴者, 牛黃承氣湯主之. 津液不足, 無水舟停者, 間服增液, 再不下者, 增液承氣湯主之.

양명온병으로 공하해도 대변이 통하지 않는 증에는 다섯 가지가 있다. 공하해야 마땅한 증인데 공하 시기를 놓치면 정기가 허해져 약기를 돌리지 못하게 되고, 약기를 돌리지 못하면 환자가 죽으니, 新加黃龍湯으로 치료한다. 숨이 가쁘고 급해 편안치 못하고 목구멍에 담연이 꽉 막혀 있으며 우측 촌맥이 實大한 것은, 폐기가 하강하지 못하기 때문이니, 宣白承氣湯으로 치료한다. 좌측 척맥이 牢堅하며 소변이 붉고 배뇨 시 통증이 있으며 때로 심하게 煩渴이 나면, 導赤承氣湯으로 치료한다. 사열이 心包를 막아 신지가 혼미하고 혀가 오그라들어 內竅가 통하지 않고 물을 마셔도 갈증이 해소되지 않으면, 牛黃承氣湯으로 치료한다. 진액이 부족하여 물이 없어 배가 멈춘 형국이면 간간이 增液湯을 복용하는데, 그래도 대변을 보지 못하면 增液承氣湯으로 치료한다.

 

『內經』에 이르기를 “공하해도 대변이 통하지 않으면 죽는다[下不通者死]”[446]라고 했다. 대개 공하해도 대변이 통하지 않는 지경에 이르렀다면 목숨이 위태한 병증임을 알 수 있으나, 목숨이 위태하고 치료하기 어렵다하여 차마 내버려 둘 수는 없다. 이에 살피건대, 온병 가운데 공하해도 대변이 통하지 않는 증은 모두 다섯 가지가 있다. 정기가 허해서 약기를 돌리지 못하는 것이 원인인 경우, 이는 정기가 이미 허한데다 사기가 다시 실하기 때문이므로 黃龍法을 생각해 볼 수 있다. 人參으로 정기를 보하고 大黃으로 사기를 몰아내며 麥門冬과 生地黃으로 음액을 보충하여, 사기가 물러나고 정기가 한 가닥만이라도 보존된다면 바로 보음하는 약을 대량으로 사용하여 살려낼 수 있다. 이는 사기와 정기를 동시에 치료하는 방법이다. 폐기가 하강하지 못함으로 인하여 裏實證이 된 경우는 반드시 숨이 차고 급하며 촌맥이 실할 것이다. 이때는 杏仁과 石膏로 막힌 폐기를 선통하고 大黃으로 장위의 열결을 몰아내면 된다. 이는 臟과 腑를 동시에 치료하는 방법이다. 火腑가 통하지 못하는 것이 원인인 경우는 左尺에 반드시 牢堅한 맥이 보일 것이며(左尺이 소장의 맥이다. 민간에서 左寸으로 보는 것은 오류이다. 『內經』을 자세하게 살피면 저절로 알 수 있다), 소장의 항성한 사열이 방광으로 하주하여 반드시 소변이 방울지면서 붉고 배뇨 시 통증이 있을 것이다. 이때는 導赤散에서 滲淡하고 通利하는 양성의 약을 빼고 苦味로 火腑를 소통하는 黃連, 黃柏 같은 약과 위기를 잇고[承胃氣] 대장을 通下하는 大黃, 芒硝 같은 약을 가미해야 한다. 이는 두 臟을 동시에 치료하는 방법이다. 사열이 심포를 폐색한 것이 원인이 되어 內竅가 통하지 않는 경우 앞서 5조에 이미 먼저 牛黃丸을 쓰고 이어서 承氣湯을 쓰는 방법이 있었다. 이 조는 공하 후의 內竅不通證으로 혀가 오그라들면서 신지가 혼미하여 이미 사열의 폐색이 극심한데다 물을 마셔도 갈증이 해소되지 않아 진액의 손실 역시 극심한 상태이다. 그래서 앞 조에서 헛소리만 하는 것과 비교하면 위급하고도 위급한 병증으로 얼마 안가 內閉外脫에 이를 우려가 있다. 게다가 양명에 실열의 폐색이 극심하여 腎液이 완전히 소진될 우려가 있다. 따라서 치료를 조금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므로 牛黃丸으로 수소음의 폐색을 개통하고 承氣湯으로 양명의 실열을 긴급하게 사하하여 족소음의 고갈을 구원했다. 이는 兩少陰을 동시에 치료하는 방법이다. 또 이 조는 “三焦俱急”과도 관련이 있으므로 앞서 9조에서 承氣湯과 陷胸湯을 합용했던 방법을 참고해야 한다. 陽明實熱의 항성이 원인이 되어 진액이 말라 물이 부족해 배가 나아가지 못하듯이 결분이 나가지 못하는 경우는 增液法이 아니면 안 된다. 增液湯 두 제를 복용하면 이치상 대변이 나갈 것이다. 그 가운데 혹 장부 음액의 건조가 극심하여 끝내 대변을 보지 못하는 사람은 增液湯에 調胃承氣湯을 합방하여 조금씩 천천히 복용하게 하되 대략 네 시간마다 반 잔 분량을 복용토록 한다. 이는 한 腑 내에서 기분과 혈분을 동시에 치료하는 방법이다.

 

[447] (苦甘鹹法)

細生地 5돈, 生甘草 2돈, 人參 1돈 5푼(별도로 달임), 生大黃 3돈, 芒硝 1돈, 元參 5돈, 麥門冬(심을 그대로 둔 것) 5돈, 當歸 1돈 5푼, 海參(씻은 것) 2개, 生薑汁 6술

물 여덟 잔으로 세 잔이 되도록 달인다. 먼저 한 잔에다 人參 달인 물 5푼과 생강즙 2술을 타서 단 번에 복용한다. 만일 뱃속에서 꾸르륵하는 소리가 나거나 방귀가 나오면 대변이 나오려는 것이다. 2~4시간을 관찰하여 아무 변화가 없으면 앞과 같은 방법으로 한 잔 더 복용한다. 그 후 6시간을 관찰하여 아무 변화가 없으면 세 번째 잔을 복용한다. 만일 첫 잔을 복용하고 바로 대변을 보았으면 복용을 중지하고, 병정을 참작하여 益胃湯 한 제(益胃湯 처방은 앞에 있음[448])를 복용하는데 이때 남은 人參 탕액을 넣을 수도 있다.

【方論】이 처방은 손 쓸 도리가 없는 상황에서 사람으로 할 수 있는 노력을 끝까지 다하여 조금의 서운함도 남기지 않고자 한 방법이다. 옛날 처방에는 大承氣湯에 人參, 生地黃, 當歸를 가미하여 쓰고 있으니,[449] 정기가 허한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어 대변이 통하지 않게 되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음기와 양기 모두 소모된 데다 음액은 더욱 고갈되었으므로 거듭 枳實과 厚朴을 사용하여 정기를 손상하고 음액을 소모할 수 없다. 그래서 調胃承氣湯으로 바꾸어 甘草의 긴급을 완화하는 효능을 취하고, 人參을 배합하여 정기를 보하며, 생강즙을 조금 넣어서 胃氣를 선통하는 방법으로 枳實과 厚朴의 효능을 대체했다. 人參을 배합하면 위기를 선통하는데 매우 뛰어나며, 麥門冬, 生地黃, 元參을 더하면 보호하기 어려운 진액을 보호하고 혈분의 적취도 제거한다. 생강즙은 기분을 선통하는 용도이고, 當歸는 血中의 기분을 선통하는 용도이다. 또 海參을 가미한 것은 海參의 鹹味로 단단한 것을 녹일 수 있고 甘味로 정기를 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살피건대, 海參은 몸뚱아리에 비해 체액이 몇 배나 많은데 이를 보면 음액을 보태는 효능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꿈틀거리며 움직이는 성질이 있어 낙맥의 혈분으로 들어간다. 병은 오래되면 반드시 낙맥으로 들어간다. 그래서 海參을 사약으로 삼은 것이다.

 

 (苦辛淡法)

生石膏 5돈, 生大黃 3돈, 杏仁粉 2돈, 栝蔞皮 1돈 5푼

물 다섯 잔으로 두 잔이 되도록 달인다. 먼저 한 잔을 복용하고, 차도가 없으면 더 복용한다.

 

赤芍藥 3돈, 細生地 5돈, 生大黃 3돈, 黃連 2돈, 黃柏 2돈, 芒硝 1돈

물 다섯 잔으로 두 잔이 되도록 달인다. 먼저 한 잔을 복용하고, 대변이 나가지 않으면 더 복용한다.

 

앞의 安宮牛黃丸[450] 두 알을 물에 녹이고 生大黃 가루 3돈을 섞은 것.

먼저 반을 복용하고 차도가 없으면 나머지를 복용한다.

 

增液湯[451]에 大黃 3돈, 芒硝 1돈 5푼을 가미한 것

물 여덟 잔으로 세 잔이 되도록 달인다. 먼저 한 잔을 복용하고, 차도가 없으면 더 복용한다.

 

【18】下後虛煩不眠, 心中懊憹, 甚至反復顚倒, 梔子豉湯主之;若少氣[452]者, 加甘草;若嘔者, 加薑汁.[453]

공하한 후 虛煩[454]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심중이 懊憹하거나 심지어 밤새 엎치락뒤치락하면 梔子豉湯으로 치료한다. 만일 호흡이 미약하면서 말소리에 힘이 없으면 甘草를 가미하고, 구역질을 하면 생강즙을 가미한다.

 

사기의 절반이 양명에 이르렀더라도 절반이 아직 흉격에 있는 경우, 下法을 쓰면 양명의 사기는 제거할 수 있어도 흉격의 사기는 제거하지 못한다. 그래서 懊惱와 虛煩의 증상이 출현하게 되었다. 이때는 梔子豉湯으로 상부 흉격에 있는 사기를 용출시켜야 한다. 호흡이 미약하면서 말소리에 힘이 없으면 甘草를 가미한다. 그릇된 공하는 음기를 손상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이 경우는 그릇된 공하에 의해 흉중의 양기가 손상된 것이므로 甘味로서 氣를 補하는 甘草를 가미했다. 구역질을 하면 생강즙을 가미한다. 胃中에 사열이 항성해져 燥結이 생기는 단계까지 간 것이 아니라, 그릇된 공하에 의해 위중의 양기가 손상되고 그 틈을 타서 木邪가 침범하여 구역질이 나는 것이다. 그래서 생강즙을 가미해서 간기를 화해하여 위기가 하강하도록 한 것이다. 위기가 하강하면 구역질이 멎는다.

 

 (「상초편」에 있음[455])

 

梔子豉湯 처방에 甘草 2돈을 가미한 것

달이는 방법은 앞과 같다.

 

梔子豉湯에 생강즙 5술을 가미한 것

 

【19】陽明溫病, 乾嘔口苦而渴, 尙未可下者, 黃連黃芩湯主之. 不渴而舌滑者屬濕溫.

양명온병으로 헛구역질을 하고 입맛이 쓰면서 갈증이 나는데 아직 공하할 수 없으면 黃連黃芩湯으로 치료한다. 갈증이 나지 않고 혓바닥에 滑苔가 끼면 濕溫病에 속한다.

 

온열은 진액을 건조하게 하는 병이므로 온열병에서 구역질이 나는 것은 사열이 예탁을 끼고 中宮을 요란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黃連과 黃芩으로 사열을 제거하고 방향한 약으로 예탁을 제거했다.

 (苦寒微辛法)

黃連 2돈, 黃芩 2돈, 鬱金 1돈 5푼, 香豆豉 2돈

물 다섯 잔으로 두 잔이 되도록 달여서 두 차례로 나누어 복용한다.

 

【20】陽明溫病, 舌黃燥, 肉色絳, 不渴者, 邪在血分, 淸營湯主之. 若滑者, 不可與也, 當於濕溫中求之.

양명온병으로 혓바닥에 건조한 황태가 끼고 혀가 진홍빛이며 갈증이 나지 않으면 사기가 혈분에 있는 것이므로 淸營湯으로 치료한다. 만일 혓바닥에 활태가 끼면 淸營湯을 쓸 수 없다. 마땅히 습온문 중에서 치법을 찾아야 한다.

 

온병의 사열이 裏로 들어갔으므로 당연히 갈증이 심해져야 하는데 지금 거꾸로 갈증이 나지 않는 것은 사열이 혈분에 깊숙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음기가 사열에 막혀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위로 올라와 입안을 적시기 때문에 거꾸로 갈증이 나지 않는 것이다. 기분을 거친 병증이기 때문에 설태가 누렇고 건조하며, 사열이 혈분에 있기 때문에 혀가 진홍빛이다. 만일 설태가 白滑하거나 灰滑하거나 淡黃하면서 滑하고 갈증이 나지 않으면 이것은, 바로 습기가 훈증해 오르는 상이므로, 淸營湯같은 柔潤한 약을 濕潤한 병에 쓸 수는 없다.[456]

汪按:이 조는 혀가 진홍빛[舌絳]인 데 중점이 있다(혀가 진홍빛인 것, 갈증이 나지 않는 것, 밤에 증세가 심해지는 것, 이것이 바로 사열이 영분으로 들어간 확증임). 거듭 살피건대, 혀가 진홍빛이고 중심부에 황태가 끼어 있으면 마땅히 기분과 혈분의 사열을 동시에 淸解해야 한다. 혀가 온통 진홍빛이면 서둘러 心包絡의 사열을 탕척해야 한다. 혀의 중심부가 진홍빛이고 건조하면 心과 胃의 사열을 淸解해야 한다. 혀의 첨부만 건조하고 진홍빛이면 전적으로 火腑의 사열을 淸泄해야 한다. 혀가 진홍빛이고 반질반질하면[光][457] 胃陰을 柔潤하고, 진홍빛이고 말라서 위축되어[枯痿] 있으면 서둘러 阿膠와 生地黃을 쓰며, 메마른 진홍빛을 띠어 전혀 광택이 없으면 復脈湯을 쓴다(앞의 두 증은 모두 하초에 속함).

이상을 모두 脈證과 합하여 상세하게 살펴야 한다. 만일 혀가 진홍빛이고 겸하여 백태가 있거나 黃白이 뒤섞인 태가 있으면 이것은 사기가 여전히 기분에 있는 것이다. 그러나 혀가 진홍빛이면서 滑苔가 있으면 이것은 습열이 훈증한 것이므로 膩滯한 血藥을 오용하면 반드시 사기가 더욱 풀기 어렵게 된다. 따라서 변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상초편」과 「하초편」에 보인다.

 

 (「상초편」에 있음[458])



【21】陽明斑者, 化斑湯主之.

陽明斑證은 化斑湯으로 치료한다.

 

처방과 방론 모두 「상초편」에 있다.[459]

 

【22】陽明溫病, 下後疹續出者, 銀翹散去豆豉加細生地大靑葉元參丹皮湯主之.

양명온병으로 공하한 후 疹이 잇달아 돋아나면 銀翹散去豆豉加細生地大靑葉元參丹皮湯으로 치료한다.

 

처방과 방론 모두 「상초편」에 있다.[460]

 

【23】斑疹, 用升提則衄, 或厥, 或嗆咳, 或昏痙, 用壅補則瞀亂.

반진에 기를 끌어올리는 약을 쓰면 코피가 터지거나 사지가 싸늘해지거나 격심한 기침[嗆呟]이 나거나 昏痙[461]이 생긴다. 기를 체하게 하는 보약을 쓰면 신지가 혼란해진다.

 

이 조는 반진의 금기이다. 반진의 사기가 血絡에 있으면 辛凉輕劑만으로 투발하는 것이 좋다. 만일 辛溫한 약인 柴胡와 升麻를 사용하여 곧바로 少陽之氣를 끌어올리면 혈액이 사열을 끼고 淸道로 상승하여 코피가 터진다. 기기의 상승이 지나치면 하초의 원기가 고갈되고, 하초의 원기가 고갈되면 기기가 厥逆하여 반드시 사지가 싸늘해진다. 肺는 장부의 지붕이므로 열독의 훈증을 받으면 격심한 기침이 나게 된다. 心은 陽의 부위에 위치하므로 상승하는 화열의 핍박을 받으면 昏痙이 생긴다. 기를 체하게 하는 보약을 사용하여 사열의 출로를 막아 버리면, 낙맥은 경맥에 비해 매우 비좁고 또 모든 瘡, 痛, 癢은 다 심병에 속하므로,[462]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사열이 반드시 방향을 돌려 心으로 돌아올 것이다. 이렇게 되면 瞀亂이 생기지 않을 수 있겠는가!

 

【24】斑疹陽明證悉具, 外出不快, 內壅特甚者, 調胃承氣湯微和之, 得通則已, 不可令大泄, 大泄則內陷.

반진이 양명의 證을 다 갖추었으되 시원하게 밖으로 돋지 못하고 유독 내열의 옹색이 심하면 調胃承氣湯으로 가볍게 화해한다. 대변이 통하면 복용을 중지하여 지나치게 설사하지 않도록 한다. 설사를 심하게 하면 사열이 내함한다.

 

이 조는 반진의 下法을 설명한 것으로 일반적인 하법과 약간 차이가 있다. 반진은 宣泄[463]하여 치료해야 하지만, 단 지나치게 下泄하여 사기를 내함케 하는 것은 안 된다. 반진의 치료에 있어 기기를 끌어올리는 것을 금지하지만 내함하게 하는 것 역시 두렵기 때문이다. 처방으로 調胃承氣湯을 쓴 것은, 溫燥한 枳實과 厚朴을 피하고, 음분으로 들어가는 芒硝와 解毒緩中하는 甘草를 취한 것이다.

 

 (처방은 앞에 있음[464])

 

【25】陽明溫毒發痘者, 如斑疹法, 隨其所在而攻之.

양명온독으로 痘가 생겼으면, 반진과 같은 방법으로, 사기의 소재에 따라 공격한다.

 

온독에서 발생하는 痘疹은, 흡사 소아의 痘瘡처럼 수효가 일정치 않고 자흑색을 띠는데, 대부분 예탁이 극심하거나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발생한다. 자주는 아니지만 간간이 있을 수 있다. 사기의 소재에 따라 공격하라는 것은, 맥이 浮하면 銀翹散에 生地黃과 元參을 가미하고, 渴이 있으면 天花紛을 가미하며, 毒이 심하면 金汁과 人中黃을 가미하고, 小便短赤이 있으면 黃芩이나 黃連을 가미하는 類와, 맥이 沈하고 내열이 옹색된 경우에는 경중을 헤아려 공하하는 것을 말한다.

 

【26】陽明溫毒, 楊梅瘡者, 以上法隨其所偏而調之, 重加敗毒, 兼與利濕.

양명온독으로 양매창이 생겼으면, 위의 방법을 이용하여 병사의 소재에 따라 치료하되, 독을 제거하는 약을 다량으로 가미하고 겸하여 습을 삼설하는 약을 가미한다.

 

이 조는 「濕溫門」에 넣어야 옳겠으나 앞 조의 溫痘를 이어서 여기에 배열했다. 서로 참고가 될 것이다. 양매창은 형태가 楊梅와 유사하고 가벼우면 紅紫色을, 심하면 紫黑色을 띠고 주로 등과 얼굴에 생기는데, 이 역시 예탁을 감수했기 때문에 발생한다. “위의 방법”은 앞 조에서 溫痘를 치료한 방법이다. 이 병증은 독이 심하므로 독을 제거하는 약을 다량으로 가미해야 한다.[465] 또 독이 습에 붙어서 병을 일으킨 것이므로 겸하여 萆薢나 土茯苓 같은 습을 삼설하는 약을 가미해야 한다.

 

【27】陽明溫病, 不甚渴, 腹不滿, 無汗, 小便不利, 心中懊憹者, 必發黃, 黃者, 梔子柏皮湯主之.

양명온병으로 갈증이 심하지 않고 복만이 심하지 않으며 땀이 나지 않고 소변이 잘 나가지 않으며 심중이 懊憹[466]하면 반드시 황달이 발생한다. 黃疸이 생겼으면 梔子柏皮湯으로 치료한다.

梔子 5돈, 生甘草 2돈, 黃柏 5돈

물 다섯 잔으로 두 잔이 되도록 달여서 두 차례로 나누어 복용한다.【方論】이 처방은 “습사가 속에서 성한 것을 苦味로 말리고, 열사가 속에서 성한 것을 甘苦로 보좌하는[濕淫於內, 以苦燥之, 熱淫於內, 佐以甘苦[467]]” 치법이다. 梔子는 肌表의 열을 청해하고 5종 황달[468]을 치료하며 또 內煩을 치료한다. 黃柏은 膀胱經을 瀉하고 기육과 피부 사이의 열을 치료한다. 甘草는 내외를 조화한다. 세 약은 모두 빛깔이 황색으로,  황색의 약물이 황달을 치료하는 것은 ‘同氣相求’[469]의 이치이다. 살피건대, 吳又可에게는 茵陳大黃湯[470]만 있고 梔子柏皮湯은 없으니, 온열로 인한 황달을 어찌 무조건 공하할 수 있겠는가?

 

【28】陽明溫病, 無汗, 或但頭汗出, 身無汗, 渴欲飮水, 腹滿, 舌燥黃, 小便不利者, 必發黃, 茵陳蒿湯主之.[471]

양명온병으로 땀이 나지 않거나, 혹 나더라도 머리에서만 나고 몸에서는 나지 않으며, 갈증이 나서 물을 마시려 하고 배가 더부룩하며 혓바닥에 건조한 황태가 끼고 소변이 잘 나가지 않으면, 반드시 황달이 발생할 것이니, 茵陳蒿湯으로 치료한다.

 

이 조가 앞 조와 다른 점은 구갈과 복만에 있다. 앞 조는 구갈이 심하지 않고 복만이 없어 胃實이 심하지 않으므로 下法을 쓸 수 없다. 이 조는 이미 胃實이 심해져서 황달이 물러나지 않고 내열이 발월하지 못하여 사열을 表로 배출할 도리가 없으므로 대소변을 통해 下泄시킨 것이다.

 

茵陳蒿 6돈, 梔子 3돈, 生大黃 3돈

물 여덟 잔에 먼저 茵陳을 넣고 물이 반으로 줄 때까지 달인 다음, 다시 두 약재를 넣고 달여서 세 잔을 만든다. 세 차례로 나누어 복용하는데, 복용 후 소변이 시원하게 나가면 복용을 중지한다.

【方論】이것은 순전히 苦味만으로 구성되어 급격하게 下焦로 내달리는 처방이다. 發黃은 外가 막힌 것이고 복만은 內가 막힌 것으로 내외가 다 막힌 상태이므로 치료를 완만하게 할 수 없다. 苦味가 성질이 가장 급격하므로 순전한 苦味만을 사용하여 급격히 하초로 내달리게 한 것이다. 황달은 열결에 기인한다. 열을 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소장의 열을 사해야 하는데, 소장은 丙火이므로 苦味가 아니면 사할 수 없다.[472] 火를 억제하는 것은 水보다 나은 것이 없는데 茵陳은 水의 정기를 품고 있다. 또 울결을 개통하는 것은 “發陳”[473]보다 나은 것이 없는데 茵陳은 발생하는 기운이 매우 강하여 뭇 풀들 사이에서 우쩍 솟아오른다.[474] 따라서 茵陳은 열결로 인한 황달을 주치하는 효능이 있으며, 그래서 군약으로 사용하였다. 梔子는 水源을 소통하여 삼초를 通利하며, 大黃은 실열을 제거해 복만을 없애므로 使藥으로 사용되었다.

【29】陽明溫病, 無汗, 實證未劇, 不可下, 小便不利者, 甘苦合化, 冬地三黃湯主之.

양명온병으로 땀이 나지 않으며 실증이 아직 극렬하지 않아서 攻下할 수 없는데 소변이 잘 나가지 않으면 甘味와 苦味를 배합해야 하니, 冬地三黃湯으로 치료한다.

 

대체적으로 소변불통은 방광의 기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생기는 경우가 있고, 上游에 열이 울결되어 생기는 경우가 있고, 폐기의 기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생기는 경우가 있다. 온열병의 소변불통은 방광의 기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생기는 경우는 없고, 모두 上游(小腸을 말함)에 열이 울결되어 있거나 폐기의 기화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생긴다. 소장은 火腑이므로 三黃의 苦味로 通利하고, 열이 울결되면 진액이 마르므로 甘寒으로 자윤하고, 폐금이 火의 공격을 받아 기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麥門冬을 배가해서 기화시킨 것이다.

 

 (甘味와 苦味를 합해서 음을 화생하는 치법)

麥門冬 8돈, 黃連 1돈, 葦根汁 반 술잔(冲), 元參 4돈, 黃柏 1돈, 金銀花露[475] 반 술잔(冲), 細生地 4돈, 黃芩 1돈, 生甘草 3돈

물 여덟 잔으로 세 잔이 되도록 달여서 세 차례로 나누어 복용한다. 복용 후 소변이 시원하게 나가면 복용을 중지한다.

 

【30】溫病小便不利者, 淡滲不可與也, 忌五苓、八正輩.

온병의 소편불리에는 담삼한 약을 쓰면 안 된다. 五苓散이나 八正散類를 금지한다.

이 조는 淡滲劑 사용에 대한 금기이다. 열병은 火가 유여하고 水가 부족한 병이므로 오로지 水를 보태고 火를 사하는 것이 급무일 것인데, 어찌 거듭 담삼한 약으로 양기를 동요시켜 진액을 말릴 수 있겠는가?[476] 그런데 왜 吳又可는 小便條 아래에 특별히 猪苓湯을 제시하면서 仲景의 원방에 있던 阿膠를 빼버리고 거꾸로 木通과 車前子를 가미하여 삼설하는 약에 다시 삼설하는 약을 보탰는가? 그러면서도 소편불리의 혈분증을 치료하는 桃仁湯 중에서는 그대로 滑石을 쓰고 있으니,[477]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모르겠다.

 

【31】溫病燥熱, 欲解燥者, 先滋其乾, 不可純用苦寒也, 服之反燥甚.

온병 중에 나타나는 조열증의 경우, 조열을 풀려면 먼저 진액의 건조를 자윤해야 하며 순전히 苦寒한 약만 쓰면 안 된다. 苦寒한 약만 쓰면 거꾸로 조가 심해진다.

 

이 조는 苦寒한 약 사용에 대한 금기이다. 온병은 火가 유여한 병이므로 담삼한 약을 쓰지 못하는 것은 쉽게 이해되지만, 아울러 苦寒한 약에 대해서도 금기를 설정한 것은 잘 이해되지 않는다. 온 세상이 다 苦味는 降火하고 寒性은 瀉熱한다고 하여 거리낌 없이 사용하고 의심하지 않는다. 苦味는 먼저 心으로 들어가며 진액을 건조하게 함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苦寒한 약을 복용하여 효과가 없으면 진액이 더욱 건조해져 조증이 심해진다. 송대의 의사가 눈을 火의 문호로 여겨 三黃湯을 만들었는데,[478] 장기간 복용하는 경우 어김없이 실명에 이르고 만다. 苦味가 진액을 건조하게 하는 분명한 증거가 아니겠는가! 나는 온병에 苦寒한 약을 남용하여 진액이 고갈되어 치료할 수 없게 된 경우를 매우 많이 보았다. 대개 本氣[479]에 비하여 化氣가 더욱 매섭다. 그래서 앞 條의 冬地三黃湯이, 甘寒한 약이 열에 여덟아홉이고 苦寒한 약은 겨우 한둘에 불과한 것이다. 순전히 苦味로만 되어있는 茵陳蒿湯으로 말하자면, 딱 한 번만 사용하거나 경우에 따라서 한 번 더 사용할 수 있을 뿐으로, 이 역시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는 처방이 아니다. 吳又可는 온병에 黃連을 사용하는 오류를 누누이 비판하면서도 大黃은 함부로 사용하였다.[480] 안타깝다! 이 사람은 아직 甘寒한 약을 쓰는 방법을 완전히 깨닫지 못하였구나!

 

【32】陽明溫病, 下後熱退, 不可卽食, 食者必復;周十二時後, 緩緩與食, 先取淸者, 勿令飽, 飽則必復, 復必重也.

양명온병으로 공하 후 열이 물러났더라도 바로 밥을 먹으면 안 된다. 밥을 먹으면 반드시 병이 도진다.[481] 24시간이 지난 후에 조금씩 음식을 주되 우선 맑은 미음부터 주고 절대 배불리 먹이면 안 된다. 배불리 먹으면 반드시 병이 도지고, 도지면 반드시 전보다 더 심해진다.

이 조는 공하 후 폭식에 대한 금기이다. 공하한 후 대열은 물러났더라도 불씨가 여전히 남아있다. 대개 형질이 없는 사기는 항상 형질을 가진 것에 의지하는 법이다. 그러므로 반드시, “堅壁淸野”[482]의 계략을 이용하여, 바로 밥을 먹게 해서는 안 되고 만 하루가 지난 다음에 맑디맑은 음식부터 조금씩 먹게 해야 한다. 조금이라도 중탁한 음식을 먹으면 오히려 반드시 병이 도진다. “勿”은 금지하는 말이며, “必”은 단정하는 말이다.

 

【33】陽明溫病, 下後脈靜, 身不熱, 舌上津回, 十數日不大便, 可與益胃、增液輩, 但不可再與承氣也. 下後舌苔未盡退, 口微渴, 面微赤, 脈微數, 身微熱, 日淺者, 亦與增液輩;日深, 舌微乾者, 屬下焦復脈法也(方見下焦). 勿輕與承氣, 輕與者, 肺燥而咳, 脾滑而泄, 熱反不除, 渴反甚也, 百日死.

양명온병으로 공하 후 맥이 안정되고 몸에 열이 나지 않으며 혓바닥에 진액이 돌아오면,[483] 열흘 이상 대변을 보지 못하였더라도 益胃湯이나 增液湯 類를 써야 하며 결코 재차 承氣湯을 쓰면 안 된다. 공하 후 설태가 다 없어지지 않고 갈증이 약간 남아 있으며 낯빛이 조금 붉고 맥이 약간 빠르며 몸에 미약한 열이 있더라도 증세가 날로 가벼워지고 있으면, 이 역시 增液湯 類를 쓴다. 증세가 날로 심해지고 혓바닥이 약간이라도 건조하면 하초병에 속하므로 復脈湯法을 써야한다(처방은 「하초편」에 보임). 이런 증들에 함부로 承氣湯을 쓰면 안 된다. 함부로 承氣湯을 사용하는 경우, 肺가 건조해져 기침을 하게 되고 脾가 滑脫해져 설사를 하게 되며, 열이 제거되지 않고 갈증이 도리어 심해져, 100일이 되면 죽는다.

이 조는 잇따른 공하에 의해 음액을 고갈시키는 것을 크게 경계한 것이다. 공하 후 열흘 이상 심지어 이십여 일에 이르도록 대변을 보지 못하는 것은 장위의 진액이 손상된 것이 원인이므로 억지로 대변을 공하하면 안 된다. 손상된 음액을 회복시키는 약만 쓰면 대변은 저절로 나간다. 이 조에서 맥이 안정되고 체온이 떨어지는 것은 그래도 알기 쉽다. 그런데 맥이 躁動하지는 않지만 아직 안정되지 않았고 몸에 壯熱이 오르지는 않지만 아직 식지 않은 경우는, 어리석은 의사가 반드시 사기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았다고 생각하여 기어이 재차 공하할 것이다. 吳又可의 치법 중에도 역시 기어이 재차 공하하였다.[484] ‘독이 강한 약으로 병을 치료할 때는 병세가 60% 정도 감소되면 사용을 그쳐야 하는[大毒治病, 十衰其六]’[485] 원칙을 모르는 것이다. 이런 병증은 그저 음액을 보존하여 남은 사열을 물리치는 약만 써도 절대로 실수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공하 후 사기가 다시 모인 증으로 大熱, 大渴, 面正赤, 脈躁甚이 나타나는 경우는 이 예에 속하지 않음). 함부로 苦燥한 약을 투여하여 胃陰을 자꾸 손상시킨다면 肺의 母氣가 손상을 받아 陽明胃가 건조해지게 된다. 이렇게 되면, 肺가 胃에게서 기를 받기는커녕 도리어 조기에 의해 핍박당하게 될 것인데 기침이 나지 않을 수 있겠는가? 燥咳가 오래되면 반드시 몸에 열이 나고 갈증이 생긴다. 잦은 설사에 의해 脾氣가 손상을 입으면 반드시 滑脫泄瀉가 초래되는데, 활탈설사를 하면 음액이 손상되므로 신열과 갈증이 더욱 가중된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어 天道가 옮아가는 기간[486]이 되면 더 이상 병을 끌지 못한다. 그래서 100일이 되면 죽는다고 했다.

 

【34】陽明溫病, 渴甚者, 雪梨漿沃之.

양명온병으로 갈증이 심하면 雪梨漿을 입안에 머금었다 천천히 삼킨다.

 

 (처방과 치법은 앞에 있음[487])

 

【35】陽明溫病, 下後微熱, 舌苔不退者, 薄荷末拭之.

양명온병으로 공하 후 미열이 있고 설태가 다 사라지지 않았으면 薄荷葉 분말로 혓바닥을 닦아낸다.

 

깨끗한 헝겊을 새로 길은 시원한 물에 적신 다음 고운 薄荷葉 분말을 발라 혓바닥을 자주 닦아낸다.

 

【36】陽明溫病, 斑疹、溫痘、溫瘡、溫毒、發黃, 神昏譫語者, 安宮牛黃丸主之.

양명온병에 속하는 斑疹, 溫痘, 溫瘡, 溫毒, 發黃으로 神昏譫語가 있으면 安宮牛黃丸으로 치료한다.

 

心은 흉격의 위에 있고 胃는 흉격의 아래에 있다. 그러므로 격막이 있기는 해도 胃中에 탁기가 몹시 심하면 역시 위로 心包를 침범할 수 있다. 또 병이 상초를 경유하여 중초로 들어 왔으므로 반드시 방향한 약으로 예탁을 쫓아내 內竅를 여는 것으로 요점을 삼아야 한다.

 

 (처방은 「상초편」에 있음[488])

【37】風溫、溫熱、溫疫、溫毒、冬溫之在中焦, 陽明病居多;濕溫之在中焦, 太陰病居多;暑溫則各半也.

풍온, 온열, 온역, 온독, 동온이 중초에 속하는 경우 양명병이 대부분이며, 습온이 중초에 속하는 경우 태음병이 대부분이다. 서온은 양명병이 반, 태음병이 반이다.

 

이 조는 일체 온병을 구별하는 요점을 말한 것이다. 온열병 등은 모두 火가 원인이라 화열로 변하기 쉽고, 陽明胃는 陽土라서 陽熱之氣를 받기 쉬우므로 양명병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습온은 습열로 변하기 쉽고, 태음은 陰土라서 陰濕之氣를 받기 쉬우므로 태음병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暑는 습과 열을 겸하므로 양명병에 속하는 경우가 반, 태음병에 속하는 경우가 반이다.

 

2. 暑溫 伏暑

【38】脈洪滑, 面赤, 身熱, 頭暈, 不惡寒, 但惡熱, 舌上黃滑苔, 渴欲凉飮, 飮不解渴, 得水則嘔, 按之胸下痛, 小便短, 大便閉者, 陽明暑溫, 水結在胸也, 小陷胸湯加枳實主之.

맥이 洪滑하고 낯빛이 붉으며 몸에 열이 있고 머리가 어찔하며 오한 없이 오열만 있고 혓바닥에 미끈한 황태가 끼며 갈증이 나서 시원한 것을 마시려 하는데 마셔도 갈증이 해소되지는 않고 마신 물을 게워 내며 가슴 아래를 누르면 아프고 소변이 짧으며 대변이 막힌 것은 양명서온으로, 수결이 흉중에 있기 때문이다. 小陷胸加枳實湯으로 치료한다.

 

맥이 洪하고 낯빛이 붉으며 오한이 없는 것은 병이 이미 상초에 있지 않은 것이다. 暑病은 습과 열을 겸한다. 열이 심해 갈증이 나므로 물을 마셔 자구하려하며, 습기가 중초를 울폐하여 마신 물이 내려가지 못하고 도리어 위로 치밀므로 물을 게운다. 또 위기가 하강하지 못하면 대변이 막힌다. 그래서 黃連과 栝蔞根으로 裏의 熱痰을 청해하며, 半夏로 裏의 水痰을 제거하고 위기를 증강했다.[489] 枳實을 가미한 것은, 苦辛으로 기기를 通降하기 위함이다. 枳實은 유문을 열어 水濕을 아래로 끌어내린다.

 

 (苦辛寒法)

黃連 2돈, 栝蔞 3돈, 枳實 2돈, 半夏 5돈

急流水[490] 다섯 잔으로 두 잔이 되도록 달여서 두 차례로 나누어 복용한다.

 

【39】陽明暑溫, 脈滑數, 不食, 不饑, 不便, 濁痰凝聚, 心下痞[491]者, 半夏瀉心湯去人參、乾薑、大棗、甘草加枳實、杏仁主之.

양명서온으로 맥이 滑數하며, 음식을 먹지 못하고 배가 고프지 않고 대변을 보지 못하며 담탁이 응취되어 심하가 痞滿하면 半夏瀉心湯去人參乾薑大棗甘草加枳實杏仁으로 치료한다.

 

배가 고프지 않고 대변을 보지 못하면서 담탁이 있어 심하가 비만한 것은 습과 열이 서로 엉켜서 중초 기분을 울체한 것이다. 그래서 半夏와 枳實로 기분의 濕結을 풀고, 黃連과 黃芩으로 기분의 熱結을 풀며, 杏仁으로 肺와 大腸의 氣痺를 풀었다. 서병 가운데 열에 편중된 것이므로 乾薑을 뺐다. 또 상한을 誤下하여 발생한 虛痞[492]와 다르므로 人參, 甘草, 大棗를 뺐다. 그리고 이 세 가지 약은 습기를 도와 滿症을 유발할까 염려되기도 한다.

 

[493] (苦辛寒法)

半夏 1냥, 黃連 2돈, 黃芩 3돈, 枳實 2돈, 杏仁 3돈[494]

물 여덟 잔으로 세 잔이 되도록 달여서 세 차례로 나누어 복용한다. 허한 사람에게는 人參 2돈과 大棗 세 개를 다시 가미한다.

 

【40】陽明暑溫, 濕氣已化, 熱結獨存, 口燥咽乾, 渴欲飮水, 面目俱赤, 舌燥黃, 脈沈實者, 小承氣湯各等分下之.

양명서온으로 습기가 완전히 사라지고 열결만 남아, 입안과 목구멍이 마르고 낯빛과 눈이 다 붉으며 혓바닥에 건조한 황태가 끼고 맥이 沈實하면, 小承氣湯으로 공하하되 세 가지 약물을 동일한 분량으로 사용한다.

 

서병은 습과 열을 겸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몸이 말라 평소 체질이 조한 사람은 열이 중하고 습은 경미한 병증을 보이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습이 열을 따라 완전히 사라지고 나머지 사열이 중초에 결취되어 제반 下證들을 다 구비한 후에야 下法을 사용할 수 있다.

汪按:습열이 胃腑로 전입한 후에야 하법을 쓸 수 있다. 습이 열로 변했다고 하지만 결국은 습에서 유래한 병증이므로 枳實, 大黃, 厚朴을 동일한 분량으로 사용한다. 대저 온병은 舌診이 중요하니, 痞滿證에 건조한 황태가 보인 후에야 하법의 사용을 검토할 수 있다. 황태가 보이긴 해도 건조하지 않으면, 단지 宣泄法[495]을 사용하여 사열을 胃腑로 몰아넣거나 苦溫法을 사용하여 습사를 건조시키도록[化燥] 도와야 한다. 황태가 나타난 후에야 비로소 苦泄法[496](瀉心湯[497]이나 陷胸湯 등속)을 쓸 수 있다. 황태와 백태가 섞여 있거나 회백태가 보이면, 開提法[498](三香,[499] 杏仁, 白荳蔲, 枳實, 桔梗 等屬)을 써서 사열을 肺로 투달해야 한다. 실수가 있어서는 안 된다.

또 葉天士가 말하기를, “상한은 열사가 진액을 순식간에 태우므로 강력하게 공하해야 하지만, 온병은 대부분 內에 습사를 겸하므로 가볍게 通下해야 한다. 또 상한은 대변이 무르면 사기가 다 사라진 것이므로 공하할 수 없지만, 습온은 대변이 무르더라도 사기가 완전히 없어진 것이 아니고, 대변이 굳어져야 습이 제거된 것이므로, 공하할 수 없다.”[500]라고 했다. 이 논의는 다 긴요한 것이므로 반드시 알아야 한다.

 

 (처방과 방론 모두 앞에 있음.[501]) 여기서는 굳이 大黃을 군약으로 쓸 것이 아니라 세 약물을 동일한 분량으로 쓰면 됨)

 

【41】暑溫蔓延三焦, 舌滑微黃, 邪在氣分者, 三石湯主之;邪氣久留, 舌絳苔少, 熱搏血分者, 加味淸宮湯主之;神識不淸, 熱閉內竅者, 先與紫雪丹, 再與淸宮湯.

서온이 삼초에 만연했는데 혓바닥에 미끈하고 약간 누런 태가 끼어 있으면 사기가 기분에 있는 것이니 三石湯으로 치료한다. 사기가 오래 머물러 혀가 진홍빛이고 설태가 거의 없으면 사열이 혈분을 핍박한 것이니 加味淸宮湯으로 치료한다. 신지가 맑지 못하면 사열이 내규를 폐색한 것이니 먼저 紫雪丹을 쓰고 이어서 淸宮湯을 쓴다.

 

삼초에 만연했으면 사기가 한 經과 한 臟에만 있는 것이 아니므로 급히 삼초를 청해하는 것을 위주로 치료해야 한다. ‘삼초’라고 말하긴 했지만 실제로는 수태음경이 관건이다. 대개 肺는 온몸의 기를 주재하므로 폐기가 통창되면 서와 습이 다 풀리기 때문이다. 또 폐장은 양명위에서 기를 받는다.[502] 肺는 장상이 金에 속하고 색은 白이며, 양명의 氣運 역시 金에 속하고 색이 白이다. 그래서 폐경의 약들 중에는 겸하여 양명으로 들어가는 것들이 많고, 양명경의 약들 중에도 겸하여 肺로 들어가는 것들이 많다. 그리고 폐경은 水道를 通調하여 방광으로 下輸하는 일을 하므로 막힌 폐기를 소통하면 방광 역시 개통된다. 따라서 폐의 치료에 중점을 두었어도 위와 방광이 다 그 가운데 들어 있으니, 삼초를 구비한 것이다. 이것이 서온의 사기가 기분에 있을 때 三石湯으로 치료하는 심오한 이치이다. 사기가 오래 머무르면 반드시 血絡을 침범할 것인데, 혈맥을 주재하는 것은 心이므로 加味淸宮湯으로 치료한다. 내규가 폐색되려 하는 것은 열사가 치성하기 때문인데, 내규를 열고 사열을 청해하는 데는 紫雪丹이 가장 탁월한 처방이다.

 

飛滑石 3돈, 生石膏 5돈, 寒水石 3돈, 杏仁 3돈, 竹茹(炒) 2돈, 金銀花(활짝 핀 것이면 더 좋음) 3돈, 金汁[503](冲) 1술잔, 白通草 2돈

물 다섯 잔으로 두 잔이 되도록 달여서 두 차례로 나누어 따뜻하게 복용한다.

【方論】이 처방은 微苦辛寒에 방향을 겸한 치법이다. 대개 폐병을 치료하는 경우, 微苦한 약을 쓰면 기가 하강하지만, 지나치게 苦한 약을 쓰면 도리어 병소를 지나쳐버린다. 辛凉한 약은 열사를 청해하고, 방향한 약은 열독을 제거하고 예탁을 없앤다. 살피건대, 三石은 紫雪丹의 군약으로서, 庚金의 기운으로 서열의 사기를 물리치고 내규를 개통하는 효능을 취한 것이다. 그리고 폐와 위로 들어가는 약이기도 하다. 杏仁과 通草는 기분을 선통하는 용도로 쓴 것이다. 또 通草는 곧바로 방광에 작용하고, 杏仁은 곧바로 대장에 작용하는 약이다. 竹茹는 대나무의 낙맥으로, 몸의 낙맥을 소통한다. 金汁과 金銀花는 서사의 열독을 제거한다.

 

앞의 淸宮湯[504] 처방에 知母 3돈과 金銀花 2돈을 가미하고 竹瀝 5찻술을 탄 것

【方論】이 처방은 苦辛寒法이다. 淸宮湯의 방론은 앞에 있다. 세 약을 가미한 것은, 知母는 陽明의 항성한 사열을 사하여 폐의 진액을 보호하고 폐열을 식히며, 金銀花는 독기를 제거하고 낙맥의 사열을 청해하며, 竹瀝은 흉중의 대열을 제거하여 煩悶과 消渴을 멎게 하기 때문이다. 세 약이 淸宮湯에 배합되면 서온이 삼초에 만연하여 깊숙이 혈분까지 침입한 병증을 치료한다.

 

【42】暑溫、伏暑, 三焦均受, 舌灰白, 胸痞悶, 潮熱, 嘔惡, 煩渴, 自利, 汗出, 溺短者, 杏仁滑石湯主之.

서온과 복서로 삼초에 다 병사가 침입하여 혓바닥에 灰白苔가 끼고 가슴속이 갑갑하며 조열이 나고 오심구토를 하며 번갈이 나고 설사를 하며 땀이 나고 소변이 짧으면 杏仁滑石湯으로 치료한다.

 

舌白, 胸痞, 自利, 嘔惡는 濕 때문이고, 潮熱, 煩渴, 汗出, 溺短은 熱 때문이다. 열이 습 속에 도사리고 습이 쌓여 열이 자라나서 습과 열이 엉켜 있으므로, 한이나 열 어느 한 쪽에 치우친 약으로 치료할 수 없다. 그래서 杏仁, 滑石, 通草로 먼저 폐기를 선포해서 습기가 방광으로 下達되어 삼설되게 하고, 厚朴의 苦溫으로 濕滿을 제거하며, 黃芩과 黃連으로 裏熱을 淸泄하여 濕熱下利를 멎게 하고, 鬱金의 방향으로 내규의 閉結을 개통하며, 橘紅과 半夏로 胃氣를 증강하고 습기를 선포해서 담을 제거하여 嘔惡를 멎게 한 것이다. 이렇게 되면 삼초에 엉킨 습과 열이 분리되어 해소된다.

 

 (苦辛寒法)

杏仁 3돈, 滑石 3돈, 黃芩 2돈, 橘紅 1돈 5푼, 黃連 1돈, 鬱金 2돈, 通草 1돈, 厚朴 2돈, 半夏 3돈

물 여덟 잔으로 세 잔이 되도록 달여서 세 차례로 나누어 복용한다.

 

3. 寒濕

【43】濕之入中焦, 有寒濕, 有濕熱, 有自表傳來, 有水穀內蘊, 有內外相合. 其中傷也, 有傷脾陽, 有傷脾陰, 有傷胃陽, 有傷胃陰, 有兩傷脾胃, 傷脾胃之陽者十常八九, 傷脾胃之陰者十居一二. 彼此混淆, 治不中窾, 遺患無窮, 臨證細推, 不可泛論.

습사가 중초를 침입한 경우 한습일 수도 있고 열습일 수도 있으며, 表에서 전래한 것일 수도 있고 수곡이 속에 울체된 것일 수도 있고 내습과 외습이 상합한 것일 수도 있다. 습사가 중초을 손상함은, 脾陽을 손상하는 수도 있고 脾陰을 손상하는 수도 있고 胃陽을 손상하는 수도 있고 胃陰을 손상하는 수도 있고 脾胃를 둘 다 손상하는 수도 있는데, 비위의 양기를 손상하는 경우가 열에 여덟아홉이고, 비위의 음액을 손상하는 경우는 열에 한둘뿐이다. 치료에 있어 이 증과 저 증을 혼동하여 치법이 적절하지 않으면 변증이 수도 없이 일어날 것이다. 그러므로 실제 증에 임해서 꼼꼼하게 따져야지 개괄적으로 논할 수는 없다.

 

이 조는 중초 습증의 總綱을 통론한 것이다. 한습은 濕이 寒水之氣와 상박한 것이다. 대개 濕과 水는 동류이다. 기후가 온난할 때에는 비나 이슬이 되고 기후가 한랭할 때에는 서리나 눈이 되며, 강이나 하천에서는 水가 되고 땅 속에서는 濕이 된다. 이처럼 습과 수는 본디 한 몸이므로, 쉽게 상합하여 몸의 양기를 가장 잘 손상한다. 열습은, 자연의 기후에서는 장하 무렵에 성대한 열기가 습기를 쪄 올려 유행하는 것이고, 인체에서는 습에 의한 양기의 울폐가 지속되어 열이 발생한 것으로 양기 뿐 아니라 음액도 손상한다. “表에서 전래한 경우[自表傳來]”는 경락에서 장부로 들어온 것과 폐에서 비위로 들어온 것이 있다. “수곡이 속에 울체된 경우[水穀內蘊]”는 폐기가 허하여 수습을 선포하지 못하고 비기가 허하여 진액을 산포하지 못하거나, 찬바람을 쏘이고 찬 것을 마셨거나, 술에 찌들어 중초가 허해졌기 때문이다. “내습과 외습이 상합하는 경우[內外相合]”는 客邪가 이미 表를 침입한 상태에서 伏邪가 외습을 좇아 속에서 발동한 것이다. 脾陽을 손상한 경우는, 습사가 중초에 있으면 運化가 阻滯되어 痞滿이 생기고, 습사가 하류하면 洞泄과 복통이 생긴다. 胃陽을 손상하는 경우는 구역질을 하고 밥을 먹지 못하며 흉격이 脹悶하고 가슴이 아프다. 비위가 모두 손상을 입으면 비의 병증이 나타나는데다 다시금 위의 병증이 나타난다. 비위의 음액이 손상을 입으면 어떠한가? 습이 오래되면 열이 생기고 열은 반드시 음액을 손상하는 법으로, 옛날에 “濕火”라 칭한 병증이 바로 이것이다. 위음이 손상을 입으면 갈증이 나고 배가 고프지 않으며, 비음이 손상을 입으면 초기에 회색의 윤활한 설태가 보이다가 시간이 지나면 도리어 황색의 건조한 설태로 바뀌며 대변이 딱딱하게 굳는다. 습은 음사라서 양기를 손상하는 것이 당연한 이치이므로 비위의 양기를 손상하는 경우가 자주 보이지만, 음액을 손상하는 것은 특수한 변화이므로 드물게 보인다. 그러므로 습병의 치료에 임하는 경우, 반드시 병사가 어느 經 어느 藏에 있는가, 한을 겸했는가 열을 겸했는가, 기분증인가 혈분증인가를 헤아려 辛凉, 辛溫, 辛甘, 甘溫, 苦溫, 淡滲, 苦甘 가운데 적절한 치법을 골라 써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만일 비병인데 위를 치료하고, 위병인데 비를 치료하며, 하초증을 겸했는데 중초만 치료하거나, 심지어 두루뭉술하게 뒤섞어서 비병과 위병을 구분하지 않고 음양과 한열을 구별하지 않으면, 종창, 황달, 洞泄, 衄血, 便血과 같은 변증들이 벌떼처럼 일어나게 될 것이다. 관건은 오로지 증에 임하는 이가 세밀하게 따져서 얼마나 정확하게 치료하느냐에 달려 있다. 대개 土는 雜氣라 겸증이 대단히 많아서 증을 변별하기가 가장 어렵기 때문이다. 어떻게 습병을 개괄적으로 논할 수 있겠는가!

汪按:온열과 습온은 이 책의 두 큰 줄기이다. 온열은 사기가 입과 코로 호흡을 통해 침입하며, 결코 한증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절대 辛溫한 약을 사용하여 발산하면 안 되고, 반드시 사기를 감수한 경로를 정확하게 판정하여 상한과 혼동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삼초를 살펴 약을 쓰되 기혈영위를 명확하게 分證하여 선후와 완급의 순서를 잃지 않아야 오치를 면할 수 있다. 습온은 三氣의 雜感으로 탁음이 미만되며 한증으로 변하거나 열증으로 변하여 변화가 일정치 않다. 따라서 반드시 세밀하게 겸증을 살피고 경락장부와 기혈음양 그리고 습증과 열증의 우세함과 미약함의 정도를 명확하게 구별한 후에야 치법을 정할 수 있다. 그래서 습온의 처방과 치법에 대한 논의가 온열에 비해 많은 것이니, 이 뜻을 새겨 찾아나가면 나머지 감추어진 뜻도 남김없이 다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거듭 살피건대, 열증은 淸熱하면 낫고 습증은 宣濕하면 낫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중증의 경우 宣濕만으로는 습사가 풀리지 않으므로 열로 변하기를 기다려 淸熱해야 낫는다. 하나는 양병이고 하나는 음병을 겸하여, 노나라의 예법에 이르고 선왕의 도에 이르듯 치료의 난이가 뚜렷이 구별된다.[505]

 

【44】足太陰寒濕, 痞結胸滿, 不饑不食, 半苓湯主之.

족태음한습으로 위완부가 막혀서 답답하고 가슴 속이 그득하며, 배가 고프지 않고 먹지도 못하면 半苓湯으로 치료한다.

 

이 책을 “온병”이라 명명하고도 아울러 한습을 나열한 것은 습온이 긴밀하게 한습과 짝을 이루기 때문으로, 한습을 말하면 습온이 더욱 쉽고 분명하게 이해될 것이다.

痞結과 胸滿을 仲景은 「태음편」에 배열했는데, 습사가 脾陽을 울폐하여 족태음의 기운이 활발하게 운행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타난다. 臟의 병이 腑로 파급되어 중초가 痞結되므로 음식을 먹지 못한다. 따라서 半夏와 茯苓으로 陽土를 북돋아 陰土의 습사를 흡수하고, 厚朴의 苦溫으로 濕滿을 사하며, 黃連의 苦味로 습기를 제거하고, 通草를 중용해서 水道를 通利하여 사기가 출로를 얻을 수 있도록 하였다.

 

 (이 처방은 苦辛淡滲法임)

半夏 5돈, 茯苓塊 5돈, 川黃連 1돈, 厚朴 3돈, 通草 8돈(앞의 약재들을 달이기 전에 먼저 달임)

물 12잔으로 通草를 달이다가 여덟 잔이 되면 나머지 약재들을 넣고 세 잔이 되도록 달인다. 세 차례로 나누어 복용한다.

 

【45】足太陰寒濕, 腹脹, 小便不利, 大便溏而不爽, 若欲滯下者, 四苓加厚朴秦皮湯主之, 五苓散亦主之.

족태음한습으로 복부가 창만하고 소변이 시원하게 나가지 않으며, 대변이 무르면서 뒤가 개운하지 못하여 滯下[506]가 되려 하면 四苓加厚朴秦皮湯으로 치료한다. 五苓散으로도 치료한다.

 

『內經』에 “태음이 이르면 䐜脹이 발생한다”[507]고 했고, 또 “厥陰氣가 이르면 䐜脹이 발생한다”고 했다. 대개 木이 土를 克하기 때문이다. 태음의 기운이 운행하지 못하면 방광의 기화작용이 이루어지지 못하므로 소변이 시원하게 나가지 않는다. 四苓의 辛淡으로 습기를 삼설해서 방광을 개통하여 습사를 배출하며, 厚朴은 창만을 사하고, 秦皮는 간열을 식힌다. 간열이 없으면 秦皮를 쓸 것이 아니라 여전히 五苓散 중의 桂枝를 사용해서 간기를 화해하고 삼초를 通利하여 태양의 양기를 운행시켜야 한다. 그래서 五苓散으로도 치료하는 것이다.

 

 (苦溫淡法)

茅朮 3돈, 厚朴 3돈, 茯苓塊 5돈, 猪苓 4돈, 秦皮 2돈, 澤瀉 4돈

물 여덟 잔으로 세 잔이 되도록 달여서 세 차례로 나누어 복용한다.

 

 (甘溫淡法)

猪苓 1냥, 赤朮 1냥, 茯苓 1냥, 澤瀉 1냥 6돈, 桂枝 5돈

위 약재들을 모두 곱게 가루 내어 끓는 물에 3돈씩 타서 하루에 세 차례 복용한다.

 

【46】足太陰寒濕, 四肢乍冷, 自利, 目黃, 舌白滑, 甚則灰, 神倦不語, 邪阻脾竅, 舌蹇語重, 四苓加木瓜草果厚朴湯主之.

족태음한습으로 사지가 가끔씩 싸늘하고 설사를 하며 눈동자가 노랗고 혓바닥에 미끈한 백태가 끼거나 심하면 灰苔가 끼기도 하며 정신이 나른하여 말을 하지 않고 사기가 脾의 공규를 막아 혀 놀림이 자유롭지 못하여 말소리가 또렷하지 못하면 四苓加木瓜草果厚朴湯으로 치료한다.[508]

 

脾는 사지를 주재하는데 脾陽이 울폐되어 있으므로 사지가 가끔씩 싸늘하다. 습사가 비를 침범하여 脾氣가 하류하므로 설사를 한다. 흰자위는 肺에 속한다. 족태음에 한습이 있으면 수태음 홀로는 다스리지 못하니, 수족태음이 同氣이기 때문이다. 또 脾는 지기를 주재하고 肺는 천기를 주재하므로 지기가 상증하면 천기가 화생되지 못한다. 그래서 흰자위가 노래진다. 白滑이나 灰苔는 모두 한습의 설태이다. 습사가 중초를 폐색하면 중기가 허한해지며 중기가 허한하면 陽光이 어지러워진다[陽光不治].[509] 이렇게 되면 正陽을 주재하는 것은 心이고 心은 神을 갈무리하므로 신지가 혼란해지며, 心은 언어를 주재하므로 心陽이 허하여 말을 하지 못한다. 脾의 공규는 舌이므로 습사가 공규를 폐색하면 혀 놀림이 자유롭지 못하여 말이 느려지고 또렷하지 못하게 된다. 습은 아래로 흐르는 것이 본성이므로 四苓散을 사용하여 습기를 아래로 몰아 낸다. 木瓜를 가미한 것은 肝木을 평정하기 위함으로, 脾土의 “所不勝”인 肝을 다스린 것이다. 厚朴은 속을 데워 脾陽의 울체를 소통하며, 草果는 태음의 獨勝한 한기를 데우는데, 방향한 성질로 공규를 疏達하고, 火를 보하여 토기를 화생하며, 탁기를 물리쳐 청기를 화생한다.

 

 (苦熱에 酸淡을 겸한 치법)

生於白朮 3돈, 猪苓 1돈 5푼, 澤瀉 1돈 5푼, 赤苓塊 5돈, 木瓜 1돈, 厚朴 1돈, 草果 8푼, 半夏 3돈

물 여덟 잔으로 세 잔이 되도록 달여서 세 차례로 나누어 복용한다. 평소 양기가 허한 사람에게는 附子 2돈을 가미한다.

 

【47】足太陰寒濕, 舌灰滑, 中焦滯痞, 草果茵陳湯主之;面目俱黃, 四肢常厥者, 茵陳四逆湯主之.

족태음한습으로 혓바닥에 미끈한 灰苔가 끼고 중초가 막히고 갑갑하면 草果茵陳湯으로 치료하며, 낯빛과 눈이 모두 노랗고 사지가 항시 싸늘하면 茵陳四逆湯으로 치료한다.

 

濕滯로 인한 痞結은 溫通과 開竅를 겸한 약이 아니면 치료할 수 없으므로 草果를 군약으로 삼았다. 茵陳은 묵은 것에서 새 것이 자라나[510] 양기를 발생시키는 능력이 가장 뛰어나므로 좌약으로 삼았다. 廣皮, 大腹皮, 厚朴이 힘을 합하면 痞氣를 사하는 효능이 있으며, 猪苓과 澤瀉는 습기를 소변으로 끌어서 밖으로 배설시킨다. 만일 앞의 증상들에 面黃과 四肢厥冷이 더 있으면 草果茵陳湯으로 치료할 수 있는 병이 아니다. 그래서 四逆湯으로 厥氣를 되돌리는 한편 茵陳으로 습기를 선포하여 황달을 물리친 것이다.

 

 (苦辛溫法)

草果 1돈, 茵陳 3돈, 茯苓皮 3돈, 厚朴 2돈, 廣皮 1돈 5푼, 猪苓 2돈, 大腹皮 2돈, 澤瀉 1돈 5푼

물 다섯 잔으로 두 잔이 되도록 달여서 두 차례로 나누어 복용한다.

 

 (苦辛甘熱과 微寒의 複法)

附子(炮) 3돈, 乾薑 5돈, 炙甘草 2돈, 茵陳 6돈

물 다섯 잔으로 두 잔이 되도록 달인다. 한 잔을 따뜻하게 복용하여 사지가 따뜻해졌으면 더 이상 복용하지 않으며, 그래도 사지가 싸늘하면 한 잔 더 복용한다. 한 제를 다 복용하고도 사지가 따뜻해지지 않으면 한 제 더 지어서 복용한다.

【48】足太陰寒濕, 舌白滑, 甚則灰, 脈遲, 不食, 不寐, 大便窒塞, 濁陰凝聚, 陽傷腹痛, 痛甚則肢逆, 椒附白通湯主之.

족태음한습으로 혓바닥에 미끈한 백태가 끼거나 심하면 灰苔가 끼기도 하고 맥이 遲하며 먹지도 못하고 자지도 못하고 대변이 막히며, 탁음이 응취되고 양기가 손상되어 배가 아프며 통증이 심할 때 사지까지 싸늘해지면 椒附白通湯으로 치료한다.

 

이 조는 족소음과 족궐음을 겸한 족태음한습증이다. 白滑과 灰滑苔는 다 한습의 설태이다. 맥이 遲한 것은 양기가 한습에 의해 울폐되었기 때문으로, 맥이 올 때나 갈 때 다 느리다. 먹지 못하는 것은 胃陽이 폐색되었기 때문이다. 자지 못하는 것은 중초에 습이 몰려 양기의 운행을 막아 하초의 음기와 교류하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 대변이 막히는 것은 脾와 대장의 양기가 아래로 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양기가 습사에 의해 곤궁해져 도리어 탁음에게 자리를 내주었기 때문에 탁음이 중초에 눌러 앉아 복통이 생긴다. 모든 통증은 사기와 정기가 서로 다투기 때문에 생긴다. 양기가 곤궁하다고 말하기는 했지만, 양기가 완전히 끊어진 것은 아니어서 양기와 한습이 서로 굴복하지 않고 다투기 때문에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이하 모든 통증에 이 설명이 적용됨). 椒附白通湯은 삼초의 양기를 다 溫通하여 신속하게 탁음을 물리친다.

 

生附子(炒黑) 3돈, 川椒(炒黑) 2돈, 淡乾薑 2돈, 蔥白 3뿌리, 猪膽汁 1/2소주잔(찌꺼기를 제거하고 調入)

물 다섯 잔으로 두 잔이 되도록 달여서 두 차례로 나누어 차게 복용한다.

【方論】이 처방은 苦辛法과 열법의 복방이다. 苦味와 辛味만 배합해도 기를 하강하고 소통할 수 있지만, 熱藥이 아니면 엄중한 한기를 물리쳐 양기를 회복하기에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附子는 태양의 標陽을 돕고 명문의 진화를 보태며 소양의 火熱을 돕는다. 대개 명문화가 태양의 양기, 소양의 양기와 함께 왕성해지면 수습의 운행이 자연히 신속해져서 삼초가 通利된다. 이렇게 되면 습이 머물지 못할 것인데, 어떻게 습이 모여 통증을 야기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附子를 군약으로 삼은 것이니 火를 왕성하게 하면 土도 튼튼해진다. 乾薑은 中焦를 데우고 濕痺를 몰아내니 태음경의 본약이며, 川椒는 습기를 말리고 복창을 제거하며 숙식을 삭이고 심복의 냉통을 치료한다. 그래서 두 약을 신약으로 삼았다. 葱白은 속에서 밖으로 투달하는 성질이 있으며 양기를 통창하는 데 매우 뛰어나고, 또 복통을 치료하는 효능도 있다. 그래서 사약으로 삼았다. 탁음이 응취해 흩어지지 않아서 양기를 가로막을 우려가 있으므로[511] 猪膽汁으로 반좌했다. 돼지[猪]는 水에 해당하는 가축으로 腎에 속하니 음과 음이 상통하는 뜻을 취한 것이며,[512] 쓸개[膽]는 甲木으로 소양을 따르고, 소양의 기운은 開泄을 주재하므로, 양기를 발생시키는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이 처방은 仲景의 白通湯[513]과 許叔微[514]의 椒附湯[515]을 합방하여 가감한 것이다.

 

【49】陽明寒濕, 舌白腐, 肛墜痛, 便不爽, 不喜食, 附子理中湯去甘草加廣皮厚朴湯主之.

양명한습으로 혓바닥에 白腐苔[516]가 끼고 항문이 빠지는 듯이 아프며 배변이 상쾌하지 못하고 먹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附子理中湯去甘草加廣皮厚朴湯으로 치료한다.

 

九竅가 부드럽지 못한 병증은 다 위병에 속하니,[517] 위가 한습의 손상을 받았기 때문에 항문이 빠지는 듯이 아프며 배변이 상쾌하지 못하다. 양명이 수납하지 못하므로[518] 먹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理中湯 가운데 人參은 陽明의 정기를 보하고, 蒼朮은 태음을 보하여 삼습한다. 또 乾薑과 附子는 脾陽[坤陽][519]이 통창되게 하여 한기를 몰아내니, 대개 비양이 통창되어야 습기가 유포되며 습기가 유포되어야 위양이 회복된다. 甘草를 제거한 것은 중만을 유발할까 염려되어서이며, 厚朴과 廣皮를 가미한 것은 기를 돌리는 효능을 취한 것이다. 총괄하여 말하면, 辛甘으로 양을 보태고 辛苦로 기를 소통하는 의미이다.

 

 (辛甘兼苦法)

生茅朮 3돈, 人參 1돈 5푼, 炮乾薑 1돈 5푼, 厚朴 2돈, 廣皮 1돈 5푼, 生附子(炮黑) 1돈 5푼

물 다섯 잔으로 두 잔이 되도록 달여서 두 차례로 나누어 복용한다.

徵按:仲景의 理中湯에 “朮”로 쓰인 것을 여기서 蒼朮로 단정하였다. 蒼朮은 습을 말리고 겸하여 鬱을 해소한다는 점에서 白朮이 체하게 하는 것과 다르다. 또 朱丹溪가 越鞠丸方을 제정할 때 蒼朮로 濕鬱을 치료했다.[520] 위에 보이는 증상들이 모두 鬱證이기 때문에 蒼朮을 사용한 것이다(고서에는 “朮”이라고만 하고 白朮과 蒼朮을 구별하지 않았는데, 『唐本草』[521]에 이르러 처음으로 赤朮과 白朮을 구분했으며, 후세에 다시 赤朮을 蒼朮로 불렀다).

 

【50】寒濕傷脾胃兩陽, 寒熱, 不饑, 呑酸, 形寒, 或脘中痞悶, 或酒客濕聚, 苓薑朮桂湯主之.

한습이 脾陽과 胃陽을 모두 손상하여, 한열증상이 있고 배가 고프지 않으며 신물이 올라오고 몸이 차거나, 위완부가 痞悶하거나, 평소 술을 즐겨 습이 몰려 있으면 苓薑朮桂湯으로 치료한다.

 

이것은 비와 위를 동시에 온통하는 치법으로, 양기를 선통하는 처방 가운데 경제이다.

 

 (苦辛溫法)

茯苓塊 5돈, 生薑 3돈, 炒白朮 3돈, 桂枝 3돈

물 다섯 잔으로 두 잔이 되도록 달여 두 차례로 나누어 따뜻하게 복용한다.

 

【51】濕傷脾胃兩陽, 旣吐且利, 寒熱身痛, 或不寒熱, 但腹中痛, 名曰霍亂. 寒多, 不欲飮水者, 理中湯主之. 熱多, 欲飮水者, 五苓散主之. 吐利汗出, 發熱惡寒, 四肢拘急, 手足厥逆, 四逆湯主之. 吐利止而身痛不休者, 宜桂枝湯小和之.

습이 비양과 위양을 모두 손상하여, 토하는데다 설사도 하고, 한열증상이 있으면서 몸이 아프거나, 한열증상은 없이 배만 아픈 병을 이름하여 곽란이라 한다. 열에 비해 한이 우세하고 물을 마시려 하지 않으면 理中湯으로 치료하고, 한에 비해 열이 우세하고 물을 마시려 하면 五苓散으로 치료한다. 구토설사를 하고 땀이 나며 발열오한이 있고 사지가 拘急하며 수족이 싸늘하면 四逆湯으로 치료한다. 구토설사는 멎었으나 신통이 멎지 않으면 桂枝湯을 가볍게 써서 화해한다.

 

살피건대, 곽란은 장하에 주로 발생하며, 陽虛에 의한 한습의 응취가 원인으로, 목숨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순식간에 사람을 해칠 수 있는 병이다. 그런데 지금 의사들은 『金匱』를 안 읽어 병의 원인을 알지 못하므로 경중을 따지지 않고 무조건 藿香正氣散을 투여하고 있다. 경증은 그렇게 해서 낫기도 하겠지만 중증의 경우에는 얼마 가지 못하여 환자가 죽고 말 것이다. 더욱 가소로운 일은 藿香正氣散에 黃連과 麥門冬을 가미하고 西瓜를 다량으로 사용하여 “渴欲飮水”가 있는 곽란을 치료하는 것이니, 환자가 어떻게 목숨을 부지할 수 있겠는가? 나는 이런 불행을 여러 번 보았기에, 『金匱』의 원문을 뽑아서 여기에 備錄해 둔다.[522] 胃陽이 손상을 입지 않으면 구토가 생기지 않고 脾陽이 손상을 입지 않으면 설사가 생기지 않으며, 사기와 정기가 다투지 않으면 통증이 생기지 않고, 영위가 조화를 잃지 않으면 한열이 생기지 않는다. 또 물을 마시려 하지 않는 것으로 한이 우세함을 알 수 있다. 그래서 理中湯(원문에는 “理中丸”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처방 아래에 仲景 스스로 풀이하여 말하기를, “그러나 丸은 湯에 미치지 못한다”라고 했으니, 대개 환은 약력이 완만하고 탕은 급속하기 때문이다. 또 환약은 순정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 그래서 그냥 “湯”으로 고쳤다)으로 속을 데워 한기를 몰아낸 것이다. 人參과 甘草는 위양을 지키는 약이고, 白朮과 甘草는 비양을 지키는 약이며, 乾薑은 통창하는 동시에 지키는 약이다. 위아래로 다 쏟아내는 병증이므로 비양과 위양을 모두 지킨 것이며, 또 지키는 가운데 통창하게 하고 통창하는 가운데 지키게 해서 지키는 약으로 통창하는 효과를 얻고 통창하는 약으로 지키는 효과를 얻게 한 것이다. 만일 열이 있어 물을 마시려 하는 병증으로, 물을 마셔도 갈증이 해소되지 않고 구토와 설사가 멎지 않으면 五苓散으로 치료해야 한다. 사열은 소변으로 제거해야 하기 때문이다. 방광은 소장의 下游[523]이고 소장은 火腑이므로 五苓散으로 전음을 通利하는 것이 후음을 지키는 방법이며,[524] 태양이 개통되지 못하면 양명이 수납하지 못하므로 태양을 개통하는 것이 실로 양명을 지키는 방법이다.[525] 따라서 두 처방은 일거양득의 묘미가 있다. 구토하리는 비위의 양기가 허하기 때문이고, 땀이 나는 것은 태양의 양기가 허하기 때문이며, 발열은 양기가 외로 부월하기 때문이고, 오한은 속에 實寒이 있기 때문이며, 사지가 구급한 것은 비양이 四末을 영양하지 못하기 때문이고, 수족이 궐랭한 것은 中土가 허해서 木邪의 극벌을 받기 때문으로, 병증이 “四逆”인데 처방이 “救逆”을 잘하므로 “四逆湯”이라 했다. 人參과 甘草가 中陽을 지키고, 乾薑과 附子가 中陽을 통창하며, 人參과 附子가 外陽을 보호하고, 乾薑과 甘草가 中陽을 보호하여, 안팎의 양기가 모두 회복되면 모든 음한이 물러나 궐랭이 회복된다. 구토하리는 멎었으나 신통이 멎지 않는 것은, 내부의 양기는 회복되었지만 表陽이 불화하기 때문이므로, 桂枝湯으로 경락을 따뜻하게 해서 가볍게 表를 화해한다.

 

 (甘熱微苦法, 이 처방의 분량과 가감법은 『金匱』의 원문 그대로이므로 정황에 따라 짐작하여 사용할 것)

人參, 甘草 白朮, 乾薑 각 3냥

물 여덟 잔으로 세 잔이 되도록 달여서 세 차례로 나누어 따뜻하게 복용한다.

【加減法】배꼽 위의 복부에 動悸가 있는 것은 腎氣가 동하기 때문이므로 白朮을 빼고 桂枝 4냥을 가미한다. 구토가 심하면 白朮을 빼고 生薑 4냥을 가미하며, 하리가 심하면 白朮을 다시 넣는다. 心悸가 있으면 茯苓 2냥을 가미한다. “渴欲飮水”가 있으면 白朮을 증량하여 사용하되 원방의 중량을 포함하여 총 4냥 반까지 쓸 수 있다. 복통이 있으면 人參을 증량하여 사용하되 원방의 중량을 포함하여 총 4냥 반까지 쓸 수 있다. 복만이 있으면 白朮을 빼고 附子 1개를 가미한다. 탕약을 복용 후 한 식경 정도 지나서 뜨거운 죽을 한 되 가량 복용하여 가볍게 땀을 내되 옷을 벗거나 이불을 밀치면 안 된다.

 

  (앞에 있음[526])

【加減法】복만이 있으면 厚朴과 廣皮를 각 1냥씩 가미한다. 갈증이 심하고 낯이 붉으며 맥이 몹시 緊하면서 急하고, 부채질을 해도 시원한 줄 모르고 얼음물을 마셔도 차가운 줄 모르며, 복통이 심하고 수시로 躁煩이 나타나는 것은 “格陽”[527]이므로 乾薑 1냥 5돈을 가미한다(이 가감법은 仲景의 원문이 아니고 나의 치험임).

하루 세 차례, 매 회 다섯 돈씩 끓는 물에 타서 복용한다.

汪按:습온, 온학, 한습, 中寒 등의 병증은 모두 “陰盛格陽”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춘온, 풍온, 서열, 온역, 온독은 오치에 의하지 않으면 결코 “陰盛格陽”이 나타나지 않으며, 비록 병이 나기 전이나 병을 앓는 중에 房勞에 의한 遺泄이 겹친 경우라도 역시 절대 음증은 나타나지 않는다. “陽盛格陰”이라면 자주 나타난다. 속의들은 이를 제대로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증에 임해 머뭇거리다가 조금이라도 실수를 저지르면 그 자리에서 사람이 죽을 수 있다. 이 조를 온열문 가운데 중하초 陽厥 관련 여러 조문들과 비교하여 연구한다면 확신을 갖고 증에 임할 수 있을 것이니, 공이 큰 조이다.

 

 (辛甘熱法, 분량은 정황에 따라서 짐작하여 쓸 것)

炙甘草 2냥, 乾薑 1냥 반, 生附子 1개(껍질을 벗긴 것), 人參 1냥

물 다섯 사발[茶碗]로 두 사발이 되도록 달여서 두 차례로 나누어 복용한다.

살피건대, 원방에 人參이 없으나 여기서 특별히 가미했다. 앞의 열에 비해 한이 우세하고 물을 마시려 하지 않는 병증은 비교적 厥逆이 가벼운데도 仲景이 이미 人參을 사용했으니,[528] 여기서처럼 내외의 양기가 모두 탈진해가고 中陽의 허함이 더욱 급박한 병증에 人參을 쓰지 않으면 무엇으로 내의 양기를 지키겠는가? 柯韻伯[529]이 『傷寒論注』에서 말하기를, “仲景은 허증을 치료할 때 언제나 裏를 더욱 중시했으니, 協熱下利에도 맥이 微弱하면 바로 人參을 사용했으며, 발한 후에 신통이 있고 맥이 沈遲하면 바로 人參을 가미했다. 이 병증은 맥이 遲하면서 淸穀下利가 있는데다 煩도 咳도 없어 중기가 심히 허하고 원기가 이미 탈진한 상태이니, 溫藥만 쓰고 補藥을 쓰지 않으면 어떻게 厥逆을 구원하겠는가? 茯苓四逆湯證을 보면 煩躁가 있는데도 人參을 쓰고 있으니, 通脈四逆湯에 人參이 없을 수 있는가? 이는 필시 人參이 누락되었기 때문이다”[530]라고 하였으니, 여기에 기록해 두어 참고토록 하였다.

【52】霍亂兼轉筋者, 五苓散加防己桂枝薏仁主之;寒甚, 脈緊者, 再加附子.

곽란에 전근이 함께 나타나면 五苓散加防己桂枝薏仁으로 치료한다. 한이 심하고 맥이 緊하면 다시 附子를 가미한다.

 

肝은 血을 갈무리하고 筋을 주재하는데 筋이 한습의 핍박을 받아 뒤틀린[轉筋] 것이다. 그래서 五苓散으로 곽란을 치료하는 가운데, 桂枝를 가미하여 筋을 따뜻하게 하고, 防己로 급히 하초 혈분의 한습을 몰아내며, 濕痺脚氣를 치료하는 薏苡仁으로 土氣를 부양하여 木邪를 억제함으로써, 筋의 緊急과 拘攣을 치료한 것이다. 한이 심하고 맥이 緊하면 純陽之劑인 附子가 아니면 치료할 수 없다.

 

앞의 五苓散에 防己 1냥, 桂枝 1냥 반―원방의 분량과 합하면 총 2냥, 薏苡仁 2냥을 가미한 것

寒이 심하면 附子 큰 것 1개를 가미한다. 이상의 약재들을 짓찧어 곱게 가루 내고 5돈씩 끓는 물에 타서 복용한다. 세 차례 복용하는데, 증세가 극렬하면 낮에 세 차례 밤에 한 차례 더 복용한다. 복용 후 편히 잠을 이룰 수 있게 되면 더 이상 복용하지 않는다.

 

【53】卒中寒濕, 內挾穢濁, 眩冒欲絶, 腹中絞痛, 脈沈緊而遲, 甚則伏, 欲吐不得吐, 欲利不得利, 甚則轉筋, 四肢厥逆, 俗名發痧, 又名乾霍亂, 轉筋者, 俗名轉筋火, 古方書不載(不載者, 不載上三條之俗名耳, 若是證, 當於『金匱』腹滿、腹痛、心痛、寒疝諸條參看自得), 蜀椒救中湯主之. 九痛丸亦可服;語亂者, 先服至寶丹, 再與湯藥.

한습에 卒中한데다 안으로 예탁을 겸하여, 어지럼증이 심해서 기절할 듯 하고 배 속이 쥐어짜듯 아프며 맥이 沈緊하면서 遲하거나, 심하면 사라지기도 하며, 토하려 하나 토하지 못하고 대변을 보려 하나 보지 못하며, 심하면 근이 뒤틀리고[轉筋] 사지가 궐랭한 병증을 속칭 發痧 또는 乾霍亂이라 하고, 轉筋은 속칭 轉筋火라 하는데, 옛 방서에는 기재되어 있지 않다(기재되어 있지 않다는 것은 이상 세 속명이 실려 있지 않은 것일 뿐이며 이 같은 병증은 『金匱要略』의 복만, 복통, 심통, 寒疝 관련 조문들을 참고하면 자연히 알 수 있다). 蜀椒救中湯으로 치료하며, 九痛丸도 복용할 수 있다. 언어가 착란되면 우선 至寶丹을 쓰고 계속해서 탕약을 쓴다.

 

살피건대, 이 병증은 습기가 쪄 오르는 무더운 여름날에 주로 발생하므로 곽란이 나온 김에 이어서 여기에 기록했다. 본래 중양이 허하여 속에 한습이 정류되어 있던 터에 다시금 蒸騰하는 穢濁之氣의 침습을 받은 것이다. 입과 코로 침입한 사기가 곧바로 중초의 비위로 들어와 복중의 양기를 핍박하므로 사기와 정기가 서로 다투어 絞痛이 생긴다. 위양이 통창하지 못하므로 토하려 하나 토하지 못하고, 비양이 울폐되므로 대변을 보려 하나 보지 못한다. 이런 와중에 혹 경락마저 한습을 감수하면 근이 꼬아 놓은 새끼줄처럼 뒤틀리고 앞뒤가 뒤집히려 하며, 중양이 허해진 틈을 타고 肝木이 극벌하면 궐랭이 나타난다. 민간에서 發痧라 부르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대개 이 병증은 진행이 매우 빨라서 미쳐 의사를 부를 틈도 없거나, 혹 의사가 와도 무슨 병인지 알지 못한다. 그래서 대대로 전해 오기를, 동전 또는 자기의 주둥아리에 생강 달인 물이나 참기름을 바르고 그것으로 관절 부위를 긁는[刮] 방법을 썼는데, 긁으면 혈액이 흩어졌다가 가만히 있으면 다시 모여들어 여러 차례 흩어졌다 모이기를 반복하면서 혈액이 동요함에 따라 양기가 소생하여 관절이 소통되고 기가 통창되어, 이렇게 긁기만 해도 낫는 경우가 왕왕 있었다. 그런데 긁은 자리에 어김없이 血點이 출현하는데 紅紫빛의 모래[沙] 모양이므로 “痧”라 칭한 것이다. 단, 刮法을 쓴 후 만 하루 동안은 물을 마시지 않아야 재발하지 않는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낙맥에 사기가 잔류하게 되어 조금이라도 찬바람을 쏘이거나 화를 내는 즉시 재발하게 된다. 토하려 하나 토하지 못하고 대변을 보려 하나 보지 못하면서 배가 아프므로 乾霍亂이라고도 부르는 것이다. 轉筋을 轉筋火라 부르기도 하는 것은 이 병은 보통 여름에 발생하는데 여름은 火에 속하는 계절이며, 또 병이 불길처럼 신속하게 진행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실제로는 잠복해 있던 음사가 습사와 상박한 것이 원인이다. 그래서 大建中湯의 蜀椒로 陰濁之邪를 몰아 신속하게 하행시키고, 乾薑으로 속을 따뜻하게 한 것이다. 人參과 膠飴를 뺀 것은 기를 옹체하고 守補하기 때문이다. 厚朴을 가미한 것은 습중의 탁기를 사하기 위함이다. 檳榔은 맺힌 기를 흩어 기가 곧바로 하초에 도달케 하며, 廣皮는 十二經脈의 기를 소통시킨다. “救中湯”으로 처방의 이름을 고친 것은, 신속하게 탁음을 몰아내는 것이 중초의 眞陽을 구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九痛丸은 한편으로 정기를 부양하면서 한편으로 사기를 몰아내는데, 사기를 몰아내는 작용이 매우 신속하므로 이 역시 복용할 수 있다. 거듭 살피건대, 앞의 吐瀉霍亂은 음증과 양증이 있지만, 乾霍亂은 순전히 음증만 있고 양증은 없다. 이는 이른바 ‘천지의 기가 교통하지 못하고 폐색되어 겨울이 되는’ 이치이니, 否卦의 뜻[531]과 통한다. 언어가 착란되는 것은 사기가 심포를 공격하기 때문이므로, 우선 至寶丹을 써서 심포의 사기를 몰아낸다.

 

 (苦辛通法)

蜀椒(水液이 흘러나올 정도로 볶은 것) 3돈, 淡乾薑 4돈, 厚朴 3돈, 檳榔 2돈, 廣皮 2돈

물 다섯 잔으로 두 잔이 되도록 달여서 두 차례로 나누어 복용한다. 전근을 겸했으면 桂枝 3돈, 防己 5돈, 薏苡仁 3돈을 가미하며, 사지궐랭이 있으면 附子 2돈을 가미한다.

 (九種心痛을 치료함, 苦辛甘熱法)

附子 3냥, 生狼牙 1냥, 人參 1냥, 乾薑 1냥, 吳茱萸 1냥, 巴豆(껍질과 심을 제거하고 볶은 다음 빻아서 膏처럼 만든 것)

꿀로 오동 씨앗 만하게 환을 빚어 술과 함께 복용한다. 체력이 강한 사람은 처음에는 한 번에 세 알씩 하루 세 차례 복용하고, 체력이 약한 사람은 두 알씩 복용하기 시작한다.

겸하여 卒中惡으로 복부가 창통하고 말을 하지 못하는 병증을 치료하며, 또 다년간 냉기가 쌓여서 생기는 流注心胸痛도 치료한다. 아울러 冷氣上衝으로 인한 上氣, 落馬, 墜車, 血病 등의 병증도 다 치료한다. 음식은 일반적인 금기를 따른다.

【方論】『內經』에 오장과 胃腑의 심통이 있으니[532] 여기에 痰, 蟲, 食積을 아우른 것이 ‘9종심통’이다. 심통의 원인은 풍 아니면 한이므로 乾薑과 附子로 한기를 쫓고 양기를 굳세게 해야 한다. 吳茱萸는 간장의 탁음을 하행시킬 수 있으며, 生狼牙는 부월하는 풍기를 몰아내는데 능하다. 巴豆는 담이나 蟲이 장기간 울체되어 생기는 적취를 몰아내며, 人參은 정기를 기르고 사기를 몰아낸다. 이렇게 약들이 기분과 혈분 모두에 작용하고 보사와 공벌을 구비하고 있으므로 中惡으로 인한 腹脹痛 등의 병증을 치료한다.

 

附錄

 (中惡으로 인한 심통, 복창, 대변불통을 치료함, 苦辛熱法)

沈目南의 설명이다. “中惡은 민간에서 絞腸烏痧라 부르는 것으로, 불결하고 악독한 사기가 입과 코로 침입하여 곧바로 심흉과 장위로 들어간 것이다. 장부가 옹색되어 정기가 정상적으로 운행되지 못함으로 인해 심통, 복창, 대변불통이 나타나는 것으로 실증에 속한다. 따라서 六淫의 침습이 원인인 경우 표리와 청탁의 구별이 있는 것과 같지 않다. 그래서 열성이 극렬하고 독이 강한 峻猛한 약인 巴豆를 사용하여 급격하게 사기를 공격하고, 杏仁을 좌약으로 사용하여 폐와 대장의 기를 소통한 것으로, 後陰을 통해 사기가 일거에 제거되면 병이 낫는다. 만일 조금이라도 치료를 느슨하게 하면 정기가 폐색되고 영위음양의 기화가 정지되어 환자가 사망한다. 이 처방은 ‘通則不痛’의 뜻을 취한 것이다.”

 

巴豆(심과 껍질을 제거하고 볶은 것) 2개, 杏仁 2개

두 약재를 결이 고운 비단에 싸서 부수고 뜨거운 물 두 홉에 담근 다음 쥐어짜서 즙을 취해 마신다. 약을 먹으면 반드시 설사를 할 것이다. 연령의 노소와 체력의 강약을 헤아려 분량을 조절한다. 飛尸[533]나 鬼擊[534]을 통치한다.

살피건대, 『醫方集解』[535]에 陰陽水[536]를 사용하여 곽란을 치료하는 방법이 있는데, 음양을 조화하여 서로 다투지 않게 하는 뜻이다. 또 소금물로 구토를 유발하여 乾霍亂을 치료하는 방법이 있다. 대개 폐색이 지극한 병증에는 침구를 제외하면 吐法만큼 양기를 소통하는 데 신속한 방법이 없다. 대저 구토는 궐음의 기이며, 寒痛은 太陽寒水의 기이고, 否卦는 겨울의 상으로,[537] 겨울의 太陽寒水가 厥陰氣를 만나면 風氣가 상승할 수 있게 되어 一陽이 開泄되므로 만물이 다 생기를 얻게 된다. 침법의 경우 치료도 신속하지만 재앙을 부르는 것 또한 느리지 않으므로, 반드시 『甲乙經』[538] 중에서 찾되, 침법에 능한 사람이 아니면 놓게 해서는 안 된다.

汪按:『玉龍經』[539]에 乾霍亂은 委中穴을 취하라 했는데, 요새 민간에 뜨거운 물로 오금 부위를 거세게 두들겨 紅筋[540]이 일어나면 바로 침을 놓아 출혈시켜서 치료하는 방법이 있다. 거듭 살피건대, 乾霍亂 가운데는 예탁을 감촉하고 한사를 감수해서가 아니라 단지 鬱怒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나, 이 역시 급격하게 공하하여 치료하는 점에서는 전자와 동일하다.

徵按:痧證은 지금껏 전문적인 方論이 없어 무시되어 왔으나, 갑자기 발병하여 무슨 병인지 알지 못하고 방법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순식간에 사람을 죽이는 병이다. 개괄적으로 말하자면, 이 병은 평소 음탁한 기운이 성하고 청양이 활발하게 운행하지 못하는 사람이 갑자기 음탁한 사기를 감수하여 입과 코를 통해 침입한 사기가 곧바로 중초로 들어가서 사기와 정기가 서로 다투고 영위가 逆亂하여 발생한다. 요새 이용되는 치법으로 대략 세 가지가 있는데 누구에게서 연유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첫째, 刮法으로, 앞에 조문의 주석에서 설명한 방법이다. 둘째는 焠法이다. 커다란 燈草 또는 종이끈[紙繩][541]을 참기름에 적셔서 불을 붙이고 頭面, 額角 및 胸前, 腹上, 肩膊을 비추면 피부 곳곳에 은은한 붉은 점들이 출현하는데, 모기에게 물린 자국 같거나 줄줄이 솟아 있으며 분포밀도가 고르지 않고 깊이가 다 다르다. 이런 곳들을 모조리 찾아내서 살짝 지져 터지는 소리가 나면 환자가 통증이 경감됨을 느낀다. 셋째, 刺法으로, 침으로 혈자리를 따라가며 출혈시키는 방법이다. 총 열 곳으로, 이름하여 “放痧”라 한다. 이 방법들은 모두 침구가들 사이에 전해지고는 있으나 고서에서 찾아볼 수 없어 자세한 내용을 기재하지 못한다. 그 외 감별법[試法]이 있으니, 黃豆를 날로 씹게 하여 환자가 비린 줄을 알지 못하면 痧이고, 비린내를 느끼면 痧가 아니다. 疔을 감별하는 방법과 동일하다.

이 병을 앓는 사람에게는 민간에서 생강이나 참기름 등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내가 다년간 경험해 본 바에 의하면 이 역시 틀린 말이 아니다. 일찍이 곽란을 앓던 여자아이 하나가 생강을 먹고 죽는 것을 본 적이 있고, 남자아이 하나가 乾薑을 먹고 하루 밤 만에 죽는 것을 본 적이 있다. 나머지 경우에는 모두 알아차리자마자 해독해냈다.[542] 그런데 앞의 두 처방에는 다 乾薑이 들어있으니 속설과 모순되는 것 같다. 그러나 乾薑이 檳榔, 巴豆와 함께 사용되면 사기가 출로를 갖게 되고, 사기에게 출로가 있으면 乾薑이 문제되지 않는다. 단, 후인들 가운데 차라리 쓰지 않으면 그만일 것을 이 처방을 쓰면서 멋대로 용량을 줄이는 이가 있다. 그렇게 하면 반드시 도리어 일을 그르칠 것임을 알아야 한다. 羌活과 麻黃 같은 약은 절대 쓰면 안 된다. 나에게도 처방 두 개가 있으니, 아래 부기하여 골라 쓸 수 있게 한다.

 

 (傷暑, 곽란, 사증, 학질, 이질, 설사, 심통, 위통, 복통, 呑吐酸水 및 일체 음한으로 인한 병증, 結胸, 小兒寒痙을 치료함)

母丁香 1냥 2돈, 沈香 4돈, 茅蒼朮 1냥 2돈, 明雄黃 1냥 2돈

위 약재들을 합하여 곱게 가루 낸다. 소주를 작은 잔으로 한 잔 銅鍋에 붓고 蟾酥 8돈을 섞은 다음 앞서 가루 낸 약들을 넣어 녹두 크기로 환을 빚는다. 매번 두 환 씩, 어린이는 한 환씩, 따뜻한 물로 삼킨다. 아울러 死胎를 배출하는데 귀신 같은 효험이 있으며, 모든 전갈이나 벌에 쏘인 상처에도 이 약을 물에 개어서 바르면 곧바로 효험을 볼 수 있다. 오직 임신한 사람에게는 금지한다.

이 처방의 묘미는 剛燥한 약들에다 芳香透絡의 효능이 있는 약물을 가미한 것에 있다. 두꺼비는 土의 정기를 받은 데다 위로 달의 정령과 통하여 탁한 가운데 청령한 성질을 지닌 생물로 그 타액이 血絡으로 들어가 독으로 독을 공격하는 효능이 있다. 처방 중에는 또 蟾酥의 독성을 억제하는 약들이 있다. 그래서 쓰는 즉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絞腸痧로 통증이 극심하고 손발톱과 입술 모두 푸른빛을 띠어 목숨이 위태로운 병증을 치료함)

 

馬糞(오래 묵은 것일수록 좋음)

분량은 관계없다. 기왓장 위에 올려놓고 불로 건조하여 가루 낸 다음 老酒[543]에다 두세 돈 정도씩 타서 복용한다. 차도가 없으면 다시 만들어 복용한다.

이 처방의 묘미는 濁物로 濁氣를 공격한 것에 있다. 말은 성질이 剛하고 잘 달려 卦로 보면 乾卦에 해당하며, 그 똥은 음탁한 기운이 결취된 것으로 모양이 둥글고 성질이 주로 소통시킨다. 그러므로 馬糞은 탁음의 사기를 싹 쓸어서 그대로 下竅로 배설시킬 수 있다. 회고컨대, 예전에 濟南사람 方認菴이 九江으로 부임할 때의 일이다. 길을 떠나려할 즈음에 한 여자가 갑자기 痧證을 앓아 땅바닥에 나뒹굴며 소리를 지르는데 그 소리가 숨이 끊어질듯 했다. 認菴이 말하기를 “뜻하지 아니하게 택일을 신중히 하지 못하여 실수로 紅痧를 만나고 말았구나. 뉘 혹 이 사태에 대응할 사람이 없는가?”라고 하기에 내 급히 이 처방을 주었는데 말똥을 구할 수 없어 노새의 똥을 썼다. 똥이 오래된 것이 아니었는데도 역시 쓰자마자 효험을 볼 수 있었다.

4. 濕溫(附:瘧, 痢, 疸, 痺)

【54】濕熱上焦未淸, 裏虛內陷, 神識如蒙, 舌滑, 脈緩, 人參瀉心湯加白芍主之.

습열로 상초증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는데 裏虛로 인해 병사가 내함되어 정신이 몽롱하고 혓바닥에 활태가 끼며 맥이 緩하면 人參瀉心湯加白芍으로 치료한다.

 

습사가 상초에 있는 경우 中陽이 허하지 않으면 끝까지 상초에만 있을 뿐 절대 내함하지 않는다. 그러나 원래 중양이 허한 사람이거나, 오치로 인해 중양이 손상을 입게 되면 반드시 내함하게 된다. 습사에 적중되면 머리가 무언가로 싸맨 듯 묵직하고 눈이 가린 듯 흐리며, 열사는 신지를 혼미하게 할 수 있으므로 정신이 몽롱해지는 것이다. 이 “神識如蒙”은 사열이 곧장 심포락으로 함입되어 생기는 “神昏譫語”와는 다르다. 裏가 허하므로 人參을 사용하여 裏의 양기를 보호하고 白芍藥으로 진음을 보호했다. 습사가 裏로 내함하였으므로 乾薑, 枳實의 辛味로 습을 선포했으며, 습에 겸하여 열이 있으므로 黃芩, 黃連의 苦味로 열을 降泄했다. 이 병증은 병사가 이미 내함했으므로, 그 병세를 表로 되돌려 치료할 수 없다. 그래서 苦辛으로 기기를 通降하여 裏를 좇아 치료했다.

 

[544] (苦辛寒에 甘法을 겸한 치법)

人參 2돈, 乾薑 2돈, 黃連 1돈 5푼, 黃芩 1돈 5푼, 枳實 1돈, 生白芍藥 2돈

물 다섯 잔으로 두 잔이 되도록 달여서 두 차례로 나누어 복용하고, 찌꺼기로 한 잔을 더 달여서 복용한다.

 

【55】濕熱受自口鼻, 由募原直走中道, 不饑不食, 機竅[545]不靈, 三香湯主之.

입과 코를 통해 감수한 습열사가 募原을 경유해서 곧바로 중초를 침입하여, 배가 고프지 않고 음식을 먹지 못하며 공규가 영활하지 못하면 三香湯으로 치료한다.

 

이것은 상초에서 유래한 사기를 다시 상초로 돌아가게 하여 제거하는 방법이다.

 

 (微苦微辛微寒에 방향을 겸한 치법)

栝蔞皮 3돈, 桔梗 3돈, 黑山梔 2돈, 枳殼 2돈, 鬱金 2돈, 香豆豉 2돈, 降香末 3돈

물 다섯 잔으로 두 잔이 되도록 달여서 두 차례로 나누어 따뜻하게 복용한다.

【方論】살피건대, 이 병증은 상초에서 유래하여 병기가 아직 얕다. 그래서 微苦微辛한 栝蔞皮, 桔梗, 枳殼을 사용하여 상초를 개발하고, 質이 輕浮하고 味가 微苦한 山梔子로 사열을 청해하고, 香豆豉, 鬱金, 降香으로 중초와 상초의 예탁을 제거하여 울체를 개통한 것이다. 앞 조는 하초가 사기의 출로이므로 중제를 썼고, 이 조는 상초가 사기의 출로이므로 경제를 썼으며, 다음 조는 삼초에 다 사기가 있으므로 상하로 分消했다. 이 세 조를 대조해 보면, 葉天士가 병증에 따라 처방을 구성하는 방법의 신묘함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의안 중에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하고 있다. 이에 특별히 가려 뽑아서 나머지 것들을 개괄했다.

 

【56】吸受穢濕, 三焦分布, 熱蒸頭脹, 身痛嘔逆, 小便不通, 神識昏迷, 舌白, 渴不多飮, 先宜芳香通神利竅, 安宮牛黃丸, 繼用淡滲分消濁濕, 茯苓皮湯.

입과 코로 침입한 예탁한 습사가 삼초에 다 퍼져, 裏熱이 훈증하여 머리가 터질 듯이 아프며 몸이 아프고 구역질이 나며 소변이 막히고 신지가 혼미하며 혓바닥에 백태가 끼고 갈증이 나긴 하지만 물을 많이 마시지 못하면 먼저 방향성이 있어 신명을 통창시키고 내규를 선통하는 安宮牛黃丸을 쓰고, 이어서 담삼한 성질로 예탁한 습사를 分消[546]하는 茯苓皮湯을 쓴다.

 

살피건대, 이 병증은 표리와 경락, 장부 그리고 삼초가 다 습열의 핍박을 받아 곤란한 지경에 처한 것으로, “內閉外脫”에 이르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 그래서 급히 牛黃丸을 사용하여 내규를 선통하고 사열을 청해하여 신명을 보호한 것이다. 단, 牛黃丸은 습을 삼설하고 분소할 수 없으므로 이어서 茯苓皮湯을 사용했다.

 

 (처방과 방론은 앞에 있음[547])

 

 (淡滲에 微辛微凉을 겸한 치법)

茯苓皮 5돈, 生薏苡仁 5돈, 猪苓 3돈, 大腹皮 3돈, 白通草 3돈, 淡竹葉 2돈

물 여덟 잔으로 세 잔이 되도록 달여서 세 차례로 나누어 복용한다.

 

【57】陽明濕溫, 氣壅爲噦者, 新制橘皮竹茹湯主之.

양명습온으로 위기가 옹체되어 딸꾹질을 하면 新制橘皮竹茹湯으로 치료한다.

 

살피건대, 『金匱要略』의 橘皮竹茹湯은 胃虛로 인한 딸꾹질을 치료하는 처방이므로, 지금 습열에 의해 위기가 옹체되어 발생한 딸꾹질에는 人參, 甘草 같은 峻補劑가 적당하지 않다.[548] 그래서 柿蒂로 바꿨다. 살피건대, 감[柿]은 가을에 성숙하여 가을의 主氣인 陽明燥金의 기운을 품고 있으며, 또 형태적으로 상당히 모가 나 있어 다른 열매들과 차별된다. 따라서 폐위의 병을 치료하는 데 특히 뛰어나다(肺는 장상이 金에 속하며 胃는 氣運이 金에 속함). 감꼭지는[柿蒂]는 바로 감이 매달린 부위이다. 모든 花類는 升散하는 성질이 있고 모든 과실류는 침강하는 성질이 있는데, 무릇 침강하기 위해서는 먼저 수렴부터 하는 법이니, 발생에서부터 승산하고 수렴하여 침강하기까지 전 과정이 모두 꼭지가 도맡아 하는 일이다. 그러므로 柿蒂에는 딸꾹질을 치료하는 효능이 완전히 갖추어져 있다(거듭 살피건대, 풀이나 나무 전체에서 뿌리꼭지[蘆頭]나 열매꼭지[蒂]는 승강의 문호이다. 생기를 실어 위로 올리는 것이 뿌리꼭지이며, 음정을 받아 거두어 갈무리하는 것이 열매꼭지이다. 사물의 이치를 궁구하는 사람이라면 이러한 이치에 유념하지 않을 수 없다).

 (苦辛通降法)

橘皮 3돈, 竹茹 3돈, 柿蒂 7개, 生薑汁 3찻술(冲)

물 다섯 잔으로 두 잔이 되도록 달여서 두 차례로 나누어 따뜻하게 복용한다. 차도가 없으면 더 지어서 복용한다. 痰火가 있으면 竹瀝과 栝蔞霜을 가미하며, 어혈이 있으면 桃仁을 가미한다.

 

【58】三焦濕鬱, 升降失司, 脘連腹脹, 大便不爽, 一加減正氣散主之.

삼초에 습이 울폐되어 기기의 승강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여, 복부가 상완까지 창만하면서 배변이 상쾌하지 못하면 一加減正氣散으로 치료한다.

 

거듭 살피건대, 이 조와 56조는 삼초에 다 병사가 있다는 점에서 동일하다. 그러나 56조는 급히 습을 분소하고 내규를 개통하는 것이 급선무고, 이 조는 중초의 승강을 회복하는 것이 당연한 치법이다. 각기 나타나는 증상이 다르기 때문이다.

 

藿香梗 2돈, 厚朴 2돈, 杏仁 2돈, 茯苓皮 2돈, 廣皮 1돈, 神麯 1돈 5푼, 麥芽 1돈 5푼, 綿茵陳 2돈, 大腹皮 1돈

물 다섯 잔으로 두 잔이 되도록 달여서 두 차례로 나누어 복용한다.

【方論】藿香正氣散[549]은 본래 苦辛溫에 甘法을 겸한 처방이나, 여기서는 가감하여 苦辛微寒法으로 바꾸었다. 원방의 紫蘇葉과 白芷를 뺀 것은 발표약은 필요 없기 때문이며, 甘草와 桔梗을 뺀 것은 이 증은 중초가 관건으로 상초를 升提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藿香만으로 탁기를 제거하고, 厚朴, 廣皮, 茯苓, 大腹皮로 濕滿을 제거한다. 杏仁을 가미하여 폐와 대장의 기를 선통하며, 神麯과 麥芽는 비위의 기를 승강하고, 茵陳은 습울을 선포하고 生發之氣를 촉동한다. 藿香을 줄기[梗]만 쓴 것은 중초로만 들어가고 外로 달리지 않는 성질을 취한 것이다. 茯苓을 껍질만 쓴 것은 皮類는 다 성질이 凉하여 獨勝한 습열을 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59】濕鬱三焦, 脘悶, 便溏, 身痛, 舌白, 脈象模糊, 二加減正氣散主之.

습이 삼초에 울체되어 위완부가 갑갑하고 대변이 무르며 몸이 아프고 혓바닥에 백태가 끼며 맥상이 모호[550]하면 二加減正氣散으로 치료한다.

 

앞 조는 중초의 병이 중요하므로 중초의 승강에 중점을 두었으나, 이 조의 경우 脘悶, 便溏은 중초증이지만 身痛, 舌白, 脈象模糊는 경락증이다. 그래서 防己를 가미하여 신속하게 경락 중의 습울을 제거한 것이다. 便溏은 大便不爽에 비할 바 아니므로 通草와 薏苡仁을 가미하여 소변을 通利한 것이다. 이렇게 하는 것이 대변을 단단하게 하는 방법이다. 大豆黃卷은 습열의 훈증을 거쳐서 만들어진 것이므로,[551] 축적된 습열을 제거하여 비위의 승강을 정상으로 회복시킨다.

 

 (苦辛淡法)

藿香梗 3돈, 廣皮 2돈, 厚朴 2돈, 茯苓皮 3돈, 木防己 3돈, 大豆黃卷 2돈, 川通草 1돈 5푼, 薏苡仁 3돈

물 여덟 잔으로 세 잔이 되도록 달여서 세 차례로 나누어 복용한다.

【60】穢濕着裏, 舌黃脘悶, 氣機不宣, 久則釀熱, 三加減正氣散主之.

예탁한 습사가 裏에 고착되어, 혓바닥에 황태가 끼고 위완부가 갑갑하며 기기의 울폐가 오래되어 열이 생겼으면 三加減正氣散으로 치료한다.

 

앞의 두 조는, 하나는 승강에 중점을 두었고, 하나는 신속한 경락의 선통에 중점을 두었다. 이 조는 황태로 보아 내에 이미 열이 잠복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습사가 오래도록 울체되면 반드시 열로 변하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몸에도 열이 난다. 그래서 杏仁을 가미하여 폐기를 선포한 것이다. 폐기가 정상적으로 돌아가면 습과 열이 다 제거된다. 滑石은 味가 辛淡하고 性이 凉하여 습중의 열을 청해한다. 두 약을 藿香과 함께 쓴 것은 울폐된 기기를 선포하기 위해서이다.

 

 (苦辛寒法)

藿香(줄기와 잎을 모두 씀) 3돈, 茯苓皮 3돈, 厚朴 2돈, 廣皮 1돈 5푼, 杏仁 3돈, 滑石 5돈

물 다섯 잔으로 두 잔이 되도록 달여서 두 차례로 나누어 복용한다.

 

【61】穢濕着裏, 邪阻氣分, 舌白滑, 脈右緩, 四加減正氣散主之.

예탁한 습사가 裏에 고착되어 습사가 기분을 阻滯하여, 혓바닥에 미끈한 백태가 끼고 우맥이 緩하면 四加減正氣散으로 치료한다.

 

우맥이 緩한 것으로 보아 기분에 습이 阻滯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草果, 山楂肉, 神麯을 가미해서 신속하게 脾陽[坤陽]을 운전하여 족태음의 地氣가 수태음의 天氣를 상증하지 못하게 하였다.[552]

 (苦辛溫法)

藿香梗 3돈, 厚朴 2돈, 茯苓 3돈, 廣皮 1돈 5푼, 草果 1돈, 山楂肉(炒) 5돈, 神麯 2돈

물 다섯 잔으로 두 잔이 되도록 달이고 찌꺼기로 한 사발을 더 달여서 세 차례 복용한다.

 

【62】穢濕着裏, 脘悶便泄, 五加減正氣散主之.

예탁한 습사가 裏에 고착되어 위완부가 갑갑하고 설사를 하면 五加減正氣散으로 치료한다.

 

예탁한 습사에 의해 발생한 脘悶이므로 방향으로 기기를 개통하는 正氣散을 이용했다. 설사를 하는 것으로 보아 비위가 다 손상을 입었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大腹皮를 가미하여 비기를 운전하고, 穀芽를 가미하여 위기를 끌어올렸다. 앞 조와 이 조는 한습문에 들어가야 옳겠지만, 둘 다 正氣散의 가감법에 속하므로, 독자들이 고방을 운용하는 묘미를 맛볼 수 있도록 여기에 배열했다.

 

 (辛苦溫法)

藿香梗 2돈, 廣皮 1돈 5푼, 茯苓塊 3돈, 厚朴 2돈, 大腹皮 1돈 5푼, 穀芽 1돈, 蒼朮 2돈

물 다섯 잔으로 두 잔이 되도록 달여서 하루 두 차례 복용한다.

살피건대, 요즘 의사들은 藿香正氣散으로 사철의 감모를 통치하고 있다. 묻겠는데, 설마 사철에 단지 한 기만 운행한단 말인가? 아니면 한 氣가 유행하면서 다른 기를 겸한단 말인가? 게다가 병이 일어나는 인체의 장부도 사람마다 다르지 않은가? 앞의 다섯 조를 차례대로 살펴보건대, 모두 正氣散을 쓰고 있지만 가미하는 방법에는 각기 차이가 있으니, 약을 씀에 있어 개개의 약들이 다 정확하게 들어맞지 않으면 병을 치료할 수 없음을 알 수 있다. 사철의 不正之氣를 두루뭉술하게 논하고 일체 모든 병을 통치하는 처방을 사용하는 저런 이들은 다 黃帝와 岐伯의 堂室을 구경도 못한 자들이니,[553] 어찌 의사라 할 수 있겠는가!

 

【63】脈緩身痛, 舌淡黃而滑, 渴不多飮, 或竟不渴, 汗出熱解, 繼而復熱, 內不能運水穀之濕, 外復感時令之濕, 發表攻裏, 兩不可施, 誤認傷寒, 必轉壞證, 徒淸熱則濕不退, 徒袪濕則熱愈熾, 黃芩滑石湯主之.

맥이 緩하고 몸이 아프며 혓바닥에 묽은 황색을 띠면서 미끈한 태가 끼고 갈증이 나긴 하지만 물을 많이 마시지 않거나 끝까지 갈증이 나지 않으며, 땀이 나면 열이 풀렸다가 뒤이어 다시 열이 나는 것은, 안으로 수곡의 습기가 운화되지 않는 데다, 밖으로 거듭 계절의 습기를 감수했기 때문으로, 발표와 공리 모두 시행할 수 없다. 상한으로 오인하여 발표하거나 공하하면 반드시 괴증으로 변한다. 열만 청해하려 해서는 습사가 물러나지 않고 습만 제거하려 해서는 사열이 더욱 치성해질 것이다. 黃芩滑石湯으로 치료한다.

 

脈緩과 身痛으로 보면 태양중풍과 유사하지만, 맥이 浮하지 않고 滑苔가 끼며 물을 마시지 못하므로 태양중풍이 아니다. 만일 태양중풍이라면 땀을 흘리고 난 뒤 신통이 멎고 열도 다시 나지 않을 것인데, 지금 땀을 흘린 후에 다시 열이 나는 것은 그 땀이 바로 습열이 상증한 것이기 때문이다. 습은 음사에 속하여 그 기가 들러붙는 성질이 있으므로 발한에 의해 제거될 수 없다. 그래서 뒤이어 다시 열이 나는 것이다. 안으로 수곡의 습기가 운화되지 않는다는 것은 비위가 습에 의해 울폐된 것을 말하며, 밖으로 거듭 계절의 습기를 감수했다는 것은 경락까지도 습에 의해 울폐되었음을 말한다. 만일 이런 병증을 상한으로 오인하여 발표나 공리의 치법을 사용하면, 발표하는 경우 죄 없는 表를 공격해서 表陽을 손상시켜 痙證을 초래하게 되고, 공리하는 경우 비위의 양기를 손상시켜 洞泄寒中을 초래하게 된다. 따라서 반드시 괴증으로 변하게 된다. 습과 열에 동시에 상한 경우는 어느 한 편만 치료해서는 안 되므로 黃芩, 滑石, 茯苓皮로 습중의 열을 청해한 것이다. 白蔲仁, 猪苓은 습을 선포하기 위해 사용한 것으로, 여기에 大腹皮와 通草가 다시 가미되면 기기를 선포하여 소변을 삼설하는 효능을 갖추게 된다. 기기가 선포되면 습이 제거되고, 소변이 배설되면 火腑가 소통되어, 열이 저절로 식는다.

 

 (辛苦寒法)

黃芩 3돈, 滑石 3돈, 茯苓皮 3돈, 大腹皮 2돈, 白蔲仁 1돈, 通草 1돈, 猪苓 3돈

물 여섯 잔으로 두 잔이 되도록 달이고 찌꺼기로 한 잔을 더 달여서 세 차례로 나누어 따뜻하게 복용한다.

 

【64】陽明濕溫, 嘔而不渴者, 小半夏加茯苓湯主之;嘔甚而痞者, 半夏瀉心湯去人參、乾薑、大棗、甘草加枳實、生薑主之.

양명습온으로 구역질을 하고 갈증이 나지 않으면 小半夏加茯苓湯으로 치료한다. 구역질을 심하게 하고 심하가 비만하면 半夏瀉心湯去人參乾薑大棗甘草加枳實生薑으로 치료한다.

 

구역질을 하고 갈증이 나지 않는 것은 水飮이 위주이고 열은 경미한 것이다. 그러므로 小半夏加茯苓湯[554]으로 수음을 몰아내면 구역질이 저절로 멎는다. 구역질에 겸하여 심하가 비만한 것은, 사열이 내함하여 수음과 상박한 것으로, 단단하게 결취되어 위중을 폐색할 우려가 있다. 그래서 半夏瀉心湯[555]에서 人參, 乾薑, 甘草, 大棗 같은 중기를 보하는 약들을 빼고, 枳實, 生薑 같은 위기를 선통하는 약들을 가미했다.

 

半夏 6돈, 茯苓 6돈, 生薑 4돈

물 다섯 잔으로 두 잔이 되도록 달여서 두 차례로 나누어 복용한다.

 

半夏 6돈, 黃連 2돈, 黃芩 3돈, 枳實 3돈, 生薑 3돈

물 여덟 잔으로 세 잔이 되도록 달여서 세 차례로 나누어 복용한다. 허한 사람에게는 人參과 大棗를 다시 가미한다.

徵按:습병은 병이 오는 것도 느리고 가는 것도 더뎌, 비유하자면, 어린 아이가 앞으로 가기는 잘해도 뒷걸음질은 잘 치지 못하는 것과 흡사하다. 습온으로 인한 痞證은 습한으로 인한 痞證과 다르다. 습한으로 인한 비증이 식적을 겸하는데 비하여, 습온으로 인한 비증은 사열이 내함하여 습열이 정류되므로 구역질과 동시에 비만이 나타난다. 수기가 상역하면 구역질이 나고, 수음이 흉격 간에 정류되면 비만이 생기며, 위로 두부를 공격하면 頭眩이 생기고, 흉중에 머물러 심을 공격하면 心悸가 생긴다. 조문과 주석 글자 하나 하나에 모두 심사숙고한 흔적이 엿보이니, 의학의 이치를 대충 이해한 사람의 말이 아니다. 

【65】濕聚熱蒸, 蘊於經絡, 寒戰熱熾, 骨骱煩疼, 舌色灰滯, 面目痿黃, 病名濕痺, 宣痺湯主之.

습이 모이고 열이 훈증하는 것이 경락에 쌓여, 추워서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도 신열이 치성하며 뼈마디가 번동하고 혓바닥에 膩滯한 灰苔가 끼며[556] 낯빛과 눈동자가 누렇고 윤기가 없는 병증을 이름하여 습비라 한다. 宣痺湯으로 치료한다.

 

『內經』은 “風寒濕 三氣가 합하여 痺가 된다”[557]라고 했는데 『金匱』에서는 “경락에 열이 있으면 痺가 된다”[558]라고 했으니, 대개 『金匱』는 실로 『內經』의 부족함을 보충했다. 痺證은 진실로 寒이 원인인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 열을 겸하는 경우도 적지 않으므로, 『內經』과 『金匱』의 원문을 연구하고 병증에 임하여 세밀하게 험증하면, 자연히 판단하는 기준이 생길 것이다. 이 책은 습온을 기재하는 김에 이어서 熱痺까지 언급했으니, 습온문에는 원래 痺證이 포함된다. 그러나 비증 전체를 기재한 것은 아니므로 전모를 알고 싶다면 반드시 『內經』과 『金匱』 그리고 喩昌, 葉天士 및 宋元 이래 제 명가들의 논설을 함께 연구해서 스스로 깨쳐야 한다. 대저 비증은 한증과 열증의 구별, 허증과 실증의 구별을 벗어나지 않는다. 寒痺는 병세가 중하지만 치료는 쉽고, 熱痺는 병세가 완만하지만 치료는 도리어 어렵다. 실증은 몸 껍질만 병든 것이므로 쉽게 치료할 수 있으나, 허증은 장부도 함께 병들어 있고 담음이나 복만 등의 병증을 협잡하므로 치료하기 어려우니 상한양감증[559]과 유사하다. 이 조는, 灰苔와 目黃으로 습에서 열이 생겼음을 알 수 있으며, 추워서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도 신열이 치성한 것으로 사기가 경락에 있음을 알 수 있고, 뼈마디가 번동하는 것으로 비증임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습을 치료하는 약을 대충 골라 쓰기만 하고 경맥과 낙맥을 소통시킬 줄을 모르면 효험을 볼 수 없다. 그래서 防己로 신속하게 경락 중의 습을 제거하고, 杏仁으로 폐기를 선포하고, 連翹로 기분의 습열을 청해하고, 赤小豆로 혈분의 습열을 청해하고, 滑石으로 소변을 通利하여 열중의 습을 淸泄하고, 山梔子로 폐기를 숙강하여 습중의 열을 청해하고, 담삼한 薏苡仁으로 攣痺[560]를 치료하고, 辛平한 半夏로 한열을 치료하고, 蠶沙로 濁道 중의 청기를 화생하게 한 것이다.[561] 통증이 심한 경우 片子薑黃과 海桐皮를 가미하는 것은 낙맥을 선통하여 통증을 멎게 하기 위해서이다.

 

 (苦辛通法)

防己 5돈, 杏仁 5돈, 滑石 5돈, 連翹 3돈, 山梔子 3돈, 薏苡仁 5돈, 半夏(식초로 볶은 것) 3돈, 晩蠶砂 3돈, 赤小豆皮(赤小豆는 곧 오곡 중의 赤小豆로 맛이 시고 육질이 붉다. 이것을 찬물에 담갔다가 껍질을 벗겨서 쓰는데, 약방에서 파는 赤小豆는 다른 것이다. 약방의 赤小豆는 바로 廣東省이나 廣西省 원산의 野豆로, 껍질은 붉지만 꼭지가 까맣고 육질이 황색이며 약으로 쓸 수 없다) 3돈

물 여덟 잔으로 세 잔이 되도록 달여서 세 차례로 나누어 따뜻하게 복용한다. 통증이 심하면 片子薑黃 2돈과 海桐皮 3돈을 가미한다.

 

【66】濕鬱經脈, 身熱身痛, 汗多自利, 胸腹白疹, 內外合邪, 純辛走表, 純苦淸熱, 皆在所忌, 辛凉淡法, 薏苡竹葉散主之.

습이 경맥에 울체되어 몸에 열이 나고 몸이 아프며 땀이 많이 나고 설사를 하며 가슴과 배에 白疹이 생기는 것은 내습과 외습이 상합한 것으로, 순수한 辛味로 발표만 하거나 순수한 苦味로 청열만 하는 것은 모두 금해야 하고, 辛凉과 淡滲을 합용해야 한다. 薏苡竹葉散으로 치료한다.

 

앞 조는 비증이 경맥에만 있는 것이지만, 이 조는 장부에도 사기가 있는 것이므로 다시 하나의 치법을 설정했다. 땀이 많이 나는 것은 表陽이 開泄되는 것이고, 몸이 아픈 것은 表에 사기가 울체된 것으로, 表陽이 開泄되는데도 表邪가 풀리지 않는 것은 풍습임이 확실하다. 대개 발한에 의해 풀리는 것은 한사이며, 풍은 양사인데도 오히려 발한으로 풀 수 없다. 하물며 중탁한 음사인 습은 어떻겠는가! 그래서 땀이 나도 풀리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땀이 나는데도 풀리지 않는 병증은 풍 아니면 습이거나 풍습이 상박한 것인 줄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설사를 계속하면 반드시 소변이 짧아진다. 백진은 풍습이 손락과 모규에 울체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습이 정류되고 열이 울폐된 병증이므로, 辛凉한 약으로 肌表의 열을 해산하고 辛淡한 약으로 裏의 습을 삼설하여 치료한다. 이렇게 하면 表邪가 기화되어 밖으로 흩어지고 裏邪는 소변을 따라 밖으로 쫓겨나게 되니, 표리를 雙解하는 묘법이기도 하다. 다음 조와 비교하면 자명하다.

 

 (辛凉淡法이자 輕以去實法[562])

薏苡仁 5돈, 竹葉 3돈, 飛滑石 5돈, 白蔲仁 1돈 5푼, 連翹 3돈, 茯苓塊 5돈, 白通草 1돈 5푼

위 약재들을 모두 곱게 가루 내어 매 번 5돈 씩 하루 세 차례 복용한다.

 

【67】風暑寒濕, 雜感混淆, 氣不主宣, 咳嗽頭脹, 不饑, 舌白, 肢體若廢, 杏仁薏苡湯主之.

풍서한습의 사기를 뒤섞어 감수해서 기기가 선포되지 못하여, 기침을 하면서 가래를 뱉고 머리가 터질 듯하며 배가 고프지 않고 혓바닥에 백태가 끼며 팔다리가 말을 듣지 않으면 杏仁薏苡湯으로 치료한다.

 

풍서한습의 사기를 뒤섞어 감수했으면 증상이 복잡할 것이지만 “기기가 선포되지 못한다”는 말에 요점이 있다. 따라서 기기를 선포하는 약으로 군약을 삼아야 하는데, 이미 한습의 사기를 겸했으므로 辛凉을 辛溫으로 바꿔야 이치에 맞다. 이 조는 한습문에 들어가야 옳겠지만 앞 조와 짝이 되기 때문에 여기에 배열한 것이다.

 

 (辛苦溫法)

杏仁 3돈, 薏苡仁 3돈, 桂枝 5푼, 生薑 7푼, 厚朴 1돈, 半夏 1돈 5푼, 防己 1돈5푼, 白蒺藜 2돈

물 다섯 잔으로 세 잔이 되도록 달이고 찌꺼기로 한 잔을 더 달여서 세 차례로 나누어 따뜻하게 복용한다.[563]

 

【68】暑濕痺者, 加減木防己湯主之.

서습으로 인한 비증은 加減木防己湯으로 치료한다.

 

이것은 비증 치료에 있어 기초가 되는 처방[祖方]이다. 풍이 편승하면 당기는데[引](“引”은 吊痛이나 掣痛[564] 같은 類로 위쪽이 당기기도 하고 아래쪽이 당기기도 하면서 팔다리 여기저기가 아픈 것이다. 『內經』의 이른바 “行痺”에 해당한다), 引痛이 있으면 桂枝와 桑葉을 가미한다. 습이 편승하면 붓는데[腫], 부으면 (土運이 태과한 것을 敦阜[565]라 한다[土曰敦阜]) 滑石, 萆薢, 蒼朮을 가미한다. 한이 편승하면 아픈데, 통증이 있으면 防己, 桂枝, 薑黃, 海桐皮를 가미한다.[566] 얼굴이 붉고 침이 저절로 흐르면(『靈樞』에 이르기를 “위에 열이 있으면 廉泉이 열린다”[567]라고 하였음) 石膏와 知母를 다량으로 가미한다. 전혀 땀이 나지 않으면 羌活과 蒼朮을 가미하고, 땀이 많이 나면 黃芪와 炙甘草를 가미한다. 담음을 겸했으면 半夏, 厚朴, 廣皮를 가미한다. 비증에 관한 내용들을 다 기재할 수는 없으므로 기초 처방에 가감하는 방법을 통해 기본원칙을 제시했다.

 

 (辛溫과 辛凉의 복법)

防己 6돈, 桂枝 3돈, 石膏 6돈, 杏仁 4돈, 滑石 4돈, 白通草 2돈, 薏苡仁 3돈

물 여덟 잔으로 세 잔이 되도록 달여서 세 차례로 나누어 따뜻하게 복용한다. 약간 차도만 보이고 바로 낫지 않으면 복용 회수를 늘려서 낮에 세 차례 밤에 한 차례 복용한다.

汪按:비증은 周痺, 行痺, 着痺로 구별되며, 원인으로는 풍, 한, 습, 열의 차이가 있다. 그런데 옛날 방서들을 보면 주로 한습으로 보아 치법을 논한 데다 풍약을 섞어 쓴 경우가 많으니, “습가는 발한하면 안 된다”[568]라는 성현의 분명한 가르침을 모르는 것이다. 비증은 진실로 한습으로 인한 경우도 있지만 습열로 인한 경우가 더욱 많으므로 辛溫한 약을 오용하면 곧바로 폐해가 나타난다. 그리고 외감 초기 기분증의 경우는 기기를 선통하여 치료하는 것이 가장 좋다. 허증으로 오인하여 유윤하고 泥滯한 보약을 투여하면 폐해가 더욱 혹독하다. 본문을 상세하게 연구하면 熱痺를 치료하는 대강을 깨칠 수 있을 것이다.

 

【69】濕熱不解, 久釀成疸, 古有成法, 不及備載, 聊例數則, 以備規矩(下瘧、痢等證倣此).

습열이 풀리지 않고 오래 묵어 황달이 된 것은 예로부터 완성된 치법이 존재한다. 따라서 모두 기재하지 않고 몇 개의 방법만 제시하여 원칙을 갖춘다(아래 학질과 이질 등의 병증도 이 예를 따름).

 

이 책을 저술한 원래 목적이 옛 사람들의 미비점을 보충하기 위한 것인데, 이미 따를 만한 완성된 치법이 존재한다면 어찌 일일이 다 기재할 필요가 있겠는가! 그러나 사시의 잡감을 죽 나열하다보니 습온을 배열하지 않을 수 없고, 또 황달, 학질, 이질을 배열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다만, 대략적인 치법의 원칙만 표출하는 데 그쳤을 뿐이다. 살피건대, 습온문에는 병증이 가장 많고 처방이 가장 많다. 대개 土는 중앙에 위치하여 예탁이 모여드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사방의 사기가 모두 이곳을 침범하는 데다 모두 겸증들을 가지므로 병증이 매우 복잡하여 일일이 열거할 수 없다. 황달 하나의 병증을 조사해 보아도, 『金匱』에는 변증에 관한 조문 35조가 있으며 처방을 12개 제시하였다. 먼저 황달이 반드시 발작하는가 그렇지 않은가를 소변이 순조롭게 배설되느냐 그렇지 않느냐로 살피고, 황달 가운데 치료하기 쉬운 것과 어려운 것을 구갈이 있느냐 없느냐로 살폈다.[569] 그리고 다시 “瘀熱入胃”의 구체적인 원인이 무엇인지를 살폈으니,[570] 외감이 원인일 수도 있고,[571] 내부에서 발생한 것일 수도 있으며,[572] 수곡의 정체가 원인일 수도 있고,[573] 과도한 음주가 원인일 수도 있으며,[574] 지나친 성생활이 원인일 수도 있고,[575] 사기가 경락을 따라 혈분에 축적된 것이 원인일 수도 있고,[576] 땀을 흘리고 목욕을 해서 黃汗이 된 것일 수도 있다.[577] 병사가 상초에서 항성하면 온몸에 지극하게 열이 나고,[578] 하초에 울체되면 소변이 막힌다.[579] 또 表가 허한 경우[580]와 裏가 허한 경우[581]가 있고, 열이 물러나고 나서 딸꾹질이 멎지 않는 경우가 있으며,[582] 火劫으로 인해 황달이 초래된 경우도 있다.[583] 이렇게 다양한 원인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치료에 있어서도 정연한 방법을 제시하였다. 맥이 弦하고 협통이 있어 소양증이 사라지지 않았으면 여전히 화해법으로 치료하였고,[584] 갈증이 심해서 음료를 들이키는 陽明燥證으로 변했으면 급히 열을 사하했다.[585] 습사가 상부에 있으면 辛味로 발산하고 풍약으로 몰아냈으며, 습사가 하부에 있으면 苦味로 下泄하고 淡味로 삼설했다. “如狂蓄血”은 반드시 병사가 있는 곳을 공격했으며,[586] 발한 후에 노랗던 소변이 맑아지면 자연히 보제를 썼다. 술을 즐긴 사람으로 평소 울열이 있으면 우선 중초의 사열을 청해한 다음 이어서 습사를 分利하고 나중에 가서 반드시 脾陽을 보호했다. 女勞疸로 예탁이 있으면 독을 제거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이어서 하규를 通利하고 마지막으로 진음을 峻補했다. 表가 허하면 위분을 실하게 했으며 裏가 허하면 중기를 튼튼하게 했다. 땀을 흘리고 목욕을 해서 생긴 黃汗과 火劫으로 인한 경우 및 모든 변증들의 치료에 있어서도 각기 방론을 제시하여 후학들에게 이정표를 제시했다.

한습이 裏에 있는 경우의 증치에 대해서는 「양명편」 중에 단 한 조만 보이는데, 방론을 제시하지는 않고 한습 중에서 구하도록 지시했다.[587] 대개 脾는 본래 木을 두려워하면서도 風燥를 좋아하고, 水를 억제하면서도 한습을 싫어한다. 陰黃은 한습이 상박한 것으로, 비유하자면 저지대의 축축한 땅[卑監之土][588]이 반드시 바람 부는 날에 햇볕을 쪼여야 마르듯이, 순전한 음병은 辛熱로 치료함이 자명하다. 따라서 처방이 제시되지 않았더라도 치법은 이미 제시된 것이다. 그런데 朱丹溪는 “황달은 다섯 가지로 구별할 필요가 없으니, 모두 醬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같은 이치로 생긴다”고 하여 황달을 치료하는 요점으로 삼았는데,[589] 陽黃을 그렇게 치료해서는 陰黃의 치법을 뒤섞은 것이 되고, 陰黃을 그렇게 치료해서는 가당치도 않음을 전혀 알지 못한 것이다. 喩嘉言은, 陰黃에 대해 張仲景의 방론이 망실되었다고 말하고 있으나 따를 만한 근거가 없다. 오직 羅謙甫[590]만이 탁월한 식견을 가지고 힘써 음황과 양황을 분별하여, 仲景이 말한 한습의 뜻에 따라 茵陳四逆湯을 治方으로 제시하였다. 나는 다년간 음황에 관심을 두어 오면서 나씨의 방법에 가감해서 치료하여 효험을 보지 못한 적이 없었다. 처음에는 한습으로 太陽寒水를 따라 발병했다가 환자의 양기가 완전히 쇠패하지 않은 상황에서 조열한 약을 여러 첩 복용한 것으로 인해 陽明燥金으로 변화하여 양증이 되는 경우가 간혹 있을 수 있다. 이 경우에는 양황의 치법을 따라 치료해야 한다.

 

【70】夏秋疸病, 濕熱氣蒸, 外干時令, 內蘊水穀, 必以宣通기분爲要, 失治則爲腫脹, 由黃疸而腫脹者, 苦辛淡法, 二金湯主之.

여름과 가을 사이의 황달로 습기와 열기가 훈증하는 때에 외로 계절의 사기를 감수한데다 내에 수곡이 쌓여 있으면 반드시 기분을 선통하는 것을 위주로 치료해야 하며 오치하면 종창이 생긴다. 황달을 앓다가 종창이 생기면 苦辛淡法을 써야 한다. 二金湯으로 치료한다.

 

이 조는 황달의 원인과 치법, 오치에 의한 변증, 그리고 변증에 따라 처방을 구성하는 방법을 제시한 것이다.

 (苦辛淡法)

鷄內金 5돈, 海金沙 5돈, 厚朴 3돈, 大腹皮 3돈, 猪苓 3돈, 白通草 2돈

물 여덟 잔으로 세 잔이 되도록 달여서 세 차례로 나누어 따뜻하게 복용한다.

 

【71】諸黃疸小便短者, 茵陳五苓散主之.

황달로 소변이 짧은 모든 병증은 茵陳五苓散으로 치료한다.

 

沈目南의 설명이다. “이것은 황달 중의 기분실증을 통치하는 처방이다. 胃는 수곡의 바다이고 영위의 원천이므로, 풍이 위가의 기분을 침입하여 외풍과 수곡의 습기가 서로 훈증하면 양황이 되며, 습열이 방광으로 하류하여 기기가 울폐되어 宣化하지 못하면 소변이 잘 나가지 않는다. 따라서 五苓散을 사용하여 표리의 습열사를 선통하는 한편 茵陳으로 기기의 울폐를 풀고 습열을 청해해야 한다.”

 

 (五苓散 처방은 앞에 있음.[591] 五苓散은 원래 苦辛溫法에 속하지만 여기서는 茵陳을 배로 가미하였으므로 苦辛微寒法임)

茵陳末 10, 五苓散 5[592]

위의 약재들을 다 곱게 빻아서 잘 섞은 다음 매 번 3돈씩 하루 세 차례 복용한다.

『金匱』에는 처방이 기재되어 있지 않으나 이 책에서 특별히 이 처방을 채록하였다.[593] 이는 茵陳五苓散이 황달 중의 실증을 통치하는 처방으로, 외에 풍사가 있고 내에 습이 있는 황달을 치료하는 데 기본이 되기 때문이다.

 

【72】黃疸脈沈, 中痞惡心, 便結溺赤, 病屬三焦裏證, 杏仁石膏湯主之.

황달로 맥이 沈하며 속이 갑갑하고 메슥거리며 대변이 단단하고 소변이 붉으면 병이 삼초 裏證에 속하는 것이다. 杏仁石膏湯으로 치료한다.

 

앞 조는 표리를 동시에 청해하였고 이 조는 삼초를 한꺼번에 치료하였으니, 하나는 종으로 하고 하나는 횡으로 하는 의미가 있다.[594] 杏仁과 石膏는 상초를 개통하고, 生薑과 半夏는 중초를 개통하고, 枳實은 중초의 사기를 하초로 몰아낸다. 山梔子는 삼초를 두루 소통하며, 黃柏은 곧바로 하초를 청해한다. 삼초를 두루 선통하는 처방은 모두 중점이 상초에 있다. 상초는 병이 처음 시작되는 곳이고 또 기화를 선도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삼초를 두루 선통하는 처방이지만, 명칭은 杏仁石膏湯이라고 하였다.

 

 (苦辛寒法)

杏仁 5돈, 石膏 8돈, 半夏 5돈, 山梔子 3돈, 黃柏 3돈, 枳實汁(매 번 3찻술씩 타 넣음), 生薑汁(매 번 3찻술씩 타 넣음).

물 여덟 잔으로 세 잔이 되도록 달여서 세 차례로 나누어 복용한다.

 

【73】素積勞倦, 再感濕溫, 誤用發表, 身面俱黃, 不饑溺赤, 連翹赤豆飮煎送保和丸.

평소 노권[595]이 쌓인 데다 재차 습온사를 외감한 병증에 발표제를 오용하여, 몸과 낯빛이 다 누렇고 배가 고프지 않으며 소변이 붉으면 連翹赤豆飮에 保和丸을 함께 복용한다.

 

앞의 제70조는 황달이 다른 병증으로 변한 것이고, 이 조는 다른 병증이 황달로 변한 것으로, 역시 멀리서 서로 조응한다. 내상과 외감을 겸한 병증이므로 連翹赤豆飮을 사용하여 外邪를 해산하고 保和丸으로 중초를 화해한다. 이렇게 치료하면 습온과 노권 그리고 오치로 인한 逆症이 일거에 해소된다. 保和丸은 苦溫으로 脾陽을 운전하여 裏의 습기를 수포하는 약이고, 陳皮와 連翹는 속에 있는 사기를 밖으로 투달하는 약이므로, 이 처방이 습사를 제거하는 것은 알겠는데 겸하여 노권을 치료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內經』에 “勞者溫之”[596]라고 하였다. 대개 인체의 모든 동작과 활동이 양기에 의해 이루어지므로 피로가 누적되면 양기가 손상되기 때문이다. “勞倦”은 과로로 인한 倦怠이며, 倦怠는 사지의 권태이다. 脾는 사지를 주재하므로 비양이 손상을 입으면 사지가 권태하고 무력해진다. 또 肺는 金에 속하고 기를 주재하는데 기는 양이며, 脾는 土에 속하여 肺金을 낳으므로 양기가 내외[597]로 구별되긴 하지만 실상은 하나의 기가 運轉, 輸布하고 있을 따름이다. 따라서 노권이 비록 외에서 시작되긴 하지만 외의 양기가 손상을 입으면 中陽 홀로는 운전할 수 없으며, 중양이 운전하지 못하면 수곡의 습기에서 화생되는 중양이 도리어 수곡의 습기에 의해 핍박당하게 된다. 이렇게 비양이 수곡의 습기에 의해 핍박당하고 있는데 무슨 수로 牝馬의 유순한 덕[貞]을 유지하여 위로 乾의 굳건함[健]을 받들 수 있겠는가![598] 옛 사람들 가운데 노권을 잘 치료한 이들로 앞의 仲景과 뒤의 東垣이 모두 이런 방법을 따라 효과를 거두었다.[599] 그런데 후세의 의사들은 虛勞라고만 하면 언제든지 음을 보하는 약을 사용하니, 朱丹溪 한 사람의 이론에 현혹된 것 아닌가![600] 이 책은 원래 외감을 위해서 지은 것이고 결코 내상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여기서는 특별히 양감증이 나온 김에 대략 설명하였다.

 

 (苦辛微寒法)

連翹 2돈, 山梔子 1돈, 通草 1돈, 赤小豆 2돈, 天花紛 1돈, 香豆豉 1돈

保和丸 3돈을 탕액과 함께 복용한다.

 

 (苦辛溫平法)

山楂, 神麯, 茯苓, 陳皮, 蘿蔔子, 連翹, 半夏

 

【74】濕甚爲熱, 瘧邪痞結心下, 舌白口渴, 煩躁自利, 初身痛, 繼則心下亦痛, 瀉心湯主之.

습이 심해서 열로 변하여 학질이 되고 학사가 심하에 비결하여, 혓바닥에 백태가 끼고 갈증이 나며 번조가 생기고 설사를 하며 초기에 몸이 아프다가 뒤이어 심하도 아프면 瀉心湯으로 치료한다.

이것은 학사가 심하의 기분에 비결된 것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처방과 치법은 앞에 있음[601])

 

【75】瘡家濕瘧, 忌用發散, 蒼朮白虎湯加草果主之.

창병을 앓는 사람의 습학에는 발산제의 사용을 금한다. 蒼朮白虎湯加草果로 치료한다.

 

『金匱』에 이르기를, “창병을 앓는 사람은 발한하면 안 된다. 발한하면 痙病을 초래한다”[602]라고 하였다. 대개 瘡은 血脈 사이의 병이고 心은 혈맥을 주재하기 때문이다. 반드시 혈맥이 허하면서 열이 있어야 창이 생기며, 일단 창이 생기고 나면 고름 역시 혈액이 변한 것이다. 또 땀은 心의 液으로 혈액에서 유래하여 모규로 나온다. 따라서 재차 발한하여 心液을 손상하면 痙病이 생기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래서 辛凉한 약들 가운데 중제인 白虎湯으로 양명의 열습을 청해하여 肺의 위분을 통해 表로 투달했다. 蒼朮과 草果를 가미한 것은 脾中의 중탁한 한습을 溫散하여 이 역시 肺의 위분을 통해 表로 투달한 것이다. 양명은 陽土이므로 石膏와 知母 같은 辛凉한 약으로 청해하고, 태음은 陰土이므로 蒼朮과 草果 같은 苦溫한 약으로 온산한 것으로, 장과 부의 특성에 맞추어 한 쪽으로 치우친 성질을 바로잡은 것일 뿐이다.

 (辛凉과 苦溫의 複法)

앞의 白虎湯[603]에 蒼朮과 草果를 가미한 것.

【76】背寒, 胸中痞結, 瘧來日晏, 邪漸入陰, 草果知母湯主之.

등이 시리고 가슴 속이 갑갑하며 학질이 발작하는 시간이 매일 조금씩 지연되는 것은, 학사가 점차 음분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草果知母湯으로 치료한다.

 

이 조는 평소 과로가 누적되어 발병 이전부터 허한 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伏邪가 쉽게 풀리지 않는 것으로, 正陽이 심히 쇠약하고 사열이 단단하게 결취된 병증이다. 그래서 草果로 태음에 편승한 한기를 온산하고, 知母로 양명에 獨勝한 사열을 사한 것이다. 厚朴은 草果를 보좌하여 중초의 습온을 제거하고, 生薑과 半夏는 힘을 합하여 痞結을 개통하며, 天花紛은 知母를 보좌하여 진액을 생성하고 열을 물리친다. 비위가 모두 병들면 木邪의 극벌을 받을 우려가 매우 크므로 烏梅와 黃芩으로 열을 식혀 간을 부드럽게 한다. 학질이 발작하는 시간이 매일 조금씩 지연되는 것은 사기가 음분으로 들어가려는 것인데, 사기를 위로 끌어올려 배출하는 것은 전적으로 草果에 의지한다(민간에서는 烏梅나 五味子 같은 酸味를 수렴의 용도로만 사용하고 있다. 이는 하나만 알고 다른 것은 모르기 때문이다. 酸味는 궐음의 기운을 품고 있으며 오미 가운데 첫머리이므로 辛味와 함께 쓰면 양기를 가장 신속하게 펼칠 수 있다. 小靑龍湯을 보면 저절로 알 수 있다).

 

 (苦辛寒에 酸法을 겸한 치법)

草果 1돈 5푼, 知母 2돈, 半夏 3돈, 厚朴 2돈, 黃芩 1돈 5푼, 烏梅 1돈 5푼, 天花紛 1돈 5푼, 生薑汁 5술(冲)

물 다섯 잔으로 두 잔이 되도록 달여서 두 차례로 나누어 따뜻하게 복용한다.

살피건대, 이 처방은 吳又可의 達原飮에서 檳榔을 빼고 半夏, 烏梅, 生薑汁을 가미한 것이다.[604] 중초에 사열이 결취되고 양기가 하함된 병증을 치료하는 데 가장 적합한 처방인데, 吳又可는 습사를 겸하지 않은 온역 초기에 사용하였으니 심각한 오류이다.

거듭 살피건대, 옛날에 현인들이 만들어 놓은 처방과 방서를 편성한 이들이 선별해 둔 처방들은, 배우는 이들에게 법도를 알려주고 또 모범을 제시한 것에 불과할 뿐으로, 나중에 일어날 병증의 변화를 미리 예측할 수는 없는 일이다. 예컨대, 그 병증이 어떻게 변할 것인가? 겸증은 어떤 것들이 출현할 것인가? 환자의 나이는 얼마나 되겠는가? 등등. 뛰어난 장인이 사람을 가르칠 때 대강의 규율은 가르쳐 줄 수 있어도 기교는 전할 수 없다고 하였다. 빼어난 경지는 전할 수도 없고 전해서도 안 되며, 우연히 터득할 수는 있어도 억지로 깨쳐지는 것이 아니며, 세상에 잠시 나타날 수는 있어도 언제나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공부하는 사람은 마땅히 마음속으로 깨닫고 이해해야 할 것이다. 우선 그 처방이 그렇게 쓰이는 이유를 탐구한 연후에 原方의 약품과 분량을 늘리고 줄이면서 重用해야 할 때와 輕用해야 할 때, 다용해야 할 때와 소용해야 할 때를 하나씩 알아나가면 자연히 정확한 기준이 마음 깊숙이 자리잡게 될 것이다. 이른바 “神而明之”는 그 사람에게 달려 있다.

 

【77】瘧傷胃陽, 氣逆不降, 熱劫胃液, 不饑不飽, 不食不便, 渴不欲飮, 味變酸濁, 加減人參瀉心湯主之.

학사가 위양을 손상하여 위기가 상역해 하강하지 못하는 데다 사열이 위액을 겁탈하여, 배가 고프지도 않고 부른 줄도 모르며 밥을 먹지 못하고 대변을 보지 못하며 갈증이 나긴 하지만 물을 마시려 하지 않고 입맛이 시고 텁텁하게 변하면 加減人參瀉心湯으로 치료한다.

 

이 조는 양기가 손상되고 음액이 소모되긴 했어도 대체로 양기의 손상에 편중된 병증이다. 그래서 양기를 구원하고 胃의 토대를 다지는 약이 네 가지이고, 음액을 보호하고 사열을 사하는 약이 두 가지이다. 喩昌의 이른바 ‘위를 변화시켜 위가 병변을 받지 않게 하는 방법[變胃而不受胃變之法]’[605]에 해당한다.

 

 (苦辛溫과 鹹寒의 복법)

人參 2돈, 黃連 1돈 5푼, 枳實 1돈, 乾薑 1돈 5푼, 生薑 2돈, 牡蠣 2돈

물 다섯 잔으로 두 잔이 되도록 달여서 두 차례로 나누어 따뜻하게 복용한다.

살피건대, 大辛, 大溫과 大苦, 大寒을 합용하는 것이 궐음경 치료의 정법이다. 대개 다른 장들은 부와 분리되어 있어, 하나가 상부에 있으면 하나는 하부에 있고, 하나가 좌측에 있으면 하나는 우측에 있어 경락으로 연결되고 臆膜[606]으로 연접해 있는데 불과하다. 그러나 간만은 담과 딱 붙어서 한 곳에 있으니, 즉 담이 간의 내부에 자리하고 있다. 따라서 간이 동하면 담도 동하고 담이 동하면 간도 동하게 된다. 간은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고 담은 서늘하게 해주는 것이 좋은데, 仲景의 烏梅圓과 瀉心湯은 만고불변의 전범을 제시한 것으로, 小柴胡湯에서 그 선단을 내비쳤다.[607] 이 병증은 학질의 사기가 위를 뒤흔들어 위기를 상역하게 한 것인데, 이 역시 辛溫한 약과 寒苦한 약을 합용한 까닭은 무엇인가? 대개 위가 腑로서 갖는 특징은 체가 양이고 용이 음이어서 본래 하강하기 마련이며 상승하지 않는다. 嘔, 吐, 噦, 痞의 병증에서 가끔 상역이 일어나는데 상승하는 것은 위기지만 위기를 상역하게 만드는 것은 위기가 아니라 간담이다. 그래서 옛 사람들은 嘔를 간병으로 본 것인데, 지금 사람들이 위병으로 생각하고 있을 뿐이다.

汪按:옛 사람이 이르기를, 간은 剛한 장이므로 柔한 약을 받을 수 있고, 위는 柔한 장이므로 剛한 약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608] 그래서 위양이 손상을 입은 경우 강한 약에다 유한 약을 섞어 쓸 수 있어도 유한 약에다 강한 약을 섞어 쓸 수는 없다. 또 이르기를, 간을 치료해서 효험을 보지 못한 경우 매 번 위를 치료하는 약으로 효험을 보곤 한다고 했다. 대개 土氣가 쇠하면 반드시 木邪가 침범하기 마련이므로 양명을 돕는 것이 바로 궐음을 억제하는 방법이다. 거듭 살피건대, 궐음은 음기와 양기가 만나는 곳으로, 貞이 다하고 元이 일어나며,[609] 내부에 상화를 간직하고 있으므로, 寒藥을 쓸 때는 반드시 熱藥을 배합해야 하고, 熱藥을 쓸 때는 반드시 寒藥을 배합해야 한다. 仲景이 吳茱萸湯,[610] 四逆湯,[611] 當歸四逆湯[612]에서 純陽劑만 쓰지 않은 것과, 烏梅圓이나 瀉心湯에서 한약과 열약을 병용한 것은 이 때문이다(옛날 현인들이 腎肝의 음중 양기가 손상을 입은 병증에 羊肉이나 鹿茸 등의 血肉之品을 쓰고 乾薑이나 附子는 쓰지 않은 것, 그리고 腎을 온보할 때 반드시 凉肝하는 약을 보좌해 사용한 것이 다 이런 의미임). 中土인 위의 경우, 위양이 손상되면 토기가 부족해지므로[卑監[613] 강한 약을 쓰고 유한 약은 피해야 하며, 위음이 손상되면 조열이 항성해지므로 유한 약을 쓰고 강한 약은 피해야 한다. 또 위양이 쇠미한 경우에는 기기를 선창하는 약을 약간 배오해야 한다. 이런 원칙을 알고 있으면 증에 임해 실수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78】瘧傷胃陰, 不饑不飽, 不便, 潮熱, 得食則煩熱愈加, 津液不復者, 麥冬麻仁湯主之.

학사가 위음을 손상하여 배가 고프지 않고 부른 줄도 모르며 대변을 보지 못하고 조열이 나며, 음식을 먹으면 번열이 가중되는 것은, 진액이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麥冬麻仁湯으로 치료한다.

 

서습은 기를 손상하고 학사는 음을 손상하므로 나타나는 증상들이 이렇다.[614] 이 조는 앞 조와 不饑, 不飽, 不便이 있는 점에서 같으나, 앞 조는 氣逆, 味酸, 不食으로 보아 위양이 손상을 입었음을 알 수 있으며, 이 조는 조열이 나는 것과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것 그리고 번열이 가중되는 것으로 보아 위음이 손상을 입었음을 알 수 있다. 위음이 손상된 것을 알았다면 위음을 회복하는 데에는 甘寒만한 것이 없는데, 다시 酸味를 쓰는 것은 酸味와 배합되어야 酸甘으로 음액을 화생하기 때문이다. 앞 조와 이 조 모두 위병인데 다 대변을 보지 못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구규가 불화한 병증은 다 위병에 속하기 때문이다.

 

 (酸甘化陰法)

麥門冬(심을 제거하지 않은 것) 5돈, 火麻仁 4돈, 生白芍藥 4돈, 何首烏 3돈, 烏梅肉 2돈, 知母 2돈

물 여덟 잔으로 세 잔이 되도록 달여서 세 차례로 나누어 따뜻하게 복용한다.

 

【79】太陰脾瘧, 寒起四末, 不渴多嘔, 熱聚心胸, 黃連白芍湯主之;煩躁甚者, 可另服牛黃丸一丸.

족태음비학으로 한기가 사지의 말단에서 일어나고 갈증이 나지 않으며 구역질이 심하고 열이 심흉에 결취되어 있으면 黃連白芍湯으로 치료한다. 번조가 심한 경우에는 牛黃丸 한 알을 별도로 복용해도 된다.

 

脾는 사지를 주재하는데 한기가 사지의 말단에서 일어나고 갈증이 나지 않으므로 비학임을 알 수 있다. 열이 심흉에 결취되어 구역질을 심하게 하는 것은 中土가 병들어 肝木의 공격을 받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肝胃의 화해를 위주로 치료해야 한다. 열이 심한 병증이므로 사열을 청해하는 약을 중용하고 芍藥을 써서 脾陰을 수렴한다.

 

 (苦辛寒法)

黃連 2돈, 黃芩 2돈, 半夏 3돈, 枳實 1돈 5푼, 白芍藥 3돈, 生薑汁 5술(冲)

물 여덟 잔으로 세 잔이 되도록 달여서 세 차례로 나누어 따뜻하게 복용한다.

 

【80】太陰脾瘧, 脈濡寒熱, 瘧來日遲, 腹微滿, 四肢不暖, 露薑飮主之.

족태음비학으로 맥이 濡하고 한열증상이 있으며 학질이 발작하는 시간이 날로 지연되고 배가 조금 그득하며 사지가 따뜻하지 않으면 露薑飮으로 치료한다.

 

이 조는 태음허한에 편중된 병증이므로 甘溫으로 정기를 보익하여 치료한다. 이 처방으로 학사를 물리치는 묘미는 전적으로 露法[615]을 사용한 데 있으니, 청숙한 기운으로 사열을 청해할 수 있으며 甘潤한 味는 음액을 손상하지 않는다. 게다가 인체의 기화작용을 촉진할 수 있다.

 

 (甘溫과 甘凉의 複法)

人參 1돈, 生薑 1돈

물 두 잔 반으로 한 잔이 되도록 달인 다음 하루 밤 동안 밖에 내놓아 이슬을 맞힌다. 중탕하여 따뜻하게 복용한다.

 

【81】太陰脾瘧, 脈弦而緩, 寒戰, 甚則嘔吐噫氣, 腹鳴溏泄, 苦辛寒法, 不中與也;苦辛溫法, 加味露薑飮主之.

족태음비학으로 맥이 弦하면서 緩하고 추워서 몸을 덜덜 떨며 심하면 구토를 하고 트림을 하며 배에서 소리가 나고 대변이 무르면 苦辛寒法은 쓸 수 없고 苦辛溫法을 써야 한다. 加味露薑飮으로 치료한다.

앞 조는 순수한 태음허한증인데 비하여, 이 조는 사기가 더욱 심한데다 弦脈을 겸하고 있으므로 태음허한에 木邪를 겸한 것이다. 그래서 溫燥한 약을 가미해서 木을 소설하여 사기를 물리친 것이다.

 

 (苦辛溫法)

人參 1돈, 半夏 2돈, 草果 1돈, 生薑 2돈, 廣皮 1돈, 靑皮(식초로 볶은 것) 1돈

물 두 잔 반으로 한 잔이 되도록 달이고 연잎에 맺힌 이슬 세 술을 타서 따뜻하게 복용한다. 찌꺼기로 한 잔을 더 달여 복용한다.

 

【82】中焦瘧, 寒熱久不止, 氣虛留邪, 補中益氣湯主之.

중초학으로 한열이 오래도록 멎지 않는 것은 기가 허하여 사기가 잔류해 있기 때문이다. 補中益氣湯으로 치료한다.

 

사기가 잔류해 있는 것이 기허 때문이므로 당연히 升陽益氣法으로 치료한다.

 

炙黃芪 1돈 5푼, 人參 1돈, 炙甘草 1돈, 白朮(炒) 1돈, 廣皮 5푼, 當歸 5푼, 升麻(炙) 3푼, 柴胡(炙) 3푼, 生薑 3쪽, 大棗(씨를 뺀 것) 2개

물 다섯 잔으로 두 잔이 되도록 달이고 찌꺼기로 한 잔을 더 달여서 세 차례로 나누어 따뜻하게 복용한다.

 

【83】脈左弦, 暮熱朝凉, 汗解渴飮, 少陽瘧偏於熱重者, 靑蒿鱉甲湯主之.

좌맥이 弦하며, 저물면 열이 나다가 아침이 되면 열이 가라앉는데, 땀을 흘려 열이 풀리고도 갈증이 나서 물을 마시면 소양학이 열에 편중된 것이다. 靑蒿鱉甲湯으로 치료한다.

 

소양은 삼음과 매우 가깝다. 따라서 한편으로 사기를 외로 몰아내고 한편으로 사열의 내함을 방어하는 것이 치법을 세우는 요령이다. 小柴胡湯은 柴胡로 소양의 사기를 끌어내고, 人參, 大棗, 甘草로 정기를 보호한다. 柴胡는 表熱을 청해하고, 黃芩과 甘草의 苦甘은 裏熱을 청해한다. 半夏와 生薑은 肝胃를 화해하고, 내의 수음을 제거하며, 위양을 소통하고, 위음을 하강시키며, 간기를 소설한다. 生薑과 大棗는 영위를 조화한다. 小柴胡湯은 이렇게 체표의 사기가 정기와 다투지 못하게 하고 裏氣를 편안하게 하는 처방으로, 사열은 청해하고 정기는 보호하며 원기는 升提하고 역기는 하강시키며 표리를 평안케 하므로 “화제”라 칭하는 것이다. 靑蒿鱉甲湯은 小柴胡湯의 용법을 약간 변용한 것이지만, 小柴胡湯의 약물은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小柴胡湯은 원래 상한을 치료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처방인데 비하여 학질은 서습에서 유래한 병으로 병을 일으킨 원인이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약미에 있어 반드시 변통이 필요하다. 그러나 사기가 소양경에 있는 것은 마찬가지이므로 치법은 小柴胡湯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靑蒿鱉甲湯은 靑蒿로 사기를 끌어내는데, 靑蒿는 사기를 끌어내는 힘은 柴胡에 비해 떨어지지만 방향한 성질로 예탁을 물리치고 혈락에 있는 사기를 내모는 힘이 柴胡에 비해 훨씬 뛰어나다. 한사는 양기를 손상하기 때문에 小柴胡湯 중의 人參, 甘草, 生薑이 모두 양기를 보호하는 약들이다. 반면에 서열사는 음액을 손상하므로 이들을 鱉甲으로 바꾸어 음액을 보호한 것이다. 게다가 鱉甲은 꿈틀거리며 움직이는 성질이 있으므로 陰絡으로 들어가 사기를 제거할 수 있다. 小柴胡湯證의 협통과 乾嘔는 飮邪가 원인이기 때문에 生薑과 半夏로 양기를 선통하고 음기를 하강시켜 수음을 해소하지만, 靑蒿鱉甲湯證은 사열이 음액을 손상한 것이므로 知母와 天花紛을 써서 열사를 청해하여 갈증이 멎게 한다. 牧丹皮는 소양 혈분의 사열을 청해하고, 桑葉은 소양 기분의 사열을 청해한다. 옛 법을 따랐으되 원방을 변용한 것은 사기가 한으로 치우친 것과 열로 치우친 것이 같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이 섭씨가 옛 의서를 읽어 고방을 잘 활용한 대목이니, 자구에만 얽매여 변통하지 못하는 다른 이들과 비교할 수 있겠는가!

 

 (苦辛鹹寒法)

靑蒿 3돈, 知母 2돈, 桑葉 2돈, 鱉甲 5돈, 牧丹皮 2돈, 天花紛 2돈

물 다섯 잔으로 두 잔이 되도록 달인다. 瘧證이 발작하기 전에 두 차례 따뜻하게 복용한다.

 

【84】少陽瘧如傷寒證者, 小柴胡湯主之. 渴甚者去半夏, 加括蔞根;脈弦遲者, 小柴胡加乾薑陳皮湯主之.

소양학으로 증상이 상한소양증과 같으면 小柴胡湯으로 치료한다. 갈증이 심하면 半夏를 빼고 栝蔞根을 가미하며, 맥이 弦遲하면 小柴胡加乾薑陳皮湯으로 치료한다.

 

소양학으로 증상이 상한소양증[616]과 같으면 한이 중하고 열은 경한 병증으로 치우친 것이므로 여전히 小柴胡湯의 치법을 따른다. 내에서 조기가 일어나 갈증이 심하면 성질이 燥한 半夏를 빼고 진액을 생성하여 갈증을 멎게 하는 栝蔞根을 가미한다. 맥이 弦遲하면 한이 더욱 중한 것인데, 『金匱』에 이르기를, “맥이 弦遲하면 온약을 써야한다”[617]라고 했으므로 小柴胡湯에 乾薑과 陳皮를 가미해서 온중했다. 속에서 밖으로 투달하는 효능이 있어 중양을 통창케 하므로, 사기를 밖으로 몰아낼 수 있다.

 

 (苦辛甘溫法)

柴胡 3돈, 黃芩 1돈 5푼, 半夏 2돈, 人參 1돈, 炙甘草 1돈 5푼, 生薑 3쪽, 大棗(씨를 뺀 것) 2개

물 다섯 잔으로 두 잔이 되도록 달여서 두 차례로 나누어 따뜻하게 복용한다. 가감법은 『傷寒論』 중의 그것과 같다.[618] 갈증이 심하면 半夏를 빼고 栝蔞根 3돈을 가미한다.

 

 (苦辛溫法)

小柴胡湯에 乾薑 2돈과 陳皮 2돈을 가미한 것

물 여덟 잔으로 세 잔이 되도록 달여서 세 차례로 나누어 따뜻하게 복용한다.

 

【85】舌白脘悶, 寒起四末, 渴喜熱飮, 濕溫之故, 名曰濕瘧, 厚朴草果湯主之.

혓바닥에 백태가 끼고 위완부가 갑갑하며 한기가 사지의 말단에서 일어나고 갈증이 나되 따뜻한 것을 마시기 좋아하는 것은 습온때문으로 이름하여 습학이라 한다. 厚朴草果湯으로 치료한다.

 

이 조는 열이 적고 습이 많은 병증으로, 舌白과 脘悶이 모두 濕때문이다. 한기가 사지의 말단에서 일어나는 것은 습이 脾陽을 울폐한 것으로, 脾는 사지를 주재하므로 한기가 이곳에서 일어난다. 갈증이 나는 것은 열이 있기 때문이므로 당연히 찬 것을 좋아해야 한다. 그런데 도리어 따뜻한 것을 좋아하는 것은, 습은 음사이며 속에 미만하여 양기를 울폐하기 때문으로, 따뜻한 기운으로 중양을 개통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苦辛으로 기기를 通降하는 치법을 써야 하는데, 순전히 온약으로 개통만 하면 되고, 苦寒한 약을 쓸 필요는 없다.[619]

 

 (苦辛溫法)

厚朴 1돈 5푼, 杏仁 1돈 5푼, 草果 1돈, 半夏 2돈, 茯苓塊 3돈, 廣皮 1돈

물 다섯 잔으로 두 잔이 되도록 달여서 두 차례로 나누어 따뜻하게 복용한다.

살피건대, 중초의 학병은 진실로 비와 위가 그 갈림길이다. 열에 편중된 것은 위가 병사를 받은 것이므로 위를 치료하는 것을 위주로 해야 하며, 습에 편중된 것은 비가 병사를 받은 것이므로 비를 치료하는 것을 위주로 해야 한다. 위는 양이고 부이므로 위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甘寒이나 苦寒을 써야 하고, 비는 음이고 장이므로 비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甘溫이나 苦辛을 써야 하며, 비위가 모두 병사를 받았으면 양쪽을 다같이 치료해야 한다. 이 책에서는 학질의 병증에 대해 겨우 몇 조만 나열하고 대략적인 치료원칙만을 제시했을 뿐으로, 전체를 다 기재할 수는 없었다. 그렇지만 이 조문들을 반복적으로 대조하고 서로 참조하여 충분히 이해한 다음, 다시 「상초편」을 통해 그 시발을 연구하고, 「하초편」을 통해 그 종국을 검토하면 치료의 원칙에 대해 대략적인 틀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86】濕溫內蘊, 挾雜飮食停滯, 氣不得運, 血不得行, 遂成滯下, 俗名痢疾, 古稱重證, 以其甚入臟腑也. 初起腹痛脹者易治;日久不痛幷不脹者難治. 脈小弱者易治;脈實大數者難治. 老年久衰, 實大小弱幷難治;脈調和者易治. 日數十行者易治;一二行或有或無者難治. 面色便色鮮明者易治;穢暗者難治. 噤口痢屬實者尙可治;屬虛者難治. 先滯(俗謂之痢疾)後利者易治;先利(俗謂之泄瀉)後滯者難治. 先滯後瘧者易治;先瘧後滯者難治. 本年新受者易治;上年伏暑, 酒客積熱, 年老陽虛積濕者難治. 季脇少腹無動氣疝瘕者易治;有者難治.

습온이 내에 쌓여 있는 데다 음식의 정체가 협잡되면 기가 운행되지 못하고 혈이 유행하지 못하여 마침내 滯下가 된다. 속칭 이질로서 예로부터 중증이라 칭한다. 병사가 장부 깊숙이 침범한 것이기 때문이다. 발병 초기이고 복부에 통증과 창만이 있으면 치료하기 쉽지만, 병이 오래되었고 복부에 통증도 창만도 없으면 치료하기 어렵다. 맥이 小하고 약하면 치료하기 쉽지만, 맥이 실하고 大하면서 數하면 치료하기 어렵다. 환자가 연로한데다 병을 오래 앓아 쇠약해진 상태이면 맥이 實大하건 小弱하건 간에 다 치료하기 어렵지만, 맥에 조화가 있으면 치료하기 쉽다. 하루 십 수차례 설사를 하면 치료하기 쉽지만, 한두 차례만 하거나 혹 하는 듯 마는 듯하면 치료하기 어렵다. 낯빛과 대변의 색이 선명하면 치료하기 쉽지만 거무죽죽하면 치료하기 어렵다. 噤口痢[620]가 실증에 속하면 오히려 치료할 수 있지만 허증이면 치료하기 어렵다. 체하(민간에서는 이질이라 부름)로 시작하여 나중에 가서 이질(민간에서는 설사라고 부름)이 된 것은 치료하기 쉬우나, 이질로 시작하여 나중에 가서 체하가 된 것은 치료하기 어렵다. 체하로 시작하여 나중에 가서 학질이 된 것은 치료하기 쉽지만 학질로 시작하여 나중에 가서 체하가 된 것은 치료하기 어렵다. 그 해 새로 얻은 병이면 치료하기 쉽지만 지난해부터 복서가 있었다든지, 술을 오래 먹어 積熱이 있다든지, 연로하여 양기가 부족하고 습이 쌓여 있으면 치료하기 어렵다. 季脇과 少腹에 動氣나 疝瘕[621]가 없으면 치료하기 쉽지만, 있으면 치료하기 어렵다.

 

이 조는 이질의 대강이다. 치료하기 어려운 병증과 쉬운 병증을 열 몇 가지나 죽 늘어놓긴 했지만 결국 사기가 외를 향하면 치료하기 쉽고 장부의 낙맥으로 깊숙이 들어가면 치료하기 어렵다는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속담에 “餓不死的傷寒, 䐜不死的痢疾[622]”이란 말이 있다. 지금 사람들이 이 속담을 풀이하기를, “모든 상한병에는 반드시 음식을 먹지 못하게 하여 환자를 굶주리게 해야 한다. 이렇게 해야 곡기가 外邪와 상박하여 죽는 지경에 이르지 않는다. 또 이질로 하루에 십 수차례 설사를 하는 경우 이미 설사를 많이 해서 장위가 비어 있을 것이므로 반드시 환자를 배불리 먹게 해야 한다. 이렇게 해야 장위가 텅 비어 죽는 지경에 이르지 않는다”고 한다. 이는 이 두 마디의 속담이 바로 옛날 현명한 의사가 사람들에게 건네준 비결임을 모르는 것으로, 병정을 자세히 살펴보지도 않고 글을 제대로 끊어 읽을 줄도 몰라서 이런 망령된 해석을 하기에 이른 것이다. 살피건대, 『內經』에서 열병에 음식을 금한 경우는 병이 조금 나아가는 때에 해당되는 것이지 발병한 초기에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623] 仲景 『傷寒論』에 죽을 먹어서 병을 물리치는 내용이 있으니, 진하고 기름진 음식만 금했을 뿐이다.[624] 이질은 밖으로 서습과 안으로 음식에 의한 내상이 협잡된 병으로, 사기의 종류가 한 가지가 아니고 또 장위 모두 병사를 감수한 상태이므로 옛 사람들이 항상 음식을 담박하게 먹으라고 했다. 그런데 어찌 마음껏 음식을 먹게 해서 사기와 덩어리를 이루게 하여 병이 오래도록 풀릴 수 없게 만드는가? 나는 이질에 음식을 조심하지 않다가 죽은 사람을 수도 없이 보았다. 대개 이 두 마디의 속담 가운데 “餓”자와 “䐜”자는 모두 독립적으로 하나의 구가 된다. 무슨 말이냐 하면, 상한을 앓는 환자가 여전히 배가 고픈 줄을 알아 음식을 찾는다면 이것은 死證이 아닌 것으로, 죽는다면 의사가 죽인 것이다. 대개 상한은 갑자기 발생하는 병으로 외에서 시작된다. 따라서 손상이 위분에만 있고 영분으로 파급되지 않았다면 환자가 배가 고픈[餓] 줄을 알며, 이는 병이 아직 얕은 상태임을 의미하므로 의사가 胃氣를 도와 병사의 내함을 막으면 낫는다. 그렇기 때문에 “죽지 않는다”라고 말한 것이며, 배가 고픈 줄 모른다면 병이 위중한 것이다. 仲景이 말하기를 “풍병은 음식을 먹을 수 있으나 한병은 음식을 먹을 수 없다”[625]라고 한 것이 바로 이것이다. 이질은 오랫동안 잠복해 있던 사기가 중초에서 대장으로 하주하는 병이다. 따라서 臟氣가 유여하여 사기의 정류를 용납하지 않아 장기와 사기가 서로 다투면 배가 불러오는데[䐜][626] 이는 사기가 밖으로 향하는 것이므로 의사가 물의 흐름을 따라 배를 밀어 가듯 사기를 밖으로 밀어내면 병이 낫는다. 그렇기 때문에 “죽지 않는다”라고 말한 것이다. 만일 장기가 이미 허쇠해져서 사기에게 완전히 굴복하면 배가 불러오지 않고 병이 위중해진다.

汪按:학질과 이질 두 병증은 음식을 담박하게 먹지 않으면 약을 옳게 쓰더라도 효험을 볼 수 없으며, 병이 나은 후 잠시 “堅壁淸野”의 방법[627]을 쓰는 것은 상한이나 온병과 동일하다. 단, 학질을 앓다가 정기가 심히 허쇠해지고 위기가 허해져 더 이상 사기를 감당할 수 없는 지경이 되었는데도 민간에서는 계속 음식을 금하고 있으니, 이는 심각한 오류이다. 朱丹溪 『格致餘論』 가운데 “無飽死痢”란 속담을 언급하고 있는 내용은 참고해 볼 만하다.[628]

 

【87】自利不爽, 欲作滯下, 腹中拘急, 小便短者, 四苓合芩芍湯主之.

설사[自利]를 하는데 개운하지 못하여 체하가 되려 하며 뱃속이 구급하고 소변이 짧으면 四苓合芩芍湯으로 치료한다.

 

이미 自利(민간에서는 “설사”라고 함)가 있었으면 당연히 시원할 것인데 또 개운하지 못하다니 무슨 말인가? 대개 습 중에 열이 잠복해 있기 때문이니, 기가 습열에 의해 울폐되고 손상되어 통창하지 못하여 정체된 것이다. 장부는 전부 이 기의 運轉과 輸布에 의지하고 있는데 이미 기가 정체되었으니 체하가 되려 하지 않을 도리가 있겠는가? “되려 한다[欲作]”라고 표현한 것은 완전히 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拘急”은 뱃속이 개운하지 못한 모양으로 뱃속에 적체가 있기 때문이다. 소변이 짧은 것은 습이 대장으로 하주하여 蘭門(소장이 끝나고 대장이 시작되는 부위)이 조박과 水濕을 분별하지 못하고, 방광이 수습을 하설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四苓散으로 난문의 수습을 소변으로 돌리고 방광을 개통하여 소변 길을 열어 수습이 대장으로 곧장 하주하지 못하게 한다. 黃芩과 芍藥을 배합한 것은 기분의 열을 풀어서 적체를 제거하여 체하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이다. 이 처방은 초기에 적합한 것으로 이질이 오래되어 음액이 손상을 입은 경우에는 分利法을 쓸 수 없다. 그래서 처방 아래에 “오래된 이질에는 쓸 수 없다”라고 하였다.

살피건대, 浙江사람 倪涵初는 학질과 이질에 쓰는 처방 세 개를 만들었는데, 이질에 관한 조문 아래에서 먼저 發汗, 分利, 大下, 溫補를 금지하는 원칙부터 세웠다. 실로 세상의 망령된 의사들이 發汗, 攻下와 分利, 溫補를 잘못 사용하여 치료할 수 없는 고질을 초래하는 것을 보고 너무 안타까운 나머지 이런 원칙을 세운 것이다. 그러나 무조건 금지하는 것은 목이 메인다고 밥을 먹지 않는[因噎廢食][629] 어리석음을 면치 못하는 것이다. 또 처방 세 개로 어떻게 이질의 모든 병증을 아우를 수 있겠는가? 작은 성공에 안주하여 대체를 깊이 연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옛 사람들의 가르침을 힘써 구하고 마음속으로 깊이 생각하여 발한할 것은 발한하고, 공하할 것은 공하하고, 청해할 것은 청해하고, 온보할 것은 온보하였으니, 다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보고 한 것이지 미리부터 정해진 원칙을 갖고 한 것이 아니다. 오치의 문제로 말할 것 같으면, 의사는 언제나 이를 마음에 담고 있어서 생각이 짧지는 않았는지 연구가 부족하지는 않았는지를 근심할 일이다. 어찌 견문에 오류가 있는데도 더욱 상세하게 살피지 않는가!

 

 (苦辛寒法)

蒼朮 2돈, 猪苓 2돈, 茯苓 2돈, 澤瀉 2돈, 白芍藥 2돈, 黃芩 2돈, 廣皮 1돈 5푼, 厚朴 2돈, 木香 1돈

물 다섯 잔으로 두 잔이 되도록 달여서 두 차례로 나누어 따뜻하게 복용한다. 오래된 이질에는 쓸 수 없다.

 

【88】暑濕風寒雜感, 寒熱迭作, 表證正盛, 裏證復急, 腹不和而滯下者, 活人敗毒散主之.

서습과 풍한을 잡감하여, 오한과 발열이 갈마들어 表證이 실로 성한데다, 裏證 또한 급박하여 뱃속이 편안치 못해 체하가 있으면 活人敗毒散으로 치료한다.

 

이 병증은 바로 안으로 수곡의 습기에 손상을 입은 데다 밖으로 계절의 풍습을 감수한 것으로, 중기가 본래 부족한 사람이 다시금 습사에 의해 기가 손상을 입어 내외가 모두 급박한 상태이다. 처방은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구성되었다. 人參을 군약으로 삼아 中洲에 눌러 앉아 전투를 감독하게 하고, 羌活, 獨活과 柴胡, 前胡에 川芎을 배합하여 반표반리의 틈을 통해 사기를 밖으로 내몰게 하였으니, 喩嘉言의 이른바 “逆流挽舟”[630]의 방법이 바로 이것이다. 枳殼으로 중초의 기기를 선포하고, 茯苓으로 중초의 습을 삼투하며, 桔梗으로 폐와 대장의 痺氣를 개통하고, 甘草로 여러 약물들을 조화하였으니, 바로 “陷者擧之”[631]의 방법이다. 따라서 이질 자체를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이질을 초래한 원인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이질 초기 憎寒과 壯熱이 있는 경우는 이 처방이 아니면 치료할 수 없지만, 상한, 온역, 瘴氣의 모든 이질을 통치한다고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 병마다 제각기 원인이 있기 마련인데 어떻게 처방 하나로 통치할 수 있겠는가? 이 처방은 풍습에서는 사용할 경우가 상당히 많으나, 습병 가운데 풍을 겸하지 않고 열을 겸한 병증에는 적합하지 않다. 하물며 온열에 있어서이겠는가? 세상 의사들이 이 처방을 사용하여 온병을 치료한 것이 이미 하루 이틀이 아니니, 나는 해를 끼치는 것은 보았어도 이롭게 하는 것은 본 적이 없다.

 (辛甘溫法)

羌活, 獨活, 茯苓, 川芎, 枳殼, 柴胡, 人參, 前胡, 桔梗 이상 각 1냥, 감초 5돈

위 약재들을 다 곱게 가루 내어 매 회 두 돈씩 복용하는데, 물 한 잔에 생강 세 쪽을 넣고 7할 가량이 되도록 달여 단번에 복용한다. 열독이 胃로 상충하여 噤口痢가 되었으면 이 처방에 陳倉米[632] 한 냥을 가미한다. 이것을 倉廩散이라고 하는데, 복법은 活人敗毒散과 동일하며, 용량을 배로 한다. 허증에 속하는 噤口痢에는 쓸 수 없다.

汪按:噤口痢에는 허실의 구별이 있으니 이 처방은 허증에는 쓸 수 없으며, 또 실증이라도 표증이 중한 경우에만 쓸 수 있다. 만일 중초에 습열이 옹체되어 있으면 朱丹溪의 人參黃連法[633]을 써야 하며, 허증이면 理中湯 등의 치법에서 찾아야 한다.

 

【89】滯下已成, 腹脹痛, 加減芩芍湯主之.

이미 체하가 되어서 복부에 창만과 동통이 있으면 加減芩芍湯으로 치료한다.

 

이 조는 막 체하가 된 실증이므로, 전적으로 腸의 습열을 疎利하는 것이 위주이다.

 (苦辛寒法)

白芍藥 3돈, 黃芩 2돈, 黃連 1돈 5푼, 厚朴 2돈, 木香(煨) 1돈, 廣皮 2돈

물 여덟 잔으로 세 잔이 되도록 달여서 세 차례로 나누어 따뜻하게 복용한다. 기름진 음식, 진한 음식, 찬 음식, 날 음식을 금한다.

【加減法】항문이 빠지는 듯 하면 檳榔 2돈을 가미한다. 복통이 심하게 발작하면서 변의를 느껴 대변을 보는데 대변을 보고 나면 복통이 경감되었다가 다시 복통이 발작하면서 변의를 느끼는 병증으로, 배설물이 백색의 점액질이면 附子 1돈 5푼과 酒炒大黃 3돈을 가미하며, 배설물이 홍색의 점액질이면 肉桂 1돈 5푼과 酒炒大黃 3돈을 가미한다. 뒤가 상쾌해지면 바로 복용을 중지해야 하며 계속 공하하면 안 된다. 적체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았으면 분량을 줄여서 쓰는데, 배설물이 홍색의 점액질이면 當歸尾 1돈 5푼, 紅花 1돈, 桃仁 2돈을 가미한다. 혓바닥에 태가 많이 끼어있고 맥이 실하여 식적이 있으면 山楂肉 1돈 5푼, 神麯 2돈, 枳殼 1돈 5푼을 가미한다. 습에 편중되어 눈동자가 노랗고 혓바닥에 백태가 끼며 갈증이 나지 않으면 茵陳 3돈, 白通草 1돈 5푼, 滑石 1돈을 가미한다.

 

【90】滯下濕熱內蘊, 中焦痞結, 神識昏亂, 瀉心湯主之.

체하로 습열이 속에 쌓여 중초가 갑갑하고 의식이 혼란하면 瀉心湯으로 치료한다.

 

체하로 습열이 속에 쌓여 중초의 痞結이 초래된 경우에는 瀉心湯으로 비결의 원인만 제거하면 체하는 저절로 멎는다.

 

 (처방과 치법은 앞에 있음[634])

【91】滯下紅白, 舌白灰黃, 渴不多飮, 小溲不利, 滑石藿香湯主之.

체하로 배설물이 혈액과 점액이 뒤섞여 홍백색이고 혓바닥에 백색과 회황색이 섞인 태가 끼며, 갈증이 나되 물을 많이 마시지는 못하고 소변이 잘 나가지 않으면 滑石藿香湯으로 치료한다.

 

이 조는 서습이 속에 잠복하여 삼초의 기기를 옹색한 것이다. 그래서 적체를 보고 직접 적체를 치료하기보다는 辛淡滲濕, 宣通氣機, 芳香利竅하는 약물로 적체를 초래한 원인을 치료하면 적체는 낫기를 바라지 않아도 저절로 낫는다.

 

 (辛淡과 방향을 합한 치법)

飛滑石 3돈, 白通草 1돈, 猪苓 2돈, 茯苓皮 3돈, 藿香梗 2돈, 厚朴 2돈, 白蔲仁 1돈, 廣皮 1돈

물 다섯 잔으로 두 잔이 되도록 달여서 두 차례로 나누어 복용한다.

 

【92】濕溫下利, 脫肛, 五苓散加寒水石主之.

습온으로 인한 하리로 항문이 탈출되면 五苓散加寒水石으로 치료한다.

 

이것은 신속하게 소변 길을 개통하는 치법으로,[635] 습이 제거되면 설사는 저절로 멎는다.

 

 (辛溫淡法과 寒法의 복법)

五苓散에 寒水石 3돈을 가미한 것

복용법은 五苓散과 같다.[636] 오래된 이질에는 쓸 수 없다.

 

【93】久痢陽明不闔, 人參石脂湯主之.

이질이 오래되어 양명이 잘 가두지 못하면 人參石脂湯으로 치료한다.

 

공규가 불리한 모든 병증은 다 위병에 속한다고 했다. 이질이 오래되면 위가 허해지고, 허하면 한해지므로 위기가 하설하게 된다. 그래서 양명을 틀어막아 위기의 하설을 끊는[堵截陽明] 치법으로 치료한 것이다.

 

 (辛甘溫法과 澁法의 합법으로 桃花湯[637]의 변법)

人參 3돈, 赤石脂(곱게 가루 낸 것) 3돈, 炮薑 2돈, 白粳米(炒) 1홉

물 다섯 잔에 人參, 白粳米, 炮薑을 먼저 넣고 진하게 졸여 두 잔을 만든 다음 赤石脂 가루를 잘 섞어서 두 차례로 나누어 복용한다.

 

【94】自利腹滿, 小便淸長, 脈濡而小, 病在太陰, 法當溫臟, 勿事通腑, 加減附子理中湯主之.

설사를 하고 뱃속이 더부룩하며 소변이 맑고 소변량이 많고 맥이 濡하면서 小하면, 병사가 태음에 있는 것이므로, 이치상 장을 온보해야지 부를 소통해서는 안 된다. 加減附子理中湯으로 치료한다.

 

이것은 습기가 비장의 음습지기와 상합하고 열은 없는 병증이다. 그래서 附子理中湯에서 甘味로서 內를 固守하는 人參과 甘草를 빼고, 기기를 소통하여 습기를 유포하는 茯苓과 厚朴을 가미했다.

 

 (苦辛溫法)

白朮 3돈, 附子 2돈, 乾薑 2돈, 茯苓 3돈, 厚朴 2돈

물 다섯 잔으로 두 잔이 되도록 달여서 두 차례로 나누어 따뜻하게 복용한다.

汪按:理中湯은 濕困太陰證에만 쓰는 약이 아니다. 여름에 찬물이나 참외, 수박같이 찬 과일을 많이 먹고 나서 그 즉시 설사병이 생겨 한습만 있을 뿐 열은 전혀 없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특히 어린이에게서 자주 나타난다. 이런 병증이라면 혹 소변이 붉고 소변량이 줄더라도 괘념치 말고 理中湯을 쓰는 것이 좋고, 심하면 附子를 가미한다. 과일로 인한 식적이 있으면 丁香과 草果를 가미한다. 설사가 개운하게 나오지 않으면 當歸를 가미한다. 공하제를 오용한 경우에는 人參을 배로 쓴다. 상초에 서습이 있어 가끔씩 구역질을 하면 生薑과 黃連을 약간 써서 반좌한다.

 

【95】自利不渴者屬太陰, 甚則噦, 衝氣逆, 急救土敗, 附子粳米湯主之.

설사를 하고 갈증이 나지 않으면 태음이 병든 것인데, 병세가 심해져 딸꾹질이 나고 충기가 상역하면 패망하는 토기를 신속하게 구원해야 한다. 附子粳米湯으로 치료한다.

 

이 조는 앞 조에 비해 더욱 위중하다. 앞 조는 음습지기가 臟의 음기와 상합했으되 장의 진양까지 패망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 조는 장의 진양이 쇠패하여 邪陰이 장의 음기와 함께 거리낌없이 날뛰는 상태이다. 그래서 앞 조에서는 通補하는 약을 사용한데 비하여, 이 조에서는 순전히 守補하는 약만 사용했다. 양기를 북돋우고 음기를 억제하는 대법이 이와 같다.

 

 (苦辛熱法)

人參 3돈, 附子 2돈, 炙甘草 2돈, 粳米 1홉, 乾薑 2돈

물 다섯 잔으로 두 잔이 되도록 달이고 찌꺼기로 한 잔을 더 달여서 세 차례로 나누어 따뜻하게 복용한다.

 

【96】瘧邪熱氣, 內陷變痢, 久延時日, 脾胃氣衰, 面浮腹膨, 裏急肛墜, 中虛伏邪, 加減小柴胡湯主之.

학질의 사열이 내함하여 이질로 변하고 오래도록 이질이 낫지 않아서 비위의 기가 허쇠해져, 얼굴이 붓고 복부가 팽창되며 이급후중으로 항문이 빠지는 듯 하면, 중기가 허하여 사열이 잠복한 것이다. 加減小柴胡湯으로 치료한다.

 

학질은 사기가 경락에 있는 경우가 많아서 사기가 장부에 있는 이질에 비해 병위가 얕고, 이질은 학질에 비해 병위가 깊다. “내함”이란 사기가 얕은 곳에서 깊은 곳으로 함입된 것이다. 따라서 치법은 喩嘉言의 “逆流挽舟”[638]의 방법을 벗어나지 않으니, 대개 사기의 내함에 의한 병증은 그대로 끌어 올려서 밖으로 나가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柴胡로 하함한 사기를 상부로 끌어올려 깊숙이 침입한 사기를 얕은 곳으로 투출한 다음, 黃芩의 힘을 더해 음분과 양분의 사기를 화해하며, 人參에 穀芽를 더해 위양을 선통하고 보익한 것이다. 牧丹皮와 當歸 그리고 芍藥은 삼음을 보호하며, 穀芽는 기분의 적체를 밀어내고, 山楂는 혈분의 적체를 밀어낸다. 穀芽는 기분을 승발시키기 때문에 穀滯를 밀어내며, 山楂는 혈분을 하강시키기 때문에 肉滯를 밀어낸다.

 (苦辛溫法)

柴胡 3돈, 黃芩 2돈, 人參 1돈, 牧丹皮 1돈, 白芍藥(炒) 2돈, 當歸(흙으로 볶은 것) 1돈 5푼, 穀芽 1돈 5푼, 山楂(炒) 1돈 5푼

물 여덟 잔으로 세 잔이 되도록 달여서 세 차례로 나누어 따뜻하게 복용한다.

 

【97】春溫內陷下痢, 最易厥脫, 加減黃連阿膠湯主之.

춘온의 사기가 내함하여 이질이 된 경우 가장 쉽게 궐탈에 이를 수 있다. 加減黃連阿膠湯으로 치료한다.

 

춘온의 사기가 내함했으면 열이 많고 습이 적은 병증임이 확실한데 열사는 반드시 음액을 손상한다. 그래서 음액의 구원을 위주로 치법을 세운 것이다. 음액을 구원하는 방법에 甘寒育陰과 苦寒堅陰 말고 다른 것이 있겠는가! 이런 이유에서 堅陰하는 黃連과 育陰하는 阿膠를 합하여 처방의 명칭을 삼은 것이다. 黃連을 따르는 것은 黃芩이며, 阿膠를 따르는 것은 生地黃과 白芍藥이다. 炙甘草는 甘味와 苦味를 총괄하여 모든 약물을 조화시킨다. 이하 세 조는 「하초편」에 배열해야 옳겠지만, 여러 내함증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도록 여기에 배열했다.

 

(甘寒과 苦寒을 배합하여 음기를 화생하는 치법)

黃連 3돈, 阿膠 3돈, 黃芩 2돈, 炒生地黃 4돈, 生白芍藥 5돈, 炙甘草 1돈 5푼

물 여덟 잔으로 세 잔이 되도록 달여서 세 차례로 나누어 따뜻하게 복용한다.

 

【98】氣虛下陷, 門戶不藏,[639] 加減補中益氣湯主之.

기가 허해서 원기가 하함되어 설사가 멎지 않으면 加減補中益氣湯으로 치료한다.

 

이 조는 사기는 적고 허가 많아 기허에 치우친 병증이므로 升提와 보익을 위주로 치료해야 한다.

 

 (甘溫法)

人參 2돈, 黃芪 2돈, 廣皮 1돈, 炙甘草 1돈, 當歸身 2돈, 炒白芍藥 3돈, 防風 5푼, 升麻 3푼

물 여덟 잔으로 세 잔이 되도록 달여서 세 차례로 나누어 따뜻하게 복용한다.

 

【99】內虛下陷, 熱利下重, 腹痛, 脈左小右大, 加味白頭翁湯主之.

내허로 인해 사기가 하초로 함입하여 뜨거운 설사를 하면서 뒤가 무겁고 배가 아프며 맥이 좌측은 小하고 우측은 大하면 加味白頭翁湯으로 치료한다.

 

이 조는 내허로 인해 습열이 하초로 함입하여 장차 체하가 되려는 병증에 쓰는 처방이다. 仲景은 「궐음편」에서 “뜨거운 설사를 하면서 뒤가 무거우면 白頭翁湯으로 치료한다”[640]라고 했다. 살피건대, 열사가 하초로 하주하여 설사를 하는 경우 설사가 멎지 않으면 반드시 농혈이 섞여 나오는데, 맥이 우측이 大한 것은 사기가 상초나 중초에서 유래했음을 의미하며, 좌측이 小한 것은 하초에 병사가 단단하게 결취되어 흩어지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白頭翁을 쓰는데, 白頭翁은 바람이 불지 않아도 저절로 흔들리는 성질이 있어 木[甲乙]의 기운을 받았으므로 하함된 사기를 투발하여 상초로 끌어내며, 또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는 성질이 있어 金[庚申]의 기운도 받았으므로 청숙한 성질로 사열을 제거하고 조한 성질로 습을 제거한다. 이렇게 되면 습열의 적체가 제거되고 복통이 저절로 멎는다. 秦皮는 水木이 상생하는 기운을 얻었으며 색이 푸르고 기미는 苦寒하므로 간열을 청해할 수 있고, 黃連은 소음의 水精을 얻었으므로 腸澼의 열을 청해할 수 있으며, 黃柏은 水土의 정기를 얻었으므로 습기를 삼설하고 사열을 청해할 수 있다. 黃芩과 白芍藥을 가미한 것은, 내함한 증은 병사가 상초로부터 중초를 경유하여 하초에 이른 것임을 의미하며, 또 우맥이 大한 것은 상초와 중초에 여전히 여사가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으로, 黃芩을 사용하여 장위의 열과 기표의 열을 아울러 청해한 것이다. 黃連과 黃柏이 중초와 하초로만 작용하는데 비하여 黃芩은 중초와 상초로 작용한다. 黃芩은 수족양명과 수태음의 약이기 때문이다. 白芍藥은 나쁜 피를 제거하여 새로운 피가 생기게 하며 혈중의 기도 조절할 수 있다. 살피건대, 仲景의 「태양편」에 있는, 표증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은 것을 잘못 공하하여 協熱下利가 초래된 병증으로, 心下痞硬의 한증이 있으면 桂枝人參湯을 사용하고, 맥이 促하여 열증에 속하면 葛根黃連黃芩湯을 사용하는 예[641]는 이 조와 같지 않다.

 (苦寒法)

白頭翁 3돈, 秦皮 2돈, 黃連 2돈, 黃柏 2돈, 白芍藥 2돈, 黃芩 3돈

물 여덟 잔으로 세 잔이 되도록 달여서 세 차례로 나누어 복용한다.

汪按:이질의 치법은 소통 아니면 固澁으로, 관건이 사기의 유무, 음양기혈 병위의 천심, 병정의 신구, 병증의 허실 사이에 있다. 조금이라도 실수하면 목숨을 위태롭게 할 수 있는 병이므로 신중하게 변증해야 한다. 또 이질은 습을 겸하기 마련이므로 당연히 柔膩한 약은 금해야 한다(온사로 인한 이질은 그렇지 않음). 그 가운데 이질이 오래되어 음이 허해져 음액을 攝納해 치료해야 하거나, 음이 허한 가운데 양도 허해져 理陰煎[642] 등의 치법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는 하초에 속한다.

徵按:이질과 自利의 제 조문들은 모두 하초와 관련된 병증이어서 「중초편」에 배열한 것은 옳지 않은 듯하지만 병을 유발한 원인이 중초에서 기인한 것임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금궤』는 단지 黃芩湯만으로 태양소양 두 經의 합병으로 인한 하리를 치료하여, 하리를 치료하는 만세불변의 이정표를 제시한 것이다. 『內經』에 이르기를, “병을 다스림에 반드시 그 근본을 추구해야 한다[治病必求其本]”[643]라고 한 것은 바로 이를 말함이다.

 

 

5. 秋燥

【100】燥傷胃陰, 五汁飮主之, 玉竹麥門冬湯亦主之.

조기가 위의 음액을 손상한 것은 五汁飮으로 치료한다. 玉竹麥門冬湯으로도 치료한다.

 

 (처방과 치법은 앞에 있음[644])

 

 (甘寒法)

玉竹 3돈, 麥門冬 3돈, 沙參 2돈, 生甘草 1돈

물 다섯 잔으로 두 잔이 되도록 달여서 두 차례로 나누어 복용한다. 토기가 허하면 生白扁豆를 가미하고, 기허에는 人參을 가미한다.

 

【101】胃液乾燥, 外感已凈者, 牛乳飮主之

위의 진액이 건조해졌는데 외감은 완전히 풀렸으면 牛乳飮으로 치료한다.

 

이것은 津血로 津血을 채우는 치법이다.

 

 (甘寒法)

牛乳 1잔

중탕으로 은근하게 데워서 단숨에 복용한다. 병세가 심하면 하루 두 차례 복용한다.

 

【102】燥證氣血兩燔者, 玉女煎主之.

조병으로 기혈양번증[645]에 속하면 玉女煎으로 치료한다.

 

 (「상초편」에 있음[646])

汪按:조증은 유형이 많지 않으므로 처방과 치법 역시 매우 간단하다. 초기에 辛凉한 약을 쓰다가 이어서 甘凉한 약을 쓰는 것은 온열과 유사하다. 단, 온열은 중초증이 된 경우 간간이 苦寒한 약을 써야 할 때도 있으나, 조증은 오직 柔潤한 약이 바람직할 뿐 苦燥한 약은 가장 주의해야 하니 결코 사용할 수 없다. 습이 물러나지 않은 상태에서 燥氣가 일어나 상초는 조하고 하초는 습한 병증이 되었거나 하초는 조하고 상초는 습한 병증이 된 경우는 모두 습문에 보인다.

 

제3권 下焦篇

(치법 78조, 처방 64수, 그림 1수. 이상 총 238법, 198방)

1. 風溫 溫熱 溫疫 溫毒 冬溫

【1】風溫、溫熱、溫疫、溫毒、冬溫, 邪在陽明久羈, 或已下, 或未下, 身熱面赤, 口乾舌燥, 甚則齒黑脣裂, 脈沉實者, 仍可下之;脈虛大, 手足心熱甚於手足背者, 加減復脈湯主之.

風溫, 溫熱, 溫疫, 溫毒, 冬溫은 사기가 양명에 오래 머물러 이미 하법을 썼건 아직 하법을 쓰지 않았건 간에 몸에 열이 나고 얼굴빛이 붉으며 입이 마르고 혀가 건조하며 심하면 치아가 검고 입술이 갈라지는데, 맥이 沈實하면 여전히 하법으로 치료하며, 맥이 虛大하면서 손발등보다 손발바닥 쪽에 열이 더욱 심하면 加減復脈湯으로 치료한다.

 

온사가 오래도록 중초에 머무르면 반드시 양명의 陽土가 少陰의 癸水를 극벌하게 된다. 攻下에 의해 陰液이 손상을 입었건, 공하에 의한 것은 아니지만 이미 陰液이 부족해졌건 간에, 실증이 주로 나타나고 정기가 아직 무너지지 않았으며 맥도 沈實하고 유력하면 그래도 한 번은 공하해 볼 수 있다. 바로 『傷寒論』의 ‘急下存津法’[647]이다. 그렇지 않고 속에 조시가 없으며 사열이 적고 허열이 많으면 환자의 맥이 반드시 허할 것이며, 손발바닥은 裏를 주관하므로 表를 주관하는 손발등보다 열이 더욱 심할 것이다. 이런 경우에 다시 그 열을 사하하는 것은 진액을 고갈시켜 죽음을 재촉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復脈湯으로 진액을 회복시켜야 하니, 음액이 회복되면 양기가 머무르게 되어 죽음에는 이르지 않는다. 人參, 桂枝, 生薑, 大棗 등의 양기를 보하는 약을 빼고 삼음의 음기를 수렴하는 白芍藥을 가미했으므로 加減復脈湯이라고 명명한 것이다. 仲景 당시에는 상한으로 인한 結代脈[648]의 치료에 이용되었으므로 당연히 人參, 桂枝, 生薑, 大棗 같은 맥중의 양기를 보하는 약들이 사용되었지만, 지금은 온병으로 인하여 양사가 항성하고 음액이 고갈된 병증을 치료하는 것이므로 거듭 양을 보할 수는 없다. 옛 법을 이용하되 옛 처방에 얽매이지 않았으니, 의사는 병정에 맞추어 처방을 활용해야 한다.

 

【2】溫病誤表, 津液被劫, 心中震震, 舌强神昏, 宜復脈法復其津液, 舌上津回則生;汗自出, 中無所主者, 救逆湯主之.

온병에 발표법을 오용해서 진액이 크게 손상되어, 심중이 몹시 두근거리고 혀가 뻣뻣해지면서 신지가 혼미하면 復脈湯을 써서 진액을 회복시켜야 하니, 혓바닥에 진액이 돌아오면[649] 살아나는 것이다. 땀이 줄줄 흐르고 心神이 주권을 상실했으면 救逆湯으로 치료한다.[650]

 

온병에 발표법을 오용하여 양기를 요동시키면 심기가 손상되어 가슴속이 몹시 두근거리고 心液이 손상되어 혀가 뻣뻣해진다. 그러므로 復脈湯으로 진액을 회복시켜야 한다. 만일 손상이 지나쳐 음과 양이 서로 분리되는 조짐이 있다면 復脈湯이 치료할 수 있는 병증이 아니며, 救逆湯이 아니면 안 된다.

 

【3】溫病耳聾, 病繫少陰, 與柴胡湯者必死, 六、七日以後, 宜復脈輩復其精.

온병의 이롱은 소음에 속하는 병증이므로 小柴胡湯을 투여하면 반드시 죽을 것이니,[651] 병이 생기고 6~7일이 지난 후에 復脈湯類를 써서 음정을 회복시켜야 한다.

 

온병에서는 삼양경의 병증이 나타나지 않고, 도리어 陽明腑證(「중초편」에서 이미 腑證이 발생하는 원인을 설명했음)과 삼음장의 병증이 나타난다.[652] 대개 ‘臟’은 ‘갈무리한다[藏]’는 뜻이 있어 음정을 갈무리하며, 온병은 음정을 가장 잘 손상하는 병이므로 삼음장이 실로 그 요충지가 된다. 예컨대, 양명에 실열이 결취되면 비음이 손상을 입어 정상적으로 운행하지 못하는데, 비는 위의 바로 곁에 붙어 있으므로 남편의 병이 부인에게 파급될 것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653] 이런 병증에는 급히 攻下하여 진액을 보존하는 치법이 있다. 土가 실하면 水가 허해져 점진적으로 소음에까지 영향이 미치게 되는데,[654] 이롱, 불면 등의 증상이 바로 그것이다. 수가 허하면 목이 강해져 점진적으로 궐음에도 영향이 미치게 되는데,[655] 目閉, 痙厥 등의 증상이 바로 그것이다. 이것은 온병의 병사가 상부에서 하부로 파급되고, 양분에서 음분으로 전입하는 경로로서, 공부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한다.

살피건대, 온병에서 이롱이 나타난 경우를 『靈樞』와 『素問』은 모두 死證이라 일컫고 있는데,[656] 상한 소양증에서 나타나는 이롱으로 죽기까지야 하겠는가! 『內經』에 이르기를, “腎은 귀에 공규를 열며” “精이 탈진되면 소리를 듣지 못한다[耳聾]”라고 하였으니,[657] 온병의 이롱은 대개 처음에는 양화가 치솟아 청규를 폐색하는데 음정이 상승하여 이를 구제하지 못하기 때문에 청규가 통하지 못하여 발생했다가, 시간이 지나면 양화가 더욱 항성해져 음정이 고갈되는 병이다. 이때 다시 小柴胡湯으로 소양지기를 직접 끌어올리면 반드시 ‘下竭上厥’[658]을 초래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죽지 않을 수 있겠는가! 왜 요즘 의사들은 무조건 도씨의 『六書』[659]로 사철의 모든 질병을 통치하려고만 하고 『靈樞』 『素問』 『難經』을 연구하지 않는가! 나는 온병이 발생한 후 6~7일이 지나 壯火의 세력이 조금 감소하고 음화가 속에서 치성하여 생기는 이롱이면 어느 것이건 모두 음정을 회복시키는 방법으로 치료하여 효과를 보았다. “復脈湯類를 써야 한다[宜復脈湯]”라고 말한 것은,[660] 치료 원칙이 이와 같음을 제시한 것뿐으로, 임증 시에 병정을 참작하여 적절하게 가감을 해야 완전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점이 질병을 치료하는 책임을 맡은 의사에게 바라는 바이다.

 

【4】勞倦內傷, 復感溫病, 六、七日以外不解者, 宜復脈法.

노권으로 인한 내상에 다시 온병을 감수하여 6~7일이 지나도록 풀리지 않으면 復脈法이 적당하다.

이 조는 兩感[661]의 치법이다. 甘味는 기운을 보태는 효능이 있어 甘味를 지닌 모든 약물은 허를 보하므로 復脈法이 적당하다. 두세 첩을 먹은 후 몸에 열은 없지만 피로가 심하면 그대로 人參을 가미해서 쓴다.

 

【5】溫病已汗而不得汗, 已下而熱不退, 六七日以外, 脈尙躁盛者, 重與復脈湯.

온병으로, 발한제를 사용해도 땀이 나지 않고 공하제를 사용해도 열이 물러나지 않으며, 6~7일이 지나서도 여전히 맥이 躁盛하면 復脈湯을 용량을 늘려서 쓴다.

 

발한제를 사용했지만 땀이 나지 않고, 裏의 열결을 사하하는 약을 썼지만 열이 사라지지 않으니, 발한과 공하가 합당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여전히 맥이 躁盛한 것으로 보아, 사기가 전혀 약에 의해 감소되지 않은 데다 정기 역시 아직 사기와 싸울 능력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復脈湯을 용량을 늘려서 투여하여 정기를 부양해 사기와 대적케 하면 정기가 사기를 물리쳐 병세가 호전된다.

 

【6】溫病誤用升散, 脈結、代, 甚則脈兩至者, 重與復脈, 雖有他證, 後治之.

온병에 升散하는 약[662]을 오용하여 結脈이나 代脈이 나타나거나 심하면 호흡 간에 맥이 두 번만 이르는 경우에는 復脈湯을 양을 늘려서 쓴다. 다른 증상이 있더라도 나중에 치료한다.

이 조는 정기를 보전하여 병을 치료하는 것으로, 仲景의 ‘裏證이 급박한 경우 서둘러 裏부터 치료하는’[663]의 의미이다.

 

【7】汗下後, 口燥咽乾, 神倦欲眠, 舌赤苔老, 與復脈湯.

발한법이나 공하법을 쓴 후 입안과 목구멍이 마르고 정신이 나른하여 졸리며 설질이 붉고 혓바닥에 건조한 태가 끼면 復脈湯을 쓴다.

 

「중초편」에서 공하한 후 益胃湯을 써서 위중의 진액을 회복시킨 것은,[664] 사기가 아직 하초로 깊숙이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조의 경우, 입 안과 목구멍이 마르는 것은 소음의 진액이 위로 공급되지 않기 때문이며, 정신이 혼미하여 졸리는 것은 상한소음증의 ‘但欲寐’[665]와 같은 증상이다. 그래서 復脈湯을 쓴 것이다.

 

【8】熱邪深入, 或在少陰, 或在厥陰, 均宜復脈.

열사가 깊숙이 들어간 경우, 소음신에 있거나 궐음간에 있거나, 모두 復脈湯을 쓴다.

이 조는 復脈湯이 사열이 음액을 크게 손상한 병증을 치료하는 主劑임을 말한 것이다. 대개 음정을 갈무리하는 것은 소음이므로, 궐음의 음액은 반드시 소음의 음정이 충족되고 난 다음에 화생된다. 소음과 궐음을 모두 復脈湯으로 치료하는 것은 ‘乙癸同源’[666]의 이치다.

 

 (甘潤存津法)

炙甘草 6돈, 乾地黃 6돈(살피건대, 地黃은 세 가지 용법이 있다. 生地黃은 鮮地黃을 말리지 않은 것으로, 전탕하여 사용할 수도 있고 즙을 취하여 사용할 수도 있는데, 性味가 ‘甘凉’하여 상중초의 병에 사용하여 열을 물리치고 진액을 보존한다. 乾地黃은 生地黃을 햇볕에 말린 것으로, 햇볕[丙火]에 의해 건조되는 과정에서 凉한 성질이 제거되었기 때문에 『本草經』에서는 ‘甘平’하다고 했다. 熟地黃은 술과 砂仁을 섞어서 제조한다. 아홉 번 찌고 아홉 번 햇볕에 말리는 과정을 거쳐 완성되어, 丙火에 丁火[667]의 기운이 더해진 것이므로 性味가 ‘甘溫’하다. 그런데 요즘 사람들은 어김없이 乾地黃이 生地黃인 줄로 알고 있는 데다, 북방 사람들은 아예 生地黃이란 것이 있는 줄도 몰라서, 너 나 할 것 없이 乾地黃이 生地黃인 줄로 알고 “寒凉”하다고 말하니,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하는[指鹿爲馬][668] 형국이다. 명확히 분별해서 써야 할 것이다.), 生白芍 6돈, 麥冬(심을 제거하지 않은 것) 5돈, 阿膠 3돈, 麻仁 3돈(살피건대, 柯韻伯이 말하기를, “예로부터 麻仁으로 傳해지고 있는 것은 오류이니 酸棗仁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669]라고 하였다. 『傷寒論』 復脈湯證 가운데 ‘心悸動’ 세 글자를 보고 전사과정에 오류가 있었음을 간파한 것으로 전혀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온열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甘味로 기를 보태고 윤택한 성질로 조기를 제거하는 麻仁이 필요하므로 그대로 麻仁을 사용했다).

물 여덟 잔으로 달여서 8부 정도로 세 잔을 취하여 세 번에 나누어 복용한다. 심한 경우에는 甘草를 1냥까지 가미하고, 地黃, 白芍藥 각 8돈, 麥門冬 7돈을 가미하여 낮에 세 번, 밤에 한 번 복용한다.

 

 (鎭攝法[670])

加減復脈湯에서 麻仁을 빼고, 生龍骨 4돈, 生牡蠣 8돈을 가미한 것

전탕법은 復脈湯과 같다. 맥이 虛大하면서 흩어지려고 하면 人參 2돈을 가미한다.

 

【9】下後大便溏甚, 周十二時三、四行, 脈仍數者, 未可與復脈湯, 一甲煎主之;服一二日, 大便不溏者, 可與一甲復脈湯.

공하한 후 설사가 심하여 하루에 서너 차례 하는데도 맥이 여전히 삭하면 復脈湯을 쓰면 안 되고 一甲煎으로 치료한다. 하루 내지는 이틀 복약 후 더 이상 설사를 하지 않으면 一甲復脈湯을 쓸 수 있다.

 

공하한 후로는 며칠 동안 대변을 보지 않는 것이 보통인데 지금 도리어 설사를 계속 하는 것은, 환자가 평소에 진양이 허한 사람이었거나 하제를 적절하게 사용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亡陰’이 될 우려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腸道를 윤활하는 復脈湯을 쓰는 것은 음액을 보존하는 약을 사용하여 반대로 음액을 사하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그래서 牡蠣 한 가지만 쓴 것으로, 한 가지로만 처방을 구성하면 약력이 강해진다. 음액을 보존할 수 있는 데다 대변의 滑泄을 固澁하며 또 속에 있는 여열도 식힐 수 있으니, 한 가지 약으로 세 가지 효능을 얻게 된다.

 

 (鹹寒에 固澁을 겸한 치법)

生牡蠣 2냥(맷돌로 곱게 간 것).

물 여덟 잔으로 세 잔이 되도록 달여서 세 차례로 나누어 복용한다.

 

加減復脈湯에서 麻仁을 빼고 牡蠣 1냥을 가미한 것

 

【10】下焦溫病, 但大便溏者, 卽與一甲復脈湯.

하초의 온병은 대변이 무르기만 해도 즉시 一甲復脈湯을 쓴다.

 

온병이 하초로 깊숙이 들어가서 음액을 크게 손상한 경우는 반드시 서둘러 음액을 구원해야 한다. 그러나 음액을 구원하는 약에는 장도를 윤활하게 하는 것이 많으므로, 대변이 물러지는 것만 보이면 하루에 서너 차례 설사를 하게 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즉시 一甲復脈法을 써서 음액을 회복시키는 동시에 음액이 滑泄되는 지경에 이르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

 

【11】少陰溫病, 眞陰欲竭, 壯火復熾, 心中煩, 不得臥者, 黃連阿膠湯主之.

소음온병으로 진음은 고갈되려 하고 장화가 다시 치성해져, 심중이 번거로워서 잠을 자지 못하면 黃連阿膠湯으로 치료한다.

 

살피건대, 앞의 復脈法은 사기는 적고 正虛가 위주인 병증에 쓰이는 방법이다. 이미 음액이 심각하게 손상을 입은 데다 實邪가 한창 치성한 때에는 甘草가 적합하지 않다. 心中이 번거로운 것은, 陽邪가 心의 양기를 동반하고 위에서 홀로 항성하여 心陰이 머무를 곳이 없기 때문에 번잡하여 어쩔 줄 모르는 것이다. 잠을 자지 못하는 것은 양기가 항성하여 음분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음액이 허하여 양기를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이니, 잠을 자려고 해도 잘 수 있겠는가! 이 병증은 음과 양이 각자 길을 따로 가고 서로 교제하지 못하는 것으로 죽음에서 멀지 않다. 그래서 黃芩으로 하여금 黃連을 따라 밖으로 壯火를 사하고 안으로 眞陰을 견고히 하며, 芍藥으로 하여금 阿膠를 따라 안으로 진음을 보존하고 밖으로 항성한 사양을 막아내도록 한 것이다. 처방의 명칭을 “黃連阿膠湯”이라고 한 것은, 한편으로 성질이 剛한 약[671]으로 사기가 외부에서 心으로 침입하는 것을 막고,[672] 한편으로 성질이 柔한 약[673]으로 心主를 내부에서 보호하는 의미를 취한 것이다.[674] 이 처방의 복잡한 변화와 신묘한 작용은 전적으로 鷄子黃 한 가지에 달려 있다. 옛 사람들은 鷄子黃의 효능을 풀이하기를, “닭은 巽木에 해당하니 心의 母氣를 얻었고 색이 붉어 心으로 들어가니 ‘허하면 母氣를 보한다’는 이치를 따른 것일 뿐이다”라고 하였으니, 지극히 타당한 말이긴 하지만 그 신묘한 효능을 완전히 밝힌 것은 아니다. 대개 鷄子黃은 지구의 형상을 하고 있는 血肉有情[675]의 약물로 낳고 또 낳아 그치지 않는[生生不已] 속성이 있으니, 중초를 안정시키는 효능이 뛰어난 약이다. 甘草의 효능을 갖고 있지만 甘草보다 영험하다. 또 한가운데에 공규가 있기 때문에 위로는 心氣와 통하고 아래로는 腎氣와 통하여 중초에 머무르면서 상하 양초에 능력이 미치니, 蓮子와 같은 신묘한 효능이 있다. 그리고 그 성미가 화평하므로 항성한 것을 다투지 못하게 하고 약한 것을 떨쳐 일어나게 하며, 그 기가 탄내[焦臭]이므로 위로 心을 보하고 그 味가 甘鹹하므로 아래로 신을 보한다. 또 불가에 ‘地水風火’의 비유가 있듯이[676] 이 병증은 간풍이 크게 동하면 모든 것을 싹 쓸어버려 남는 것이 없게 되므로,[677] 중초를 진정시키고 상하를 소통시키는 鷄子黃에 阿膠를 배합하면 내풍의 震動을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人身에서 음과 양이 서로를 감싸고 있는 뜻[陰陽相抱之義]을 모르고는 결코 仲景이 鷄子黃을 사용한 묘리를 알 수 없다. 그러므로 삼가 인신의 음양과 생사, 寤寐의 관계를 설명하는 그림을 제시하여 학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실마리를 제공했다.[678]

 陰陽生死寤寐圖

(번호는 역자가 편의상 붙인 것임) 

 (苦甘鹹寒法)

黃連 4돈, 黃芩 1돈, 阿膠 3돈, 白芍 1돈, 鷄子黃 2개[679]

물 여덟 잔으로 먼저 세 약물을 세 잔이 되도록 달인다. 찌꺼기를 제거하고 阿膠를 넣어 완전히 녹인 다음 鷄子黃을 넣고 저어서 골고루 섞는다. 하루 세 차례 복용한다.

徵按:이 처방은 『金匱』에서 ‘상한소음병으로 발병 2~3일 이후 心中이 번거로워 잠을 자지 못하는 병증’을 치료할 때 쓰는 기본방이다.[680] 발병 2~3일 이후는 한이 열로 변하는 시기이며, 상한소음증에 잠을 많이 자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傳經한 양사가 음액을 태우기 때문이다. 따라서 잠을 자지 못하는 것[不得臥]은 정확하게 소음온병의 병증이다. ‘양이 항성하여 음분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음이 허하여 양기를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두 마디 말이 葉氏에 의해 최초로 제창된 것이긴 하지만, 이 역시 “衛氣가 양분에 머무르면 양에 기가 가득하게 되고, 이로 인해 衛氣가 음분으로 들어가지 못하면 음기가 허해지므로 잠을 자지 못한다”[681]라고 한 『內經』의 내용에서 유래한 것이므로, 모든 불면증을 총괄하는 강령이 되기에 충분하다. 그 외 습담이 胃腑에 정류된 것이 원인인 불면은 『內經』에 半夏湯으로 양기를 통창하여 치료한 방법이 있다. 구체적인 방법은, 천리를 넘게 흘러 온 물을 만 번 휘저은 것을 다섯 되 취한 다음 갈대로 불을 때, 끓으면 기장 한 되와 半夏 다섯 홉을 넣고 한 되 반이 될 때까지 달여서 찌꺼기를 제거하고 작은 잔으로 한 잔씩 마신다. 하루 세 차례 복용하되 차도가 보이면 복용을 중지한다.[682] 虛煩으로 인한 불면의 경우, 仲景은 酸棗仁湯으로 음을 조화시켰다. 구체적인 방법은, 酸棗仁 2되, 知母, 茯苓, 川芎 各 2냥, 甘草 1냥을 사용하여, 물 8되로 酸棗仁을 먼저 달여서 6되를 취한 다음 나머지 약들을 넣고 3되가 되도록 달여 세 차례로 나누어 따뜻하게 복용한다. 그리고 膽虛로 인한 불면의 경우는 『本事方』에 鱉甲丸이 있으니, 鱉甲, 酸棗仁, 羌活, 牛膝, 五味子, 人參, 黃芪의 동일한 분량을 곱게 가루 내어 꿀을 섞어 오동 씨앗 크기로 환을 빚은 다음 매회 따뜻한 술로 30~40丸씩 복용한다. 痰熱로 인한 불면의 경우는 『集驗方』에 溫膽湯이 있으니, 橘紅, 半夏, 茯神, 甘草, 枳實, 竹茹로 구성된다. 動悸로 인한 불면에는 半夏, 陳皮, 甘草, 芡實, 茯苓, 竹茹를 쓴다. 虛勞로 인한 불면에는 酸棗仁 2냥을 가루 내어 半夏 두 홉과 함께 달여 미음으로 만든 다음 地黃汁 한 홉을 넣고 다시 달여서 수시로 복용한다. 六一散에 牛黃을 가미하면 煩躁으로 인한 불면을 치료하며, 竹葉湯에다 炒酸棗仁 가루를 섞어서 복용하면 脾虛로 인한 불면을 치료한다. 이 외에도 매우 많은 예들이 있으나 결과적으로 ‘安胃和中’을 벗어나지 않으니, 陽明胃의 기를 화순케 하면 음기와 양기를 연결할 수 있다.

 

【12】夜熱早凉, 熱退無汗, 熱自陰來者, 靑蒿鱉甲湯主之.

밤에 열이 나다가 아침에 열이 내리는데, 열이 내릴 때 땀이 나지 않으면 열이 음분에서 온 것이다. 靑蒿鱉甲湯으로 치료한다.

 

밤에 음분으로 다닐 때 열이 나다가 낮에 양분으로 다닐 때는 열이 내리는 것으로 보아 사기가 음분 깊숙이 잠복한 것임을 알 수 있으며, 열이 내릴 때 땀이 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사기가 표를 통해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그대로 음분으로 되돌아옴을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열이 음분에서 온 것이라고 말했으니, 상중초 陽分의 열이 아니다. 사기가 음분에 깊숙이 잠복하여 기분과 혈분에 뒤섞여 있으므로 순전히 養陰하는 약만을 쓸 수도 없고, 또 장화가 아니므로 함부로 苦燥한 약을 쓸 수도 없다. 그래서 꿈틀거리며 움직이는 성질이 있는 鱉甲으로 간경 깊숙한 음분에 들어가 음액을 자양하는 한편 혈락으로 들어가 사기를 제거토록 하고, 방향으로 낙맥의 사기를 투달하는 성질이 있는 靑蒿로 소양의 사기를 밖으로 몰아내도록 한 것이다. 細生地는 陰絡의 열을 식히고, 牧丹皮는 혈분에 잠복한 화를 사한다. 知母는 이름 그대로 병의 뿌리를 아는 약이므로 鱉甲과 靑蒿를 보좌하여 사기를 찾아서 제거하는 일을 완수한다. 그리고 이 처방은 우선 속으로 들어간 다음에 다시 밖으로 나오는 묘한 효능이 있으니, 靑蒿는 직접 음분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鱉甲의 인도를 받아야 속으로 들어가며, 鱉甲은 직접 양분으로 나가지 못하고 靑蒿의 인도를 받아야 밖으로 나온다.

 

[683] (辛凉과 甘寒의 合法)

靑蒿 2돈, 鱉甲 5돈, 細生地 4돈, 知母 2돈, 牧丹皮 3돈

물 다섯 잔으로 두 잔이 되도록 달여서 하루 두 차례 복용한다.

 

【13】熱邪深入下焦, 脈沈數, 舌乾齒黑, 手指但覺蠕動,[684] 急防痙厥,[685] 二甲復脈湯主之.

열사가 하초에 깊숙이 침입하여 맥이 沈數하고 설질이 건조하며 치아가 검으면 단지 손가락에만 꿈틀거리는 느낌이 있더라도 서둘러 痙厥을 예방해야 한다. 二甲復脈湯으로 치료한다.

 

이 조는 사람들에게 경궐의 전조를 알리기 위한 것이다. 온병 발병 7~8일 이후 열이 깊숙이 들어가 풀리지 않으며 입안이 말라붙으면 단지 손가락에만 꿈틀거리는 느낌이 있더라도 즉시 경궐을 예방해야 한다. 경궐이 발생하고 난 다음에 치료하려 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復脈湯으로 음액을 자양하고 갑각류 약들을 가미해서 항성한 양기를 가라앉혀 음기와 양기가 연결되도록 한 것으로, 이렇게 하면 거의 경궐이 발작하지 않을 것이다.

 

 (鹹寒甘潤法)

加減復脈湯에 生牡蠣 5돈과 生鱉甲 8돈을 가미한 것

 

【14】下焦溫病, 熱甚厥甚, 脈細促, 心中憺憺大動,[686] 甚則心中痛者, 三甲復脈湯主之.

하초온병으로 열도 심하고 궐도 심하며, 맥이 細促하고 심중이 몹시 두근거리며, 심지어 심중이 아프기까지 하면 三甲復脈湯으로 치료한다.

 

앞의 二甲復脈湯은 경궐의 발생을 예방하는 처방이므로, 경궐이 이미 발작한 경우라도 역시 二甲復脈湯으로 경궐을 멎게 할 수 있다. 이 처방에다 다시 龜板을 가미한 것이 三甲復脈湯으로, 심중이 몹시 두근거리고 심지어 아프기까지 한 증상이 있기 때문이다. 심중이 두근거리는 것은 심[火]이 水를 체로 삼기 때문이다. 간풍이 치성하면 즉시 진액을 모조리 소진할 듯한 형국이 되는데, 본래 신수가 허하여 간을 구제하지 못함으로써 경궐이 발생한 것이며, 그런데다 경궐이 발생하고 나면 수를 갑자기 보충하기 더욱 어려워지므로 심이 수의 자양을 받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심중이 두근두근 몹시 동요하는 것이다. 심지어 아프기까지 한 것은 ‘陰維脈이 병들면 주로 심통이 나타나는’[687] 것으로, 이 병증은 열이 오래되어 간신의 음을 손상했기 때문이다. 기경팔맥은 간신에 연결되기 때문에 간신의 허함이 음유맥에 파급되어 심통이 나타나는 것으로, 이 심통은 한기가 심흉을 침범하여 나타나는 심통을 溫通法으로 치료하는 것과는 다르다. 그래서 신기를 진정하고 임맥을 보익하며 음유맥을 소통하는 龜板으로 심통을 멎게 하는 한편 간경의 혈락으로 들어가 풍사를 제거하는 ‘二甲’[688]의 힘을 합하여 서로 도와 임무를 완수하게 했다.

 

 (二甲湯法과 같음)

二甲復脈湯에 生龜版 1냥을 가미한 것

 

【15】旣厥且噦(俗名呃忒), 脈細而勁, 小定風珠主之.

이미 궐이 나타난 데다 딸꾹질(속칭 呃忒이라고 함)까지 하며 맥이 가늘면서 뻣뻣하면 小定風珠로 치료한다.

 

온사가 오래도록 하초에 머물러 간의 진액을 태워서 경궐이 발생했고 충맥을 요동해서 딸꾹질이 생겼으며, 음양기가 모두 감소해서 맥이 가늘어졌고 간목이 항성해져서 뻣뻣해졌다. 그래서 鷄子黃으로 中土를 실하게 해서 내풍을 진정시킨 것이다. 龜板은 임맥을 보충해서 충맥을 진정시키며,阿膠는 침강하는 성질로 음액을 보충하여 간풍을 없앤다. 淡菜[689]는 짠물에서 살지만 味가 싱거우며 껍데기는 둘이고 속은 하나여서 坎卦[690]의 상이 있으므로 음중의 진양을 보익할 수 있으며, 그 모습이 꼭 닫혀 있으므로 진양이 위로 요동치는 것을 가라앉힐 수 있다. 童便[691]은 혼탁한 액체라서 그대로 濁道[692]로 돌아가므로 사약을 삼았다. 처방의 이름을 ‘定風珠’라고 한 것은 鷄子黃이 완연한 구슬 모양으로 巽木의 정기를 얻어서 간풍을 잠재울 수 있기 때문이니, 간이 巽木이고 巽이 풍이다. 거북이 역시 구슬[693]을 가지고 있고 眞武의 덕을 갖추고 있으므로[694] 震木을 진정시킨다. 震은 雷이고 인체에 있어서는 담인데 우레[雷]가 동하면 반드시 풍이 발생하며 우레가 진정되면 풍도 역시 잠잠해진다. 항성한 양기가 정수리로 곧장 상승하는 것은 용이 하늘로 오르는 것과 같으니, 용을 제어하는 것이 거북이다. 옛날에 용을 조련하고 용을 부리던 기술[豢龍御龍之法][695]은 이미 실전된 지 오래되었으나 그 대체적인 요령은 여기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甘寒鹹法)

鷄子黃(生用) 1개, 眞阿膠 2돈, 生龜版 6돈, 童便 1잔, 淡菜 3돈

물 다섯 잔으로 龜板과 淡菜부터 두 잔이 되도록 달이고 찌꺼기를 제거한다. 阿膠를 넣고 불에 올려 녹인 다음 鷄子黃을 넣고 저어서 잘 섞고 다시 童便을 타서 한번에 먹는다.

 

【16】熱邪久羈, 吸爍眞陰, 或因誤表, 或因妄攻, 神倦瘈瘲, 脈氣虛弱, 舌絳苔少, 時時欲脫者, 大定風珠主之.

열사가 오랫동안 풀리지 않아서 진음을 태워 없애고 있는데, 발표제를 오용했거나 공하제를 함부로 써서, 정신이 나른해지고 瘈瘲[696]이 생기며 맥기가 허약하며 설질이 진홍색이고 설태가 적으며 수시로 허탈에 빠지려 하면 大定風珠로 치료한다.

 

이 조는 사기가 이미 8~9할이 사라지고 진음이 겨우 1~2할 남았을 때의 치법으로, 맥이 허하고 설태가 적은 것을 보아서 알 수 있다. 그래서 농탁한 약물을 다량으로 투여하여 진음을 보충하고 甲介類의 약들로 양기를 가라앉혀 내풍을 진정시키는 한편, 鷄子黃 한 가지로 足太陰을 따라 아래로는 足三陰을 안정시키고 위로는 手三陰을 구제하여 상하가 서로 화합하게 한 것이다. 음이 제자리를 찾아 안정되면 양도 따라서 근거지를 찾을 수 있게 되니, 음과 양이 한 집 안에서 서로 화합하게 하는 뜻의 치법으로, 이렇게 하면 ‘陰絶陽脫’의 지경에 이르지 않을 것이다.

 

 (酸甘鹹法)

生白芍 6돈, 阿膠 3돈, 生龜版 4돈, 乾地黃 6돈, 麻子仁 2돈, 五味子 2돈, 生牡蠣 4돈, 麥門冬(連心) 6돈, 炙甘草 4돈, 鷄子黃(生) 2개, 鱉甲(生) 4돈

물 여덟 잔으로 세 잔이 되도록 달여서 찌꺼기를 제거한다. 다시 鷄子黃을 넣고 저어서 골고루 섞이게 한 다음 세 차례로 나누어 복용한다. 喘이 있으면 人參을 가미하고, 자한이 있으면 龍骨, 人參, 小麥을 가미하며, 心悸가 있으면 茯神, 人參, 小麥을 가미한다.

 

【17】壯火尙盛者, 不得用定風珠、復脈;邪少虛多者, 不得用黃連阿膠湯;陰虛欲痙者, 不得用靑蒿鱉甲湯.

장화가 여전히 치성하면 大小定風珠나 復脈湯을 쓸 수 없으며, 사기가 적고 正虛가 위주이면 黃連阿膠湯을 쓸 수 없으며, 음액이 허하여 경궐이 발작하려 하면 靑蒿鱉甲湯을 쓸 수 없다.

 

이 조는 여러 처방들의 사용 금기이다. 앞의 여러 처방들이 모두 음을 보존하고 열을 물리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긴 하지만, 그 중에는 음을 보하는 약이 열을 물리치는 용도로 사용된 것이 있고, 한편으로 음을 보하면서 한편으로 사기를 제거하는 것이 있고, 한편으로는 음을 크게 보하면서 한편으로 양을 보호하는 것이 있다. 그러므로 각각 처방의 특징을 정확히 이해하여, 혼동해서 사용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18】痙厥神昏, 舌短, 煩躁, 手少陰證未罷者, 先與牛黃、紫雪輩, 開竅搜邪;再與復脈湯存陰, 三甲潛陽. 臨證細參, 勿致倒亂.

경궐이 발작하고 신지가 혼미해지며 혀가 오그라들고 번조가 생겼는데, 수소음증이 아직 완전하게 없어지지 않았으면, 우선 牛黃丸이나 紫雪丹 類를 써서 내규를 개통하고 사기를 제거한 다음, 이어서 復脈湯으로 음액을 보존하고 ‘三甲’[697]으로 항성한 양기를 가라앉혀야 한다. 임증 시에 병정을 자세하게 살펴서 치료의 순서를 뒤집지 말아야 한다.

 

경궐이 발작하고 신지가 혼미한 것, 그리고 혀가 오그라들고 번조가 생기는 것을 종합해서 말하면 궐음증이지만 수궐음과 족궐음을 구별해야 한다. 병이 상초 수궐음에 있으면 사열의 淸泄을 위주로 하되 사기가 제거된 후에는 반드시 이어서 음액을 자양해야 하며, 병이 하초 족궐음에 있으면 음액을 자양함을 위주로 하되 만일 사기가 여전히 유여하다면 반드시 사기부터 제거해야 한다. 수소음증이 아직 완전하게 없어지지 않은 것의 예는 寸部의 大脈, 중탁한 입 냄새, 顴骨 부위의 홍조, 흰자위의 충혈, 고열 등의 類이다.

 

【19】邪氣久羈, 肌膚甲錯, 或因下後邪欲潰, 或因存陰得液蒸汗, 正氣已虛, 不能卽出, 陰陽互爭而戰者, 欲作戰汗也, 復脈湯熱飮之. 虛盛者加人參;肌肉尙盛者, 但令靜, 勿妄動也.

사기가 오래도록 풀리지 않아서 ‘肌膚甲錯’[698]이 생겼는데, 공하를 한 후 사기가 궤멸되려 하거나 증액제의 사용으로 음액이 회복되면서 땀이 나려 하지만, 정기가 이미 허하기 때문에 바로 땀이 나지 못하고 사기와 정기가 서로 다투어 덜덜 떠는 것은 ‘전한’[699]이 발작하려 하는 것이다. 復脈湯을 따뜻하게 복용하도록 한다. 환자가 허증이 심하면 人參을 가미하며, 기육이 아직 두터운 경우라면 안정만 취하게 하고 함부로 약을 쓰지 말아야 한다.

 

살피건대 땀이 나면서 병이 풀리는 현상은 상한에서는 반드시 하법을 쓰기 전에 나타나며, 온병에서는 주로 하법을 쓴 다음에 나타난다. 사기에 의한 속박에서 풀려나야 땀이 나는 것이니, 진실로 吳又可가 말한 바와 같다.[700] 무릇 땀이 나려 하면 반드시 먼저 심번이 생길 것이며 그러면 땀이 나면서 병이 풀린다.[701] 정기가 허하고 사기가 중한 병증에서나 병사가 이미 하초로 깊숙이 침입한 병증에서 공하에 의해 리기가 소통된 경우, 또는 진액이 말라붙은 병증으로 증액제를 복용하고 땀이 나려 하는 경우에는, 사기와 정기가 힘껏 싸우면서 ‘戰汗’이 발생하게 되는데, 덜덜 떨다가[戰] 땀이 나면 살지만 땀이 나지 않으면 죽는다. 이때가 생사의 갈림길로서 순식간에 생사가 판가름난다. ‘戰’은 양사가 극도로 성해서 음증처럼 보이는 것이며, 피부와 기육이 이미 갑개처럼 들러붙었다면[甲錯] 진액이 말라붙은 것임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그래서 復脈湯에 人參을 가미해서 약력을 약간 증강하여 땀이 나게 한 것이다. 만약 환자의 기부가 아직 두터워 몹시 마르지 않았으면 復脈湯으로 정기를 도와서는 안 된다. 가만히 있는 그대로 지켜보기만 해야지 괜한 소동은 일으키지 않는 것이 좋다. 다음날에 다시 음액을 보할 방법을 생각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20】時欲嗽口不欲咽, 大便黑而易者, 有瘀血也, 犀角地黃湯主之.

가끔씩 물로 입 안을 축이기만 원할 뿐 물을 삼키려고 하지는 않으며 대변이 흑색이면서 배변이 용이하면, 어혈이 있는 것이니, 犀角地黃湯으로 치료한다.

사기가 혈분에 있기 때문에 물을 마시려고 하지는 않지만 열사가 음액을 말려 입 안이 건조하기 때문에 물로 축이기를 원한다. 그래서 입 안을 축이기만 하고 삼키지는 않는 것이다. 어혈이 장간으로 유입되었는데, 혈은 오랫동안 어체되면 색이 검어지며, 혈의 성질은 부드럽고 미끄럽기 때문에, 대변이 흑색이면서 배변이 용이하다. 犀角은 味가 鹹하므로 하초의 혈분으로 들어가서 사열을 淸泄하고, 地黃은 어혈의 적취를 제거하는 동시에 음액을 보충하며, 白芍藥은 나쁜 피를 제거하고 새로운 피를 생성하며, 牧丹皮는 혈중의 伏火를 사한다. 이렇게 하면 축적된 나쁜 피는 자연히 아래로 빠져나가게 된다. 그래서 이 같은 輕劑를 써서 치료한 것이다.

 

 (甘鹹微苦法)

乾地黃 1냥, 生白芍 3돈, 牧丹皮 3돈, 犀角 3돈

물 다섯 잔으로 두 잔이 되도록 달여서 두 차례 나누어 복용하고, 찌꺼기로 다시 한 잔을 달여서 복용한다.

 

【21】少腹堅滿, 小便自利, 夜熱晝凉, 大便閉, 脈沈實者, 蓄血[702]也, 桃仁承氣湯主之, 甚則抵當湯.

소복이 단단하고 그득한 데도 소변이 잘 나가고 밤이면 열이 나다가 낮이 되면 식으며 대변이 막히고 맥이 沈實하면, 축혈증이니, 桃仁承氣湯으로 치료한다. 축혈이 심하면 抵當湯으로 치료한다.

 

소복이 단단하고 그득하면 이치상 소변이 잘 나가지 않아야 하는데 지금 도리어 잘 나가고 있으므로 방광의 기분이 폐색된 병증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밤이면 열이 나는 것은 음분의 열이기 때문이며, 낮이 되면 내리는 것은 사기가 陰分으로 숨기 때문이다. 대변이 막히는 것은 혈분이 폐결된 것이다. 그래서 桃仁承氣湯으로 혈분의 폐결을 소통한 것이다. 폐결이 몹시 심한 경우에는 桃仁承氣湯으로는 소통되지 않으며, 抵當湯이 아니면 안 된다. 그러나 抵當湯은 가볍게 쓸 수 있는 약이 아니니, 마지못해 하나의 방법을 갖추어 둔 것일 뿐이다.

 

[703] (苦辛鹹寒法)

大黃 5돈, 芒硝 2돈, 桃仁 3돈, 當歸 3돈, 芍藥 3돈, 牧丹皮 3돈

물 여덟 잔으로 세 잔이 되도록 달인다. 먼저 한 잔을 복용해 보아서 대변이 나가면 복용을 중지하고, 그렇지 않으면 한 잔 더 복용한다.

 

 (飛蟲과 走蟲으로 혈락을 공격하는 苦鹹法)

大黃 5돈, 蝱蟲(불에 구워 말린 다음 가루로 만든 것) 20개, 桃仁 5돈, 水蛭(불에 구워 말린 다음 가루로 만든 것) 5푼

물 여덟 잔으로 세 잔이 되도록 달인다. 먼저 한 잔을 복용해 보아서 대변이 나가면 복용을 중지하고, 그렇지 않으면 한 잔 더 복용한다.

 

【22】溫病脈, 法當數, 今反不數而濡小者, 熱撤裏虛也. 裏虛下利稀水, 或便膿血者, 桃花湯主之.

온병의 맥은 이치상 빨라야 하는데 지금 도리어 빠르지 않고 濡小한 것은 열사는 이미 제거되었지만 裏가 허해졌기 때문이다. 裏虛로 인해 희멀건 물만 설사하거나 피고름이 섞인 설사를 하면 桃花湯으로 치료한다.[704]

 

온병의 맥은 기본적으로 빠른데 열을 식히는 약으로 열을 쳐서 열은 제거되었지만 裏가 허해져서 濡小한 맥이 나타난 것이다. 하초의 허함이 심해지면 한이 생기는 법이므로 하리가 없더라도 온보해서 치료해야 하는데, 하물며 희멀건 물이나 피고름을 설사하는 경우에는 어떻겠는가! 그래서 소음병 自利 가운데 항문이 괄약하지 못하는[關閘不藏][705] 病證을 치료하는 堵截陽明法을 쓴 것이다.

 

[706] (甘溫에 固澁을 겸한 치법)

赤石脂 1냥(절반은 그대로 달일 때 사용하고, 절반은 곱게 갈아서 복용할 때 타먹는다), 炮薑 5돈, 白粳米 2홉

물 여덟 잔으로 세 잔이 되도록 달이고 찌꺼기를 제거한 다음, 赤石脂 가루를 1돈 5푼씩 타서 세 차례로 나누어 복용한다. 한 잔을 복용하고 병이 나으면 나머지는 복용하지 않는다. 裏虛가 심하면 人參을 가미한다.

 

【23】溫病七、八日以後, 脈虛數, 舌絳苔少, 下利日數十行, 完穀不化, 身雖熱者, 桃花粥主之.

온병 발병 후 7~8일이 경과하여, 맥이 허하면서 빠르며 설질이 진홍색이고 설태가 적으며 설사를 하루에 수십 차례 하는데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그대로 나오면, 몸에 열이 있더라도, 桃花粥으로 치료한다.

 

앞 조는 맥이 빠르지 않고 濡小하며 희멀건 물을 설사하므로 허한증으로 판단하여 溫澁法을 사용했다. 이 조의 경우, 맥이 빠르기는 하지만 하루 수십 차례 설사를 하는 데다 심지어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그대로 나오고 있으므로, 裏의 사기가 설사에 의해 거의 다 배출되었을 것이다.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그대로 나오는 것은 脾陽이 하함된 것으로 화가 소멸되어 가는 형상이다. 또 맥이 빠르기는 하지만 허하고 설태가 줄었으므로, 몸에서 아직 여열이 물러나지 않았더라도, 역시 허열일 뿐이다. 따라서 순전히 ‘關閘不藏’으로 인해 나타나는 병증이므로, 보법의 사용이 조금이라도 늦어지면, 탈증이 초래된다. 그래서 桃花湯을 죽으로 바꾼 것이니, 약력이 중초에 머무르는 뜻을 취한 것이다. 이 조의 병증은 “完穀不化”를 확인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甘溫에 固澀을 겸한 치법)

人參 3돈, 炙甘草 3돈, 赤石脂 6돈(곱게 가루 낸 것), 白粳米 2홉

물 열 잔으로 人參과 甘草부터 달여서 여섯 잔을 만들고 찌꺼기를 제거한 다음 다시 粳米를 넣고 달여서 세 잔을 만든다. 먼저 한 잔에 赤石脂 가루 3돈을 타서 단 번에 복용하는데, 하리가 멎지 않으면 앞의 방법대로 한 잔 더 복용한다. 하리가 멎으면 복용을 중지한다. 앞서 寒凉한 약을 과용하여 맥이 빠르지 않고 몸에 열이 없는 경우에는 乾薑 3돈을 가미한다.

汪按:앞의 一甲煎[707]은 공하 후의 滑泄證을 치료하기 위해 만든 것이며, 이 두 처방은 양기가 허해서 關閘이 부서진 병증을 치료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병증을 잘 살펴서 응용해야 한다. 그 외, 하리가 있긴 해도 완전히 사기가 사라지지는 않은 병증으로 예컨대 ‘熱結旁流’[708] 같은 類는 공하해서 치료해야 하며, 또 ‘熱利下重’은 음기를 견고하게 하는 苦寒한 약을 써서 치료해야 한다. 白頭翁湯[709]과 芩芍湯[710] 類가 그것이다. 이 두 예외적인 경우는 각기 『傷寒論』에 해당 조문이 있으며 이 병증과는 무관하므로 오용하면 안 된다. 기타 濕溫이나 학질, 이질의 하리에 升提하는 약을 겸용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711] 그것은 또 다른 경우이다.

사열이 수곡의 소화를 방해해서 ‘完穀不化’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으므로 반드시 신중을 기해야 하는데, 맥의 허실과 동반되는 증상들을 총괄해서 변별해야 한다.

 

【24】溫病少陰下利, 咽痛, 胸滿, 心煩者, 猪膚湯主之.

온병의 소음하리로 목구멍이 아프고 가슴이 그득하며 심번이 있으면 猪膚湯으로 치료한다.

 

이 조는 『傷寒論』의 원문이다.[712] 살피건대, 온병에서도 사열이 소음을 침입하여 음액이 핍박을 당해 아래로 내쫓김으로 인해 自利와 인통이 나타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래서 여기에 채록해 둔 것이다. 柯韻伯이 말하기를, “소음하리는 하초가 허한 것이다. 소음의 맥은 喉嚨을 따라 흐르고 支脈이 심에 연결되고 흉중에 퍼진다. 그러므로 ‘인통, 흉만, 심번’은 腎火가 갈무리되지 못하고 경맥을 따라 양분으로 상승한 것으로, 양기가 상부로 몰리고 음기가 하부로 몰려서, 심화가 아래로 신수와 교류하지 못하고 신수가 위로 심화를 구제하지 못하기 때문이니, 이것은 ‘未濟’[713]의 象이다. 돼지[猪]는 水畜인 동시에 껍질[膚]에 진액이 몰려 있으므로, 猪膚를 사용해서 위로 뜨는 허화를 제거하고, 白蜜과 白粉[714]의 甘味를 좌약으로 사용해서 심화를 사하고 폐의 진액을 자윤하면서 脾氣를 조화한다. 이렇게 化源을 자양하고 母氣를 배양하면 ‘水升火降’이 이루어져 상부의 허열이 자연히 사라지면서 하리가 저절로 멎을 것이다”[715]라고 하였다.

 

 (甘潤法)

猪膚 1근(흰 껍질의 안쪽에 붙어있는 기름을 깎아내 버리고 종이처럼 얇게 만들어서 씀)

위의 한 가지 약을 물 1말로 5되가 되도록 달이고 찌꺼기를 제거한 다음, 白蜜 1되와 白米粉 5홉을 넣고 향기가 날 때까지 잘 섞어가며 졸인다.

 

【25】溫病少陰咽痛者, 可與甘草湯;不差者, 與桔梗湯.

  溫病의 소음인통에는 甘草湯을 쓰되, 차도가 없으면 桔梗湯을 쓴다.

 

柯韻伯이 말하기를 “인통만 있고 하리, 흉만, 심번 등의 증상이 없으면 甘味[716]로 완화하기만 해도 충분하며, 차도가 없으면 桔梗을 합해서 辛味로써 발산해야 한다. 열이 미약하기 때문에 이같이 약력이 가벼운 처방[輕劑]을 사용한 것이다”[717]라고 하였다.

 

 (甘緩法)

甘草 2냥

위 한 가지 약을 물 3되로 1되 반이 되도록 달이고 찌꺼기를 제거한 다음 두 차례로 나누어 따뜻하게 복용한다.

 

 (苦辛甘味로 升提하는 치법)

甘草 2냥, 桔梗 2냥

복용법은 위와 같다.

 

【26】溫病入少陰, 嘔而咽中傷, 生瘡不能語, 聲不出者, 苦酒湯主之.[718]

온병이 소음을 침입하여, 구역질을 하다가 목구멍이 손상을 입어 목구멍이 헐어서 말을 하지 못하고 소리도 내지 못하면 苦酒湯으로 치료한다.

 

王晋三[719]이 말하기를, “苦酒湯은 소음신의 수가 부족해져 위로 군화를 구제하지 못하여, 목구멍이 헐어서[瘡]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병증을 치료하니, ‘瘡’은 ‘疳’이다.[720] 味가 辛하고 질이 미끄러운 半夏[721]에다 味가 甘하고 질이 미끄러운 鷄子淸을 좌약으로 사용하면 목구멍을 부드럽게 해서 소리가 나게 하는 효능이 생기며, 진액을 말릴 우려는 없다. 한편 半夏의 효능은 전적으로 苦酒에 의지하니, 苦酒는 약력을 음분으로 끌어들여서 담연을 제거하고 창양을 수렴하며, 음화가 상승하는 것 역시 苦酒에 의하여 하강된다. 그래서 ‘苦酒’로 처방의 명칭을 삼은 것이다”[722]라고 하였다.

 

 (酸甘微辛法)

半夏(制) 2돈, 鷄子 1개(노른자위는 버리고 좋은 苦酒[723]를 달걀 껍질 속에 넣는다)

위의 두 가지 약을 가지고, 半夏를 苦酒 속에 담그고 계란 껍질을 刀環 위에 놓아 고정시킨 다음 불 위에 올린다. 세 번 정도 끓어오르면 찌꺼기는 버리고 조금씩 머금어 삼킨다. 차도가 없으면 다시 3제를 만들어 복용한다.[724]

徵按:초는 胃口를 열어 水氣를 흩고 열을 수렴하여 邪毒을 푸는 효능이 있다.[725] 『局方』의 消暑丸[726]에서 일찍이 半夏를 苦酒로 삶아서 사용한 것 역시 이런 의미이다.

 

【27】婦女溫病, 經水適來, 脈數, 耳聾, 乾嘔煩渴, 辛凉退熱, 兼淸血分, 甚至十數日不解, 邪陷發痙者, 竹葉玉女煎主之.

부녀의 온병으로 마침 월경이 시작되었는데, 맥이 빠르고 귀로 소리가 들리지 않으며 헛구역질을 하고 煩渴이 나면, 辛凉한 약으로 열을 물리치는 동시에 혈분을 淸泄해야 한다. 병세가 심해서 십수일이 지나도록 병이 풀리지 않다가 사열이 내함하여 痙證이 발작하면 竹葉玉女煎으로 치료한다.

 

이 조는 兩感證과 치법이 동일한 것으로,[727] 辛凉한 약으로 解肌하는 동시에 혈분을 식히는 방법은 「상초편」과 「중초편」에서 빠진 것을 보완한 것이다. 심지어 십수일이 지나도록 병이 풀리지 않다가 사열이 내함하여 痙證이 발작했다면, 外熱이 사라지지 않은 데다 裏熱이 역시 급박한 것이므로 玉女煎에 竹葉을 가미하여 表와 裏의 사열을 동시에 청해한 것이다.

 

 (辛凉과 甘寒微苦의 합법)

生石膏 6돈, 乾地黃 4돈, 麥冬 4돈, 知母 2돈, 牛膝 2돈, 竹葉 3돈

물 여덟 잔으로 石膏와 地黃부터 달여서 다섯 잔으로 만든 다음 다시 나머지 네 가지 약을 넣고 두 잔이 되도록 달인다. 먼저 한 잔을 복용하고 12시간 동안 관찰하여, 복약 후 병이 풀리면 복용을 중지하고, 풀리지 않으면 한 잔 더 복용한다(「상초편」에서 玉女煎을 사용할 때 牛膝을 뺀 것은 牛膝이 하초약으로 사기를 하초 깊숙이 끌어들이기 때문이었으나, 지금은 하초증이므로 그대로 사용함).

 

【28】熱入血室, 醫與兩淸氣血, 邪去其半, 脈數, 餘邪不解者, 護陽和陰湯主之.

‘熱入血室’[728]로 다른 의사가 기분과 혈분을 동시에 청해하는 치법을 사용해서 사기를 절반은 제거하였으나, 맥이 빠르고 여사가 아직 덜 풀렸으면 護陽和陰湯으로 치료한다.

 

이 조는 앞 조를 이어서 말한 것이다.[729] 대체로 평소에 체질이 허약한 사람은 사기가 반 정도 제거되었으면 반드시 원기를 보호하면서 여사를 제거하는 약을 곁들여야 한다. 그래서 人參과 甘草로 元陽을 보호하면서 白芍藥, 麥門冬, 生地黃으로 음기를 조화하여 여사를 제거한 것이다.

 

 (甘凉과 甘溫의 複法으로서, 甘凉에 치우쳤으니 곧 復脈湯法임)

白芍 5돈, 炙甘草 2돈, 人參 2돈, 麥冬(심을 제거하지 않고 볶은 것) 2돈, 乾地黃(炒) 3돈

물 다섯 잔으로 두 잔이 되도록 달여서 두 차례로 나누어 따뜻하게 복용한다.

 

【29】熱入血室, 邪去八、九, 右脈虛數, 暮微寒熱者, 加減復脈湯, 仍用參主之.

‘熱入血室’로 사기의 8~9할이 없어졌으며, 右脈이 虛數하고 저녁에 가볍게 한열증상이 나타나면 加減復脈湯仍用參으로 치료한다.

 

이 조는 열입혈실증 가운데 사기가 적고 正虛가 위주인 병증이므로 역시 復脈湯이 주치약이다. 우맥이 虛數한 것은 사기가 단지 혈분에만 있는 것이 아님을 의미하므로 그대로 人參을 넣어서 정기를 보한 것이다. 저녁에 가볍게 한열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邪實’로 볼 수는 없다. 기와 혈이 모두 허하고 營과 衛가 불화하기 때문이다.

 

앞의 復脈湯에[730] 人參 3돈을 가미한 것

 

【30】熱病經水適至, 十餘日不解, 舌痿飮冷, 心煩熱, 神氣忽淸忽亂, 脈右長左沈, 瘀熱在裏也, 加減桃仁承氣湯主之.

열병을 앓던 중에 마침 월경이 시작되었는데, 병이 십여 일 동안 풀리지 않아, 혀가 위축되고 찬물을 마시며 심중에 번열이 나고 정신이 문득문득 맑았다 착란되었다 하며, 우맥이 長하고 좌맥은 沈하면, 어열이 속에 있는 것이다. 加減桃仁承氣湯으로 치료한다.

 

앞 조에서 병사가 십여 일 동안 풀리지 않은 병증에 玉女煎을 사용한 것은, 아직은 기분에 사열이 많기 때문에 기분과 혈분을 동시에 청해한 것이다. 이 조는 좌맥이 沈하여 우맥의 長한 것과 같지 않고 또 정신이 문득문득 착란되는 것을 근거로 축혈증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그래서 혈분의 어열을 몰아내는 것을 급선무로 삼은 것이다.

 

(苦辛한 약으로 혈락의 어혈을 공격하는 치법)

大黃(制) 3돈, 桃仁(炒) 3돈, 細生地 6돈, 丹皮 4돈, 澤蘭 2돈, 人中白[731] 2돈

물 여덟 잔으로 세 잔이 되도록 달여서 먼저 한 잔을 복용하고 12시간 동안 관찰한다. 복약 후 검은 피가 섞인 대변을 보고, 또 그 후로 정신이 맑아지고 갈증이 감소되면 복용을 중지하며, 차도가 보이지 않으면 나머지 약을 천천히 복용한다.

살피건대, 邵新甫[732]가 말했다.

“고찰하건대, 열입혈실은 『金匱』에 다섯 가지의 치법이 있다. 첫째는 小柴胡湯으로 주치한 것으로, 한열왕래가 있기 때문에 사용하였다. 월경이 마침 중단되었더라도 급히 소양의 사기를 끌어내서, 병사가 하함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다. 둘째는 상한으로 열이 나던 중에 마침 월경이 시작되어 정신이 낮에는 맑다가 밤이면 착란되어 헛소리를 하고 헛것을 보는 병증으로, 사람들이 陽明實證으로 오인할까 염려하여 胃氣 및 상중초를 범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셋째는 중풍으로 한열증상이 있던 중에 마침 월경이 시작되었는데, 발병 7~8일 경과 후, 맥이 遲하고 몸이 차며 마치 結胸처럼 흉협이 그득해지면서 헛소리를 하는 병증이다. 전연 표증이 없고 순전히 열입혈실의 증상들만 나타나고 있으므로 서둘러 期門穴을 자침케 하여, 사람들에게 침의 효과가 약에 비해 훨씬 강하다는 것을 알게 하였다. 넷째는 양명병으로 하혈을 하면서 헛소리를 하며 머리에만 땀이 나는 병증으로, 이 역시 열입혈실이므로, 마찬가지로 期門穴을 자침하여 땀이 나게 해서 치료했다. 다섯째는 동일한 열입혈실이긴 하지만 원인이 다른 것으로, 예컨대 痰이 상완에 몰려서 정신이 혼미하여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 우선 담부터 없앤 다음에 사열을 제거했다.[733]

이렇듯 仲景은 사람들에게 변통을 가르치기 위해 자세하게 설명하기를 꺼리지 않았다. 그런데 요즘 사람들은 이 병증을 보기만 하면 열입의 경중과 혈실이 차 있는지 비어 있는지 따지지 않고 대번에 小柴胡湯을 투여하니, 폐해가 많을 수밖에 없다. 요컨대, 열이 심해서 혈이 어체된 경우에는 桃仁承氣湯에 穿山甲이나 當歸尾 등속을 가미해서 쓰고, 혈실이 공허하고 사열이 있는 경우에는 犀角地黃湯에 丹參이나 木通 등속을 가미해서 쓰며, 표에 사기가 다 풀리지 않아서 아직 표증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에는 辛溫한 약을 사약으로 써도 무방하고, 血結胸에는 桂枝紅花湯에 海蛤과 桃仁을 배합해서 치료하며, 昏狂이 심한 경우에는 牛黃膏를 기분의 사열을 식히고 痰結을 제거하는 탕약에 섞어서 복용한다. 그리고 葉天士의 의안을 보면, 氣血兩燔證을 기분과 혈분을 兩淸하여 치료하는 玉女煎이 있고, 열이 심하고 음액이 손상된 병증을 음액과 원기를 길러서 치료하는 復脈湯法이 있으며, 음액을 보호하면서 사열을 탕척하는 완만한 공하법이 있다. 이렇듯 성인과 현인의 치법이 자세하므로, 병증을 세밀하게 살펴서 처방을 결정해야지, 절대로 柴胡湯 한 가지만 고집해서는 안 된다.”

 

【31】溫病愈後, 嗽稀痰而不咳, 徹夜不寐者, 半夏湯主之.

온병이 나은 후 멀건 가래를 뱉는데 기침은 하지 않으며 밤새 잠을 자지 못하면 半夏湯으로 치료한다.

 

이 조는 평소에 중초의 양기가 허한 사람이 온병에 걸렸는데, 의사가 辛凉한 약이나 甘寒한 약 또는 苦寒한 약으로 온열병의 사열을 청해하면서, 병사가 7~8할 정도 제거되면 차가운 약의 사용을 중지해야 하는 주의사항[734]을 알지 못하고 과도하게 약을 썼기 때문이다. 그래서 도리어 중초에 寒飮이 정류되어 胃中이 편치 못하므로 잠을 자지 못하는 것이다. 『素問』에 이르기를, “胃中이 편안하지 못하면 잠을 편히 자지 못하니, 半夏湯을 마시게 하면 약사발을 엎자마자 잠이 든다”[735]라고 하였다. 대개 양기가 아래로 내려가서 음기와 교류해야 잠에 들기 때문이다. 위는 중앙에 위치하여 양기가 하행하는 통로인데, 중초에 寒飮이 결취되어 양기가 하행하는 것을 방해하므로 잠을 자지 못한다. 그래서 半夏로 담음을 제거하여 위중을 편안하게 하고, 燥金의 기운을 받아 결실된 秫米로 부족한 陽明燥金의 기운을 보충해서 水飮을 삼설케 한 것이니, 水飮이 물러나면 위중이 편안해져 바로 잠을 자게 된다. 그래서 약사발을 엎자마자 잠이 든다고 한 것이다.

 

 (辛甘淡法)

半夏(制) 8돈, 秫米 2냥(민간에서 말하는 ‘膏粱’이 바로 이것이다. 옛 사람들은 ‘稷’이라고 했는데 요즘은 ‘蘆稷’이라고도 한다. 남쪽지방이어서 구할 수 없으면 薏苡仁으로 대용한다)

물 여덟 잔으로 세 잔이 되도록 달여서 세 차례로 나누어 따뜻하게 복용한다.

汪按:不寐는 원인이 매우 다양하다. 음이 허해서 양기를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인 경우가 있고, 양기가 항성해서 음분으로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인 경우가 있다. 또 膽의 열로 인한 경우가 있고, 간의 양기가 부족한 것이 원인일 수도 있으며, 심기가 허한 것이 원인일 수도 있고, 心液이 허한 것이 원인일 수도 있으며, 蹻脈의 불화가 원인일 수도 있고, 痰飮이 심을 요란한 것이 원인일 수도 있다. 온열병을 앓는 중에 종종 불면증이 수반되는데, 각기 원인을 살펴서 치료해야 오치를 면할 수 있을 것이다.

 

【32】飮退得寐, 舌滑, 食不進者, 半夏桂枝湯主之.

水飮이 물러나서 잠은 자게 되었지만, 혓바닥에 滑苔가 끼고 음식을 먹지 못하면 半夏桂枝湯으로 치료한다.

 

이 병증은 위중은 편안해졌지만 영과 위가 화합하지 못하여 양기가 미처 회복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앞의 半夏湯에 桂枝湯을 합방한 것이니, 영과 위를 화합하게 하고 중초의 양기를 조화롭게 하면 자연히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된다.

 

 (辛溫甘淡法)

半夏 6돈, 秫米 1냥, 白芍 6돈, 桂枝 4돈(桂枝湯이라고 말하긴 했지만 오히려 小健中湯의 용량을 썼으니,[736] 桂枝를 白芍藥보다 적게 쓴 것은 裏證은 치법이 表證과 다르기 때문이다)炙甘草 1돈, 生薑 3돈, 大棗(씨를 뺀 것) 2개

물 여덟 잔으로 세 잔이 되도록 달여서 세 차례로 나누어 따뜻하게 복용한다.

 

【33】溫病解後, 脈遲, 身凉如水, 冷汗自出者, 桂枝湯主之.

온병이 풀린 후 맥이 遲하고 몸이 물처럼 차가우며 식은땀이 절로 나면 桂枝湯으로 치료한다.

 

이 조 역시 평소에 양기가 허한 사람이 열사가 물러나자마자 바로 陽虛한 증상을 드러낸 것이다. 그래서 桂枝湯으로 양기를 회복한 것이다.

 

 (처방은 「상초편」에 보인다.[737] 단, 여기서는 桂枝의 용량을 芍藥과 같게 쓰면 되고 芍藥보다 많이 쓸 필요는 없으며, 또 죽을 먹고 재차 땀을 낼 필요도 없다. 仲景이 ‘桂枝湯으로 가볍게 화해한 치법’[738]이 바로 이것이다)

 

【34】溫病愈後, 面色萎黃, 舌淡, 不欲飮水, 脈遲而弦, 不食者, 小健中湯主之.

온병이 나은 후, 낯빛이 누렇고 윤기가 없으며 설질이 담백하면서 물을 마시려 하지 않으며 맥이 遲하면서 弦하고 음식을 먹지 않으면 小健中湯으로 치료한다.

 

이 조 역시 평소에 양기가 허한 사람에 해당하므로 小健中湯으로 가볍게 중초의 양기를 회복한 것이다. 중초의 양기가 회복되면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되고, 음식을 먹을 수 있으면 모든 양기가 다 회복된다.

 

 (甘溫法)

白芍(술로 볶은 것) 6돈, 桂枝 4돈, 甘草(炙) 3돈, 生薑 3돈, 大棗(씨를 뺀 것) 2개, 膠飴 5돈

물 여덟 잔으로 세 잔이 되도록 달여서 찌꺼기를 제거한 다음, 膠飴를 넣고 불에 올려 녹인다. 세 차례로 나누어 따뜻하게 복용한다.

汪按:온열병은 음액을 고갈시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습온병은 양기를 손상시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병이 나은 후의 조리 역시 온열병은 滋陰을 위주로 해야 하고(甘凉한 약을 쓰거나 甘酸한 약을 곁들여서), 습온병은 扶陽을 위주로 해야 하니(甘溫한 약을 쓰거나 辛甘한 약을 곁들여서), 착오가 있어서는 안 된다. 열병이 나은 후 맥이 안정되고 몸에 열이 내렸더라도 한참 치성하던 열세만 꺾이고 불씨는 아직 잔존해 있으므로, 조금이라도 甘溫한 것을 먹으면 열이 다시 치성해진다. 음식도 사열을 도울 수 있는데, 하물며 人參, 白朮, 乾薑, 桂枝나 半夏, 陳皮 같은 약들은 어떻겠는가! 단, 사람마다 체질이 같지 않아서, 평소에 양기가 허한 사람이나 寒凉한 약을 과다하게 복용한 사람의 경우, 사기는 물러났지만 정기가 쇠약해져 양기를 돕지 않으면 양기가 탈해서 위증에 빠질 우려가 있다. 그래서 양기를 보익하는 몇 가지 치법들을 위에 제시하여 필요에 따라 골라 쓰도록 하였으니, 이른바 “有者求之, 無者求之”[739]다. 배우는 사람들은 이런 방법이 있음을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정확한 판단이 서지 않았다면 맹목적으로 함부로 사용하면 안 된다. 한습과 습온은 뒤에 가서 燥證으로 변하여 甘凉한 약으로 자윤해야 할 경우도 있으니, 미루어 짐작하면 알 수 있을 것이다.

 

【35】溫病愈後, 或一月, 至一年, 面微赤, 脈數, 暮熱, 常思飮, 不欲食者, 五汁飮主之, 牛乳飮亦主之. 病後肌膚枯燥, 小便尿管痛, 或微燥咳, 或不思食, 皆爲陰虛也, 予益胃、五汁輩.

온병이 나은 후 한 달 심지어 일 년이 다 되도록 낯빛이 약간 붉고 맥이 삭하며 저녁이면 열이 나고 항상 물만 마시려고 하고 밥을 먹지 않으려고 하면 五汁飮으로 치료하며, 牛乳飮으로도 치료한다. 병이 나은 후 살이 마르고 피부가 건조해지며 배뇨 시에 요도가 아프거나, 가볍게 마른기침을 하거나, 입맛이 없는 것은 다 음허때문이다. 益胃湯과 五汁飮 類를 쓴다.

 

앞의 復脈湯 등은 하초의 음액을 회복하는 것인 데 비하여, 이 조는 중초에서 胃의 用인 음이 하강하지 못하여 胃의 體인 양이 홀로 항성한 병증이다. 그래서 甘潤한 약으로 胃陰[胃用]을 구원하여 胃陽[胃體]을 제어하도록 한 것이다. 이렇게 하면 입맛은 자연히 돌아오므로, 절대 민간에서 상투적으로 사용하는, 開胃健食의 효능이 있는, 辛燥한 약을 써서 燥咳나 勞瘵를 초래하면 안 된다.

 

 (모두 앞의 「秋燥門」에 보인다[740])

 

 (「중초편」에 보임[741])

살피건대, 吳又可가 말하기를 “병이 나은 후에 어설프게 조리하는 것은 차라리 스스로 일어나기를 가만히 기다리는 것만 못하다”[742]라고 하였으니, 이것은 요령을 몰라서 하는 말이다. 대저 병이 나은 후에 조리하는 일이 병을 치료하는 일보다 쉬운 것이니, 치료하는 방법이 있는데 조리하는 방법이 없을 수 있는가! 단, 병이 나은 후 조리하는 일을 병을 치료할 때에 비해 소홀하게 하면 안 된다. 발병 초기부터 실수를 범하지 않았고 단계마다 적합한 치료가 행해졌으면, 병이 가벼우면 3~5일이면 낫고 심하더라도 7~8일이면 나을 것이며, 나은 후에도 여사가 없고 환자가 별다른 손상을 입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런 경우에는 원래 약으로 조리할 필요가 없고 음식으로만 조리해도 충분하다. 『內經』에서 “食養盡之”[743]라고 한 것이 바로 이것이다. 그러나 병이 초기부터 이미 중증이었던 데다 의사가 또 발표법과 공리법을 잘못 쓰거나 溫燥한 약과 寒凉한 약을 오용한다면 환자의 기혈에 심각한 손상을 입혀 외감이 내상증으로 변하게 된다. 이렇게 되었다면 전적으로 문제점(다른 의사의 오치에 기인하지 않은 문제를 말한다. 환자가 평소 양기가 허했거나 평소 음액이 허했을 경우, 또는 전에 사기가 몹시 성해서 어쩔 수 없이 중제를 사용했을 경우, 또는 원기가 허해서 사기가 밖으로 투달되지 못하는 경우로 상황에 따라 보하기도 하고 청하기도 하는 부류이다)을 잘 보완하는 동시에 다른 사람의 과실(앞서 치료했던 의사의 오치를 말함)을 잘 보충해서 살기를 물리치고(여사 또는 약물에 의한 손상으로 발생한 사기를 말함) 생기를 회복시켜야(胃陰을 기르는 치법이나 胃陽을 보호하는 치법, 또는 腎陰을 채우는 치법이나 동시에 腎陽도 굳건하게 하는 치법 등을 통하여 선천과 후천의 생기를 회복시키는 것) 사람의 목숨을 구하는 일에 만전을 기할 수 있을 것인데 어떻게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있는가! 만일 병이 위중해져서 그 책임을 환자 가족에게 떠넘긴다면 마음에 부끄럽지 않을 수 있겠는가!

조리법의 핵심을 말하자면, 온병이 나은 후에는 일관되게 養陰을 위주로 해야 하니, 단단하거나 진한 음식은 갑작스레 먹이면 안 된다. 간혹 평소 양기가 허한 사람은 열병이 나으면 바로 원래의 허증을 나타내기도 하는데, 이때는 양음만을 고집하여 陽火를 꺼뜨리면 안 된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중초편」에 益胃, 增液, 淸燥 등과 「下焦篇」에 復脈, 三甲, 五汁 등의 음액을 회복하는 처방을 제시하였으니 이것이 바로 열병을 조리하는 원칙적인 방법이다. 「하초편」에 제시한 建中, 半夏, 桂枝 등의 몇 가지 치법은 평소 양기가 허한 사람이나 寒凉한 약에 손상을 입은 경우를 위한 것으로, 변통한 것이다. 『內經』에 이르기를 “실증이면 그 원인을 찾아내고 허증이면 그 원인을 찾아내서, 미약한 것을 보충하고 왕성한 것을 덜어낸다[有者求之, 無者求之, 微者責之, 盛者責之]”[744]라고 하였으니, 전적으로 환자를 담당한 의사가 정성껏 찾아내는 데 달려 있다. 

2. 暑溫 伏暑

【36】暑邪深入少陰消渴者, 連梅湯主之;入厥陰麻痺者, 連梅湯主之;心熱煩躁神迷甚者, 先與紫雪丹, 再與連梅湯.

서사가 소음으로 깊숙이 침입해서 소갈[745]이 나면 連梅湯으로 치료하고, 궐음으로 침입해서 마비가 생기면 連梅湯으로 치료하며, 심중에 열이 있어 번조가 나타나면서 정신이 몹시 혼미하면 우선 紫雪丹을 쓰고 이어서 連梅湯을 쓴다.

 

신은 五液을 주관하고 건조함을 싫어하므로, 서사가 먼저 심으로 들어가서 심화가 상부에서 항성하도록 조장하면 신이 진액을 공급하지 못하여 소갈이 나타난다. 또 심과 신은 모두 소음으로서 화를 주관하며 서사 역시 화사이므로, 화는 화를 따르는 이치상, 소음의 화와 서사의 화가 상박하게 되어 수가 구제하기 어렵게 되니 소갈이 생기지 않을 수 있겠는가! 黃連으로 장화를 사하여 진액을 태우지 못하게 하고, 烏梅의 酸味로는 진액을 생성하는 동시에 黃連의 苦味와 힘을 합해 酸苦味로 음분의 열을 사하며, 색이 검고 침강하는 성질이 있는 阿膠로 신수를 구원하고, 麥門冬과 生地黃에 烏梅의 힘을 합해 酸甘味로 음액을 화생하면, 소갈이 거의 멎을 것이다.

간은 筋을 주관하고 신에서 진액을 받으므로, 열사가 신의 음액을 손상하여 근맥이 진액을 공급받지 못하게 되면 마비가 생긴다. 또 심포와 간은 모두 궐음으로 풍목을 주관하므로, 먼저 심으로 들어온 서사를 심포가 대신해서 받아 궐음의 풍과 서사의 화가 상박하게 되면, 마비가 생기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黃連으로 水를 극벌하는 화를 사하고, 목기를 품은 烏梅로 간의 정기를 보익하며, 阿膠로 진액을 보충해서 간풍을 잠재우고, 麥門冬과 生地로 수를 보충해서 목을 부드럽게 하면, 마비가 거의 멎을 것이다. 심중에 열이 있어 번조가 나타나면서 정신이 몹시 혼미한 경우에 우선 紫雪丹을 쓰는 것은 서사가 나갈 길을 열고 黃連과 烏梅가 들어갈 길을 만들기 위해서이다.

 

 (酸甘으로 음액을 화생하고 酸苦로 열을 설하는 치법)

雲連 2돈, 烏梅(去核) 3돈, 麥冬(連心) 3돈, 生地 3돈, 阿膠 2돈

물 다섯 잔으로 두 잔이 되도록 달여서 두 차례로 나누어 복용한다. 맥이 虛大하면서 芤하면 人參을 가미한다.

 

【37】暑邪深入厥陰, 舌灰, 消渴, 心下板實, 嘔惡吐蛔, 寒熱, 下利血水, 甚至聲音不出, 上下格拒者, 椒梅湯主之.

서사가 궐음으로 깊숙이 침입하여, 혀가 잿빛이고 소갈이 나며 심하가 판자처럼 딱딱하게 경직되고 속이 메슥거리면서 회충이 올라오며 한열증상이 나타나고 血水를 설사하며 심한 경우 소리가 나오지 않는 것은, 상하가 막혀서 통하지 않는 것이다. 椒梅湯으로 치료한다.

 

이 조는 토기가 쇠약해져 목기가 올라탄 것으로 정기는 허하고 사기는 치성하니, 가장 위중한 증후이다. 그래서 酸味와 苦味로 열사를 淸泄하고, 정기를 도와 사기를 몰아내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 처방을 구성하였으니, 질병이 호전될 수 있는 전환점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酸苦와 辛甘의 복법으로 仲景의 烏梅圓法에 해당한다. 烏梅圓의 의의는 「중초편」에 보임)[746]

黃連 2돈, 黃芩 2돈, 乾薑 2돈, 白芍(生) 3돈, 川椒(까맣게 볶은 것) 3돈, 烏梅(씨를 뺀 것) 3돈, 人參 2돈, 枳實 1돈5푼, 半夏 2돈

물 여덟 잔으로 세 잔이 되도록 달여서 세 차례로 나누어 복용한다.

 

【38】暑邪誤治, 胃口傷殘, 延及中下, 氣塞塡胸, 躁亂口渴, 邪結內踞, 淸濁交混者, 來復丹主之.

서온병에 약을 잘못 써서 위구가 심하게 손상되고 병사가 중하초에 만연되어, 가슴속 그득히 기가 막히고 조급하여 가만있질 못하고 갈증이 나는 것은, 사기가 맺혀 속에 웅크리고 있어서 청기와 탁기가 서로 뒤섞인 때문이다. 來復丹으로 치료한다.

 

이 조는 약을 잘못 써서 정기가 손상되고 사기가 그 틈을 타 중초에 몰래 자리잡고 단단히 맺혀서 풀리지 않는 것이다. 공하도 보익도 모두 시행하기 곤란한 위증이므로, 별 수 없이 청기를 상승시키고 탁기를 하강시켜 분리하는 치법을 세운 것이다.

 

(酸溫法)

太陰元精石 1냥, 舶上硫黃 1냥, 硝石 1냥(硫黃과 함께 가루로 만든 다음 약한 불로 볶아서 모래알 크기로 덩어리지게 한 것), 橘紅 2돈, 靑皮(흰 껍질을 제거한 것) 2돈, 五靈脂 2돈(물에 씻어서 이물을 제거한 다음 연기가 안 날 때까지 볶은 것)

【方論】王晋三이 말했다. “『易』에 ‘一陽이 아래에서 회복한다[一陽來復於下]’[747]고 했으니, ‘아래’는 사람에 있어서는 소양의 생기가 나오는 臟에 해당한다. ‘上盛下虛’의 병을 앓으면 양기가 사라져 생기가 고갈되는데, 이 丹藥이 ‘아래’에서 양기가 회복하게 할 수 있으므로 “來復”이라고 명명한 것이다. 元精石은 곧 순수한 음기의 정수인 鹽鹵[748]이며, 硫黃은 순수한 양기의 정수인 石火[749]로, 한열이 서로 힘을 합하고 음양이 서로 도와 위중한 병증을 구제하는 효능이 있다. 硝石은 硫黃을 용해시켜 물로 만드는 한편 元精石과 硫黃을 도와서 상역하는 탁기를 하강시킨다. 五靈脂는 간으로 인경하는 능력이 가장 뛰어나므로 광물성 약물들을 안으로는 궐음에 인경하고 밖으로는 소양에 인경하여 음양의 교류를 매개한다. 橘紅과 靑皮를 사약으로 삼은 것은, 기를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에 앞서 기를 疏利해야 하기 때문으로, 간담으로 다른 약들을 인도하는 역할을 한다.

 

【39】暑邪久熱, 寢不安, 食不甘, 神識不淸, 陰液元氣兩傷者, 三才湯主之.

서열사로 인해 오래도록 열이 풀리지 않아, 잠자리가 편안치 못하고 음식이 입에 단 줄 알지 못하며 정신이 맑지 않으면, 음액과 원기가 모두 손상된 것이다. 三才湯으로 치료한다.

 

열병이 오래되어 사열이 하초를 침입하면 진음을 태워 없애기 마련이므로 반드시 음액을 회복시키는 치료를 위주로 해야 하며, 그 가운데 원기 역시 손상을 입은 경우에는 반드시 음액을 회복시킴과 동시에 양기도 보호해야 한다. 三才湯은 음액과 양기를 한꺼번에 회복시키되 음액의 회복에 더욱 중점을 둔 처방이다. 단, 온열병이나 온역병 전변의 마지막 단계로 사기가 8~9할 정도 사라진 병증에서도 三才湯을 써야 할 경우가 있으며, 서온병 전변의 마지막 단계에서도 復脈, 三甲, 黃連阿膠湯 등을 써야 할 경우가 있으므로, 서로 참조해야 하며 한 가지만 고집하면 안 된다.

서온을 다른 온병에 포함시키지 않고 별도로 하나의 門을 세운 것은 이 병이 하지 이후에 발생하여 습사가 왕성한 병이기 때문으로, 습사를 겸하지 않은 경우에는 서온이 아니므로 그대로 온열문에 포함시켜야 한다. 습사를 겸한 병증이라면 발병 초기부터 당연히 다른 온병과 동일한 방법으로 치료할 수 없으나, 서병이 전변의 마지막 단계에 이르러 습사가 완전히 없어지고 오직 여열에 의한 손상만 보일 때에는 치법의 대략이 다른 온병과 동일하다. 그 가운데 다른 온병과 치법이 같지 않은 경우는 앞뒤 몇 개의 조에서 이미 별도로 치법을 제시했다.

 

 (甘凉法)

人參 3돈, 天門冬 2돈, 乾地黃 5돈

물 다섯 잔으로 두 잔이 되도록 진하게 달여서 두 차례로 나누어 따뜻하게 복용한다. 음액을 회복시킬 때에는 麥門冬과 五味子를 가미하고, 양기를 회복시키려면 茯苓과 炙甘草를 가미한다.

 

【40】蓄血、熱入血室, 與溫熱同法.

서온병의 과정에서 나타나는 축혈증이나 열입혈실증은 온열병에서의 축혈증이나 열입혈실증과 치법이 동일하다.

 

【41】伏暑、濕溫, 脇痛, 或咳, 或不咳, 無汗, 但潮熱, 或竟寒熱如瘧狀, 不可誤認柴胡證, 香附旋覆花湯主之;久不解者, 間用控涎丹.

복서 또는 습온병의 협통으로 기침을 하건 기침을 하지 않건 땀이 나지 않고 조열만 나는 것은, 간혹 의외로 학질처럼 한열증상이 보이더라도 柴胡證으로 오인하면 안 되고 香附旋覆花湯으로 치료해야 한다. 병이 오래된 경우에는 틈틈이 控涎丹을 함께 쓴다.

살피건대, 복서 또는 습온을 앓는 와중에 수기가 쌓여 支飮[750]이 형성되고 그것이 협하에 고여서 협통을 초래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 『金匱』에서 水飮이 간에 있는 것을 十棗湯으로 치료한 병증[751]이 그것이다. 『金匱』의 경우에는 裏에 장기간 축적된 水飮이므로 강력한 공하제가 아니면 안 되지만, 이 조는 계절의 습사가 裏의 수기와 상박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병의 뿌리가 단단하지 않으므로 十棗湯 같은 강력한 하제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香附子와 旋覆花만으로 간경의 낙맥을 선통해서 협하의 수음이 제거되도록 한 것이다. 蘇子와 杏仁은 폐기를 하강시켜 수음이 제거되게 한다. 이른바 ‘금기를 보강해서 목사를 평정[健金以平木]’하는 방법이다. 또 廣皮와 半夏는 담음이 생성되는 근원을 소거하고, 茯苓과 薏苡仁은 태양방광을 개통해서 양명장위를 수렴한다. 이른바, 전자는 ‘수를 다스릴 때 반드시 토를 실하게 하는[治水者必實土]’ 방법이고, 후자는 ‘본류가 범람하면 지류를 터주는[中流漲者開支河]’ 방법이다. 따라서 합당하게 사용하기만 하면 3~5일이 지나지 않아서 자연히 병이 나을 것이다. 그러나 앞서 치료한 의사가 병의 원인을 알지 못하고 부적절한 치법을 사용해서 水邪의 출로를 막아 수음이 오래도록 협하에 웅크리게 된 경우는, 장차 懸飮으로 발전하여 내통이 나타날 우려가 있으니, 병세가 가벼운 것이 아니다. 이 경우, 꼭 十棗湯같이 강력한 하제를 쓸 필요는 없지만 치법은 그 범주를 벗어나지 않으므로, 十棗湯 대신 陳無擇[752]의 控涎丹을 사용해서 완만하게 수음을 공격한 것이다.

 (苦辛淡과 芳香開絡의 합법)

生香附 3돈, 旋覆花(명주에 싸서 달임) 3돈, 蘇子霜 3돈, 廣皮 2돈, 半夏 5돈, 茯苓塊 3돈, 薏仁 5돈

물 여덟 잔으로 세 잔이 되도록 달여서 세 차례로 나누어 따뜻하게 복용한다. 복만에는 厚朴을 가미하고, 통증이 심하면 降香 가루를 가미한다.

 

 (苦寒에 의한 從治法)[753]

(담음은 陰病인데 苦寒한 약으로 음병을 치료했으니, 이른바 “병과 성질이 같은 약물을 반좌해서 치료하는[求其屬以衰之]”[754]방법이다. 살피건대, 腎經은 장의 관점에서 보면 수에 속하므로 鹹味를 주관하고 한기를 주관하지만, 경락의 관점에서 보면 소음경에 속하여 화를 주재하므로 苦味를 주관하고 조열한 기로 변화한다. 신은 수를 주관하므로 ‘苦寒’도 수에 속하는 약이 되며, 鹹寒한 약만 수에 속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진양이 신에 갈무리되기 때문에 신과 심이 함께 소음이라 일컬어지며 동시에 화를 주관한다. 이 이치가 이해되면 苦寒한 약과 鹹寒한 약을 쓰는 방법을 알 것이다. 유여한 화기를 사할 때 고한한 약을 이용하는 것은, 한기가 화사를 제어하고 고미가 화를 따라가기 때문으로,[755] 正治[756]하는 가운데 從治하는 의미도 들어 있다. 그리고 유여한 수기를 사할 때도 苦寒한 약이 이용되는 것은, 한기가 수사를 따라가고[757] 고미가 화로 변하기 때문으로, 從治하는 가운데 正治하는 의미도 들어있다. 그러므로 위의 두 예는 이른바 ‘수화가 각각 극도로 편성하면 서로 비슷해지는’ 경우에 해당한다. 苦鹹寒한 약은 화기가 유여하고 수기가 부족한 병증을 치료하는 正治法이지만 수기가 유여하고 화기가 부족한 병증을 치료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서 갑개류의 약물들과 芒硝를 함께 사용하면 수습을 운행시킬 수 있으며, 수습이 운행됨에 따라 화기가 회복된다. 이것이 從治法이다.)

 

甘遂(심을 제거하고 法制한 것), 大戟(껍질을 제거하고 법제한 것), 白芥子

위의 약재 等分을 곱게 가루 내어 神麯을 보료로 환을 만들되 오동씨앗 크기로 빚는다. 매회 9丸씩 生薑 달인 물로 복용하되, 건장한 사람이면 용량을 늘리고 마른 사람이면 줄여서 약효가 나타나는 것을 기준으로 조절한다.

3. 寒濕(附: 便血, 咳嗽, 疝瘕)

【42】濕之爲物也, 在天之陽時爲雨露, 陰時爲霜雪, 在山爲泉, 在川爲水, 包含於土中者爲濕. 其在人身也, 上焦與肺合, 中焦與脾合, 其流于下焦也, 與少陰癸水合.

습의 속성은, 기후가 온난한 때에는 비와 이슬이 되고 한랭한 때에는 눈과 서리가 되며, 산에서는 샘물이 되고 강에서는 강물이 되며, 흙 속에 포함된 것은 습이 된다. 인신에서, 상초에 있으면 폐와 상합하고, 중초에 있으면 비와 상합하며, 하초로 유입되면 소음계수와 상합한다.

 

이 조는 습이 자연계와 인신에서 존재하는 방식의 대강을 총괄하여 제시한 것이다. 그 존재하는 방식은 달라도 근원은 같은 것이니, 이로써 토는 잡기가 되고 수는 天一이 생한 바가 되어 어디든 상합하지 않는 곳이 없음을 밝힌 것이다.

상초에 있으면 폐와 상합하는 것은, 폐가 태음습토의 기운[氣]을 주관하기 때문이다. 폐가 습에 의해 병들면 폐기가 통창하지 못하여 음습한 기운[霿霧][758]이 생기므로, 이전에 화가 금을 제압하던 것이 이제 도리어 水에 의해 火가 克伐을 당하게 되어, 폐의 병증과 함께 심의 병증이 나타나게 된다. 『素問』에서, 寒水가 司天하는 해에는 “양기가 주권을 행사하지 못한다[陽氣不令]”[759]고 한 것과, 濕土가 司天하는 해에는 “陽光이 힘쓰지 못한다[陽光不治]”[760]고 한 것을 보면 그 이치를 자연히 알 수 있다. 따라서 상초의 습병은 전적으로 폐기를 宣暢하고 심양을 구원하는 것을 위주로 치료해야 한다.

중초에 있으면 비와 상합하는 것은, 비가 태음습토의 실질[質][761]을 주관하여 습기를 받아들이는 곳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습증은 중초병에 속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비와 위는 부부관계이므로 비가 병들면 위 홀로 기능을 발휘할 수 없으며, 또 위는 장상으로 보면 토로서 습을 싫어한다. 그러므로 水道를 通調해서 中陽을 운전하고, 胃土[剛土]를 실하게 해서 제방을 쌓는 치법들은 다 「중초편」에 기재되어 있다.

수습이 상중초에서 제거되지 않으면 반드시 하초로 유입된다. 『易』에 이르기를, “물은 습한 곳으로 흐른다[水流濕]”[762]고 하였으며, 『素問』에 이르기를, “습기는 하부를 손상한다[濕傷下]”[763]라고 하였다. 하초는 곧 少陰癸水이고 습은 본질이 수이므로, 하초에서는 신수와 상합하지 않을 수 없다. 나의 경험에 의하면, 습사가 하초로 유입되어 邪水가 왕성해지면 그만큼 正水가 줄어들고, 정수가 허해질수록 사수가 더욱 왕성해져 어쩌지 못하는 지경이 되고 만다. 대저 신의 眞水는 一陽에서 생기는 것으로, 坎卦의 가운데가 차있는 것이다[坎中滿]. 그러므로 소음의 습사를 치료할 때에는 전적으로 신양을 보호해서 화기가 토기를 생할 수 있게 하는 치법을 위주로 해야 한다. 한편 신은 방광과 부부관계이므로 방광에 쌓인 수습을 삼설해서 아래쪽에서 다스리는 것 역시 腎中의 眞陽을 보호하는 방편이며, 비는 신의 上游[764]이므로 비양을 끌어올려 수습을 위쪽에서 다스리는 것 역시 수습에 의해 신중의 진양이 소멸되는 것을 막아내는 방편이다.

수습이 궐음을 병들게 한 경우에는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 대개 수는 목을 생하는 것이긴 하지만 수가 태과하면 도리어 목이 생하지 못하게 되니, 목에 생기가 없으면 ‘疏泄’의 임무를 수행하지 못하게 된다. 『內經』에서 “풍과 습이 서로 다투어 풍이 습을 이기지 못한다[風濕交爭, 風不勝濕]”[765]라고 말한 것을 보면, 습토가 태과하면 풍목이 이기지 못하는 때도 있음을 수 있다. 그러므로 궐음의 습사는, 풍목의 본성을 회복시켜서 ‘소설’하는 능력을 되찾게 하는 방법을 위주로 치료해야 한다.

이 책은 원래 주된 목표가 온열병에 있지만 확대해서 사시의 잡감까지 언급했다. 송원 이래로, 仲景의 『傷寒論』이 오직 상한만을 위해 저술된 책인 줄을 분명하게 아는 사람이 없어서 『傷寒論』의 이론만으로 사시의 무궁한 병변에 대응하였지만 그 치법이 잘 들어맞지 않았다. 급기야 저술하는 책마다 “傷寒”이란 이름을 붙이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陶節菴은 혼자서 상한이란 이름이 붙은 서적들을 여러 권 저술하였는데, 황당하고 이치에 맞지 않는 내용이 많았다. 때문에 후세의 학자들이 짙은 안개 속을 헤매는 것처럼 부지불식간에 깊은 연못 속으로 추락하게 만들었다. 이 책은 봄의 온병, 여름의 열병, 長夏의 서습병, 가을의 조병, 겨울의 한병으로 사시의 잡감을 나열하였으니, 요령을 파악하면 손쉽게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대저 春溫, 夏熱, 秋燥는 모두 음액을 손상하는 병이다. 따라서 학자가 항상 음액을 미리미리 보호하고 어디서든 음액의 손실을 막는다면 음정이 고갈되어 사람이 죽게 되는 우려가 있겠는가! 상한은 양기를 손상하는 병이다. 따라서 학자가 양기를 보호하는 방법이 이치에 합당하다면, 한사가 열로 변하여 음액을 손상하고 이로 인해 수가 화에 패배하여 치료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를 우려가 자연히 사라질 것이다. 만일 손상을 받은 곳이 있다면, 의사는 어떤 경우에 양기를 보호해야 하고, 어떤 경우에 음액을 구원해야 하며, 또 어떤 경우에 우선 양기부터 보호해야 하고, 어떤 경우에 먼저 음액부터 구원해야 할 것인지를 명확히 알아야 한다. 병을 처음부터 끝까지 자세히 살핀다면 시작부터 끝까지 병증의 전변규율을 정확히 알 수 있게 되므로, 신묘한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내가 특히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바로 습온증이다. 대개 습토는 잡기라서 사철 언제나 병을 일으킬 수 있으며, 또 더러운 것을 간직하고 지저분한 것까지 받아들이는 성질이 있어 어떤 사기도 협잡할 수 있다. 따라서 그 복잡한 변화를 일일이 열거할 수가 없으니, 습사가 상초에 있으면 상한과 흡사하고, 하초에 있으면 내상과 유사하며, 중초에 있는 경우에는 외감 같기도 하고 내상 같기도 하다. 또 그것을 감수하는 경로를 보아도 외감인 경우도 있고 내상인 경우도 있어서, 사람들이 갈피를 못 잡게 만든다. 한편 變證에 있어서도, 濕痹, 水氣, 咳嗽, 痰飮, 黃汗, 黃癉, 腫脹, 瘧疾, 痢疾, 淋症, 帶症, 便血, 疝氣, 痔瘡, 癰膿 등의 병증이 있어, 風, 火, 燥, 寒의 네 門에 비해 갑절이 되고 또 갑절이 되므로, 낱낱이 분석해서 미세한 부분까지 이해하지 못하면 혼동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汪按:요즘의 속의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상한의 치법으로 온사, 열사, 서사, 조사로 인한 외감열병을 치료하려 들어, 처음에는 함부로 발산제를 쓰다가 나중에 가서는 또 허로로 오인해서 보음하는 약이나 보양하는 약을 함부로 사용한다. 그리하여 결과적으로 사람들을 요절케 하고 있으니, 이것이 이 책이 저술된 이유이다. 습온의 경우에는 또 이와 다른 점이 있는데도, 세상의 용렬한 의사들 가운데 조금이라도 열병을 배웠다는 사람은 습온을 만나도 역시 온열을 치료하는 약을 사용한다. 이것은 온열병을 상한으로 오인하는 것과 비교하면 그 죄가 똑같다. 대개 습온은 절반이 음증이고 절반이 양증이므로 병증이 끊임없이 변화하여 도무지 파악할 수 없으며, 끈끈하게 들러붙는 성질이 있으므로 한번 발표하면 풀리는 상한이나 한번 청열하면 낫는 온열과 다르다. 또 치료하는 방법이 매우 다양하여 어느 한 가지만 고집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이 책에서 서술한 것 역시 단지 일면만을 제시한 것이다. 따라서 학자들은 힘써 저마다 옛 가르침을 찾고 이치를 정밀하게 연구한 다음에야 완전한 이해에 도달하여 어떤 상황에서도 막힘이 없게 될 것이다. 『內經』에 이르기를, “요점을 아는 사람은 한마디 말로 끝내지만, 요점을 알지 못하면 산만함이 끝이 없다”[766]라고 하였다. 관건은 정신을 집중하여 깊은 경지에 나아가는 데에 있다.

 

【43】濕久不治, 伏足少陰, 舌白身痛, 足跗浮腫, 鹿附湯主之.

습병을 오래도록 치료하지 않아서 병사가 족소음에 잠복하여, 혓바닥에 백태가 끼고 몸이 아프며 발등에 부종이 생기면 鹿附湯으로 치료한다.

 

습사가 소음신에 잠복했으므로 鹿茸으로 독맥의 양기를 보충한 것이다. 독맥이 소음신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니, ‘八脈은 간신에 연결되어 있다’고 했다. 독맥은 인신의 모든 양기를 감독하므로 이 양기가 상승해야 전신의 양기가 通暢될 수 있다. 附子로 腎中의 眞陽을 보해서 十二經脈을 통하게 하는 한편 공중에 기생하는 菟絲子로 보좌하여 기운을 돌려 소음의 양기를 升發하면 신통이 그칠 것이다.[767] 草果 한 가지로 태음에 항성한 음한을 溫運시켜 脾陽을 깨우면, 지기가 위로 천기를 훈증하여 생긴 백태를 제거할 수 있다. 그리고, 草果는 열매인데 모든 열매는 약력이 하초에 도달한다. 茯苓으로 습기를 삼설하고, 附子로 보좌해서 방광을 개통케 하면, 소변이 소통되면서 부종이 나을 것이다.

  

 (苦辛鹹法)

鹿茸 5돈, 附子 3돈, 草果 1돈, 菟絲子 3돈, 茯苓 5돈

물 다섯 잔으로 두 잔이 되도록 달여서 하루 두 차례 복용하고, 찌꺼기로 다시 한 잔을 달여서 복용한다.

 

【44】濕久, 脾陽消乏, 腎陽亦憊者, 安腎湯主之.

습병이 오래도록 낫지 않아서, 脾陽이 심하게 소모된 데다 腎陽도 허쇠해졌으면 安腎湯으로 치료한다.

 

무릇 신양이 허쇠한 경우에는 반드시 독맥을 보익해야 한다. 그래서 鹿茸을 군약으로 삼은 것이다. 附子와 韭子 등의 약은 腎中의 眞陽을 보익하며, 茯苓과 茅朮 두 가지만으로 습기를 삼설하면서 비양을 보익했다. 이 치법은 ‘釜底增薪’[768]의 방법에 해당한다(처방의 이름을 “安腎”이라고 한 것은, 신은 양을 체로 삼는데, 체가 굳건해야 용이 안정되기 때문임).

 

 (辛甘溫法)

鹿茸 3돈, 葫蘆巴 3돈, 補骨脂 3돈, 韭子 1돈, 大茴香 2돈, 附子 2돈, 茅朮 2돈, 茯苓 3돈, 菟絲子 3돈

물 여덟 잔으로 세 잔이 되도록 달여서 세 차례로 나누어 복용한다. 대변이 무르면 赤石脂를 가미한다. 환자가 병을 오래 앓아서 탕제를 싫어하면 20배 분량으로 환을 만들어 사용한다.

 

【45】濕久傷陽, 痿弱不振, 肢體麻痺, 痔瘡下血, 朮附薑苓湯主之.

습병을 오래 앓아서 양기가 손상되고 신체가 힘없이 축 늘어져 활발하지 못하고 지체가 마비되며 痔瘡이 생기면서 하혈을 하면 朮附薑苓湯으로 치료한다.

 

살피건대, 痔瘡은 한습증과 열습증으로 구별되고 하혈 역시 한습증과 열습증으로 구분되지만, 이 책에서는 이를 일일이 기재하지 않고 한습으로 인한 痔瘡下血證만 기재했다. 그 이유는 세의들이 열습으로 인한 痔瘡下血만 있는 줄 알아서 너 나 할 것 없이 槐花와 地楡로만 치료하고, 한습으로 인한 것이 있음을 전혀 알지 못하여 乾薑과 附子 두려워하기를 호랑이를 보듯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초의 한습증을 설명하는 김에 이어서 언급한 것이다. 처방은 비양과 신양을 아울러 보익하는 치법이다.

 

 (辛溫苦淡法)

生白朮 5돈, 附子 3돈, 乾薑 3돈, 茯苓 5돈

물 다섯 잔으로 두 잔이 되도록 달여서 하루 두 차례 복용한다.

 

【46】先便後血, 小腸寒濕, 黃土湯主之.

대변이 먼저 나오고 나서 피가 나오는 것은, 소장의 한습으로 인한 것이다. 黃土湯으로 치료한다.

 

이 조는 윗 조를 논하는 김에 언급한 것으로, 한편으로만 치우치는 폐단을 보충하기 위해서이다. 취지가 앞 조의 주해에 보인다. 앞의 처방에서는 순전히 剛藥만 썼지만, 여기서는 剛藥으로 健脾滲濕하는 한편 柔藥으로 간신의 음을 보호하면서 상실된 혈을 보충하였다. 이는 剛柔를 서로 배합한 것으로, 또 하나의 치료원칙을 세워 학자들에게 실마리를 열어 준 것이다. 후세방 가운데 黑地黃丸法[769]이 대략 이런 원칙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甘苦를 함께 쓰고 강유를 배합한 치법)

甘草 3냥, 乾地黃 3냥, 白朮 3냥, 附子(炮) 3냥, 阿膠 3냥, 黃芩 3냥, 竈中黃土 반근

물 여덟 되로 두 되가 되도록 달여서 두 차례로 나누어 따뜻하게 복용한다(분량과 복용법 모두 고방에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감히 증감하지 않았다. 쓰는 사람들이 짐작해서 운용하면 될 것이다).

徵按:李東垣이 말하기를, “옛날 처방의 분량은 지금과는 같지 않다. ‘1되’로 되어 있는 것은 지금의 큰 술잔이다. ‘字’로 되어 있는 것은 2푼 반이고, ‘銖’로 되어 있는 것은 4푼이며, ‘四字’로 되어 있는 것은 1돈 즉 10푼이다. ‘24銖’는 1냥이다. ‘3냥’으로 되어 있는 것은 지금의 2냥이며, ‘1냥’으로 되어 있는 것은 지금의 6돈 반이다”[770]라고 하였다. ‘1되’라고 한 것은 2홉 반이며, 옛날에 ‘1냥’이라고 한 것은 지금 6돈을 쓰면 될 것이다. 이상 사용된 고방[771]의 분량은 모두 이를 기준으로 유추할 수 있다.

 

【47】秋濕內伏, 冬寒外加, 脈緊無汗, 惡寒身痛, 喘咳稀痰, 胸滿舌白滑, 惡水不欲飮, 甚則倚息不得臥, 腹中微脹, 小靑龍湯主之;脈數有汗, 小靑龍去麻、辛主之;大汗出者, 倍桂枝, 減乾薑, 加麻黃根.

가을의 습사가 안에 잠복한 데다 다시 겨울이 되어 밖에서 한사가 침입하여, 맥이 緊하고 땀이 나지 않으며 오한이 나고 몸이 아프며 가쁘게 기침을 하면서 멀건 가래를 뱉고 흉중이 그득하며 혓바닥에 白滑苔가 끼고 물을 싫어하여 마시려 하지 않으며 심한 경우 등을 기대고 앉아서 숨을 쉬고 잠을 이루지 못하며 뱃속이 약간 더부룩하면 小靑龍湯으로 치료한다. 맥이 삭하고 땀이 나면 小靑龍湯에서 麻黃과 細辛을 뺀 것으로 치료하며, 땀이 심하게 나면 桂枝를 배로 늘리고 乾薑을 감량하며 麻黃根을 가미한 것으로 치료한다.

 

이 조는 『內經』의 “가을에 습사에 손상되면 겨울에 해수가 생긴다[秋傷於濕, 冬生咳嗽]”[772]는 말을 근거로 삼아 三焦에 따라 飮證을 치료하는 몇 가지 원칙을 보충해서 이 병증을 치료하는 대략적인 지침을 제공했다. 살피건대, 『內經』의 “가을에 습사에 손상된다”라는 말은, 습토의 기운이 주관하는 장하로서 시기적으로 여름과 가을 사이에 끼어 있는 때를 말한 것이다. 7월은 大火星[773]이 서쪽으로 흐르고 月建이 申으로 申月은 양기가 완전히 펼쳐지는 때이다. 습은 양기가 없으면 開發하지 못하는 법이므로 양기의 펼침이 극에 달하면 습기의 開發 역시 극도로 성해진다. 이때 인신이 습사를 감수했다가 寒水가 주관하는 겨울이 되면 습기와 수기가 한 몸뚱이 안에서 상박하여 병을 일으키는 것이다. 喩嘉言이 함부로 경문을 바꾸어 습을 조라고 한 것은,[774] 六氣가 운행하는 도리에 밝지 못했기 때문이다. 예컨대, 대한은 겨울이지만 궐음풍목의 기가 이르기 때문에 종이연[紙鳶]이 날아오를 수 있는 것이다. 4월은 여름이지만 옛말에 초여름은 오히려 시원하다고 하였고, 민간에서는 4월을 ‘麥秀寒’[775]이라고 하였으니, 모두가 때는 비록 여름이지만 풍목의 기가 아직 완전히 없어지지 않았음을 말한 것이다. 다른 계절도 이와 비슷하다. 습토로 말하자면, 사시에 奇旺하는 특징이 있으므로 비록 겨울철이라도 그 기가 존재한다. 朱子가 말하기를 “큰비나 눈이 오기 전에는 반드시 약간 따뜻해진다”라고 하였으니, 대개 약간 따뜻해져야 양기가 통하고, 양기가 통해야 습기가 행하며, 습기가 행해야 눈이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물며 가을이라고 습기가 없겠는가! 이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으니, 『內經』에서 말하는 “秋”는 中秋 이전을 가리켜 말한 것으로 가을의 전반기이고, 喩嘉言이 말하는 “秋”는 추분 이후를 말한 것으로 가을의 후반기이다. 고서에서 조기에 대한 논설이 빠진 것은 아마도 장구한 세월이 흐르면서 책장이 훼손되어 흩어졌기 때문일 것이다. 喩嘉言이 조기를 보충하여 논한 것은 진실로 옳다. 그러나 마음대로 경문을 고치고, 마침내 자신의 논설을 높이기만 하고 일월이 운행하고 한서가 기복하는 이치와 氣를 저버린 것은 잘못된 것이다. 喩嘉言의 학문이 진실로 높은 수준까지 가긴 했지만 패기를 다스리지는 못했으니, 그의 온병에 대한 논술에도 이런 병폐가 있다.

학자들은 해수증을 만나면, 맥과 색을 아울러 참고해서 병인이 무엇인지 자세히 살펴야 한다. 습인지, 조인지, 풍인지, 화인지, 음이 허한 것인지, 양이 약한 것인지, 지난 계절의 복기인지, 현재 유행하는 기운인지, 외감이 내상을 발동한 것인지, 내상이 외감을 끌어들인 것인지 낱낱이 밝혀내야 할 것이다. 이렇게 해야, 溫藥을 쓰건, 凉藥을 쓰건, 보하건, 사하건, 또 사법에 보법을 곁들이건, 보법에 사법을 곁들이건 간에 先師의 어떤 치법과 어떤 처방을 선택해도 솜씨가 그대로 발휘되고 추호도 구애됨이 없이 병의 성질 그대로 적합한 치료가 행해져 실수가 없게 될 것이다.

이 조의 증상을 가지고 말한다면, 咳嗽稀痰, 不欲飮水, 胸滿腹脹, 舌白의 증상으로 보아서 잠복해 있던 습사에 의해 담음이 생긴 때문임을 알 수 있으며, 脈緊과 無汗으로 보아서 한사를 만나서 발작한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래서 辛溫甘酸한 仲景의 小靑龍湯을 써서 밖으로 한사를 발산시키는 동시에 안으로 담음을 제거한 것이니, 용이 움직이면 水도 따라 흐르듯이 수음이 제거될 것이다. 自汗과 脈數(飮邪가 폐기를 상충하여 유발된 삭맥으로, 화열로 인한 삭맥이 아님)이 있다면 풍사를 만나서 발작한 것임을 알 수 있으므로 거듭 발한하면 안 된다. 일단 발한하면 양기가 손상되어 水飮이 거리낌없이 발동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小靑龍湯 중에서 태양과 소음의 표를 발산하는 약인 麻黃과 細辛을 제거하고 桂枝를 배가해서 표를 안정시킨 것이다. 땀이 심하게 나는 경우에는 麻黃根으로 체표가 성글어져서 나오는 땀을 거두어야 한다. 뿌리는 ‘거두어들이는[歸屬]’는 의미가 있어, 麻黃은 태양의 표를 발산하지만, 그 뿌리를 쓰면 태양의 기를 거두어들인다. 땀이 심하게 나는 경우에 乾薑의 용량을 줄이는 것은 辛味가 발한을 유발할 것을 염려해서이다. 그렇지만 그냥 땀이 나는 정도라면 麻黃과 細辛만 빼고 乾薑을 빼지 않는다. 乾薑은 뿌리이면서 속이 꽉 차 있고 黃色에 둥근 모양이어서(토의 형상을 갖추었으니, 토는 성질이 완만함), 麻黃이 줄기이면서 속이 비어 있고 靑色에 곧은 모양인 것(목의 형상을 갖추었으니 목은 성질이 급격하다. 乾薑이 어찌 성질이 완만한 약이겠는가마는 麻黃에 비해서 완만하다는 것뿐이다. 또 乾薑은 햇볕[丙火]에 건조하는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졌으므로 중초의 양기를 守補하는 효능이 있는데, 麻黃은 순전히 衛表의 양기를 운행시키는 약이므로 날래고 급격한 성질이 乾薑에 비해 강력하다)과, 細辛이 모양이 가는 데다 辛味가 강해서 급격하게 낙맥으로 들어가는 힘이 가장 우수한 것(그리고 細辛은 소음경의 인경약이기도 하므로 잘못 사용해서 소음경의 땀을 뽑아내면 반드시 혈분을 손상하게 됨)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辛甘復酸法)

麻黃(去節) 3돈, 甘草(炙) 3돈, 桂枝(껍질을 제거한 것) 5돈, 芍藥 3돈, 五味子 2돈, 乾薑 3돈, 半夏 5돈, 細辛 2돈

물 여덟 사발로 麻黃부터 달인다. 한 사발 정도 물이 줄어들면 거품을 제거한 다음 다른 약들을 넣어 세 사발이 되도록 달이고 찌꺼기를 제거하여 따뜻하게 한 사발을 복용한다. 차도가 있으면 다음 약은 병세를 보아가면서 천천히 복용하며, 차도가 없으면 더 복용한다.

 

【48】喘咳息促, 吐稀涎, 脈洪數, 右大於左, 喉啞, 是爲熱飮, 麻杏石甘湯主之.

喘咳證으로 숨이 촉급하고 멀건 침을 토하며 맥이 洪數하되 우측이 좌측보다 크고 목이 쉬어 소리가 잘 나오지 않으면, 이것은 열음이다. 麻杏石甘湯으로 치료한다.

 

『金匱』에 이르기를, “담음병을 앓는 사람은 溫藥으로 치료해야 한다”[776]라고 하였으니, 대개 담음은 陰邪에 속하므로 溫藥이 아니면 제거되지 않는다. 따라서 담음병은 溫法을 써야 할 경우가 열에 여덟이나 아홉이다. 그러나 淸法을 써야 할 경우도 열에 한둘은 있다. 이 병증의 경우 호흡이 촉급한 것을 보아서 담음이 상초에 있는 것임을 알 수 있다. 또 침이 묽은 것으로 보아 노권이나 내상에 의한 해수가 아님을 알 수 있으며, 이 증상은 기침만 하고 가래를 수반하지 않으면서 목이 쉬는 火邪에 의한 해수와도 구별된다. 우맥이 좌맥보다 큰 것은 완전하게 폐병을 의미하는 것으로, 飮邪가 흉격을 차단해서 심화가 막혀 상승하지 못하고 폐기가 하강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맥상이 나타난다. 음성은 폐에서 나오는데, 폐금이 실하기 때문에 소리를 내지 못하는 것[金實不鳴][777]이다. 그러므로 속이 비어 있는 麻黃을 이용해서 옹체된 심기를 밖으로 투달하는 한편 속이 차 있는 행인을 이용해서 울체된 폐기를 하강시킨 것이다. 石膏는 味가 辛淡하고 性이 寒하며 질은 무겁지만 기는 맑고 가벼우므로, 麻黃과 杏仁으로 보좌하면 기분의 울열을 선통한다. 甘草는 감미로 긴급을 완화하며[緩急]하며 토기를 보해서 금기가 생기게 한다. 살피건대, 이 처방은 바로 大靑龍湯에서 桂枝, 乾薑, 大棗를 뺀 것이다.

 

 (辛凉甘淡法)

麻黃(마디를 제거한 것) 3돈, 杏仁(皮尖을 제거하고 곱게 빻은 것) 3돈, 石膏(빻은 것) 3돈, 甘草(炙) 2돈

물 여덟 잔으로 麻黃부터 달인다. 두 잔 가량 줄어들면 거품을 제거한 다음 다른 약들을 넣고 세 잔이 되도록 달여서 먼저 한 잔을 복용한다. 목청이 시원해지는 것을 기준으로 삼는다.

 

【49】支飮不得息, 葶藶大棗瀉肺湯主之.

支飮이 있어 숨을 쉬지 못하면 葶藶大棗瀉肺湯으로 치료한다.

 

支飮이 위로 흉격에 옹색되어 직접 폐기의 하강을 막고 있기 때문에 숨이 통하지 않는 것이므로 작용이 급격한 약이 아니면 치료할 수 없다. 그래서 金火의 기운을 품어 癥瘕와 積聚를 깨뜨리고 水道를 通利하는 효능이 있으며 성질이 급격한 葶藶子로 급히 肺中에 옹색된 수음을 사한 것이다. 그러나 葶藶子는 성질이 급하고 사나운 약이기 때문에 그 약력이 반드시 흉격을 지나서 위로 들어가고 비로 넘어가 비위의 중기를 손상할 우려가 있다. 그래서 중초를 守補하고 완화하는 大棗를 써서 비위를 보호하는 동시에 葶藶子의 급격한 성질을 통제케 한 것이니, 葶藶子의 약력이 병소를 지나쳐 다른 장부를 손상시키는 것을 방어한 것이다. 한편으로 급격한 성질을 이용하고 한편으로 완만한 성질을 이용하며, 한편으로 苦味를 쓰고 한편으로 甘味를 써서, 서로 도와 효과를 발휘하게 한 방법이다.

 

 (苦辛甘法)

苦葶藶(향이 날 정도로 볶아서 곱게 빻은 것) 3돈, 大棗(씨를 뺀 것) 5개

물 다섯 잔으로 두 잔이 되도록 달여서 두 차례로 나누어 복용한다. 효과가 나타나면 용량을 줄여서 쓰고 효과가 없으면 원방대로 지어서 복용하는데, 대략 병세가 반 정도 줄면 복용을 중지한다.

 

【50】飮家反渴, 必重用辛. 上焦加乾薑、桂枝;中焦加枳實、橘皮;下焦加附子、生薑.

평소 飮病을 앓던 사람이 도리어 갈증이 나면 반드시 辛味를 중용해야 한다. 수음이 상초에 있으면 乾薑과 桂枝를 가미하고, 중초에 있으면 枳實과 橘皮를 가미하고, 하초에 있으면 附子와 生薑을 가미한다.

 

『金匱』에 이르기를, “乾薑과 桂枝는 熱藥이므로 복용하면 반드시 바로 갈증이 나야 하는데, 지금 도리어 갈증이 나지 않는 것은 수음이 있기 때문이다”[778]라고 하였다. 이것은 갈증이 나지 않는 것을 근거로 수음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것이다. 또 이르기를, “수음이 폐에 있으면, 그 사람은 갈증이 난다[水在肺, 其人渴]”[779]라고 하였는데, 이것은 수음이 속에 정류된 사람에게 갈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음을 말한 것으로,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사실이다. 요즘 사람들은 구갈이 있는 것을 보기만 하면 凉藥을 투여하여, 경증이면 天花粉, 麥門冬, 生地黃 등속을 쓰고, 중증이면 石膏와 知母 등을 쓰고 있으니, 병증의 자세한 실정을 전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개 화사로 인한 기침은 가래가 없고, 허로로 인한 기침은 가래가 끈끈하며, 수음으로 인한 기침은 가래가 묽다. 그리고 풍한을 겸한 경우에는 잘 뱉어지지 않고, 풍한을 겸하지 않은 경우에는 잘 뱉어지며, 깊숙한 곳에 있으면 잘 뱉어지지 않고, 얕은 곳에 있으면 잘 뱉어진다.

수음이 상초에 있으면 폐를 옹색해서 폐기가 淸肅하여 하강하는 것을 막으므로 도리어 심화를 끼고 상승해서 목구멍을 훈증하게 된다. 그래서 갈증이 나 물을 찾게 되는데, 물을 마실수록 갈증이 더 나게 되며, 마신 물이 운행되지 못하므로 마실수록 기침이 더 나고, 기침이 날수록 갈증이 더욱 심해지게 된다. 이것은 수음으로 인한 구갈이 확실한데, 辛味를 쓴다고 해서 무슨 문제가 되겠는가? 『內經』의 이른바 “辛味는 윤택하게 할 수 있다[辛能潤]”[780]라는 말이 바로 이것이다. 그러므로 乾薑으로 폐중의 寒水之氣를 강력하게 흩는 동시에 폐금의 체를 보해서 폐기가 선포되게 하면 갈증이 멎고 기침이 가라앉을 것이다.

수음이 중초에 있는 경우, 수음이 심하에 정류되어 심기가 하강하지 못하게 막으므로 거꾸로 심화가 상승하여 인후를 훈증하게 되며, 게다가 腎中 眞水의 상승이 차단되어 목구멍을 자윤하지 못하게 되므로, 목구멍이 건조하면서 갈증이 나게 된다. 그러므로 枳實을 중용해서 급격하게 유문을 개통해서 수음을 하행시키면 臟氣가 각기 안정되어 정상적으로 작용하므로 갈증이 멎고 기침이 그칠 것이다.

수음이 하초에 있으면, 방광에 수음이 정체되어 眞水가 밖으로 나가 자양하고 위로 올라가 자윤하는 것을 차단하게 된다. 게다가 邪水가 왕성해지는 그만큼 眞水가 손상을 입게 되는데, 진수를 갈무리하는 것은 신으로 신은 건조함을 싫어한다. 그리고 腎脈은 심으로 들어갔다가 심으로부터 폐로 들어가며, 肺系로부터 위로 喉嚨을 따라 올라가는데, 병들지 않은 사람이 갈증이 나지 않는 것은 전적으로 신맥이 舌下의 玉英穴과 廉泉穴에 공규를 열어 원활하게 진액을 공급하는 능력에 의한 것으로 하초에 수음이 정체되면 신맥이 진액을 공급하지 못하므로 갈증이 나는 것이다. 附子를 生薑과 배합하는 것은 眞武湯의 치법으로, 수기를 주관하는 북방의 신[781]을 보익해서 사수를 원활하게 배출시키도록 하면 진수가 불어난다. 대저 평소 飮病을 앓는 사람은 물 마시기를 싫어하는 것이 정상이다. 따라서 갈증이 나타나지 않으면 병세가 가벼운 것이지만 갈증이 나타나면 병세가 심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溫熱病은 갈증이 나는 것이 정상이므로, 갈증이 나타나면 병세가 가볍지만 나타나지 않으면 심한 것이다. 병의 본질과 반대의 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조문의 “加”는 응당 사용해야 할 처방 내에서 그 약물을 다량으로 가미한다는 의미이다.

 

【51】飮家陰吹, 脈弦而遲, 不得固執『金匱』法, 當反用之, 橘半桂苓枳薑湯主之.

평소 飮病을 앓는 사람의 陰吹證[782]으로 맥이 弦하면서 遲하면 『金匱』의 방법을 고집할 수 없고 그와 반대되는 치법을 사용해야 한다. 橘半桂苓枳薑湯으로 치료한다.

 

『金匱』에 의하면 ‘음부에서 요란하게 소리가 나면[陰吹正喧] 猪膏髮煎으로 치료한다’[783]고 했다. 이것은 위중의 진액이 부족한 데다 대장의 진액이 말라서, 장위의 기가 後陰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前陰으로 쫓겨 나오는 병증이다. 그래서 윤제를 중용하여 진액이 정상적으로 유포되도록 보충하는 방법을 통해 탁기를 원래의 길로 되돌린 것이다. 그러나 평소 飮病을 앓는 사람의 음취증은 이와는 완전히 달라서, 담음이 중초에 웅크리고 있으므로 반드시 不寐, 不食, 不飢, 不大便, 惡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 맥이 數하지 않고 遲하면서 弦한 것을 보았을 때, 진액이 고갈된 때문이 아니고 진액이 胃口에 정체된 때문임을 알 수 있다. 그래서 ‘九竅가 불화한 것은 다 위병에 속한다’[784]는 원칙을 따라 유문을 강력하게 소통한 것이다. 이렇게 하면 대장이 위중으로부터 진액의 자윤을 받을 수 있게 되어 병이 나을 것이다. 이 병증은 내가 직접 치료한 경험이 있는 것이기에, 여기에 덧붙여서 별도로 하나의 방법을 제시했다.

 

 (苦辛淡法)

半夏 2냥, 小枳實 1냥, 橘皮 6돈, 桂枝 1냥, 茯苓塊 6돈, 生薑 6돈

甘瀾水[785] 열 사발로 네 사발이 되도록 달여서 낮에 세 차례 밤에 한 차례 복용하는데, 병이 낫는 것을 기준으로 한다. 병이 나은 후에는 비양을 온보해서 수음이 모이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초가 허한 사람은 하초를 온양한다. 살이 찐 사람이면 溫燥法을 쓰고, 마른 사람이면 溫平法[786]을 쓴다.

살피건대 담음은 네 가지가 있다.[787] 담음이 오래 정류된 ‘伏飮’으로서 서습의 외감에 의한 新病이 아닌 것을 논외로 하면, ‘懸飮’은 이미 복서문 중에 보이며,[788] 서사와 수음이 상박한 예는 「상초편」 29조에 보인다. 여기서는 특별히 ‘支飮’ 및 ‘溢飮’에 의한 것[789]과 서습의 외감에 의한 新病[790]을 보충했으니, 의사들이 때에 맞추어 병사를 제거해서 伏飮이 발생하는 후환에서 벗어나기를 바란 것이다. 아울러 『金匱』에서 언급하지 않은 두 조[791]를 보충함으로써 후학들에게 의서를 읽어 내는 지침을 제시했다.

『金匱』의 ‘溢飮’조 아래에 “大靑龍湯으로 치료하며, 小靑龍湯으로도 치료한다”[792]고 되어 있는 것에 대해 주가들이 모두 명료하지 못하다. 왜 동일한 溢飮에다 寒藥도 쓰고 熱藥도 써서 서로 모순되게 한 것일까? 살피건대, 大靑龍湯에는 石膏, 杏仁, 生薑, 大棗가 있으며, 乾薑, 細辛, 五味子, 半夏, 白芍藥이 없으므로, 大靑龍湯은 脈洪數, 面赤, 喉啞가 나타나는 ‘熱飮’을 치료하는 처방이며, 小靑龍湯은 脈弦緊, 不渴이 나타나는 ‘寒飮’을 치료하는 처방이다. 이런 관점에서 유추해 보건대, “흉중에 미약한 수음이 있으면 苓桂朮甘湯으로 치료하고, 腎氣丸도 또한 치료한다[胸中有微飮, 苓桂朮甘湯主之, 腎氣丸亦主之]”[793]고 했는데, 苓桂朮甘湯은 외사에 의한 飮證을 치료하되 脾를 주로 다스리는 처방이며, 腎氣丸은 내인에 의한 飮證을 치료하되 주로 腎을 다스리는 처방이다. 또 胸痺門 중에서 “흉비증으로 심중이 비민하고, 기가 흉중에 결취되어 흉만하고, 협하에서부터 기가 상역하여 心을 찌르면, 枳實薤白湯으로 치료한다. 人參湯도 또한 치료한다”[794]라고 하였는데, 어찌 소통시키는 약과 보익하는 약을 함께 써서 하나의 흉비증을 치료한단 말인가? 이것은 흉비가 한습담음으로 인한 실증이면 通陽시켜야 마땅하며, 보익법을 쓰면 낫지 않을 뿐만 아니라 人參이 기를 보태어 喘滿證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풍한담음 등의 外因이나 不內外因이 없다면, 단지 흉중의 淸陽之氣가 부족하여서 痺痛이 생긴 것이다. 지나친 독서로 망상을 즐기거나 노래와 음악을 좋아하되 절도가 없어서 흉중의 기운을 심하게 상하였거나, 노인으로 淸陽이 날로 쇠약해가는 사람에게 다시 薤白, 栝樓, 枳實 등의 약을 써서 化痰, 瀉下, 通道한다면 이것은 허로병이 되기를 재촉하는 것이다. 이런 경우는 결단코 人參湯이 아니면 불가하다. 이 같은 원칙에 따라서 유추할 수 있어야 의서의 구절에 얽매이지 않을 것이며, 그래야 그와 함께 의서의 이치를 논할 수 있다.

【52】暴感寒濕成疝, 寒熱往來, 脈弦反數, 舌白滑, 或無苔不渴, 當臍痛, 或脇下痛, 椒桂湯主之.

갑자기 한습을 감수하여 ‘疝’[795]이 이루어져, 한열이 갈마들며 맥이 弦하면서 도리어 數하고, 혓바닥에 白滑苔가 끼거나 또는 태가 없기도 하며, 갈증이 나지 않으며, 배꼽 주위가 아프거나 협하가 아프면 椒桂湯으로 치료한다.

이 조는 小邪가 裏를 침범한 병증으로, ‘疝’이라 한 것은 아랫배에 기가 맺혀 산처럼 불쑥 솟기 때문이다. 이 병증은 간장이 본래 허하거나, 평소에 肝鬱이 있거나, 급격하게 화를 낸 상태에서 재차 갑자기 한습을 감수한 것이 원인으로 가을에 주로 발생한다. 한열왕래의 表證이 있는데다 배꼽 주위가 아픈 裏證이 있어 표리증이 모두 급박하므로 표리를 쌍해하지 않을 수 없다. 처방은 川椒, 吳茱萸, 小茴香로 직접 裏의 간장으로 들어가게 하는 한편 방향한 성질로 탁기를 제거하여 기기를 소통했다. 柴胡로는 소양을 따라 사기를 투출했으니, 병은 간에 있지만 담을 다스린 것이다. 또 桂枝로는 柴胡를 돕게 하였으니, 병은 소음에 있지만 태양을 다스린 것이다. 『內經』에 이르기를 “병이 장에 있을 때 그 부를 다스린다[病在藏, 治其府]”라고 하였으며, 더욱이 한열왕래의 表證까지 있음에랴! 여기에 靑皮와 廣皮를 좌약으로 쓴 것은, 속에서 바깥으로 간의 사기를 사정없이 내치도록 한 것이며, 良薑을 사약을 쓴 것은 하초의 裏를 따뜻하게 한 것이다. 急流水를 쓴 것은 탁음을 몰아내어 정체됨이 없도록 한 것이다.

 (苦辛通法)

川椒(까맣게 볶은 것) 6돈, 桂枝 6돈, 良薑 3돈, 柴胡 6돈, 小茴香 4돈, 廣皮 3돈, 吳茱萸(깨끗이 씻은 것) 4돈, 靑皮 3돈

急流水[796] 여덟 사발로 세 사발이 되도록 달여서 따뜻하게 한 사발을 복용하되, 복용 후에 이불을 덮고 약간 땀을 흘리는 것이 좋다. 땀이 나지 않으면 한 사발 더 복용하는 한편 바로 生薑湯을 마셔서 발한을 촉진한다. 땀이 난 경우에는 다음날 아침에 마지막 사발을 복용하는데, 이때에는 이불을 덮어서 다시 땀을 낼 필요가 없다.

【53】寒疝脈弦緊, 脇下偏痛發熱, 大黃附子湯主之.

한산으로 맥이 弦緊하며 협하로만 치우쳐서 아프고 발열이 있으면 大黃附子湯으로 치료한다.

이 조는 사기가 궐음에 있으면서 표리가 모두 급박한 병증이므로 溫下法을 써서 표리를 쌍해한 것이다. 弦脈은 肝鬱을 의미하며, 緊脈은 裏寒을 의미한다. 협하로만 치우쳐 아픈 것은 간담의 경락이 한습에 의해 속박되었기 때문으로, 혈분이 울체되어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발열은 간경의 울결에 의해 膽氣가 울체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附子를 써서 裏를 데워 양기를 운행시킨 것이며, 細辛은 水臟인 腎을 데워 한습의 사기를 흩는다. 간담의 사기가 빠져나갈 통로가 없기 때문에 大黃을 쓴 것이니, 이것은 胃腑를 사기의 출로로 빌리는 의미이다. 大黃의 苦味와 附子, 細辛의 辛味가 합해져서 苦味와 辛味가 만나게 되면 하강시킬 수도 있고 소통할 수도 있으므로 기가 소통되어 통증이 없어진다.

 (苦味와 辛味에 의한 溫下法)

大黃 5돈, 熟附子 5돈, 細辛 3돈

물 다섯 잔으로 두 잔이 되도록 달여서 두 차례로 나누어 따뜻하게 복용한다(원방[797]의 용량이 매우 많은 것을 여기서는 현재의 병정에 맞추어 줄였으니, 임증 시에 병정에 맞추어 짐작해서 사용할 것).

【54】寒疝少腹或臍旁, 下引睾丸, 或掣脇, 下掣腰, 痛不可忍者, 天台烏藥散主之.

한산으로, 소복 또는 배꼽 둘레에서 아래로 고환까지 땅기거나, 옆구리로 땅기고 아래로 허리로 땅기는데 통증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심하면 天台烏藥散으로 치료한다.

이 조는 한습이 간신과 소장을 침범하여 병이 된 것이다. 그래서 족궐음과 수태양을 溫通하는 처방을 쓴 것이다. 烏藥은 방광의 냉기를 제거하여 종창을 없애고 통증을 멎게 할 수 있다. 木香은 낙맥을 투달하여 통증을 진정시킨다. 靑皮는 기를 돌려 간경의 사기를 소설한다. 良薑은 臟을 따뜻하게 데워 한사를 몰아낸다. 茴香은 關元穴과 허리 부위[腰腎]를 따뜻하게 하며 낙맥을 투달하여 통증을 진정시킨다. 檳榔은 質이 지극히 단단하므로 곧장 달려가며 응결된 사기를 흩는데, 응어리진 것은 부수고 뭉친 것은 풀어 가며 여러 약들을 인도하여 탁기를 몰아 항문을 통해 배출시킨다. 川楝子는 소장의 습열을 소변을 통해 아래로 배설시킨다. 川楝子를 攻下力이 강력한 巴豆와 함께 볶아서 巴豆의 기미만 취하고 형질은 쓰지 않으면, 巴豆는 氣藥을 거느려 무형의 한기를 흩으며 檳榔을 좇아 아래로 항문으로 배설되도록 하며, 巴豆의 맹렬한 기세를 얻은 川楝子는 유형의 습을 소변을 통해 배출한다. 이렇게 되면 유형과 무형의 응결된 사기가 일제히 풀려서 흩어지며 병의 뿌리가 뽑힌다.

살피건대, 疝證과 瘕證은 종류가 다양하지만 원인은 한습이다. 그렇기 때문에 하초의 한습을 논하면서 類가 비슷한 세 조를 들어서 간략하게 치법을 제시했다. 그렇지만 직접적으로는 「중초편」의 복만과 복통 등의 병증과 연계된다. 이 병증에 관해 고인들의 훌륭한 치법이 매우 많은데, 전적으로 하법만을 사용한 것은 張子和이다. 그는 『金匱』의 “병이 특정한 날이 되어 재발한 경우 하법을 써서 치료한다”[798]는 원칙에 근거하여 처방은 바로 大黃附子湯이 되어야 함을 깨달은 것이다. 아울러 淋症, 帶下, 痔瘡, 癃閉 등의 병증을 모두 疝門에 수록하였는데 이것들이 대부분 하초의 한습과 습열에 속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799] 한편 葉天士는 婦科의 오래된 癥瘕의 경우, 奇經을 通補하고, 간신을 溫養하는 것을 위주로 하였다. 이것은 『內經』의 “임맥이 병이 들면 男子는 일곱 가지 산증이 생기고, 여자는 대하와 瘕聚가 생긴다”[800]는 말에 근거한 것이다. 그 외 좋은 치법이 매우 많으나 공부하는 사람들이 응당 각 의가의 논술을 연구해서 찾을 일이므로. 여기다 일일이 기재하지 않는다.

 (苦辛熱로 급격하게 通下하는 치법)

烏藥 5돈, 木香 5돈, 小茴香(까맣게 볶은 것) 5돈, 良薑(炒) 5돈, 靑皮 5돈, 川楝子 10개, 巴豆 72알, 檳榔 5돈

우선 巴豆를 대충 부순 다음 밀기울을 몇 홉 섞어서 川楝子를 볶는데, 巴豆가 새까맣게 될 때까지 볶는다. 巴豆와 밀기울 가루는 제거하고 川楝子만 남게 하여 나머지 약재들과 함께 곱게 가루로 만들어 黃酒에 1돈씩 타서 복용한다. 술을 먹지 못하는 사람은 生薑湯으로 대체한다. 병세가 심하면 하루 두 차례 복용하며, 통증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심하면 하루 세 차례 복용한다.

4. 濕溫(附: 瘧, 痢, 疸, 痺)

【55】濕溫久羈, 三焦彌滿, 神昏竅阻, 少腹硬滿, 大便不下, 宣淸導濁湯主之.

습온의 병사가 오랫동안 제거되지 않고 머물러 삼초에 가득 퍼져서, 정신이 혼미하고 구규가 막히며 소복이 경만하고 대변이 나오지 않으면 宣淸導濁湯으로 치료한다.

이 조는 하초의 기분에 습사가 오랫동안 울결되어서 막혀 통하지 않는 형상을 보이고 있다. 그래서 升提시킬 수도 있고 沈降시킬 수도 있으며, 苦味로 체기를 통설하고 淡味로 습기를 삼설하는 猪苓에다, 甘味에 비해서 淡味가 우세한 茯苓을 배합하여 습을 삼설하고 기기를 원활하게 한 것이다. 寒水石은 백색이면서 寒性이므로, 폐로부터 곧장 항문으로 투달하면서 습기를 선포하고 裏熱을 청설한다. 대체로 기화를 주관하는 것은 방광이지만 기화를 선도하는 것은 폐이며, 폐는 魄을 갈무리하는데 항문을 魄門이라 하였으니 폐와 대장이 서로 표리가 되기 때문이다. 晩蠶砂는 濁道 중에서 淸氣를 화생한다. 무릇 육체는 죽어서 썩지 않는 것이 없지만, 누에는 강시가 되어 썩지 않으니 청기를 품은 것 중에서도 순수한 기운을 가진 것이다. 그래서 그 배설물[蠶砂]은 냄새가 나지 않고 색이 변하지 않는다. 누에는 순수한 청기를 품고 있기 때문에 탁도를 지나면서도 청기를 온전하게 보존할 수 있다. 이로써 소복의 탁한 부위로 내려가면서 탁한 습기를 청기로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의 바름으로써 다른 것의 바르지 않음을 바로잡는 의미이다. 晩蠶砂를 이용하는 것은, 晩蠶은 그 해 두 번째로 번식한 누에로서 생화하는 능력이 가장 신속한 점을 취한 것이다. 皂莢은 辛鹹하고 성질이 건조하며 폐와 대장으로 들어가는데 金氣는 서사를 물리치고, 燥性은 습사를 제거하며, 辛味는 상하의 구규를 통하게 한다. 더욱이 그 씨앗은 곧바로 하초로 달려가 대변의 虛閉를 통하게 하는 효능이 있어서, 앞의 약들과 배합하면 울체된 습사를 대변을 통해 일거에 해산한다. 猪苓, 茯苓과 寒水石은 무형의 기체를 선통하고, 晩蠶沙와 皂莢子는 유형의 습기를 제거한다.

 (苦辛淡法)

猪苓 5돈, 茯苓 5돈, 寒水石 6돈, 晩蠶砂 4돈, 皂莢子(껍질을 제거한 것) 3돈

물 다섯 잔으로 두 잔이 되도록 달여서 두 차례로 나누어 복용하되, 대변이 시원하게 통하면 복용을 중지한다.

【56】濕凝氣阻, 三焦俱閉, 二便不通, 半硫丸主之.

습기가 응체되어 기기를 阻滯하고 이로 인해 삼초가 모두 막혀 대소변이 통하지 않으면 半硫丸으로 치료한다.

기를 손상하는 것은 熱인데, 濕이 기를 손상하는 것은 또 무엇 때문인가? 열이 기를 손상한다는 것은, 기를 주재하는 것은 폐로서 폐는 金에 속하므로 화열이 폐금을 극벌하여, 폐가 주재하는 바의 기가 손상되는 것이다. 습이 기를 손상하는 것은, 肺는 천기를 주재하고 脾는 지기를 주재하면서 모두 태음습토에 속하는데, 습기가 태과하여 도리어 비폐의 기화작용을 손상하는 것이다. 습이 오래되어 습탁이 응체되고 하초에까지 파급되면 기가 손상되기만 할 뿐 아니라 阻滯된다. 기가 습에 의해 阻滯되어 대소변이 통하지 않는 것인데, 요즘 사람들은 대변을 통하게 할 때 언제나 大黃만을 쓰고 있다. 大黃은 열이 결취되어 유형의 燥糞을 형성한 병증을 주치한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이다. 습이 무형의 기를 阻滯한 병증으로서, 기가 손상을 입은데다 阻滯되기까지 하였다면 眞陽을 온보하지 않고서는 치료할 수 없다. 硫黃은 약성이 熱하면서도 건조하지 않으므로 대장의 기를 소통하여 순조롭게 한다. 半夏는 음분으로도 들어가서 燥한 성질로는 습기를 이기고, 辛味로는 기를 내리고, 온성으로는 울체를 열기에, 삼초를 소통하여 二便을 순조롭게 한다.

살피건대, 앞 조의 便閉는 습에 치우친 것이므로 行濕을 위주로 한 데 비하여, 이 조의 便閉는 기허에 치우친 것이므로 보기를 위주로 하였다. 二便을 주관하는 것은 腎으로, 腎中의 진양이 습으로 인해 곤궁해지고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허해져서 본연의 직분을 잃은 병증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硫黃으로 신양을 온보한 것이다. 소설을 주관하는 것은 간으로, 풍과 습은 하나가 이기면 다른 하나가 지는 관계에 있다. 풍이 우세하면 습이 잘 흐르지만, 습이 응체되면 풍이 잠잠해져 그 소설하는 능력을 잃게 된다. 그래서 半夏로 통하게 한 것이다. 습이 다 없어지고 열만 맺힌 병증으로서 진실로 燥糞이 내려가지 않는 경우라면 大黃을 쓰지 않을 수 없다. 증을 자세히 살펴야 할 것이다.

 (酸辛溫法)

石硫黃(硫黃은 세 종류가 있다. 土硫黃, 水硫黃, 石硫黃이 그것이다. 약에 넣는 것은 반드시 石硫黃을 써야 한다. 土硫黃은 흙 무늬가 있고, 水硫黃은 직선 무늬가 있는데, 둘 다 색이 어둡고 광채가 없으며 냄새가 난다. 石硫黃만은 네모나고 각진 돌무늬가 있고 아름다운 광택이 있으며 냄새가 나지 않는다. 仙家에서 ‘黃礬’이라고도 하는 것은 형태가 대략 礬[801]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살피건대, 硫黃은 태양에서 흡수한 정기와 땅에서 모은 즙액이 결합되어 이루어진 것으로, 艮土에서 나온 것이 좋다. 艮土는 젊은 土이므로 색이 맑고 빛나며 기운이 맑고 독이 적다. 坤土에서 나온 것은 좋지 않은데, 坤土는 늙은 土로서 더럽고 탁한 기운이 모여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색이 어둡고 광채가 없으며 기운이 탁하고 독이 강하여 약으로 쓰기에는 적절하지 못하고, 화약을 제조하는 데나 쓸 수 있을 뿐이다. 石硫黃은 외국에서 생산되어 선박으로 운송되어 오는 것으로, 이른바 倭黃이 이것이다. 羅蔔子를 넣고 12시간을 달이면 독이 제거된다), 半夏(制).

위 두 약재 동량을 곱게 빻은 다음 떡처럼 쪄서 오동씨앗 크기로 丸을 빚어 매회 1~2돈씩 복용하되, 끓인 물로 삼킨다(살피건대, 半硫丸은 虛閉를 소통하는 효능이 있으며, 오랫동안 변이 무르게 나오는 경우에도 半硫丸을 복용하면 대변이 굳어진다. 다 腎을 보하고 습을 말리는 작용에 의해서이다).

【57】濁濕久留, 下注於肛, 氣閉, 肛門墜痛, 胃不喜食, 舌苔腐白, 朮附湯主之.

탁습이 오래 머물러서 아래로 항문으로 몰려 기기가 폐색되어 항문이 빠지는 듯하면서 아프고, 위에서는 음식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으며, 혀에 백태가 지저분하게 끼어 있으면 朮附湯으로 치료한다.

이 조는 탁습이 오랫동안 장위에 머물러 있음으로 인하여 腎陽마저 곤궁해져서 항문이 빠지듯이 아프게 된 것이다. 항문이 있는 곳을 ‘尻’라고 하는데, 신이 허하면 아프고 기가 맺혀도 아프다. 단, 氣結로 인한 통증은 두 가지가 있으니, 한습에 의한 것과 열습에 의한 것이다. 熱濕氣實로 인한 墜痛은, 예컨대 滯下門에서 黃連, 檳榔을 쓰는 병증과 같은 것이다.[802] 이 조의 경우는 기가 허하여 한습에 의해서 폐색된 것이다. 그래서 人參, 附子로 腎中의 元陽을 강력하게 보하면서, 乾薑, 茅朮로 脾中의 健運하는 기운을 보익하고, 厚朴, 廣皮로 탁습에 의해 막힌 기를 흐르게 한 것이다. 이렇게 빈 곳을 채우고 막힌 곳을 열고 탁한 것을 흐르게 하면, 墜痛이 저절로 멎을 것이며 위가 열려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살피건대, 肛痛 가운데 심한 공포나 房勞가 원인이 되어, 人參, 鹿茸 등속으로 치료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는 허로에 속하는 병증이기 때문에 이 조와는 대비해서 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아울러서 언급한 것이다. 그리고 이 조는 한습문에 들어가야 마땅하겠으나, 위의 세 조와 서로서로 이치를 밝혀 주는 묘미가 있기 때문에 여기에 배열했다. 이해하기 편할 것이다.

 (苦辛溫法)

生茅朮 5돈, 人參 2돈, 厚朴 3돈, 生附子 3돈, 炮薑 3돈, 廣皮 3돈

물 다섯 잔으로 두 잔이 되도록 달여서 먼저 한 잔을 복용하며, 대략 여섯 시간 가량이 지나면 한 잔 더 복용한다. 肛痛이 낫는 것을 기준으로 복용 회수를 조절한다.

【58】瘧邪久羈, 因瘧成勞, 謂之勞瘧;絡虛而痛, 陽虛而脹, 脇有瘧母, 邪留正傷, 加味異功湯主之.

학사가 오랫동안 머물러 있어서, 학질로 시작했다가 허로병이 된 것을 勞瘧이라고 한다. 낙맥이 허하여 아프고 양기가 허하여 창만이 나타나며, 협하에 ‘瘧母’[803]가 생기는데, 사기가 오래 머물러서 정기가 손상된 것이다. 加味異功湯으로 치료한다.

이 조는 기분과 혈분이 모두 손상된 병증으로, 『內經』은 “勞者溫之”[804]라고 하였다. 그래서 異功湯으로 중초의 기를 온보하고, 當歸와 肉桂를 異功湯에 합하여 하초의 혈을 온양하고, 生薑, 大棗로 영위를 조화한 것이다. 이로써 기와 혈이 상생되면 勞瘧은 저절로 낫는다. 이 처방이 기를 보하는 것은 쉽게 알 수 있지만 혈을 보하는 것은 알기 어렵다. 『內經』에 이르기를 “중초가 수곡의 기미를 받아서 정미한 즙액을 취한 것이 변화되어 적색이 된 것, 이것을 혈이라 한다”[805]라고 하였다. 무릇 음양이 모두 손상된 병증은 반드시 기를 보하는 가운데 혈을 보하는 것[氣中補血][806]이 일반적인 법칙이다.

 (辛甘溫陽法)

人參 3돈, 當歸 1돈5푼, 肉桂 1돈5푼, 炙甘草 2돈, 茯苓 3돈, 於朮[807](노릇노릇하게 볶은 것) 3돈, 生薑 3돈, 大棗(씨를 제거한 것) 2개, 廣皮 2돈

물 다섯 잔으로 두 잔이 되도록 달인 다음 찌꺼기로 한 잔을 더 달여서 세 차례로 나누어 복용한다.

【59】瘧久不解, 脇下成塊, 謂之瘧母, 鱉甲煎丸主之.

학사가 오래도록 풀리지 않으면 협하에 단단한 덩어리가 생기는데 이것을 瘧母라고 한다. 鱉甲煎丸으로 치료한다.

학사가 오랫동안 인체를 괴롭히면 반드시 정기가 허해지고, 이렇게 되면 청양이 轉運하는 기틀이 무너져 점차 탁음이 도사리게 된다. 그리하여 기기가 막히면 담이 응결되고 혈이 응체되어 積塊를 이루게 되는 것이다. 협하는 바로 소양과 궐음의 경락이 지나는 곳이다. 살피건대 소양과 궐음은 樞이다. 따라서 학사가 간담을 떠나지 않고 오랫동안 괴롭히면 장과 부[808]가 모두 곤궁해져서 樞機를 운전하는 직분을 수행하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간담경이 지나는 부위에 적괴가 맺히는 것이다. 瘧母라고 하는 이유는, 병이 학질로 시작되었고, 또 일단 瘧母가 되면 잘 낫지 않기 때문이다. 살피건대, 『金匱』의 원문에 “학질이 어느 달 초하루에 발작했으면 그 달 보름이 되어서 나을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그 달 그믐에 가서 나을 것이다. 그래도 낫지 않는 것은 이제 뭐라고 할 것인가? 이것은 맺혀서 癥瘕가 된 것으로 瘧母라고 하는데 급히 치료해야 한다. 鱉甲煎丸이 마땅하다”[809]라고 하였다. 대개 사람의 기혈은 천지와 상응하므로 학사가 인체에 침입한 경우에도 병세의 성쇠와 진퇴 역시 천지와 상응하기 마련이다. 예컨대, 매달 초하루 발작한 경우는 月郭이 비었을 때 즉 인신의 기가 허할 때 발생한 것이므로 월곽이 가득 차는 15일이 되어서 낫는다. ‘五’는 生數의 마지막이고 ‘十’은 成數의 극한으로, 生數와 成數가 날을 채우면서 交會하여 五日이면 一元[810]이 되고 十五日이면 三元이 一周[811]하여 一氣가 바뀌어[812] 낮에 보름달이 뜨는 날이 된다. 이때가 되면 天氣가 실해지고 人氣가 회복되므로 사기가 물러나면서 병도 자연히 낫게 되는 것이다. 이때 낫지 않으면 천기가 다시 바뀌는 때를 기다려야 하니, 그믐이 되면 반드시 낫는다. 이때도 낫지 않으면 또 뭐라고 할 것인가? 달이 기울었다가 가득 차는 것은 음이 자라고 양이 쇠퇴하는 것이며, 가득 찼다가 기우는 것은 양이 자라고 음이 쇠퇴하는 것이다. 천지 음양의 盈縮과 消長이 일주하였는데도 병이 낫지 않는 것은 몸의 기혈이 천지의 생화의 기틀과 더불어 호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날이 오래되면 병의 뿌리가 깊어져 단단하게 굳어 치료하지 못할 지경에 이를 것이므로 급히 치료해야 하는 것이다.

鱉甲(炙) 12分, 烏扇[813](燒) 3分, 黃芩 3分, 柴胡 6分, 鼠婦[814](熬) 3分, 乾薑 3分, 大黃 3分, 芍藥 5分, 桂枝 3分, 葶藶(熬) 1分, 石葦(去毛) 3分, 厚朴 3分, 牧丹皮 5分, 瞿麥 2分, 紫葳[815] 3分, 半夏 1分, 人參 1分, 蟅蟲(熬) 5分, 阿膠(炒) 3分, 蜂窩(炙) 4分, 赤硝[816] 12分, 蜣蜋(熬) 6分, 桃仁 2分[817]

위 스물세 가지 약재들을 곱게 가루 낸다. 용광로 밑에서 재[灰]를 한 말[斗] 취하고 청주 15말[一斛五斗][818]에 가라앉힌 다음 청주가 반으로 줄기를 기다렸다가 그 속에 鱉甲을 넣고 달여서 膠漆처럼 끈끈해지면 짜서 즙을 취한다. 여기에다 나머지 약재들을 넣고 달여서 오동씨앗 크기로 환을 빚는다. 빈속에 7환씩 복용하되, 하루 세 차례 복용한다.

【方論】이것은 辛苦味로 通降하는 한편 鹹味를 써서 낙맥으로 인경하는 치법이다. ‘鱉甲煎丸’이라고 한 것은 鱉甲을 군약으로, 달여서 환을 만든 것이기 때문이다. 환을 만드는 방법이 다른 환약과 크게 다르므로 ‘煎丸’이라고 하였다. 처방은 鱉甲을 군약으로 썼다. 鱉甲은 神氣를 간직하며[守神][819]속으로 들어가되, 전적으로 간경의 혈분으로만 들어가서, 癥瘕를 해소하는 효능이 있다. 네 가지 蟲藥[820]을 이끌고는 장의 낙맥으로 깊이 들어가는데, 飛蟲은 升提시키고 走蟲은 하강시키며, 飛蟲은 낙맥 중의 혈분과 기분으로 들어가고 走蟲은 순전히 낙맥 중의 혈분으로만 들어간다. 어체를 깨뜨려 혈을 돌리는 桃仁, 牧丹皮, 紫葳로 돕고, 체기를 돌려 습을 삼설하는 葶藶, 石葦, 瞿麥으로 거들며, 小柴胡湯과 桂枝湯으로 보조하면 삼양경 중에 아직 결취를 이루지 않은 사기를 말끔히 제거한다. 大承氣湯은 이미 胃腑로 들어가서 결취를 이룬 찌꺼기[渣滓]를 급격하게 몰아내는데, 기분과 혈분의 정기를 양육하고 추동하는 人參, 乾薑, 阿膠로 돕게 하면 사기가 더 이상 머무를 어떠한 여지도 남김없이 장의 낙맥으로 깊숙이 들어가 병의 뿌리를 뽑아낸다. 살피건대, 원래 小柴胡湯에는 甘草가 있고 大承氣湯에는 枳實이 있다. 여기서 仲景이 甘草를 제거한 것은 약력이 지나치게 완만해질까 염려한 것으로, 낙맥으로 들어가는 처방에는 守藥이 필요 없다. 枳實을 제거한 것은 약력이 지나치게 급격해져서 곧장 장위로 달려갈까 염려한 것으로, 역시 絡病을 치료하는 처방에는 적합하지 않다.

【60】太陰三瘧, 腹脹不渴, 嘔水, 溫脾湯主之.

태음삼학[821]으로 배가 불룩해지면서 갈증이 없고 물을 게우면 溫脾湯으로 치료한다.

삼학은 원래 학사가 장의 진기에까지 미친 완고한 병증이다. 종종 해가 지나도록 낫지 않는데, 비위의 병증을 보이면 그래도 경증에 속한다. 배가 불룩해지면서 갈증이 없는 것은 脾가 寒한 때문이다. 그래서 草果로 태음경에 성한 한기를 온산하는 한편 厚朴으로 돕게 하여 창만을 제거한 것이다. 물을 게우는 것은 胃가 寒한 때문이다. 그래서 生薑으로 역기를 내리는 한편 茯苓으로 돕게 하여 습기를 삼설해서 정기를 기른 것이다. 蜀漆은 곧 常山의 싹으로, 급격하게 학사를 향해 내닫는데 桂枝로 인도하면 학사를 태양으로 끌어 밖으로 내보낸다.

 (苦辛으로 溫裏하는 치법)

草果 2돈, 桂枝 3돈, 生薑 5돈, 茯苓 5돈, 蜀漆(炒) 3돈, 厚朴 3돈

물 다섯 잔으로 두 잔이 되도록 달여서 두 차례로 나누어 따뜻하게 복용한다.

【61】少陰三瘧, 久而不愈, 形寒嗜臥, 舌淡脈微, 發時不渴, 氣血兩虛, 扶陽湯主之.

소음삼학으로 병이 오랫동안 낫지 않아서 몸이 차갑고 자꾸 잠을 자려 하며, 설질이 담백하고 맥이 微하며, 학질이 발작할 때 갈증이 나지 않는 것은 기혈이 모두 허하기 때문이다. 扶陽湯으로 치료한다.

「瘧論篇」에 이르기를, “黃帝께서 물으셨다. ‘학질이 발작할 때 이틀을 걸러 발작하는 경우가 있고 여러 날을 걸러서 발작하는 경우도 있으며 어떤 때에는 갈증이 나고 어떤 때에는 갈증이 나지 않는 것은 왜 그렇습니까? 岐伯이 답한다. ‘학질이 날을 걸러서 발작하는 것은 사기가 육부에 침범해 있어서 때때로 衛氣와 만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러 날을 쉬었다가 발작하는 것입니다. 학질은 음과 양이 번갈아 우세하여 심해졌다가 심하지 않았다 하므로 갈증이 났다가 나지 않았다 하는 것입니다’”[822]라고 하였다. 「刺瘧篇」에 이르기를, “족소음의 학질은 사람으로 하여금 심하게 구토를 하게 하며 자주 한열이 갈마들게 하는데 발열은 많고 오한은 적습니다. 방문을 걸어 잠그고 밖으로 나오려 하지 않는데, 낫기 어려운 병입니다”[823]라고 하였다.

소음학은 병사가 몹시 깊이 들어간 상태이므로 본래 빨리 낫기 어려운 병이다. 그리고 삼학 역시 병이 오래되어 고치기 어려운 것으로, 사기와 衛氣가 서로 만나지 못하는 병증이라서 오래되어도 낫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이미 오랫동안 낫지 않았으니 기와 혈이 耗散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몸이 차갑고 자꾸 잠을 자려는 것은 소음의 본증이며, 舌淡, 脈微, 不渴은 양기가 미약한 형상이다. 그래서 鹿茸으로 군약을 삼아서 독맥을 강력하게 보익한 것이다. 기경팔맥이 간신에 연결되어 있어서 소음이 허하면 기경팔맥도 허해지는 것이 하나의 이유이며, 독맥은 모든 양기를 총괄하고 감독하여 衛氣의 근본이 되는 것이 또 하나의 이유이다. 人參, 附子, 桂枝는 鹿茸을 따라가서 태양경을 강력하게 보익하여 衛氣를 실하게 하고, 當歸는 鹿茸을 따라가서 혈중의 기를 보익하여 음중의 양기를 통하게 한다. 蜀漆을 사용하여 배출하기 힘든 학사를 끌어낸 다음 여러 陽藥들이 학사와 열심히 싸워 衛分을 통해서 학사가 배출되도록 한 것이다. 陰臟의 陰證이므로 扶陽湯이라고 명명했다.

 (辛甘으로 溫陽하는 치법)

鹿茸(날것을 줄로 쓸어 가루 낸 다음 다른 약들보다 먼저 黃酒로 달여서 액즙을 취한 것) 5돈, 熟附子 3돈, 人參 2돈, 粗桂枝 3돈, 當歸 2돈, 蜀漆(까맣게 볶은 것) 3돈

물 여덟 잔에 鹿茸酒를 넣고 작은 잔으로 세 잔 정도 되도록 달여서 하루 세 차례 복용한다.

【62】厥陰三瘧, 日久不已, 勞則發熱, 或有痞結, 氣逆欲嘔, 減味烏梅圓法主之.

궐음삼학으로 병이 오래도록 낫지 않아서, 일만 하면 열이 나거나, 비결이 있어서 기가 치밀고 욕지기가 나려 하면 減味烏梅圓法으로 치료한다.

궐음의 병이 심해지면 양명위를 침범하지 않는 경우가 없다. 병사가 깊이 침입하지 않고서는 삼학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므로 삼학은 원래가 잘 낫지 않는 병이며, 병이 오래도록 낫지 않으면 음양이 다 손상을 받기 마련이다. 일만 하면 속에서 열이 나는 것은 음기가 손상된 때문이다. 痞結은 陰邪인데, 기가 치밀고 욕지기가 나려 하는 것은, 궐음의 음사가 양명을 침범하여 양명의 양기가 쇠미해지려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剛藥과 柔藥을 병용하는 烏梅圓法을 쓴 것이다. 유약은 음기를 구제해서 궐음 剛臟의 체를 유순하게 하고, 강약은 양기를 구원해서 양명 陽腑의 체를 보충한다.

[824] (酸苦爲陰과 辛甘爲陽의 복법)

(이하 처방들 가운데 분량이 없는 것이 많다. 분량을 미리 정하기가 곤란해서 그런 것이므로 쓰는 사람이 병정에 맞게 짐작해서 쓰면 된다)

半夏, 黃連, 乾薑, 吳茱, 茯苓, 桂枝, 白芍, 川椒(까맣게 볶은 것), 烏梅

살피건대, 학질문과 이질문의 병증들 중에는 병이 오래도록 낫지 않아서 서습의 사기가 하초의 기분과 혈분에 뒤섞여 있는 것들이 있다. 음증으로 치우쳤거나 양증으로 치우친 경우가 있고, 병세가 剛한 병증이거나 柔한 병증이며, 보익해서 치료해야 마땅하거나 사하해서 치료해야 마땅한 경우가 있고, 선통해서 치료해야 마땅하거나 收澁해서 치료해야 마땅한 경우가 있으며, 태음을 치료해야 하거나 소음을 치료해야 하거나 궐음을 치료해야 하거나 양명을 보호해야 할 경우가 있어, 병증들이 지극히 복잡하고 많아 이루 다 기재할 수 없다. 이 책은 원래 온병과 서병을 위해서 지은 것이지만 습온문 중에다 학질 및 이질 관련 조문 몇 개를 부록했다. 학질과 이질의 근원이 서습에서 비롯됨을 보여서, 의학을 배우는 사람들로 하여금 잡증의 근원을 깨달아 잡증을 계통적으로 이해하도록 한 것이다. 그러나 대략적으로 규모만을 갖추어 놓았을 뿐이므로 더 자세히 알고 싶으면 각 名家들의 이론을 열심히 연구해야 할 것이다.

【63】酒客久痢, 飮食不減, 茵陳白芷湯主之.

술을 즐겨 마시는 사람이 오랫동안 이질을 앓으면서도 먹고 마시는 것이 줄어들지 않으면 茵陳白芷湯으로 치료한다.

이질을 오래 앓았는데도 다른 증상이 없는데다가 먹고 마시는 것도 예전과 같은 것으로 보아 아직 장의 진기와 胃土가 손상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으니, 병사가 腸中에 있는 것이다. 이질이 오래도록 낫지 않는 것은 평소 술을 많이 마셔서 축적된 습열이 下注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풍약의 辛味에다 腸으로 들어가는 苦味와 방향한 성질이 있는 약들 그리고 凉藥과 苦味로 보좌케 한 것이다. 辛味는 습기를 제거하여 脾陽을 升提하며, 苦味는 습기를 제거하고 裏熱을 청설하며, 방향은 腥脾하여 燥濕하며, 凉藥은 청열하고 淡味는 삼습한다. 이렇게 되면 습열이 제거되고 비양이 상승하므로 이질이 자연히 낫는다.

 (苦辛淡法)

綿茵陳, 白芷, 北秦皮, 茯苓皮, 黃柏, 藿香

【64】老年久痢, 脾陽受傷, 食滑便溏,[825] 腎陽亦衰, 雙補湯主之.

노인이 오랫동안 이질을 앓아서 비양이 손상을 입었는데 설사를 하면서 삭지 않은 음식물이 섞여 나오는 것이 신양까지도 쇠약해졌으면 雙補湯으로 치료한다.

노인은 하초가 허하므로 오래 이질을 앓으면 손상이 비에서 신으로 파급된다. 食滑便溏 역시 비신이 모두 손상된 것인데, 이때 복통, 肛門下墜, 腹內氣脹의 증상이 없으면 사기는 미약하고 정허가 위주인[邪少虛多] 병증이다. 그래서 人參, 山藥, 茯苓, 蓮子, 芡實의 甘溫하면서 淡한 약들로 비를 보익하면서 습기를 삼설한 것이다. 蓮子와 芡實은 수중의 곡식이므로 土를 보하기만 하고 水를 극벌하지는 않는다. 補骨脂, 肉蓯蓉, 巴戟, 菟絲子, 覆盆子, 山茱萸, 五味子의 酸甘微辛한 약들로는 신장 음중의 양기를 끌어올리고 보했는데, 이 약들은 동시에 음정과 진기를 보익하고 오장을 안정시킨다.

이 조와 앞 조는 대비해서 보아야 한다. 앞 조는 평소 술을 즐겨 마시는 사람이 이질을 오랫동안 앓았지만 장의 진기가 아직 손상되지 않았고 또 습열이 중한 상태이므로 시일이 오래 경과하기는 했어도 여전히 淸熱滲濕을 위주로 했다. 이 조는 노인의 오래된 이질로서 습열이 많지 않고 장의 진기가 이미 부족해진 상태이므로, 이질이 깨끗이 나은 것은 아니지만, 장을 보익하고 정기를 굳건히 한 것이다. 여기서도 역시 병을 치료하려면 우선 증부터 알아야 함을 깨달을 수 있다.

 (복방으로, 치법은 주석에 있음)

人參, 山藥, 茯苓, 蓮子, 芡實, 補骨脂, 蓯蓉, 萸肉, 五味子, 巴戟天, 菟絲子, 覆盆子

【65】久痢小便不通, 厭食欲嘔, 加減理陰煎主之.

오랜 이질로 소변이 통하지 않으며 먹기를 싫어하고 게우려 하면 加減理陰煎으로 치료한다.

이 조는 양기에서 음액으로 손상이 파급된 병증이다. 소변불통은 음액이 고갈된 것이며 厭食欲嘔는 비와 위의 양기가 다 쇠패한 것이다. 그래서 熟地, 白芍, 五味子로 간비신 세 장의 음액을 거두는 한편, 附子로 신양을 통하게 하고, 炮薑으로 비양을 조리하고, 茯苓으로 위양을 조리한 것이다.

살피건대 원방[826]이, 通藥과 守藥이 같이 쓰이고 강약과 유약이 함께 쓰였는데도, 理陰煎이라 명명된 것은 처방의 목적이 음액을 보호하는 데 치우쳐 있기 때문이다. 熟地는 하초 혈분의 수약이고 甘草는 중초 기분의 수약이며, 當歸는 하초 혈분의 통약이고 炮薑은 중초 기분의 통약이다. 대개 기는 혈을 통솔하므로 기분을 통하게 해야 혈분을 固守할 수 있다. 이것이 처방 이름에서 ‘理’라고 한 이유이다. 원방에서 甘草와 當歸를 빼고 白芍, 五味子, 附子, 茯苓을 가미한 것은 厭食欲嘔 증상 때문이다. 이질을 오래 앓았더라도 양기가 손상되지 않아서 食少欲嘔 증상이 없고 음액만 심하게 손상된 경우에는 강약을 빼고 유약을 늘려 쓰면 된다. 기성 처방을 쓸 때는 융통성을 발휘하여 증에 맞게 약을 가감하는 것이 중요하다.

 (辛淡爲陽과 酸甘化陰의 복법. 모든 복법은 병이 오래되어 한 가지 방법으로 치료할 수 없는 경우에 씀)

熟地, 白芍, 附子, 五味子, 炮薑, 茯苓

【66】久痢帶瘀血, 肛中氣墜, 腹中不痛, 斷下滲濕湯主之.

오랜 이질로 대변에 어혈이 섞여 나오며 항문이 밑으로 빠지는 느낌이 있으나 뱃속이 아프지는 않으면 斷下滲濕湯으로 치료한다.

이 조는 혈분을 收澁하는 치법이다. 배가 아프지 않으므로 적체가 없음을 알 수 있으며, 적체가 없으므로 수삽하는 치법을 쓸 수 있다. 그러나 복중에 적체가 없더라도 항문이 밑으로 빠지는 느낌이 있고 대변에 어혈이 섞여 나오는 것은, 기분의 습열이 오래되어서 혈분으로 들어갔음을 의미한다. 그래서 苦味로 습을 말리고 寒性으로 열을 이기며 澁한 성질로 설사를 멎게 하고 오로지 혈분으로만 들어가서 혈을 수삽하는 樗根皮를 군약으로 쓴 것이다. 地楡는 이른 봄의 생발하는 기운과 木火의 정기를 타고 났으므로 어혈을 제거하고 新血을 생화하는 효능이 있다. 茅朮, 黃柏, 赤茯苓, 猪苓은 방광을 열어서 기분의 습열을 전음을 통해 제거하여 혈분에 머무르지 못하게 한다. 山楂肉은 어혈을 없앨 목적으로 쓴 것이며, 銀花는 敗毒하기 위해 쓴 것이다.

 (苦辛淡法)

樗根皮(까맣게 볶은 것) 1냥, 生茅朮 1돈, 生黃柏 1돈, 地楡(까맣게 볶은 것) 1돈5푼, 山楂肉(까맣게 볶은 것) 3돈, 銀花(까맣게 볶은 것) 1돈5푼, 赤苓 3돈, 猪苓 1돈5푼

물 여덟 잔으로 세 잔이 되도록 달여서 세 차례로 나누어 복용한다.

【67】下痢無度, 脈微細, 肢厥, 不進食, 桃花湯主之.

下痢를 셀 수 없이 심하게 하는데 맥이 微細하며 사지가 궐랭하고 음식을 먹지 못하면 桃花湯으로 치료한다.

이 조는 양명의 陽分[827]을 수삽하는 치법이다. 下痢無度는 항문이 괄약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맥이 微細하고 사지가 궐랭한 것은 양기가 脫해가는 것이다. 그래서 赤石脂로 급히 하초를 수삽한 것이며, 粳米는 赤石脂와 힘을 합하여 양명의 하설을 틀어막고, 乾薑은 裏를 데워 양기를 돌이킨다. 이렇게 해서 이질이 그치면 음액이 머무르고, 음액이 머무르면 양기가 거기에 의지한다.

 (처방과 방론이 「하초편 • 온열문」에 보임)[828]

 

【68】久痢, 陰傷氣陷, 肛墜尻痠, 地黃餘糧湯.

오랜 이질로 음액이 손상되고 기가 하함되어 항문이 밑으로 빠지고 꽁무니뼈가 시큰거리면 地黃餘糧湯으로 치료한다.

이 조는 소음의 음분을 수삽하는 치법이다. 항문이 밑으로 빠지고 꽁무니뼈가 시큰거리는 것은 신이 허해져 진액이 고갈되어가는 형상이다. 그래서 熟地와 五味子로 補腎하면서 아울러 酸甘으로 음액을 화생하고, 禹餘糧으로 하초를 固澁한 것이다. 이렇게 하면 痠痛을 없앨 수 있고 墜痛을 멎게 제거할 수 있으며 이질을 낫게 할 수 있다(살피건대, 赤石脂와 禹餘糧은 다 石藥으로 性味가 澁하다. 桃花湯에서는 赤石脂가 쓰이고 禹餘糧은 쓰이지 않았는데 이 처방은 禹餘糧을 쓰고 赤石脂는 쓰지 않았다. 赤石脂는 甘溫하고 桃花湯은 溫劑인데 비하여, 禹餘糧은 甘平하고 이 처방은 救陰劑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溫한 것을 취하지 않고 平한 것을 취한 것이다).

 (酸甘에 固澁을 겸한 치법)

熟地黃, 禹餘糧, 五味子

【69】久痢傷腎, 下焦不固, 腸膩滑下, 納穀運遲, 三神丸主之.

오랜 이질로 신이 손상되어서 하초가 고삽하지 못하여, 장중의 점액이 대변에 섞여 쏟아지고 음식을 먹은 후 소화가 더디면 三神丸으로 치료한다.

이 조는 소음 음중의 양기를 수삽하는 치법이다. 장중의 점액이 대변에 섞여 나오는 것으로 보아 하초가 불고함을 알 수 있으며, 음식을 먹은 후 소화가 더딘 것으로 보아 이질을 오래 앓아서 비양이 운행하지 못할 뿐 아니라 신중의 진양 역시 쇠미해졌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三神丸을 써서 신양을 온보한 것이다. 五味子는 겸하여 신음을 수렴하며, 肉果는 활탈을 수삽한다.

 (酸甘辛溫에 固澁을 겸한 치법으로 이 또한 복방이다)

五味子, 補骨脂, 肉果(기름을 제거한 것)

【70】久痢傷陰, 口渴舌乾, 微熱微咳, 人參烏梅湯主之.

오랜 이질로 음액이 손상되어, 갈증이 나고 혀가 마르며 미열이 있고 약간 기침이 나면 人參烏梅湯으로 치료한다.

구갈과 微咳가 이질을 오래 앓은 뒤에 생긴 것이고, 또 습열의 客邪가 있다는 증거가 없으므로 음액이 심하게 손상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열병으로 음액이 고갈된 것이므로 음액을 구원하는 것이 급선무다.

 (酸甘으로 陰液을 화생하는 치법)

人參, 蓮子(炒), 炙甘草, 烏梅, 木瓜, 山藥

살피건대, 이 처방은 음액을 구원하는 동시에 비위도 보호한다. 그러므로 음액만 심각하게 손상되고 비위에는 별다른 손상이 없는 경우라면 山藥과 蓮子를 빼고 生地와 麥門冬을 가미해야 한다. 이것은 또 하나의 치법이다.

【71】痢久陰陽兩傷, 少腹肛墜, 腰胯脊髀痠痛, 由臟腑傷及奇經, 參茸湯主之.

이질을 오래 앓아서 음양이 모두 손상되었는데, 소복과 항문이 밑으로 처지는 것 같고 허리와 대퇴, 척추와 넓적다리 모두에 산통이 있으면, 장부의 손상이 기경팔맥에까지 미친 것이다. 參茸湯으로 치료한다.

소복이 밑으로 처지는 것은 충맥이 허한 것이며, 항문이 밑으로 처지는 것은 하초의 음이 허한 것이다. 허리는 신의 府이고, 대퇴[胯]는 담경의 혈(環跳穴을 말함)이고, 脊은 족태양이 독맥을 끼고 흐르는 부위이고, 넓적다리는 양명의 부위이다. 이 부위에 다 산통이 나타나는 것은 음락의 손상이 기경에까지 파급된 것이다. 人參은 양명을 보익하고, 鹿茸은 독맥을 보익하고, 當歸와 茴香은 충맥을 보익하고, 菟絲子와 附子는 족소음신의 양기를 끌어올리고, 杜冲은 요통을 치료한다. 이렇게 되면 팔맥의 균형이 회복되고 간신이 자양을 받게 되므로, 통증이 멎고 처졌던 것이 올라갈 수 있다.

살피건대, 環跳穴은 본래 담경에 속하는 부위이지만 태양과 소음의 낙맥이 실로 이곳에서 교회한다.

 (辛甘溫法)

人參, 鹿茸, 附子, 當歸(炒), 茴香(炒), 菟絲子, 杜仲

살피건대, 이 처방이 음양을 다 보한다고는 하지만, 보양에 치우쳐 있다. 그런데 환자가 소복과 항문이 아래로 처지는 느낌만 있고 허리와 등골이 아프다면 이는 음분의 손상으로 치우친 병증이다. 따라서 이 처방에서 附子를 빼고 補骨脂를 가미해야 한다. 이것은 또 하나의 치법이다.

【72】久痢傷及厥陰, 上犯陽明, 氣上撞心, 飢不欲食, 乾嘔腹痛, 烏梅圓主之.

오랜 이질로 손상이 궐음에까지 파급되어, 위로 양명을 침범하여 기가 가슴으로 치밀어, 배가 고파도 먹으려 하지 않고, 건구와 복통이 있으면 烏梅圓으로 치료한다.

간은 剛臟이고 속에 상화가 있으므로 순전히 강약만 써서는 꺾을 수 없으며, 양명의 腑인 위는 강약을 쓰지 않고서는 본래 모습을 회복할 수 없다. 仲景이 궐음편에 烏梅圓을 배열하여 木邪가 양명을 침범해서 생긴 吐蛔證을 주치하면서 직접 주석하여 말하기를, “또한 오래된 이질을 치료하는 처방이다”[829]라고 하였다. 그러나 오래된 이질은 증상이 복잡다단하므로 일률적으로 이 처방만 쓸 수는 없다.

葉天士는 木邪가 양명을 침범하여 발생한 학질이나 이질 등의 병증은 반드시 烏梅丸을 기본으로 처방을 구성하였다. 대체적으로, 유약이 필요하면 白芍과 木瓜를 가미하고, 강약이 필요하면 吳茱萸와 香附子를 가미하였으며, 桂枝, 細辛이나 黃柏은 거의 쓰지 않았다. 오래된 이질로 순전히 궐음증만 보일 뿐 목사가 양명을 침범했을 때 나타나는 구역이나 不食, 氣上撞心 등의 증상이 없으면 순전히 유약만을 사용하였다. 이것은 궐음 久痢의 치법들 가운데 또 하나이다. 

살피건대 瀉心湯에는 한약과 열약만 병용된 데 비하여, 烏梅圓에는 한약과 열약에다가 강약과 유약까지 병용되었다. 대체로 瀉心湯은 흉격의 병을 치료하는 약으로 순수하게 궐음의 병만을 치료하는 약은 아니며, 간의 맥이 흉부에 연결되어 있는 데 불과하다. 烏梅圓으로 말할 것 같으면, 궐음을 다스리고 소양을 방비하며 양명을 보호하는 완전한 처방이다.[830]

 (酸甘과 辛苦의 복법. 酸甘味는 음액을 화생하고 辛苦味는 通降한다. 그리고 辛甘味는 양에 속하고 酸苦味는 음에 속한다)

烏梅, 細辛, 乾薑, 黃連, 當歸, 附子, 蜀椒(눌 정도로 볶아서 수액을 제거한 것), 桂枝, 人參, 黃柏

이것은 烏梅圓의 본방이다. 유독 방론을 두지 않은 것은 선인들의 이름난 주석이 매우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군더더기를 붙이지 않은 것이다. 분량과 제법은 모두 『傷寒論』에 실려 있다.

【73】休息痢, 經年不愈, 下焦陰陽皆虛, 不能收攝, 少腹氣結, 有似癥瘕, 參芍湯主之.

휴식리[831]가 해가 지나도록 낫지 않아서 하초의 음양이 모두 허해져 수렴하고 고섭하지 못하게 되어, 소복에 기가 맺힌 것이 癥瘕[832]와 비슷하면, 參芍湯으로 치료한다.

휴식리는 이질이 발작했다가는 멎고 멎었다가는 다시 발작하므로 ‘休息’이라 명명한 것으로, 예로부터 치료하기 어려운 병이라 했다. 그 까닭은, 정기가 그래도 왕성한 사람은 暑, 濕, 水, 穀, 血, 食 등의 사기를 몹시 심하게 감수한 경우 하루 수십 번씩 설사를 하면서 창만, 통증, 이급후중의 증상이 나타나면 나타났지, 설사를 했다가 멎었다가 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휴식리의 형성 기전은 대체로 두 가지가 있는데, 다 정기가 허한 때문이다. 하나는, 정기가 허해서 낙맥에 머물러 있던 사기가 특정한 날에 재발하는 경우로, 적체복통의 실증을 보인다. 仲景의 “특정한 날에 이르러 재발하는 모든 병증은 공하함이 마땅하다”[833]는 가르침을 따라 완만하게 溫下해서 치료하되, 동시에 낙맥을 소통하여 깊이 잠복해 있던 사기를 제거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 공하와 보익을 동시에 사용해야 할 경우와 중초와 하초를 동시에 치료해야 할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허증 중에 실증이다.

다른 한 가지는 순수한 허증으로, 이질을 오래 앓으면서 설사를 심하게 해서 하초의 음양이 모두 손상을 입어 기가 흡사 癥瘕처럼 결취되었으나 실제로 癥瘕는 아닌 병증이다. 그러므로 온보법이 아니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 그래서 人參, 茯苓, 炙甘草로 중초를 守補하고 人參과 附子로 하초의 양기를 굳건히 한 것이다. 白芍과 五味子는 간비신 삼음의 음을 거두어들이되 소음신을 위주로 한다. 신이 二便을 관장하기 때문이다. 탕명을 ‘參芍湯’이라고 한 것은 음양을 함께 견고히 하는 뜻을 취한 것이다.

 (辛甘爲陽과 酸甘化陰의 복법)

人參, 白芍, 附子, 茯苓, 炙甘草, 五味子

【74】噤口痢, 熱氣上衝, 腸中逆阻似閉, 腹痛在下尤甚者, 白頭翁湯主之.

금구리[834]로 열기가 상충하며 장중이 꽉 막힌 듯하고 복통이 아랫배에서 더욱 심하면, 白頭翁湯으로 치료한다.

이 조는 금구리의 실증으로, 열에 편중된 병증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처방과 주석이 앞에 보임[835])

【75】噤口痢, 左脈細數, 右手脈弦, 乾嘔腹痛, 裏急後重, 積下不爽,[836] 加減瀉心湯主之.

금구리로, 좌맥이 細數하고 우맥은 弦하며, 헛구역질을 하고 배가 아프며, 배속이 당기고 뒤가 묵직하여 여러 차례 설사를 해도 개운하지 않으면 加減瀉心湯으로 치료한다.

이 조 역시 금구리의 실증인데 습열로 치우친 병증이다. 맥이 細數한 것은 습열이 속에 고착된 형상이며, 우맥이 弦한 것은 간목이 비토를 극벌하는 형상이다. 그래서 瀉心湯에서 중초를 지키는 약[837]을 빼고 기를 운전하는 약들을 가미해서, 辛味로 개통하고 苦味로 하강시킨 것이다.[838] 金銀花를 가미해서 열독을 제거했으며, 山楂炭은 血積을 치고 木香은 氣積을 소통한다. 白芍藥은 음기를 수렴하는데 土 중의 목사를 제거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苦辛寒法)

川連, 黃芩, 乾薑, 銀花, 査炭, 白芍, 木香汁

【76】噤口痢, 嘔惡不飢, 積少痛緩, 形衰脈弦, 舌白不渴, 加味參苓白朮散主之.

금구리로 구역질을 하고 속이 메슥거리며 배고픈 줄 모르고, 장중의 적체가 비교적 적고 복통이 완만하며, 형체가 쇠약하고 맥이 弦하며, 혀에 백태가 끼고 갈증이 없으면 加味參苓白朮散으로 치료한다.

이 조는 금구리 가운데 사기가 적고 정기가 허한 것이 위주인 병증을 중초를 다스려 치료하는 방법이다. 적체가 비교적 적고 통중이 완만한 것으로 사기가 적음을 알 수 있다. 백태는 열이 없는 것이고, 형체가 쇠약하고 갈증이 없으며 배고픈 줄 모르고 잘 먹지도 않는 것으로 보아 위의 관문이 폐색되어 감[839]을 알 수 있다. 脈弦으로는, 『金匱』에서 “弦則爲減”[840]이라고 하였으니, 음정과 양기가 모두 부족함을 알 수 있다. 『靈樞』에 이르기를 “모든 小脈은 음양형기가 다 부족한 것이니, 침으로 치료하지 말고 甘藥으로 조리해야 한다”[841]라고 하였다. 仲景이 실로 이 말을 근거로 建中湯을 만들어서 제반 허증과 부족을 치료하였으니 建中湯은 허로병을 치료하는 모든 처방들의 비조다.

李東垣이 또 이 처방을 바탕으로 변화시켜서 補中益氣湯, 升陽益氣湯, 淸暑益氣湯 등을 만들었는데, 이 처방들도 모두 甘溫으로 大熱을 제거하는 치법이긴 하지만 建中湯의 순전함에는 미치지 못한다. ‘建中’은 덕을 앞세운 데 비해서 ‘補中’은 재주를 앞세운 것이기 때문이다. ‘甘藥으로 조리하는’ 것은 十二經 모두 위에서 기를 받기 때문이다. 위기가 회복되면 十二經의 모든 허증과 부족이 다 회복된다.

葉天士가 정허가 위주이고 맥이 弦한 금구리의 치료를 위해 기존의 參苓白朮散을 바탕으로 가미한 예[842] 역시 모든 허증과 부족을 甘藥으로 조리하는 의미 그대로이다. 仲景과 東垣의 建中과 補中 兩法을 토대로 변화시켰으되, 신속하게 위기를 회복시키는 데 중점을 둔 방법이다.

 (원방은 甘淡微苦法인데, 이 가미방은 辛甘으로 양기를 화생하고, 방향으로 脾를 일깨우며, 微辛으로 소통하고, 微苦로 하강시키는 치법임)

人參 2돈, 白朮(까맣게 볶은 것) 1돈 5푼, 茯苓 1돈 5푼, 扁豆(炒) 2돈, 薏仁 1돈 5푼, 桔梗 1돈, 砂仁(炒) 7푼, 炮薑 1돈, 肉豆蔲 1돈, 炙甘草 5푼

위 약재들을 모두 아주 곱게 갈아서 매회 1돈 5푼씩 복용하되, 햅쌀 탕액[香粳米湯]에 타서 하루 두 차례 복용한다.

【方論】參苓白朮散 원방은 비위를 함께 치료하되 위에 중점을 둔 처방으로, 효능이 중초가 허하기만 하고 사기는 없는 설사를 치료하는 데 한정된다. 이 처방은 삼초를 두루 통하게 하는 효능이 있어, 상초를 升提하고 하초를 收澁하면서, 중초를 더욱 일깨우는 장기가 있다. 人參, 茯苓, 白朮에 炙甘草를 더하면 四君子湯이다. 살피건대, 四君子湯 중에 人參과 茯苓은 胃의 通藥이다. 위는 부로서, 부는 통하게 하는 것이 補가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白朮과 炙甘草는 脾經의 守藥이다. 비는 장으로서, 장은 지키는 것이 보가 되기 때문이다. 茯苓은 淡味로 삼설하는 효능이 있어 습기를 방광으로 下達시키므로 통약 가운데 통약이며, 人參은 甘苦味로 폐위의 기를 보익하므로 통약 가운데 수약이다. 白朮은 苦味로 습기를 삼설할 수 있으므로 수약 가운데 통약이다. 甘草는 순수하게 甘味일 뿐 다른 미를 포함하지 않으므로 수약 가운데 수약이다. 따라서 이들 네 ‘君子’를 한데 모으면 비위를 동시에 보하는 처방이 된다. 扁豆와 薏苡仁을 가미하여 폐위의 體를 보익했고, 炮薑으로는 비신의 用을 보익했으며, 桔梗은 상초를 따라서 청기를 開提한다. 砂仁과 肉豆蔲는 하초를 따라서 탁기를 固澁하는데, 두 약 모두 芳香이 있어서 활탈을 수삽하는 한편, 동시에 하초의 울체를 통하게 할 수 있으며, 아울러 脾陽을 일깨운다. 산제로 사용하는 것은 약이 속에 오래 머무르는 특징을 취한 것이다. 햅쌀로 복용하는 것은, 햅쌀의 방향이 中土를 기쁘게 하기 때문으로, 위가 좋아하는 것을 써서 보한 것이다. 이렇게 상하로 기기를 소통시키면서 위기가 점차 깨어나기를 바라면, 위중한 병세가 안정될 것이다.

【77】噤口痢, 胃關不開, 由於腎關不開者, 肉蓯蓉湯主之.

금구리로 위관이 열리지 않는 것이 신관이 열리지 않음[843]에 기인한 것이면 肉蓯蓉湯으로 치료한다.

이 조는 금구리로 사기가 적고 정기가 허한 것이 위주인 병증을 하초를 다스려 치료하는 방법이다. 대개 금구리를 오래 앓은 경우 위에 책임이 있는 병증이 있으니, 앞 조가 그것이다. 그리고 腎關이 열리지 않음으로 인해 胃關이 더욱 닫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병증은 하초를 위주로 치료해야 한다. 처방에서 肉蓯蓉을 중용한 것은, 肉蓯蓉은 말의 정액이 땅에 떨어져 생긴 것으로,[844] 精血에서 비롯된 풀인 동시에 육질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肉蓯蓉은, 말은 火畜이고 精은 水陰이므로, 少陰水火의 기운을 간직하고 있으면서 太陰脾土로 귀속하는 약이다. 그리고 성질이 온윤하고 화평하여 ‘從容’의 뜻이 있으므로 ‘蓯蓉’이란 이름을 얻었다. 그래서 하초 양중의 음을 보하는 데 특별한 효능이 있다. 『神農本草經』에서는 음을 증강하고 정을 보충하며 癥瘕를 해소한다고 일컬었다. 음을 증강하는 것은 火의 기운이며,[845] 정을 보충한다는 것은 水의 기운이다.[846] 그리고 癥瘕는 기혈이 적취를 이룬 유형의 사기이기 때문에 수화가 조화되고 中土의 기운이 왕성해지면 적취는 자연히 소멸된다. 여기서는 금구리로 음양이 모두 손상되고 비신이 다 손상된 데다 이질의 적취가 깨끗이 소멸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肉蓯蓉이 가장 적합한 약이다. 附子로 좌약을 삼아서 음중의 양을 보익하고, 人參과 乾薑으로 脾土를 보익하고, 當歸와 白芍藥으로 간신을 보익했다. 芍藥을 肉桂 탕액으로 법제해서 쓴 것은, 酸甘의 정체시키는 성질로 인해 소음혈분으로 들어가는 것이 방해될까 염려되어서이다.

 (辛甘法)

肉蓯蓉(물에 담가서 깨끗이 씻은 것) 1냥, 附子 2돈, 人參 2돈, 乾薑炭 2돈, 當歸 2돈, 白芍(肉桂 탕액에 담갔다가 볶은 것) 3돈

물 여덟 잔으로 세 잔이 되도록 달여서 세 차례로 나누어 복용하되, 조금씩 천천히 복용한다. 위관이 덜 열렸으면 한 제 더 지어서 복용한다.

5. 秋燥

【78】燥久傷及肝腎之陰, 上盛下虛, 晝凉夜熱, 或乾咳, 或不咳, 甚則痙厥者, 三甲復脈湯主之, 定風珠亦主之, 專翕大生膏亦主之.

조증이 오래되어서 손상이 간신의 음분에까지 파급되어, 상부는 성해지고 하부는 허해지며, 낮에는 식었다가 밤이 되면 열이 나고, 마른기침을 하기도 하고 하지 않기도 하는데, 심한 경우 痙厥이 발작하기도 하면 三甲復脈湯으로 치료한다. 定風珠도 치료하고, 專翕大生膏도 치료한다.



신은 오액을 주관하고 건조함을 싫어한다. 조증은 외감한 사기가 오랫동안 풀리지 않고 머물러 있다가 신음에까지 손상이 파급된 것이건, 외감이 아니라 내상으로 인한 조증이건 간에, 모두 진액을 배양함을 위주로 치료해야 한다. 간목은 전적으로 신수의 자양에 의지하므로, 신수가 고갈되면 간 홀로는 결코 기능을 유지할 수 없다. 이것이 이른바 ‘乙癸同源’[847]이니, 때문에 간신이 병칭되는 것이다. 세 처방은 약력이 가벼운 것에서 무거운 순서로 나열되었다. 定風珠는 三甲復脈湯보다 중탁하지만 둘 다 탕제로 사용된 것은, 급히 치료하고자 해서이다. 專翕大生膏는 乾卦와 坤卦가 靜할 때의 뜻을 취한 것으로,[848] 血肉之品[849]을 주로 사용하며 오랫동안 고아 환을 만들어 쓰는 것은, 완만하게 치료하고자 해서이다. 하초는 심원한 데 비해 초목은 無情하므로 有情의 혈육지품을 쓰는 것이 완만한 치료가 되기 때문이다. 갑자기 허해져서 쉽게 회복될 수 있는 경우는 두 탕약을 쓰고, 허가 오래되어 회복되기 어려운 경우에는 專翕大生膏를 쓴다.

專翕大生膏의 묘미는, 하초에서 상실되는 것은 비릿한 脂膏이므로, 그대로 비릿한 脂膏를 사용해서 보충한다는 점에 있다. 이 처방의 특징을 丹溪의 知柏地黃丸에 비교해 볼 때, 그것은 ‘雷龍之火’[850]를 다스려 腎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안정시킨다고 하였으니, 현명한 사람이면 자연히 구별할 수 있을 것이다. 甘味는 보할 수 있고 苦味는 사할 수 있다고만 하면서, 苦味는 먼저 心으로 들어가고 진액을 건조하게 한다는 것은 왜 알지 못하는가! 그리고 雷龍之火는 剛藥으로 직접 꺽어지는 것이 아니라, 신수가 넉넉해져 안정되면 자연히 자신의 고요한 본성을 회복하게 되며, 신수가 부족해지면 요동치고 조급해지는 것이니, 건조함으로 인해 조급해지는 것이다. 雷龍之火를 안정시키는 데는 專翕大生膏만한 것이 없으니, 잘 살펴야 할 것이다.

 (모두 앞에 보임[851])

 (酸甘鹹法)

人參 2근(구입할 형편이 안 되면 법제한 서양삼을 대용함), 茯苓 2근, 龜板(별도로 고아서 膠로 만들어 씀) 1근, 烏骨鷄 1쌍, 鱉甲 1근(별도로 고아서 膠로 만들어 씀), 牡蠣 1근, 鮑魚[852] 2근, 海參 2근, 白芍 2근, 五味子 반근, 麥冬 2근(심을 제거하지 않은 것), 羊腰子[853] 8쌍, 猪脊髓 1근, 鷄子黃 20알, 阿膠 2근, 蓮子 2근, 芡實 3근, 熟地黃 3근, 沙苑蒺藜 1근, 白蜜 1근, 枸杞子(까맣게 볶은 것) 1근

위 약재들을 네 무리로 나누어 구리로 만든 솥에 나누어 넣되(鐵器를 쓸 수 없기 때문으로, 저을 때도 구리로 된 구기[銅勺]를 씀), 동물성 약재들은 동물성 약재들끼리 두 솥에 모으고, 식물성 약재들은 식물성 약재들끼리 두 솥에 모은다. 약한 불로 서서히 3일 밤낮을 달이다가 찌꺼기를 제거하고 다시 6일 밤낮을 졸인 다음 한 솥에 모으고 졸여서 膏로 만든다. 마지막으로 三膠[854]를 넣고 꿀을 합하여 잘 섞은 다음, 처방 중의 분말로만 되어 있고 수분이 함유되지 않은, 茯苓, 白芍, 蓮子, 芡實을 합해서 환을 빚는다. 매회 2돈씩 복용하는데, 점진적으로 용량을 3돈까지 늘려가면서 하루 세 차례 복용하여 대략 하루에 1냥씩 일 년 정도 복용할 수 있다. 임신 3개월이면 매번 유산하는데 간이 허해서 열이 있는 경우에는 天門冬 1근과 桑寄生 1근을 가미해서 다른 약재들과 함께 膏로 만들어 복용하며, 또 鹿茸 24냥을 가루로 만든 것을 추가한다(원방은 음이 八에서 생기고 七에서 완성되는 이치에 근거한 것이므로, 三七二十一味로 구성된 奇方을 사용해서 음액을 지키는 것이며, 이 가미방은 양이 七에서 생기고 八에서 완성되는 이치에 근거한 것이므로, 三八二十四味로 구성된 偶方을 사용해서 胎中의 양기를 滋生한 것이다. 옛법에 通法은 偶方을 많이 쓰고, 守法은 奇方을 많이 썼으니, 음양은 호근하기 때문이다).

徵按:이 책은 輕淸하고 芬芳한 銀翹散에서 시작하여, 濁臭하고 滋膩한 專翕大生膏에서 끝을 맺었다. 이는 하늘에서 난 것은 위와 친하고 땅에서 난 것은 아래와 친하여, 제각기 동류를 따르는 법이기 때문이다.[855] 훗날 이 책을 읽는 사람들 역시 삼초증치의 대의를 깨칠 수 있을 것이다.



제4권 雜說

1. 汗을 논함

땀이라는 것은 양기가 음정을 쪄서 나오는 것이다. 『內經』에 이르기를, “사람의 땀은 자연의 비에 해당하는 것이다[人之汗, 以天地之雨名之]”[856]라고 했다. 대개 땀은 양기를 用으로 삼고 음정을 재료로 삼는다. 음정이 유여하고 양기가 부족하면 땀이 나지 않고 땀이 나지 않으면 죽는다. 양기가 유여하고 음정이 부족하면 대부분 땀이 저절로 나는데 이 때 다시 발한법을 써서 땀을 내면 경련이 발작하고, 경련이 발작하면 죽는다. 간혹 熏法을 썼는데도 땀이 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역시 땀이 나지 않으면 죽는다. 음정이 유여하고 양기가 부족한 상태에서 다시 한사의 숙살하는 기운의 침입을 받아 땀이 저절로 나오지 못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辛溫하고 맛이 薄하며 신속하게 움직이는 약을 써서 그 양기를 고동시켜야 한다. 仲景의 상한치법이 바로 그것이니, 『傷寒論』은 시종 양기를 구하는 것을 위주로 한다. 반대로 양기가 유여하고 음정이 부족한 상태에서 다시 온열의 升發하는 기운의 침입을 받아 땀이 저절로 나오거나 혹은 땀이 나오지 않는 경우에는 반드시 辛凉한 약을 써서 저절로 흐르는 땀을 멎게 하거나, 甘凉甘潤한 약을 써서 그 음정을 배양하여 재료로 만들어서 정상적으로 땀이 나올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이 책의 온열을 치료하는 법이 그것이니, 이 책에서는 시종 음정을 구하는 것을 위주로 한다. 이상이 상한은 발한하지 않을 수 없고 온병은 발한해서는 안 되는 대강의 이유이다. 당송 이래로 대부분의 의사들이 이 점을 분명히 알지 못하였고, 이런 까닭으로 여러 사람들이 각각 상한 관련 서적을 저술하였지만 온열병 환자들이 입은 화는 도리어 극에 달하였다. 아! 천도가 그러한 것인가? 아니면 사람이 그렇게 만든 것인가?



2. 方中行[857]先生의 或問 가운데 六氣를 논함

원문[858]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어떤 이가 ‘하늘에 육기―風, 寒, 暑, 濕, 燥, 火―가 있는데, 風, 寒, 暑, 濕에 대해서는 『內經』에서 모두 관련 병을 제시하고 조례를 만들어서 논의를 하였지만, 燥와 火에 대해서는 병을 제시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燥와 火는 논할 만한 병이 없다는 말인가?’라고 물었다. 대답하기를, ‘『素問』에서 봄에는 風에 상하고, 여름에는 暑에 상하고, 가을에는 濕에 상하고, 겨울에는 寒에 상한다고[859] 한 것은 대개 四氣가 사시를 각각 주관하고 있어서 모두 계절에 따른 특징적인 병이 있음을 말한 것이다. 燥와 火는 주관하는 계절이 없으므로 계절에 따른 특징적인 질병이 없고 단지 여러 병 가운데에 섞여서 작용하게 되는데, 그것이 마치 土가 제자리가 없이 4계절의 끝인 辰, 戌, 丑, 未月의 후반부에 잠깐씩 왕성한 것과 같다. 『內經』에서 燥와 火의 병증을 별도로 제시하지 않은 것은 燥, 火와 무관한 병이 없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내가 보기에, 방선생의 이 말은 견강부회한 것으로 믿을 만하지 못하니, 경전을 지나치게 믿어 천착한 병폐가 있다. 春風, 夏火, 長夏濕土, 秋燥, 冬寒은 오행을 사시에 배속한 것이다. 『內經』에서 말한 ‘先夏至爲病溫’은 곧 火를 이른 것이고, ‘夏傷於暑’는 長夏의 中央土를 가리켜 말한 것이고, ‘秋傷於濕’은 초가을[初秋]을 가리켜 말한 것이니 곧 앞 계절의 濕土之氣가 유행을 다 마치지 않은 것이다. 대개 하늘이 시령을 행함에 항상 각 계절의 처음에는 그 기운이 미약하다가 계절의 끝 무렵에 오면 왕성해진다. 그러나 ‘正秋傷燥’라는 말이 『內經』에는 없는데, 생각하건대, 이는 세월이 많이 흘러서 이 부분이 탈간된 것 같다. 후에 喩嘉言이 이것을 보충한 것은 실로 합당한 일이다. 하지만 억지로 경전의 문장을 고친 것은 옳지 않다. 이에 대해서는 이미 下焦寒濕 제47조에서 자세히 논하였다. 지금 土가 사시에 寄王하는 것을 가지고 燥와 火를 비유하여 설명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것이다. 무릇 寄王하는 것은 濕土일진대, 어찌 燥와 火가 사시에 寄王할 수 있단 말인가? 선생이 그렇게 고명하신대도 육기에 대해서는 이처럼 어두우시니, 또한 千慮之失이라 할 수 있다.

3. 『傷寒論』의 注解를 논함

仲景의 『傷寒論』은 진실로 금과옥조이거늘 주해가 너무 어려우니 어찌하랴! 대개 세월이 오래되어 전하는 도중에 탈간이 없을 수 없고 또 후인이 멋대로 덧붙였기 때문이다. 仲景을 묘지에서 일으켜 물을 수 없으니, 어느 조문이 앞에 있고 어느 조문이 뒤에 있어야 하는지, 어느 곳에 몇 글자가 더 들어가야 하는지, 어느 곳이 후인이 추가해 놓은 것인지 도무지 알 수 없다. 따라서 지금으로서는 오직 의심스러운 부분은 그대로 남겨두고[闕疑闕殆],[860] 그중에 믿을 만한 내용을 선택하여 따르고 신빙성이 없는 부분은 자세히 살펴보는 수밖에 없다. 『傷寒論』에 처음으로 주석을 단 사람으로 林億, 成無已가 있는데, 대체로 처음부터 순서대로 해석하였을 뿐 세밀한 뜻은 다 밝히지 못하였다. 그러나 처음 시작하는 것은 진실로 어려운 것이니 공적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 또 明代의 方中行 선생은 전심전력으로 연구하여 하고 싶은 말을 다 펼쳤으니, 근원을 더듬어 올라가고 미묘한 이치를 탐구하였으며 심오한 이치를 밝히고 감추어진 비밀을 드러내었다. 비록 그 논설이 모두 합당한 것은 아니지만 대강은 다 갖추어졌다고 볼 수 있다. 喩昌은 『尙論篇』을 지어 그 빠진 부분을 보충하고 전인이 밝히지 못했던 것을 밝혔으니 또한 仲景의 공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깊은 이해를 보여준 몇몇 부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方中行의 논설을 따르고 있으니, 힘써 方中行을 비판한 것은 온당치 않다. 北海 林선생[861]은 方中行의 『前條辨』[862]을 인쇄하면서 부록으로 『尙論篇』을 덧붙여 인쇄하였는데,[863] 이 때 喩昌이 저지른 잘못을 조목조목 열거하고 비평하였다. 喩昌 이후로, 高學山[864]은 『尙論篇』에 주석을 달았는데[865] 또한 취할 만한 부분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方中行의 논설을 훔친 것인데, 겉으로는 喩昌을 높이면서도 喩昌을 힘써 비난하였으니, 역시 喩昌이 方中行에게 했던 것과 똑같다. 北平 劉覺葊 선생이 그것을 논증하였는데, 林北海가 『尙論篇』을 논증했던 것과 같으니, 정의[公道]는 본래부터 사람의 마음에 있는 것이다.[866] 그 밖에 鄭重光[867]의 『傷寒條辨續注』나 程應旄[868]의 『傷寒論后條辨』 등은 취할 만한 것이 없으니, 식견을 가진 사람이라면 금방 알 수 있다. 舒馳遠[869]의 集注[870]는 일단 喩昌의 논설을 위주로 하면서 程應旄의 『後條辨』을 인용하고 문하생의 논단을 섞었는데, 方有執의 『前條辨』이 있는지를 모르는 사람은 급기야 喩昌이 표절한 方中行의 논설을 喩昌의 글이라고 말하게 되었다. 이외에 沈目南[871]注, 張隱庵[872]集, 程雲來[873]集注가 있는데 모두 참고할 만하다. 慈溪 柯韻伯은 『傷寒論』에 주석을 달아 『傷寒來蘇集』을 저술하였는데, 총명하고 재주가 뛰어나 이치를 분명하게 밝힌 것이 많으니 채택할 만하다. 그러나 自序 중에서 大靑龍湯證에 대한 方中行과 喩昌의 주석이 크게 잘못되었다고 말하면서 그것을 지목하여 ‘鄭聲’이라 하고, ‘楊墨’이라 하였다. 세 사람의 주를 대조해 보고 사심 없이 이치를 따져서 자세히 살펴보면 실제로 그렇지는 않다. 柯琴은 “風에는 음양이 있는데, 汗出, 脈緩의 桂枝證은 고동하는 陽風에 맞은 것이고, 汗不出, 脈緊, 煩躁의 大靑龍湯證은 凜冽한 陰風을 감수한 것이다”[874]라고 했다. 시험삼아 묻건대, 고동하는 양풍에 맞은 경우에 주로 桂枝湯의 辛甘溫法을 사용한다면, 『內經』에서 “풍사가 안에서 왕성한 경우는 辛凉으로 치료하는데 苦甘한 약으로 돕는다[風淫於內, 治以辛凉, 佐以苦甘]”는 원칙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仲景 자서에 이르기를, “撰用 『素問』 『九卷』”이라 하였거늘, 도리어 『素問』의 이치와 어긋나게 법을 세웠단 말인가? 또 고동하는 양풍에 맞은 것은 甘溫한 桂枝를 위주로 하고 凜冽한 음풍에 맞은 것은 반대로 寒凉한 石膏를 위주로 한다니 이러한 이치가 어디에 있단 말인가? 그가 煩躁에 대해 주석한 것을 보면, “열사가 안에서 치성하면 心神이 煩擾하고 풍사가 안에서 왕성하면 수족이 躁亂한다(방선생 원주 : 風爲煩, 寒則躁)”라고 하였다. 앞에서 이미 ‘凜冽陰風’이라 해놓고 또 ‘열사가 안에서 치성한다’고 하였으니 이것이 말이 되는가? 그 모순되는 것이 매우 많지만 일일이 열거할 수는 없다. 方中行이 “풍사는 위기를 해치고 한사는 영기를 해치며 풍사와 한사가 겸하면 영위를 모두 해친다[風傷衛, 寒傷營, 風寒兩傷營衛]”는 학설을 수립하였는데, 이것을 仲景의 본래 면목이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후학으로 하여금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점은 인정할 만하다. 柯氏가 서문에서 말한 것 역시 꼭 仲景의 심법으로 方中行보다 수준이 높다고 볼 수는 없다. 그 원문을 덜어내거나 고친 부분에서 억설이 많아 方中行의 순수하고 바른 것만 못하다. 또 方中行은 『傷寒論』의 대의에 처음으로 통한 사람이었으니 그 공적이 영원할 것이다. 喩氏, 高氏, 柯氏 세 사람은 方氏의 논술에 대해 치우친 것을 보완하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았는데, 그 탁월한 식견과 깊은 깨우침은 배울 점이 없지 않다. 다만 그 스스로 자기의 식견을 높이 여기고 각각 문파를 세워 앞사람의 좋은 점을 애써 감추려 한 것을 싫어할 뿐이다. 후학들이 모두 도를 밝혀 세상을 구하는 것을 급선무로 삼아서, 이름나는 것을 다투고 승리를 다투는 것을 목표로 삼지 않는다면, 백성들에게 있어서는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 할 것이다.

汪按 : 風寒營衛三法을 구분한 것은 成無已로부터 시작된 것인데,[875] 크게 잘못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方中行에 이르러 三法 각각을 별개의 것으로 분리하기 시작했고, 喩昌은 아울러 소아 온병까지도 이 三法으로 구분하였으니 점차 본래 뜻에서 멀어지게 되었다.[876]

4. 風을 논함

『內經』에 이르기를 “풍사는 모든 병의 첫째가는 원인이다[風爲百病之長]”[877]라고 하였고, 또 “풍사는 잘 움직이고 자주 변한다[風者善行而數變]”[878]라고 했다. 풍이 왜 모든 병의 첫째가는 원인이 되는가? 『周易』에 이르기를, “元은 善 가운데에 으뜸이다[元者善之長也]”[879]라고 하였다. 대개 동지 후 45일이 되면, 야반에 소양 기운이 일어나는데, 곧 입춘이다. 입춘 15일 전은 대한인데 궐음풍목이 시령을 주관하는 때로 일년의 양기를 소설하여 덕을 베풀고 仁을 행하여 만물을 生養한다. 그러므로 왕은 공덕이 이미 이루어진 후에 예법과 음악을 제작하여 八佾로 춤을 추며 八風을 널리 폈으니, 이른바 “사시의 기후 변화가 순조롭고 八風이 잘 다스려져서 백성들이 요절하지 않는다[四時和, 八風理而民不夭折]”는 것이다. 풍은 본래 사람을 해치는 것이 아니니, 사람의 주리가 치밀하고 정기가 충분하다면 어찌 이 때문에 병에 걸리겠는가? 그러나 그렇지 못하다면 병이 곧 일어난다. 풍은 본래 천지간에서 만물을 생하는 것인데, 도리어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존재가 되기도 하니, 은혜가 지극히 크면 해하는 것도 역시 넓다. 대개 풍의 체는 하나가 아니고 여러 가지이며, 풍의 용도 다양하다. 춘풍은 아래에서부터 위로 불고, 하풍은 공중에서 횡행하며, 추풍은 위에서부터 아래로 불고, 동풍은 땅을 훑으면서 분다. 그 방위는 四正方과 四間方이 있는데, 이 방위는 사시의 八節氣와 상합한다. 입춘에는 풍이 艮方에서 일어나 동북방으로부터 불어오는데, 이를 條風이라 한다. 八節氣에 각각 그 방위를 따라서 풍이 일어나는 것이 정상적인 현상이다. 만약 입춘에 바람이 서남방[坤方]에서 일어나면 衝風이라 하고, 또 虛邪賊風이라고도 하는데 月建이 허한 틈을 탔기 때문이니, 이것은 비정상적인 현상이다. 초봄에 부는 바람은 母氣인 寒水를 끼고 있고, 늦봄에 부는 바람은 子氣인 火熱을 끼고 있다. 초여름에 부는 바람은 木氣가 다하지 않은 상태에서 炎火가 점점 증가하며, 長夏에 부는 바람은 暑氣, 濕氣, 木氣(地支 중 “未”는 木氣의 庫地)를 끼고 있는데, 장마가 끝나고 갑자기 서늘해지면서부터는 寒水의 기운을 挾하며, 가을이 가까워지면서 오랫동안 날씨가 맑고 비가 오지 않으면 먼저 燥氣가 유행한다. 이처럼 長夏의 바람은 겸하지 않은 기운이 없으므로 사람이 그것을 감수했을 때 발생하는 병 또한 다양하다. 초가을에는 濕氣를 挾하고, 늦가을에는 寒水의 기운을 겸하여 冬氣가 곧 이를 것임을 예보한다. 초겨울에는 여전히 燥金의 기운이 남아 있고, 한겨울은 본래 寒水가 왕성한 때이며, 늦겨울에는 또 봄의 春木之氣를 예고하니 바로 종이 연이 높이 나는 것으로 알 수 있다. 다시 오운육기를 가지고 살펴보면, 大運이 甲己인 해라면 그 해에 부는 바람은 濕氣가 많고, 일년의 육기 중에서는 加臨하는 客氣가 무엇이든, 바람 역시 그 客氣에 해당하는 기운을 겸하게 된다. 그러므로 오운육기는 풍이 없으면 그 기운을 펼칠 수가 없다. 풍은 육기의 우두머리이고 모든 병의 주 원인이므로 “百病之長”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 자주 변하는 것은 또 어떠한가? 예컨대, 여름에 이른 아침에는 남풍이 불다가 얼마 되지 않아서 서풍, 동풍, 북풍으로 변하는데, 남풍이 불 때에는 날씨가 맑고 덥다가, 북풍, 동풍으로 변하면 비가 오면서 춥다. 4계절 모두 아침저녁의 변화가 있지만, 여름처럼 변화가 빠르고 분명한 때는 없다. 무릇 여름은 성장과 변화를 주관하여 만물을 무성하게 하는 때이므로 이때 발생하는 질병 역시 다양하다. 『陰符經』의 “해함은 은혜로부터 생겨난다[害生於恩]”라는 말은 바로 이를 두고 한 말이다. 계절에 상관없이 모든 바람이 서늘한 기운을 가지고 있는 것은 木이 水를 어미로 삼기 때문이며, 熱로 전화하는 것은 木이 火를 생하는 것이다. 또 그 체가 들어가지 못할 곳이 없고 그 용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으니, 학자가 진실로 풍의 체와 용을 체득할 수만 있다면 六淫으로 인한 질병에 대해서는 거의 다 이해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다. 옛사람들이 대부분 桂枝湯을 풍을 다스리는 기본방으로 삼았고, 후인들은 羌活, 防風, 柴胡, 葛根을 풍을 다스리는 주요 약물로 삼았는데, 이것은 다 풍의 실체와 『內經』의 참뜻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傷寒論』에 있는 桂枝湯이 치료하는 풍은 한을 겸한 풍이니, 풍을 다스리는 변법이다. 만약 풍이 한을 겸하지 않았다면, 이때는 『內經』에서 제시한 ‘風淫於內, 治以辛凉, 佐以苦甘’의 방법으로 치료해야 하니, 이것이 풍을 다스리는 정법이다. 그렇다면 辛凉한 약을 쓴 것을 정법이라 하고 甘溫한 약을 쓴 것을 변법이라 한 것은 무엇 때문인가? 풍은 木이고, 辛凉은 金氣인데 金은 능히 木을 제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풍은 熱로 전화하는데 辛凉苦甘한 약물들이 凉氣로 바꾸어 놓을 수 있다.

5. 醫書에도 經子史集이 있음을 논함

儒書에 經, 子, 史, 集[880]이 있듯이 의서에도 經, 子, 史, 集이 있다. 『靈樞』 『素問』 『神農本草經』 『難經』 『傷寒論』 『金匱玉函經』은 의서 중의 “經”이고, 제가의 주석, 치험, 의안, 본초, 처방서 등은 의서 중의 “子” “史” “集”이다. “經”은 논술이 세밀하고, “子” “史” “集”은 논술이 거칠며, “經”은 내용이 순수하고 “子” “史” “集”은 내용이 번잡하니, 본래 이치가 그러하다. 학자는 반드시 “經”을 존중해야 하니, 존중하지 않는다면 학문에 뿌리가 없어 간혹 이단으로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經”을 존중해서 판에 박힌 듯이 글귀에만 얽매인다면 이 또한 잘못된 태도이니, 『孟子』에서 “오로지 책만을 믿으면 책이 없는 것만 못하다[盡信書, 則不如無書]”[881]라고 말한 것과 같다. 학식이 없는 사람은 “經”이 있는 줄을 알지 못하니, 이 또한 잘못된 것이다. 仲景 선생이 일찍이 “각자가 집안의 기술을 계승하여 시종일관 옛것을 그대로 답습하고, 질병을 진찰할 때에는 말주변으로 환자를 다루는 데에만 힘쓰며, 잠깐 환자를 보고는 곧바로 탕약을 처방한다”[882]라고 하였으니, 한대부터 이미 이러했는데 후세에는 어떠했겠는가? 이것이 한의학의 도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진보할 수 없었던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6. 이 책이 은교산에서 시작되는 것을 논함

이 책에서 桂枝湯을 첫 번째 처방으로 제시한 것은 초봄에는 겨울철의 남은 한기가 아직 다 소실되지 않기 때문에 비록 풍온(소양지기와 관련됨)이라고는 하지만, 이때의 소양은 이제 막 궐음을 계승한 것이고 궐음은 한수에서 내원한 것이므로 초기에는 오한증이 많이 나타난다. 그래서 桂枝湯을 첫 번째 처방으로 삼은 것이다. 이는 글을 쓸 때 먼저 앞글의 선후관계를 밝힌 다음에 이어서 다음 글을 쓰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이 책에서 치법을 논함은 실제로는 銀翹散에서부터 시작된다.

汪按 : 온병을 치료함에 있어서 桂枝湯을 먼저 제시한 것은 仲景의 법을 따른 것이다. 거듭 살피건대, 초봄은 소양이 주관하는 때로 小柴胡湯證도 가끔 나타나는데, 만약 진단이 정확하다면 당연히 小柴胡湯을 써야 한다. 이 책에서 이 같은 내용을 언급하지 않은 것은 세속의 의사들 중에 망령되게 小柴胡湯으로 사시 외감병을 통치하는 자가 많기 때문이다. 이는 서로 섞이지 않기를 바란 것이니, 그로 인해 상한과 온병의 경계가 불분명해지는 것이 염려스러울 뿐이다.

吳按 : 풍한서습조화 육기가 춘하추동 사시에 분포하는 것은 자연의 정상적인 규율이다. 병을 진찰하는 자는 여름에도 한병이 있고 겨울에도 온병이 있으며, 다음 해 봄여름에 지난 해에 잠복한 서사로 인해 발생하는 병이 있을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이들 변화는 매우 복잡하여 일일이 열거할 수 없지만, 관건은 전적으로 정확한 진단에 있다. 「凡例」에서 밝혀 놓았듯이, 이 책은 상한을 仲景의 법에 근거하여 서술하였을 뿐만 아니라 기타 사시 외감병에 대해서도 진단과 치료방법 등을 명확히 제시하였다. 후세 학자들은 병증을 진단할 때, 만약 상한이라고 정확하게 진단했다면 어느 계절을 막론하고 마땅히 仲景의 법에 따라 치료해야 할 것이고, 만약 육기 중 상한을 제외한 나머지 外氣에 의해 발병한 경우는 이 책의 내용에 따라 치료해야 할 것이다. 「상초편」은 특히 상한과 온병, 서병을 감별하는데 있어서 아주 자세하다.

7. 이 책은 대략적인 규모만을 제시했음을 논함

이전 사람들은 경전을 지나치게 믿어서(『內經』에서 “열병은 모두 상한의 부류다”[883]라고 했고, 또 『傷寒論』은 당시 방약의 규범이었다. 그래서 이전 사람들은 온열병을 치료하는 방법조차도 상한법 중에서 찾았는데, 方中行도 이 같은 잘못을 범했다) 육기로 인한 각종 병증을 모두 『傷寒論』 一書에 섞어 놓고, 치법은 모두 辛溫한 약을 사용하였다. 의학의 이치에 밝은 자들은 그 불합리함을 자각하였으나 스스로 기준을 세우지는 못하였다. 나 吳瑭은 醫道가 분명하지 못하여 사람들이 제 명에 죽지 못함을 애통히 생각한 끝에, 나 자신의 능력을 돌아보지 않고 이 책을 쓰게 되었으니, 다른 사람과 명성을 다투려는 것도 아니고 또 전현보다 뛰어나고 싶다는 사심 또한 전혀 없다. 序言으로부터 각 권의 병증에 대한 논술과 방약의 채록은 대강의 내용만을 거칠게 기술하여 자세하지 못한 부분도 많다. 예를 들면, 暑證 중의 大順散, 冷香飮子, 漿水散 등은 모두 수록하지 못하였다. 그 이유는, 첫째 이들 방제는 이미 앞사람들이 언급한 것들로 다시 중복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고, 둘째 내용이 방대해지면 작자는 시간과 정력이 충분하지 못하고 독자는 너무나 번잡해서 볼 엄두도 내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은 삼초변증과 육음변증에 대한 대강의 내용을 개략적으로 소개했을 따름이다. 바라건대, 후세의 현명한 사람들이 한 걸음 더 나아가 이 책의 내용을 발전시킨다면 그것은 나에게 있어서 큰 행운이다.

8. 寒疫을 논함

통상적으로 말하는 寒疫은 그 증상을 분석해 보면, 憎寒, 壯熱, 頭痛, 骨節煩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그 특징은 비록 열은 있지만 갈증이 심하지 않고, 또 쉽게 유행하여 한동네 사람들의 병증상이 모두 비슷하다. 이것이 두통이나 골통은 심하지 않으면서 갈증이 심한 온병의 경우와는 다르기 때문에 이름을 寒疫이라고 한 것뿐이다. 대개 육기 중의 寒水가 司天之氣 또는 在泉之氣가 되거나, 오운 중의 寒水가 태과한 해, 혹은 육기 중에서 加臨하는 客氣가 寒水인 경우는 계절에 상관없이 이 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그것이 아직 화열하지 않고 오한 증상이 있을 때는 辛溫한 약을 써서 解肌하지만, 일단 화열하여 그 증상이 풍온증과 비슷한 경우는 辛凉한 약을 써서 청열해야 하니, 그 치료 원칙이나 방법이 풍온과 다르지 않다.

9. 날조된 病名을 논함

질병은 모두 일정한 명칭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근래에 전에는 없었는데 지금은 있는 가짜 병명이 있으니, 이것은 속인들이 본래의 병명을 잘 모르고서 위조한 것으로, 이 잘못된 병명으로 인해 치료에 큰 혼란이 생겨서 심지어는 사람의 생명까지 위태롭게 한다. 예를 들면, 滯下, 腸澼, 大便膿血 등은 예부터 있었던 병명인데 지금은 이것을 도리어 痢疾이라고 한다. 대개 “利”라고 하는 것은 “滑利”의 뜻으로, 예로부터 “自利”라고 일컫는 것은 모두 大便泄瀉나 通利太過의 병증이다. “滯”는 막혀서 통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이처럼 “利”와 “滯”는 그 뜻이 정반대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치법에 있어서는 크게 잘못된 것이 없다. 부인의 陰挺, 陰蝕, 陰痒, 陰菌 등의 병증은 예로부터 명확한 기재가 있는데, 대부분 간경울결이나 濕熱下注, 浸淫에 의해서 형성된다. 최근에 북방인들은 이것을 “𤺏”이라 하는데, 옛 문헌을 다 찾아보아도 이 글자가 없으니, 도대체 어디서 이런 병명이 생겨났는가? 그 치료방법은 마음씨가 아주 고약한 부녀자를 시켜 침으로 찌르거나, 작은 갈고리나 예리한 칼로 살을 베도록 한다. 그 결과 열에 아홉이 죽으니, 참으로 애석하구나! 간혹 한둘은 입은 상처가 심하지 않아 출혈이 많지 않고 병 자체도 본래 경미해서 우연히 낫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되면 환자에게 지나치게 많은 사례를 요구하기도 한다. 생각해 보건대, 전음은 腎에 속하는 부위이고 간경이 얽혀 있는 곳이며, 충맥, 임맥, 독맥 세 맥이 이곳에서 갈라져 인체의 전후로 달려간다. 이렇게 중요한 부위에 어떻게 함부로 칼이나 갈고리 같은 것을 쓸 수 있겠는가? 더욱 심각한 경우는, 肝鬱脇痛이나 經閉寒熱 등의 병증까지도 “𤺏”이라고 부르고, 칼로 쨀만한 형체가 없기 때문에 대신에 대침으로 찌른다. 부인병의 경우에는 그래도 변명의 여지가 있어 ‘부인의 은밀한 곳에 생긴 병이기 때문에 부인이 치료한다’라고 말할 수 있다. 그렇지만 몇 살 안 된 남자아이의 痔瘡, 疝, 瘕, 疳疾, 외감병의 후유증까지도 모두 “𤺏”이라 부르고 침으로 찌르고 칼로 째는 것은 정말 혐오스러운 일이다. 시골의 우매한 사람들이 그것을 믿고 쓰는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글을 읽어 이치에 밝은 사람들마저도 여기에 현혹이 되니 기괴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또 여름에 나쁜 기운의 침입을 받아 배가 아픈데 그 양상이 곽란과 비슷하면서 토하지도 설사하지도 못하고 가슴이 답답해서 죽을 것 같은 것은 陰邪가 뭉쳐서 생긴 痞證이다. 이것은 苦辛溫하면서 방향성 있는 약물을 쓰면 낫는다. 만일 곽란이 되어서 토하고 설사하면 병정이 비교적 가볍다. 이에 대해서는 이 책 「중초편 • 한습문」에서 이미 논술하였는데, 현재는 이를 痧證이라고 부르며, 絞腸痧, 烏痧라고도 한다. 이것이 널리 퍼지면서 지금은 방서에도 이들 명칭이 출현한다. 민간요법에 동전으로 관절을 긁어 혈기를 흩어졌다가 모이게 하는데, 이것을 수차례 반복하면 양기가 행하게 되고, 양기가 행하면 기기가 통창하게 되고, 기기가 통창하게 되면 막힌 것이 풀리면서 통증이 감소되고 병도 낫게 된다. 그러나 치료된 후 하루 동안은 물을 마시면 안 된다. 물을 마시면 陰氣가 응취하여 사기가 낙맥에 머물게 되고, 이때 한사를 만나거나 분노하게 되면 바로 발병하게 되는데, 발병하면 반드시 刮痧療法을 시행해야 한다. “痧”는 본래 위조된 병명이지만, 刮痧療法은 양기를 선통시키는 작용이 있어서, 비록 세속에 전해 오는 민간요법이기는 해도 위급할 때 간혹 유용하게 쓸 수 있다. 그러나 물을 마시지 않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고, 일단 물을 마시면 쉽게 사기가 머무르므로 통상적인 치료법으로 쓰기에는 곤란하다. 보다 큰 문제는 근래에 刮痧療法을 온병에 사용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무릇 온병은 양사이고 刮痧療法은 양기를 선통시키는 작용이 강하므로 음액이 바로 소모되어 나중에 오는 의사가 제대로 치료해도 백 명에 한 명도 살아나기가 힘들다. 나는 痙厥로 인하여 죽고, 또 극심한 소양증을 앓다가 죽는 경우를 직접 목격했다. 어리석고 한심하기 짝이 없는 관습을 타파하기가 너무나 어려우니 어찌 안타깝지 않겠는가! 이외에도 잘못된 병명과 엉뚱한 치법이 아주 많지만 여기서는 특히 심한 것만 열거했을 따름이다. 지금의 의사들도 내키는 대로 거짓 병명을 날조한 것이 남방과 북방에 모두 있으니, 손가락으로 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아! 이름이 바르지 않으면 반드시 일을 그르치나니 배우는 자는 잘 살펴야 할 것이다.

10. 溫病이 手太陰에서 시작됨을 논함

사시의 온병은 상한과 비슷한 점이 많다. 상한은 족태양에서 시작하는데, 이제 온병은 수태음에서 시작한다고 하니, 그렇다면 수태음이 어떻게 외감병을 주관할 수 있는가? 수태음경의 임상 증상이 왜 족태양경의 증상과 크게 유사한가? 手와 足은 부위 상으로 상하의 구분이 있고, 음과 양은 正反의 구별이 있는데, 어찌 혼동할 수 있겠는가! 『素問 • 平人氣象論』에 이르기를, “오장의 진기는 폐로 높이 올라가서 영위음양을 운행하게 한다[藏眞高於肺, 以行營衛陰陽也]”라고 했고, 『傷寒論』에서는 영과 위, 음과 양을 구분하여 외감 초기에는 반드시 위에서 영으로 들어가고, 양에서 음으로 들어간다고 했다. 족태양은 집에 비유해 본다면 대문에 해당하는 것으로 밖에 있으면서 안을 통제하여 영위음양의 운행을 주관한다. 수태음은 오장육부의 華蓋로서 천지인 삼재 가운데 天에 해당하는 것으로 위에 있으면서 아래를 통제하고 또 밖에 있으면서 안을 통제하여 영위음양의 운행을 주관한다. 이런 점에서 둘은 그 작용이 크게 유사하다. 하지만 대체로 유사하나 세부적인 부분에서는 차이가 있는데, 그 다른 점이 무엇인가?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족태양방광경의 外竅는 내보내는 것을 주관하고 수태음폐경의 外竅는 내보내는 것과 받아들이는 것을 모두 주관하며, 족태양방광경의 外竅는 밑으로 열려 있고 수태음폐경의 外竅는 위로 열려 있는 것 등이 다른 점이다. 따라서 학자는 반드시 같은 가운데서도 다른 점을 살피고 다른 가운데서도 같은 점을 찾아내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이 같은 점과 다른 점을 서로 비교하다보면 상한이 태양에서 시작하고 온병이 태음에서 시작하는 이치를 자연히 알게 될 것이다.

徵按 : 이전에 상한은 족경으로만 전하고 수경으로는 전하지 않는다는 주장이 있었는데, 이에 대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이치를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다. 『素問 • 陰陽別論』[884]을 살펴보면, 三陰三陽經脈이 모두 발에서 시작하고 손에서 시작하지 않는다. 우리가 보통 한사를 감수했다고 하는 것은 모두 太陽寒水의 지기에 침입을 받은 것인데, 지기는 아래에 있기 때문에 인체에서도 그에 상응하여 족경이 먼저 사기를 받게 되는 것이다. 태양은 至陰穴에서 시작하는데 그 위치는 새끼발가락 외측에 있고, 양명은 厲兌穴에서 시작하는데 그 위치는 두 번째 발가락 끝에 있고, 소양은 竅陰穴에서 시작하는데 그 위치는 네 번째 발가락 끝에 있고, 태음은 隱白穴에서 시작하는데 그 위치는 엄지발가락 끝에 있고, 소음은 湧泉穴에서 시작하는데 그 위치는 발바닥의 발가락을 오므릴 때 움푹 들어가는 곳에 있고, 궐음은 大敦穴에서 시작하는데 그 위치는 엄지발가락 위쪽 털이 난 곳에 있다. 삼음삼양경맥은 전신을 운행하는데 삼양맥은 바깥쪽으로 다니고 삼음맥은 안쪽으로 다닌다. 또 인체는 외부는 양이고 내부는 음이며, 배부는 양이고 복부는 음이다. 따라서 상한이 表에서 裏로 들어가고 천부에서 심부로 들어가면서 순서대로 전하는 것은 필연적인 추세이다. 단지 족경이 사기의 침입을 먼저 받는 까닭에 그 병증 역시 족경으로 치우치면서 수경으로 전하지 않게 된 것일 따름이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한 사람의 몸을 딱 잘라서 둘로 나누어 보는 이치가 있을 수 있는가? 게다가 풍한서습조화의 병사 역시 그 속성이 각각 달라서 인체에 침입하는 부위나 전변방식 등이 서로 일치하지 않는다. 趙養葵[885]는 『醫貫』에서 삼음삼양 전경설을 완전히 무시해버리고 또 상한과 온병을 구분하지 않고 모두 逍遙散으로만 치료하였는데, 이는 자신의 능력을 과신한 나머지 경전의 뜻에 어긋나는 폐단을 면하지 못한 것이다.

이상에서 말한 것은 대개 겨울철에 발생하는 正傷寒을 가리킨 것인데, 초봄은 겨울이 지난 지 얼마 안 되었기 때문에 한수의 기운이 아직 남아 있고, 나머지 계절의 상한병도 비록 한수의 기운은 아니지만 역시 탁음의 지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이 점은 온병에서 사기를 받는 부위와 분명히 다른 점이 있다. 온병은 인체의 상반부에서 사기를 받는데, 대부분 비공을 통해 들어온다. 대개 상반신은 천기를 주관하고 폐는 코로 開竅하여 역시 천기와 통하므로 온병이 수태음폐경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11. 燥氣를 논함

앞의 상초, 중초, 하초편에서 말한 조기는 모두 조기가 열로 변해서 진액을 손상한 병증으로 辛甘微凉한 약물을 사용하여 치료하였다(금기는 반드시 목기를 克하는데, 목기가 克을 당하면 자식인 화기가 어미인 목기를 위하여 복수를 하므로 화기가 항성하게 된다). 조기가 寒으로 변한 병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대개 조기가 한으로 변하는 것은 조기의 정상 변화에 속하는 것으로 『素問』에서도 “陽明燥金이 司天하면 날씨가 건조하면서 서늘해진다”[886]라고 했다. 『素問』에서는 또 “조기가 극에 달하면 변하여 윤택해진다”[887](土는 金의 어미가 되고, 水는 金의 자식이다)라고 했다. 이 책에서는 관련 내용이 대부분 한습이나 복서 등에 포함되어 있다. 복통, 구토 같은 병증도 『內經』에서는 “조사가 勝하는 때에는 백성들이 자주 구역질하고 가슴과 옆구리가 아파서 몸을 돌리지 못한다[燥淫所勝, 民病善嘔, 心脇痛不能轉側]”[888]라고 말하고, 苦溫한 약물로 치료하였으니, 이것이 『內經』에서 조증을 치료하는 정법이다. 이전에 육기 중에 조기만은 질병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주장이 있었는데, 대개 조기가 寒氣의 부류에 속하고(吳昆의 『素問』 注에 이르기를, “寒은 燥濕을 통섭하고 暑는 風火를 통섭한다”고 하였다. 따라서 寒과 暑가 육기를 포괄한다고 말할 수 있다) 또 그 속성이 寒에 가깝기 때문에 보통 조병을 寒이라고만 생각하지 그것이 燥인 줄은 모른다. 육기를 종합해서 관찰해 보면, 나머지는 모두 생장을 주관하고 유독 조기만 숙살을 주관하니, 생장을 주관하는 나머지 五氣가 모두 병을 일으키는데 하물며 숙살을 주관하는 조기가 어떻게 병을 일으키지 않겠는가! 이 점에 대해서는 『素問』을 자세히 보면 저절로 알게 될 것이다.

앞의 상중하초 삼편은 원래 전적으로 온병을 위해서 서술한 것으로 서온, 습온까지도 언급하였다. 특히 복서와 습온문에서 재삼 강조한 것은 가을에 서습의 사기가 내부에 웅크리고 있는데 새로 凉燥의 사기가 다시 밖에서 더해지면 燥濕이 섞여서 병존하게 되어 그 경계가 불분명하게 되며, 이때 변증시치가 조금이라도 틀리면 그로 인한 폐해가 매우 심각하다는 점이다. 『內經』에서 “실력 없는 의사가 병을 치료하면 濕證이 낫기도 전에 燥證이 다시 일어난다[粗工治病, 濕證未已, 燥證復起]”[889]라고 했는데, 아마도 이를 두고 한 말일 것이다(濕에는 熱을 겸한 것과 寒을 겸한 것이 있고, 暑에는 風을 겸한 것과 燥를 겸한 것이 있으며, 燥에는 寒으로 변하는 것과 熱로 변하는 것이 있다. 그러므로 우선 暑와 濕과 燥를 구분한 다음, 다시 寒과 熱을 명확하게 변별한다면 변증이 자연히 정확해질 것이다).

12. 外感病의 총수를 논함

天은 육기로써 만물을 生養하는데 그 복잡한 변화와 보이지 않는 미묘한 작용은 어리석은 사람들이 쉽게 알 수 없다. 그러나 사람의 각종 질병은 모두 이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지금 사람들은 단지 육기가 태과한 것이 六淫의 사기인 줄만 알고 있으며, 『內經』에서도 역시 그 많은 변화에 대해서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무릇 육기가 인체를 침범하는 데 있어 어떻게 각각의 경계가 뚜렷해서 전혀 다른 기운을 겸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따라서 6에 6을 곱하여 36종의 병이 된다. 대개 天地大道의 수는 모두 1에서부터 시작하여 3에서 완성된다. 예컨대, 1에 3을 곱하면 3이 되고, 3에 3을 곱하면 9가 되며, 9에 9를 곱하면 81이 되어 黃鍾之數가 비로소 갖추어진다. 육기가 일으키는 병도 다시 36에 36을 곱하여 1,296가지가 되어야 외감병의 數字가 비로소 다 갖추어진 것이다. 이 중에는 아직 내상을 포함하지 않았는데, 만일 내상을 포함한다면 거의 헤아릴 수가 없다. 아아! 요즘 사람들은 외감병을 만나면 무조건 柴葛解肌湯 한 처방만을 사용하니 어찌 잘못이 아니겠는가?

13. 병을 치료하는 법칙을 논함

외감병을 치료할 때는 장군처럼 대담하고 신속해야 하며(병법은 신속함을 중시하니, 질병의 변화에 대해 원활하게 대처하여 사기를 물리치는 데 힘쓰고 사기가 물러간 다음에는 조리를 주도면밀하게 해야 한다. 하루라도 빨리 질병이 평정되면 그만큼 환자의 고통이 줄어든다), 내상병을 치료할 때는 재상처럼 온건하고 완만해야 한다(조용히 앉아서 신묘한 지혜를 묵묵히 운용하기 때문에 겉으로 언급할 만한 업적이 없고 드러낼 만한 공덕이 없지만 백성들은 무병장수할 수 있게 된다). 상초를 치료할 때는 깃털처럼 가볍게 약을 쓰고(가볍지 않으면 기운이 오르지 않는다), 중초를 치료할 때는 저울대처럼 화평하게 약을 쓰고(화평하지 않으면 기운이 안정되지 않는다), 하초를 치료할 때는 저울추처럼 무겁게 약을 써야 한다(무겁지 않으면 기운이 가라앉지 않는다).

14. 吳又可가 溫病에 黃連을 쓰지 못하게 한 것을 논함

당송 이래로 온열병을 치료하는 자는 처음에는 辛溫한 약을 써서 발표를 시켰다가, 효과가 없으면 黃芩, 黃連, 知母, 黃柏 등의 苦寒한 약을 대량으로 사용하여 약을 복용할수록 더욱더 燥하게 되었으니 劉河間도 이와 같은 실수를 저질렀다. 대개 苦味는 心으로 먼저 들어가고 또 燥氣로 변화하며, 燥氣가 심해지면 다시 火로 변하여 진액을 손상하므로 도리어 이빨이 검어지고, 혀가 짧아지면서 그 색이 검게 되고, 입술이 갈라지면서 검게 변하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것은 화열이 극에 달하여 한수의 형태로 드러난 것이다. 吳又可가 이를 비난한 것[890]은 참으로 옳다. 하지만 苦寒化燥의 이치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지 못하고, 단지 黃連은 지키고 달리지 않으며[守而不走], 大黃은 달리고 지키지 않는다[走而不守]고만 인식했다.

무릇 黃連은 함부로 쓸 수 있는 약이 아니라고 치고, 大黃은 黃連과 같은 苦寒한 약으로 작용이 黃連보다 훨씬 강한데 어떻게 도리어 가볍게 쓸 수 있단 말인가? 내가 온병 초기에 普濟消毒飮을 쓸 때는 반드시 黃芩, 黃連을 제거하는데, 이는 그 약들이 속으로 들어가서 중하초를 해치는 것을 염려한 때문이다. 만일 黃芩이나 黃連을 써야 할 경우에는 반드시 甘寒한 약을 많이 써서 苦寒한 성질을 제어하여 淸熱化陰하는 작용만 하도록 하고 化燥하지 않도록 한다. 그러나 양기가 항성하여 잠을 잘 자지 못하고 소장[火腑]이 불통한 증상이나 술을 많이 먹고 무른 똥을 자주 누는 경우에는 다량을 쓴다. 특히 습온병에 대해서는 黃芩, 黃連의 사용을 피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주약으로 사용하는데, 이는 除濕化燥를 목표로 삼은 것이다. 속설에 “약을 쓰는 것이 정확하면 그 효과가 신통하다”라는 말이 있으니, 의사가 약물에 대해서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리요![891] 오직 정확하게 사용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汪按 : 王叔和[太僕]가 이르기를, “고열이 나서 열을 식히는 약을 썼는데도 열이 물러가지 않으면 이는 水가 없는 것이다”라고 했으니, 苦寒한 약은 열을 식히고, 甘寒한 약은 수기를 길러서 항성한 양사를 억제한다.

15. 風溫과 溫熱의 氣復을 논함

仲景은 허리 위쪽이 붓는 경우는 발한시키고 허리 아래로 붓는 것은 利小便시켜야 한다고[892] 했는데, 대개 평소에 습이 많은 사람이 風水와 皮水에 걸렸을 때 나타나는 수종을 가리켜 말한 것이다. 또 수기가 없이 발생한 虛腫은 발한해야 한다고 했는데, 양기가 閉結하고 음기는 허하지 않은 경우를 가리킨 것이다. 만일 온열병으로 음기가 크게 손상된 후, 다시 음정의 손상이 양기에까지 영향을 미치면 양기 역시 허하게 되는데, 질병이 나은 뒤에 양기는 먼저 회복되었지만 음기는 아직 虧虛한 상황이 되었을 때, 이 때에도 과연 발한이나 利小便의 방법을 사용할 수 있겠는가! 吳又可는 氣復條[893]에서 “혈은 기가 의지하는 것인데, 병후에 기가 혈보다 먼저 회복되어 의지할 데가 없기 때문에 잠시 부종이 나타나는 것이니 조용히 휴식하면서 음식을 절제하면 저절로 치유된다”고 하였다. 내가 볼 때, 세상 사람들은 부종 환자를 보면 무조건 淡滲藥으로 소변을 소통시키는 방법[淡滲利小便法]을 사용하는데, 진액이 과도하게 손상되면 三消證이 발생하고 진액이 급격하게 휴손되면 肺癰, 肺痿證이나 음허로 인한 해수, 발열 등의 勞損證이 발생한다는 것을 어찌하여 염려하지 않는단 말인가? 나는 이 병증을 치료할 때 항상 復脈湯에 甘草의 양을 크게 늘려서 쓰는데, 단지 부족한 음을 보하여 그 이미 회복한 양기와 균형을 맞춰주기만 해도 부종이 저절로 없어진다. 천 번을 치료하여 천 번 모두 효과가 있었고 조금이라도 실수가 없었기에, 감히 이후 온열병에서 기가 회복되면서 발생하는 부종[溫熱氣復證]을 치료하는 사람들을 위해 알려주는 것이다. 서온과 습온은 이 경우에 해당하지 않는다.

16. 血病을 치료하는 방법을 논함

사람의 피는 곧 천지자연의 물에 해당하는데, 卦로 보면 坎卦에 속한다(坎은 血卦이다). 물을 다스리는 사람이 물을 다스리는 이치를 연구하지도 않고 그저 물을 다스린다고 말하니, 내가 아직까지 이런 사람들이 물을 잘 다스리는 것을 보지 못하였다. 대개 물을 잘 다스리는 사람은 물을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기를 다스린다. 坎卦 위아래의 두 陰爻는 水를 대표하며, 坎卦의 가운데에 있는 陽爻는 氣를 대표하는 것으로서 원래 乾卦 중간의 陽爻에서 유래한 것이다. 乾卦 위아래의 두 陽爻는 신하와 백성을 의미하며, 乾卦 중간의 陽爻는 위에서는 군주가 되고 아래에서는 스승이 된다. 천하에 군주와 스승이 각각 그 도를 행하니, 천하에 彛倫[894]이 펼쳐지지 않겠는가? 또 천하에 彛倫이 펼쳐졌는데 물이 다스려지지 않을 수 있겠는가?[895] 이는 『洪範』에서 皇極[896]을 모든 만물의 기준으로 삼은 이치이니 『禹貢』의 내용과는 서로 표리가 된다.[897] 그러므로 혈을 잘 다스리는 자는 유형의 혈에서 구하지 않고 무형의 기에서 구한다. 대개 양은 음을 통솔할 수 있지만 음은 양을 통솔할 수 없고, 기는 혈을 생할 수 있지만 혈은 기를 생할 수 없다. 만약 기에 문제가 있는데 기를 다스리지 않는다면 이는 남자가 집안을 잘 다스리지 못하는 것은 내버려두고 애꿎은 부인만 책망하는 것과 같으니 또한 졸렬하지 아니한가! 혈을 다스리는 방법은, 상초의 혈은 폐기나 심기에서 원인을 찾아 치료하고, 중초의 혈은 위기나 비기에서 원인을 찾아 치료하며, 하초의 혈은 간기와 신기 및 기경팔맥의 기에서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 水와 血을 치료하는 방법에는 간간이 通法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지류를 개통하는 것이고, 塞法을 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제방을 높이 쌓아 올리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 방법은 모두가 이미 병든 후에 하는 수 없이 그 末을 다스리는 것이지, 아직 병들기 전에 오로지 그 근본만을 다스리는 방법은 아니다.

汪按 : 혈이 허한 자는 그 기를 보하면 혈이 저절로 생겨나며, 혈이 울체된 자는 그 기를 조화롭게 하면 혈이 저절로 통하며, 혈이 밖으로 넘치는 자는 그 기를 끌어내리면 혈이 저절로 내려가며, 혈이 안으로 넘치는 자는 그 기를 견고하게 하면 혈이 저절로 그친다.

17. 九竅를 논함

사람의 九竅는 上竅가 일곱이고 下竅가 둘이며, 上竅는 양에 속하고 下竅는 음에 속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그 가운데 내포된 陰陽, 奇偶, 生成에 대한 오묘한 이치는 『內經』에 언급되어 있지 않으므로, 이에 특별히 보충하여 논한다.

陽竅는 도리어 그 구멍이 각각 짝수로 되어 있고 陰竅는 도리어 그 구멍이 각각 홀수로 되어 있다. 上竅는 모두 양에 속하는데, 눈과 귀로 보고 듣는 것은 그 기가 모두 맑아서 양에 속하고, 코로 냄새 맡고 입으로 먹는 것은 그 기가 탁하여 음에 속한다. 귀는 무형의 소리를 들으니 上竅에서 陽中의 至陽에 속하며, 가운데가 비어 있으면서 외형은 세로로 붙어 있고 양쪽 귀가 서로 멀리 떨어져 있다. 눈은 유형의 색을 보니 上竅에서 陽中의 陰에 속하며, 속이 차 있으면서 가로로 붙어 있고 두 눈 사이의 거리가 비교적 가깝다. 코는 무형의 냄새를 맡으니 上竅에서 陰中의 陽에 속하며, 비어 있으면서 세로로 붙어 있고 비록 구멍이 둘이기는 하지만 겉에서 봤을 때는 하나로 보인다. 입은 유형의 오미를 먹으니 上竅에서 陰中의 陰에 속하며, 속이 비어 있기도 하고 차 있기도 하며 내놓기도 하고 받아들이기도 하면서 가로로 붙어 있고 외관상으로는 구멍이 하나지만 속은 구멍이 둘[898]이다. 上竅를 종합해서 살펴보면, 양에 속하는 것들[899]은 양쪽으로 치우쳐 있고, 음에 속하는 것들[900]은 한가운데에 위치하는데, 이는 土가 중앙에 위치하기 때문이다.[901] 양에 속하는 것들[902]은 세로로 붙어 있고, 음에 속하는 것들[903]은 가로로 붙어 있는데, 세로로 붙은 것은 기로 달려가고 가로로 붙은 것은 혈로 달려간다. 이것은 혈은 음이고 양은 기이기 때문이다. 비록 七竅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구멍이 여덟 개다. 陽竅는 겉으로는 양(7數)이고 속으로는 음(8數)이며, 겉으로는 홀수이고 속으로는 짝수이다. 이는 양은 7에서 生하고 8에서 成하기 때문이다. 生數는 양에 속하고 成數는 음에 속한다. 陽竅[904]는 成數를 쓰니, 7과 8은 成數이다.

下竅 중에서 생식 기능이 있는 전음은 陰中의 陽에 속한다. 외관상으로는 한 구멍이지만 속은 실제로 두 구멍이니, 陽竅는 짝수를 쓰기 때문이다. 후음은 다만 탁기를 배출하는 것을 주관하니 陰中의 至陰에 속한다. 안에서 보나 밖에서 보나 모두 한 구멍이니, 陰竅는 홀수를 쓰기 때문이다. 下竅를 종합해서 살펴보면, 비록 구멍이 둘이라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셋이다. 陰竅[905]는 겉으로는 음(2數)이고 속으로는 양(3數)이며, 겉으로는 짝수이고 속으로는 홀수이다. 陰竅는 生數를 쓰니, 2와 3은 生數다.

上竅는 겉으로는 일곱이니 양에 속하고, 속으로는 여덟이니 음에 속한다. 下竅는 겉으로는 둘이니 음에 속하고, 속으로는 셋이니 양에 속한다. 上竅와 下竅를 종합해서 보면, 겉으로는 九이고, 속으로는 十一이다. 十一은 一이다. 九는 노인[老]이고 一은 젊은이[少]이니, 만물은 少에서 生하고 老에서 成한다. 九는 陽數의 끝이고 一은 陽數의 시작이니, 만물의 시작하고 끝마침, 오르내림은 모두 양기의 순환에서 비롯된 것이다. 따라서 開竅는 양기를 운행하는 것이다. 그 묘한 이치가 무궁무진하지만 관건은 ‘互’ 한 글자[906]에 있을 뿐이다. 그러나 互中의 互는 가장 알기 어렵다. 내가 일찍이 감탄하여 말하기를 “몸을 수양하는 사람에게는 ‘是’자[907]가 어렵고, 사물의 이치를 연구하는 사람에게는 ‘互’자[908]가 어렵다”고 했다.

汪按 : 이상은 곧 陰陽互根의 뜻이니, 그 설명이 아주 자세하다.

18. 形體를 논함

『內經』의 형체에 대한 논술은 머리에서 발끝까지, 배에서 등까지, 경락에서 장부까지 아주 자세하다. 그러나 형체의 대강을 종합적으로 서술한 곳은 보이지 않는다. 이에 미천하나마 미비한 점을 보충하고자 한다.

사람의 형체는 위로는 하늘을 받치고 아래로는 땅을 딛고 서 있는데, 반듯하고 곧으면서 길고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것이 마치 나무의 형상이다. 하늘에 있어서는 元에 응하고 五常 중에서는 仁에 응하니, 이는 하늘이 仁을 사람에게 부여한 때문이다. 그래서 그 형체가 곧은 것이니, 기린이나 봉황, 거북, 용 등의 부류와는 완전히 다르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살아가는 이치는 곧은 것이니 곧지도 않으면서 살아있는 것은 요행으로 죽음을 면한 것이다”[909]라고 하셨는데, 남에게 아첨하는 것[蘧蒢戚施]이 곧음[直]과 상대되는 말이다. 程子께서 이르시기를, “삶의 이치는 본래가 곧다[生理本直]”라고 하셨는데, ‘本’자의 뜻을 음미해 보면, 하늘이 본래부터 곧은 이치를 가지고 이 반듯하고 곧은 인간의 형체를 낳았으므로, 사람은 당연히 공정하고 곧은 행동을 해야 함을 말한 것이다. 외형상으로 볼 때, 사람의 형체는 비늘, 껍데기, 털, 날개깃이 없기 때문에 倮蟲이라고 했다. 倮는 土에 해당하는데, 土는 信을 주관하니, 이는 땅이 信을 사람에게 부여한 것이다. 사람은 하늘의 仁과 땅의 信을 받아서 천지의 오상의 덕[健順五常之德][910]을 갖추고, 또 精, 神, 魂, 魄, 心, 意, 志, 思, 智, 慮를 가지고서 孝, 悌, 忠, 信을 행하여 이로써 천지가 부여한 귀중한 은혜를 저버리지 않으니, 이로부터 저절로 기린, 봉황, 거북, 용 등의 부류와 구별이 된다. 그래서 孟子께서는 말씀하시기를 “만물이 모두 나에게 갖추어져 있다[萬物皆備於我矣]”[911]라고 하셨고, 또 말씀하시기를 “오직 성인인 이후에야 가히 형체를 실천할 수 있다[惟聖人然后可以踐形]”[912]라고 하셨다. 『孝經』에 이르기를, “천지의 도는 사람이 귀하다[天地之道, 人爲貴]”라고 했으니, 사람이 사람의 형체를 알지 못하면서 삶을 산다고 할 수 있겠는가! 의사가 사람의 형체를 알지도 못하면서 질병을 치료할 수 있겠는가!

徵按 : 이 책은 『傷寒論』의 미비한 점을 보충하기 위해서 쓴 것이고, 이 「雜說」 一卷은 이 책 중에서 빠진 내용을 보충하여 세속의 폐단을 구제하기 위해 쓴 것이다. 맨 뒤에 수록된 「九竅論」과 「形體論」은 전체의 내용을 총결함과 동시에 『內經』의 빠진 부분을 보충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보이는 것은 물론 보이지 않는 것까지 분명히 알게 하고 본체와 작용을 명확히 깨닫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즉 구규와 형체는 날이면 날마다 보고 있으면서도 자세히 관찰하지 않고 무심코 보아 넘겼기 때문에 지금까지 어느 누구도 이치를 따져서 철저하게 분석한 적이 없다. 세상의 어떤 것보다도 사물의 이치를 궁구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심하구나! 사물의 이치를 궁구함이여!). 儒者가 사물의 이치를 궁구하지 못하면 窮理盡性하여 命에 이를 수가 없으니, 이는 하늘이 낳아 준 은혜를 저버리는 것이다. 의사가 사물의 이치를 궁구하지 못하면 처방을 하고 각종 치법을 써서 만물과 사람을 살릴 수가 없고, 날마다 의서를 보더라도 또한 눈을 감고 걸어가면서 길을 찾아 헤매는 것과 같을 뿐이다. 대개 사람이 스스로 사는 것과 다른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것은 겉모습만 다를 뿐 그 근원은 같은 것이다. 모두가 한 조각 참지 못하는 마음[不忍之心]에 의지하여 하는 것이니, 이것이 이른바 仁이다. 이 책의 저자는 형체를 논하면서 조화에 근본을 돌리고, 대자연이 인류에게 부여한 것이 매우 귀중하므로 자중하지 않을 수 없음을 보았으며, 또 다른 사람들 보기를 더욱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이 책은 形, 氣, 名, 物, 理, 數 등을 겸하여 말한 것으로 학식이 짧은 사람들의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 논설과는 다르니, 그 不忍之心이 어떠한가?

汪按 : 이 「잡설」편은 앞의 본론에서 미비한 점이 있었기 때문에, 이 글을 써서 보충한 것이다. 비록 형체나 기혈 등을 언급하고는 있지만 주요 내용은 역시 본론의 뜻을 밝힌 것이며 본론을 벗어나 일반적인 의학 이론을 광범하게 논한 것은 아니다. 부인과 소아는 원래 전문과가 있지만 온병에 대한 이해가 명확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産後驚風, 急驚風, 慢驚風 등의 잘못된 병명이 어지럽게 뒤섞여 있다. 그래서 「解産難」과 「解兒難」을 지었다. 痘疹의 증치는 六淫病의 증치와 같은데, 이는 痘疹이 비록 胎毒에서 비롯하지만 六淫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기서는 함께 언급하였다. 대개 온병에 대한 이해가 분명하지 않으면 그 추세가 반드시 다른 방법으로 함부로 치료하려 한다. 반대로 다른 모든 병증에 대한 이해가 분명하지 못하면 溫病 역시 명확하게 판단할 수 없다. 『內經』에서도 “그 요점을 아는 사람은 한마디 말이면 충분하다”[913]라고 하였다. 이에 학자들이 폭넓게 배우고 자세히 연구하되 하나의 이치로 꿰뚫기를 바라는 바이다.



제5권 解産難

1. 解産難을 쓴 이유

천지가 만물을 화생함에 사람이 가장 귀하다. 세상의 모든 생명들 중에 어느 것이 어미가 낳은 것이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어미가 자식을 낳는 것은 천지, 사시, 일월, 水火 등의 자연적인 변화에 기인한 것이거늘, 어찌 다시 어려움이 있다고 말하는가?[914] 말하자면, 사람이 그렇게 만든 것이다. 산후에 우연히 질병을 얻으면 의사에게 의지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의사가 병을 알지 못하고 약에 대해서도 알지 못하며, 또 전해 내려오는 구습을 그대로 따르고 거짓으로 병명을 내세우며, 혹은 지킬 만한 법이 있는데도 지키지 않고 혹은 지킬 만한 법도 없으면서 제멋대로 醫論을 만들어내며, 혹은 고인의 치우친 의론을 고집하여 변통할 줄을 모르니, 이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이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무릇 잘 알지도 못하는 약을 가지고 잘 알지도 못하는 병을 치료한다면 죽지 않을 도리가 있겠는가? 이렇게 죽는 것은, 병자도 그 까닭을 모르고 죽은 자도 그 까닭을 모르며, 의사도 역시 그 까닭을 모르니, 아아! 얼마나 원통한 일인가! 내가 그런 일들을 눈으로 직접 보고 마음이 상하여 이에 「解産難」을 짓게 되었다.

2. 産後總論

산후 치법에 대해서는 전인의 논술이 상당히 많은데, 온병이 『傷寒論』 중에 혼입되어 전혀 기준이 없는 것과는 다르다. 그러나 전인이 또한 편견이 없을 수가 없고, 또 그 논술이 여러 서적에 흩어져 있기 때문에, 지금 사람들이 책을 볼 때 이책 저책 일일이 찾아서 취사선택하는 것이 불가능하였다. 때문에 기존의 변변치 않은 이론에 근거하여 대충 응용할 수밖에 없었고, 이것이 오랫동안 인습되면서 좋지 않은 풍조를 형성하게 되었다. 이 같은 잘못된 풍조를 바로잡기 위해 특별히 길을 제시하였으니, 학자는 가리키는 대로 따르기만 하면 잘못된 길로 들어서지는 않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모든 것을 다 갖추어 기록할 수는 없으므로 다만 옛 법이 빠뜨린 것을 보충하고, 한편으로 치우친 것을 평론하고, 세속에 빠져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을 바로잡고, 치험이 법으로 삼을 만한 것을 表述하였다.

3. 産後의 3大 병증을 논함-1

産後驚風에 관한 醫論은 그 유래가 이미 오래되었으며, 특히 方中行 선생의 논박[915]이 아주 자세하므로 여기서는 다시 논의하지 않겠다. 『金匱要略』에 이르기를 “이제 막 아이를 낳은 부인에게는 세 가지 병이 있는데, 하나는 痙을 앓는 것이고, 둘은 鬱冒를 앓는 것이고, 셋은 대변이 곤란한 것이다. 출산 후에는 혈이 허한데다가 땀까지 많이 흘려서 풍에 맞기가 쉽다. 그래서 痙을 앓게 되는 것이다. 혈을 망실하고 또 땀을 흘렸기 때문에 鬱冒를 앓게 된다.[916] 진액을 망실하여 위가 건조해지므로 대변이 곤란해진다. 산부의 울모는 그 맥이 미약하고 구역질이 나서 음식을 먹지 못하며 대변은 도리어 굳고 단지 머리에만 땀이 난다. 그 까닭은, 혈을 망실하면 양기가 궐역하고 양기가 궐역하면 반드시 울모가 나타나며, 울모가 풀리려고 할 때는 반드시 大汗이 나오는데, 혈허로 下厥하여 孤陽이 위로 탈출하므로 머리에 땀이 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산부가 땀을 잘 흘리는 것은 음혈이 허하여 양기가 獨盛한 것이다. 따라서 마땅히 땀을 흘려서 獨盛한 양기를 덜어내야 음양이 이에 회복될 수 있다. 대변이 굳고 구역질이 나서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경우는 小柴胡湯으로 치료하고, 병이 풀려서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되었지만 7~8일 만에 다시 열이 나는 경우는 胃實證이니 大承氣湯으로 치료한다”라고 했다. 살피건대, 위 내용은 산후 병증의 대체적인 양상을 포괄한 것이지만, 처방은 일부 땀을 흘린 후 풍사에 맞아[汗出中風] 발생한 병증만을 위해 제시한 것이다. 그래서 沈目南은 “仲景의 본뜻은 산후에 기혈이 비록 허하더라도 실증이 있다면 마땅히 실을 보고 치료해야지 그 허함을 염려하여 도리어 병을 위중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밝히고자 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4. 産後의 3大 병증을 논함-2

살피건대, 산후에는 또 풍사에 맞지 않았어도 本臟 자체의 병변으로 인해 鬱冒, 痙厥, 大便難 세 병증이 출현하는 경우가 있는데, 대개 혈이 허하면 경궐이 발생하고, 양기가 독성하면 울모가 발생하며, 진액이 모자라면 대변이 곤란해진다. 鬱冒者와 汗出者는 맥이 대부분 洪大하면서 芤하고,[917] 痙厥者는 맥이 弦數하니 葉天士는 이를 “肝風內動”이라고 했다. 나는 매번 三甲復脈湯, 大小定風珠, 專翕大生膏를 써서 치료하는데(처방법과 注論은 모두 「하초편」에 나온다), 질병의 淺深 등 정황에 따라 적절히 운용한다.

5. 産後의 3大 병증을 논함-3

『金匱心典』[918]에서 말하기를 “이미 혈이 허하고 또 땀을 흘려 筋脈이 失養한 상태에서 다시 풍사가 침입하면 그 뻣뻣함이 가중되니 이것은 筋病이다. 음혈이 크게 손상되어 마침내 양기가 궐역한데다 한사가 다시 밖에서 鬱하면 머리가 어지럽고 눈이 침침해지는데 이것은 神病이다. 위는 진액을 저장하였다가 모든 양경에 공급해 주는 일을 하는데 진액을 잃어 위가 건조해지면 대장이 그 윤택함을 잃게 되어 대변이 곤란해지니 이것은 液病이다. 이로부터 유추해 본다면 산후의 일체 혈허증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살피건대, 위의 세 가지 3大 병증은 모두 三甲復脈湯, 大小定風珠, 專翕膏을 써서 치료할 수 있는데, 이 여섯 처방이 모두 筋을 潤養하고 神을 지켜주고 液을 보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천심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만약 산후에 별다른 병이 없이 단지 대변만 곤란한 경우는 增液湯(처방과 注文은 「중초편 • 온열문」에 보인다)을 줄 수 있다. 이상 일곱 처방은 산후에 혈이 허하고 진액이 부족한 병證에 쓸 수 있는데, 외감 증상이 약간 있거나 또는 외감 병사가 대부분 제거되어 사기가 적고 허증이 많은 경우에도 쓸 수 있으며, 외감의 병사가 완전히 제거될 때까지 기다린 다음에 쓸 필요는 없다. 또 산후에 풍약을 오용하였거나 辛溫剛燥한 약을 오용하여 진액이 손상된 경우에도 앞의 일곱 처방을 병정에 따라 적절히 운용하여 치료할 수 있다. 내가 이 일곱 처방을 만든 것은 실제로는 『金匱要略』 원문에 대한 이해로부터 비롯된 것이며, 그것을 써서 효과를 보지 못한 적이 없다. 그래서 감히 후학에게 알리는 것이다.

6. 産後의 瘀血證治를 논함

張石頑[919]이 이르기를, “산후에 원기가 크게 손상된 상태에서 惡露가 허를 틈타 위로 치고 올라가 眼花, 頭眩 등의 증상이 나타나거나, 혹은 심하가 그득하면서 답답하고 정신이 혼미하면서 입을 꽉 다물거나 또는 담연이 壅盛한 경우는 급히 뜨거운 童便을 써서 다스린다. 만약 하혈이 과다해서 어지럽거나, 정신이 혼미하면서 흉중이 煩亂할 때는 芎歸湯에 人參, 澤蘭, 童便을 더해서 보를 겸하면서 散한다(이 조는 아주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하혈이 과다해서 어지러운 것은 혈허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거늘, 어찌하여 다시 川芎, 當歸, 澤蘭같이 맛이 맵고 뚫는 성질이 강해서 혈중의 기분으로 달려가는 약을 사용하여 그 허함을 가중시킨단 말인가! 이 處方은 순전히 人參에 의지하여 정기를 굳건하게 지키려고 하는데, 人參은 요즘 가격이 비싸서 갖추어 쓰기가 어렵다. 처방 자체가 이미 좋지 않고 人參 또한 구하기가 쉽지 않으므로 三甲復脈湯, 大小定風珠를 쓰는 것만 못하다. 이치에 밝은 자는 이 사실을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또 敗血이 상충해서 발생하는 병증에는 세 가지가 있다. 노래하고 춤추며 횡설수설하거나 이유 없이 웃고, 또는 아무런 이유 없이 화를 내면서 욕을 하고, 앉았다 누웠다 반복하여 가만있지 못하고, 심지어 담장을 뛰어넘거나 지붕에 올라가면, 이것은 敗血이 심을 친 것인데 대부분 죽는다. 花蕊石散이나 琥珀黑龍丹을 써 볼 수 있다. 만약 비록 흉중이 답답하면서 혼란하더라도 癲狂에까지 이르지 않은 경우는 失笑散에 鬱金을 더한다. 만약 배가 불러서 흉중이 답답하고 속이 메스꺼우면서 구역질이 나며 배가 그득하고 불룩해지면서 아프면 이것은 패혈이 위를 친 것이다. 五積散이나 平胃散에 乾薑, 肉桂를 더하고, 效果가 없으면 來復丹을 같이 복용한다. 구역질이 나면서 배가 불룩하면 패혈이 변해서 水邪가 된 것이니, 『金匱』의 下瘀血湯을 쓴다. 만약 얼굴이 붉고 구역이 심해서 죽을 것처럼 견디기 힘들거나 또는 숨이 차서 헐떡거리는 것은 이것은 패혈이 폐를 친 것이니, 人參과 蘇木을 쓰고 심하면 芒硝를 더해서 싹 쓸어내린다. 대개 패혈이 心을 친 경우는 열에 하나를 구하기가 어렵고, 위를 친 경우는 다섯은 죽고 다섯은 살며, 폐를 친 경우는 열에 한둘만 살 수 있다. 또 산후에 입과 코 주위에 흑색이 나타나면서 코피를 흘리는 것은 위기가 虛敗해서 혈이 울체된 것이다. 급히 人參과 蘇木을 써야 하며, 조금이라도 지체하면 구할 수 없다”라고 했다. 내가 살피건대, 산후에는 원래 어혈상충 등의 병증이 있는데, 이에 대한 張氏의 논술이 자세하다. 산후의 어혈은 실증이므로 반드시 복통이 누르는 것을 거부하는 경향이 있다. 만약 아픈 부위에서 누르는 것을 거부하는 정도가 가벼운 경우는 生化湯을 쓰고, 심한 경우는 回生丹을 쓰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대개 回生丹은 식초로 달인 大黃을 쓰므로 약이 병소에 들어가면서 다른 장을 손상하지 않고, 또 처방 중에 날아다니거나 기어다니는 피를 빨아먹는 벌레가 많이 들어가며 동시에 정기를 보호하는 人參이 있으니, 어찌 어혈이 깨지지 않으며 어떻게 정기가 손상될 수 있겠는가? 근래에 의사들이 산부의 복통을 치료할 때 환자에게 복부를 누르면서 싫은지 좋은지를 전혀 묻지 않고 일률적으로 生化湯으로 치료하며, 심지어 환자측도 의사를 찾지 않고 매번 출산한 뒤에 반드시 生化湯을 십 수첩씩 복용하다가 결국에는 陰虛勞損病을 만드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내가 보건대, 古本 『達生篇』 중, 生化湯方 아래의 注文에 이르기를 “산후에 어혈로 인한 복통이나 兒枕痛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며 化瘀生新하는 작용이 있다”라고 하였는데, 처방과 병증이 부합하여 확실히 근거로 삼을 만한 점이 있다. 근래의 어떤 판본에는 단지 “산후의 모든 병을 치료한다”라고만 되어 있고, 심지어 어떤 판본에는 “산후에 즉시 복용하는 약”이라고 주석을 단 것도 있는데, 이치에 닿지 않는 것이 너무 심하니 실로 가증스럽고 통탄할 일이다. 또 『達生篇』의 요점은 사람들에게 출산에 임해서는 반드시 고요히 안정을 유지하여 조화[920]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기를 기다려야 함을 가르쳐 준 것이니, 그 묘함을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921] 그러나 그 사용하고 있는 방약을 다 믿을 수는 없다. 예컨대, 達生湯의 아래에 “임신 9개월 이후에 복용하고, 많이 복용하면 더욱 묘하다”라고 했으니, 이른바 ‘천하는 본래 일이 없는데 어리석은 사람이 스스로 어지럽힌다’[922]는 말과 같다. 임부의 신체 상태와 맥상을 살피지도 않고 일률적으로 투약하는 이치가 어디에 있으리요? 가령 沈濇한 맥이라면 達生湯을 복용하는 것이 가능하겠지만, 만약 流利洪滑한 맥이라면 혈중의 기가 본래 왕성하고 혈분이 온난한 것이니 어찌 다시 매운 맛의 약을 써서 기를 내달리게 한단 말인가? 반드시 산후에 하혈이 과다해서 경궐에 이르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이 말도 안 되는 내용들이 매우 많아서 변론을 하려 해도 다 할 수 없을 정도이니 한숨이 절로 나온다!

徵按 : 근래에 保産無憂飮이란 처방이 있는데 누가 처음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는지 알 수 없지만, 서울지역에서 크게 유행하여 産前의 어떤 병이든지 무조건 이 처방을 사용한다. 심지어 임부가 아무런 병이 없는데도 그 약을 복용하면서 이름하기를 安胎藥이라고 한다. 또 약방에서는 이 처방과 生化湯을 배합해서 미리 약을 만들어 놓고는 이것을 官方藥[923]이라 하면서 출산전후의 일체 병증을 치료하니 더욱 가소로운 일이다.

7. 産後의 補瀉를 논함

朱丹溪가 이르기를 “산후에는 마땅히 기혈을 크게 보충해야 하니, 설혹 잡병이 있더라도 나중에 치료해야 한다. 산후의 모든 병은 대부분 혈허로 인한 것이므로 발표하면 안 된다”라고 했다. 張景岳은 “산후에라도 이미 表邪가 있다면 해표하지 않을 수 없고, 火邪가 있다면 청열시켜야 하며, 內傷停滯가 있다면 開通疏導시켜야 하니, 어느 한쪽만을 고집해서는 안 된다. 예컨대, 산후에 風寒邪氣에 외감하여 두통, 신열, 大便實, 중만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맥이 緊數洪大有力하면 이것은 표邪로 인한 실증이다. 또 화사가 성한 경우는 반드시 신열, 구갈, 燥煩하고 간혹 便結, 복창, 口鼻舌焦黑하며 차가운 음료를 아주 좋아하고 눈곱이 끼고 소변을 눌 때 통증이 있으면서 소변색이 붉고 脈이 洪滑하니 이것은 내열로 인한 실증이다. 또 산후에 과식으로 인해 음식이 정체되어 소화되지 않으면 이것은 내상으로 인한 실증이다. 또 억눌린 분노가 간을 동요시켜 흉협이 창통하고 대변이 불리하며 맥이 弦滑하면 이것은 기역으로 인한 실증이다. 또 오로가 미진하고 어혈이 상충하여 심복이 창만하고 疼痛拒按하며 대변이 곤란하고 소변이 순조로우면 이것은 血逆으로 인한 실증이다. 이와 같은 실증을 접했을 때, 만약 大補하는 방법을 쓴다면 이것은 호랑이를 길러서 재앙을 자초하는 것이니, 잘못된 것이다”라고 했다. 내가 두 사람의 말을 살펴보건대, 각각 나름대로의 견해가 있으니, 일방적으로 어느 한쪽 주장만을 무시한다거나 어느 한쪽 주장만을 따를 수는 없다. 예컨대, 丹溪가 산후에 발표법을 쓰면 안 된다고 했는데, 仲景 선생의 『傷寒論』 중에도 원래 亡血한 자에게는 汗法의 사용을 금지한 조문이 있으니, 땀을 내게 되면 痙證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산후에는 기혈이 정말로 허하기 때문에 보하지 않을 수 없지만, 잡증을 무조건 방치하고 내버려두는 것 역시 옳지 않다. 그래서 張景岳이 이점을 반박한 것이니 참으로 옳다. 그러나 산후의 실증을 치료하는데는 나름대로의 묘법이 있게 마련인데, 그 묘법이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손으로는 거문고를 타면서 눈으로는 날아가는 기러기를 보는 것[手揮目送][924]이니, 지금 치료하고 있는 병은 실증이지만 마음속으로는 항상 산후의 허약한 상태라는 사실에 주의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병증에 대한 인식이 바르고 병에 대한 대처가 정확하면 단 한번의 치료에 병증이 해소된다. 상초병을 치료할 때는 중초를 침범하지 말아야 하고, 중초병을 치료할 때는 하초를 침범하지 말아야 하는데, 눈으로 살피는 것이 분명하고 손가락으로 맥을 보는 것이 분명하며 붓으로 처방을 쓰는 것이 분명하다면, 산후의 질병을 치료하는 능력을 다 갖추었다고 볼 수 있다. 가령 외감병이 상초로부터 온 경우는, 본디 상초병을 치료할 때 중초를 침범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지켜야 하지만, 그렇다고 약이 지나치게 가벼워서도 안 된다. 모름지기 약을 많이 준비해 놓고 조금 복용하는 방법[多備少服法]을 써야 하는데, 만약 약을 복용한 후 外邪가 제거되면 바로 복용을 멈추며, 외감병이 일단 물러가면 바로 그 허한 것을 회복시켜야 한다. 병법 중의 ‘식량이 모자라는 군대는 속전속결이 중요하다’는 말과 같은 이치다. 만약 산후의 허약을 염려하여 용약을 지나치게 가볍게 하면 병이 3~4일을 질질 끌다가 결국에는 도리어 약 기운조차도 이기지 못하게 된다. 나는 산후의 온병이나 서병을 치료할 때 매번 이 방법을 쓴다. 만약에 복통이 拒按하면 어혈을 없애는 치법을 쓰고 喜按하면 낙맥을 보하는 방법을 쓰는데, 그 효과가 아주 신속하게 나타난다. 요컨대, 의사는 평소에 열심히 공부해서 古書의 참뜻을 잘 이해해야 하고, 질병을 치료할 때에는 조금의 편견이라도 가져서는 안 된다.

8. 産後의 外感病을 논함

산후에 육기를 감수하여 발생한 병은, 상한의 경우 仲景 선생의 법을 따르는 것을 제외하고는(임부의 상한에 대해 후세에는 六合湯으로 치료하는 법이 있다) 마땅히 앞의 삼초편 중에서 그 원칙을 찾아볼 수 있다. 다만 병증의 경중을 참작해야 한다. 어떤 경우는 신속하게 사기를 제거해야 하는데, 병법 중의 이른바 ‘식량이 모자라는 군대는 속전속결이 중요하다’라는 말이 이에 해당한다. 어떤 경우는 겸해서 허한 것을 돌봐줘야 하니, 곧 한편으로는 정기를 도와주고 한편으로는 사기를 몰아내는 것이다. 대개 초기에는 신속하게 사기를 제거하는 것을 중점으로 삼아야 하고, 엄중한 실증이라면 또한 반드시 공법을 사용한다. 내가 황씨의 온열을 치료해 준 적이 있는데 임신 7개월에 胎가 이미 동하려 하고 大實大熱하여 눈이 튀어나오고 혀가 헐었는데 의사가 지나치게 우유부단한 때문이었다. 大承氣湯을 한번 복용케 했더니 열이 물러나면서 胎가 안정되었다. 그때 나은 아이가 지금 21살이다. 만약 육기와 痙瘛의 원인에 대해 마음속에서 확연히 안다면, 세속에서 전해 내려오는 産後驚風에 대한 설들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다.

9. 産後에 백작약을 쓸 수 없다는 말을 반박함

朱丹溪는 산후에는 白芍藥을 쓸 수 없다고 했는데,[925] 생발하는 기운을 해칠까 염려한 때문이다. 이 말은 크게 잘못된 것이니 실제는 그렇지 않으며, 단지 허한인지 허열인지를 볼 뿐이다.[926] 만약 허한에 속한다면 비록 산후가 아닐지라도 또한 쓸 수 없는 것이니, 예를 들면 仲景 『傷寒論』에도 桂枝湯에서 芍藥을 제거한 법[927]과 小靑龍湯에서 芍藥을 제거한 법[928]이 있다. 만약 허열에 속한다면 반드시 사용하여 음기를 수렴해야 한다. 후세에 독서를 잘 하지 않는 자들이 고인의 좋은 법은 지킬 줄 모르고, 이같이 편벽되고 잘못된 설들만 굳이 마음에 기억했다가 큰 오류를 범하니 가히 탄식할 만한 일이다. 살피건대, 白芍은 꽃이 늦봄과 초여름 사이에 피어 궐음풍목 기운의 전체를 稟受하고 소음군화의 기화를 얻는데, 火性은 炎上하여 苦味를 만들므로 기미가 苦平하다(『神農本草經』의 芍藥에 대한 설명을 보면, ‘酸’자가 없고 단지 “苦平無毒”이라고만 되어 있으니, ‘酸’자는 후세에 망령되이 첨가한 것이다). 邪氣腹痛을 주로 치료하고 血痺를 제거하며 단단한 적취를 깨뜨리고, 寒熱疝瘕를 치료하며, 아울러 지통, 利小便, 益氣하니 어찌 生生한 기운을 해치겠는가? 만약 생기를 해친다면 仲景이 小健中湯을 사용하여 일체 허증으로 부족한 것을 보충하면서 그것을 군약으로 삼았겠는가? 張隱庵이 저술한 『本草崇原』 중의 논술이 가장 상세하다.

徵按 : 산후에 白芍을 쓰지 않는다는 주장은 산후에 인삼을 쓰지 않는다는 주장과 비슷하다. 세속의 의사들이 이르기를 “출산 전에 一兩을 쓰는 것은 두렵지 않으나 출산 후에는 한푼[一分]을 쓰는 것도 겁이 난다”라고 하여, 산후에 人參을 쓸 수 없음을 매우 강조하였다. 내 아내가 본디 타고난 체질이 양기가 미약하였는데 산후에 오로가 역시 적더니 갑자기 정신이 혼미해지면서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집안의 하인과 아이들이 주위에서 여러 시간을 지켜보더니 모두가 죽을 것이라 생각하여 울고불고 야단이 났다. 내가 자세히 살펴보니 양기가 회복하지 못한 때문임을 알 수 있었다. 급히 獨蔘湯을 먹였더니 곧 깨어났다. 그러나 처가 식구들은 오히려 무모하다고 생각했으니, 그릇된 말의 폐단이 실로 탄식할 만하다.

10. 産後에는 당귀나 천궁도 잘못 쓰면 瘈瘲을 유발할 수 있음을 논함

當歸와 川芎은 산후에 상용하는 주요 약물이다. 그러나 오직 血寒으로 혈맥이 응체된 경우에 쓰는 것이 마땅하고, 만일 혈허로 인한 허열이 있는 경우에는 결코 쓸 수 없다. 대개 當歸는 추분에 꽃이 피기 시작하니 燥金의 辛熱한 기운을 얻은 것이다. 향기와 뚫고 들어가는 성질이 뛰어나 麻黃이나 細辛보다 강하다. 그러나 麻黃이나 細辛은 즙이 없으면서 미가 薄하고, 當歸는 즙이 많으면서 미가 厚하다. 그것을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면 공효가 아주 신속하지만, 사용이 부적절하면 해로움 또한 가볍지 않다. 예컨대, 실혈과다로 진액이 휴손되어 孤陽이 上冒한 병증에 當歸를 써서 보혈을 도모한다면 또한 어리석지 아니한가! 대개 當歸는 단지 혈을 운행시켜서 많으면 덜어내고 적으면 보충할[裒多益寡][929]뿐이며, 빠르게 움직이면서 잘 뚫고 다니는 성질이 있어서 조용히 지키지 못하니, 만일 잘못 복용하게 되면 瘈瘲을 일으키며 瘈瘲이 심하면 허탈에 빠진다. 川芎은 수레바퀴 무늬가 있어서 그 성질이 當歸보다 더욱 급하니, 대개 사물의 속성이 통하는 데 뛰어나면 반드시 지키는 데 능하지 못하다. 세상 사람들이 산후병에 감히 白芍을 쓰지 못하면서 當歸와 川芎은 함부로 사용하니, 어찌 거꾸로 뒤집어진 일이 아니겠는가?

11. 産後에는 기경팔맥을 잘 살펴야 함을 논함

산후에는 허함이 기경팔맥에 있으니, 이 같은 주장은 앞서 孫眞人이 먼저 제창했고[930] 후대에 葉天士[931]가 그 뜻을 분명하게 밝혔다. 이는 부인과를 공부하는 자들이 가장 먼저 알아야 할 사항이다. 대개 기경팔맥은 간신에 연결되어 있는데 마치 나무에 뿌리가 있는 것과 같다. 남녀가 교접하여 임신을 해서 출산을 하고 또 생장발육하는 데 있어서 모든 것이 기경팔맥의 작용에 의존한다. 옛말에 이르기를 “醫道와 仙道가 상통하는데 기경팔맥이 바로 상통의 관건이다”라고 했다.

12. 죽은 태아를 배출할 때도 변증론치가 필요함을 논함

죽은 태아가 복중에 있어서 밖으로 나오지 않는 경우에 기존의 틀에 박힌 방법에 얽매여 일률적으로 通下法을 사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 마땅히 죽은 태아가 나오지 않는 원인을 살펴야 할 것이니, 당시에 나타나는 증상이 어떠한지를 참고해서 치우친 것을 보완하고 문제점을 해결하면 죽은 태아가 저절로 나올 것이다. 내가 한 부인을 치료한 적이 있는데, 태아가 죽은 지 이틀이 되도록 나오지를 않았다. 그 맥을 보니 洪大하면서 芤하고, 그 증상을 물으니 大汗이 그치지 않고 정신이 오락가락해서 곧 脫하려 하였다. 나는 “이것은 심기가 크게 허해서 태아를 고섭하지 못한 것이니, 태아의 사망 여부와 상관없이 우선 심기를 고섭해야 한다”라고 말하고, 救逆湯에 人參을 더해서 썼다. 세 잔이 되게 달여서, 한 잔을 마시자 땀이 멎고, 두 잔을 마시자 정신이 맑아지면서 편안해졌고, 아직 세 번째 잔을 마시지 않았는데 죽은 태아가 나왔다. 태아가 나온 후에 간신의 음을 보해서 심양에 짝을 맞춰 주었더니 병이 나았다. 만약 기존의 틀에 박힌 방법에 얽매여 平胃散加朴硝 같은 약을 사용하였다면 살아날 도리가 있었겠는가?

13. 분만을 촉진할 때도 변증론치가 필요함을 논함

분만 촉진 역시 어느 한 가지 방법에 얽매여서는 안 되니, 양이 허한 경우는 양을 보하고, 음이 손상된 경우는 음을 보태며, 혈의 운행이 막힌 경우는 혈맥을 소통시켜야 한다. 내가 한 부인을 치료한 적이 있는데, 평소에 맥이 느리고 복중에 癥瘕와 寒積이 있어 손발이 차면서 배가 아팠다. 나는 通補八脈丸을 大劑로 만들어 복용케 했는데, 복용한 지 반 년이 되어 임신을 했다. 출산할 때에 五日이 되도록 아이가 나오지 않자 그날 저녁에 나를 불러 진찰을 부탁했다. 내가 보니까 얼굴색이 푸르고 맥을 보니 一息에 두 번 뛰었다.[932] 安邊桂[933] 5돈에 경맥을 덥히고 기를 보충하는 약물을 추가했다. 달여서 세 잔을 만들어 두 잔을 복용시켰더니 아이가 밖으로 나왔다. 이 때도 역시 세 번째 잔을 아직 복용하기 전이었다. 다음날 진찰해 보니, 그 맥이 濇하고 복통이 심해서 만지지도 못하게 손을 밀쳐냈다.[934] 그래서 세 번째 잔을 복용토록 하고, 다시 원방의 양을 줄여서 한 첩을 썼더니, 길이가 7, 8치쯤 되고 넓이가 두세 치쯤 되는 덩어리가 빠져 나왔다. 환자의 뱃속에 덩어리가 본래 2개가 있는데, 이제 그중 하나가 나온 것이다. 감히 다시 通下法을 쓸 수 없기에 팔맥을 溫通하는 방법을 사용하였더니 점차 나았다. 이외에도 치험례는 무수히 많지만, 대충 한두 개의 예를 들어서 방법을 보여준 것일 뿐이다.

14. 産後에는 마땅히 心氣를 補해야 함을 논함

산후 心虛證은 아주 위중한 것이다. 대개 소아[935]는 父의 腎氣와 母의 心氣를 받아서 형성되며 또 자궁의 맥이 위로 심포에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산후에는 열 명이면 아홉이 심기가 허하게 된다. 그러므로 산후에 심기를 보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다. 또 水와 火는 각자가 용이 되고 상호 체가 되어, 산후에 腎液이 허하면 心體 역시 허해진다. 이 때는 腎陰을 보해서 心陽과 서로 협조하도록 해야 하니 坎水를 취해서 離火를 보충하는 방법이다. 産後 驚悸에 맥이 芤한 경우, 나는 항상 加味大定風珠(처방은 溫熱下焦篇에 나온다. 즉 大定風珠에 人參, 龍骨, 浮小麥, 茯神을 더한 것이다)를 쓰는데 효과를 본 적이 많다. 산후 일체 외감병은 이 책의 삼초편 가운데서 그 방법을 찾고 다시 葉天士의 의안을 자세히 참고하면 완벽하다.

15. 産後에는 虛寒과 虛熱을 分別하여 치료해야 함을 논함

산후 허열에 대해서는 앞에서 三甲復脈湯 세 처방[936]과 大小定風珠 두 처방, 專翕膏, 增液湯을 제시하였다. 三甲復脈湯과 增液湯은 원래 온병을 앓고 난 뒤를 위해서 만든 것이고, 大小定風珠와 專翕膏는 산후 허손병 환자가 人參을 구입해서 복용할 능력이 없는 경우를 위해서 만든 것이다. 고인은 산후에는 허한은 염려하지 말고 단지 허열을 염려하라고 했다. 대개 온경약은 대부분 허를 보할 수 있지만, 허를 보하는 약물은 청열하는 작용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음을 보하는 일곱 가지 법[937]을 상세히 제시하여 丹溪의 미비한 점을 보충하였다.

이 밖에 뒤에서 通補奇經丸을 제시하였는데, 하초허한을 위해서 만든 것이다. 또 天根月窟膏를 제시하였는데, 산후 또는 노력과다로 하초의 음양이 모두 손상된 병증을 위해서 만든 것이다. 이는 곧 從陽補陰하고 從陰補陽하는 陰陽互根法이니, 이른바 “天根과 月窟 사이를 왕래하는데 三十六宮이 모두 봄이다[天根月窟間往來, 三十六宮都是春]”[938]라는 시구와 통한다.

汪按 : 산후에는 그 밖에 유사 白虎湯證이 있는데 大熱, 大汗, 大渴이 완전히 白虎湯證과 흡사하고, 단지 맥이 大하면서 무력한 것만 다르다. 李東垣은 이것을 補血湯[939]으로 치료하였는데, 내가 써 봤더니 효과가 있었다. 이 병증이 勞役過多로 양기가 손상되어 생긴 것으로 단지 음만 허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처방은 仲景의 羊肉湯[940]을 변화시킨 것이다.

16. 유산을 방지하는 방법을 논함-1

임신 5, 6개월만 되면 매번 유산을 하는 것은 중초가 태아를 잘 감싸지 못한 데에 원인이 있으니, 마땅히 평상시에 小健中湯을 복용해야 한다. 하초가 부족한 경우는 天根月窟膏를 써서 명문의 진화를 蒸動하여 위로 비양을 훈증하고 아래로 기경팔맥을 고섭하면 眞精이 충족되어 저절로 태아가 튼튼해질 것이다.

汪按 : 임신 5, 6개월에 유산하는 경우는 杜仲續斷丸을 쓰고, 脾虛가 심한 경우는 白朮을 더하고, 임신 3개월에 유산하는 경우는 逍遙散에 生地를 더해서 쓰는데, 열이 심한 경우는 黃芩을 더하면 또한 태아를 보전할 수 있다. 論 중에서 제시한 膏方은 허손이 심하여 정혈이 쇠허한 사람을 위해서 만든 것이다.

17. 유산을 방지하는 방법을 논함-2

임신 3개월만 되면 꼭 유산하는 것은 간허로 인한 열 때문이니, 고인은 주로 桑寄生湯을 사용하였다. 무릇 桑寄生은 급히 태아를 보전하는 데는 약력이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또 처방 중에 人參과 天門冬을 중용하였는데 어떻게 모든 사람이 다 갖추어 쓸 수 있겠는가?[941] 차라리 평상시에 二十四味專翕膏(처방은 하초편의 추조문에 보인다)를 복용하는 것만 못하다. 가벼운 경우는 한 제만 복용해도 무사히 아이를 낳을 수 있고, 심한 경우(유산 경력이 3, 4회 이상인 자)도 두 제만 먹으면 영원히 유산하지 않는다. 한 제는 그 분량이 말린 환약 약 24근 정도인데, 매일 아침, 점심, 저녁 세 번씩, 매번 3돈씩 약 1년을 복용한다. 반드시 성생활을 삼가 하여 급하게 임신하지 말아야 바야흐로 효과가 있다. 대개 간이 열한 사람은 임신이 아주 잘 되지만, 허[942]한 사람은 또한 태아를 오래 보전하지 못하니, 금방 임신했다가 금방 유산하고 유산했다가 또 금방 임신하게 된다. 내가 일찍이 일년에 두세 번이나 계속해서 유산하는 사람을 보았는데 끝내 한 아이도 얻지를 못했다. 專翕膏는 약성이 순전히 靜的이어서 陽動이 태과한(간허로 열이 있으면 쉽게 임신하고 쉽게 유산하니 어찌 動함이 태과한 것이 아니겠는가?) 것을 거둬들이고, 처방 중에는 情이 있는 동물성 약재가 절반이어서 하초 정혈의 손상을 보충한다. 西洋蔘 여러 근으로 人參을 대신하되 아홉 번 법제해서 그 苦寒한 성질을 제거하고, 9日 동안 달여서 약미가 순일하게 한다. 약값이 人參 3, 4돈 값을 넘지 않고도 이 고약을 만들 수 있다. 내가 제시한 二十一味專翕膏는 원래 산후에 실혈이 과다하여 허손이 회복되지 않고 驚厥, 心悸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를 위해서 만든 것이다. 나중에 鹿茸, 桑寄生, 天門冬 세 약물을 추가해서 임신 3개월에 서너 차례 유산한 적이 있는 사람들에게 사용했는데 효과가 아주 좋았다. 그래서 감히 후학에게 소개하는 것이다.

 (甘鹹味辛法)

鹿茸 8냥(경제력이 없는 자는 嫩毛角으로 대신함), 紫石英(아주 곱게 빻는다) 2냥, 龜板(炙) 4냥, 枸杞子 4냥, 當歸(까맣게 태운 것) 4냥, 肉蓯蓉 6냥, 小茴香(까맣게 태운 것) 4냥, 鹿角膠 6냥, 沙苑蒺藜 2냥, 補骨脂 4냥, 人參(경제력이 없는 사람은 아홉 번 법제한 西洋參으로 대신함. 人參은 2냥을 쓰고 西洋蔘은 4냥을 쓴다), 杜仲 2냥

위의 약을 아주 곱게 가루 내어 제련한 꿀로 환을 만드는데, 작은 오동씨앗 크기로 만든다. 매번 2돈씩 복용하며 점차 늘려 3돈씩 복용한다. 대변이 무른 자는 蓮子, 芡實, 牡蠣 각 4냥을 더하고, 蒺藜, 西洋參을 달여 만든 膏液으로 환을 만든다. 淋症이나 帶下가 있는 자는 桑螵蛸, 菟絲子 각 4냥을 더한다. 癥瘕나 久聚로 소복이 아픈 자는 補骨脂, 蒺藜, 杜仲을 제거하고 肉桂, 丁香 각 2냥을 더한다.

 (酸甘鹹微辛法으로서, 陰陽을 양방으로 보하고 通藥과 守藥을 동시에 사용한 복방임)

鹿茸 1근, 烏骨鷄 암수1쌍, 鮑魚 2근, 鹿角膠 1근, 鷄子黃 16매, 海蔘 2근, 龜板 2근, 羊腰子 16개, 桑螵蛸 1근, 烏賊骨 1근, 茯苓 2근, 牡蠣 2근, 西洋參 3근, 菟絲子 1근, 龍骨 2근, 蓮子 3근, 桂圓肉[943] 14근, 熟地 4근, 沙苑蒺藜 2근, 白芍 2근, 芡實 2근, 當歸身 1근, 小茴香 1근, 補骨脂 2근, 枸杞子 2근, 肉蓯蓉 2근, 山萸肉 1근, 紫石英 1근, 生杜仲 1근, 牛膝 1근, 萆薢 1근, 白蜜 3근

이상 32가지 약물을 달이는데 專翕膏를 만드는 방법과 똑같다. 동으로 만든 솥 네 개를 가지고, 감정이 있는 동물성 약재는 두 솥에, 나머지 감정이 없는 광물성, 식물성 약재는 다른 두 솥에 구분하여 넣고 약한 불로 차례대로 달여 즙을 취해서 따로 한 개의 깨끗한 솥에 부어 넣는다. 9日 밤낮 동안 서서히 졸이면 고가 된다. 다시 阿膠와 꿀을 넣고 처방 중 가루가 많고 즙이 없는 茯苓, 蓮子, 芡實, 牡蠣, 龍骨, 鹿茸, 白芍, 烏賊骨 8종 약물을 아주 곱게 갈아서 앞에서 만들어 놓은 고에 섞어서 오동나무 씨 크기로 환을 빚는다. 매회 3돈씩, 하루에 세 번 복용한다.

이 처방은 하초의 음양이 둘 다 손상되고 팔맥이 손상되어 일시에 회복할 수는 없지만 위기가 아직은 건실하고(위기가 약한 경우는 투여할 수 없으니, 중탁한 약을 傳化하지 못할까 염려되기 때문이다) 습열증이 없는 경우, 남자의 遺精滑泄, 精寒無子, 腰膝痠痛이 신허에 속하는 경우(이상의 경우라도 습열이 있으면 모두 복용할 수 없다), 노년의 體瘦, 痱中,[944] 頭暈, 耳鳴, 좌측 수족이 마비되어 늘어져서 마음대로 쓰지 못하는 증상 등이 하초의 음양이 둘 다 허한 병증에 속하는 경우(이상의 모든 증상 중에 단순하게 하초음허에 속하는 경우는 專翕膏가 마땅하고 이 처방은 적당치 않다), 산후에 하초가 허손되어 나타나는 淋症 • 帶下 • 癥瘕, 胞宮虛寒으로 인한 불임, 습관성 유산, 혹은 어린아이가 발육이 과다하거나 노인의 허리, 무릎, 꽁무니, 고관절 부위가 시리고 아픈 것을 치료한다.



제6권 解兒難

1. 解兒難을 쓴 까닭

소아에게 어떻게 해서 질병의 재난이 있게 되는가? 말하자면, 天時[945]와 人事가 그렇게 만든 것이다. 천시에서 비롯한 것이 하나고, 인사에서 비롯한 것이 하나다. 자연의 큰 덕을 ‘生’[946]이라 하거늘, 어찌하여 아이에게 질병의 재난이 닥치는가? 말하자면, 자연은 음양과 오행으로 만물을 화생하는데, 오행의 운행은 약간의 치우침이 없을 수 없다. 이러한 치우침은 자연에서는 원래 음양오행이 서로 제약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아이의 경우는 그 기운[947]을 이겨내면 건강하게 살고, 그 기운을 이겨내지 못하면 질병이 발생하게 된다. 이는 비록 자연이라 할지라도 어찌할 도리가 없는 것이니, 이것이 천시에서 비롯한 재난인 것이다. 그 재난이 인사에서 비롯한 것은 무엇인가? 말하자면, 아이의 부모에서 비롯한 것이 하나 있고, 형편없는 의사가 원인을 제공한 것이 하나 있다. 세상의 아이들은 모두 세상의 부모들이 낳았으니, 세상의 어느 부모가 그 자식이 건강하게 사는 것을 바라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어떻게 해서 질병이라는 재난이 부모에서 비롯하는가? 말하자면, 곧 부모들이 자신의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데에 원인이 있다. 부모들은 사람은 따뜻한 데서는 살 수 있지만 추운 데서는 죽는다고 여긴다. 그래서 부모들은 오직 그 아이가 추워할까 염려한다. 부모들은 사람에게는 음식이 하늘이므로[948] 배가 고프면 죽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부모들은 오직 그 아이가 굶주릴까 염려한다. 천하의 아이들이 그 생명을 온전히 보존할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며, 천하의 아이들이 혹 그 병고의 재난을 받는 것도 역시 이 때문이다. 속담에도 이르기를 ‘소아는 굶주리고 추워서 오는 질병이 없고, 지나치게 배부르고 따뜻해서 생기는 재난이 있다’라고 했다. 이는 다 부모의 자식에 대한 애틋한 정에서 생겨나 義와 禮에 그치지 못하고 정도를 지나쳐버린 것이니, 단지 그저 아끼는 것만이 아끼는 것인 줄 알고 때로는 아끼지 않는 것이 도리어 진정으로 아끼는 것임을 알지 못한다. 이것이 아이의 病難이 부모에서 생겨난 연유이다.

천하의 의사는 사람을 살리는 기술을 가지고 있는데, 천하의 아이들이 질병없이 잘 자라기를 바라지 않는 의사가 없고, 천하의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지 않는 의사가 없으며, 천하의 아이들의 病難이 천하에 의사가 존재하는 것에 의지해서 구제되는 것이 없지 아니하다. 그렇다면 의사라는 사람은 자연과 부모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 것을 보충해서 아이들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한다. 그런데 어찌해서 천하의 아이들이 의사들 때문에 질병을 얻게 된단 말인가? 말하자면, 만약 천하에 의사가 없다면 천하의 아이들의 病難이 오히려 줄어들 것이고, 차라리 자연과 부모에 의해 생긴 病難이라면 원망도 없을 것이다. 사람이 자연과 부모에 의해 생명을 받았으니, 자연과 부모 때문에 病難을 얻었다 한들 또한 어찌 원망하겠는가? 천하의 의사가 많아질수록 천하의 아이들의 病難 역시 더욱 많아지고 있다. 자연과 부모에게서 생명을 받아서 천하의 의사 때문에 病難을 얻었으니 원망이 없을 수 있겠는가? 어찌해서 의사가 많아질수록 아이들의 病難이 더욱 많아진단 말인가? 말하자면, 의사라는 사람은 천시에 순응하고 기의 치우침을 헤아려 인체의 정황에 적용하고 사물의 이치를 체득해서, 名이든 物이든 象이든 數[949]든 알지 못하는 것이 없으면서도 겸손하게 가르침을 받을 수 있어야 가히 의학을 말할 수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위로 자연과 호흡이 상통하고 아래로 소아와 호흡이 상통하면서도 시종일관 정성을 다한 이후에야 가히 의사라고 말할 수 있다. 사람의 목숨을 살린다는 명분을 가지고 있으면서 어찌 사사로이 자기를 이롭게 하는 일만을 추구한단 말인가? 그 해의 운기를 생각지 않고 자연의 조화를 경외하지 않으며, 사시를 구분하지 않고 싸잡아서 경솔하게 汗吐下 三法을 사용하며, 아는 것은 전혀 없으면서 보고 들은 것에만 의지한다. 또 察色[950]이 무엇인지, 聞聲[951]이 무엇인지, 무엇을 “朝微夕甚”이라고 하는지, 무엇을 “或輕或重”이라고 하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 심지어 하나의 처방안에 밖으로 태양에서부터 안으로 궐음에 이르고, 이미 발표약이 있는데 다시 공리약이 있어 용약이 혼란하여 분명하지 않다. 또 소아가 순양지체라는 설에 고집스럽게 집착하여 어느 기운이 질병을 일으켰는지를 따져보지 않고 그저 한결같이 寒凉藥을 표준으로 삼고, 어떤 사기가 병을 일으켰는지를 따져보지 않고 한결같이 공벌을 우선으로 삼는다. 驚風이란 말을 날조해서 혹세무민하고, 疳疾을 치료하는 환약을 위조해서 건강과 생명을 해친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아이들의 病難이 어찌 그칠 날이 있겠는가! 전대의 훌륭한 의사들이 역대로 의문점들을 자세히 밝혀 놓았으나 책으로 써서 전해진 것이 없으니, 내가 비록 재주가 모자라지만 아이들의 病難을 구제할 수 있기를 바란다.

2. 소아과 總論

옛날부터 가장 치료하기 어려운 것이 소아의 질병이라고 했다. 그래서 일명 啞科라고도 하는데, 질병으로 인한 통증이나 괴로움을 스스로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장부가 박약하고 주리가 연약하여 질병이 쉽게 전변하며, 肌膚가 연약하고 神氣가 怯弱하여 外邪에 쉽게 감촉한다. 약을 쓸 때도 조금만 滋補해도 쉽게 울체되고, 약성이 조금만 중해도 쉽게 정기를 상하며, 조금이라도 증에 맞지 않으면 병정의 변화가 그 향방을 예측할 수 없다. 따라서 질병을 진단할 때 병정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바람이나 그림자를 움켜쥐듯이 虛象만을 쫓다 보면[捉風捕影], 치료하면 할수록 병이 더욱 심해진다. 다만 소아는 성인에 비해 七情이나 六欲으로 인한 손상이 없어서, 외감병의 경우는 그 원인이 六淫의 사기를 벗어나지 않고 내상병의 경우는 음식상이나 胎毒에 불과하다. 그러나 내과와 부인과에 정통하지 못하고 생화의 근원을 꿰뚫어 알지 못한다면 결코 소아과 의사가 될 수 없다.

汪按 : 소아는 색욕이 없을 뿐, 오히려 喜, 怒, 悲, 恐 등의 감정은 성인에 비해 단순하고 또 돈독하므로 또한 자세히 살펴야 한다.

3. 세속에서 소아가 純陽이라고 하는 말에 대하여 논함

예로부터 소아는 순양이라고 했는데, 이는 煉丹家의 용어로, 소아가 아직 동정(또는 처녀성)을 잃지 않았음을 말한 것일 따름이며 양기가 왕성함을 말한 것은 아니다. 소아는 稚陽이 아직 충만하지 못하고 稚陰이 아직 다 자라지 않은 상태이다. 남자는 陽數 七에서 生하여 陰數 八에서 완성된다. 그래서 태어난 지 8개월이 되면 젖니가 나기 시작하고 약간의 인식능력도 갖게 된다. 8세가 되면 이빨을 갈기 시작하고 점차 지혜가 열리기 시작한다. 16세가 되면 精道가 통하여 생식능력을 갖게 된다. 24세가 되면 사랑니가 나고 정액이 충실하며 근골이 堅强하여 여러 가지 일을 감당할 수 있게 되니, 음기가 크게 늘어나고 양기 역시 충분하기 때문이다.

여자는 陰數 八에서 生하여 陽數 七에서 완성된다. 그래서 태어난 지 7개월이면 젖니가 나기 시작하고 사람을 끌어안을 줄 안다. 7세가 되면 이빨을 갈고 지식이 점차 넓어지기 시작하며 남자와 함께 앉으려 하지 않는다. 14세가 되면 월경이 시작된다. 21세가 되면 사랑니가 나고 음기가 비로소 풍족해지는데, 음기가 풍족하고 양기가 충만하면 시집을 가게 된다. 이와 같으니, 소아가 어떻게 양기가 왕성할 수 있겠는가? 세속에 이르기를, 사물을 이해하는 능력은 여자가 남자보다 빨리 발달한다고 하는데, 陽進陰退의 이치 때문이다.

4. 소아과의 用藥法을 논함

세속의 일반 의사들은 소아를 순양지체라고 여긴 까닭에 苦寒한 약을 많이 쓰지만, 실제로 苦寒한 약은 소아과에서는 크게 금하는 약물이다. 丹溪는 산후에 芍藥을 쓰면 生生之氣를 해친다고 했으면서 어찌하여 소아과에 苦寒한 약을 쓰면 더욱 생생지기를 해친다는 사실을 몰랐단 말인가? 소아는 계절로는 봄에, 방위로는 동방에 해당하여 木의 덕을 지니고 있고, 오미 중에는 酸味와 甘味에 속하니, 소아가 酸味에 속한다는 것은 아는 사람들이 간혹 있지만 甘味에 속한다는 사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른다. 대개 弦脈은 木에 속하는 맥인데, 『內經』에서 맥이 弦하기만 하고 위기가 없으면 죽는다고 했다. 여기서 위기가 오미 중의 甘味에 해당하니, 나무[木]는 흙[土]이 없이는 살 수가 없는 것이다. 또 나무의 열매를 살펴보면 그 까닭을 더욱 잘 알 수 있다. 나무 열매 중에서 봄에 열리는 매실만 酸味가 많고 甘味가 적으며, 나머지는 모두 甘味가 많고 酸味가 적다. 따라서 소아의 질병을 치료할 때 쓰는 약은 당연히 甘味가 많고 酸味가 적어야 한다. 錢仲陽[952]의 六味丸[953]이 좋은 예이다.

苦寒한 약을 함부로 쓸 수 없는 까닭은 무엇인가? 불꽃이 타오른 뒤에 苦味가 생겨나는데, 만물은 모두 불을 만나면 타 없어져 버린다. 또 苦味는 습을 제거하는 작용이 있다. 사람은 倮蟲으로 인체는 濕土에 속한다. 습기가 지나치게 많으면 인체에 해를 끼치지만, 인체에 습이 없으면 죽는다. 그러므로 습이 많으면 뚱뚱해지고 습이 적으면 마르게 되니, 소아에게서 습을 다 제거해서 되겠는가! 苦寒한 약을 쓰는 사람이야 瀉火가 목적이겠지만, 약을 쓸수록 아이는 점점 수척해지고 진액이 모자라서 몸이 갈수록 건조해진다. 苦味는 먼저 心으로 들어가는데 心은 火에 속하므로 火를 좇아서 燥氣로 변한다. 또 苦味는 건조한 성질로 인해 胃汁을 심하게 손상하는데, 심한 경우 痙厥을 유발하여 죽게 할 수도 있다. 소아의 火는 오직 해가 되는 壯火[954]만을 제거해야 하고, 少火는 생존에 필요한 것이니 어찌 함부로 苦寒한 약을 써서 식힐 수 있겠는가! 따라서 음을 보존하면서 열을 물리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며, 음을 보존하면서 열을 물리치는 데는 酸味와 甘味가 음기를 화생[酸甘化陰]하는 六味地黃丸만한 것이 없다. 苦寒한 약은 오직 습온문 중에서만 辛淡한 약과 합해서 사용하며, 燥火의 성질에 속하는 질병에는 사용할 수 없다. 내가 앞서 온열병을 논할 때에도 비록 성인이라 할지라도 苦寒한 약을 쓸 때는 반드시 甘寒한 약을 많이 써서 약성을 조절하였다. 그러나 酒客의 경우는 苦寒한 약을 금지하지 않는다.[955]

5. 소아에는 風藥의 사용을 금함

요즘 의술을 행하는 자들은 어느 계절에 어떤 종류의 사기가 침입해서 질병이 발생했는지를 구분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羌活, 防風, 柴胡, 葛根[956] 등을 쓴다. 이들은 仲景 선생이 風家, 亡血家, 濕家, 瘡家 네 가지 경우에 발한을 금한 까닭이 다 혈허로 인해 痙病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임을 알지 못한다. 따라서 소아의 痙病은 대부분 의사의 부적절한 치료에서 기인한 것이니 모두가 육기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957]

6. 痙病의 원인에 대한 의문

痙病의 원인에 대해, 『素問』에서는 “諸痙項强, 皆屬於濕”이라 했는데, 여기서 ‘濕’자는 매우 의심스러우니, 아무래도 ‘風’자가 잘못해서 ‘濕’자로 전해진 듯하다. 내가 어려서 方中行 선생의 『痙書』를 읽은 이후로 평생 질병을 치료하면서 痙病에 특히 관심이 많았는데, 육기가 모두 痙病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풍은 모든 병의 근원으로서 육기가 모두 풍을 따라서 인체에 침입하니, 痙病의 증상을 보아도 모두 뻣뻣하게 구부러지거나 뒤틀리는 현상이 나타난다. 습의 성질은 하행하면서 부드럽지만 木의 성질은 상행하면서 뻣뻣하니, ‘濕’자 하나만으로 모든 痙病을 포괄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또 ‘濕’자는 “項强”과는 부합하지 않는다.[958] 方中行의 『痙書』에 痙病과 관련해서 18개의 조문이 있는데, 『素問』과 『千金方』을 인용한 2개조를 제외한 나머지 16개조―맥에 관한 내용이 2개조, 증에 관한 것이 14개조―중에 모두 습이 痙病의 원인이라는 증거가 없다. 예컨대, 맥에 관한 두 조문을 보면, 하나는 “痙病의 맥은 깊이 누르면 弦처럼 긴장되어 있는 것이 寸部에서 尺部까지 동일하게 느껴진다”고 했고, 다른 하나는 『脈經』의 말을 인용하여 “痙病 환자는 그 맥이 깊숙이 엎드려 있으면서 단단한[伏堅] 것이 寸部에서 尺部까지 곧게 나타난다”고 했다. 이는 모두 風木의 상이며 습과는 상반되는 양상이다. 나머지 14개의 조문도 풍한이 痙病을 유발한 것에 관한 내용이 10개조, 風家에 하법을 금하는 내용이 1개조, 瘡家에 汗法을 금하는 내용이 1개조, 산후 亡血에 관한 조문이 2개조인데 모두 습이란 말은 없다. 『千金方』을 인용한 조문에서 “태양중풍에 거듭 한습에 감수하면 痙病으로 변할 수 있다”고 했지만, 앞뒤 문장과 뜻이 잘 연결되지 않으므로 또한 가히 근거로 삼을 만하지 못하다. 方中行이 주하기를 “痙病은 『素問』이래로 『傷寒論』에도 보이는데, 이는 곧 왕숙화가 기록한 것으로 『金匱要略』[959] 중의 관련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千金方』에도 비록 痙病에 대한 언급이 있지만 그 내용이 정확하지 않고 또 구체적이지 못하다”라고 하였으니, 方中行 역시 이에 대해 의심을 품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또 『千金方』은 내용이 번잡하고 체계가 없으며, 후인이 뒤섞어 놓은 내용도 많아서 근거로 삼기가 어렵다. 『靈樞』와 『素問』은 성현이 아니면 그처럼 심오한 이치를 말할 수 없다. 그러나 많은 부분이 전국시대나 한대의 사람에 의해 저술되었기 때문에 믿을 수 있는 것은 열에 여덟아홉이며 믿을 수 없는 것이 열에 한둘이다. 예컨대, 내용 중에 후세의 관직명이나 지명이 많이 보이는데, 어찌 黃帝나 岐伯이 후세의 말을 미리 예측해서 먼저 말했겠는가? 게다가 세월이 너무 오래 되어 죽간이 빠졌거나 잘못 전해진 부분이 없을 수 없다. 나의 학식이 얕고 보잘 것 없어서, 이 ‘濕’자를 감히 믿지 못하면서도 감히 그 그릇됨을 과감하게 단언하지 못하니, 지금 잠시 의심스러운 채로 남겨두어 후세의 학자가 밝혀주기를 기다린다.

汪按 : 고서가 매우 적어서 조정의 역사와 관련된 기록을 제외한 나머지 학술은 모두 스승과 제자 사이에 입과 귀를 통해서 전해지다가 전국시대에 이르러 비로소 죽간이나 비단에 기록되기 시작했다. 따라서 『內經』 같은 책도 후인들은, 혹자는 黃帝와 岐伯이 직접 지은 것이라고도 하고 혹자는 후인이 위탁한 것이라고 하는데 모두 틀린 말이다.

7. 濕痙을 논함

혹시라도 “그대는 『素問』에서 ‘痙病이 濕에서 기인한다’[960]고 한 것을 의심하면서, 또 六淫의 사기가 다 痙病을 유발한다고 말하고 아울러 濕痙 1조를 두었는데,[961] 서로 모순되지 않는가?”라고 물을 수 있다. 내가 의심하는 것은 ‘諸’자와 ‘皆’자이니, ‘濕’ 一字로는 모든 痙病을 포괄할 수 없을 것 같고 오직 풍만이 가히 포괄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 첫 번째 이유이다. 두 번째 이유는 습의 성질은 부드러워서 뻣뻣함을 유발할 수 없으므로 초기의 濕痙은 반드시 풍사를 겸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세속에서는 痙病을 驚風이라고도 하는데, 원래 急驚風과 慢驚風 두 가지가 있다. 急驚風은 일단 사기에 감촉되면 즉시 痙病이 발작하여 먼저 痙病이 출현하고 나서 기타 증상이 나타난다. 慢驚風은 다른 질병을 오래 앓다가 痙病이 발생한 것이다. 사기에 감촉되는 즉시 발작하는 急驚風은 병증에 대한 감별이 분명하고 용약이 정확하다면 한두 첩에 바로 나으므로 치료하기가 쉽다. 오랜 병 끝에 발작하는 慢驚風은 脾陽이 손상되어 간목이 乘한 경우이거나 胃汁과 肝陰이 손상되어 간풍이 치성한 경우로, 하나는 허한이요 하나는 허열인데, 치료가 어렵다.

내가 보기에 습사로 인한 痙病은 먼저 다른 병을 앓고 난 후 痙病이 발작한 것이 많다. 예컨대, 여름에 소아가 서습의 사기에 상하여 극심하게 설사를 하는데 하루에 백 수십 차례나 설사를 하여 인체의 음이 크게 손상되어 간기가 乘해서 痙病을 유발하는 경우이다. 곽란이 痙病을 가장 잘 유발한다. 이상 서술한 것은 모두 다른 병변이 먼저 있고 나서 뒤에 痙病이 발생한 경우이다. 이에 관해서는 앞의 「卷四雜說」 중의 「風論」을 함께 참고해야 할 것이다.

갑자기 발생한 痙病의 관점에서 보면, 풍은 만병의 근원이니 육음의 사기는 모두 풍사를 따라서 침입한다. 오랜 병 후에 발생한 痙病의 관점에서 보면, 그 頸項强直, 角弓反張, 瘛瘲 등의 증상이 모두 간풍이 안에서 동해서 생긴 것이다. 그래서 나는 ‘風’ 一字가 모든 痙病을 포괄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요컨대, 痙病은 筋의 병변이니 痙病이 筋病임을 안다면 痙病에 대해서는 대체로 이해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8. 痙病에 寒證, 熱證, 虛證, 實證 4종이 있음을 논함

육음에 의한 경병은 실증이고, 산후망혈이나 오랜 질병 후에 오는 경병과 외감상풍에 하법을 오용하거나 온병에 汗法을 오용하거나 瘡瘍에 땀을 내서 유발된 경병은 모두 허증이다. 풍한과 풍습으로 인한 경병은 한증이고, 풍온, 풍열, 燥火로 인한 경병은 열증이다(이들 병증은 실제로는 모두 火盛風動으로 인한 瘛證[962]으로 후세에 경병이라고 통칭하였다. 뒤에 별도로 논술하였다). 속칭 慢脾風[963]은 虛寒痙이며, 이 글의 뒤에 서술한 本臟自病痙은 虛熱痙이다(또한 瘛證에 속한다).

9. 小兒의 痙病과 瘛病에 모두 아홉 가지가 있음을 논함

寒痙

仲景 선생은 경병의 치료방법에 대해 이미 구체적으로 서술하였다. 다만 임상 운용 시 병증에 대한 세심한 관찰과 분석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金匱要略』에서는 태양표증에 전신, 특히 뒷덜미가 강직되고 맥이 沈遲한 것을 경병의 기본 맥증이라고 보았다.[964] 그러나 임상 운용 시에는 다시 有汗과 無汗에 근거하여 용약을 달리해야 한다. 만약 有汗이면 柔痙이라 칭하는데 풍사가 많고 한사가 적으므로 桂枝湯加減法[965]을 써야 하고, 無汗이라면 剛痙이라 칭하는데 寒痙에 속하므로 葛根湯을 써야 한다. 葛根湯 중에 麻黃이 있는데도 처방명을 桂枝나 麻黃으로 명명하지 않은 것은 그 병이 이미 양명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것들은 모름지기 평상시에 仲景의 書를 열심히 연구하고 림상 운용 시에 거듭 삼간다면 그 처리방법에 대해 나름대로의 견해가 생길 것이다.

풍한해수로 인해 유발된 경병은 杏蘇散 같은 辛溫한 약을 써야 하므로, 자연히 寒痙의 부류에 속하게 된다.

風溫痙(이것은 곧 瘛證인데, 소양의 기가 유발한 것이다. 아래의 온열, 서온, 추조도 모두 이와 같다)

風木之氣가 시령을 주관하여 양기가 발설하는 때와 군화가 천기를 주관하는 때에 주로 발생하는데, 辛凉正治法을 사용해야 한다. 가벼운 경우는 辛凉輕劑를 쓰고, 심한 경우에는 辛凉重劑를 쓰는데, 이 책의 「상초편」에서 언급한 銀翹散, 白虎湯 등이다. 진액을 상한 경우는 甘凉한 藥을 쓰는데, 銀翹散에 生地와 麥門冬을 더하거나 白虎湯에 麥門冬, 地黃을 더한 玉女煎 등이다. 神昏譫語가 나타나면 芳香性 약물을 같이 써서 膻中을 열어 주는데, 淸宮湯, 牛黃丸, 紫雪丹 등이다. 나은 후에는 六味地黃丸, 三才湯, 加減復脈湯 등을 써서 손상된 진액을 회복해야 한다.

풍온해수로 인한 경병은 桑菊飮(처방은 「上焦篇」에 나온다)이나 銀翹散 등의 辛凉한 약을 쓰는데, 이는 풍한해수로 인한 경병과는 그 성질이 전혀 다르므로, 무턱대고 杏蘇散 같은 辛溫劑를 쓰면 안 된다.

溫熱痙(육음 중의 화사가 진음을 消爍한 것이다. 『內經』에서 “先夏至爲病溫”라고 말한 것이 이것이다)

치법은 위의 風溫痙과 기본적으로 동일하다. 다만 風溫痙은 병정이 가볍고 드물게 나타나는 반면에 溫熱痙은 병정이 중하면서도 흔히 볼 수 있다. 약의 경중과 심천은 병의 경중과 심천을 살펴 증감해야 할 것이다.

暑痙(서사는 습열을 겸한다. 뒤에 별도로 濕痙에 대해 서술하였다. 여기서 서술한 暑痙은 열사가 많고 습사가 적은 쪽에 치우친 병으로 溫熱痙과 크게 다르지 않다. 『內經』에서 “後夏至爲病暑”라고 말한 것이 이것이다)

속칭 小兒急驚風이라고 하는 것은 여름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겸증도 아주 복잡해서, 마음이 연못처럼 맑고 눈이 진주처럼 밝으며 용약이 치밀한 사람이 아니면 이를 쉽게 辨治할 수 없다. 대개 소아는 肌膚가 박약하고 神氣가 겁약하며 경락과 장부가 연약하고 덜 성숙해서 暑, 濕, 熱 세 기운이 發泄하는 것을 견뎌내지 못한다. 게다가 서사가 인체에 침입하면 그 형세가 달리는 말과 같이 급하고 그 전변이 전광석화처럼 신속하니, 의술이 천박한 자가 어찌 이 병을 치료하는 임무를 감당할 수 있겠는가?

예컨대, 여름에 소아가 신열, 두통, 項强 등의 증상이 있으면서 땀이 나지 않으면, 이것은 서사가 풍한의 사기를 겸한 것이니, 新加香薷飮을 써야 한다. 위 증상이 있으면서 땀이 나면 銀翹散을 쓰되 桑葉을 많이 늘려 쓴다. 기침이 주증상이면 桑菊飮을 쓴다. 땀을 많이 흘리면 白虎湯을 쓰는데, 만약 芤脈이 나타나면서 喘證이 있으면 人蔘白虎湯을 쓴다. 몸이 무겁고 땀이 적으면 蒼朮白虎湯을 쓴다. 脉芤, 面赤, 多言, 喘喝欲脫하면 生脈散을 쓴다. 神識이 不淸하면 淸宮湯에 釣鉤藤, 丹皮, 羚羊角을 더하여 쓰고, 神昏하면 紫雪丹이나 牛黃丸 등을 같이 쓴다. 병세가 경미한 경우는 淸絡飮類의 처방을 쓴다. 이상 언급한 치료 방법은 모두 상초편에 실려 있으므로, 학자들은 마땅히 앞의 삼초편 서온문의 내용과 함께 자세히 탐구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분량은 성인 용량의 1/4을 쓰거나 1/2을 쓰는데, 소아의 체질의 강약과 연령의 다소에 따라 적당히 조절해야 한다.

서사로 인한 경증은 그 경증을 유발한 원인만 치료하면 경증이 저절로 해소되며, 굳이 경증의 치료법에 얽매여 치료할 필요는 없다. 만일 경증에 집착해서 직접 경증을 치료하려고 한다면 이는 ‘痙’이 무엇인지 조차도 모르는 것이다. 무릇 ‘痙’은 병증의 이름이며, 두통 역시 병증의 이름이다. 두통을 잘 치료하는 자는 반드시 두통의 원인을 살피는데, 대개 두통에는 상한두통, 상풍두통, 서두통, 열두통, 습두통, 조두통, 담궐두통, 양허두통, 음허두통, 跌撲頭痛, 心火가 上炎하여 癰膿이 발생하려 할 때 나타나는 두통, 간풍이 內動하여 위로 少陽膽絡을 衝擊해서 나타나는 편두통, 아침에 발작하면 저녁에 죽는 眞頭痛이 있다. 만약 그 두통을 유발한 원인을 살피지 않고, 지금 세속의 의사들처럼 두통에 무조건 羌活이나 藁本 등을 쓴다면 어떻게 두통을 치료할 수 있겠는가! 하물며 경병처럼 치료하기가 어려운 병이야 오죽하겠는가!

濕痙(이 內容은 瘛病[966]과 痙病을 兼한 것이다. 寒濕에서 기인한 것은 太陽寒水의 기운을 兼한다.[967] 泄瀉가 아주 甚하여 下多亡陰한 경우는 木氣가 亢盛하면 瘛病이 발생한다)

습사에 감수한 즉시 경병이 발생하는 것은 임상에서는 아주 드물다. 그것은 습사의 성질이 부드러우면서 하행하여 풍사의 성질이 뻣뻣하면서 상승하는 것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습사가 풍사를 겸해서 발생하는 경병이 있는데, 『名醫類案』 중에 “소아가 젖을 토하고 간질이 발작하려고 할 때는 五苓散이 가장 좋다”라는 기록이 있다. 이 책에서는 「상초편 • 습온문」에 三仁湯法이 있고, 사기가 심포에 침입한 경우에 淸宮湯에서 蓮心과 麥門冬을 빼고 金銀花와 赤小豆皮를 더해 쓰는 법이 있고, 紫雪丹을 쓰는 법이 있고, 銀翹馬勃散을 쓰는 법이 있고, 千金葦莖湯에 滑石과 杏仁을 더해 쓰는 법이 있다. 또 한습문 중에는 형증이 상한과 비슷하면서 舌白, 不渴, 經絡拘急한 경우에 桂枝薑附湯을 쓰는 법이 있다. 이상 서술한 각종 치법들이 모두 반드시 경병이 나타난 이후에야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개 이미 외사를 감수한 이상, 오래되면 경병을 유발하므로, 경병이 발작하기 전에 미리 어떤 종류의 사기를 감수했는지를 정확히 알아내서 법대로 치료한다면 경병의 근원이 단절될 것이니, 어찌 경병이 발작한 이후에 경병을 치료하는 것보다 낫지 않으리요! 만약 소아과 의사가 육음의 사기에 대해 조기에 기미를 알아챌 수 있다면 소아의 경병은 반드시 감소될 것이다.

습병이 오래도록 낫지 않으면 경병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 대개 습사는 濁邪로서 다른 어떤 사기보다 가장 잘 삼초로 퍼지는 특징이 있어 위로는 淸竅[968]를 막고 안으로 膻中을 막기 때문이다. 학자는 마땅히 중초편과 하초편을 참고해야 할 것이다. 학질이나 이질로 인한 경병은 음이 손상한 것인지 양이 손상한 것인지를 살펴서 손상된 것을 보충해야 하는데, 삼초편 중 학질이나 이질과 관련된 조문에서 치료법을 찾을 수 있다.

燥痙

燥氣가 火熱로 변해서 진액을 消爍한 경우에도 경병이 발생할 수 있는데, 그 치료는 대체적으로 風溫痙을 치료하는 법과 유사하다. 학자는 마땅히 앞의 삼초편 추조문의 내용을 참고하여 치료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한가을에는 복서가 안에서 발동하고 동시에 밖으로 서늘한 사기를 감수하여 발생한 병증도 있다. 조사로 인한 경병에는 辛凉甘潤法을 쓴다. 복서가 있으면 습사를 겸하게 되는데, 습사를 겸한 경우는 苦辛淡法이 마땅하며, 심하면 苦辛寒法을 쓴다. 따라서 임상에서는 병증을 자세히 관찰해야 할 것이다. 조기가 寒으로 변해서 협통,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苦溫을 위주로 하고 甘辛으로 佐하는 방법을 써야한다.

內傷飮食痙(속칭 ‘慢脾風’이 이것이다)

이 병증은 반드시 먼저 토사가 있은 후에 발생하는데, 비위가 모두 손상된 경우가 있고, 脾陽만 손상된 경우가 있고, 胃陽만 손상된 경우가 있다. 치료는 蔘苓白朮散, 四君子湯, 六君子湯, 異功散, 補中益氣湯, 理中湯 등을 모두 병증에 맞게 골라 쓸 수 있다. 허한이 심한 경우는 理中湯에 丁香, 肉桂, 肉果, 訶子 등을 더한다. 다른 병인데 寒凉藥에 손상된 경우도 치료방법이 이와 같다. 葉天士 의안 중에 陰風이 脾絡에 침입하여 생긴 병증에 관한 내용[969]이 있는데, 그 처방은 小兒癎痙厥門[970]에 나오고, 小兒吐瀉門[971]에서는 이 병증에 대해 아주 자세히 밝혀 놓았다. 의안 뒤쪽에는 華岫雲[972]이 속론을 논박한 내용이 있는데 아주 정확하므로, 학자는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세심히 살펴봐야 할 것이다. 여기에 다시 全仲陽,[973] 薛立齋,[974] 李東垣, 張景岳 등 여러 의가들의 의론을 참고한다면 이 병증에 대해서는 남김없이 다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병은 소아과 병증 중에서 가장 위험하고 가장 치료하기 어렵다. 그런데 잘못된 의론이 전해지고 옳지 않은 치법이 행해진 지가 이미 오래되어 온 세상에 다 똑같은 풍조가 형성되었다. 그렇게 오랜 세월을 지내다, 方中行이 먼저 비판하기 시작했고 뒤이어 여러 군자들이 활발하게 논의하였다. 그러나 지금에 이르러서도 그릇된 풍조가 사라지지 않고 있으니, 후에 힘 있는 자가 나타나 거짓된 의서들을 모두 모아서 불태워 주기를 바랄 뿐이다. 葉天士 의안을 자세히 보면, 그 치법의 절묘함은 전적으로 토사가 나타날 때 미리 그 경병을 예방하는 데 있으니, 경병이 발생한 다음에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아니다. 앞에서 언급한 육음으로 인한 경병에도 모두 이 법이 그대로 적용된다. 이것이 이른바 ‘上工은 이미 병든 것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아직 병들지 않은 것을 치료하고, 성인은 이미 어지러워진 것을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아직 어지러워지지 않은 것을 다스린다’는 말이다.

客忤痙(속칭 ‘驚嚇’이 이것이다)

소아는 神氣가 겁약해서 이상한 물건을 보거나 이상한 소리를 듣거나 실족해서 높은 데서 떨어지거나 넘어지는 등의 경우에, 놀라서 경병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그 점유율이 백에 한둘 정도로 미미하기 때문에 결코 小兒 고유의 경병이라고 보기는 곤란하며, 결국 모두가 놀라서 발생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나타나는 증상은 열이 나고, 有汗하거나 無汗하고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하며, 잠꼬대를 하고, 손발이 가끔 蠕動한다. 치료는 復脈湯에서 人參, 桂枝, 生薑, 大棗를 빼고 丹參, 丹皮, 犀角을 더해서 心의 체[975]를 보하여 心의 용[976]과 조화를 이루도록 해야 한다. 대변이 乾結한 경우는 玄蔘을 더하고, 설사를 하면 牡蠣를 더하고, 땀이 많이 나면서 정신이 불안하고 두려워하는 기색이 있으면 龍骨, 琥珀, 朱砂塊(그 기만 취하고 그 질을 쓰지 않는다면 원래 중독되는 폐단이 없다)를 더한다. 반드시 환자의 가족에게 자세히 물어서 놀래서 생긴 것이 분명하다는 확신이 설 때 비로소 이상의 방법들을 사용해 볼 수 있다. 만약 환자 가족의 대답이 명확하지 않아서 조금이라도 의심이 가는 경우에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다시 진찰해서 반드시 확증을 잡은 다음에 약을 써야 할 것이다.

우리 아이가 세 살 되던 해, 6月 9日 辰時에 문에 기대어 놀다가 밑으로 떨어졌는데, 잠시 뒤에 열이 나기 시작하더니 열이 심해지면서 경련이 일어나고 정신을 잃어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며 손발은 얼음처럼 차고 맥도 잡히지 않았다. 戌時가 되어서 경련은 그쳤지만 여전히 열이 나면서 정신이 혼미하고 땀이 나지 않았다. 다음날 아침이 되어 그제서야 내가 復脈湯에서 人參, 桂枝, 生薑, 大棗를 빼고 약을 지어 하루에 한 첩씩 달여 서너 잔을 복용하도록 했다. 다른 음식은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약만 복용하였는데, 14日 巳時가 되어 戰汗이 나고서 병이 나았다. 만약 막 경련이 일어나고 손발이 싸늘하면서 정신을 잃었을 때에 경거망동하여 잘못 치료하였다면 어떻게 살아날 수 있었겠는가! 대개 痙厥은 음양이 역란한 것으로 치료가 조금이라도 합당하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환자의 가족은 마음이 급하기 마련인데 이 때문에 의사가 잘못 약을 투여하거나 침뜸을 잘못 사용하여 죽는 경우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환자 가족이 마음의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는데 의사마저 오락가락한다면 소아의 병을 어떻게 치료할 수 있겠는가! 가령, 心包絡에 열이 심하여 입술과 혀가 건조하고 눈 흰자위에 실핏줄이 선 경우라면 牛黃淸心丸이나 이 책에 나오는 安宮牛黃丸, 紫雪丹 같은 약들도 상황을 참작해서 쓸 수 있다.

汪按 : 세속에 驚風이라고 잘못 전해지는 병증은 오직 이 병증 하나만이 驚風이라는 이름과 부합된다. 기타 풍사나 열사 등으로 유발된 경병은 정신이 혼미해서 바로 앞에서 북을 두드리고 총을 쏘아도 전혀 알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客忤痙은 마음이 놀라고 담기가 겁약해서 기이한 말이나 기이한 의복을 보는 것을 두려워한다. 따라서 그 병증의 감별이 아주 용이하다. 이 병증이 있는데 心氣가 본래 허약한 경우는 復脈湯 중의 人參을 빼지 말고 반드시 써야 한다.

本臟自病痙(이 병증은 바로 瘛病이다)

이 병증은 평소에 아이의 부모가 아이가 한기에 상할까 염려하여 이불을 지나치게 두텁게 덮어 주고 옷을 지나치게 많이 입히거나 또는 겨울에 방안을 너무 덥게 해서 소아가 매일 땀을 흘려 생긴 것이다. 즉 汗出過多로 혈액이 耗損되어 痙證을 유발한 것인데, 이는 산후에 실혈과다로 경증이 발생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간은 혈을 주관하고 간 자체가 혈을 영양 공급원으로 삼기 때문에 혈이 충분하면 근맥이 부드럽지만 혈이 부족하면 근맥이 뻣뻣해져 경병이 발생하게 된다. 그래서 本臟自病痙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 같은 경증은 실은 육음으로 인한 경증의 근원이 되기도 한다.[977] 대개 한출과다로 인해 음혈이 망실된 것은 本臟自病이지만, 한출과다로 인해 체표를 보호하는 衛陽이 망실되면 육음의 사기가 쉽게 침습한다. 학식과 경험이 많은 의사가 이 같은 이치를 분명히 알아서 평소에 아이의 부모에게 미리 깨우쳐 주어 아이의 몸을 지나치게 덥게 해서 한출과다로 음혈을 망실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그러면 소아의 수많은 질병들이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사라질 것이니, 이것이 이른바 ‘治未病’이다. 本臟自病痙을 치료하는 방법은 育陰柔肝을 위주로 하는데, 이는 산후 망혈로 인한 경병을 치료하는 법과 같다. 이른바 ‘혈이 충분하면 풍이 저절로 수그러든다’는 말과 같은 이치이다. 六味地黃丸, 復脈湯, 一甲復脈湯, 二甲復脈湯, 三甲復脈湯, 大定風珠, 小定風珠, 專翕膏 중에서 병증에 따라 골라 쓸 수 있다. 專翕膏는 경련이 그친 후에 쓰는데, 매일 4~5돈을 두 차례로 나누어 복용하여 眞陰을 보충해서 병후의 조리가 잘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외감육음병에 汗法을 오용하여 유발된 경병도 그 치료방법이 이와 같다. 풍온병이나 온열병에 汗法을 오용한 경우는 먼저 음액을 보존해야 하니, 상한병에 汗法을 오용하였을 경우 급히 양기를 보호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 그 이유는 寒病은 양기가 부족하고, 溫病은 음액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徵按 : 경증에는 다섯 가지 유형이 있는데,[978] 모두가 독맥의 병이다. 秦越人은 『難經』에서 “독맥의 병증은 등뼈가 뻣뻣하고 손발이 싸늘해지면서 정신을 잃는다[脊强而厥]”고 했고, 張仲景의 『金匱要略』에서는 脊强이 다섯 가지 경증의 통칭으로 쓰이고 있는데, 그 병증은 갑자기 입을 악물고 벌리지 못하며 몸이 뒤로 활처럼 뒤집어지고 수족에 경련이 일어난다. 吳鞠通은 여기서 경병에 대해 아주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는데, 仲景의 미비한 점을 보충했다고 볼 수 있다.

10. 소아에게 痙病이 잘 발생하는 까닭을 논함

소아에게 경증이 잘 발생하는 까닭은 크게 두 가지 방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 첫째는 肌膚가 박약하며 장부가 연약하고 미성숙해서 일단 사기에 감수되면 전변이 아주 신속하기 때문이다. 둘째는 근래 의사들이 육기가 인체에 침입하는 기전을 명확히 알지도 못하면서 일단 외감병이면 사기의 종류에 관계없이 무조건 發汗解表法을 사용하며, 또 이미 경병이 발생한 뒤에는 苦寒한 성질의 약을 과도하게 사용하기 때문이다.[979] 만약 이와 같이 불합리하게 치료한다면 비록 2, 30세의 건장한 청춘남녀라 할지라도 汗法의 오용으로 경병이 발생하여 죽는 자가 헤아릴 수 없이 많을 것이다. 하물며 신체가 박약한 소아는 더 말할 나위가 없다. 내가 의학에 있어서 감히 내세울 만한 것은 없지만 이 병증에 대해서만큼은 근 30년 동안을 고민한 끝에 나름대로 그 이치를 분명하게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일찍이 “육기가 질병을 일으키는 특징을 명확히 이해한다면 경병의 발생이 반드시 감소할 것”이라고 했다. 이런 나의 생각이 맞았는지 틀렸는지를 감히 明賢들에게 묻고 또 함께 세상을 구원할 수 있는 방법[980]을 함께 토론해 보고자 한다.

11. 痙病瘛病總論

『素問』에 太陽之氣가 이르면 痙이 발생하고, 少陽之氣가 이르면 瘛가 발생한다고 했다.[981] 대개 痙病은 水에 속하고 瘈病은 火에 속한다. 이외에 『素問』에서는 寒厥과 熱厥에 대해서도 아주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후인들은 痙, 瘈, 厥 세 가지 병을 구분하지 않고 통합해서 驚風痰熱, 角弓反張, 搐搦, 抽掣 또는 癎, 痙, 厥 등으로 부른다. 方中行이 지은 『痙書』에도 그 或問에서 논한 내용을 보면, 역시 瘛를 痙으로 혼동하여 함께 싸잡아서 논의하고 있다. 葉天士의 의안에는 癎, 痙, 厥에 대한 변증론치가 아주 자세히 나온다. 그러나 이들을 痙厥이라고 통칭하고 있으며, 瘛라는 명칭은 보이지 않는다. 역시 瘛를 痙으로 혼동한 것이다. 다른 책을 조사해 봐도 오히려 더욱 구분이 되어 있지 않다. 앞에서 내가 경병을 논하면서도 이 명칭을 쓴 것은 단지 세속의 사람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痙은 뻣뻣함을 말한 것으로, 후인이 말하는 角弓反張이 고인이 말하는 痙이다. 瘛는 蠕動引縮[982]을 말한 것으로, 후인이 말하는 抽掣, 搐搦이 고인이 말하는 瘛이다. 抽掣와 搐搦이 그치지 않는 것이 瘛라면, 반면에 발작했다가 멈추기를 수시로 반복하고 발작이 멈춘 뒤에 며칠 또는 몇 달이 지나 다시 발작하고 치료하지 않더라도 발작이 저절로 그치는 것은 癎이다. 사지가 얼음처럼 차가운 것은 厥이고, 사지가 불처럼 뜨거운 것도 厥이고, 가끔 얼음처럼 차갑거나 불처럼 뜨거운 것도 역시 厥이다. 무릇 痙, 瘛, 癎, 厥 네 병은 마땅히 한열허실로 구분해야 착오가 없을 것이다.

張仲景이 剛痙과 柔痙으로 구분하여 논한 것[983]은 상한병만을 위한 것이며, 瘛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따라서 痙病은 모두 寒水門에 포함된다. 만약 풍사를 겸한 경우는 땀이 나는 柔痙이 된다. 剛痙과 柔痙은 본질상으로 모두 寒하고 실한 병증에 속한다. 寒痙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실하고 열한 瘛病에 속한다. 습병문 중에는 寒痙이 있고 熱瘛가 있으며 실한 것도 있고 허한 것도 있다. 만약 외감 열병이 오래도록 낫지 않아 진액이 소모되면 허열의 瘛病이 된다. 앞에서 언급한 소아의 本臟自病痙 역시 허열에 속하는 瘛病이다. 産後驚風으로 유발된 경병은 寒痙과 熱瘛가 있는데, 寒痙은 仲景이 말한 것[984]이고, 熱瘛는 이 책에서 보충한 내용이다.

결론적으로, 경병의 치료는 剛燥辛溫法[985]을 사용해야 하며, 瘛病의 치료는 柔潤甘凉法[986]을 써야 한다. 또 경병이 계병을 겸하거나 계병이 경병을 겸하는 수가 있는데, 이것은 이른바 “水極似火” “火極似水”에 해당하는 병변이다. 癎證에도 역시 허증과 실증의 구별이 있으니, 사기가 낙맥에 머물러서 발생한 것이 있고, 五志의 過極으로 臟氣가 손상되어 발생한 것이 있다. 葉天士 의안에 이에 대한 논술이 아주 자세하니, 분별해서 치료에 응용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전대의 의가들이 瘛와 痙을 하나의 병증으로 혼동한 것을 바로잡기 위해서 이를 분석하고 자세히 논하여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徵按 : ‘痙’과 ‘瘛’에 대한 문제 역시 수천여 년 동안 의문점으로 남아 있었고, 전대의 어느 누구도 이를 명확하게 분석하지 못했다. 고대에 女媧氏가 돌을 불려서 하늘을 메웠다[987]는 전설이 있는데, 나는 그 말이 허황된 말이 아닐 것이라고 믿는다.[988]

12.외감병 중에 발한법을 써야 할 경우와 발한법을 쓰면 안 되는 경우를 논함

외감 육음병 가운데 특히 寒水의 사기에 감수하여 발생한 병증은 발한법을 쓰지 않을 수 없다. 상한병에 맥이 緊하고 無汗하면 麻黃湯을 써서 發汗解表하고, 풍한에 담음을 겸한 경우는 大靑龍湯이나 小靑龍湯을 써서 發汗解表, 溫散水飮하는데, 水飮이 한수에 속하기 때문이다. 또 水氣病에 無汗하면 甘草麻黃湯이나 麻黃附子湯 등을 써서 땀을 내는데,[989] 이 역시 수기가 한수에 속하기 때문이다. 만약 수기병에 有汗하면 발한법을 써서는 안 되고 도리어 衛陽을 보호하는 방법을 써야 한다. 습사에 의한 병증 중에도 발한법을 사용할 경우가 있는데, 한사를 겸한 경우다. 만일 한사를 겸하지 않고 自汗이 있으면 양기를 보호하는 방법을 써야 한다. 그 밖에 풍온, 서병, 망혈, 瘡病 등의 경우에도 汗法을 쓸 수 없다. 汗法을 금지하는 병증이 아주 많은데 앞에서 이미 언급하였다.

한사에 상하면 반드시 먼저 태양경으로 들어가는데, 이는 한사가 한수와 그 성질이 같기 때문이니 유유상종하는 것이다. 왜 반드시 발한법을 써야 하는가? 태양은 本寒標熱한데 한사가 침入하여 안에서 한수의 기운과 합하면, 단지 本氣인 한수만 있고 標熱의 양기가 없어 태양 본래의 모습을 상실하게 된다. 水가 火를 克하여 마치 一陽이 二陰 사이에 함몰된 형상이므로 급히 辛溫한 약으로 발한시켜서 함몰된 양기를 끌어올려 밖으로 나오도록 해야 한다. 二陰 중에 함몰된 양기를 끌어서 밖으로 내보내려면 辛溫한 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온사나 서사는 수태음을 해치는데 火가 金을 克하는 것이다. 태음은 本燥標濕[990]인데 만약 辛溫한 약을 쓰면 밖으로 溫暑의 화사를 돕고 안으로 臟氣의 조사를 더욱 조장하게 된다. 두 조기가 상합하면 습토의 기화가 불가능하게 되어 태음 본래의 기능을 상실하게 되고, 조사가 진액을 말려 없애므로 반드시 경병이 발생하게 된다. 그러므로 온서의 치료는 초기에 辛凉한 약을 써서 本臟의 조열을 제거하고 밖으로 온서의 열사를 물리친다. 이어서 甘潤한 약을 써서 안으로 本臟의 음을 구원하고 밖으로 온서의 화사에 대적한다. 이렇게 하면, 本臟의 기화작용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져 본래의 면목을 잃지 않을 수 있다. 이것이 온서에 절대 발한법을 쓸 수 없는 까닭이니, 발한작용이 없는 辛甘한 약까지도 마땅히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 또 상한문 중에도 풍사를 겸하여 自汗이 나는 경우에는 발한을 금지한다. 有汗에 麻黃을 쓸 수 없다는 말과 같은 이치이다.

근세의 많은 의사들이 麻黃 대신 羌活을 쓰는데, 羌活이 麻黃보다 훨씬 發汗하는 성질이 강하다는 사실을 모른다. 麻黃은 줄기가 속이 텅 비어 위아래로 통해 있고, 청색으로 소설작용이 있으며 내륙에서 자라는데, 마디를 제거해야만 發汗작용이 있고 마디를 제거하지 않으면 혹 통하게 하거나 혹 머물게 하며 그 기미도 역시 薄하다. 羌活은 곧 羌地[991]에서 생산되는 獨活인데, 그 기미가 매우 맹렬해서 사람이 견디기가 힘들다. 시험삼아, 麻黃 1냥을 방 안에서 달이고 그 옆에 두세 사람이 앉아 있게 했더니 별다른 고통을 호소하지 않았다. 하지만 羌活 1냥을 방안에서 달이면서 그 옆에 두세 사람이 앉아 있게 했더니, 그 강한 냄새 때문에 체질이 약한 사람은 견디지 못하였다. 따라서 온서 계통의 병에 羌活, 防風, 柴胡, 葛根을 쓰는 것이나, 산후 실혈과다한 사람에게 當歸, 川芎, 澤蘭, 炮薑을 쓰는 것은 예리한 칼로 사람을 죽이는 것과 똑같다. 관심이 있는 의사들이 다 같이 이 문제를 고민했으면 좋겠다.

徵按 : 麻黃은 가볍고 속이 비어 그 모습이 폐의 기관지와 유사하기 때문에 양기를 선통시켜 폐를 구한다. 폐기가 옹색한 병증에 1~2냥을 써야 비로소 효과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羌活은 속이 꽉 차서 모습이 뼈마디와 유사하기 때문에 온몸을 여기저기 뚫고 돌아다니면서 뼛속까지 들어가 풍사를 쫓아낸다. 그 형태나 작용이 麻黃과는 전혀 다르다.

13. 疳疾을 논함

疳이 ‘마를, 건’[乾]의 뜻이라는 것은 사람들이 다 알지만, 마르는 것[乾]이 습에서 생겨난다는 것은 모른다. 습은 土虛[992]로 인해 생겨나고, 土虛는 飮食不節에 기인하며, 飮食不節은 부모가 자식을 지나치게 아껴서 자식이 목마르고 굶주릴까 하는 염려 때문에 생긴다. 대개 소아는 장부가 박약하기 때문에, 소화능력이 한 홉밖에 안 되는 아이에게 한 홉 반을 주면 소화를 시키지 못할 뿐만 아니라 脾氣가 울체된다. 또 소아가 처음으로 음식을 먹기 시작한 때는 먹을 것만 보면 좋고 나쁜 것을 가리지 않으며, 또 아무리 먹어도 만족할 줄을 모른다. 脾氣가 이미 울滯되어 펴지지 못하면 拘急의 상[993]이 나타나는데, 이때 아이의 부모는 못 먹어서 생긴 병이라 생각하고 억지로 음식을 먹인다. 이렇게 하루하루 반복하다 보면 脾氣가 울체된 것 때문에 수곡의 정기을 운화할 수 없고, 운화하지 못하면 脾가 더욱 울체되어 胃에서 흡수한 진액을 輸布하지 못하게 되고 결국 습이 정체된다. 土는 습을 싫어하므로 습이 정체되면 비위가 다 병든다. 중초에서 기를 받고 진액을 취해서 붉게 변한 것을 혈이라고 하니, 중초가 수곡의 정기를 받아들이지 못하면 혈을 생산할 수 없게 되므로 혈이 마르게 된다. 또 수곡의 정기는 안으로 오장으로 들어가 오장의 汁이 되고,[994] 수곡의 悍氣는 태양경맥을 따라서 밖으로 나와 밖에서 침입해 들어오는 사기를 막는 衛氣가 된다. 중초가 손상되면 정기를 산포하지 못하게 되어 오장의 汁이 마르고, 悍氣를 운행하지 못하여 衛氣 역시 허하게 된다. 위기가 허하면 땀이 많이 나고, 땀을 많이 흘리면 영혈이 더욱 허해지고, 혈이 허해지면 지체가 날로 수척해진다. 또 중초에 습이 몰려서 운화되지 못하여 복부가 창만하게 되는데, 복부창만이 점차 심해지면서 사지는 더욱 수척해진다. 그래서 ‘乾이 濕에서 생긴다’고 말한 것이다. 의사가 정말로 마르는 병증이 습사 때문에 생기고 습사가 토허에서 기인한다는 사실을 안다면 당연히 土를 보하는데 지체하지 않을 것이니, 어찌 감히 함부로 苦寒한 약을 써서 胃氣를 크게 손상하고 脾氣를 심하게 누설하리요!

치법은 진실로 李東垣, 錢乙, 陳文中, 薛立齋, 葉天士 등을 따라야 할 것이니, 仲景의 心法을 깊이 터득한 자들이다. 중초를 疏補하는 것이 첫 번째 묘법이고, 胃氣를 승강함이 두 번째 묘법이고, 함하한 脾陽을 끌어올리는 것이 세 번째 묘법이고, 甘淡한 약으로 胃陰을 기르는 것이 네 번째 묘법이고, 영위를 조화시키는 것이 다섯 번째 묘법이고, 식후에 북을 쳐서 脾陽을 고동하는 것이 여섯 번째 묘법이다(곧 고대에 음악을 연주하여 식사를 권한 뜻[995]이니, 양기를 고무시켜 활발히 움직이도록 한 것이다). 『難經』에서 비위가 손상된 경우는 음식을 조절[996]하라고 했는데, 이것이 일곱 번째 묘법이다. 만약 疳蟲이 생긴 경우는 蘆薈, 胡黃連, 烏梅, 使君子, 川椒 등의 苦寒酸辛藥을 조금 쓰는데, 이것이 여덟 번째 묘법이다. 만약 疳病에 무조건 苦寒한 성질의 살충약을 쓴다면 더 악화될 수 있다.[997] 살피건대, 張潔古나 李東垣은 항상 환약을 써서 脾陽을 완만하게 운행시키고 胃氣를 완만하게 선포시켰다. 환제가 형질이 있어, 탕약이 신속하게 약효를 발휘하는 것과는 달리, 약효가 완만하고 지속적으로 발휘되는 특징을 취한 것이니, 이것이 아홉 번째 묘법이다.

근래에 서울지역에 전해오는 처방 하나가 있다. 全蝎 3돈을 불에 구워 말려서 가루를 낸 다음, 매번 좋은 쇠고기 4냥을 잘게 썰어 여기에 全蝎 가루를 조금씩 묻혀서 알[肉團] 여러 개를 만든다. 이것을 푹 쪄서 익혀 날마다 아이에게 먹이는데 全蝎 가루가 떨어질 때까지 계속한다. 疳疾을 치료하는 효과가 아주 좋았다. 내가 생각하기에, 全蝎은 색이 청색이므로 木에 속하고 간경에 속하는 벌레이며, 이리저리 잘 뚫고 돌아다니면서 土를 소통시킨다. 그 성질이 음에 속하므로 겸하여 음락을 소통한다. 따라서 脾鬱이 오래되어 병이 낙맥에 있는 경우에 그 효과가 가장 좋다. 쇠고기는 甘溫하며 坤土의 精을 받은 것이므로 土를 보하는 데 가장 좋고, 또 암말의 유순한 덕[牝馬之貞]을 타고나서 성품이 健順하므로[998] 脾의 본체를 보할 수 있고 동시에 脾의 작용 또한 추동할 수 있다. 소고기는 全蝎을 만나면 더욱 튼튼해지고, 全蝎은 소고기를 만나면 사납지 않게 되는데, 하나는 소통시키고 하나는 보충함으로써 서로 도와 임무를 완성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갖추어 써 볼 만하다. 이외에 一味金鷄散 역시 효과가 좋다(물로 씻지 않은 鷄內金을 수량에 상관없이 불에 쬐어 말려 가루를 낸 다음, 어떤 음식이든지 상관없이 함께 복용한다. 殺蟲消積하는 특성이 있다. 鷄內金은 닭의 脾이므로 脾의 본성인 운화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다).

疳疾이 있는 소아가 생쌀, 황토, 석회, 종이, 헝겊 등을 먹기 좋아하는 것은 모두 소아가 아직 인지능력이 덜 발달했기 때문이다. 처음에 음식 먹는 것을 배우기 시작할 때 무슨 물건이든지 잡히는 대로 먹는데 脾가 그것을 소화시키지 못하여 쌓이게 된다. 그것이 오래되면 벌레가 생기는데, 벌레가 생기면 이물질을 먹는 현상이 더욱 심해진다. 이는 전적으로 아이를 보호하는 사람에게 책임이 있으니 우선 음식의 조절과 위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만일 이미 이처럼 이물질을 먹는 병증이 있다면 그 치법은 오직 우선 脾陽을 운행시키는 것을 위주로 하고 벌레가 있으면 살충약을 같이 투여하며, 절대로 다시는 이물질을 먹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해서 새로운 것으로 묵은 것을 몰아내서 그 장부의 습성을 바꾸어 그 본래의 면목을 회복시켜야 한다. 이 방법이 참으로 묘하다.

徵按 : 한두 개의 약물로 구성된 처방은 매번 좋은 치료효과를 거두는데, 그 약력이 한군데로 집중되기 때문이다. 아직도 기억이 생생한데, 내가 어려서 과거시험을 준비할 적에 공부를 가르치던 華陰 孝廉李公은 집안 대대로 의술에 정통하였다. 어느 날 疳證에 걸린 소아가 와서 치료를 요청하기에 李公이 처방을 하나 써 주었다. 대추 100개를 씨를 제거하고 대신 그 자리에 生大黃을 씨앗 크기만 하게 만들어서 채워 넣고 밖을 밀가루반죽으로 에워싼 다음, 불에 구워 익힌 후 빻아서 대추씨 크기로 환을 만든다. 매번 7알씩 하루에 두 번 복용하였는데, 아주 효과가 좋았다. 이 역시 한편으로는 소통시키고 한편으로는 보하는 방법이다.

14. 痘證의 總論

『素問』에서 “질병을 치료할 때는 그 근본 원인을 찾아내야 한다”고 했으니, 그 근본 원인을 알지 못한 채로 치료에 착수하면 더욱 잘못되어 나중에는 뛰어난 의사가 정성을 다해도 어찌 해볼 도리가 없기 때문이다. 痘症 치료에 대해서는 예로부터 뛰어난 의사들이 수십 명이 넘으니, 그 이론이 거의 완벽하다고 말할 수 있다. 이는 온병이 계통적인 이론이나 치료법이 전혀 없어서 어리석고 하찮은 醫論[999]이라도 나오기만을 기다리는 것과는 상황이 다르다. 그러나 痘證에 대한 고인의 치법이 실로 많기는 하지만, 이 병의 발생과정에 대해서는 끝내 투철한 인식이 없었다. 이 모두는 육기가 질병을 유발하는 과정이나 온병의 근원에 대해 분명하게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痘證 발생의 원인을 논할 때 겨우 한쪽 방면을 언급하여, 두증이 先天胎毒에 의한 것으로 간신에서 비위로 다시 심폐로 전변한다고 하였는데, 이러한 인식은 옳다. 그렇지만 子午卯酉年에만 발병하고 다른 해에는 거의 발병하지 않는 까닭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끝내 언급하지 않았다. 대개 子午年은 君火가 司天하고 卯酉年은 君火가 在泉한다. 인체에서 군화를 담당하는 것은 소음인데, 소음에는 心과 腎 두 장이 속한다. 선천의 태독은 신장에 갈무리되어 있지만, 腎이 坎水에 해당하여 二陰이 一陽을 붙들고 있고, 또 太陽寒水가 腑가 되기 때문에 태독이 발동하지 못한다. 반드시 군화의 기운이 왕성한 해[1000]가 되어 인체의 군화 기운과 서로 만나야만 腎中의 태독을 충격해서 발동시킬 수 있다. 그래서 북방의 한수가 응결하는 지방에서는 두증이 영원히 발생하지 않는다. 이는 사람의 태독은 화약과 같고 운기의 군화는 도화선과 같기 때문이니, 도화선이 없으면 화약이 폭발하지 않는다. 여기서 우리는 두증과 온병의 발병 원인이 똑같다[1001]는 사실을 알 수 있다. 『素問 • 六元正紀大論』의 내용을 보면, 전염병이 크게 유행하거나 백성들이 전염병에 걸린 것이 모두 군화와 상화가 시령을 주관하던 때이며, 한수나 습토가 시령을 주관할 때 온병이 발생하는 경우는 없다. 여기서 내 말이 억지 주장이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다.

15. 痘證에는 發表藥의 사용을 금지해야 함을 논함

발표약[1002]은 한수의 사기가 인체의 피부경락에 울체되었거나 인체내 한수의 기운과 엉켜서, 정기가 한수의 사기를 스스로 내보내지 못하는 경우를 대비해서 설정한 것이다. 痘證은 군화의 온기가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것인데 表藥을 가져다 무엇에 쓰겠는가? 한수의 사기로 인한 병증에 써야 마땅한 약을 군화로 인한 병증에 쓴다면 이것은 나무에 올라가 물고기를 찾는 것과 같다. 나무에 올라가 물고기를 찾는 것은 뒤따르는 재앙이 없지만, 발표약으로 痘瘡을 치료하면 나중에 반드시 큰 재앙이 따른다. 대개 두증은 근골을 근본으로 삼고,[1003] 기육을 전쟁터로 삼으며,[1004] 피부의 딱지를 성공의 터전으로 삼는다.[1005] 두증 초기에 발표약을 써서 表를 허하게 하는 것은 공을 세울 수 있는 터전을 자기가 먼저 파괴해 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두증 8~9일에 灰白塌陷,[1006] 咬牙寒戰,[1007] 倒靨,[1008] 黑陷[1009] 등의 위험한 증상이 한꺼번에 발생한다.

두증 치료에 효과가 뛰어난 고방이 매우 많지만, 오직 발표약을 쓰는 처방만큼은 나는 신뢰하고 싶지 않다. 지금 사람들은 羌活, 防風, 柴胡, 葛根, 升麻, 紫蘇葉 등을 함부로 사용하고, 더 어리석은 이들은 발표약을 써서 悶證[1010]을 치료하려고 하는데, 이것이 그 예이다. 痘瘡의 발생은 안으로 간신에 원인이 있고 밖으로는 혈락에 원인이 있으며,[1011] 또 悶證은 紫悶과 白悶의 구분이 있다. 紫悶은 火熱毒이 太盛한 것으로 치법은 淸凉敗毒해야 하는데, 고대에는 棗變百祥丸을 사용하여 간신의 음분을 좇아 안에서 宣透하고, 芳香淸凉한 성질의 紫雪丹을 사용하여 심포의 양분을 따라 밖으로 透熱하였다. 白悶은 자체가 허한하고 기혈이 부족한 병증이므로 기혈을 크게 溫補해서 사기를 밖으로 몰아내야 한다. 이처럼 이치에 합당하게 치법을 세워 온 정성을 다해야 하거늘, 병이 안에 있는데 밖을 치료한다면[1012] 또 어리석지 아니한가!

16. 痘證初起의 용약법을 논함

痘證 초기에는 용약이 매우 어려운데, 도대체 무엇이 어려운가? 두증 발생과정에서 생기는 각종 임상증상들을 미리 예측해서 방어하는 것이 어렵다. 대개 痘瘡이 부풀어 오르고, 물이 차고, 딱지가 앉는 것은 모두 점이 출현하기 시작하는 때에 그 順逆이 결정되는데, 심사숙고하지 않으면 구분할 수 없다. 게다가 초기에는 그 형세가 크게 드러나지 않는다. 대체로 辛凉解肌, 芳香透絡, 化濁解毒 등의 방법을 써야 할 경우가 70~80%이고, 溫煦保元해야 할 경우는 10~20%이다. 특히 소아의 체질의 강약과 비수, 피부색의 흑, 백, 청, 황 등을 살펴서 어느 쪽으로 치우쳤는지,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를 자세히 살펴야 한다. 자세히 살펴서 체질이 분명해졌으면 다시 점이 출현하였는지 여부와 나타난 痘疹이 어느 유형에 속하는 것인지를 알아봐야 한다. 아울러 춘하추동의 계절과 한열조습의 기후를 참고해서 언제 발병했는지를 살핀 다음에 치법을 정해야 한다. 발병한 날로부터 7日 이전에는 우선 감수한 외사를 제거해야 하는데, 이렇게 하면 7日 이후에는 단지 태독만 남고 다른 병사가 없으므로 치료가 용이해진다.

徵按 : 두증을 치료하는 방법은 융통성이 있어야지 어느 한 방법을 고집해서는 안 된다. 속담에 “언뜻 볼 때는 상한이더니, 조금 있다 다시 보니까 痘疹이더라[走馬看傷寒, 回頭看痘疹]”라는 말이 있으니, 두증의 전변이 매우 신속함을 말한 것이다.

17. 痘證 치료로 이름난 의사를 논함

痘證 치료에 고명한 의사들이 매우 많기 때문에 어느 한쪽의 이론만을 일방적으로 무시할 수가 없다. 만일 寒凉이나 溫熱 어느 한쪽의 이론만을 전적으로 따라서 쉽게 일을 처리하려 한다면 큰 화를 당할 것이다. 痘科에서는 錢仲陽과 陳文中[1013] 두 사람을 최고로 치는데, 錢仲陽은 주로 寒凉藥을 사용하였고, 陳文中은 주로 溫熱藥을 사용하였다. 두 사람이 제각각 뛰어난 점이 있으므로 후학들은 어느 하나만을 취하거나 부정해서는 안 된다. 두 사람의 주장은 마치 물과 불처럼 전혀 달라서 錢氏의 이론을 따르면 陳氏의 이론과 모순이 되고, 陳氏의 이론을 따르자니 錢氏의 이론과 모순이 된다. 하지만 만물은 물과 불에 의해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없으니, 가령 天時가 더위만 있고 추위가 없으면 만물이 타버리고, 추위만 있고 더위가 없다면 만물이 꽁꽁 얼어버린다. 그래서 한번 음하고 한번 양하는 것을 도[一陰一陽之謂道]라고 하는 것이다. 두 사람의 학설이 서로 모순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서로가 부족한 점을 보충하는 것이니, 실로 후세 두증 치법의 핵심 이론이 되었다. 그렇다면 그 핵심 이론이 무엇인가? 대체적으로 발병 후 7日 이전에는 외감병사가 위주가 되는데 온기의 유행으로 인한 것이므로 錢氏의 寒凉法을 사용하는 경우가 80~90%를 차지하고 陳氏의 溫熱法을 사용하는 경우는 10~20%에 불과하다. 반면에 7일이 지나면서부터는 인체 기혈이 위주가 되는데 오장의 眞火가 독기를 다스려서 물집을 형성하는 때이다. 이때 진화가 부족하여 독기를 다스려 밖으로 내보내지 못하면 반드시 내함하므로 陳氏의 溫熱法을 쓰는 일이 많고 錢氏의 寒凉法을 쓰는 경우가 적다. 만약 처음부터 끝까지 실열에 속하는 경우는 시종 錢氏의 방법을 써야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허한에 속하는 경우는 시종 陳氏의 방법을 써야 한다.

痘科는 본래부터 나타나는 임상증후가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처방 역시 일정하지 않다. 丹溪가 解毒, 和中, 安表 등의 방법을 수립하였는데 핵심을 가장 정확히 파악한 것이다. 痘瘡은 본래 邪毒이 있으면 해독할 수 있지만, 반드시 발병한 지 7일 이내에 해독해야 한다. 간혹 사독의 울결이 심해서 痘瘡이 일어나지 않거나 물이 차오르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어찌 해독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는 마치 날씨가 계속 무덥기만 하고 비가 오지 않아서 만물이 살지 못하는 것과 같다. 두증은 반드시 和中해야 하니, 비위의 강약이 두증의 예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관건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앞에서 중초를 전쟁터라고 한 것이다. ‘安表’에는 더욱 절묘한 뜻이 있다. 表가 안정되지 않으면 일이 막 이루어지려 하다가도 실패하고 만다. 그래서 앞에서 피부에 딱지가 앉는 것을 성공의 터전이라고 한 것이니, 表를 안정시키지 않을 수 있겠는가! 안정시키는 것조차도 여유가 없는데[1014] 함부로 발표시켜서 表를 해치면 되겠는가! 그러나 그가 錢氏의 이론을 따르고 陳氏의 이론을 비판한 것은 편견이다.

萬氏[1015]는 비위를 중시하였고, 魏氏[1016]는 원기를 보존하는 것을 중시하였는데 역시 나름대로 견해가 있다. 두 사람은 비록 錢氏나 陳氏의 이론을 탈피하였지만 약간 陳氏 쪽으로 치우쳐 있다. 費建中의 『救偏𤨏言』은 일반 의사들이 두증 치료 전반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여 陳文中의 辛熱法에 편중되어 있는 것을 바로잡기 위한 책이다. 책이름을 “救偏”이라 한 것을 보면 그 의도를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또 費氏의 법만을 전적으로 사용하여 무조건 大黃이나 石膏 같은 약으로 치료한다면 치우침을 바로잡으려다 도리어 치우치게 되는 꼴이다. 胡氏[1017]는 항상 발한법이나 공하법을 사용하였는데, 공하법은 가끔 써야 할 때가 있지만, 발한법은 사용하면 안 된다. 翁仲仁[1018]의 『金鏡錄』은 실로 痘科의 寶筏[1019]이니, 그중에서도 진단 방면에 대한 논술이 아주 정밀하다. 변증이 정확하면 치료는 저절로 효과를 보게 되어 있다. 초학자는 반드시 먼저 이 책을 숙독한 다음 제가의 醫論을 차근차근 연구하여야 실수하지 않을 것이다. 그 뒤로 翟氏,[1020] 聶氏[1021]는 기혈의 영휴를 조절하고 解毒化毒하는 것에 대해 깊이 연구하여 錢氏와 陳氏의 기본 정신을 명확하게 밝혀 널리 알림으로써 여러 의가들 중에서도 특출하였다. 그러나 분석이 너무 지나쳐서 독자가 헛갈릴 소지도 많다. 내가 생각하기에, 진단법은 반드시 翁仲仁의 이론을 기본으로 삼아야 하며, 葉天士가 翁仲仁이 언급하지 않은 부분을 보충한 것이 있는데 이것을 참고하면 된다. 치법은 錢氏와 陳氏의 법을 활용하되, 翟氏와 聶氏의 이론을 錢氏와 陳氏의 이론에 대한 주석으로 삼고, 다시 제가의 학설을 참고하면 된다.

근래에 서울 주변에 『正宗』이라는 책이 성행하는데, 대체로 費氏와 胡氏의 이론을 응용하되 확대 해석해서 함부로 大汗法이나 大下法을 사용하였다. 그 주요 처방이 歸宗湯인데, 石膏와 大黃을 처음부터 끝까지 중용하고 있다. 이는 火毒이 태과한 경우에는 써볼 수 있겠지만, 어찌 모든 소아 두증에 일률적으로 쓸 수 있겠는가!

남방의 江西나 江南 등의 省에서는 전적으로 종두법에 의지해서 두증의 발생을 예방할 뿐, 일단 자연적으로 발생한 두증을 접하게 되면 전혀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의사가 두증의 종류에 상관없이 무조건 寒凉藥을 禁用하면 毒火를 유발하는데, 증상이 가벼운 경우는 위중해지고, 위중한 경우는 죽는다. 이는 모두 어느 한쪽의 이론만을 집착한 때문이다.

18. 痘瘡이 경미하다고 해서 방심해서는 안 됨을 논함

예부터 전하기를, 痘瘡이 드문드문 나서 수십 개 또는 백여 개에 불과하고 모양도 둥글둥글하게 솟아오른 것은 “壯元痘”라고 하여 약을 복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내 생각에는, 처음 3~4일까지는 辛凉解毒藥을 많이 쓸 필요 없이 한 첩만 써야 하고, 7~8일째는 甘溫托漿藥 한 첩을 쓰는 데 아무리 많이 써도 두 첩을 넘으면 안 되며, 漿液이 충만하도록 힘써야 한다.[1022] 그 까닭이 무엇인가? 내가 전에 痘瘡이 드문드문 발생한 경우를 봤는데, 장액이 충만하지 못하다가 딱지가 앉은 후에 눈병을 앓더니 사독이 심경과 간경으로 흘러 들어가 수개월 또는 반년이 지나 煩躁證으로 죽었다. 어떤 약으로도 치료할 수가 없었다.

汪按 : 분만은 정상적인 것이므로 약을 먹지 않아도 되지만, 두증은 병이므로 당연히 약으로 치료해야 한다. 그러나 용약이 적당하지 않으면 도리어 약을 쓰지 않음만 못하다. 앞에서 3~4일, 7~8일이라고 했지만 반드시 形色을 참고해야지 일수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

19. 痘證에서 딱지가 앉는 기한을 논함

두증의 기한에 대해 근래의 의사들은 발병 후 12일쯤 되어 딱지가 앉고 나면 다 나은 것이라고 보는데, 예부터 전하기를 두창 후 백일 내에 발생하는 병변은 모두 두창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내게 오촌 조카딸이 있었는데 3, 4월쯤에 두창이 발생했다. 漿液이 충분히 차오르지 못하더니 발병 후 백일쯤 되어서 눈병이 났는데 눈동자가 밖으로 튀어나왔다.[1023] 그러다가 다음해 2월이 되어 죽었다. 죽을 때 얼굴에 오색이 다 나타나는데, 청색이 나타났다가도 금방 적색이 나타나고 또 금방 황색, 백색, 흑색으로 변하였다. 이는 독기가 오장에 다 퍼졌기 때문이다. 그 뒤로 사흘 밤낮이 지나서 숨이 끊어졌다. 지금 와서 생각해봐도 여전히 가슴이 아프다. 의사가 어찌 신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12일쯤 되어 딱지가 앉는다고는 하지만, 실은 그것조차도 딱 정해진 기한이 있는 것은 아니다.[1024] 아이가 태어난 지 3년이 지나야 그때부터 12일을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 만약 태어난 지 1년이 지났지만 3년이 안 된 아이는 9일을 기한으로 삼고,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아이는 7일을 기한으로 삼는다.

20. 두창은 漿液이 잘 차오르도록 해야 함을 논함

요즘 사람들은 마음이 옛날 사람들과 달리 순박하지 못하여 꾸미고 치장하는 것은 좋아하면서도 실제 일 처리는 대충대충 넘어간다.[1025] 두창의 꼭대기에 막 혼탁한 색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바로 쉽게 漿液이 충분하다고 말해 버린다. 병가는 의학을 잘 모르기 때문에 그저 의사의 말을 따를 뿐이다. 만약 漿液이 부족함으로 인해 밖으로 透泄되지 못하고 남은 독기가 피부에 痘毒證을 일으키면 그래도 치료할 수 있지만, 독기가 관절 깊숙한 곳에서 발동하면 생명을 잃거나 폐인이 될 수 있다. 만약 痘病 후에 눈병이 나고 煩躁證이 생긴 경우는 백 명 중 한 명도 살기 어렵다. 요행히 죽음을 면한다 하더라도 두 눈을 실명하게 된다. 내가 경험한 것이 적지 않다.

漿液의 색은 대체로 노란 콩의 색을 기준으로 삼는다. 두창이 많이 난 경우, 다리 부분에 난 것이 색이 약간 묽을 수 있는데 역시 순증에 속한다. 내가 평생 두증을 치료하면서 한번도 후유증이 생긴 적이 없었는데, 별다른 기술이 있는 것이 아니고 그저 장액이 잘 차오르도록 했을 뿐이다.

요즘 의사들이 두증을 치료할 때 저지르는 실수가 크게 세 가지 있다. 첫째, 발병한 지 7일도 채 되지 않았는데 寒凉藥을 과다하게 사용하고, 7일이 지났는데도 補托法을 쓰지 못하니, 溫補藥을 호랑이를 대하듯 두려워하고, 심지어는 줄곧 大黃만으로 치료하려고 한다. 이것은 용약에 정통하지 못한 것이다. 둘째, 장액의 색을 분별하지 못한다. 이는 진단능력이 부족한 것이다. 셋째, 자꾸 과장하고 꾸미려고만 한다. 이는 마음씨가 자애롭지 못한 것이다. 나는 감히 과장하거나 꾸미려고 한 적도 없고 차마 그런 짓을 할 수도 없다. 오히려 말이 너무 직설적이고 마음이 너무나 자애로와 세상과 어울리지 못하였다. 아이들이 끊임없이 질병으로 고통 받는데도 전혀 치료할 방법이 없는 상황을 직접 눈으로 보면 정말 가슴이 너무 아프다. 그래서 이제 이 글을 써서 지금 의사들의 폐단을 힘써 바로잡고자 하는 것이니, 실로 수십 년 동안의 경험을 통해 터득한 것들이다. 痘證은 두창이 발생한 뒤가 발생하기 전보다 훨씬 치료하기가 어렵다. 왜냐하면, 두창이 나오기 전에는 장액을 통해 사독을 투출할 수 있지만, 두창이 사라진 뒤에는 사독을 투출시킬 장액이 없기 때문이다. 두창이 나기 전에는 사독이 안에서 밖으로 나오는데 밖으로 나오는 것은 順證이고, 두창이 사라진 다음에는 사독이 밖에서 안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逆證이다. 사독이 체표의 낙맥으로 들어가면 그래도 원칙에 따라 치료하면 되지만, 사독이 臟으로 들어가 장의 진기가 손상되면 예로부터 치료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전혀 없다.

두창을 앓는 아이가 逆證으로 인해서 사망하였다면 의사가 죽은 아이에게 미안하단 말이라도 할 수 있지만, 치법이 정확하지 못해서 제거되지 않고 남은 사독 때문에 사망하였다면 무슨 낯으로 죽어간 아이를 대할 수 있단 말인가? 이 글은 본 의사들은 초기 단계부터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汪按 : 痘證을 치료할 때 북방에서는 무조건 大黃을 쓰고, 남방에서는 升發溫補法만을 사용한다. 그러나 북방의 방법은 사독이 엄중한 痘證에 마땅히 써야 할 경우가 있다. 내 外姪女에게 두창이 났을 때, 20일이 지난 뒤에도 매일 大黃을 썼는데 그 양을 헤아려 보니 모두 합해서 4~5근 정도에 이르고, 石膏도 그 정도 쓰고 난 뒤에야 치료가 되었다. 매일 4냥의 大黃을 진하게 즙을 내서 먹고 난 다음에야 간신히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 이러한 정황 역시 꼭 알고 있어야 한다. 이상을 종합해 보면, “痘證은 그 임상표현이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그 처방 역시 정해진 것이 없다[無一定之痘, 故無一定之方]”는 이 두 구절로 지금까지 말한 내용들을 개괄할 수 있을 것이다.

21. 疹을 논함

만약 육음의 사기가 유발하는 각종 질병의 특성과 치료법을 명확히 이해하고 있다면 疹을 치료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다만 疹이 출현하는 기간이 매우 짧아서 단지 3일에 불과하다. 약물은 한결같이 辛凉한 약을 위주로 하며, 세속에서 쓰는 防風, 陳皮, 升麻, 柴胡 등 辛溫藥은 금기 약물이다. 세속의 의사들이 疹을 보면 무조건 辛溫한 약으로 發表하는데 이는 정상적인 치료법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먼저 辛凉한 약으로 疹毒을 淸解하고 그 다음에 甘凉한 약을 써서 치료한다. 만약에 赤疹에다 麻黃, 三春柳 등의 辛溫藥을 오용하면 肺가 손상되어서 기침과 천식을 유발하며, 심해지면 정신을 잃을 정도로 喘咳가 극심하다. 이때는 초기에는 辛凉한 성질의 처방에 桔梗, 旋覆花를 더해서 기를 상하로 올리고 내려주어야 한다. 裏熱이 심하면 白虎湯에 旋覆花, 杏仁을 더해서 쓰고, 계속해서 甘凉한 성질의 처방에 旋覆花을 더해서 치료하는데 해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면 旋覆花를 빼고 쓴다. 무릇 소아가 수십 번 이상 연달아 기침을 하고 호흡이 안정을 되찾지 못하다가 반나절 만에 안정이 되었지만 목 안에서 닭이 우는 듯한 소리가 나는 경우[1026]는 千金葦莖湯에 葶藶大棗瀉肺湯을 배합해서 쓴다. 근세에 大黃을 쓰는 의사가 있는데, 이는 아이를 죽이는 것이다. 왜냐하면, 葶藶子는 肺經 기분으로 달려가며, 비록 아울러 대장으로도 달려가지만 그것은 먼저 肺로 올라갔다가 아래 대장으로 내려가는 것이다. 또 大棗가 있어서 그 약력을 완화시켜서 급하게 밑으로 달려가지 않게 한다. 반면에 大黃은 순전히 장위의 혈분으로만 들어가 유형의 적체를 공하하며 결코 肺로 가지 않는다. 따라서 大黃을 쓰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는 곳을 해치기만 할 뿐이다. 만약 병이 臟에 있을 때는 그 腑를 사해야 한다는 원칙만을 고집하면 그것은 잘못이다.

22. 瀉白散을 함부로 써서는 안 됨을 논함

錢乙이 瀉白散을 만들었는데, 처방 중에 桑白皮, 地骨皮, 甘草, 粳米 등을 사용하여 肺火로 인한 皮膚蒸熱, 日晡尤甚, 喘咳氣急, 面腫, 熱鬱, 肺逆 등의 증상을 치료하였다. 역대 이 처방을 설명했던 의가들은 단지 그 효과만을 말했을 뿐 그 폐단을 알지 못하였다. 예컨대, 李時珍은 그것이 폐열을 사하는 여러 처방들의 표준이라고 했으며, 의학의 이치에 밝은 王晋三[1027]이나 葉天士조차도 아무런 생각 없이 이 처방을 사용하였다. 내가 생각하기에, 이 처방은 열병 후나 小兒痘證 후에 외감의 사기가 다 제거되었지만 진기가 아직 회복되지 않아서 생기는 해수, 상기, 身虛熱 등에 아주 좋다. 만약 조금이라도 외감의 사기가 남아 있다면 절대 쓸 수 없다. 만일 풍한이나 풍온의 사기가 한참 성할 때에 桑白皮, 地骨皮를 쓰거나 혹은 별도의 처방에 桑白皮를 더하거나 地骨皮를 더한다면 이는 마치 밀가루에 식용유를 부으면 단단하게 엉겨서 풀어지지 않는 것과 같다. 『金匱要略』 金瘡門 중의 王不留行散을 보면, 桑東南根白皮[1028]를 사용하여 생기를 끌어내는 한편, 성질이 남을 정도로 태워서 지혈하였다.[1029] 仲景은 처방 아래 注文에 이르기를 “小瘡이면 가루를 상처에 뿌리고, 大瘡이면 복용하는데, 산후에도 복용할 수 있다. 만약 풍한이면 桑白皮를 쓰지 말라”고 했다. 沈目南은 注하기를, “외감풍한은 사기가 체표경락에 있는 것인데, 桑白皮는 그 성질이 하강하므로 쓰지 말라”고 했다. 내가 보건대, 桑白皮는 비록 백색이어서 肺로 들어가기는 하지만 뽕나무가 箕星의 정기를 받았고 箕星이 風을 좋아하며[1030] 풍기는 간에 통하므로 실제로는 간경의 本藥이다. 또 뽕잎은 횡문이 매우 많아서 낙맥을 주관한다. 그래서 누에가 뽕잎을 먹으면 실을 만드는데, 실이 곧 낙맥의 형상이다. 뽕나무 껍질은 순전히 실이 뭉쳐서 筋처럼 된 것이므로 역시 낙맥을 주관하다. 간은 근을 주관하고 혈을 주관하며, 낙맥 역시 혈을 주관하니, 근이나 낙맥처럼 생긴 것은 반드시 간으로 들어간다. 이는 유유상종의 이치이다. 간경은 아래로 陰器에 이어지는데 마치 나무뿌리가 땅속에 단단히 박힌 것과 같다. 뽕나무 뿌리는 가장 단단하기 때문에, 『詩經』에서 “徹彼桑土”[1031]라고 하였고, 『易』에서 “繫于苞桑”[1032]이라 하였다. 또 족소음신경 중 직행하는 노선은 신에서 위로 간과 횡경막을 관통해서 폐 속으로 들어간 다음 목구멍을 따라 올라가서 혀뿌리 양옆으로 올라간다. 그 가지는 폐에서 나와서 심으로 이어져 흉중으로 연결된다. 폐와 신은 모자관계로 金이 水를 생한다. 뽕나무 뿌리는 성질이 아래로 통하고 단단하기 때문에 폐에서 밑으로 간신으로 달려간다. 따라서 내상에는 거리낌없이 쓸 수 있지만, 외감에는 사기를 끌고 간신의 음분으로 들어가므로 해수가 영영 낫지 못하게 된다. 내 사촌 누이가 8, 9세쯤 되었을 때, 봄에 상풍해수를 앓았는데 의사들이 처방으로 杏蘇散에 桑白皮를 더해서 사용하였다. 지금 나이가 이미 50이 다 되어 가는데 해수는 영영 나을 기미가 보이지 않고 오히려 해가 갈수록 심해진다. 시험삼아 생각해 보건대, 만일 치료할 수 없는 해수였다면 마땅히 일찍 죽었을 것이고, 치료할 수 있는 해수였다면 어째서 40년이 지나도록 낫지 않는단 말인가? 여기서 또한 그 까닭을 알 수 있다.[1033] 내가 보건대, 소아가 오랫동안 기침으로 고생하는 것은 대부분 桑白皮나 地骨皮를 사용하였기 때문인데, 桑白皮나 地骨皮를 과다하게 복용하여 기침이 오래도록 낫지 않는 경우는 치료가 거의 어렵다. 왜냐하면 안으로 깊숙이 잠복해 있는 사기를 밖으로 끌어낼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地骨皮를 외감해수에 사용할 수 없다는 이치는 仲景先師가 외감풍한에 桑白皮의 사용을 금지한 것으로부터 깨달은 것이다. 대개 모든 나무의 뿌리가 다 땅속에서 나는데 유독 구기자나무의 뿌리만을 地骨이라고 이름한 것은 무엇 때문인가? 구기자나무의 뿌리는 땅속 깊이 박혀 있어 끝이 없기 때문에 고대에는 ‘仙人杖’이라고도 했으니, 보통 사람은 그 끝을 알 수 없음을 형용한 것이다. 나무의 뿌리가 땅속 깊이 박혀 있는 것이 枸杞子나무만한 것이 없다. 다른 나무의 뿌리보다 유독 깊이 박혀 있기 때문에 홀로 地骨이라는 이름을 얻은 것이다. 모든 약은 독특한 형태와 독특한 성질과 독특한 명칭이 있으면 반드시 독특한 작용이 있고, 또 반드시 독특한 편향성이 있다. 地骨皮는 밑으로 땅속 가장 깊은 곳까지 내려가 소음인 水陰의 기운을 稟受하였기 때문에 骨蒸勞熱을 주로 다스린다. 그 힘이 뼈까지 다다를 수 있는데, 외감풍한에 쓸 수 있겠는가! 어떤 사람이 “桑白皮와 地骨皮는 좋은 약인데, 당신은 어째서 그토록 두려워하는가?”라고 묻는다면, 나는 “人參과 甘草는 좋은 약이 아닌가? 실증에 人參을 쓰고 중만에 甘草를 쓰는 것은 외감에 桑白皮나 地骨皮를 쓰는 것과 그 폐단이 똑같다”라고 말할 것이다.

23. 만물은 편향성이 있음을 논함

성질이 치우치지 않은 약물이 없으므로 모든 병을 치료할 수 있는 통치방은 없다. 만일 방서 중에 “어떤 처방이 四時不正之氣를 통치할 수 있고, 심지어 내상과 산부의 각종 질병까지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다”라고 하였다면, 이것은 이치에 전혀 합당하지 않는 말이다. 근래 가장 유행하는 방서로 汪訒庵의 『醫方集解』만한 것이 없는데, 그 책 중에 이와 같은 부류가 아주 많다. 그러나 그 책의 文理가 비교적 順通하기 때문에 세상의 의사들 대부분이 이를 읽으면서도 그 잘못된 것을 알지 못한다. 천하에 그 하나만으로 사시의 모든 병을 통치할 수 있는 처방이 있겠는가? 봄에 마땅한 것은 여름에는 마땅하지 않을 것이고, 봄 여름에 마땅한 것은 가을 겨울에는 마땅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일생동안 사물의 이치를 관찰하고 터득한 바에 의하면, 단지 오곡으로 지은 밥만이 사시의 기아병을 통치할 수 있고, 이 밖에 다른 것은 들어보지 못하였다. 오곡 중에도 오히려 편향성이 있다. 즉 가장 치우침이 없는 것으로 음식만한 것이 없는데, 이것조차도 겨울에는 열탕을 마시고 여름에는 냉수를 마시는 구별이 있다. 하물며 약은 오죽하겠는가!

천지 오운육기의 온전함을 얻은 것으로 사람만한 것이 없다. 사람은 본원은 비록 하나지만, 사람마다 기질이 치우친 것은 무엇 때문인가? 사람 중에 가장 中和에 가까운 사람이 성인인데, 성인 중에도 自任함에 치우치거나, 청렴함에 치우치거나, 화합함에 치우치는 차이가 있다.[1034] 아주 오랜 옛날부터 치우치지 않았던 사람은 몇 사람에 불과했다. 보통 사람은 모두가 각각 치우침이 있으니, 『靈樞』에 나오는 「陰陽二十五人」 등의 내용에서도 알 수 있다. 사람보다 한 등급 아래가 날짐승과 길짐승이고, 날짐승과 길짐승보다 한 등급 아래가 나무이고, 나무보다 한 등급 아래가 풀이고, 풀보다 한 등급 아래가 쇠와 돌이다. 약을 써서 병을 치료하는 것은 치우친 것으로 치우친 것을 바로잡는 것이다. 약물은 치우친 것이 심하기 때문에 당연히 써야 할 데가 있는가 하면 당연히 피해야 할 데가 있다. 즉 병정에 부합하면 쓰고 부합하지 않으면 쓰지 않을 따름이다. 어떤 약물을 무조건 좋아하거나 무조건 꺼려서는 안 되며 오직 병정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 의사는 성정이 중정화평을 유지하여 마음에 치우침이 없는 상태에서 약물을 골라 써야만 저절로 한열온량 중 어느 한 유파의 고집스런 의견에 치우치지 않게 되고 또한 한 처방만으로 모든 병을 두루뭉술하게 치료하는 폐단이 없을 것이다.

汪按 : 음식은 사람을 기를 수 있지만 병을 치료할 수는 없고, 약은 병을 치료할 수는 있지만 사람을 기르지는 못한다. 병이 없는데도 약을 복용하거나 병이 있는데 약물을 의논만 하고 복용하지 않는 것은 사람의 가장 큰 문제점이다. 茯苓이나 甘草도 오용하면 사람을 죽일 수 있고, 巴豆나 砒霜도 병에만 맞으면 죽은 사람도 그 자리에서 살릴 수 있다. 병의 실제 정황은 살피지 않고, 약의 좋고 나쁨만을 따지는 것이 실력 없는 의사의 공통된 문제점이다. 다시 살피건대, 지금의 의사들은 의학을 공부하면서 오직 방편만을 구하고, 병가들은 의사를 선택하면서 오직 안전한 것만을 구한다. 그러나 의학의 이치에 통하지 못하면 어떻게 방편을 얻을 수 있으며, 용약이 정확하지 않으면 안전하다고 말할 것이 없다. 이치에 통하는 것을 버리고 방편만을 구하며, 용약의 정확함을 버리고 안전함만을 추구한다면 반드시 사람의 생명을 요절하게 할 것이다.

24. 草木이 모두 太極의 이치를 간직하고 있음을 논함

예로부터 본초서를 저술하는 사람들은 모두 각 약물의 기미와 성정만을 위주로 설명하였으며, 일찍이 형체의 공통적인 특성과 그에 따른 生長化收藏의 운용에 대해서는 언급한 적이 없다. 그래서 지금 특별히 이 부분을 보충한다.

무릇 蘆頭는 生을 주관하고, 줄기와 가지는 長을 주관하고, 꽃은 化를 주관하고, 과실은 收를 주관하고, 뿌리는 藏을 주관한다. 이상은 木類에 해당하는 말이다. 草類는 收와 藏의 기능이 씨앗에 있다. 모든 줄기는 다 상승하는 성질이 있는데 蘆頭가 줄기보다 더 강하고, 모든 잎은 다 升散하는 성질이 있는데 꽃이 잎보다 더 강하고, 모든 가지는 다 낙맥으로 달려가는 성질이 있는데 수염뿌리가 가지보다 강하고, 모든 뿌리는 다 하강하는 성질이 있는데 씨앗이 뿌리보다 더 강하다. 蘆頭에서부터 상승하기 시작해서 長하고 化하고 收한 다음에 열매가 맺히고 나면 다시 하강하기 시작한다. 降한 다음에는 다시 升하여 化하고 收한다. 여기서 초목이 모두 각각 태극음양승강의 이치를 간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나의 학식이 책을 쓰기에는 실로 모자라지만, 그런데도 이 책을 저술한 것은 단지 앞사람이 빠뜨린 것을 보충하고자 함이다. 이 책의 뒷부분에 붙여 놓은 「解兒難」과 「解産難」 두 권은 내용이 간략하고도 간략하니, 다만 핵심이 되는 내용과 근래 유행하는 폐단을 취해서 간략히 말했을 뿐이다. 독자들은 이 점을 양해하여 주기 바란다.



道光丙申[1035] 8月 제자 사위 周宗信

아들 廷芷, 廷荃 重校함.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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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劉國强 外, 溫病條辨通解, 西安, 三秦出版社, 2002

10. 楊進 主編, 溫病條辨, 北京, 中國醫藥科技出版社,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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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成無已, 注解傷寒論

13. 孫思邈, 備急千金要方

14. 孫思邈, 千金翼方

15. 陶華, 傷寒六書

16. 方有執, 傷寒論條辨

17. 章楠, 醫門棒喝

18. 喩昌, 醫門法律

19. 柯琴, 傷寒來蘇集

20. 尤怡, 金匱要略心典

21. 蔡仁植, 傷寒論譯詮

22. 蔡仁植, 金匱要略精解

23. 安圭錫 外, 傷寒論精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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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朱震亨, 丹溪心法

28. 張介賓, 景岳全書

29. 張璐, 張氏醫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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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太平惠民和劑局方

32. 汪認庵, 醫方集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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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李時珍, 本草綱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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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洪元植, 精校黃帝內經靈樞

39. 張介賓, 類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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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朴贊國 主編, 東洋醫學大事典, 서울, 慶熙大學校出版局, 1999

42. 周易

 

 

 

 

 

溫病條辨 原文

溫病條辨叙

昔淳于公有言: 人之所病, 病病多; 醫之所病, 病方少. 夫病多而方少, 未有甚於溫病者矣! 何也? 六氣之中, 君相二火無論已, 風、濕與燥, 無不兼溫, 惟寒水與溫相反, 然傷寒者必病熱, 天下之病, 孰有多於溫病者乎? 方書始於仲景, 仲景之書專論傷寒, 此六氣之中一氣耳. 其中有兼言風者, 亦有兼言溫者, 然所謂風者, 寒中之風, 所謂溫者, 寒中之溫, 以其書本論傷寒也. 其餘五氣, 槪未之及, 是以後世無傳焉. 雖然, 作者謂聖, 述者謂明, 學者誠能究其文, 通其義, 化而裁之, 推而行之, 以治六氣可也, 以治內傷可也. 亡如世鮮知十之才士, 以闕如爲耻, 不能擧一反三, 惟務按圖索驥. 蓋自叔和而下, 大約皆以傷寒之法, 療六氣之疴, 禦風以絺, 指鹿爲馬, 殆試而輒困, 亦知其術之疏也. 因而沿習故方, 略變藥味, 冲和解肌諸湯, 紛然著錄, 至陶氏之書出, 遂居然以杜撰之傷寒, 治天下之六氣, 不獨仲景之書所未言者, 不能發明, 幷仲景已定之書, 盡遭竄易. 世俗樂其淺近, 相與宗之, 而生民之禍亟矣! 又有吳又可者, 著『溫疫論』. 其方本治一時之時疫, 而世誤以治常候之溫熱. 最後若方中行、喩嘉言諸子, 雖列溫病於傷寒之外, 而治法則終未離乎傷寒之中. 惟金元劉河間守眞氏者, 獨知熱病, 超出諸家, 所著六書, 分三焦論治, 而不墨守六經, 庶幾幽室一鐙, 中流一柱. 惜其人朴而少文, 其論簡而未暢, 其方時亦雜而不精, 承其後者, 又不能闡明其意, 裨補其疏, 而下士聞道, 若張景岳之徒, 方且怪而訾之, 於是其學不明, 其說不行. 而世之俗醫, 遇溫熱之病, 無不首先發表, 雜以消導, 繼則峻投攻下, 或妄用溫補, 輕者以重, 重者以死, 幸免則自謂己功, 致死則不言己過, 卽病者亦但知膏肓難挽, 而不悟藥石殺人. 父以授子, 師以傳弟, 擧世同風, 牢不可破, 肺腑無語, 寃鬼夜嘷, 二千餘年, 略同一轍, 可勝慨哉! 我朝治洽學明, 名賢輩出, 咸知溯原『靈』、『素』, 問道長沙. 自吳人葉天士氏『溫病論』、『溫病續論』出, 然後當名辨物, 好學之士, 咸知向方, 而貪常習故之流, 猶且各是師說, 惡聞至論, 其粗工則又略知疏節, 未達精旨, 施之於用, 罕得十全. 吾友鞠通吳子, 懷救世之心, 秉超悟之哲, 嗜學不厭, 硏理務精, 抗志以希古人, 虛心而師百氏, 病斯世之貿貿也, 述先賢之格言, 攄生平之心得, 窮源竟委, 作爲是書. 然猶未敢自信, 且懼世之未信之也, 藏諸笥者久之. 予謂學者之心, 固無自信時也, 然以天下至多之病, 而竟無應病之方, 幸而得之, 亟宜出而公之, 譬如拯溺救焚, 豈待整冠束髮, 況乎心理無異, 大道不孤, 是書一出, 子云其人必當旦暮遇之, 且將有闡明其意, 裨補其疏, 使夭札之民, 咸登仁壽者, 此天下後世之幸, 亦吳子之幸也. 若夫折楊皇荂, 聽然而笑, 陽春白雪, 和僅數人, 自古如斯, 知我罪我, 一任當世, 豈不善乎! 吳子以爲然, 遂相與評隲而授之梓.

嘉慶十有七年壯月旣望, 同里愚弟汪廷珍謹序

立天之道, 曰陰與陽; 立地之道, 曰柔與剛; 立人之道, 曰仁與義. 醫, 仁道也, 而必智以先之, 勇以副之, 仁以成之. 智之所到, 湯液鍼灸任施, 無處不當. 否則鹵莽不經, 草菅民命矣. 獨是聰明者予智自雄, 涉獵者穿鑿爲智, 皆非也. 必也博覽載籍, 上下古今, 目如電, 心如髮, 智足以周乎萬物, 而後可以道濟天下也. 在昔有熊御極, 生而神靈, 猶師資於僦貸季、岐伯, 而『內經』作. 周、秦而降, 代有智人. 東漢長沙而外, 能徑窺軒岐之壼奧者, 指不多屈. 外是纚一家言, 爭著爲書, 曾未見長沙之項背者比比. 所以醫方之祖, 必推仲景, 而仲景之方, 首重傷寒, 人皆宗之. 自晋王叔和編次『傷寒論』, 則割裂附會矣. 王好古輩著『傷寒續編』、『傷寒類證』等書, 俗眼易明, 人多便之. 金元以後, 所謂仲景之道, 日晦一日. 嗟夫! 晩近庸質, 不知仲景, 寧識傷寒, 不識傷寒, 寧識溫病, 遂至以治寒者治溫. 自唐宋迄今, 千古一轍, 何勝浩歎! 然則其法當何如? 曰: 天地陰陽, 日月水火, 罔非對待之理, 人自習焉不察; 『內經』平列六氣, 人自不解耳. 傷寒爲法, 法在救陽, 溫熱爲法, 法在救陰. 明明兩大法門, 豈可張冠李戴耶! 假令長沙復起, 必不以傷寒法治溫也. 僕不敏, 年少力學, 搜求經史之餘, 偶及方書, 心竊爲之怦怦, 自謂爲人子者當知之, 然有志焉而未逮也. 乾隆丁未春, 萱堂弗豫, 卽以時溫見背, 悲憤餘生, 無以自贖, 誓必欲精於此道. 廬墓之中, 環列近代醫書, 朝硏而夕究, 茫茫無所發明. 求諸師友, 流覽名家, 冀有以啓迪之, 則所知惟糟粕. 上遡而及於漢、唐, 洊至『靈樞』、『素問』諸經. 捧讀之餘, 往往聲與淚俱. 久之別有會心, 十年而後, 汨汨焉若心花之漫開, 覺古人之原非愚我, 我自愚耳. 離經、泥古, 厥罪惟均. 讀書所貴, 得間可也. 友人吳子鞠通, 通儒也, 以潁悟之才, 而好古敏求, 其學醫之志, 略同於僕, 近師承於葉氏, 而遠追踪乎仲景. 其臨證也, 雖遇危疾, 不避嫌怨. 其處方也, 一遵『內經』, 效法仲祖. 其用藥也, 隨其證而輕重之, 而功若桴鼓. 其殆智而勇, 勇而仁者哉! 嘉慶甲子, 出所著治溫法示余. 余向之急欲訂正者, 今乃發復析疑, 力矯前非, 如撥雲見日, 寧不快哉! 閱十稔而後告成, 名曰『溫病條辨』. 末附三卷, 其一爲『條辨』之翼, 餘二卷約幼科、産後之大綱, 皆前人之不明六氣而致誤者, 莫不獨出心裁, 發前人所未發. 嗚呼! 昌黎有云 : 莫爲之前, 雖美弗彰 ; 莫爲之後, 雖聖弗傳. 此編旣出, 將欲懸諸國門, 以博彈射. 積習之難革者, 雖未必一時盡革, 但能拾其緖餘, 卽可爲蒼生之福. 數百年後, 當必有深識其用心者夫! 然後知此編之羽翼長沙, 而爲長沙之功臣, 實亦有熊氏之功臣也. 是爲序.

嘉慶癸酉仲秋谷旦, 蘇完愚弟徵保拜書

溫病條辨序

天以五運六氣化生萬物, 不能無過不及之差, 於是有六淫之邪, 非謂病寒不病溫, 病溫不病寒也. 後漢張仲景著『傷寒論』, 發明軒岐之奧旨, 如日星河嶽之麗天地, 任百世之鑽仰, 而義蘊仍未盡也. 然其書專爲傷寒而設, 未嘗遍及於六淫也. 奈後之醫者, 以治傷寒之法, 應無窮之變, 勢必至如鑿枘之不相入. 至明陶節庵『六書』, 大改仲景之法. 後之學者, 苦張之艱深, 樂陶之簡易, 莫不奉爲蓍蔡, 而於六淫之邪, 混而爲一. 其死於病者十二三, 死於醫者十八九, 而仲景之說, 視如土苴矣. 余來京師, 獲交吳子鞠通, 見其治疾, 一以仲景爲依歸, 而變化因心, 不拘常格, 往往神明於法之外, 而究不離乎法之中, 非有得於仲景之深者不能. 久之, 乃出所著『溫病條辨』七卷, 自溫而熱而暑而濕而燥, 一一條分縷析, 莫不究其病之所從生, 推而至於所終極. 其爲方也, 約而精 ; 其爲論也, 閎以肆. 俾二千餘年之塵霧, 豁然一開. 昔人謂仲景爲軒岐之功臣, 鞠通亦仲景之功臣也. 余少時頗有志於醫, 年逾四十, 始知其難, 乃廢然而返. 今讀鞠通之書, 目識心融, 若有牖其明而啓其秘者, 不誠學醫者一大快事哉! 爰不辭而爲之序.

嘉慶辛未四月旣望, 寶應朱彬序

問心堂溫病條辨 自序

夫立德、立功、立言, 聖賢事也. 瑭何人斯, 敢以自任? 綠瑭十九歲時, 父病年餘, 至於不起, 瑭愧恨難名, 哀痛欲絶, 以爲父病不知醫, 尙復何顔立天地間, 遂購方書, 伏讀於苫塊之餘. 至張長沙 “外逐榮勢, 內忘身命”之論, 因慨然棄擧子業, 專事方術. 越四載, 猶子巧官病溫, 初起喉痺, 外科吹以冰硼散, 喉遂閉, 又遍延諸時醫治之, 大抵不越雙解散、人參敗毒散之外, 其於溫病治法, 茫乎未之聞也, 後至發黃而死. 瑭以初學, 未敢妄贊一詞, 然於是證, 亦未得其要領. 蓋張長沙悲宗施之死, 作『玉函經』, 爲後世醫學之祖, 奈『玉函』中之『卒病論』, 亡於兵火, 後世學者 無從倣效, 遂至各起異說, 得不償失. 又越三載, 來游京師, 檢校『四庫全書』. 得明季吳又可 『溫疫論』, 觀其議論宏闊, 實有發前人所未發, 遂專心學步焉. 細察其法, 亦不免支離駁雜, 大抵功過兩不相掩, 蓋用心良苦, 而學術未精也. 又遍考晋唐以來諸賢議論, 非不珠璧琳琅, 求一美備者, 蓋不可得, 其何以傳信於來玆! 瑭進與病謀, 退與心謀, 十閱春秋, 然後有得, 然未敢輕治一人. 癸丑歲, 都下溫疫大行, 諸友强起瑭治之, 大抵已成壞病, 幸存活數十人, 其死於世俗之手者, 不可勝數. 嗚呼! 生民何辜, 不死於病而死於醫, 是有醫不若無醫也, 學醫不精, 不若不學醫也. 因有志採輯歷代名賢著述, 去其駁雜, 取其精微, 間附己意, 以及考驗, 合成一書, 名曰『溫病條辨』, 然未敢輕易落筆. 又歷六年, 至於戊午, 吾鄕汪瑟庵先生促瑭曰: 來歲己未, 濕土正化, 二氣中溫厲大行, 子盍速成是書, 或者有益於民生乎! 瑭愧不敏, 未敢自信, 恐以救人之心, 獲欺人之罪, 轉相倣效, 至於無窮, 罪何自贖哉! 然是書不出, 其得失終未可見, 因不揣固陋, 黽勉成章, 就正海內名賢, 指其疵謬, 歷爲駁正, 將萬世賴之無窮期也.

淮陰吳瑭自序

凡例

一. 是書仿仲景『傷寒論』作法, 文尙簡要, 便於記誦. 又恐簡則不明, 一切議論, 悉於分注注明, 俾綱擧目張, 一見了然, 幷免後人妄注, 致失本文奧義.

二. 是書雖爲溫病而設, 實可羽翼傷寒. 若眞能識得傷寒, 斷不致疑麻桂之法不可用; 若眞能識得溫病, 斷不致以辛溫治傷寒之法治溫病. 傷寒自以仲景爲祖, 參考諸家注述可也; 溫病當於是書中之辨似處究心焉.

三. 晋唐以來諸名家, 其識見、學問、工夫, 未易窺測, 瑭豈敢輕率毁謗乎! 奈溫病一證, 諸賢悉未能透過此關, 多所彌縫補救, 皆未得其本眞, 心雖疑慮, 未敢直斷明確, 其故皆由不能脫却『傷寒論』藍本, 其心以爲推戴仲景, 不知反晦仲景之法. 至王安道始能脫却傷寒, 辨證溫病, 惜其論之未詳, 立法未備. 吳又可力爲卸却傷寒, 單論溫病, 惜其立論不精, 立法不純, 又不可從. 惟葉天士持論平和, 立法精細, 然葉氏吳人, 所治多南方證, 又立論甚簡, 但有醫案散見於雜證之中, 人多忽之而不深究. 瑭故歷取諸賢精妙, 考之『內經』, 參以心得, 爲是編之作. 諸賢如木工鑽眼, 已至九分, 瑭特透此一分, 作圓滿會耳, 非敢爲高過前賢也. 至於駁證處, 不得不下直言, 恐誤來學. 『禮』云: 事師無犯無隱. 瑭謹遵之.

四. 是書分爲五卷: 首卷歷引經文爲綱, 分注爲目, 原溫病之始; 一卷爲上焦篇, 凡一切溫病之屬上焦者繫之; 二卷爲中焦篇, 凡溫病之屬中焦繫之; 三卷爲下焦篇, 凡溫病之屬下焦煮繫之; 四卷雜說救逆、病後調治. 俾閱者心目了然, 胸有成局, 不致臨證混淆、有治上犯中、治中犯下之弊. 末附一卷, 專論産後調治與産後驚風、小兒急慢驚風、痘證, 綠世醫每於此證, 惑於邪說, 隨手殺人, 毫無依据故也.

五. 經謂先夏至爲病溫, 後夏至爲病暑. 可見暑亦溫之類, 暑自溫而來, 故將暑溫、濕溫幷收入溫病論內. 然治法不能盡與溫病相同, 故上焦篇內第四條謂: 溫毒、暑溫、濕溫不在此例.

六. 是書之出, 實出於不得已, 因世之醫溫病者, 毫無尺度, 人之死於溫病者, 不可勝紀. 無論先達後學, 有能擇其弊竇, 補其未備, 瑭將感之如師資之恩.

七. 是書原爲濟病者之苦, 醫醫士之病, 非爲獲利而然, 有能翻版傳播者聽之, 務望校對眞確.

八. 『傷寒論』六經, 由表入裏, 由淺入深, 須橫看. 本論論三焦, 由上及下, 亦由淺入深, 須竪看, 與 『傷寒論』爲對待文字, 有一縱一橫之妙. 學者誠能合二書而細心體察, 自無難識之證, 雖不及內傷, 而萬病診法, 實不出此一縱一橫之外.

九. 方中所定分量, 宜多宜少, 不過大槪而已, 尙須臨證者自行斟酌. 蓋藥必中病而後可. 病重藥輕, 見病不愈, 反生疑惑. 若病輕藥重, 傷及無辜, 又繫醫者之大戒. 古人治病, 胸有定見, 目無全牛, 故於攻伐之劑, 每用多備少服法; 於調補之劑, 病輕者日再服, 重者日三服, 甚則日三夜一服. 後人治病, 多繫捉風捕影, 往往病東藥西, 敗事甚多; 因拘於約方之說, 每用藥, 多者二三錢, 少則三五分爲率, 遂成痼疾. 吾見大江南北, 用甘草必三五分. 夫甘草之性, 最爲和平, 有國老之稱, 坐鎭有餘, 施爲不足, 設不假之以重權, 烏能爲功? 卽此一端, 殊屬可笑! 醫幷甘草而不能用, 尙望其用他藥哉! 不能用甘草之醫, 尙足以言醫哉? 又見北方兒科, 於小兒痘證, 自一二朝用大黃, 日加一二錢, 甚至三五錢, 加至十三四朝, 成數兩之多, 其勢必咬牙寒戰, 灰白塌陷, 猶曰此毒未[1036]淨也, 仍須下之. 有是理乎? 經曰: 大毒治病, 十衰其六; 中毒治病, 十衰其七; 小毒治病, 十衰其八; 無毒治病, 十衰其九; 食養盡之, 勿使過劑. 醫者全在善測病情, 宜多宜少, 胸有確見, 然後依經訓約之, 庶無過差也.

十. 此書須前後互參, 往往義詳於前而略於後, 詳於後而略於前. 再, 法有定而病無定, 如溫病之不兼濕者, 忌剛喜柔, 愈後胃陽不復, 或因前醫過用苦寒, 致傷胃陽, 亦間有少用剛者; 溫病之兼濕者, 忌柔喜剛, 濕退熱存之際, 烏得不用柔哉! 全在臨證者善察病情, 毫無差忒也.

十一. 是書原爲溫病而設, 如瘧、痢、疸、痺, 多因暑溫、濕溫而成, 不得不附見數條, 以粗立規模. 其詳不及備載, 以有前人之法可据, 故不詳論. 是書所詳論者, 論前人之未備者也.

十二. 是書着眼處, 全在認證無差. 用藥先後緩急得意. 不求識證之眞, 而妄議藥之可否, 不可與言醫也.

十三. 古人有方卽有法, 故取携自如, 無投不利. 後世之失, 一失於測證無方, 識證不眞, 再失於有方無法. 本論於各方條下, 必注明繫用『內經』何法, 俾學者知先識證, 而後有治病之法, 先知有治病之法, 而後擇用何方. 有法同而方異者, 有方似同而法異者, 稍有不眞, 卽不見效, 不可不詳察也.

十四. 大匠誨人, 必以規矩, 學者亦必以規矩. 是書有鑒於唐宋以來, 人自爲規而不合乎大中至正之規, 以至後學宗張者非劉, 宗朱者非李, 未識醫道之全體, 故遠追『玉函經』, 補前人之未備, 尤必詳立規矩, 使學者有階可升, 至神明變化出乎規矩之外, 而仍不離乎規矩之中, 所謂從心所欲不逾矩. 是所望於後之達士賢人, 補其不逮, 誠不敢自謂盡善又盡美也.

卷首

問心堂溫病條辨 原病篇

汪瑟庵先生參訂 吳 瑭鞠通氏著

徵以園先生同參 受業侄嘉會校字

朱武曹先生点評 男 廷蓮 同校

一. 「六元正紀大論」曰: 辰戌之歲, 初之氣, 民厲溫病. 卯酉之歲, 二之氣, 厲大至, 民善暴死; 終之氣, 其病溫. 寅申之歲, 初之氣, 溫病乃起. 丑未之歲, 二之氣, 溫厲大行, 遠近咸若. 子午之歲, 五之氣, 其病溫. 巳亥之歲, 終之氣, 其病溫厲.

敍氣運, 原溫病之始也. 每歲之溫, 有早暮微盛不等, 司天在泉, 主氣客氣, 相加臨而然也. 細考『素問』注自知, 玆不多贅.

按吳又可謂溫病非傷寒, 溫病多而傷寒少, 甚通. 謂非其時而有其氣, 未免有顧此失彼之誚. 蓋時和歲稔, 天氣以寧, 民氣以和, 雖當盛之歲亦微; 至於凶荒兵火之後, 雖應微之歲亦盛, 理數自然之道, 無足怪者.

二. 「陰陽應常大論」曰: 喜怒不節, 寒暑過度, 生乃不固. 故重陰必陽, 重陽必陰. 故曰: 冬傷於寒, 春必病溫.

上節統言司天之病, 此下專言人受病之故.

細考宋元以來諸名家, 皆不知溫病、傷寒之辨. 如龐安常之『卒病論』, 朱肱之『活人書』, 韓祗和之『微旨』, 王實之『證治』, 劉守眞之『傷寒醫鑒』、『傷寒直格』, 張子和之『傷寒心鏡』等書, 非以治傷寒之法治溫病, 卽將溫暑認作傷寒, 而疑麻桂之法不可用, 遂別立防風通聖、雙解通聖、九味羌活等湯, 甚至於辛溫藥中加苦寒, 王安道『遡洄集』中辯之最詳, 玆不再辯. 論溫病之最詳者, 莫過張景岳、吳又可、喩嘉言三家. 時醫所宗者, 三家爲多, 請略陳之: 按張景岳、喩嘉言皆著講寒字, 幷未理會本文上有“故曰”二字, 上文有“重陰必陽, 重陽必陰”二句. 張氏立論出方, 悉與傷寒混, 謂溫病卽傷寒, 襲前人之舊, 全無實得, 固無足論. 喩氏立論, 雖有分析, 中篇亦混入傷寒少陰、厥陰證, 出方亦不能外辛溫發表、辛熱溫裏, 爲害實甚. 以苦心力學之士, 尙不免智者千慮之失, 尙何怪後人之無從取法, 隨手殺人哉! 甚矣, 學問之難也! 吳又可實能識得寒溫二字, 所見之證, 實無取乎辛溫、辛熱、甘溫, 又不明伏氣爲病之理, 以爲何者爲卽病之傷寒, 何者爲不卽病待春而發之溫病, 遂直斷溫熱之原非風寒所中, 不責己之不明, 反責經言之謬. 瑭推原三者之偏, 各自有說: 張氏混引經文, 將論傷寒之文, 引證溫熱, 以傷寒化熱之後, 經亦稱熱病故也, 張氏不能分析, 遂將溫病認作傷寒. 喩氏立論, 開口言春溫, 當初春之際, 所見之病, 多有寒證, 遂將傷寒認作溫病. 吳氏當崇禎凶荒兵火之際, 滿眼溫疫, 遂直辟經文“冬傷於寒, 春必病溫”之文. 蓋皆各執己見, 不能融會貫通也. 瑭按伏氣爲病, 如春溫、冬咳、溫瘧, 『內經』已明言之矣. 亦有不因伏氣, 乃司天時令現行之氣, 如前列「六元正紀」所云是也. 此二者, 皆理數之常者也. 更有非其時而有其氣, 如又可所云戾氣, 間亦有之, 乃其變也. 惟在司命者先察其常變而補救之.

三. 「金匱眞言論」曰: 夫精者身之本也. 故藏於精者春不病溫.

『易』曰: 履霜堅氷至. 聖人恒示戒於早, 必謹於微. 『記』曰: 凡事豫則立. 『經』曰: 上工不治已病治未病, 聖人不治已亂治未亂. 此一節當與“月令”參看, 與上條“冬傷於寒”互看. 蓋謂冬傷寒則春病溫, 惟藏精者足以避之. 故『素問』首章「上古天眞論」卽言男女陰精之所以生、所以長、所以枯之理; 次章緊接「四氣調神大論」, 示人春養生, 以爲夏奉長之地; 夏養長, 以爲秋奉收之地; 秋養收, 以爲冬奉藏之地; 冬養藏, 以爲春奉生之地. 蓋能藏精者, 一切病患皆可却, 豈獨溫病爲然哉! 『金匱』謂五藏元眞通暢, 人卽安和是也. 何喩氏不明此理, 將冬傷於寒作一大扇文字, 將不藏精又作一大扇文字, 將不藏精而傷於寒, 又總作一大扇文字, 勉强割裂『傷寒論』原文以實之, 未免有過慮則鑿之弊. “不藏精”三字須活看, 不專主房勞說, 一切人事之能搖動其精者皆是, 卽冬日天氣應寒而陽不潛藏, 如春日之發泄, 甚至桃李反花之類亦是.

汪按: 喩氏天資超卓, 學力精銳, 在此道誠爲獨辟榛蕪, 深窺窔奧, 但帖括結習太重, 往往於間架門面上著力, 論傷寒以靑龍與桂麻鼎峙, 柯氏已正其失矣; 乃論溫病, 仍用三扇, 甚至方法數目, 一一求合『傷寒論』, 正如漢唐步天, 以律呂卦爻爲主, 牽湊補綴, 反使正義不明, 讀者當分別觀之也. 『寓意草』中金鑑一條, 仍屬傷寒, 指爲溫病者非.

四. 「熱論篇」曰: 凡病傷寒而成溫者, 先夏至日者爲病溫, 後夏至日者爲病暑. 暑當與汗出, 勿止.

溫者, 暑之漸也. 先夏至, 春候也. 春氣溫, 陽氣發越, 陰精不足以承之, 故爲病溫. 後夏至, 溫盛爲熱, 熱盛則濕動, 熱與濕搏而爲暑也. 勿者, 禁止之詞. 勿止暑之汗, 卽治暑之法也.

五. 「刺志論」曰: 氣盛身寒, 得之傷寒. 氣虛身熱, 得之傷暑.

此傷寒暑之辨也. 經語分明如此, 奈何世人悉以治寒法治溫暑哉!

六. 「生氣通天論」曰: 因於暑, 汗, 煩則喘喝, 靜則多言.

暑中有火, 性急而疏泄, 故令人自汗. 火與心同氣相求, 故善煩(煩, 從火從頁, 謂心氣不寧, 而面若火也). 煩則喘喝者, 火克金, 故喘, 鬱遏胸中淸廓之氣, 故欲喝而呻之. 其或邪不外張而內藏於心, 則靜; 心主言, 暑邪在心, 雖靜亦欲自言不休也.

七. 「論疾診尺篇」曰: 尺膚熱甚, 脈盛躁者, 病溫也. 其脈盛而滑者, 病且出也.

此節以下, 診溫病之法.

經之辨溫病, 分明如是, 何世人悉謂傷寒, 而悉以傷寒足三陰經溫法治之哉! 張景岳『類經』, 割裂經文, 蒙混成章, 由未細心紬繹也. 尺膚熱甚, 火爍精也. 脈盛躁, 精被火煎沸也. 脈盛而滑, 邪機向外也.

八. 「熱病篇」曰: 熱病三日而氣口靜, 人迎躁者, 取之諸陽五十九刺, 以瀉其熱而出其汗, 實其陰以補其不足者. 身熱甚, 陰陽皆靜者, 勿刺也; 其可刺者, 急取之, 不汗出則泄. 所謂勿刺者, 有死徵也.

熱病七日八日, 動喘而弦者, 急刺之, 汗且自出, 淺刺手大指間.

熱病七日八日, 脈微小, 病者溲血, 口中乾, 一日半而死; 脈代者, 一日死.

熱病已得汗出, 而脈尙躁, 喘且復熱, 勿刺膚, 喘甚者死.

熱病七日八日, 脈不躁, 躁不散數, 後三日中有汗; 三日不汗, 四日死; 未曾汗者, 勿腠刺之.

熱病不知所痛, 耳聾不能自收, 口乾, 陽熱甚, 陰頗有寒者, 熱在骨髓, 死不可治.

熱病已得汗而脈尙躁盛, 此陰脈之極也, 死; 其得汗而脈靜者生.

熱病者, 脈尙躁盛而不得汗者, 此陽脈之極也, 死(陽脈之極, 雖云死徵, 較前陰陽俱靜有差. 此證猶可大劑急急救陰, 亦有活者. 蓋已得汗而陽脈躁甚, 邪强正弱, 正尙能與邪爭, 若留得一分正氣, 便有一分生理, 只在留之得法耳. 至陰陽俱靜, 邪氣深入下焦陰分, 正無邪之意, 直聽邪之所爲, 不死何待); 脈盛躁, 得汗靜者生.

熱病不可刺者有九: 一曰汗不出, 大顴發赤噦者死. 二曰泄而腹滿甚者死. 三曰目不明, 熱不已者死. 四曰老人嬰兒, 熱而腹滿者死. 五曰汗不出, 嘔下血者死. 六曰舌本爛, 熱不已者死. 七曰咳而衄, 汗不出, 出不至足者死. 八曰髓熱者死. 九曰熱而痙者死. 腰折、瘛瘲、齒噤齘也. 凡此九者, 不可刺也.

太陽之脈色榮顴骨, 熱病也. 與厥陰脈爭見者, 死期不過三日. 少陽之脈色榮頰前, 熱病也, 與少陰脈爭見者, 死期不過三日.

此節歷敍熱病之死徵, 以禁人之刺, 蓋刺則必死也. 然刺固不可, 亦間有可藥而愈者. 蓋刺法能泄能通, 開熱邪之閉結最速, 至於益陰而留陽, 實刺法之所短, 而湯藥之所長也.

熱病三日而氣口靜, 人迎躁者, 邪機尙淺, 在上焦, 故取之諸陽以泄其陽邪, 陽氣通則汗隨之. 實其陰以補其不足者, 陽盛則陰衰, 瀉陽則陰得安其位, 故曰實其陰; 瀉陽之有餘, 卽所以補陰之不足, 故曰補其不足也.

身熱甚而脈之陰陽皆靜, 脈證不應, 陽證陰脈, 故曰勿刺.

熱病七八日, 動喘而弦, 喘爲肺氣實, 弦爲風火鼓蕩, 故淺刺手大指間, 以泄肺氣. 肺之熱痺開則汗出. 大指間, 肺之少商穴也.

熱病七八日, 脈微小者, 邪氣深入下焦血分, 逼血從小便出, 故溲血; 腎精告竭, 陰液不得上潮, 故口中乾; 脈至微小, 不惟陰精竭, 陽氣亦從而竭矣, 死象自明. 倘脈實者, 可治, 法詳於後.

熱病已得汗, 脈尙躁而喘, 故知其復熱也; 熱不爲汗衰, 火熱克金, 故喘. 金受火克, 肺之化源欲絶, 故死. 間有可治, 法詳於後.

熱病不知所痛, 正衰不與邪爭也; 耳聾, 陰傷, 精欲脫也; 不能自收, 眞氣憊也; 口乾, 熱甚, 陽邪獨盛也; 陰頗有寒, 此寒字, 作虛字講, 謂下焦陰分頗有虛寒之證, 以陰精虧損之人, 眞氣敗散之象已見, 而邪熱不退, 未有不乘其空虛而入者, 故曰熱在骨髓, 死不治也. 其有陰衰陽盛而眞氣未至潰敗者, 猶有治法, 詳見於後.

熱病已得汗而脈尙躁盛, 此陰虛之極, 故曰死. 然雖不可刺, 猶可以藥, 沃之得法, 亦有生者, 法詳於後.

脈躁盛不得汗, 此陽盛之極也. 陽盛而至於極, 陰無容留之地, 故亦曰死. 然用藥開之得法, 猶可生, 法詳於後.

汗不出而顴赤, 邪盛不得解也; 噦, 脾陰病也. 陰陽齊病, 治陽碍陰, 治陰碍陽, 故曰死也. 泄而腹滿甚, 脾陰病重也, 亦繫陰陽皆病. 目不明, 精散而氣脫也. 經曰: 精散視歧; 又曰: 氣脫者, 目不明. 熱猶未已, 仍鑠其精而傷其氣, 不死得乎! 老人、嬰兒, 一則孤陽已衰, 一則稚陽未足, 旣得溫熱之陽病, 又加腹滿之陰病, 不必至於滿甚, 而已有死道焉. 汗不出, 爲邪陽盛, 嘔爲正陽衰; 下血者, 熱邪深入, 不得外出, 必逼迫陰絡之血下注, 亦爲陰陽兩傷也. 舌本爛, 腎脈、膽脈、心脈皆循喉嚨, 繫舌本, 陽邪深入, 則一陰一陽之火結於血分, 腎水不得上濟, 熱退猶可生, 熱仍不止, 故曰死也. 咳而衄, 邪閉肺絡, 上行淸道, 汗出邪泄可生, 不然, 則化源絶矣. 髓熱者, 邪入至深, 至於腎部也. 熱而痙, 邪入至深, 至於肝部也. 以上九條, 雖皆不可刺, 後文亦間立治法, 亦有可生者. 太陽之脈色榮顴骨爲熱病者, 按手太陽之脈, 由目內眥斜絡於顴, 而與足太陽交, 是顴者, 兩太陽交處也. 太陽屬水, 水受火沸, 故色榮赤爲熱病也; 與厥陰脈爭見, 厥陰, 木也, 水受火之反克, 金不來生水, 反生火, 水無容足之地, 故死速也. 少陽之脈色榮頰前爲熱病者, 按手少陽之脈, 出耳前, 過客主人前(足少陽穴), 交頰, 至目銳眥而交足少陽, 是頰前, 兩少陽交處也, 少陽屬相火, 火色現於二經交會之處, 故爲熱病也; 與少陰脈爭見, 少陰屬君火, 二火相熾, 水難爲受, 故亦不出三日而死也.

九. 「評熱病論」: 帝曰: 有病溫者, 汗出輒復熱, 而脈躁疾, 不爲汗衰, 狂言不能食, 病名爲何? 岐伯曰: 病名陰陽交, 交者死也. 人所以汗出者, 皆生於穀, 穀生於精. 今邪氣交爭於骨肉而得汗者, 是邪却而精勝也. 精勝則當能食而不復熱. 復熱者, 邪氣也, 汗者, 精氣也, 今汗出而輒復熱者, 邪氣勝也, 不能食者, 精無俾也, 病而留者, 其壽可立而傾也. 且夫「熱論」曰: 汗出而脈尙躁盛者死. 今脈不與汗相應, 此不勝其病也, 其死明矣. 狂言者, 是失志, 失志者死. 今見三死, 不見一生, 雖愈必死也.

此節語意自明, 經謂必死之證, 誰敢謂生, 然藥之得法, 有可生之理, 前所謂鍼藥各異用也, 詳見後.

十. 「刺熱篇」曰: 肝熱病者, 小便先黃, 腹痛多臥, 身熱. 熱爭則狂言及驚, 脇滿痛, 手足躁, 不得安臥, 庚辛甚, 甲乙大汗, 氣逆則庚辛日死, 刺足厥陰、少陽, 氣逆則頭痛員員, 脈引衝頭也.

肝病小便先黃者, 肝脈絡陰器, 又肝主疏泄, 肝病則失其疏泄之職, 故小便先黃也. 腹痛多臥, 木病克脾土也. 熱爭, 邪熱甚而與正氣相爭也. 狂言及驚, 手厥陰心包病也, 兩厥陰同氣, 熱爭則手厥陰亦病也. 脇滿痛, 肝脈行身之兩旁, 脇, 其要路也. 手足躁, 不得安臥, 肝主風, 風淫四末, 又木病克土, 脾主四肢, 木病熱, 必吸少陰腎中眞陰, 陰傷, 故騷擾不得安臥也. 庚辛金日克木, 故甚. 甲乙肝木旺時, 故汗出而愈. 氣逆, 謂病重而不順其可愈之理, 故逢其不勝之日而死也. 刺足厥陰、少陽, 厥陰繫本臟, 少陽, 厥陰之腑也, 幷刺之者, 病在臟, 瀉其腑也. 逆則頭痛以下, 肝主升, 病極而上升之故.

自庚辛日甚以下之理, 餘臟倣此.

十一. 心熱病者, 先不樂, 數日乃熱. 熱爭則卒心痛, 煩悶善嘔, 頭痛面赤無汗; 壬癸甚, 丙丁大汗, 氣逆則壬癸死, 刺手少陰、太陽.

心病先不樂者, 心包名膻中, 居心下, 代君用事, 經謂膻中爲臣使之官, 喜樂出焉, 心病故不樂也. 卒心痛, 凡實痛, 皆邪正相爭, 熱爭, 故卒然心痛也. 煩悶, 心主火, 故煩, 膻中氣不舒, 故悶. 嘔, 肝病也, 兩厥陰同氣, 膻中代心受病, 故熱甚而爭之後, 肝病亦見也, 且邪居膈上, 多善嘔也. 頭痛, 火升也. 面赤, 火色也. 無汗, 汗爲心液, 心病故汗不得通也.

十二. 脾熱病者, 先頭重, 頰痛, 煩心, 顔靑, 欲嘔, 身熱; 熱爭則腰痛, 不可用俛仰, 腹滿泄, 兩頷痛; 甲乙甚, 戊己大汗, 氣逆則甲乙死, 刺足太陰、陽明.

脾病頭先重者, 脾屬濕土, 性重, 經謂濕之中人也, 首如裹, 故脾病頭先重也. 頰, 少陽部也, 土之與木, 此負則彼勝, 土病而木病亦見也. 煩心, 脾脈注心也. 顔靑欲嘔, 亦木病也. 腰痛不可用俛仰, 腰爲腎之府, 脾主制水, 腎爲司水之神, 脾病不能制水, 故腰痛; 再脾病胃不能獨治, 陽明主約束而利機關, 故痛而至於不可用俛仰也. 腹滿泄, 脾經本病也. 頷痛, 亦木病也.

十三. 肺熱病者, 先淅然厥, 起毫毛, 惡風寒, 舌上黃, 身熱; 熱爭則喘咳, 痛走胸膺背, 不得大息, 頭痛不堪, 汗出而寒; 丙丁甚, 庚辛大汗; 氣逆則丙丁死. 刺手太陰、陽明, 出血如大豆, 立已.

肺病先惡風寒者, 肺主氣, 又主皮毛, 肺病則氣賁鬱不得捍衛皮毛也. 舌上黃者, 肺氣不化則濕熱聚而爲黃苔也(按苔字, 方書悉作胎. 胎乃胎包之胎, 特以苔生舌上, 故從肉旁. 不知古人借用之字甚多, 蓋濕熱蒸而生苔, 或黃或白, 或靑或黑, 皆因病之深淺, 或寒或熱, 或燥或濕而然, 如春夏間石上土板之陰面生苔者然. 故本論苔字, 悉從草, 不從肉). 喘, 氣鬱極也. 咳, 火極金也. 胸膺, 背之府也, 皆天氣主之, 肺主天氣, 肺氣鬱極, 故痛走胸膺背也. 走者, 不定之詞. 不得太息, 氣鬱之極也. 頭痛不堪, 亦天氣僨鬱之極也. 汗出而寒, 毛竅開, 故汗出, 汗出衛虛, 故惡寒, 又肺本惡寒也.

十四. 腎熱病者, 先腰痛, 胻痠, 苦渴數飮, 身熱; 熱爭則項痛而强, 胻寒且痠, 足下熱, 不欲言, 氣逆則項痛, 員員澹澹然; 戊己甚, 壬癸大汗, 氣逆則戊己死, 刺足少陰、太陽.

腎病腰先痛者, 腰爲腎之府, 又腎脈貫脊, 會於督之長强穴. 胻, 腎脈入跟中, 以上腨內, 太陽之脈亦下貫腨內, 腨卽胻也; 痠, 熱爍液也. 苦渴數飮, 腎主五液而惡燥, 病熱則液傷而燥, 故苦渴而飮水求救也. 項, 太陽之脈從巓入絡腦, 還出別下項; 腎病至於熱爭, 臟病甚而移之腑, 故項痛而强也. 胻寒且痠, 胻義見上, 寒, 熱極爲寒也; 痠, 熱爍液也. 足下熱, 腎脈從小指之下, 邪趨足心涌泉穴, 病甚而熱也. 不欲言, 心主言, 腎病則水克火也. 員員澹澹, 狀其痛之甚而無奈也.

十五. 肝熱病者, 左頰先赤; 心熱病者, 顔先赤; 脾熱病者, 鼻先赤; 肺熱病者, 右頰先赤; 腎熱病者, 頤先赤. 病雖未發, 見赤色者刺之, 名曰治未病.

此節言五臟欲病之先, 必各現端緖於其部分, 視人早治, 以免熱爭則病重也.

十六. 「熱論篇」: 帝曰: 熱病已愈, 時有所遺者, 何也? 岐伯曰: 諸遺者, 熱甚而强食之, 故有所遺也. 若此者, 皆病已衰而熱有所藏, 因其穀氣相薄, 兩熱相合, 故有所遺也. 帝曰: 善. 治遺奈何? 岐伯曰: 視其虛實, 調其逆從, 可使必已也. 帝曰: 病熱當何禁之? 岐伯曰: 病熱少愈, 食肉則復, 多食則遺, 此其禁也.

此節言熱病之禁也, 語意自明. 大抵邪之着人也, 每借有質以爲依附. 熱時斷不可食, 熱退必須少食, 如兵家堅壁淸野之計, 必俟熱邪盡退, 而後可大食也.

十七. 「刺法論」: 帝曰: 余聞五疫之至, 皆相染易, 無問大小, 病狀相似, 不施救療, 如何可得不相移易者? 岐伯曰: 不相染者, 正氣存內, 邪不可干.

此言避疫之道.

按此下尙有避其毒氣若干言, 以其想靑氣, 想白氣等, 近於祝由家言, 恐後人附會之詞, 故節之, 要亦不能外“正氣存內, 邪不可干”二句之理, 語意已盡, 不必滋後學之惑也.

十八. 「玉板論要」曰: 病溫虛甚死.

病溫之人, 精血虛甚, 則無陰以勝溫熱, 故死.

十九. 「平人氣常論」曰: 人一呼脈三動, 一吸脈三動而躁, 尺熱曰病溫, 尺不熱脈滑曰病風, 脈澁曰痺.

呼吸俱三動, 是六七至脈矣, 而氣象又急躁, 若尺部肌肉熱, 則爲病溫. 蓋溫病必傷金水二臟之津液, 尺之脈屬腎, 尺之穴屬肺也, 此處肌肉熱, 故知爲病溫. 其不熱而脈兼滑者, 則爲病風, 風之傷人也, 陽先受之, 尺爲陰, 故不熱也. 如脈動躁而兼澁, 是氣有餘而血不足, 病則爲痺矣.

卷一

問心堂溫病條辨 上焦篇

風溫 溫熱 溫疫 溫毒 冬溫

一. 溫病者, 有風溫, 有溫熱, 有溫疫, 有溫毒, 有暑溫, 有濕溫, 有秋燥, 有冬溫, 有溫瘧.

此九條, 見於王叔和 『傷寒例』中居多. 叔和又牽引 『難經』之文以神其說. 按時推病, 實有是證, 叔和治病時, 亦實遇是證. 但叔和不能別立治法, 而敍於 『傷寒例』中, 實屬蒙混, 以 『傷寒論』爲治外感之妙法, 遂將一切外感悉收入 『傷寒例』中, 而悉以治傷寒之法治之. 後人亦不能打破此關, 因仍苟簡, 千餘年來, 貽患無窮, 皆叔和之作俑, 無怪見駁於方有執、 喩嘉言諸公也. 然諸公雖駁叔和, 亦未曾另立方法. 喩氏雖立治法, 仍不能脫却傷寒圈子, 弊與叔和無二, 以致後人無所遵依. 本論詳加考核, 準古酌今, 細立治法, 除傷寒宗仲景法外, 俾四時雜感, 朗若列眉, 未始非叔和有以肇其端, 東垣、河間、安道、又可、嘉言、天士宏其議, 而瑭得以善其後也.

風溫者, 初春陽氣始開, 厥陰行令, 風挾溫也. 溫熱者, 春末夏初, 陽氣弛張, 溫盛爲熱也. 溫疫者, 厲氣流行, 多兼穢濁, 家家如是, 若役使然也. 溫毒者, 諸溫挾毒, 穢濁太甚也. 暑溫者, 正夏之時, 暑病之偏於熱者也. 濕溫者, 長夏初秋, 濕中生熱, 卽暑病之偏於濕者也. 秋燥者, 秋金燥烈之氣也. 冬溫者, 冬應寒而反溫, 陽不潛藏, 民病溫也. 溫瘧者, 陰氣先傷, 又因於暑, 陽氣獨發也.

按諸家論溫, 有顧此失彼之病, 故是編首揭諸溫之大綱, 而名其書曰 『溫病條辨』.

二. 凡病溫者, 始於上焦, 在手太陰

傷寒由毛竅而入, 自下而上, 始足太陽. 足太陽膀胱屬水, 寒卽水之氣, 同類相從, 故病始於此. 古來但言膀胱主表, 殆未盡其義. 肺者, 皮毛之合也, 獨不主表乎(按人身一臟一腑主表之理, 人皆習焉不察. 以三才大道言之, 天爲萬物之大表, 天屬金, 人之肺亦屬金, 肺主皮毛, 經曰皮應天, 天一生水, 地支始於子, 而亥爲天門, 乃貞元之會, 人之膀胱爲寒水之腑, 故俱同天氣, 而俱主表也.)? 治法必以仲景六經次傳爲祖法. 溫病由口鼻而入, 自上而下, 鼻通於肺, 始手太陰. 太陰, 金也, 溫者, 火之氣, 風者, 火之母, 火未有不克金者, 故病始於此, 必從河間三焦定論. 再寒爲陰邪, 雖 『傷寒論』中亦言中風, 此風從西北方來, 乃觱發之寒風也, 最善收引, 陰盛必傷陽, 故首鬱遏太陽經中之陽氣, 而爲頭痛、 身熱等證. 太陽, 陽腑也, 傷寒, 陰邪也, 陰盛傷人之陽也. 溫爲陽邪, 此論中亦言傷風, 此風從東方來, 乃解凍之溫風也, 最善發泄, 陽盛必傷陰, 故首鬱遏太陰經中之陰氣, 而爲咳嗽、自汗、口渴、頭痛、身熱、尺熱等證. 太陰, 陰臟也, 溫熱, 陽邪也, 陽盛傷人之陰也. 陰陽兩大法門之辨, 可了然於心目間矣.

夫大明生於東, 月生於西, 擧凡萬物, 莫不由此少陽、 少陰之氣以爲生成, 故萬物皆可名之曰東西. 人乃萬物之統領也, 得東西之氣最全, 乃與天地東西之氣相應. 其病也, 亦不能不與天地東西之氣相應. 東西者, 陰陽之道路也, 由東而往, 爲木, 爲風, 爲溫, 爲火, 爲熱. 濕土居中, 與火交而成暑. 火也者, 南也. 由西而往, 爲金, 爲燥, 爲水, 爲寒. 水也者, 北也. 水火者, 陰陽之徵兆也; 南北者, 陰陽之極致也. 天地運行此陰陽以化生萬物, 故曰天之無恩而大恩生. 天地運行之陰陽和平, 人生之陰陽亦和平, 安有所謂病也哉! 天地與人之陰陽, 一有所偏, 卽爲病也. 偏之淺者病淺, 偏之深者病深; 偏於火者病溫、病熱, 偏於水者病淸、病寒. 此水火兩大法門之辨, 醫者不可不知. 燭其爲水之病也, 而溫之、熱之; 燭其爲火之病也, 而凉之、寒之. 各救其偏, 以抵於平和而已. 非如鑑之空, 一塵不染, 如衡之平, 毫無倚着, 不能暗合道妙, 豈可各立門戶, 專主於寒熱溫凉一家之論而已哉! 瑭因辨寒病之原於水, 溫病之原於火也, 而幷及之.

三. 太陰之爲病, 脈不緩不緊而動數, 或兩寸獨大, 尺膚熱, 頭痛, 微惡風寒, 身熱, 自汗, 口渴, 或不渴而咳, 午後熱甚者, 名曰溫病.

不緩, 則非太陽中風矣. 不緊, 則非太陽傷寒矣. 動數者, 風火相扇之象, 經謂之躁. 兩寸獨大, 火克金也. 尺膚熱, 尺部肌膚熱甚, 火反克水也. 頭痛, 惡風寒, 身熱, 自汗, 與太陽中風無異, 此處最足以相混, 於何辨之? 於脈動數, 不緩不緊, 證有或渴或咳、 尺熱、 午後熱甚辨之. 太陽頭痛, 風寒之邪循太陽經上至頭與項, 而項强頭痛也. 太陰之頭痛, 肺主天氣, 天氣鬱, 則頭亦痛也. 且春氣在頭, 又火炎上也. 吳又可謂浮泛太陽經者, 臆說也. 傷寒之惡寒, 太陽屬寒水而主表, 故惡風寒. 溫病之惡寒, 肺合皮毛而亦主表, 故亦惡風寒也. 太陽病則周身之陽氣鬱, 故身熱. 肺主化氣, 肺病不能化氣, 氣鬱則身亦熱也. 太陽自汗, 風疏衛也. 太陰自汗, 皮毛開也. 肺亦主衛. 渴, 火克金也. 咳, 肺氣鬱也. 午後熱甚, 濁邪歸下, 又火旺時也, 又陰受火克之象也.

四. 太陰風溫、溫熱、溫疫、冬溫, 初起惡風寒者, 桂枝湯主之; 但熱不惡寒而渴者, 辛凉平劑銀翹散主之. 溫毒、暑溫、濕溫、溫瘧, 不在此例.

按仲景 『傷寒論』原文, 太陽病(謂如太陽證, 卽上文頭痛、身熱、惡風、自汗也.), 但惡熱, 不惡寒而渴者, 名曰溫病, 桂枝湯主之. 蓋溫病忌汗, 最喜解肌, 桂枝本爲解肌, 且桂枝芳香化濁, 芍藥收陰斂液, 甘草敗毒和中, 薑、棗調和營衛, 溫病初起, 原可用之. 此處却變易前法, 惡風寒者主以桂枝, 不惡風寒主以辛凉者, 非敢擅違古訓也. 仲景所云不惡風寒者, 非全不惡風寒也, 其先亦惡風寒, 迨旣熱之後, 乃不惡風寒耳. 古文簡質, 且對太陽中風熱時亦惡風寒言之, 故不暇詳耳. 蓋寒水之病, 冬氣也, 非辛溫春夏之氣不足以解之. 雖曰溫病, 旣惡風寒, 明是溫自內發, 風寒從外搏, 成內熱外寒之證, 故仍用桂枝辛溫解肌法, 俾得微汗, 而寒熱之邪皆解矣. 溫熱之邪, 春夏氣也, 不惡風寒, 則不兼寒風可知. 此非辛凉秋金之氣不足以解之. 桂枝辛溫, 以之治溫, 是以火濟火也. 故改從 『內經』“風淫於內, 治以辛凉, 佐以苦甘”法.

桂枝湯方

桂枝 六錢 芍藥 三錢(炒) 炙甘草 二錢 生薑 三片 大棗 二枚(去核)

煎法、服法, 必如 『傷寒論』原文而後可, 不然, 不惟失桂枝湯之妙, 反生他變, 病必不除.

汪按: 麻黃、桂枝, 卽繫肺藥, 故傳足不傳手, 前人多不以爲然, 但人之經絡相通, 而天之感氣則異, 故治法不同也.

辛凉平劑銀翹散方

連翹 一兩 銀花 一兩 苦桔梗 六錢 薄荷 六錢 竹葉 四錢 生甘草 五錢 芥穗 四錢 淡豆豉 五錢 牛蒡子 六錢

上杵爲散, 每服六錢, 鮮蘆根湯煎, 香氣大出, 卽取服, 勿過煮. 肺藥取輕淸, 過煮則味厚而入中焦矣. 病重者, 約二時一服, 日三服, 夜一服; 輕者, 三時一服, 日二服, 夜一服. 病不解者, 作再服. 蓋肺位最高, 藥過重, 則過病所, 少用又有病重藥輕之患, 故從普濟消毒飮時時輕揚法. 今人亦間有用辛凉法者, 多不見效, 蓋病大藥輕之故. 一不見效, 遂改弦易轍, 轉去轉遠, 卽不更張, 緩緩廷至數日後, 必成中下焦證矣. 胸膈悶者, 加藿香三錢、鬱金三錢, 謢膻中. 渴甚者, 加花粉. 項腫、咽痛者, 加馬勃、元參. 衄者, 去芥穗、豆豉, 加白茅根三錢、側柏炭三錢、梔子炭三錢. 咳者, 加杏仁, 利肺氣. 二三日病猶在肺, 熱漸入裏, 加細生地、麥冬, 保津液. 再不解, 或小便短者, 加知母、黃芩、梔子之苦寒, 與麥、地之甘寒, 合化陰氣, 而治熱淫所勝.

【方論】按溫病忌汗, 汗之不惟不解, 反生他患. 蓋病在手經, 徒傷足太陽無益. 病自口鼻吸受而生, 徒發其表亦無益也. 且汗爲心液, 心陽受傷, 必有神明內亂、譫語癲狂、內閉外脫之變. 再, 誤汗雖曰傷陽, 汗乃五液之一, 未始不傷陰也. 『傷寒論』曰尺脈微者爲裏虛, 禁汗. 其義可見. 其曰傷陽者, 特擧其傷之重者而言之耳. 溫病最善傷陰, 用藥又復傷陰, 豈非爲賊立幟乎? 此古來用傷寒法治溫病之大錯也. 至若吳又可開首立一達原飮, 其意以爲直透膜原, 使邪速潰. 其方施於黎藿壯實人之溫疫病, 容有愈者, 芳香辟穢之功也; 若施於膏粱紈絝及不甚壯實人, 未有不敗者. 蓋其方中首用檳榔、草果、厚朴爲君, 夫檳榔, 子之堅者也, 諸子皆降, 檳榔苦辛而溫, 體重而堅, 由中走下, 直達肛門, 中、下焦藥也; 草果亦子也, 其氣臭烈大熱, 其味苦, 太陰脾經之劫藥也; 厚朴苦溫, 亦中焦藥也. 豈有上焦溫病首用中下焦苦溫雄烈劫奪之品, 先劫少陰津液之理! 知母、黃芩, 亦皆中焦苦燥裏藥, 豈可用乎? 況又有溫邪游溢三陽之說, 而有三陽經之羌活、葛根、紫胡加法, 是仍以傷寒之法雜之, 全不知溫病治法. 後人止謂其不分三焦, 猶淺說也. 其三消飮加入大黃、芒硝, 惟邪入陽明, 氣體稍壯者, 幸得以下而解, 或戰汗而解, 然往往成弱證, 虛甚者則死矣. 況邪有在衛者, 在胸中者, 在營者, 入血者, 妄用下法, 其害可勝言耶! 豈視人與鐵石一般, 幷非氣血生成者哉! 究其始意, 原以矯世醫以傷寒法治病溫之弊, 頗能正陶氏之失, 奈學未精純, 未足爲法. 至喩氏、張氏, 多以傷寒三陰經法治溫病, 其說亦非, 以世醫從之者少, 而宗又可者多, 故不深辨耳. 本方謹遵 『內經』 “風淫於內, 治以辛凉, 佐以苦甘; 熱淫於內, 治以鹹寒, 佐以甘苦”之訓(王安道 『遡集』亦有溫、暑當用辛凉, 不當用辛溫之論, 謂仲景之書, 爲卽病之傷寒而設, 幷未嘗爲不卽病之溫、暑而設. 張鳳逵集治暑方, 亦有暑病首用辛凉, 繼用甘寒, 再用酸泄、酸斂, 不必用下之論. 皆先得我心者.), 又宗喩嘉言芳香逐穢之說, 用東垣淸心凉膈散, 辛凉苦甘. 病初起, 且去入裏之黃芩, 勿犯中焦; 加銀花辛凉, 芥穗芳香, 散熱解毒; 牛蒡子辛平潤肺, 解熱散結, 除風利咽, 皆手太陰藥也. 合而論之, 經謂 “冬不藏精, 春必病溫”, 又謂 “藏於精者, 春不病溫”, 又謂“病溫虛甚死”, 可見病溫者, 精氣先虛. 此方之妙, 預護氣虛, 純然淸肅上焦, 不犯中下, 無開門揖盜之弊, 有輕以去實之能. 用之得法, 自然奏效. 此葉氏立法, 所以逈出諸家也.

五. 太陰溫病, 惡風寒, 服桂枝湯已, 惡寒解, 餘病不解者, 銀翹散主之; 餘證悉減者, 減其制.

太陰溫病, 總上條所擧而言也. 惡寒已解, 是全無風寒, 止餘溫病, 卽禁辛溫法, 改從辛凉. 減其制者, 減銀翹散之制也.

六. 太陰風溫, 但咳, 身不甚熱, 微渴者, 辛凉輕劑桑菊飮主之.

咳, 熱傷肺絡也. 身不甚熱, 病不重也. 渴而微, 熱不甚也. 恐病輕藥重, 故另立輕劑方.

辛凉輕劑桑菊飮方

杏仁 二錢 連翹 一錢五分 薄荷 八分 桑葉 二錢五分 菊花 一錢 苦梗 二錢 甘草 八分 葦根 二錢

水二杯, 煮取一杯, 日二服. 二三日不解, 氣粗似喘, 燥在氣分者, 加石膏、知母; 舌絳, 暮熱, 甚燥, 邪初入營, 加元參二錢, 犀角一錢; 在血分者, 去薄荷、蘆根, 加麥冬、細生地、玉竹、丹皮 各二錢; 肺熱甚, 加黃芩; 渴者, 加花粉.

【方論】此辛甘化風、辛凉微苦之方也. 蓋肺爲淸虛之臟, 微苦則降, 辛凉則平, 立此方所以避辛溫也. 今世僉用杏蘇散通治四時咳嗽, 不知杏蘇散辛溫, 只宜風寒, 不宜風溫, 且有不分表裏之弊. 此方獨取桑葉、菊花者, 桑得箕星之精, 箕好風, 風氣通於肝, 故桑葉善平肝風; 春乃肝令而主風, 木旺金衰之候, 故抑其有餘; 桑葉芳香, 有細毛, 橫文最多, 故亦走肺絡而宣肺氣. 菊花晩成, 芳香味甘, 能補金水二臟, 故用之以補其不足. 風溫咳嗽, 雖繫小病, 常見誤用辛溫重劑, 鎖鑠肺液, 致久嗽成勞者, 不一而足. 聖人不忽於細, 必謹於微. 醫者於此等處, 尤當加意也.

七. 太陰溫病, 脈浮洪, 舌黃, 渴甚, 大汗, 面赤, 惡熱者, 辛凉重劑白虎湯主之.

脈浮洪, 邪在肺經氣分也. 舌黃, 熱已深. 渴甚, 津已傷也. 大汗, 熱逼津液也. 面赤, 火炎上也. 惡熱, 邪欲出而未遂也. 辛凉平劑焉能勝任, 非虎嘯風生, 金飇退熱, 而又能保津液不可. 前賢多用之.

辛凉重劑白虎湯方

生石膏 一兩(硏) 知母 五錢 生甘草 三錢 白粳米 一合

水八杯, 煮取三杯, 分溫三服. 病退, 減後服, 不知, 再作服.

【方論】義見法下, 不再立論. 下倣此.

八. 太陰溫病, 脈浮大而芤, 汗大出, 微喘, 甚至鼻孔扇者, 白虎加人參湯主之; 脈若散大者, 急用之, 倍人參.

浮大而芤, 幾於散矣, 陰虛而陽不固也. 補陰藥有鞭長莫及之虞, 惟白虎退邪陽, 人參固正陽, 使陽能生陰, 乃救化源欲絶之妙法也. 汗涌, 鼻扇, 脈散, 皆化源欲絶之徵兆也.

白虎加人參湯方

卽於前方內加人參三錢.

九. 白虎本爲達熱出表, 若其人脈浮弦而細者, 不可與也; 脈沈者, 不可與也; 不渴者, 不可與也; 汗不出者, 不可與也; 常須識此, 勿令誤也.

此白虎之禁也. 按白虎剽悍, 邪重非其力不擧. 用之得當, 原有立竿見影之妙, 若用之不當, 禍不旋踵. 懦者多不敢用, 未免坐誤事機; 孟浪者, 不問其脈證之若何, 一槪用之, 甚至石膏用至斤餘之多, 應手而效者固多, 應手而斃者亦復不少. 皆未眞知確見其所以然之故, 故手下無準的也.

十. 太陰溫病, 氣血兩燔者, 玉女煎去牛膝加元參主之.

氣血兩燔, 不可專治一邊, 故選用張景岳氣血兩治之玉女煎. 去牛膝者, 牛膝趨下, 不合太陰證之用. 改熟地爲細生地者, 亦取其輕而不重, 凉而不溫之義, 且細生地能發血中之表也. 加元參者, 取其壯水制火, 豫防咽痛失血等證也.

玉女煎去牛膝熟地加細生地元參方 (辛凉合甘寒法)

生石膏 一兩 知母 四錢 元參 四錢 細生地 六錢 麥冬 六錢

水八杯, 煮取三杯, 分二次服, 渣再煮一鍾服.

十一. 太陰溫病, 血從上溢者, 犀角地黃湯合銀翹散主之. 其中焦病者, 以中焦法治之. 若吐粉紅血水者, 死不治; 血從上溢, 脈七、八至以上, 面反黑色, 死不治; 可用淸絡育陰法.

血從上溢, 溫邪逼迫血液上走淸道, 循淸竅而出, 故以銀翹散敗溫毒, 以犀角地黃淸血分之伏熱, 而救水卽所以救金也. 至粉紅水非血非液, 實血與液交迫而出, 有燎原之勢, 化源速絶. 血從上溢, 而脈至七八至, 面反黑, 火極而似水, 反兼勝己之化也, 亦燎原之勢莫制, 下焦津液虧極, 不能上濟君火, 君火反與溫熱之邪合德, 肺金其何以堪, 故皆主死. 化源絶, 乃溫病第一死法也. 仲子曰: 敢問死? 孔子曰: 未知生, 焉知死. 瑭以爲醫者不知死, 焉能救生. 細按溫病死狀百端, 大綱不越五條. 在上焦有二: 一曰肺之化源絶者死; 二曰心神內閉, 內閉外脫者死. 在中焦亦有二: 一曰陽明太實, 土克水者死; 二曰脾鬱發黃, 黃極則諸竅爲閉, 穢濁塞竅者死. 在下焦則無非熱邪深入, 消鑠津液, 涸盡而死也.

犀角地黃湯方 (見下焦篇)

銀翹散 (方見前)

已用過表藥者, 去豆豉、芥穗、薄荷.

十二. 太陰溫病, 口渴甚者, 雪梨漿沃之; 吐白沫粘滯不快者, 五汁飮主之.

此皆甘寒救液法也.

雪梨漿方 (甘冷法)

以甛水梨大者一枚, 薄切, 新汲凉水內浸半日, 時時頻飮.

五汁飮方 (甘寒法)

梨汁 荸薺汁 鮮葦根汁 麥冬汁 藕汁(或用蔗漿)

臨時斟酌多少, 和勻凉服. 不甚喜凉者, 重湯燉溫服.

十三. 太陰病得之二三日, 舌微黃, 寸脈盛, 心煩懊憹, 起臥不安, 欲嘔不得嘔, 無中焦證, 梔子豉湯主之.

溫病二三日, 或已汗, 或未汗, 舌微黃, 邪已不全在肺中矣. 寸脈盛, 心煩懊憹, 起臥不安, 欲嘔不得, 邪在上焦膈中也. 在上者, 因而越之, 故涌之以梔子, 開之以香豉.

梔子豉湯方 (酸苦法)

梔子 五枚(搗碎) 香豆豉 六錢

水四杯, 先煮梔子數沸, 後納香豉, 煮取二杯. 先溫服一杯, 得吐, 止後服.

十四. 太陰病得之二三日, 心煩不安, 痰涎壅盛, 胸中痞塞, 欲嘔者, 無中焦證, 瓜蒂散主之, 虛者加參蘆.

此與上條有輕重之分, 有有痰無痰之別. 重劑不可輕用, 病重藥輕, 又不能了事, 故上條只用梔子豉湯快涌膈中之熱, 此以痰涎壅盛, 必用瓜蒂散急吐之, 恐邪入包宮而成痙厥也. 瓜蒂、梔子之苦寒, 合赤小豆之甘酸, 所謂酸苦涌泄爲陰, 善吐熱痰, 亦在上者因而越之方也.

瓜蒂散方 (酸苦法)

甛瓜蒂 二錢 赤小豆 二錢(硏) 山梔子 二錢

水二杯, 煮取一杯, 先服半杯, 得吐, 止後服, 不吐, 再服. 虛者, 加人參蘆一錢五分.

十五. 太陰溫病, 寸脈大, 舌絳而乾, 法當渴, 今反不渴者, 熱在營中也, 淸營湯去黃連主之.

渴乃溫之本病, 今反不渴, 滋人疑惑. 而舌降且乾, 兩寸脈大, 的繫溫病. 蓋邪熱入營, 蒸騰營氣上升, 故不渴, 不可疑不渴非溫病也, 故以淸營湯淸營分之熱. 去黃連者, 不欲其深入也.

淸營湯 (見暑溫門中)

十六. 太陰溫病, 不可發汗, 發汗而汗不出者, 必發斑疹; 汗出過多者, 必神昏譫語. 發斑者, 化斑湯主之; 發疹者, 銀翹散去豆豉, 加細生地、丹皮、大靑葉, 倍元參主之, 禁升麻、柴胡、當歸、防風、羌活、白芷、葛根、三春柳; 神昏譫語者, 淸宮湯主之, 牛黃丸、紫雪丹、局方至寶丹亦主之.

溫病忌汗者, 病由口鼻而入, 邪不在足太陽之表, 故不得傷太陽經也. 時醫不知而誤發之, 若其人熱甚血燥, 不能蒸汗, 溫邪鬱於肌表血分, 故必發斑疹也. 若其表疏, 一發而汗出不止, 汗爲心液, 誤汗亡陽, 心陽傷而神明亂, 中無所主, 故神昏. 心液傷而心血虛, 心以陰爲體, 心陰不能濟陽, 則心陽獨亢, 心主言, 故譫語不休也. 且手經逆傳, 世罕知之. 手太陰病不解, 本有必傳手厥陰心包之理, 況又傷其氣血乎!

化班湯方

石膏 一兩 知母 四錢 生甘草 三錢 元參 三錢 犀角 二錢 白粳米 一合

水八杯, 煮取三杯, 日三服, 渣再煮一鍾, 夜一服.

【方論】此熱淫於內, 治以鹹寒, 佐以苦甘法也. 前人悉用白虎湯作化斑湯者, 以其爲陽明證也. 陽明主肌肉, 斑家遍體皆赤, 自內而外, 故以石膏淸肺胃之熱, 知母淸金保肺而治陽明獨勝之熱, 甘草淸熱解毒和中, 粳米淸胃熱而保胃液. 白粳米, 陽明燥金之歲穀也. 本論獨加元參、犀角者, 以斑色正赤, 木火太過, 其變最速, 但用白虎燥金之品, 淸肅上焦, 恐不勝任, 故加元參啓腎經之氣, 上交於肺, 庶水天一氣, 上下循環, 不致泉源暴絶也. 犀角鹹寒, 稟水木火相生之氣, 爲靈異之獸, 具陽剛之體, 主治百毒蠱疰, 邪鬼瘴氣, 取其鹹寒, 救腎水以濟心火, 托斑外出, 而又敗毒辟瘟也. 再病至發斑, 不獨在氣分矣, 故加二味凉血之品.

銀翹散去豆豉加細生地丹皮大靑葉倍元參方 

卽於前銀翹散內去豆豉, 加: 細生地 四錢 大靑葉 三錢 丹皮 三錢 元參 加至一兩

【方論】銀翹散義見前. 加四物, 取其淸血熱. 去豆豉, 畏其溫也.

按: 吳又可有托裏擧斑湯, 不言疹者, 混斑疹爲一氣也. 考溫病中發疹者, 十之七八, 發斑者十之二三. 蓋斑乃純赤, 或大片, 爲肌肉之病, 故主以化斑湯, 專治肌肉; 疹繫紅點高起, 麻、  、沙, 皆一類, 繫血絡中病, 故主以芳香透絡, 辛凉解肌, 甘寒淸血也. 其托裏擧斑湯方中用歸、升、紫、芷、川山甲, 皆溫燥之品, 豈不畏其灼津液乎? 且前人有痘宜溫、疹宜凉之論, 實屬確見, 況溫疹更甚於小兒之風熱疹乎! 其用升、紫, 取其升發之義, 不知溫病多見於春夏發生之候, 天地之氣, 有升無降, 豈用再以升藥升之乎? 且經謂冬藏精者, 春不病溫, 是溫病之人, 下焦精氣久已不固, 安庸再升其少陽之氣, 使下竭上厥乎? 經謂 “無實實, 無虛虛, 必先歲氣, 無伐天和”, 可不知耶? 後人皆尤而效之, 實不讀經文之過也.

再按: 時人發溫熱之表, 二三日汗不出者, 卽云斑疹蔽伏, 不惟用升、柴、羌、葛, 且重以山川柳發之. 不知山川柳一歲三花, 故得三春之名, 俗轉音三春爲山川. 此柳古稱檉木, 詩所謂其檉其椐者是也. 其性大辛大溫, 生發最速, 橫枝極細, 善能入絡, 專發虛寒白疹, 若溫熱氣血沸騰之赤疹, 豈非見之如讎仇乎? 夫善治溫病者, 原可不必出疹, 卽有邪鬱二三日, 或三五日, 旣不得汗, 有不得不疹之勢, 亦可重者化輕, 輕者化無. 若一派辛溫剛燥, 氣受其災, 而移熱於血, 豈非自造斑疹乎? 再時醫每於疹已發出, 便稱放心, 不知邪熱熾甚之時, 正當謹愼, 一有疏忽, 爲害不淺. 再, 疹不忌瀉, 若裏結, 須微通之, 不可令大泄致內虛下陷. 法在中焦篇.

汪按: 三春柳一名西河柳, 又名觀音柳, 『圖經』、『別錄』未載, 自繆希雍 『廣筆記』盛推其治疹之功, 而用者遂多. 不知寒疹須發, 溫疹不須發, 可用辛凉, 不可用辛溫也. 木綿紗之類同此. 疹以瀉爲順, 忌升提, 忌補澁, 亦不宜下以犯中下二焦. 其疹痢者, 當苦寒堅陰, 治屬中下.

淸宮湯方

元參心 二錢 蓮子心 五分 竹葉卷心 二錢 連翹心 二錢 犀角尖 二錢(磨沖) 連心麥冬 三錢

【加減法】熱痰盛, 加竹瀝、梨汁各五匙; 咳痰不淸, 加栝樓皮一錢五分; 熱毒盛, 加金汁、人中黃; 漸欲神昏, 加銀花三錢, 荷葉二錢, 石菖蒲一錢.

【方論】此鹹寒甘苦法, 淸膻中之方也. 謂之淸宮者, 以膻中爲心之宮城也. 俱用心者, 凡心有生生不已之意, 心能入心, 卽以淸穢濁之品, 便補心中生生不已之生氣, 救性命於微芒也. 火能令人昏, 水能令人淸. 神昏譫語, 水不足而火有餘, 又有穢濁也. 且離以坎爲體, 元參味苦屬水, 補離中之虛; 犀角靈異味鹹, 辟穢解毒, 所謂靈犀一點通, 善通心氣, 色黑補水, 亦能補離中之虛, 故以二物爲君. 蓮心甘苦鹹, 倒生根, 由心走腎, 能使心火下通於腎, 又回環上升, 能使腎水上潮於心, 故以爲使. 連翹象心, 心能退心熱. 竹葉心銳而中空, 能通竅淸火, 故以爲佐. 麥冬之所以用心者, 『本經』稱其主心腹結氣、傷中傷飽、胃脈絡絶, 試問去心, 焉能散結氣、補傷中、通傷飽、續胃脈絡絶哉? 蓋麥冬稟少陰癸水之氣, 一本橫生, 根顆連絡, 有十二枚者, 有十四五枚者, 所以然之故, 手足三陽三陰之絡, 有共十二, 又加任之尾翳、督之長强, 共十四, 又加脾之大絡, 共十五, 此物性合人身自然之妙也, 惟聖人能體物象, 察物情, 用麥冬以通續絡脈. 命名與天冬幷稱門冬者, 冬主閉藏, 門主開轉, 謂其有開闔之功能也. 其妙處全在一心之用. 從古幷未有去心之明文, 張隱庵謂不知始自何人, 相沿已久而不可改. 瑭遍考始知自陶宏景始也. 蓋陶氏惑於 “諸心入心, 能令人煩”之一語, 不知麥冬無毒, 載在上品, 久服身輕, 安能令人煩哉! 如參、朮、芪、草, 以及諸仁諸子, 莫不有心, 亦皆能令人煩而悉去之哉? 陶氏之去麥冬心, 智者千慮之失也. 此方獨取其心, 以散心中穢濁之結氣, 故以之爲臣.

安宮牛黃丸方

牛黃 一兩 鬱金 一兩 犀角 一兩 黃連 一兩 朱砂 一兩 梅片 二錢五分 麝香 二錢五分 眞珠 五錢 山梔 一兩 雄黃 一兩 金箔衣 黃芩 一兩

上爲極細末, 煉老蜜爲丸, 每丸一錢, 金箔爲衣, 蜡護. 脈虛者, 人參湯下, 脈實者, 銀花、 薄荷湯下, 每服一丸. 兼治飛尸卒厥、五癎中惡、大人小兒痙厥之因於熱者. 大人病重體實者, 日再服, 甚至日三服; 小兒服半丸, 不知再服半丸.

【方論】此芳香化穢濁而利諸竅, 鹹寒保腎水而安心體, 苦寒通火腑而瀉心用之方也. 牛黃得日月之精, 通心主之神. 犀角主治百毒、邪鬼瘴氣. 眞珠得太陰之精, 而通神明, 合犀角補水救火. 鬱金, 草之香; 梅片, 木之香(按氷片, 洋外老杉木浸成, 近世以樟腦打成僞之. 樟腦發水中之火, 爲害甚大, 斷不可用); 雄黃, 石之香; 麝香乃精血之香. 合四香以爲用, 使閉錮之邪熱、溫毒深在厥陰之分者, 一齊從乃透出, 而邪穢自消, 神明可復也. 黃連瀉心火, 梔子瀉心與三焦之火, 黃芩瀉膽、肺之火, 使邪火隨諸香一齊俱散也. 朱砂補心體, 瀉心用, 合金箔墮痰而鎭固, 再合眞珠、犀角爲督戰之主帥也.

紫雪丹方 (從 『本事方』去黃金)

滑石 一斤 石膏 一斤 寒水石 一斤 磁石(水煮) 二斤. 搗煎去渣, 入後藥:

羚羊角 五兩 木香 五兩 犀角 五兩 沈香 五兩 丁香 一兩 升麻 一斤 元參 一斤 炙甘草 半斤

以上八味, 幷搗銼, 入前藥汁中煎, 去渣, 入後藥:

朴硝、硝石 各二斤, 提淨, 入前藥汁中, 微火煎, 不住手將柳木攪, 候汁欲凝, 再加入後二味:

辰砂 二兩(硏細) 麝香 一兩二錢(硏細)

入前藥拌勻. 合成, 退火氣. 冷水調服一二錢.

【方論】諸石利水火而通下竅. 磁石、元參補肝腎之陰, 而上濟君火, 犀角、羚羊瀉心膽之火. 甘草和諸藥而敗毒, 且緩肝急. 諸藥皆降, 獨用一味升麻, 蓋欲降先升也. 諸香化穢濁, 或開上竅, 或開下竅, 使神明不致坐困於濁邪而終不克復其明也. 丹砂色赤, 補心而通心火, 內含汞而補心體, 爲坐鎭之用. 諸藥用氣, 硝獨用質者, 以其水鹵結成, 性峻而易消, 瀉火而散結也.

局方至寶丹方

犀角 一兩(鎊) 朱砂 一兩(飛) 琥珀 一兩(硏) 玳瑁 一兩(鎊) 牛黃 五錢 麝香 五錢

以安息重湯燉火, 和諸藥爲丸一百丸, 蜡護.

【方論】此方會萃各種靈異, 皆能補心體, 通心用, 除邪穢, 解熱結, 共成撥亂反正之功. 大抵安宮牛黃丸最凉, 紫雪次之, 至寶又次之. 主治略同, 而各有所長, 臨用對證斟酌可也.

十七. 邪入心包, 舌蹇肢厥, 牛黃丸主之, 紫雪丹亦主之.

厥者, 盡也. 陰陽極造其偏, 皆能致厥. 傷寒之厥, 足厥陰病也. 溫熱之厥, 手厥陰病也. 舌卷囊縮, 雖同繫厥陰現證, 要之舌屬手, 囊屬足也. 蓋舌爲心竅, 包絡代心用事; 腎囊前後, 皆肝經所過, 斷不可以陰陽二厥混而爲一, 若陶節庵所云冷過肘膝, 便爲陰寒, 恣用大熱. 再熱厥之中, 亦有三等: 有邪在絡居多, 而陽明證少者, 則從芳香, 本條所云是也; 有邪搏陽明, 陽明太實, 上衝心包, 神迷肢厥, 甚至通體皆厥, 當從下法, 本論載入中焦篇; 有日久邪殺陰虧而厥者, 則從育陰潛陽法, 本論載入下焦篇.

牛黃丸、紫雪丹方 (幷見前)

十八. 溫毒咽痛喉腫, 耳前耳後腫, 頰腫, 面正赤, 或喉不痛, 但外腫, 甚則耳聾, 俗名大頭瘟、蝦蟆瘟者, 普濟消毒飮去柴胡、升麻主之, 初起一二日, 再去芩、連, 三四日加之佳.

溫毒者, 穢濁也. 凡地氣之穢, 未有不因少陽之氣而自能上升者. 春夏地氣發泄, 故多有是證; 秋冬地氣間有不藏之時, 亦或有是證; 人身之少陰素虛, 不能上濟少陽, 少陽升騰莫制, 亦多成是證; 小兒純陽火多, 陰未充長, 亦多有是證. 咽痛者, 經謂 “一陰一陽結, 謂之喉痺”. 蓋少陰少陽之脈, 皆循喉嚨, 少陰主君火, 少陽主相火, 相濟爲災也. 耳前、耳後、頰前腫者, 皆少陽經脈所過之地, 頰車不獨爲陽明經穴也. 面赤者, 火色也. 甚則耳嚨者, 兩少陽之脈, 皆入耳中, 火有餘則淸竅閉也. 治法總不能出李東垣普濟消毒飮之外. 其方之妙, 妙在以凉膈散爲主, 而加化淸氣之馬勃、僵蠶、銀花, 得輕可去實之妙; 再加元參、牛蒡、板藍根, 敗毒而利肺氣, 補腎水以上濟邪火. 去柴胡、升麻者, 以升騰飛越太過之病, 不當再用升也, 說者謂其引經, 亦甚愚矣! 凡藥不能直至本經者, 方用引經藥作引, 此方皆繫輕藥, 總走上焦, 開天氣, 肅肺氣, 豈須用升、柴直升經氣耶! 去黃芩、黃連者, 芩、連裏藥也, 病初起, 未至中焦, 不得先用裏藥, 故犯中焦也.

普濟消毒飮去升麻柴胡黃芩黃連方

連翹 一兩 薄荷 三錢 馬勃 四錢 牛蒡子 六錢 芥穗 三錢 僵蠶 五錢 元參 一兩 銀花 一兩 板藍根 五錢 苦梗 一兩 甘草 五錢

上共爲粗末, 每服六錢, 重者八錢. 鮮葦根湯煎, 去渣服, 約二時一服, 重者一時許一服.

十九. 溫毒外腫, 水仙膏主之, 幷主一切癰瘡.

按: 水仙花得金水之精, 隆冬開花, 味苦微辛, 寒滑無毒. 苦能降火敗毒, 辛能散邪熱之結, 寒能勝熱, 滑能利痰. 其妙用全在汁之膠粘, 能拔毒外出, 使毒邪不致深入臟腑傷人也.

水仙膏方

水仙花根, 不拘多少, 剝去老赤皮與根鬚, 入石臼搗如膏, 敷腫處, 中留一孔出熱氣, 乾則易之, 以肌膚上生黍米大小黃瘡爲度.

二十. 溫毒敷水仙膏後, 皮間有小黃瘡如黍米者, 不可再敷水仙膏, 過敷則痛甚而爛, 三黃二香散主之.

三黃取其峻瀉諸火而不爛皮膚, 二香透絡中餘熱而定痛.

三黃二香散方 (苦辛芳香法)

黃連 一兩 黃柏 一兩 生大黃 一兩 乳香 五錢 沒藥 五錢

上爲極細末, 初用細茶汁調敷, 乾則易之, 繼則用香油調敷.

二一. 溫毒神昏譫語者, 先與安宮牛黃丸、紫雪丹之屬, 繼以淸宮湯.

安宮牛黃丸、紫雪丹、淸宮湯 (方法幷見前)

暑溫

二二. 形似傷寒, 但右脈洪大而數, 左脈反小於右, 口渴甚, 面赤, 汗大出者, 名曰暑溫, 在手太陰, 白虎湯主之; 脈芤甚者, 白虎加人參湯主之.

此標暑溫之大綱也. 按溫者熱之漸, 熱者溫之極也. 溫盛爲熱, 木生火也. 熱極濕動, 火生土也. 上熱下濕, 人居其中而暑成矣. 若純熱不兼濕者, 仍歸前條溫熱例, 不得混入暑也. 形似傷寒者, 謂頭痛、身痛、發熱惡寒也. 水火極不同性, 各造其偏之極, 反相同也. 故經謂水極而似火也, 火極而似水也. 傷寒, 傷於水氣之寒, 故先惡寒而後發熱, 寒鬱人身衛陽之氣而爲熱也, 故仲景 『傷寒論』中, 有已發熱或未發之文. 若傷暑則先發熱, 熱極而後惡寒, 蓋火盛必克金, 肺性本寒, 而復惡寒也. 然則傷暑之發熱惡寒雖與傷寒相似, 其所以然之故實不同也, 學者誠能究心於此, 思過半矣. 脈洪大而數, 甚則芤, 對傷寒之脈浮緊而言也. 獨見於右手者, 對傷寒左脈大而言也, 右手主上焦氣分, 且火克金也, 暑從上而下, 不比傷寒從下而上, 左手主下焦血分也, 故傷暑之左脈反小於右. 口渴甚、面赤者, 對傷寒太陽證面不赤、口不渴而言也. 火爍津液, 故口渴. 火甚未有不煩者, 面赤者, 煩也. 煩字從火從頁, 謂火現於面也. 汗大出者, 對傷寒汗不出而言也. 首白虎例者, 蓋白虎乃秋金之氣, 所以退煩暑, 白虎爲暑溫之正例也, 其源出自 『金匱』, 守先聖之成法也.

白虎湯、 白虎加人參湯方 (幷見前)

二三. 『金匱』謂太陽中暍, 發熱惡寒, 身重而疼痛, 其脈弦細芤遲, 小便已, 洒然毛茸, 手足逆冷, 小有勞, 身卽熱, 口開前板齒燥, 若發其汗, 則惡寒甚, 加溫鍼, 則發熱甚, 數下, 則淋甚, 可與東垣淸暑益氣湯.

張石頑注謂太陽中暍, 發熱惡寒, 身重而疼痛, 此因暑而傷風露之邪, 手太陽標證也. 手太陽小腸屬火, 上應心包, 二經皆能制金爍肺, 肺受火刑, 所以發熱惡寒似足太陽證. 其脈或見弦細, 或見芤遲, 小便已, 洒然毛聳, 此熱傷肺胃之氣, 陽明本證也(愚按; 小便已, 然毛聳, 似乎非陽明證, 乃足太陽膀胱證也. 蓋膀胱主水, 火邪太甚而制金, 則寒水來爲金母復仇也. 所謂五行之極, 反兼勝己之化.). 發汗則惡寒甚者, 氣虛重奪(當作傷)其津(當作陽)也. 溫鍼則發熱甚者, 重傷經中之液, 轉助時火, 肆虐於外也. 數下之則淋甚者, 劫其在裏之陰, 熱勢乘機內陷也. 此段經文, 本無方治, 東垣特立淸暑益氣湯, 足補仲景之未逮. 愚按: 此言太過. 仲景當日, 必有不可立方之故, 或曾立方而後世脫簡, 皆未可知. 豈東垣能立而仲景反不能立乎? 但細按此證, 恰可與淸暑益氣湯. 曰可者, 僅可而有所未盡之詞, 尙望遇是證者, 臨時斟酌盡善. 至沈目南 『金匱要略注』, 謂當用辛凉甘寒, 實於此證不合. 蓋身重疼痛, 證兼寒濕也. 卽目南自注, 謂發熱惡寒身重疼痛, 其脈弦細芤遲, 內暑而兼陰濕之變也. 豈有陰濕而用甘寒柔以濟柔之理? 旣曰陰濕, 豈辛凉所能勝任! 不待辨而自明.

淸暑益氣湯方 (辛甘化陽酸甘化陰複法)

黃芪 一錢 黃柏 一錢 麥冬 二錢 靑皮 一錢 白朮 一錢五分 升麻 三分 當歸 七分 炙草 一錢 神麯 一錢 人參 一錢 澤瀉 一錢 五味子 八分 陳皮 一錢 蒼朮 一錢五分 葛根 三錢 生薑 二片 大棗 二枚

水五杯, 煮取二杯, 渣再煎一杯, 分溫三服. 虛者得宜, 實者禁用; 汗不出而但熱者禁用.

二四. 手太陰暑溫, 如上條證, 但汗不出者, 新加香薷飮主之.

證如上條, 指形似傷寒, 右脈洪大, 左手反小, 面赤口渴而言. 但以汗不能自出, 表實爲異, 故用香薷飮發暑邪之表也. 按香薷辛溫芳香, 能由肺之經而達其絡. 鮮扁豆花, 凡花皆散, 取其芳香而散, 且保肺液, 以花易豆者, 惡其呆滯也. 夏日所生之物, 多能解暑, 惟扁豆花爲最. 如無花時, 用鮮扁豆皮. 若再無此, 用生扁豆皮. 厚朴苦溫, 能泄實滿. 厚朴, 皮也, 雖走中焦, 究竟肺主皮毛, 以皮從皮, 不爲治上犯中. 若黃連、石草[1037], 純然裏藥, 暑病初起, 且不必用, 恐引邪深入, 故易以連翹、銀花, 取其辛凉達肺經之表, 純從外走, 不必走中也.

溫病最忌辛溫, 暑證不忌者, 以暑必兼濕, 濕爲陰邪, 非溫不解. 故此方香薷、厚朴用辛溫, 而餘則佐以辛凉云. 下文濕溫論中, 不惟不忌辛溫, 且用辛熱也.

新加香薷飮方 (辛溫複辛凉法)

香薷 二錢 銀花 三錢 鮮扁豆花 三錢 厚朴 二錢 連翹 二錢

水五杯, 煮取二杯. 先服一杯, 得汗, 止後服; 不汗, 再服; 服盡不汗, 再作服.

二五. 手太陰暑溫, 服香薷飮, 微得汗, 不可再服香薷飮重傷其表, 暑必傷氣, 最令表虛, 雖有餘證, 知在何經, 以法治之.

按傷寒非汗不解, 最喜發汗; 傷風亦非汗不解, 最忌發汗, 只宜解肌, 此麻桂之異其治, 卽異其法也. 溫病亦喜汗解, 最忌發汗, 只許辛凉解肌, 辛溫又不可用, 妙在導邪外出, 俾營衛氣血調和, 自然得汗, 不必强責其汗也. 若暑溫、 濕溫則又不然. 暑非汗不解, 可用香薷發之. 發汗之後, 大汗不止, 仍歸白虎法, 固不比傷寒、 傷風之漏汗不止, 而必欲桂、 附護陽實表, 亦不可屢虛其表, 致令厥脫也, 觀古人暑門有生脈散法, 其義自見.

二六. 手太陰暑溫, 或已經發汗, 或未發汗, 而汗不止, 煩渴而喘, 脈洪大有力者, 白虎湯主之; 脈洪大而芤者, 白虎加人參湯主之; 身重者, 濕也, 白虎加蒼朮湯主之; 汗多脈散大, 喘喝欲脫者, 生脈散主之.

此條與上文少異者, 只已經發汗一句.

白虎加蒼朮湯方

卽於白虎湯內加蒼朮三錢

汗多而脈散大, 其爲陽氣發泄太甚, 內虛不司留戀可知. 生脈散酸甘化陰, 守陰所以留陽, 陽留, 汗自止也. 以人參爲君, 所以補肺中元氣也.

生脈散方 (酸甘化陰法)

人參 三錢 麥冬 二錢(不去心) 五味子 一錢

水三杯, 煮取八分二杯, 分二次服, 渣再煎服. 脈不斂, 再作服, 以脈斂爲度.

二七. 手太陰暑溫, 發汗後, 暑證悉減, 但頭微脹, 目不了了, 餘邪不解者, 淸絡飮主之. 邪不解而入中下焦者, 以中下法治之.

旣曰餘邪, 不可用重劑明矣, 只以芳香輕藥淸肺絡中餘邪足矣. 倘病深而入中下焦, 又不可以淺藥治深病也.

淸絡飮方 (辛凉芳香法)

鮮荷葉邊 二錢 鮮銀花 二錢 西瓜翠衣 二錢 鮮扁豆花 一枝 絲瓜皮 二錢 鮮竹葉心 二錢

水二杯, 煮取一杯, 日二服. 凡暑傷肺經氣分之輕證皆可用之.

二八. 手太陰暑溫, 但咳無痰, 咳聲淸高者, 淸絡飮加甘草、桔梗、甛杏仁、麥冬、知母主之.

咳而無痰, 不嗽可知. 咳聲淸高, 金音淸亮, 久咳則啞, 偏於火而不兼濕也. 卽用淸絡飮, 淸肺絡中無形之熱, 加甘、桔開提, 甛杏仁利肺而不傷氣, 麥冬、 知母保肺陰而制火也.

淸絡飮加甘桔甛杏仁麥冬湯方

卽於淸絡飮內, 加甘草一錢, 桔梗二錢, 甛杏仁二錢, 麥冬三錢.

二九. 兩太陰暑溫, 咳而且嗽, 咳聲重濁, 痰多不甚渴, 渴不多飮者, 小半夏加茯苓湯再加厚朴、杏仁主之.

旣咳且嗽, 痰涎復多, 咳聲重濁, 重濁者, 土音也, 其兼足太陰濕土可知. 不甚渴, 渴不多飮, 則其中之有水可知. 此暑溫而兼水飮者也. 故以小半夏加茯苓湯蠲飮和中; 再加厚朴、杏仁, 利肺瀉濕, 預奪其喘滿之路. 水用甘瀾, 取其走而不守也.

此條應入濕溫, 却列於此處者, 以與上條爲對待之文, 可以互證也.

小半夏加茯苓湯再加厚朴杏仁方 (辛溫淡法)

半夏 八錢 茯苓塊 六錢 厚朴 三錢 生薑 五錢 杏仁 三錢

甘瀾水八杯, 煮取三杯, 溫服, 日三.

三十. 脈虛, 夜寐不安, 煩渴, 舌赤, 時有譫語, 目常開不閉, 或喜閉不開, 暑入手厥陰也. 手厥陰暑溫, 淸營湯主之; 舌白滑者, 不可與也.

夜寐不安, 心神虛而陽不得入於陰也. 煩渴, 舌赤, 心用恣而心體虧也. 時有譫語, 神明欲亂也. 目常開不閉, 目爲火戶, 火性急, 常欲開以泄其火, 且陽不下交於陰也; 或喜閉不開者, 陰爲亢陽所損, 陰損則惡見陽光也. 故以淸營湯急淸營中之熱, 而保離中之虛也. 若舌白滑, 不惟熱重, 濕亦重矣. 濕重忌柔潤藥, 當於濕溫例中求之, 故曰不可與淸營湯也.

淸營湯方 (鹹寒苦甘法)

犀角 三錢 生地 五錢 元參 三錢 竹葉心 一錢 麥冬 三錢 丹參 二錢 黃連 一錢五分 銀花 三錢 連翹 二錢(連心用)

水八杯, 煮取三杯, 日三服.

三一. 手厥陰暑溫, 身熱, 不惡寒, 淸神不了了, 時時譫語者, 安宮牛黃丸主之, 紫雪丹亦主之.

身熱, 不惡寒, 已無手太陰證. 神氣欲昏, 而又時時譫語, 不比上條時有譫語, 謹防內閉, 故以芳香開竅、苦寒淸熱爲急.

安宮牛黃丸、紫雪丹 (方義幷見前)

三二. 暑溫寒熱, 舌白不渴, 吐血者, 名曰暑瘵, 爲難治, 淸絡飮加杏仁薏仁滑石湯主之.

寒熱, 熱傷於表也; 舌白, 不渴, 濕傷於裏也, 皆在氣分. 而又吐血, 是表裏氣血俱病, 豈非暑瘵重證乎? 此證純淸則碍虛, 純補則碍邪, 故以淸絡飮淸血絡中之熱, 而不犯手; 加杏仁利氣, 氣爲血帥故也; 薏仁、滑石利在裏之濕, 冀邪退氣寧而血可止也.

淸絡飮加杏仁薏仁滑石湯方

卽於淸絡飮內加杏仁二錢, 滑石末三錢, 薏仁三錢. 服法如前.

三三. 小兒暑溫, 身熱, 卒然痙厥, 名曰暑癇, 淸營湯主之, 亦可少與紫雪丹.

小兒之陰, 更虛於大人, 況暑月乎! 一得暑溫, 不移時有過衛入營者, 蓋小兒之臟腑薄也. 血絡受火邪逼迫, 火極而內風生, 俗名急驚, 混與發散消導, 死不旋踵, 惟以淸營湯淸營分之熱而保津液, 使液充陽和, 自然汗出而解, 斷斷不可發汗也. 可少與紫雪者, 淸包絡之熱而開內竅也.

三四. 大人暑癇, 亦同上法. 熱初入營, 肝風內動, 手足瘈瘲, 可於淸營湯中, 加鉤藤、丹皮、羚羊角.

淸營湯、紫雪丹 (方法幷見前)

伏暑(按暑溫、伏暑, 名雖異而病實同, 治法須前後互參, 故中下焦篇不另立一門.)

三五. 暑兼濕熱, 偏於暑之熱者爲暑濕, 多手太陰證而宜淸; 偏於暑之濕者爲濕溫, 多足太陰證而宜溫; 濕熱平等者兩解之. 各宜分曉, 不可混也.

此承上起下之文. 按暑溫、濕溫, 古來方法最多精妙, 不比前條溫病毫無尺度, 本論原可不必再議, 特以 『內經』有先夏至爲病溫、後夏至爲病暑之明文, 是暑與溫, 流雖異而源則同, 不得言溫而遺暑, 言暑而遺濕. 又以歷代名家, 悉有蒙混之弊, 蓋夏日三氣雜感, 本難條分縷析. 惟葉氏心靈手巧, 精思過人, 案中治法, 絲絲入扣, 可謂匯衆善以爲長者, 惜時人不能知其一二; 然其法散見於案中, 章程未定, 淺學者讀之, 有望洋之歎, 無怪乎後人之無階而升也. 故本論摭拾其大槪, 粗定規模, 俾學者有路可尋. 精妙甚多, 不及備錄, 學者仍當參考名家, 細繹葉案, 而後可以深造. 再按: 張潔古云: “靜而得之爲中暑, 動而得之爲中熱; 中暑者陰證, 中熱者陽證.” 嗚呼! 潔古筆下如是不了了, 後人奉以爲規矩準繩, 此醫道之所以難言也. 試思中暑, 竟無動而得之者乎? 中熱, 竟無靜而得之者乎? 似難以動靜二字分暑、熱. 又云 “中暑者陰證”, 暑字從日, 日豈陰物乎? 暑中有火, 火豈陰邪乎? 暑中有陰耳, 濕是也, 非純陰邪也. “中熱者陽證”, 斯語誠然, 要知熱中亦兼穢濁, 穢濁亦陰類也, 是中熱非純無陰也. 蓋潔古所指之中暑, 卽本論後文之濕溫也; 其所指之中熱, 卽本論前條之溫熱也. 張景岳又細分陰暑、 陽暑. 所謂陰暑者, 卽暑之偏於濕, 而成足太陰之裏證也; 陽暑者, 卽暑之偏於熱, 而成手太陰之表證也. 學者非目無全牛, 不能批隙中窾. 宋元以來之名醫, 多自以爲是, 而不求之自然之法象, 無怪乎道之常不明, 而時人之隨手殺人也, 可勝慨哉!

汪按: 偏濕偏熱, 傷手傷足, 挈領提網, 可謂不易之論, 學者從此認淸, 自不患動手便錯矣. 又按: 潔古所謂動者, 指奔走勞役之人, 觸冒天地之熱氣而病者也; 所謂靜者, 指富貴安逸之人, 納凉於高堂大廈以避熱而中濕者也. 然動者亦有時中濕, 靜者亦有時中熱, 未可拘執. 靜者一種內, 又有乘凉飮冷, 無濕氣而但中寒氣, 應用桂枝、大順, 甚則理中、四逆者, 此卽夏月傷寒, 當一一條分縷析也. 至景岳於六氣治法, 全未入門, 無足置論.

三六. 長夏受暑, 過夏而發者, 名曰伏暑. 霜未降而發者少輕, 霜旣降而發者則重, 冬日發者尤重, 子、午、丑、未之年爲多也.

長夏盛暑, 氣壯者不受也; 稍弱者但頭暈片刻, 或半日而已; 次則卽病; 其不卽病而內舍於骨髓, 外舍於分肉之間者, 氣虛者也. 蓋氣虛不能傳送暑邪外出, 必待秋凉金氣相搏而後出也. 金氣本所以退煩暑, 金欲退之, 而暑無所藏, 故伏暑病發也. 其有氣虛甚者, 雖金風亦不能擊之使出, 必待深秋大凉、 初冬微寒相逼而出, 故尤爲重也. 子、午、丑、未之年爲獨多者, 子、午君火司天, 暑本於火也; 丑、未濕土司天, 暑得濕則留也.

三七. 頭痛, 微惡寒, 面赤煩渴, 舌白, 脈濡而數者, 雖在冬月, 猶爲太陰伏暑也.

頭痛, 惡寒, 如傷寒無異; 面赤煩渴, 則非傷寒矣, 然猶以傷寒陽明證; 若脈濡而數, 則斷斷非傷寒矣. 蓋寒脈緊, 風脈緩, 暑脈弱, 濡則弱之象, 弱則濡之體也. 濡卽離中虛, 火之象也; 緊卽坎中滿, 水之象也. 火之性熱, 水之性寒, 象各不同, 性則逈異, 何世人悉以伏暑作傷寒治, 而用足六經羌、葛、柴、芩每每殺人哉! 象各不同, 性則逈異, 故曰雖在冬月, 定其非傷寒而爲伏暑也. 冬月猶爲伏暑, 秋日可知. 伏暑之與傷寒, 猶男女之別, 一則外實中虛, 一則外虛中實, 豈可混哉!

三八. 太陰伏暑, 舌白口渴, 無汗者, 銀翹散去牛蒡、元參加杏仁、滑石主之.

此邪在氣分而表實之證也.

三九. 太陰伏暑, 舌赤口渴, 無汗者, 銀翹散加生地、丹皮、赤芍、麥冬主之.

此邪在血分而表實之證也.

四十. 太陰伏暑, 舌白口渴, 有汗, 或大汗不止者, 銀翹散去牛蒡子、元參、芥穗, 加杏仁、石膏、黃芩主之; 脈洪大, 渴甚, 汗多者, 仍用白虎法; 脈虛大而芤者, 仍用人參白虎法.

此邪在氣分而表虛之證也.

四一. 太陰伏暑, 舌赤, 口渴, 汗多, 加減生脈散主之.

此邪在血分而表虛之證也.

銀翹散去牛蒡子元參加杏仁滑石方

卽於銀翹散內去牛蒡子、元參, 加杏仁六錢, 飛滑石一兩. 服如銀翹散法. 胸悶, 加鬱金四錢, 香豉四錢; 嘔而痰多, 加半夏六錢, 茯苓六錢; 小便短, 加薏仁八錢, 白通草四錢.

銀翹散加生地丹皮赤芍麥冬方

卽於銀翹散內加生地六錢, 丹皮四錢, 赤芍四錢, 麥冬六錢. 服法如前.

銀翹散去牛蒡子元參芥穗加杏仁石膏黃芩方

卽於銀翹散內去牛蒡子、元參、芥穗, 加杏仁六錢, 生石膏一兩, 黃芩五錢. 服法如前.

白虎法、自虎加人參法 (俱見前)

加減生脈散方 (酸甘化陰法)

沙參 三錢 麥冬 三錢 五味子 一錢 丹皮 二錢 細生地 三錢

水五杯, 煮二杯, 分溫再服.

四二. 伏暑、暑溫、濕溫, 證本一源, 前後互參, 不可偏執.

濕溫 寒濕

四三. 頭痛, 惡寒, 身重疼痛, 舌白, 不渴, 脈弦細而濡, 面色淡黃, 胸悶不飢, 午後身熱, 狀若陰虛, 病難速已, 名曰濕溫. 汗之則神昏耳聾, 甚則目瞑不欲言; 下之則洞泄; 潤之則病深不解. 長夏、深秋、冬日同法, 三仁湯主之.

頭痛, 惡寒, 身重疼痛, 有似傷寒, 脈弦濡, 則非傷寒矣. 舌白, 不渴, 面色淡黃, 則非傷暑之偏於火者矣. 胸悶不飢, 濕閉淸陽道路也. 午後身熱, 狀若陰虛者, 濕爲陰邪, 陰邪自旺於陰分, 故與陰虛同一午後身熱也. 濕爲陰邪, 自長夏而來, 其來有漸, 且其性氤氳粘膩, 非若寒邪之一汗卽解, 溫熱之一凉卽退, 故難速已. 世醫不知其爲濕溫, 見其頭痛、惡寒、身重疼痛也, 以爲傷寒而汗之, 汗傷心陽, 濕隨辛溫發表之葯蒸騰上逆, 內蒙心竅則神昏, 上蒙淸竅則耳聾、目暝、不言. 見其中滿不飢, 以爲停滯而大下之, 誤下傷陰, 而重抑脾陽之升, 脾氣轉陷, 濕邪乘勢內漬, 故洞泄. 見其午後身熱, 以爲陰虛而用柔葯潤之, 濕爲膠滯陰邪, 再加柔潤陰藥, 二陰相合, 同氣相求, 遂有錮結而不可解之勢. 惟以三仁湯輕開上焦肺氣, 蓋肺主一身之氣, 氣化則濕亦化也. 濕氣彌漫, 本無形質, 以重濁滋味之藥治之, 愈治愈壞. 伏暑、濕溫, 吾鄕俗名秋呆子, 悉以陶氏 『六書』法治之, 不知從何處學來. 醫者呆, 反名病呆, 不亦誣乎! 再按: 濕溫較諸溫, 病勢雖緩而實重, 上焦最少, 病勢不甚顯張, 中焦病最多, 詳見中焦篇, 以濕爲陰邪故也, 當於中焦求之.

三仁湯方 

杏仁 五錢 飛滑石 六錢 白通草 二錢 白蔲仁 二錢 竹葉 二錢 厚朴 二錢 生薏仁 六錢 半夏 五錢

甘瀾水八碗, 煮取三碗, 每服一碗, 日三服.

四四. 濕溫邪入心包, 神昏肢逆, 淸宮湯去蓮心、麥冬, 加銀花、赤小豆皮, 煎送至寶丹, 或紫雪丹亦可.

濕溫着於經絡, 多身痛身熱之候, 醫者誤以爲傷寒而汗之, 遂成是證. 仲景謂濕家忌發汗, 發汗則病痙. 濕熱相搏, 循經入絡, 故以淸宮湯淸包中之熱邪, 加銀花、赤豆以淸濕中之熱, 而又能直入手厥陰也. 至寶丹去穢濁, 復神明. 若無至寶, 卽以紫雪代之.

淸宮湯去蓮心麥冬加銀花赤小豆皮方

犀角 一錢 連翹心 三錢 元參心 二錢 竹葉心 二錢 銀花 二錢 赤小豆皮 三錢

至寶丹、紫雪丹方 (幷見前)

四五. 濕溫喉阻咽痛, 銀翹馬勃散主之.

肺主氣, 濕溫者, 肺氣不化, 鬱極而一陰一陽(謂心與膽也)之火俱結也. 蓋金病不能平木, 木反挾心火來刑肺金. 喉卽肺繫, 其閉在氣分者卽阻, 閉在血分者卽痛也, 故以輕藥開之.

銀翹馬勃散方 (辛凉微苦法)

連翹 一兩 牛蒡子 六錢 銀花 五錢 射干 三錢 馬勃 二錢

上杵爲散, 服如銀翹散法. 不痛但阻甚者, 加滑石六錢, 桔梗五錢, 葦根五錢.

四六. 太陰濕溫, 氣分痺鬱而噦(俗名爲)者, 宣痺湯主之.

上焦淸陽膹鬱, 亦能致噦, 治法故以輕宣肺痺爲主.

宣痺湯 (苦辛通法)

枇杷葉 二錢 鬱金 一錢五分 射干 一錢 白通草 一錢 香豆豉 一錢五分.

水五杯, 煮取二杯, 分二次服.

四七. 太陰濕溫喘促者, 千金葦莖湯加杏仁滑石主之.

『金匱』謂喘在上焦, 其息促. 太陰濕蒸爲痰, 喘息不寧, 故以葦莖湯淸宣肺氣, 加杏仁、滑石利竅而逐熱飮. 若寒飮喘咳者, 治屬飮家, 不在此例.

千金葦莖湯加滑石杏仁湯 (辛淡法)

葦莖 五錢 薏苡仁 五錢 桃仁 二錢 冬瓜仁 二錢 滑石 三錢 杏仁 三錢

水八杯, 煮取三杯, 分三次服.

四八. 『金匱』謂太陽中暍, 身熱疼痛而脈微弱, 此以夏月傷冷水, 水行皮中所致也, 一物瓜蒂湯主之.

此熱少濕多, 陽鬱致病之方法也. 瓜蒂涌吐其邪, 暑濕俱解, 而淸陽復辟矣.

一物瓜蒂湯方

瓜蒂 二十介

上搗碎, 以逆流水八杯, 煮取三杯, 先服一杯; 不吐, 再服; 吐, 停後服. 虛者加參蘆三錢.

四九. 寒濕傷陽, 形寒脈緩, 舌淡, 或白滑, 不渴, 經絡拘束, 桂枝薑附湯主之.

載寒濕, 所以互證濕溫也. 按寒濕傷表陽、中經絡之證, 『金匱』論之甚詳, 玆不備錄. 獨採葉案一條, 以見濕寒、濕溫不可混也. 形寒脈緩, 舌白不渴, 而經絡拘束, 全繫寒證, 故以薑、附溫中, 白朮燥濕, 桂枝通行表陽也.

桂枝薑附湯 (苦辛熱法)

桂枝 六錢 乾薑 三錢 白朮 三錢(生) 熟附子 三錢

水五杯, 煮取二杯, 渣再煮一杯服.

五十. 骨節疼煩, 時嘔, 其脈如平, 但熱不寒, 名曰溫瘧, 白虎加桂枝湯主之.

溫邪先伏, 因感而發, 故但熱不寒, 令人消爍肌肉, 與伏暑相似, 亦溫病之類也. 彼此實足以相混, 故附於此, 可以參觀而幷見. 治以白虎加桂枝湯者, 以白虎保肺淸金, 峻瀉陽明獨勝之熱, 使不消爍肌肉; 單以桂枝一味, 領邪外出, 作向導之官, 得熱因熱用之妙. 經云 “奇治之不治, 則偶治之; 偶治之不治, 則求其屬以衰之”是也. 又謂之複方.

白虎加桂枝湯方 (辛凉苦甘複辛溫法)

知母 六錢 生石膏 一兩六錢 粳米 一合 桂枝木 三錢 炙甘草 二錢

水八碗, 煮取三碗. 先服一碗, 得汗爲知. 不知再服, 知後仍服一劑, 中病卽已.

五一. 但熱不寒, 或微寒多熱, 舌乾口渴, 此乃陰氣先傷, 陽氣獨發, 名曰癉瘧, 五汁飮主之.

仲景於痺瘧條下, 謂以飮食消息之, 幷未出方. 調如是重病而不用藥, 特出飮食二字, 重胃氣可知. 陽明於臟象爲陽土, 於氣運爲燥金, 病繫陰傷陽獨亢, 法當救陰何疑. 重胃氣, 法當救胃陰何疑. 制陽土燥金之偏勝, 配孤陽之獨亢, 非甘寒柔潤而何! 此喩氏甘寒之論, 其超卓無比倫也. 葉氏宗之, 後世學者, 咸當宗之矣.

五汁飮 (方見前)

【加減法】此甘寒救胃陰之方也. 欲淸表熱, 則加竹葉、 連翹; 欲瀉陽明獨勝之熱, 而保肺之化源, 則加知母; 欲救陰血, 則加生地、元參; 欲宣肺氣, 則加杏仁; 欲行三焦, 開邪出路, 則加滑石.

五二. 舌白渴飮, 咳嗽頻仍, 寒從背起, 伏暑所致, 名曰肺瘧, 杏仁湯主之.

肺瘧, 瘧之至淺者. 肺瘧雖云易解, 稍緩則深, 最忌用治瘧印板俗例小柴胡湯. 蓋肺去少陽半表半裏之界尙遠, 不得引邪深入也, 故以杏仁湯輕宣肺氣, 無使邪聚則愈.

杏仁湯方 (苦辛寒法)

杏仁 三錢 黃芩 一錢五分 連翹 一錢五分 滑石 三錢 桑葉 一錢五分 茯苓塊 三錢 白蔲皮 八分 梨皮 二錢

水三杯, 煮取二杯, 日再服.

五三. 熱多昏狂, 譫語煩渴, 舌赤中黃, 脈弱而數, 名曰心瘧, 加減銀翹散主之; 兼穢, 舌濁, 口氣重者, 安宮牛黃丸主之.

心瘧者, 心不受邪, 受邪則死, 瘧邪始受在肺, 逆傳心包絡. 其受之淺者, 以加減銀翹散淸肺與膈中之熱, 領邪出衛; 其受之重者, 邪閉心包之竅, 則有閉脫之危, 故以牛黃丸, 淸宮城而安君主也.

加減銀翹散方 (辛凉兼芳香法)

連翹 十分 銀花 八分 元參 五分 麥冬 五分(不去心) 犀角 五分 竹葉 三分

共爲粗末, 每服五錢, 煎成去渣, 點荷葉汁二三茶匙. 日三服

安宮牛黃丸方 (見前)

秋燥

五四. 秋感燥氣, 右脈數大, 傷手太陰氣分者, 桑杏湯主之.

前人有云: 六氣之中, 惟燥不爲病. 似不盡然. 蓋以 『內經』少秋感於燥一條, 故有此議耳. 如陽明司天之年, 豈無燥金之病乎? 大抵春秋二令, 氣候較夏冬之偏寒偏熱爲平和, 其由於冬夏之伏氣爲病者多, 其由於本氣自病者少, 其由於伏氣而病者重, 本氣自病者輕耳. 其由於本氣自病之燥證, 初起必在肺衛. 故以桑杏湯淸氣分之燥也.

桑杏湯方 (辛凉法)

桑葉 一錢 杏仁 一錢五分 沙參 二錢 象貝 一錢 香豉 一錢 梔皮 一錢 梨皮 一錢

水二杯, 煮取一杯, 頓服之. 重者再作服(輕藥不得重用, 重用必過病所. 再, 一次煮成三杯, 其二三次之氣味必變, 藥之氣味俱輕故也.).

五五. 感燥而咳者, 桑菊飮主之.

亦救肺衛之輕劑也.

桑菊飮方 (見前)

五六. 燥傷肺胃陰分, 或熱或咳者, 沙參麥冬湯主之.

此條較上二條, 則病深一層矣, 故以甘寒救其津液.

沙參麥冬湯 (甘寒法)

沙參 三錢 玉竹 二錢 生甘草 一錢 冬桑葉 一錢五分 麥冬 三錢 生扁豆 一錢五分 花粉 一錢五分

水五杯, 煮取二杯, 日再服. 久熱久咳者, 加地骨皮三錢.

五七. 燥氣化火, 淸竅不利者, 翹荷湯主之.

淸竅不利, 如耳鳴、目赤、齦脹、咽痛之類. 翹荷湯者, 亦淸上焦氣分之燥熱也.

翹荷湯 (辛凉法)

薄荷 一錢五分 連翹 一錢五分 生甘草 一錢 黑梔皮 一錢五分 桔梗 二錢 綠豆皮 二錢

水二杯, 煮取一杯, 頓服之. 日服二劑, 甚者日三.

【加減法】耳鳴者, 加羚羊角、苦丁茶; 目赤者, 加鮮菊葉、苦丁茶、夏枯草; 咽痛者, 加牛蒡子、黃芩.

五八. 諸氣膹鬱, 諸痿喘嘔之因於燥者, 喩氏淸燥救肺湯主之.

喩氏云: 諸氣膹鬱之屬於肺者, 屬於肺之燥也, 而古今治氣鬱之方, 用辛香行氣, 絶無一方治肺之燥者. 諸痿喘嘔之屬於上者, 亦屬於肺之燥也, 而古今治法以痿嘔屬陽明, 以喘屬肺, 是則嘔與痿屬之中下, 而惟喘屬之上矣, 所以千百方中亦無一方及於肺之燥也. 卽喘之屬於肺者, 非表卽下, 非行氣卽瀉氣, 間有一二用潤劑者, 又不得其肯綮. 總之, 『內經』六氣, 脫誤秋傷於燥一氣, 指長夏之濕爲秋之燥. 後人不敢更端其說, 置此一氣於不理, 卽或明知理燥, 而用藥挾雜, 如弋獲飛蟲, 茫無定法示人也. 今擬此方, 命名淸燥救肺湯, 大約以胃氣爲主, 胃土爲肺金之母也. 其天門冬雖能保肺, 然味苦而氣滯, 恐反傷胃阻痰, 故不用也; 其知母能滋腎水、淸肺金, 亦以苦而不用; 至如苦寒降火正治之藥, 尤在所忌. 蓋肺金自至於燥, 所存陰氣不過一線耳, 倘更以苦寒下其氣, 傷其胃, 其人尙有生理乎? 誠倣此增損以救肺燥變生諸證, 如沃焦救焚, 不厭其頻, 庶克有濟耳.

淸燥救肺湯方 (辛凉甘潤法)

石膏 二錢五分 甘草 一錢 霜桑葉 三錢 人參 七分 杏仁 七分(泥) 胡麻仁 一錢(炒, 硏)阿膠 八分 麥冬 二錢(不去心) 枇杷葉 六分(去淨毛, 灸)

水一碗, 煮六分, 頻頻二三次溫服. 痰多加貝母、瓜蔞; 血枯加生地黃; 熱甚加犀角、羚羊角, 或加牛黃.

補秋燥勝氣論

按前所序之秋燥方論, 乃燥之復氣也, 標氣也. 蓋燥屬金而克木, 木之子, 少陽相火也, 火氣來復, 故現燥熱乾燥之證. 又 『靈樞』謂: 丙丁爲手之兩陽合明, 辰巳爲足之兩陽合明, 陽明本燥, 標陽也. 前人謂燥氣化火, 經謂燥金之下, 火氣承之, 皆謂是也. 按古方書, 無秋燥之病. 近代以來, 惟喩氏始補燥氣論, 其方用甘潤微寒; 葉氏亦有燥氣化火之論, 其方用辛凉甘潤, 乃 『素問』所謂燥化於天, 熱反勝之, 治以辛凉, 佐以苦甘法也. 瑭襲前人之舊, 故但敍燥證復氣如前. 書已告成, 竊思與 『素問』燥淫所勝不合, 故雜說篇中, 特著燥論一條, 詳言正化、對化、勝氣、復氣以補之. 其於燥病勝氣之現於三焦者, 究未出方論, 乃不全之書, 心終不安. 嗣得沈目南先生 『醫徵』溫熱病論, 內有秋燥一篇, 議論通達正大, 玆採而錄之於後, 間有偏勝不圓之處, 又詳辨之, 幷特補燥證勝氣治法如下.

再按: 勝復之理, 與正化對化、從本從標之道, 近代以來, 多不深求, 注釋之家, 亦不甚考. 如仲景 『傷寒論』中之麻、桂、薑、附, 治寒之勝氣也, 治寒之正化也, 治寒之本病也. 白虎、承氣, 治寒之復氣也, 治寒之對化也, 治寒之標病也. 餘氣俱可從此類推(太陽本寒標熱, 對化爲火, 蓋水勝必克火. 故經載太陽司天, 心病爲多. 末總結之曰: 病本於心, 心火受病必克金. 白虎所以救金也. 金受病, 則堅剛牢固, 滯塞不通, 復氣爲土, 土性壅塞, 反來克本身之眞水. 承氣所以泄金與土而救水也. 再, 經謂: 寒淫所勝, 以鹹寫之. 從來注釋家, 不過隨文釋義, 其所以用方之故, 究未達出. 本論不能遍注傷寒, 偶擧一端, 以例其餘. 明者得此門徑, 熟玩 『內經』, 自可迎刃而解. 能解傷寒, 其於本論, 自無難解者矣. 由是推之, 六氣皆然耳.).

汪按: 此論平正通達, 發前人所未發, 但其立方用藥, 仍不免襲前人窠臼, 辛溫表散與寒凉雜用, 故存此論, 而不用其方.

 沈目南 「燥病論」曰: 「天元紀大論」云: 天以六爲節, 地以五爲制. 蓋六乃風寒暑濕燥火爲節, 五卽木火土金水爲制. 然天氣主外, 而一氣司六十日有奇; 地運主內, 而一運主七十二日有奇. 故五運六氣合行而終一歲, 乃天然不易之道也. 『內經』失去長夏傷於濕、秋傷於燥, 所以燥證湮沒, 至今不明. 先哲雖有言之, 皆是內傷津血乾枯之證, 非謂外感淸凉時氣之燥. 然燥病起於秋分以後, 小雪以前, 陽明燥金凉氣司令. 經云: 陽明之勝, 淸發於中, 左胠脇痛, 溏泄, 內爲嗌塞, 外發㿗疝. 大凉肅殺, 華英改容, 毛蟲乃殃. 胸中不便, 嗌塞而咳. 据此經文, 燥令必有凉氣感人, 肝木受邪而爲燥也. 惟近代喩嘉言昻然表出, 可爲後世蒼生之幸; 奈以諸氣膹鬱, 諸痿喘嘔, 咳不止而出白血死, 謂之燥病, 此乃傷於內者而言, 誠與外感燥證不相及也. 更自制淸燥求肺湯, 皆以滋陰淸凉之品, 施於火熱刑金, 肺氣受熱者宜之. 若治燥病, 卽以凉投凉, 必反增病劇. 殊不知燥病屬凉, 謂之次寒, 病與感寒同類. 經以寒淫所勝, 治以甘熱, 此但燥淫所勝, 平以苦溫, 乃外用苦溫辛溫解表, 與冬月寒令而用麻、桂、薑、附, 其法不同. 其和中攻裏則一, 故不立方. 蓋 『內經』六氣, 但分陰陽主治, 以風熱火三氣屬陽同治, 但藥有辛凉、苦寒、鹹寒之異; 濕燥寒三氣屬陰同治, 但藥有苦熱、苦溫、甘熱之不同. 仲景所以立傷寒、溫病二論爲大綱也. 蓋 『性理大全』謂燥屬次寒, 奈後賢悉謂屬熱, 大相徑庭. 如盛夏暑熱熏蒸, 則人身汗出濈濈, 肌肉潮潤而不燥也; 冬月寒凝肅殺, 而人身乾稿燥冽. 故深秋燥令氣行, 人體肺金應之, 肌膚亦燥, 乃火令無權, 故燥屬凉. 前人謂熱, 非矣.

按先生此論, 可謂獨具識眼, 不爲流俗所汨沒者. 其責喩氏補燥論用甘寒滋陰之品, 殊失燥淫所勝, 平以苦溫之法, 亦甚有理. 但謂諸氣膹鬱, 諸痿喘嘔, 咳不止, 出白血, 盡屬內傷, 則於理欠圓. 蓋因內傷而致此證者多, 由外感餘邪在絡, 轉化轉熱而致此證者, 亦復不少. 瑭前於風溫咳嗽條下, 駁杏蘇散, 補桑菊飮, 方論內極言咳久留邪致損之故, 與此證同一理也. 謂淸燥救肺湯治燥之復氣, 斷非治燥之勝氣, 喩氏自無從致辨; 若謂竟與燥不相及, 未免各就一邊談理. 蓋喩氏之淸燥救肺湯, 卽 『傷寒論』中後半截之復脈湯也. 傷寒必兼母氣之燥, 故初用辛溫、甘熱, 繼用辛凉、苦寒, 終用甘潤, 因其氣化之所至而然也. 至謂仲景立傷寒、溫病二大綱, 如 『素問』所云, 寒暑六入, 暑統風火, 寒統燥濕, 一切外感, 皆包於內, 其說尤不盡然, 蓋尊信仲景太過而失之矣. 若然, 則仲景之書, 當名六氣論, 或外感論矣, 何以獨名 『傷寒論』哉? 蓋仲景當日著書, 原爲傷寒而設, 幷未遍著外感, 其論溫、論暑、論濕, 偶一及之也. 卽先生亦補 『醫徵』溫熱病論, 若繫全書, 何容又補哉? 瑭非好辨, 恐後學眉目不淸, 尊信前輩太過, 反將一切外感, 總混入 『傷寒論』中, 此近代以來之大弊, 禍未消滅, 尙敢如此立論哉!

汪按: 謂善讀仲景之書, 不讀可以治傷寒, 幷可以治六氣則是; 謂仲景之書, 已包六氣在內則非

一. 秋燥之氣, 輕則爲燥, 重則爲寒, 化氣爲濕, 復氣爲火

揭燥氣之大綱, 兼敍其子母之氣、勝復之氣, 而燥氣自明. 重則爲寒者, 寒水爲燥金之子也; 化氣爲濕者, 土生金, 濕土, 其母氣也. 至眞要大論曰; 陽明, 厥陰, 不從標本, 從乎中也. 又曰: 從本者, 化生於本; 從標本者, 有標本之化; 從中者, 以中氣爲化也. 按陽明之上, 燥氣治之, 中見太陰. 故本論初未著燥金本氣方論. 而於瘧、疝等證, 附見於寒濕條下. 葉氏醫案謂伏暑內發, 新凉外加, 多見於伏暑類中; 仲景 『金匱』, 多見於腹痛、瘧、疝門中.

二. 燥傷本臟, 頭微痛, 惡寒, 咳嗽稀痰, 鼻塞, 嗌塞, 脈弦, 無汗, 杏蘇散主之.

本臟者, 脾胃也. 經有嗌塞而咳之明文, 故上焦之病自此始. 燥傷皮毛, 故頭微痛、惡寒也. 微痛者, 不似傷寒之痛甚也. 陽明之脈, 上行頭角, 故頭亦痛也. 咳嗽稀痰者, 肺惡寒, 古人謂燥爲小寒也; 肺爲燥氣所搏, 不能通調水道, 故寒飮停而咳也. 鼻塞者, 鼻爲肺竅. 嗌塞者, 嗌爲肺繫也. 脈弦者, 寒兼飮也. 無汗者, 凉搏皮毛也. 按杏蘇散, 減小靑龍一等. 此條當與下焦篇所補之痰飮數條參看. 再杏蘇散乃時人統治四時傷風咳嗽通用之方, 本論前於風溫門中已駁之矣. 若傷燥凉之咳, 治以苦溫, 佐以甘辛, 正爲合拍. 若受重寒挾飮之咳, 則有靑龍; 若傷春風, 與燥已化火無痰之證, 則仍從桑菊飮、桑杏湯例.

杏蘇散方

蘇葉 半夏 茯苓 前胡 苦桔梗 枳殼 甘草 生薑 大棗(去核)橘皮 杏仁

【加減法】無汗, 脈弦甚或緊者, 加羌活, 微透汗. 汗後咳不止, 去蘇葉、羌活, 加蘇梗. 兼泄瀉、腹滿者, 加蒼朮、厚朴; 頭痛兼眉棱骨痛者, 加白芷; 熱盛加黃芩, 泄瀉、腹滿者不用.

【方論】此苦溫甘辛法也. 外感燥凉, 故以蘇葉、前胡辛溫之輕者達表; 無汗, 脈緊, 故加羌活辛溫之重者, 微發其汗. 甘、桔從上開, 枳、杏、前、芩從下降, 則嗌塞[1038]、鼻塞宣通而咳可止. 橘、半、茯苓, 逐飮而補肺胃之陽. 以白芷易原方之白朮者, 白朮, 中焦脾藥也, 白芷, 肺胃本經之藥也, 且能溫肌肉而達皮毛. 薑、棗爲調和營衛之用. 若表凉退而裏邪未除, 咳不止者, 則去走表之蘇葉, 可降裏之蘇梗. 泄瀉、腹滿, 金氣太實之裏證也, 故去黃芩之苦寒, 加朮、朴之苦辛溫也.

三. 傷燥, 如傷寒太陽證, 有汗, 不咳, 不嘔, 不痛者, 桂枝湯小和之.

如傷寒太陽證者, 指頭痛、身痛、惡風寒而言也. 有汗, 不得再發其汗, 亦如傷寒例, 但燥較寒爲輕, 故少與桂枝小和之也.

桂枝湯方 (見前)

四. 燥金司令, 頭痛, 身寒熱, 胸脇痛, 甚則疝瘕痛者, 桂枝柴胡各半湯加吳萸楝子茴香木香湯主之.

此金勝克木也. 木病與金病幷見, 表裏齊病, 故以柴胡達少陽之氣, 卽所以達肝木之氣, 合桂枝而外出太陽, 加芳香定痛, 苦溫通降也. 濕燥寒同爲陰邪, 故仍從足經例.

桂枝柴胡各半湯加吳萸楝子茴香木香湯方 (治以苦溫, 佐以甘辛法)

桂枝 吳茱萸 黃芩 柴胡 人參 廣木香 生薑 白芍 大棗(去核) 川楝子 小茴香 半夏 灸甘草

五. 燥淫傳入中焦, 脈短而澁, 無表證, 無下證, 胸痛, 腹脇脹痛, 或嘔, 或泄, 苦溫甘辛以和之.

燥雖傳人中焦, 旣無表裏證, 不得誤汗、誤下, 但以苦溫甘辛和之足矣. 脈短而澁者, 長爲木, 短爲金, 滑爲潤, 澁爲燥也. 胸痛者, 肝脈絡胸也. 腹痛者, 金氣克木, 木病克土也. 脇痛者, 肝木之本位也. 嘔者, 亦金克木病也. 泄者, 陽明之上, 燥氣治之, 中見太陰也. 或者, 不定之辭, 有痛而兼嘔與泄者, 有不嘔而但泄者, 有不泄而但嘔者, 有不兼嘔與泄而但痛者. 病情有定, 病勢無定, 故但出法而不立方, 學者隨證化裁可也. 藥用苦溫甘辛者, 經謂燥淫所勝, 治以苦溫, 佐以甘辛, 以苦下之. 蓋苦溫從火化以克金, 甘辛從陽化以勝陰也. 以苦下之者, 金性堅剛, 介然成塊, 病深堅結, 非下不可. 下文卽言下之證.

六. 陽明燥證, 裏實而堅, 未從熱化, 下之以苦溫; 已從熱化, 下之以苦寒.

燥證陽明裏實而堅滿, 經統言以苦下之, 以苦泄之. 今人用下法, 多以苦寒, 不知此證當別已化、未化, 用溫下、寒下兩法, 隨證施治, 方爲的確. 未從熱化之脈, 必仍短澁, 澁卽兼緊也; 面必靑黃. 苦溫下法, 如 『金匱』大黃附子細辛湯, 新方天台烏藥散(見下焦篇寒濕門)加巴豆霜之類. 已從熱化之脈, 必數而堅, 面必赤, 舌必黃, 再以他證參之. 苦寒下法, 如三承氣之類, 而小承氣無芒硝, 輕用大黃或酒炒, 重用枳、朴, 則微兼溫矣.

【附治驗】

丙辰年, 瑭治一山陰幕友車姓, 年五十五歲, 鬚髮已白大半. 臍左堅大如盤, 隱隱微痛, 不大便數十日. 先延外科治之, 外科以大承氣下之三四次, 終不通. 延余診視, 按之堅冷如石, 面色靑黃, 脈短澁而遲. 先尙能食, 屢下之後, 糜粥不進, 不大便已四十九日. 余曰: 此癥也, 金氣之所結也. 以肝本抑鬱, 又感秋金燥氣, 小邪中裏, 久而結成, 愈久愈堅, 非下不可, 然寒下非其治也. 以天台烏藥散二錢, 加巴豆霜一分, 薑湯和服. 設三服以待之, 如不通, 第二次加巴豆霜分半; 再不通, 第三次加巴豆霜二分. 服至三次後, 始下黑亮球四十九枚, 堅莫能破. 繼以苦溫甘辛之法調理, 漸次能食. 又十五日不大便, 余如前法, 下至第二次而通, 下黑亮球十五枚, 雖亦堅結, 然破之能碎, 但燥極耳. 外以香油熬川椒, 熨其堅處, 內服苦溫芳香透絡, 月餘化盡. 於此證, 方知燥金之氣傷人如此, 而溫下、寒下之法, 斷不容紊也.

乙丑年, 治通廷尉久疝不愈, 時年六十八歲. 先是通廷尉外任時, 每發疝, 醫者必用人參, 故留邪在絡, 久不得愈. 至乙丑季夏, 受凉復發, 堅結肛門, 坐臥不得, 脹痛不可忍, 汗如雨下, 七日不大便. 余曰: 疝本寒邪, 凡堅結牢固, 皆屬金象, 況現在勢甚危急, 非溫下不可. 亦用天台烏藥散一錢、巴豆霜分許, 下至三次始通. 通後痛漸定, 調以倭硫黃丸, 兼用 『金匱』蜘蛛散, 漸次化淨, 以上治驗二條, 俱繫下焦證, 以出陽明堅結下法, 連類而及.

七. 燥氣延入下焦, 搏於血分, 而成癥者, 無論男婦, 化癥回生丹主之.

大邪中表之燥證, 感而卽發者, 誠如目南先生所云, 與傷寒同法, 學者衡其輕重可耳. 前所補數條, 除減傷寒法等差二條、胸脇腹痛一條與傷寒微有不同, 餘俱兼疝瘕者, 以經有燥淫所勝, 男子㿗疝, 女子少腹痛之明文, 疝瘕已多見寒濕門中, 瘧證、泄瀉、嘔吐已多見於寒濕、濕溫門中, 此特補小邪中裏, 深入下焦血分, 堅結不散之痼疾. 若不知絡病宜緩通治法, 或妄用急攻. 必犯瘕散爲蠱之戒. 此蠱乃血蠱也, 在婦人更多, 爲極重難治之證, 學者不可不豫防之也. 化癥回生丹法, 繫燥淫於內, 治以苦溫, 左以甘辛, 以苦下之也. 方從 『金匱』鼈甲煎丸與回生丹脫化而出. 此方以參、桂、椒、薑通補陽氣, 白芍、熟地守補陰液, 益母膏通補陰氣, 而消水氣, 鼈甲膠通補肝氣, 而消癥瘕, 餘俱芳香入絡而化濁. 且以食血之蟲, 飛者走絡中氣分, 走者走絡中血分, 可謂無微不入, 無堅不破. 又以醋熬大黃三次, 約入病所, 不傷他臟. 久病堅結不散者, 非此不可. 或者病其藥味太多, 不知用藥之道, 少用、獨用, 則力大而急; 多用、衆用, 則功分而緩. 古人緩化之方皆然. 所謂有制之師不畏多, 無制之師少亦亂也. 此方合醋與蜜共三十六味, 得四九之數, 金氣生成之數也.

化癥回生丹方

人參 六兩 安南桂 二兩 兩頭尖 二兩 麝香 二兩 片子薑黃 二兩 公丁香 三兩 川椒炭 二兩 蝱蟲 二兩 京三棱 二兩 蒲黃炭 一兩 藏紅花 二兩 蘇木 三兩 桃仁 三兩 蘇子霜 二兩 五靈脂 二兩 降眞香 二兩 乾漆 二兩 當歸尾 四兩 沒藥 二兩 白芍 四兩 杏仁 三兩 香附米 二兩 吳茱萸 二兩 元胡索 二兩 水蛭 二兩 阿魏 二兩 小茴香(炭) 三兩 川芎 二兩 乳香 二兩 良薑 二兩 艾炭 二兩 益母膏 八兩 熟地黃 四兩 鼈甲膠 一斤 大黃 八兩(此藥爲細末, 以高米醋一斤半, 熬濃, 乾爲末, 再加醋熬, 如是三次, 乾, 末之)

共爲細末, 以鼈甲、益母、大黃三膠和勻, 再加煉蜜爲丸, 重一錢五分, 蜡皮封護. 用時溫開水和, 空心服; 瘀甚之證, 黃酒下.

(一) 治癥結不散不痛.

(二) 治癥發痛甚.

(三) 治血痺.

(四) 治婦女乾血癆證之屬實者.

(五) 治瘧母左脇痛而寒熱者.

(六) 治婦女經前作痛, 古謂之痛經者.

(七) 治婦女將欲行經而寒熱者.

(八) 治婦女將欲行經, 誤食生冷腹痛者.

(九) 治婦女經閉.

(十) 治婦女經來紫黑, 甚至成塊者.

(十一) 治腰痛之因於跌扑死血者.

(十二) 治産後瘀血, 少腹痛、拒按者.

(十三) 治跌扑昏暈欲死者.

(十四) 治金瘡、棒瘡之有瘀滯者.

八. 燥氣久伏下焦, 不與血搏, 老年八脈空虛, 不可與化癥回生丹, 復亨丹主之.

金性沈著, 久而不散, 自非溫通絡脈不可. 旣不與血搏成堅硬之塊, 發時痛脹有形, 痛止無形, 自不得傷無過之營血而用化癥矣. 復亨大義, 謂剝極而復, 復則能亨也. 其方以溫養、溫燥兼用, 蓋溫燥之方, 可暫不可久, 況久病雖曰陽虛, 陰亦不能獨足, 至老年八脈空虛, 更當豫護其陰. 故以石硫黃補下焦眞陽而不傷陰之品爲君, 佐之以鹿茸、枸杞、人參、茯苓、蓯蓉補正, 而但以歸、茴、椒、桂、丁香、萆薢通衝任與肝腎之邪也. 按 「解産難」中, 已有通補奇經丸方, 此方可以不錄, 但彼方專以通補八脈爲主, 此則溫養、溫燥合法, 且與上條爲對待之方, 故幷載之. 按 『難經』任之爲病, 男子爲七疝, 女子爲瘕聚. 七疝者, 朱丹溪謂寒疝、水疝、筋疝、血疝、氣疝、狐疝、㿗疝爲七疝, 『袖珍』謂一厥、二盤、三寒、四癥、五附、六脈、七氣爲七疝. 瘕者, 血病, 卽婦女之疝也. 後世謂蛇瘕、脂瘕、靑瘕、黃瘕、燥瘕、狐瘕、血瘕、鼈瘕爲八瘕. 蓋任爲天癸生氣, 故多有形之積. 大抵有形之實證宜前方, 無形之虛證宜此方也.

按燥金遺病, 如瘧、疝之類, 多見於下焦篇寒濕、濕溫門中. 再載在方書, 應收入燥門者尙多, 以限於邊幅, 不及備錄, 已示門徑, 學者隅反可也.

復亨丹方 (苦溫甘辛法)

倭硫黃 十分(按倭硫黃者, 石硫黃也, 水土硫黃斷不可用.). 鹿茸(酒炙) 八分 枸杞子 六分 人參 四分 雲茯苓 八分 淡蓯蓉 八分 安南桂 四分 全當歸(酒浸) 六分 小茴香(酒浸, 與當歸同炒黑)六分 川椒炭 三分 萆薢 六分 炙龜板 四分

益母膏和爲丸, 小梧桐子大. 每服二錢, 日再服; 冬日漸加至三錢, 開水下.

按前人燥不爲病之說, 非將寒燥混入一門, 卽混入濕門矣. 蓋以燥爲寒之始, 與寒相似, 故混入寒門. 又以陽明之上, 燥氣治之, 中見太陰; 而陽明從中, 以中氣爲化, 故又易混入濕門也. 但學醫之士, 必須眉目淸楚, 復 『內經』之舊, 而後中有定見, 方不越乎規矩也.

霹靂散方

主治中燥吐瀉腹痛, 甚則四肢厥逆, 轉筋, 腿痛, 肢麻, 起臥不安, 煩躁不寧, 再甚則六脈全無, 陰毒發斑, 疝瘕等證, 幷一切凝寒固冷積聚. 寒輕者, 不可多服; 寒重者, 不可少服, 以愈爲度. 非實在純受濕、燥、寒三氣陰邪者, 不可服.

桂枝 六兩 公丁香 四兩 草果 二兩 川椒(炒) 五兩 小茴香(炒) 四兩, 薤白 四兩 良薑 三兩 吳茱萸 四兩 五靈脂 二兩 降香 五兩 烏藥 三兩 乾薑 三兩 石菖蒲 二兩 防己 三兩 檳榔 二兩 華澄茄 五兩 附子 三兩 細辛 二兩 靑木香 四兩 薏仁 五兩 雄黃 五錢

上藥共爲細末, 開水和服. 大人每服三錢, 病重者五錢; 小人減半. 再病甚重者, 連服數次, 以痛止厥回, 或瀉止、筋不轉爲度.

【方論】按 『內經』有五疫之稱, 五行偏勝之極, 皆可致疫. 雖癘氣之至, 多見火證, 而燥金、寒、濕之疫, 亦復時有. 蓋風、火、暑三者爲陽邪, 與穢濁異氣相參, 則爲溫癘; 濕、燥、寒三者爲陰邪, 與穢濁異氣相參, 則爲寒癘. 現在見證, 多有肢麻轉筋, 手足厥逆, 吐瀉腹痛, 脇肋疼痛, 甚至反惡熱而大渴思凉者. 經謂霧傷於上, 濕傷於下. 此證乃燥金、寒、濕之氣(經謂陽明之上, 中見太陰; 又謂陽明從中治也.), 直犯筋經, 由大絡、別絡, 內傷三陰臟眞, 所以轉筋, 入腹卽死也. 旣吐且瀉者, 陰陽逆亂也. 諸痛者, 燥金、濕土之氣所搏也. 其渴思凉飮者, 少陰篇謂自利而渴者, 屬少陰虛, 故飮水求救也. 其頭面赤者, 陰邪上逼, 陽不能降, 所謂戴陽也. 其周身惡熱喜凉者, 陰邪盤踞於內, 陽氣無附欲散也. 陰病反見陽證, 所謂水極似火, 其受陰邪尤重也. 諸陽證畢現, 然必當臍痛甚拒按者, 方爲陽中見純陰, 乃爲眞陰之證, 此處斷不可誤. 故立方薈萃溫三陰經剛燥苦熱之品, 急溫臟眞, 保住陽氣. 又重用芳香, 急驅穢濁. 一面由臟眞而別絡、大絡, 外出筋經、經絡以達皮毛, 一面由臟絡、腑絡以通六腑, 外達九竅. 俾穢濁陰邪, 一齊立解. 大抵皆扶陽抑陰, 所謂離照當空, 群陰退避也. 再此證自唐宋以後, 醫者皆不識繫燥氣所干, 凡見前證, 俗名曰痧. 近時竟有著痧證書者, 捉風捕影, 雜亂無章, 害人不淺. 則以痧論, 未有不干天地之氣, 而漫然成痧子. 究竟所感何氣, 不能確切指出, 故立方毫無準的. 其誤皆在前人謂燥不爲病, 又有燥氣化火之說. 瑭亦爲其所誤, 故初刻書時, 再三疑慮, 辨難見於 「雜說篇」中, 而正文只有化氣之火證, 無勝氣之寒證. 其燥不爲病之誤, 誤在 「陰陽應象大論」篇中, 脫秋傷於燥一條; 長夏傷於濕, 又錯秋傷於濕, 以爲竟無燥證矣. 不知 「天元紀」、「氣交變」、「五運行」、「五常政」、「六微旨」諸篇, 平列六氣, 燥氣之爲病, 與諸氣同, 何嘗燥不爲病哉! 經云; 風爲百病之長. 按風屬木, 主仁. 『大易』曰: 元者, 善之長也. 得生生之機, 開生化之原, 尙且爲病多端, 況金爲殺厲之氣. 歐陽氏曰: 商者, 傷也, 主義主收, 主刑主殺. 其傷人也, 最速而暴, 竟有不終日而死者. 瑭目擊神傷, 故再三致意云.

卷二

問心堂溫病條辨 中焦篇

風溫 溫熱 溫疫 溫毒 冬溫

一. 面目俱赤, 語聲重濁, 呼吸俱粗, 大便閉, 小便澁, 舌苔老黃, 甚則黑有芒刺, 但惡熱, 不惡寒, 日晡益甚者, 傳至中焦, 陽明溫病也. 脈浮洪躁甚者, 白虎湯主之; 脈沈數有力, 甚則脈體反小而實者, 大承氣湯主之. 暑溫、濕溫、溫瘧, 不在此例.

陽明之脈榮於面, 『傷寒論』謂陽明病面緣緣正赤. 火盛必克金, 故目白睛亦赤也. 語聲重濁, 金水火刑而音不淸也. 呼吸俱粗, 謂鼻息來去俱粗, 其粗也平等, 方是實證. 若來粗去不粗, 去粗來不粗, 或竟不粗, 則非陽明實證, 當細辨之. 粗則喘之漸也. 大便閉, 陽明實也. 小便澁, 火腑不通, 而陰氣不化也. 口燥渴, 火爍津也. 舌苔老黃, 肺受胃濁, 氣不化津也(按 『靈樞』論諸臟溫病, 獨肺溫病有舌苔之明文, 餘則無有. 可見舌苔乃胃中濁氣, 熏蒸肺臟, 肺氣不化而然.), 甚則黑者, 黑, 水色也. 火極而似水也; 又水勝火, 大凡五行之極盛, 必兼勝己之形. 芒刺, 苔久不化, 熱極而起堅硬之刺也. 倘刺軟者, 非實證也. 不惡寒, 但惡熱者, 傳至中焦, 已無肺證. 陽明者, 兩陽合明也. 溫邪之熱, 與陽明之熱相搏, 故但惡熱也. 或用白虎, 或用承氣者, 證同而脈異也. 浮洪躁甚, 邪氣近表. 脈浮者, 不可下. 凡逐邪者, 隨其所在, 就近而逐之. 脈浮則出表爲順, 故以白虎之金飇以退煩熱. 若沈小有力, 病純在裏, 則非不奪不可矣, 故主以大承氣. 按吳又可 『溫疫論』中云: 舌苔邊白, 但見中微黃者, 卽加大黃. 甚不可從. 雖云傷寒重在誤下, 溫病重在誤汗, 則誤下不似傷寒之逆之甚, 究竟承氣非可輕嘗之品, 故云舌苔老黃, 甚則黑有芒刺, 脈體沈實, 的繫燥結痞滿, 方可用之.

或問; 子言溫病以手經主治, 力辟用足經藥之非, 今亦云陽明證者何? 陽明特非足經乎? 曰: 陽明如市, 胃爲十二經之海, 土者萬物之所歸也, 諸病未由不過此者. 前人云傷寒傳足不傳手, 誤也, 一人不能分爲兩截. 總之, 傷寒由毛竅而谿, 谿, 肉之分理之小者; 由谿而谷, 谷, 肉之分理之大者; 由谷而孫絡, 孫絡, 絡之至細者; 由孫絡而大絡, 由大絡而經, 此經卽太陽經也. 始太陽, 終厥陰, 傷寒以足經爲主, 未始不關手經也. 溫病由口鼻而入, 鼻氣通於肺, 口氣通於胃, 肺病逆傳, 則爲心包; 上焦病不治, 則傳中焦, 胃與脾也; 中焦病不治, 卽傳下焦, 肝與腎也. 始上焦, 終下焦. 溫病以手經爲主, 未始不關足經也. 但初受之時, 斷不可以辛溫發其陽耳. 蓋傷寒傷人身之陽, 故喜辛溫、甘溫、苦熱, 以救其陽; 溫病傷人身之陰, 喜辛凉、甘寒、甘鹹, 以救其陰. 彼此對勘, 自可瞭然於心目中矣.

白虎湯方 (見上焦篇)

大承氣湯方

大黃 六錢 芒硝 三錢 厚朴 三錢 枳實 三錢

水八杯, 先煮枳、朴, 後納大黃, 芒硝, 煮取三杯. 先服一杯, 約二時許, 得利, 止後服. 不知, 再服一杯; 再不知, 再服.

【方論】此苦辛通降、鹹以入陰法. 承氣者, 承胃氣也. 蓋胃之爲腑, 體陽而用陰, 若在無病時, 本繫自然下降, 今爲邪氣蟠踞於中, 阻其下降之氣, 胃雖有自欲下降而不能, 非藥力助之不可, 故承氣湯通胃結, 救胃陰, 仍繫承胃腑本來下降之氣. 非有一毫私智穿鑿於其間也, 故湯名承氣, 學者若眞能透徹此義, 則施用承氣, 自無弊竇. 大黃蕩滌熱結, 芒硝入陰軟堅, 枳實開幽門之不通, 厚朴瀉中宮之實滿(厚朴分量不似 『傷寒論』中重用者, 治溫與治寒不同, 畏其燥也.). 曰大承氣者, 合四藥而觀之, 可謂無堅不破, 無微不入, 故曰大也. 非眞正實熱蔽痼、氣血俱結者, 不可用也. 若去入陰之芒硝, 則云小矣; 去枳、朴之攻氣結, 加甘草以和中, 則云調胃矣.

二. 陽明溫病, 脈浮而促者, 減味竹葉石膏湯主之.

脈促, 謂數而時止, 如趨者過急, 忽一蹶然, 其勢甚急, 故以辛凉透表重劑, 逐邪外出則愈.

減味竹葉石膏湯方 (辛凉合甘寒法)

竹葉 五錢 石膏 八錢 麥冬 六錢 甘草 三錢

水八杯, 煮取三杯, 一時服一杯, 約三時令盡.

三. 陽明溫病, 諸證悉有而微, 脈不浮者, 小承氣湯微和之.

以陽明溫病發端者, 指首條所列陽明證而言也, 後凡言陽明溫病者倣此. 諸證悉有, 以非下不可, 微則未至十分亢害, 但以小承氣通和胃氣則愈, 無庸芒硝之軟堅也.

四. 陽明溫病, 汗多, 譫語, 舌苔老黃而乾者, 宜小承氣湯.

汗多, 津液散而大便結, 苔見乾黃; 譫語因結糞而然. 故宜承氣.

五. 陽明溫病, 無汗, 小便不利, 譫語者, 先與牛黃丸, 不大便, 再與調胃承氣湯.

無汗而小便不利, 則大便未定成硬, 譫語之不因燥屎可知. 不因燥屎而譫語者, 猶繫心包絡證也, 故先與牛黃丸, 以開內竅. 服牛黃丸, 內竅開, 大便當下, 蓋牛黃丸亦有下大便之功能. 其仍然不下者, 無汗則外不通, 大小便俱閉則內不通, 邪之深結於陰可知. 故取芒硝之鹹寒, 大黃、甘草之甘苦寒, 不取枳、朴之辛燥也. 傷寒之譫語, 舍燥屎無他證, 一則寒邪不兼穢濁, 二則由太陽而陽明; 溫病譫語, 有因燥屎, 有因邪陷心包, 一則溫多兼穢, 二則自上焦心肺而來. 學者常須察識, 不可岐路亡羊也.

六. 陽明溫病, 面目俱赤, 肢厥, 甚則通體皆厥, 不瘛瘲, 但神昏, 不大便, 七八日以外, 小便赤, 脈沈伏, 或幷脈亦厥, 胸腹滿堅, 甚則拒按, 喜凉飮者, 大承氣湯主之.

此一條須細辨其的是火極似水、熱極而厥之證, 方可用之. 全在目赤、小便赤、腹滿堅、喜凉飮定之.

大承氣湯 (方法幷見前)

七. 陽明溫病, 純利稀水無糞者, 謂之熱結旁流, 調胃承氣湯主之.

熱結旁流, 非氣之不通, 不用枳、朴, 獨取芒硝入陰以解熱結, 反以甘草緩芒硝急趨之性, 使之留中解結, 不然, 結不下而水獨行, 徒使藥性傷人也. 吳又可用大承氣湯者非是.

八. 陽明溫病, 實熱壅塞爲噦者, 下之. 連聲噦者, 屬中焦; 聲斷續, 時微時甚者, 屬下焦.

『金匱』 謂噦而腹滿, 視其前後, 知何部不利, 利之卽愈. 陽明實熱之噦, 下之, 裏氣得通則止, 但其兼證之輕重, 難以豫料, 故但云下之, 而不定方, 以俟臨證者自爲採取耳. 再按中焦實證之噦, 噦必連聲緊促者, 胃氣大實, 逼迫肺氣不得下降, 兩相攻擊而然. 若或斷或續, 乃下焦衝虛之噦. 其噦之來路也遠, 故其聲斷續也, 治屬下焦.

九. 陽明溫病, 下利, 譫語, 陽明脈實, 或滑疾者, 小承氣湯主之; 脈不實者, 牛黃丸主之, 紫雪丹亦主之.

下利, 譫語, 柯氏謂腸虛胃實, 故取大黃之濡胃, 無庸芒硝之潤腸. 本論有脈實、脈滑疾、脈不實之辨, 恐心包絡之譫語而誤以承氣下之也, 仍主芳香開竅法.

小承氣湯方 (苦辛通法重劑)

大黃 五錢 厚朴 二錢 枳實 一錢

水八杯, 煮取三杯. 先服一杯, 得宿糞, 止後服, 不知, 再服.

調胃承氣湯 (熱淫於內, 治以鹹寒, 佐以甘苦法)

大黃 二錢 芒硝 五錢 生甘草 二錢

牛黃丸 (方論幷見上焦篇)

紫雪丹 (方論幷見上焦篇)

十. 溫病三焦俱急, 大熱大渴, 舌燥, 脈不浮而躁甚, 舌色金黃, 痰涎壅甚, 不可單行承氣者, 承氣合小陷胸湯主之.

三焦俱急, 謂上焦未淸, 已入中焦陽明, 大熱大渴, 脈躁苔焦, 陽土燥烈, 煎熬腎水, 不下則陰液立見消亡, 下則引上焦餘邪陷入, 恐成結胸之證, 故以小陷胸合承氣湯, 滌三焦之邪, 一齊俱出. 此因病急, 故方亦急也. 然非審定是證, 不可用是方也.

承氣合小陷胸湯方 (苦辛寒法)

生大黃 五錢 厚朴 二錢 枳實 二錢 半夏 三錢 栝蔞 三錢 黃連 二錢

水八杯, 煮取三杯. 先服一杯, 不下, 再服一杯, 得快利, 止後服, 不便, 再服.

十一. 陽明溫病, 無上焦證, 數日不大便, 當下之, 若其人陰素虛, 不可行承氣者, 增液湯主之. 服增液湯已, 周十二時觀之, 若大便不下者, 合調胃承氣湯和之.

此方所以代吳又可承氣養榮湯法也. 妙在寓瀉於補, 以補藥之體, 作瀉藥之用, 旣可攻實, 又可防虛. 余治體虛之溫病, 與前醫誤傷津液, 不大便, 半虛半實之證, 專以此法救之, 無不應手而效.

徵按: 二十年來, 予以此法救溫病體虛之當下者, 取效屢矣, 頗以爲獨得之奇, 而不知鞠通之有是方也, 所見略同.

增液湯方 (鹹寒苦甘法)

元參 一兩 麥冬 八錢(連心) 細生地 八錢

水八杯, 煮取三杯. 口乾則與飮, 令盡, 不便, 再作服.

【方論】溫病之不大便, 不出熱結、液乾二者之外. 其偏於陽邪熾盛, 熱結之實證, 則從承氣法矣; 其偏於陰虧液涸之半虛半實證, 則不可混施承氣, 故以此法代之. 獨取元參爲君者, 元參味苦鹹, 微寒, 壯水制火, 通二便, 啓腎水上潮於天, 其能治液乾, 固不待言, 『本經』稱其主治腹中寒熱積聚, 其幷能解熱結可知. 麥冬主治心腹結氣、傷中、傷飽、胃絡脈絶, 羸瘦短氣, 亦繫能補能潤能通之品, 故以爲之佐. 生地亦主寒熱積聚, 逐血痺, 用細者, 取其補而不膩, 兼能走絡也. 三者合用, 作增水行舟之計, 故湯名增液, 但非重用不爲功.

本論於陽明下證, 峙立三法: 熱結液乾之大實證, 則用大承氣; 偏於熱結而液不乾者, 旁流是也, 則用調胃承氣; 偏於液乾多而熱結小者, 則用增液, 所以回護其虛, 務存津液之心法也.

按吳又可純恃承氣以爲攻病之具, 用之得當則效, 用之不當, 其弊有三; 一則邪在心包、陽明兩處, 不先開心包, 徒攻陽明, 下後仍然昏惑譫語, 亦將如之何哉? 吾知其必不救矣. 二則體虧液涸之人, 下後作戰汗, 或隨戰汗而脫, 或不蒸汗徒戰而脫. 三者下後雖能戰汗, 以陰氣大傷, 轉成上嗽下泄、夜熱早凉之怯證, 補陽不可, 救陰不可, 有延至數月而死者, 有延至歲餘而死者, 其死均也. 在又可當日, 溫疫盛行之際, 非尋常溫病可比, 又初創溫病治法, 自有矯枉過正、不暇詳審之處, 斷不可槪施於今日也. 本論分別可與不可與、可補不可補之處, 以俟明眼裁定, 而又爲此按語於後, 奉商天下之欲救是證者, 至若張氏、喩氏, 有以甘溫、辛熱立法者, 濕溫有可用之處, 然須兼以苦泄、淡滲, 蓋治外邪, 宜通不宜守也, 若風溫、濕熱、溫疫、溫毒, 斷不可從.

十二. 陽明溫病, 下後汗出, 當復其陰, 益胃湯主之.

溫熱本傷陰之病, 下後邪解汗出, 汗亦津液之化, 陰液受傷, 不待言矣, 故云當復其陰. 此陰指胃陰而言, 蓋十二經皆稟氣於胃, 胃陰復而氣降得食, 則十二經之陰皆可復矣. 欲復其陰, 非甘凉不可. 湯名益胃者, 胃體陽而用陰, 取益胃用之義也. 下後急議復陰者, 恐將來液虧燥起, 而成乾咳、身熱之怯證也

益胃湯方 (甘凉法)

沙參 三錢 麥冬 五錢 氷糖 一錢 細生地 五錢 玉竹 一錢五分(炒香)

水五杯, 煮取二杯, 分二此服, 渣再煮一杯服

十三. 下後無汗脈浮者, 銀翹湯主之; 脈浮洪者, 白虎湯主之; 脈洪而芤者, 白虎加人參湯主之.

此下後邪氣還表之證也. 溫病之邪, 上行極而下, 下行極而上, 下後裏氣得通, 欲作汗而未能, 以脈浮驗之, 知不在裏而在表. 逐邪者, 隨其性而宣泄之, 就其近而引導之, 故主以銀翹湯, 增液爲作汗之具, 仍以銀花、連翹解毒而輕宣表氣, 蓋亦辛凉合甘寒輕劑法也. 若浮而且洪, 熱氣熾甚, 津液立見銷亡, 則非白虎不可. 若洪而且芤, 金受火克, 元氣不支, 則非加人參不可矣.

連翹湯方 (辛凉合甘寒法)

銀花 五錢 連翹 三錢 竹葉 二錢 生甘草 一錢 麥冬 四錢 細生地 四錢

白虎湯、白虎加人參湯 (方論幷見前)

十四. 下後無汗, 脈不浮而數, 淸燥湯主之.

無汗而脈數, 邪之未解可知, 但不浮, 無領邪外出之路, 旣下之後, 又無連下之理, 故以淸燥法, 增水敵火, 使不致爲災, 一半日後相機易法, 則吳又可下後間服緩劑之法也. 但又可淸燥湯中用陳皮之燥, 柴胡之升, 當歸之辛竄, 津液何堪! 以燥淸燥, 有是理乎? 此條乃用其法而不用其方.

淸燥湯方 (甘凉法)

麥冬 五錢 知母 二錢 人中黃 一錢五分 細生地 五錢 元參 三錢

水八杯, 煮取三杯, 分三次服.

【加減法】咳嗽膠痰, 加沙參三錢, 桑葉一錢五分, 梨汁半酒杯, 牡蠣三錢, 牛蒡子三錢.

按吳又可咳嗽膠痰之證, 而用蘇子、橘紅、當歸, 病因於燥而用燥藥, 非也, 在濕溫門中不禁.

十五. 下後數日, 熱不退, 或退不盡, 口燥咽乾, 舌苔乾黑, 或金黃色, 脈沈而有力者, 護胃承氣湯微和之; 脈沈而弱者, 增液湯主之.

溫病下後, 邪氣已淨, 必然脈靜身凉, 邪氣不淨, 有延至數日邪氣復聚於胃, 須再通其裏者, 甚至屢下而後淨者, 誠有如吳又可所云. 但正氣日虛一日, 陰津日耗一日, 須加意防護其陰, 不可稍有鹵莽, 是在任其責者臨時斟酌盡善耳. 吳又可於邪氣復聚之證, 但主以小承氣, 本論於此處分別立法.

護胃承氣湯方 (苦甘法)

生大黃 三錢 元參 三錢 細生地 三錢 丹皮 二錢 知母 二錢 麥冬 三錢(連心)

水五杯, 煮取二杯, 先服一杯, 得結糞, 止后服, 不便, 再服.

增液湯 (方見前)

十六. 陽明溫病, 下後二三日, 下證復現, 脈下甚沈, 或沈而無力, 止可與增液, 不可與承氣.

此恐犯數下之禁也.

汪按: 邪不傳不化, 傳表傳裏, 因勢導之. 溫熱之證, 有解表之後, 邪復聚表; 攻裏之後, 邪復聚裏; 或解表之後, 邪入於裏; 攻裏之後, 邪還於表; 甚至溫疫邪熾, 有下至數十次而後愈者, 誠如吳氏所云. 總要看其邪正虛實, 以定淸熱養陰之進退. 大抵滋陰不厭頻煩, 攻下切須愼重. 蓋下後虛邪, 如未下實邪不同. 攻下稍緩, 斷無大害; 元氣一敗, 無可挽回也. 邪少正虛, 但與滋陰, 便可滌邪, 增液、益胃之屬酌用; 邪虛兩停, 滋陰之中, 略佐滌邪, 護胃承氣主之; 卽邪熾正未虛者, 亦以增液爲主; 燥結甚者, 間服增液承氣, 約小其制, 方合下後治法

十七. 陽明溫病, 下之不通, 其證有五: 應下失下, 正虛不能運藥, 不運藥者死, 新加黃龍湯主之. 喘促不寧, 痰涎壅滯, 右寸實大, 肺氣不降者, 宣白承氣主之. 左尺牢堅, 小便赤痛, 時煩渴甚, 導赤承氣湯主之. 邪閉心包, 神昏舌短, 內竅不通, 飮不解渴者, 牛黃承氣湯主之. 津液不足, 無水舟停者, 間服增液, 再不下者, 增液承氣湯主之.

經謂下不通者死, 蓋下而至於不通, 其爲危險可知, 不忍因其危險難治而遂棄之. 玆按溫病中下之不通者共有五因: 其因正虛不運藥者, 正氣旣虛, 邪氣復實, 勉擬黃龍法, 以人參補正, 以大黃逐邪, 以冬、地增液, 邪退正存一線, 卽可以大隊補陰而生, 此邪正合治法也. 其因肺氣不降, 而裏證又實者, 必喘促寸實, 則以杏仁、石膏宣肺氣之痺, 以大黃逐腸胃之結, 此臟腑合治法也. 其因火腑不通, 左尺必現牢堅之脈(左尺, 小腸脈也, 俗候於左寸者非, 細考 『內經』自知.), 小腸熱盛, 下注膀胱, 小便必涓滴, 赤且痛也, 則以導赤去淡通之陽藥, 加連、柏之苦通火腑, 大黃、芒硝承胃氣而通大腸, 此二腸同治法也. 其因邪閉心包, 內竅不通者, 前第五條已有先與牛黃丸, 再與承氣之法, 此條繫已下而不通, 舌短神昏, 閉已甚矣, 飮不解渴, 消亦甚矣, 較前條僅僅譫語則更急而又急, 立刻有閉脫之虞, 陽明大實不通, 有消亡腎液之虞, 其勢不可少緩須臾, 則以牛黃丸開手少陰之閉, 以承氣急瀉陽明, 救足少陰之消, 此兩少陰合治法也. 再此條亦繫三焦俱急, 當與前第九條用承氣、陷胸合法者參看. 其因陽明太熱, 津液枯燥, 水不足以行舟, 而結糞不下者, 非增液不可. 服增液兩劑, 法當自下, 其或臟燥太甚之人, 竟有不下者, 則以增液合調胃承氣湯, 緩緩與服, 約二時服半杯沃之, 此一腑中氣血合治法也.

新加黃龍湯 (苦甘鹹法)

細生地 五錢 生甘草 二錢 人參 一錢五分(煎) 生大黃 三錢 芒硝 一錢 元參 五錢 麥冬 五錢(連心) 當歸 一錢五分 海參 二條(洗) 薑汁 六匙

水八杯, 煮取三杯. 先用一杯, 衝參汁五分, 薑汁二匙, 頓服之. 如腹中有響聲, 或轉失氣者, 爲欲便也; 候一二時不便, 再如前法服一杯; 候二十四刻不便, 再服第三杯. 如服一杯卽得便, 止後服, 酌服益胃湯一劑(益胃湯方見前), 餘參或可加入.

【方論】此處方於無可處之地, 勉盡人力, 不肯稍有遺憾之法也, 舊方用大承氣加參、地、當歸, 須知正氣久耗, 而大便不下者, 陰陽俱憊, 尤重陰液消亡, 不得再用枳、朴傷氣而耗液, 故改用調胃承氣, 取甘草之緩急, 合人參補正, 微點薑汁, 宣通胃氣, 代枳、朴之用, 合人參最宣胃氣, 加麥、地、元參, 保津液之難保, 而又去血結之積聚, 薑汁爲宣氣分之用, 當歸爲宣血中氣分之用, 再加海參者, 海參鹹能化堅, 甘能補正, 按海參之液, 數倍於其身, 其能補液可知, 且蠕動之物, 能走絡中血分, 病久者必入絡, 故以之爲使也.

宣白承氣湯方 (苦辛淡法)

生石膏 五錢 生大黃 三錢 杏仁粉 二錢 瓜蔞皮 一錢五分

水五杯, 煮取二杯, 先服一杯, 不知, 再服.

導赤承氣湯

芍藥 三錢 細生地 五錢 生大黃 三錢 黃連 二錢 黃柏 二錢 芒硝 一錢

水五杯, 煮取二杯, 先服一杯, 不下, 再服.

牛黃承氣湯

卽用前安宮牛黃丸二丸, 化開, 調生大黃末三錢, 先服一半, 不知, 再服.

增液承氣湯

卽於增液湯內加大黃三錢, 芒硝一錢五分.

水八杯, 煮取三杯, 先服一杯, 不知, 再服.

十八. 下後虛煩不眠, 心中懊憹, 甚至反復顚倒, 梔子豉湯主之; 若少氣者, 加甘草; 若嘔者, 加薑汁.

邪氣半至陽明, 半猶在膈, 下法能除陽明之邪, 不能除膈間之邪, 故證現懊憹虛煩, 梔子豉湯, 涌越其在上之邪也. 少氣加甘草者, 誤下固能傷陰, 此則以誤下而傷胸中陽氣, 甘能益氣, 故加之. 嘔加薑汁者, 胃中未至甚熱燥結, 誤下傷胃中陽氣, 木來乘之, 故嘔, 加薑汁, 和肝而降胃氣也, 胃氣降, 則不嘔矣.

梔子豉湯方 (見上焦篇)

梔子豉加甘草湯

卽於梔子豉湯內加甘草二錢, 煎法如前.

梔子豉加薑汁方

卽於梔子豉湯內加薑汁五匙.

十九. 陽明溫病, 乾嘔口苦而渴, 尙未可下者, 黃連黃芩湯主之. 不渴而舌滑者屬濕溫.

溫熱, 燥病也, 其嘔由於邪熱挾穢, 擾亂中宮而然, 故以黃連、黃芩徹其熱, 以芳香蒸變化其濁也.

黃連黃芩湯方 (苦寒微辛法)

黃連 二錢 黃芩 二錢 鬱金 一錢五分 香豆豉 二錢

水五杯, 煮取二杯, 分二次服.

二十. 陽明溫病, 舌黃燥, 肉色絳, 不渴者, 邪在血分, 淸營湯主之. 若滑者, 不可與也, 當於濕溫中求之.

溫病傳裏, 理當渴甚, 今反不渴者, 以邪氣深入血分, 格陰於外, 上潮於口, 故反不渴也. 曾過氣分, 故苔黃而燥. 邪居血分, 故舌之肉色絳也. 若舌苔白滑、灰滑、淡黃而滑, 不渴者, 乃濕氣蒸騰之象, 不得用淸營柔以濟柔也.

汪按: 此條以舌絳爲主(舌絳, 不渴, 夜甚, 乃入營的候.). 再按: 絳而中心黃苔, 當氣血兩淸; 純絳鮮紅, 急滌包絡; 中心絳乾, 兩淸心胃; 尖獨乾絳, 專泄火腑; 舌絳而光, 當濡胃陰; 絳而枯痿, 急用膠、黃; 乾絳無色, 宜投復脈(此二證俱屬下焦), 以上俱仍合脈證參詳. 若舌絳兼有白苔, 或黃白相兼, 是邪仍在氣分; 絳而有滑苔者, 則爲濕熱熏蒸, 誤用血藥滋膩, 邪必難解, 不可不愼也. 詳見上下二焦.

淸營湯方 (見上焦篇)

二一. 陽明斑者, 化斑湯主之.

方義幷見上焦篇.

二二. 陽明溫病, 下後疹續出者, 銀翹散去豆豉加細生地大靑葉元參丹皮湯主之.

方義幷見上焦篇.

二三. 斑疹, 用升提則衄, 或厥, 或嗆咳, 或昏痙, 用壅補則瞀亂.

此治斑疹之禁也. 斑疹之邪在血絡, 只喜輕宣凉解. 若用柴胡、升麻辛溫之品, 直升少陽, 使熱血上循淸道則衄; 過升則下竭, 下竭者必上厥; 肺爲華蓋, 受熱毒之熏蒸則嗆咳; 心位正陽, 受升提之摧迫則昏痙. 至若壅補, 使邪無出路, 絡道比經道最細, 諸瘡痛痒, 皆屬於心, 旣不得外出, 其勢必返而歸之於心, 不瞀亂得乎?

二四. 斑疹陽明證悉具, 外出不快, 內壅特甚者, 調胃承氣湯微和之, 得通則已, 不可令大泄, 大泄則內陷.

此斑疹下法, 微有不同也. 斑疹雖宜宣泄, 但不可太過, 令其內陷. 斑疹雖忌升提, 亦畏內陷. 方用調胃承氣者, 避枳、朴之溫燥, 取芒硝之入陰, 甘草敗毒緩中也.

調胃承氣湯 (方見前)

二五. 陽明溫毒發痘者, 如斑疹法, 隨其所在而攻之.

溫毒發痘, 如小兒痘瘡, 或多或少, 紫黑色, 皆穢濁太甚, 療治失宜而然也. 雖不多見, 間亦有之. 隨其所在而攻, 謂脈浮則用銀翹散加生地、元參, 渴加花粉, 毒重加金汁、人中黃, 小便短加芩, 連之類; 脈沈, 內壅者, 酌輕重下之.

二六. 陽明溫毒, 楊梅瘡者, 以上法隨其所偏而調之, 重加敗毒, 兼與利濕.

此條當入濕溫, 因上條溫痘連類而及, 故編於此, 可以互證也. 楊梅瘡者, 形似楊梅, 輕則紅紫, 重則紫黑, 多現於背部、面部, 亦因感受穢濁而然. 如上法者, 如上條治溫痘之法. 毒甚, 故重加敗毒. 此證毒附濕而爲災, 故兼與利濕, 如萆薢、土茯苓之類.

二七. 陽明溫病, 不甚渴, 腹不滿, 無汗, 小便不利, 心中懊憹者, 必發黃, 黃者, 梔子柏皮湯主之.

受邪太重, 邪熱與胃陽相搏, 不得發越, 無汗不能自通, 熱必發黃矣.

梔子柏皮湯方

梔子 五錢 生甘草 三錢 黃柏 五錢

水五杯, 煮取二杯, 分二次服.

【方論】此濕淫於內, 以苦燥之, 熱淫於內, 佐以甘苦法也. 梔子淸肌表, 解五黃, 又治內煩. 黃柏瀉膀胱, 療肌膚間熱. 甘草協和內外. 三者其色皆黃, 以黃退黃, 同氣相求也. 按又可但有茵陳大黃湯, 而無梔子柏皮湯, 溫熱發黃, 豈皆可下者哉?

二八. 陽明溫病, 無汗, 或但頭汗出, 身無汗, 渴欲飮水, 腹滿, 舌燥黃, 小便不利者, 必發黃, 茵陳蒿湯主之.

此與上條異者, 在口渴、腹滿耳. 上條口不甚渴, 腹不滿, 胃不甚實, 故不可下; 此則胃家已實而黃不得退, 熱不得越, 無出表之理, 故從事於下趨大小便也.

茵陳蒿湯

茵陳蒿 六錢 梔子 三錢 生大黃 三錢

水八杯, 先煮茵陳減水之半, 再入二味, 煮成三杯, 分三次服, 以小便利爲度.

【方論】此純苦急趨之方也. 發黃, 外閉也, 腹滿, 內閉也. 內外皆閉, 其勢不可緩. 苦性最急, 故以純苦急趨下焦也. 黃因熱結, 瀉熱者必瀉小腸. 小腸丙火, 非苦不通. 勝火者莫如水, 茵陳得水之精; 開鬱莫如發陳, 茵陳生發最速, 高出衆草, 主治熱結黃疸, 故以之爲君. 梔子通水源而利三焦, 大黃除實熱而減腹滿, 故以之爲佐也.

二九. 陽明溫病, 無汗, 實證未劇, 不可下, 小便不利者, 甘苦合化, 冬地三黃湯主之.

大凡小便不通, 有責之膀胱不開者, 有責之上游結熱者, 有責之肺氣不化者. 溫熱之小便不通, 無膀胱不開證, 皆上游(指小腸而言)熱結與肺氣不和而然也. 小腸火腑, 故以三黃苦藥通之. 熱結則液乾, 故以甘寒潤之. 金受火刑, 化氣維艱, 故倍用麥冬以化之.

冬地三黃湯方 (甘苦合化陰氣法)

麥冬 八錢 黃連 一錢 葦根汁 半酒杯() 元參 四錢 黃柏 一錢 銀花露 半酒杯() 細生地 四錢 黃芩 一錢 生甘草 三錢

水八杯, 煮取三杯, 分三次服, 以小便利爲度.

三十. 溫病小便不利者, 淡滲不可與也, 忌五苓、八正輩.

此用淡滲之禁也. 熱病有餘於火, 不足於水, 惟以滋水瀉火爲急務, 豈可再以淡滲動陽而爍津乎. 奈何吳又可於小便條下, 特立猪苓湯, 乃去仲景原方之阿膠, 反加木通、車前, 滲而又滲乎? 其治小便血分之桃仁湯中, 仍用滑石, 不識何解!

三一. 溫病燥熱, 欲解燥者, 先滋其乾, 不可純用苦寒也, 服之反燥甚.

此用苦寒之禁也. 溫病有餘於火, 不用淡滲猶易明, 幷苦寒亦設禁條, 則未易明也. 擧世皆以苦能降火, 寒能瀉熱, 坦然用之而無疑, 不知苦先入心, 其化以燥, 服之不應, 愈化愈燥. 宋人以目爲火戶, 設立三黃湯, 久服竟至於瞎, 非化燥之明證乎? 吾見溫病而恣用苦寒, 津液乾涸不救者甚多, 蓋化氣比本氣更烈. 故前條冬地三黃湯, 甘寒十之八九, 苦寒僅十之一二耳. 至茵陳蒿湯之純苦, 止有一用, 或者再用, 亦無屢用之理. 吳又可屢詆用黃連之非, 而又恣用大黃, 惜乎其未通甘寒一法也.

三二. 陽明溫病, 下後熱退, 不可卽食, 食者必復; 周十二時後, 緩緩與食, 先取淸者, 勿令飽, 飽則必復, 復必重也.

此下後暴食之禁也. 下後雖然熱退, 餘焰尙存, 蓋無形質之邪, 每借有形質者以爲依附, 必須堅壁淸野, 勿令卽食. 一日後, 稍可食淸而又淸之物, 若稍重濁, 猶必復也. 勿者, 禁止之詞; 必者, 斷然之詞也.

三三. 陽明溫病, 下後脈靜, 身不熱, 舌上津回, 十數日不大便, 可與益胃、增液輩, 但不可再與承氣也. 下後舌苔未盡退, 口微渴, 面微赤, 脈微數, 身微熱, 日淺者, 亦與增液輩; 日深, 舌微乾者, 屬下焦復脈法也(方見下焦). 勿輕與承氣, 輕與者, 肺燥而咳, 脾滑而泄, 熱反不除, 渴反甚也, 百日死.

此數下亡陰之大戒也. 下後不大便十數日, 甚至二十日, 乃腸胃津液受傷之故, 不可强責其便, 但與復陰自能便也. 此條脈靜身凉, 人猶易解, 至脈雖不躁而未靜, 身雖不壯熱而未凉, 俗醫必謂邪氣不盡, 必當再下, 在又可法中亦必再下. 不知大毒治病, 十衰其六, 但與存陰退熱, 斷不誤事(下後邪氣復聚, 大熱大渴, 面正赤, 脈躁甚, 不在此例.). 若輕與苦燥, 頻傷胃陰, 肺之母氣受傷, 陽明化燥, 肺無秉氣, 反爲燥逼, 焉得不咳. 燥咳久者, 必身熱而渴也. 若脾氣爲快利所傷, 必致滑泄, 滑泄則陰傷而熱渴愈加矣. 遷延三月, 天道小變之期, 其勢不能再延, 故曰百日死也.

三四. 陽明溫病, 渴甚者, 雪梨漿沃之.

雪利漿 (方法見前)

三五. 陽明溫病, 下後微熱, 舌苔不退者, 薄荷末拭之.

以新布蘸新汲凉水, 再蘸薄荷細末, 頻擦舌上.

三六. 陽明溫病, 斑疹、溫痘、溫瘡、溫毒、發黃, 神昏譫語者, 安宮牛黃丸主之.

心居膈上, 胃居膈下, 雖有膜膈, 其濁氣太甚, 則亦可上干心包絡, 且病自上焦而來, 故必以芳香逐穢開竅爲要也.

安宮牛黃丸 (方見上焦篇)

三七. 風溫、溫熱、溫疫、溫毒、冬溫之在中焦, 陽明病居多; 濕溫之在中焦, 太陰病居多; 暑溫則各半也.

此諸溫不同之大關鍵也. 溫熱等皆因於火, 以火從火, 陽明陽土, 以陽從陽, 故陽明病居多. 濕溫則以濕從濕, 太陰陰土, 以陰從陰, 則太陰病居多. 暑兼濕熱, 故各半也.

暑溫 伏暑

三八. 脈洪滑, 面赤, 身熱, 頭暈, 不惡寒, 但惡熱, 舌上黃滑苔, 渴欲凉飮, 飮不解渴, 得水則嘔, 按之胸下痛, 小便短, 大便閉者, 陽明暑溫, 水結在胸也, 小陷胸湯加枳實主之.

脈洪, 面赤, 不惡寒, 病已不在上焦矣. 暑兼濕熱, 熱甚則渴, 引水求救. 濕鬱中焦, 水不下行, 反來上逆, 則嘔. 胃氣不降, 則大便閉. 故以黃連、栝蔞淸在裏之熱痰, 半夏除水痰而强胃. 加枳實者, 取其苦辛通降, 開幽門而引水下行也.

小陷胸加枳實湯方 (苦辛寒法)

黃連 二錢 栝蔞 三錢 枳實 二錢 半夏 五錢

急流水五杯, 煮取二杯, 分二次服.

三九. 陽明暑溫, 脈滑數, 不食, 不饑, 不便, 濁痰凝聚, 心下痞者, 半夏瀉心湯去人參、乾薑、大棗、甘草加枳實、杏仁主之.

不饑, 不便, 而有濁痰, 心下痞滿, 濕熱互結而阻中焦氣分, 苦以半夏、枳實開氣分之濕結; 黃連、黃芩開氣分之熱結; 杏仁開肺與大腸之氣痺. 暑中熱甚, 故去乾薑. 非傷寒誤下之虛痞, 故去人參、甘草、大棗, 且畏其助濕作滿也.

半夏瀉心湯去乾薑甘草加枳實杏仁方 (苦辛寒法)

半夏 一兩 黃連 二錢 黃芩 三錢 枳實 二錢 杏仁 三錢

水八杯, 煮取三杯, 分三次服. 虛者, 復納人參二錢, 大棗三枚.

四十. 陽明暑溫, 濕氣已化, 熱結獨存, 口燥咽乾, 渴欲飮水, 面目俱赤, 舌燥黃, 脈沈實者, 小承氣湯各等分下之.

暑兼濕熱, 其有體瘦質燥之人, 感受熱重濕輕之證, 濕先從熱化盡, 只餘熱結中焦, 具諸下證, 方可下之.

汪按; 濕熱入胃腑方可下, 雖云化熱, 究從濕來, 故枳、朴, 大黃等分用也. 大抵溫病診舌爲要, 痞滿之證, 見黃燥, 方可議下; 黃而不燥, 仍用宣泄, 以驅之入胃, 或苦溫助之化燥; 見黃, 方可用苦泄(瀉心、陷胸之屬); 黃白相兼, 或灰白色, 仍用開提(三香、杏、、枳、桔之屬), 以達之於肺, 不可誤也. 又葉天士論傷寒熱邪劫爍, 下之宜猛; 溫病多濕邪內搏, 下之宜輕; 傷寒大便溏爲邪盡, 不可下; 濕溫病大便溏爲邪未盡, 便硬方爲無濕, 不可攻也. 此皆要論, 不可不知.

小承氣湯 (方義幷見前. 此處不必以大黃爲君, 三物各等分可也)

四一. 暑溫蔓延三焦, 舌滑微黃, 邪在氣分者, 三石湯主之; 邪氣久留, 舌絳苔少, 熱搏血分者, 加味淸宮湯主之; 神識不淸, 熱閉內竅者, 先與紫雪丹, 再與淸宮湯.

蔓延三焦, 則邪不在一經一臟矣, 故以急淸三焦爲主. 然雖云三焦, 以手太陰一經爲要領. 蓋肺主一身之氣, 氣化則暑濕俱化, 且肺臟受生於陽明, 肺之臟象屬金、色白, 陽明之氣運亦屬金、色白, 故肺經之藥多兼走陽明, 陽明之藥多兼走肺也. 再肺經通調水道, 下達膀胱, 肺痺開則膀胱亦開, 是雖以肺爲要領, 而胃與膀胱皆在治中, 則三焦俱備矣. 是邪在氣分而主以三石湯之奧義也. 若邪氣久羈, 必歸血絡, 心主血脈, 故以加味淸宮湯主之. 內竅欲閉則熱邪盛矣, 紫雪丹開內竅而淸熱最速者也.

三石湯方

飛滑石 三錢 生石膏 五錢 寒水石 三錢 杏仁 三錢 竹茹 二錢(炒) 銀花 三錢(花露更妙) 金汁 一酒杯() 白通草 二錢

水八杯, 煮成二杯, 分二次溫服.

【方論】此微苦辛寒兼芳香法也. 蓋肺病治法, 微苦則降, 過苦反過病所, 辛凉所以淸熱, 芳香所以敗毒而化濁也. 按三石, 紫雪丹中之君藥, 取其得庚金之氣, 淸熱退暑利竅, 兼走肺胃者也. 杏仁、通草爲宣氣分之用, 且通草直達膀胱, 杏仁直達大腸. 竹茹以竹之脈絡, 而通人之脈絡. 金汁、銀花, 敗暑中之熱毒.

加味淸宮湯方

卽於前淸宮湯內加知母三錢, 銀花二錢, 竹瀝五茶匙冲入.

【方論】此苦辛寒法也. 淸宮湯前已論之矣. 加此三味者: 知母瀉陽明獨勝之熱, 而保肺淸金; 銀花敗毒而淸絡; 竹瀝除胸中大熱, 止煩悶消渴. 合淸宮湯爲暑延三焦血分之治也.

四二. 暑溫、伏暑, 三焦均受, 舌灰白, 胸痞悶, 潮熱, 嘔惡, 煩渴, 自利, 汗出, 溺短者, 杏仁滑石湯主之.

舌白胸痞, 自利嘔惡, 濕爲之也. 潮熱煩悶, 汗出溺短, 熱爲之也. 熱處濕中, 濕蘊生熱, 濕熱交混, 非偏寒偏熱可治, 故以杏仁、滑石、通草, 先宣肺氣, 由肺而達膀胱以利濕, 厚朴苦溫而瀉濕滿, 芩、連淸裏而止濕熱之利, 鬱金芳香走竅而開閉結, 橘、半强胃而宣濕化痰以止嘔惡, 俾三焦混處之邪, 各得分解矣.

杏仁滑石湯方 (苦辛寒法)

杏仁 三錢 滑石 三錢 黃芩 二錢 橘紅 一錢五分 黃連 一錢 鬱金 二錢 通草 一錢 厚朴 二錢 半夏 三錢

水八杯, 煮取三杯, 分三次服.

寒濕

四三. 濕之入中焦, 有寒濕, 有濕熱, 有自表傳來, 有水穀內蘊, 有內外相合. 其中傷也, 有傷脾陽, 有傷脾陰, 有傷胃陽, 有傷胃陰, 有兩傷脾胃, 傷脾胃之陽者十常八九, 傷脾胃之陰者十居一二. 彼此混淆, 治不中窾, 遺患無窮, 臨證細推, 不可泛論.

此統言中焦濕證之總綱也. 寒濕者, 濕與寒水之氣相搏也, 蓋濕水同類, 其在天之陽時爲雨露, 陰時爲霜雪, 在江河爲水, 在土中爲濕, 體本一源, 易於相合, 最損人之陽氣. 熱濕者, 在天時長夏之際, 盛熱蒸動濕氣流行也, 在人身濕鬱本身陽氣久而生熱也, 兼損人之陰液. 自表傳來, 一由經絡而臟腑, 一由肺而脾胃. 水穀內蘊, 肺虛不能化氣, 脾虛不能散津, 或形寒飮冷, 或酒客中虛. 內外相合, 客邪旣從表入, 而伏邪又從內發也. 傷脾陽, 在中則不運、痞滿, 傳下則洞泄、腹痛. 傷胃陽, 則嘔逆不食, 膈脹胸痛. 兩傷脾胃, 旣有脾證, 又有胃證也. 其傷脾胃之陰若何? 濕久生熱, 熱必傷陰, 古稱濕火者是也. 傷胃陰, 則口渴不饑. 傷脾陰, 則舌先灰滑, 後反黃燥, 大便堅結. 濕爲陰邪, 其傷人之陽也, 得理之正, 故多而常見. 其傷人之陰也, 乃勢之變, 故罕而少見. 治濕者必須審在何經何臟, 兼寒兼熱, 氣分血分, 而出辛凉、辛溫、甘溫、苦溫、淡滲、苦滲之治, 庶所投必效. 若脾病治胃, 胃病治脾, 兼下焦者, 單治中焦, 或籠統混治, 脾胃不分, 陰陽寒熱不辨, 將見腫脹、黃疸、洞泄、衄血、便血, 諸證蜂起矣. 惟在臨證者細心推求, 下手有準的耳. 蓋土爲雜氣, 兼證甚多, 最難分析, 豈可泛論濕氣而已哉!

汪按: 溫熱、濕溫, 爲本書兩大綱. 溫熱從口鼻吸受, 幷無寒證, 最忌辛溫表散, 但當認定門徑, 勿與傷寒混雜, 再能按三焦投藥, 辨淸氣血營衛, 不失先後緩急之序, 便不致誤. 濕溫爲三氣雜感, 濁陰彌漫, 有寒有熱, 傳變不一, 全要細察兼證, 辨明經絡臟腑、氣血陰陽、濕熱二氣偏多偏少, 方可論治. 故論濕溫方法, 較溫熱爲多, 讀者以此意求之, 無餘蘊矣. 再按: 熱證淸之則愈, 濕證宣之則愈, 重者往往宣之未愈, 待其化熱而後淸, 淸而後愈. 一爲陽病, 一兼陰病, 至魯至道, 難易較然.

四四. 足太陰寒濕, 痞結胸滿, 不饑不食, 半苓湯主之.

此書以溫病名, 幷列寒濕者, 以濕溫緊與寒濕相對, 言寒濕而濕溫更易明析.

痞結胸滿, 仲景列於太陰篇中, 乃濕鬱脾陽, 足太陰之氣, 不爲鼓動運行. 臟病而累及腑, 痞結於中, 故亦不能食也. 故以半夏、茯苓培陽土以吸陰土之濕, 厚朴苦溫以瀉濕滿, 黃連苦以滲濕, 重用通草以利水道, 使邪有出路也.

半夏湯方 (此苦辛淡滲法也)

半夏 五錢 茯苓塊 五錢 川連 一錢 厚朴 三錢 通草 八錢(煎湯煮前藥)

水十二杯, 煮通草成八杯, 再入餘藥, 煮成三杯, 分三次服.

四五. 足太陰寒濕, 腹脹, 小便不利, 大便溏而不爽, 若欲滯下者, 四苓加厚朴秦皮湯主之, 五苓散亦主之.

經謂太陰所至, 發爲䐜脹; 又謂厥陰氣至, 爲䐜脹, 蓋木克土也. 太陰之氣不運, 以致膀胱之氣不化, 故小便不利. 四苓辛淡滲濕, 使膀胱開而出邪, 以厚朴瀉脹, 以秦皮洗肝也. 其或肝氣不熱, 則不用秦皮, 仍用五苓中之桂枝以和肝, 通利三焦而行太陽之陽氣, 故五苓散亦主之.

四苓加厚朴秦皮湯方 (苦溫淡法)

茅朮 三錢 厚朴 三錢 茯苓塊 五錢 猪苓 四錢 秦皮 二錢 澤瀉 四錢

水八杯, 煮成八分三杯, 分三次服.

五苓散 (甘溫淡法)

猪苓 一兩 赤朮 一兩 茯苓 一兩 澤瀉 一兩六分 桂枝 五錢

共爲細末, 白沸湯和服三錢, 日三服.

四六. 足太陰寒濕, 四肢乍冷, 自利, 目黃, 舌白滑, 甚則灰, 神倦不語, 邪阻脾竅, 舌蹇語重, 四苓加木瓜草果厚朴湯主之.

脾主四肢, 脾陽鬱, 故四肢乍冷. 濕漬脾而脾氣下流, 故自利. 目白睛屬肺, 足太陰寒則手太陰不能獨治, 兩太陰同氣也, 且脾主地氣, 肺主天氣, 地氣上蒸, 天氣不化, 故目睛黃也. 白滑與灰, 寒濕苔也. 濕困中焦, 則中氣虛寒, 中氣虛寒, 則陽光不治, 主正陽者, 心也, 心藏神, 故神昏. 心主言, 心陽虛, 故不語. 脾竅在舌, 濕邪阻竅, 則舌蹇而語聲遲重. 濕以下行爲順, 故以四苓散驅濕下行, 加木瓜以平木, 治其所不勝也. 厚朴以溫中行滯, 草果溫太陰獨勝之寒, 芳香而達竅, 補火以生土, 驅濁以生淸也.

四苓加木瓜厚朴草果湯方 (苦熱兼酸淡法)

生於白朮 三錢 猪苓 一錢五分 澤瀉 一錢五分 赤苓塊 五錢 木瓜 一錢 厚朴 一錢 草果 八錢 半夏 三錢

水八杯, 煮取八分三杯, 分三次服. 陽素虛者, 加附子二錢.

四七. 足太陰寒濕, 舌灰滑, 中焦滯痞, 草果茵陳湯主之; 面目俱黃, 四肢常厥者, 茵陳四逆湯主之.

濕滯痞結, 非溫通而兼開竅不可, 故以草果爲君. 茵陳因陳生新, 生發陽氣之機最速, 故以之爲佐. 廣皮、大腹、厚朴, 共成瀉痞之功. 猪苓、澤瀉, 以導濕外出也. 若再加面黃肢逆, 則非前湯所能濟, 故以四逆回厥, 茵陳宣濕退黃也.

草果茵陳湯方 (苦辛溫法)

草果 一錢 茵陳 三錢 茯苓皮 三錢 厚朴 二錢 廣皮 一錢五分 猪苓 二錢 大腹皮 二錢 澤瀉 一錢五分

水五杯, 煮取二杯, 分二次服.

茵陳四逆湯方 (苦辛甘熱複微寒法)

附子 三錢() 乾薑 五錢 炙甘草 二錢 茵陳 六錢

水五杯, 煮取二杯. 溫服一杯, 厥回, 止後服; 仍厥, 再服; 盡劑, 厥不回, 再作服.

四八. 足太陰寒濕, 舌白滑, 甚則灰, 脈遲, 不食, 不寐, 大便窒塞, 濁陰凝聚, 陽傷腹痛, 痛甚則肢逆, 椒附白通湯主之.

此足太陰寒濕, 兼足少陰、厥陰證也. 白滑、灰滑, 皆寒濕苔也. 脈遲者, 陽爲寒濕所困, 來去俱遲也. 不食, 胃陽痺也. 不寐, 中焦濕聚, 阻遏陽氣不得下交於陰也. 大便窒塞, 脾與大腸之陽, 不能下達也. 陽爲濕困, 返遜位於濁陰, 故濁陰得以蟠踞中焦而爲痛也. 凡痛皆邪正相爭之象, 雖曰陽困, 究竟陽未絶滅, 兩不相下, 故相爭而痛也(後凡言痛者, 倣此.). 椒附白通湯, 齊通三焦之陽, 而急驅濁陰也.

椒附白通湯倣

生附子 三錢(炒黑) 川椒 二錢(炒黑) 淡乾薑 二錢 蔥白 三莖 猪膽汁 半燒酒杯(去渣後調入)

水五杯, 煮成二杯, 分二次凉服.

【方論】此苦辛熱法複方也. 苦與辛合, 能降能通, 非熱不足以勝重寒而回陽. 附子益太陽之標陽, 補命門之眞火, 助少陽之火熱. 蓋人之命火, 與太陽之陽、少陽之陽旺, 行水自速. 三焦通利, 濕不得停, 焉能聚而爲痛, 故用附子以爲君, 火旺則土强. 乾薑溫中逐濕痺, 太陽經之本藥; 川椒燥濕除脹消食, 治心腹冷痛, 故以二物爲臣. 蔥白由內而達外, 中空, 通陽最速, 亦主腹痛, 故以爲之使. 濁陰凝聚不散, 有格陽之勢, 故反佐以猪膽汁. 猪, 水畜, 屬腎, 以陰求陰也; 膽乃甲木, 從少陽, 少陽主開泄, 生發之機最速. 此用仲景白通湯, 與許學士椒附湯, 合而裁制者也.

四九. 陽明寒濕, 舌白腐, 肛墜痛, 便不爽, 不喜食, 附子理中湯去甘草加廣皮厚朴湯主之.

九竅不和, 皆屬胃病. 胃受寒濕所傷, 故肛門墜痛而便不爽; 陽明失闔, 故不喜食. 理中之人參補陽明之正, 蒼朮補太陰而滲濕, 薑、附運坤陽以劫寒, 蓋脾陽轉而後濕行, 濕行而後胃陽復. 去甘草, 畏其滿中也. 加厚朴、廣皮, 取其行氣. 合而言之, 辛甘爲陽, 辛苦能通之義也.

附子理中湯去甘草加厚朴廣皮湯方 (辛甘兼苦法)

生茅出 三錢 人參 一錢五分 炮乾薑 一錢五分 厚朴 二錢 廣皮 一錢五分 生附子 一錢五分(黑)

水五杯, 煮取八分二杯, 分二次服.

徵按: 仲景理中湯原方中用朮, 今定以蒼朮者, 蒼朮燥濕而兼解鬱, 不似白朮之呆滯也. 丹溪制越鞠丸方, 以蒼朮治濕鬱. 以上見證, 皆鬱證也, 故用蒼朮(古書只有朮名, 而無蒼白之分, 至唐本草始分赤白, 後世又謂赤朮爲蒼朮矣.).

五十. 寒濕傷脾胃兩陽, 寒熱, 不饑, 呑酸, 形寒, 或脘中痞悶, 或酒客濕聚, 苓薑朮桂湯主之.

此兼運脾胃, 宣通陽氣之輕劑也.

苓薑朮桂湯方 (苦辛溫法)

茯苓塊 五錢 生薑 三錢 炒白朮 三錢 桂枝 三錢

水八杯, 煮取八分二杯, 分溫再服.

五一. 濕傷脾胃兩陽, 旣吐且利, 寒熱身痛, 或不寒熱, 但腹中痛, 名曰霍亂. 寒多, 不欲飮水者, 理中湯主之. 熱多, 欲飮水者, 五苓散主之. 吐利汗出, 發熱惡寒, 四肢拘急, 手足厥逆, 四逆湯主之. 吐利止而身痛不休者, 宜桂枝湯小和之.

按霍亂一證, 長夏最多, 本於陽虛寒濕凝聚, 關繫非輕, 傷人於頃刻之間. 奈時醫不讀 『金匱』, 不識病源, 不問輕重, 一槪主以藿香正氣散, 輕者原有可愈之理, 重者死不旋踵. 更可笑者, 正氣散中加黃連、麥冬, 大用西瓜治渴飮水之霍亂, 病者豈堪命乎! 瑭見之屢矣, 故將採 『金匱』原文, 備錄於此. 胃陽不傷不吐, 脾陽不傷不瀉, 邪正不爭不痛, 營衛不乖不寒熱. 以不飮水之故, 知其爲寒多, 主以理中湯(原文繫理中丸, 方後自注云; 然丸不及湯. 蓋丸緩而湯速也. 且恐丸藥不精, 故直改從湯.), 溫中散寒. 人參、甘草, 胃之守藥; 白朮、甘草, 脾之守藥; 乾薑能通能守. 上下兩泄者, 故脾胃兩守之. 且守中有通, 通中有守, 以守藥作通用, 以通藥作守用. 若熱欲飮水之證, 飮不解渴, 而吐泄不止, 則主以五苓. 邪熱須從小便去, 膀胱爲小腸之下游, 小腸, 火腑也, 五苓通前陰, 所以守後陰也. 太陽不開, 則陽明不闔, 開太陽正所以守陽明也. 此二湯皆有一擧兩得之妙. 吐利則脾胃之陽虛, 汗出則太陽之陽亦虛; 發熱者, 浮陽在外也; 惡寒者, 實寒在中也; 四肢拘急, 脾陽不榮四末; 手足厥冷, 中土虛而厥陰肝木來乘. 病者四逆, 湯善救逆, 故名四逆湯. 人參、甘草守中陽, 乾薑、附子通中陽, 人參、附子護外陽, 乾薑、甘草護中陽, 中外之陽復回, 則群陰退避, 而厥回矣. 吐利止而身痛不休者, 中陽復而表陽不和也, 故以桂枝湯溫經絡而微和之.

理中湯方 (甘熱微苦法, 此方分量以及後加減法, 悉照 『金』原文, 用者臨時斟酌)

人參 甘草 白朮 乾薑 各三兩

水八杯, 煮取三杯, 溫服一杯, 日三服.

【加減法】若臍上築者, 腎氣動也, 去朮, 加桂四兩. 吐多者, 去朮, 加生薑三兩. 下多者, 還用朮. 悸者, 加茯苓二兩. 渴欲飮水者, 加朮, 足前成四兩半. 腹中痛者, 加人參, 足前成四兩半. 寒者, 加乾薑, 足前成四兩半. 腹滿者, 去朮, 加附子一枚. 服湯後, 如食頃, 飮熱粥一升許, 微自汗, 勿發揭衣被.

五苓散方 (見前)

【加減法】腹滿者, 加厚朴、廣皮各一兩. 渴甚, 面赤, 脈大緊而急, 扇扇不知凉, 飮冰不知冷, 腹痛甚, 時時躁煩者, 格陽也, 加乾薑一兩五錢(此條非仲景原文, 余治驗也).

百沸湯和, 每服五錢, 日三服.

汪按; 濕溫、溫瘧、寒濕、中寒等證, 皆有陰盛格陽. 若春溫、風溫、暑溫、溫瘧、溫毒, 非犯逆則絶無此證, 雖或病前病中兼犯房勞遺泄, 亦斷無陰證, 而陽盛格陰者, 則往往有之. 俗醫傳派不淸, 臨事狐疑, 失之豪釐, 人命立絶. 此條與溫熱門中中下焦陽厥數條參看, 庶乎臨證瞭然, 厥功巨矣.

四逆湯方 (辛甘熱法, 分量臨時斟酌)

炙甘草 二兩 乾薑 一兩半 生附子 一枚(去皮) 加人參 一兩

水五茶碗, 煮取二碗, 分二次服.

按: 原方無人參, 此獨加人參者, 前條寒多, 不飮水, 較厥逆尙輕, 仲景已用人參; 此條諸陽欲脫, 中虛更急, 不用人參, 何以固內? 柯韻伯傷寒注云: 仲景凡治虛證, 以裏爲重, 協熱下利, 脈微弱者, 便用人參; 汗後身重, 脈沈遲者, 便加人參; 此脈遲而利淸穀, 且不煩不咳, 中氣大虛, 元氣已脫, 但溫不補, 何以救逆乎? 觀茯苓四逆之煩燥, 且以人參, 況通脈四逆, 豈得無參? 是必有脫落耳. 備錄於此存參.

五二. 霍亂兼轉筋者, 五苓散加防己桂枝薏仁主之; 寒甚, 脈緊者, 再加附子.

肝藏血, 主筋, 筋爲寒濕搏急而轉, 故於五苓和霍亂之中, 加桂枝溫筋, 防己急驅下焦血分之寒濕, 薏仁主濕痺脚氣, 扶土抑木, 治筋急拘攣. 甚寒, 脈緊, 則非純陽之附子不可.

五苓散加防己桂枝薏仁方

卽於前五苓散內加防己一兩, 桂枝一兩半, 足前成二兩, 薏仁二兩. 寒甚者, 加附子大者一枚. 杵爲細末, 每服五錢, 白沸湯和, 日三, 劇者, 日三夜一, 得臥則勿令服.

五三. 卒中寒濕, 內挾穢濁, 眩冒欲絶, 腹中絞痛, 脈沈緊而遲, 甚則伏, 欲吐不得吐, 欲利不得利, 甚則轉筋, 四肢厥逆, 俗名發痧, 又名乾霍亂, 轉筋者, 俗名轉筋火, 古方書不載(不載者, 不載上三條之俗名耳, 若是證, 當於 『金』腹滿、腹痛、心痛、寒疝諸條參看自得.), 蜀椒求中湯主之. 九痛丸亦可服; 語亂者, 先服至寶丹, 再與湯藥.

按此證夏日濕蒸之時最多, 故因霍亂而類記於此. 中陽本虛, 內停寒濕, 又爲蒸騰穢濁之氣所干, 由口鼻而直行中道, 以致腹中陽氣受逼, 所以相爭而爲絞痛; 胃陽不轉, 雖欲吐而不得; 脾陽困閉, 雖欲利而不能; 其或經絡亦受寒濕, 則筋如轉索, 而後者向前矣; 中陽虛而肝木來乘, 則厥. 俗名發痧者何? 蓋以此證病來迅速, 或不及延醫, 或醫亦不識, 相傳以錢或用磁碗口, 蘸薑湯或麻油, 刮其關節, 刮則其血皆分, 住則復合, 數數分合, 動則生陽, 關節通而氣得轉, 往往有隨手而愈者, 刮處必現血點, 紅紫如沙, 故名痧也. 但刮後須十二時不飮水, 方不再發. 不然則留邪在絡, 稍受寒、發怒, 則擧發矣. 以其欲吐不吐, 欲利不利而腹痛, 故又名乾霍亂. 其轉筋名轉筋火者, 以常發於夏月, 夏月火令, 又病迅速如火也, 其實乃伏陰與濕相搏之故. 以大建中之蜀椒, 急驅陰濁下行, 乾薑溫中, 去人參、膠飴者, 畏其滿而守也, 加厚朴以瀉濕中濁氣, 檳榔以散結氣, 直達下焦, 廣皮通行十二經之氣, 改名救中湯, 急驅濁陰, 所以救中焦之眞陽也. 九痛丸一面扶正, 一面驅邪, 其驅邪之功最速, 故亦可服. 再按前吐瀉之霍亂, 有陰陽二證, 乾霍亂則純有陰而無陽, 所謂天地不通, 閉塞而成冬, 有若否卦之義. 若語言亂者, 邪干心包, 故先以至寶丹, 驅包絡之邪也.

救中湯方 (苦辛通法)

蜀椒 三錢(炒出汗) 淡乾薑 四錢 厚朴 三錢 檳榔 二錢 廣皮 二錢

水五杯, 煮取二杯, 分二次服. 兼轉筋者, 加桂枝三錢, 防己五錢, 薏仁三錢. 厥者, 加附子二錢.

九痛丸方 (治九種心痛, 苦辛甘熱法)

附子 三兩 生狼牙 一兩 人參 一兩 乾薑 一兩 吳茱萸 一兩 巴豆 一兩(去皮心, 熬, 如膏)

蜜丸梧子大, 酒下. 强人初服三丸, 日三服; 弱者二丸.

兼治卒中惡, 腹脹痛, 口不能言; 又治連年積冷, 流注心胸痛, 幷冷衝上氣, 落馬, 墜車, 血病等證皆主之. 忌口如常法.

【方論】『內經』有五臟胃腑心痛, 幷痰、蟲、食積, 卽爲九痛也. 心痛之因, 非風卽寒, 故以乾薑、附子逐寒壯陽, 吳茱萸能降肝臟濁陰下行, 生狼牙善驅浮風, 以巴豆驅逐痰、蟲、陳滯之積, 人參養正驅邪, 因其藥品氣血皆入, 補瀉攻伐皆備, 故治中惡腹脹痛等證.

附錄 『外臺』走馬湯: 治中惡、心痛、腹脹、大便不通, 苦辛熱法. 沈目南注云: 中惡之證, 俗謂絞腸烏痧, 卽穢臭惡毒之氣, 直從口鼻入於心胸腸胃臟腑, 壅塞正氣不行, 故心痛腹脹, 大便不通, 是爲實證, 非似六淫侵入而有表裏淸濁之分, 故用巴豆極熱大毒峻猛之劑, 急攻其邪, 佐杏仁以利肺與大腸之氣, 使邪從後陰一掃盡除, 則病得愈. 若緩須臾, 正氣不通, 營衛陰陽機息則死. 是取通則不痛之義也.

巴豆 二枚(去心皮, 熬)杏仁 二枚

上二味, 以綿纏, 槌令碎, 熱湯二合, 捻取白汁飮之, 當下. 老小强弱量之. 通治飛尸鬼擊病.

按 『醫方集解』中, 治霍亂用陰陽水一法, 有協和陰陽, 使不相爭之義. 又治乾霍亂用鹽湯探吐一法, 蓋閉塞至極之證, 除鍼灸之外, 莫如吐法通陽最速. 夫嘔, 厥陰氣也; 寒痛, 太陽寒水氣也; 否, 冬象也. 冬令太陽寒水, 得厥陰氣至, 風能上昇, 則一陽開泄, 萬象皆有生機矣. 至鍼法, 治病最速, 取禍亦不緩, 當於 『甲乙經』中求之. 非善鍼者, 不可令鍼也.

汪按: 『玉龍經』乾霍亂取委中. 今世俗多用熱水急拍腿灣, 紅筋高起卽刺之, 出血愈. 又按此證亦有不由觸穢受寒, 但因鬱怒而發者, 其宜急攻下氣, 與觸穢受寒同.

徵按: 痧證向無方論, 人多忽之. 然其病起於倉卒, 或不識其證, 或不得其治, 戕人甚速. 總因其人濁陰素重, 淸陽不振, 偶感濁陰之氣, 由口鼻直行中道, 邪正交爭, 營衛逆亂. 近世治之者, 率有三法, 不知起自何人. 一則刮之, 前按所云是也. 一則淬之, 以大燈草或紙捻蘸麻油, 照看其頭面額角, 及胸前、腹上、肩膊等處, 凡皮膚間隱隱有紅點發出, 或如蚊迹, 或累累墳起, 疏密不同, 層次難定, 一經照出, 輕輕灼而淬之, 爆響有聲, 則病者似覺輕鬆痛減. 一則刺之, 其法以鍼按穴刺出血, 凡十處, 名曰放痧. 此皆鍼灸遺意, 但不見古書, 故不悉載. 又有試法, 與以生黃豆嚼之, 不腥者痧; 覺有豆腥氣者, 非痧, 與試疔同. 患此者, 俗忌生薑、麻油之類, 余歷驗多年, 知其言亦不謬. 曾見有少女服生薑而斃, 有少男子服乾薑一夜而死, 餘俱隨覺隨解之耳. 前二方中俱有乾薑, 似與俗說相悖; 然乾薑與檳榔、巴豆幷用, 正使邪有出路, 旣有出路, 則乾薑不爲患矣. 但後之人不用此方則已, 用此方而妄減其制, 必反誤事, 不可不知. 至若羌活、麻黃, 則在所大禁. 余尙有二方, 附記於後, 以備裁採.

立生丹 (治傷暑、亂、證、、痢、泄瀉、心痛、胃痛、腹痛、呑吐酸水及一切陰寒之證、結胸、小兒寒痙)

母丁香 一兩二錢 沈香 四錢 茅蒼朮 一兩二錢 明雄黃 一兩二錢

上爲細末, 用蟾酥八錢, 銅鍋內加火酒一小杯, 化開, 入前藥末, 丸綠豆大. 每服二丸, 小兒一丸, 溫水送下. 又下死胎如神. 凡被蝎、蜂螫者, 調塗立效. 惟孕婦忌之.

此方妙在剛燥藥中加芳香透絡. 蟾乃土之精, 上應月魄, 物之濁而靈者, 其酥入絡, 以毒攻毒, 而方又有所監制, 故應手取效耳.

獨勝散 (治絞腸痛急, 指甲脣俱靑, 危在頃刻)

馬糞 (年久彌佳)

不拘分兩, 瓦上焙乾, 爲末. 老酒冲服二三錢, 不知, 再作服

此方妙在以濁攻濁. 馬性剛善走, 在卦爲乾, 糞乃濁陰所結, 其象圓, 其性通, 故能摩蕩濁陰之邪, 仍出下竅. 憶昔年濟南方認庵莅任久江, 臨行, 一女子忽患痧證, 就地滾嚎, 聲嘶欲絶. 認庵云: 偶因擇日不謹, 誤犯紅痧, 或應此乎? 余急授此方, 求馬糞不得, 卽用騾糞, 幷非陳者, 亦隨手奏功.

濕溫(瘧、痢、疸、痺附)

五四. 濕熱上焦未淸, 裏虛內陷, 神識如蒙, 舌滑, 脈緩, 人參瀉心湯加白芍主之.

濕在上焦, 若中陽不虛者, 必始終在上焦, 斷不內陷; 或因中陽本虛, 或因誤傷於藥, 其勢必致內陷. 濕之中人也, 首如裹, 目如蒙, 熱能令人昏, 故神識如蒙, 此與熱邪直入包絡譫語神昏有間. 裏虛, 故用人參以護裏陽, 白芍以護眞陰; 濕陷於裏, 故用乾薑, 枳實之辛通; 濕中兼熱, 故用黃芩、黃連之苦降. 此邪已內陷, 其勢不能還表, 法用通降, 從裏治也.

人參瀉心湯方 (苦辛寒兼甘法)

人參 二錢 乾薑 二錢 黃連 一錢五分 黃芩 一錢五分 枳實 一錢 生白芍 二錢

水五杯, 煮取二杯, 分二次服. 渣再煮一杯服.

五五. 濕熱受自口鼻, 由募原直走中道, 不饑不食, 機竅不靈, 三香湯主之.

此邪從上焦來, 還使上焦去法也.

三香湯方 (微苦微辛微寒兼芳香法)

栝蔞皮 三錢 桔梗 三錢 黑山梔 二錢 枳殼 二錢 鬱金 二錢 香豉 二錢 降香末 三錢

水五杯, 煮取二杯, 分二次溫服

【方論】按此證由上焦而來, 其機尙淺, 故用蔞皮、桔梗、枳殼微苦微辛開上, 山梔輕浮微苦淸熱, 香豉、鬱金、降香化中上之穢濁而開鬱. 上條以下焦爲邪之出路, 故用重; 此條以上焦爲邪之出路, 故用輕; 以下三焦均受者, 則用分消. 彼此互參, 可以知葉氏之因證制方、心靈手巧處矣! 惜散見於案中而人多不察, 玆特爲拈出, 以槪其餘.

五六. 吸受穢濕, 三焦分布, 熱蒸頭脹, 身痛嘔逆, 小便不通, 神識昏迷, 舌白, 渴不多飮, 先宜芳香通神利竅, 安宮牛黃丸, 繼用淡滲分消濁濕, 茯苓皮湯.

按此證表裏經絡臟腑三焦, 俱爲濕熱所困, 最畏內閉外脫. 故急以牛黃丸宣竅淸熱而護神明. 但牛黃丸不能利濕分消, 故繼以茯苓皮湯.

安宮牛黃丸 (方法見前)

茯苓皮湯 (淡滲兼微辛微凉法)

茯苓皮 五錢 生薏仁 五錢 猪苓 三錢 大腹皮 三錢 白通草 三錢 淡竹葉 二錢

水八杯, 煮取三杯, 分三次服.

五七. 陽明濕溫, 氣壅爲噦者, 新制橘皮竹茹湯主之.

按 『金匱』橘皮竹茹湯, 乃胃虛受邪之治, 今治濕熱壅遏胃氣致噦, 不宜用參、甘峻補, 故改用柿蒂. 按柿成於秋, 得陽明燥金之主氣, 且其形多方, 他果未之有也, 故治肺胃之病有獨勝(肺之臟象屬金, 胃之氣運屬金.). 柿蒂乃柿之歸束處, 凡花皆散, 凡子皆降, 凡降先收, 從生而散而收而降, 皆一蒂爲之也, 治逆呃之能事畢矣(再按; 草木一身, 蘆與爲升降之門戶, 載生氣上升者, 蘆也; 受陰精歸臟者, 也. 格物者, 不可不於此會心焉.).

新制橘皮竹茹湯 (苦辛通降法)

橘皮 三錢 竹茹 三錢 柿蒂 七枚 薑汁 三茶匙()

水五杯, 煮取二杯, 分二次溫服; 不知, 再作服. 有痰火者, 加竹瀝、栝蔞霜. 有瘀血者, 加桃仁.

五八. 三焦濕鬱, 升降失司, 脘連腹脹, 大便不爽, 一加減正氣散主之.

再按此條與上第五十六條同爲三焦受邪, 彼以分消開竅爲急務, 此以升降中焦爲定法, 各因見證之不同也.

一加減正氣散方

藿香梗 二錢 厚朴 二錢 杏仁 二錢 茯苓皮 二錢 廣皮 一錢 神麯 一錢五分 麥芽 一錢五分 綿茵陳 二錢 大腹皮 一錢

水五杯, 煮二杯, 再服.

【方論】正氣散本苦辛溫兼甘法, 今加減之, 乃苦辛微寒法也. 去原方之紫蘇、白芷, 無須發表也. 去甘、桔, 此證以中焦爲扼要, 不必提上焦也. 只以藿香化濁, 厚朴、廣皮、茯苓、大腹瀉濕滿, 加杏仁利肺與大腸之氣, 神麯、麥芽升降脾胃之氣, 茵陳宣濕鬱而動生發之氣. 藿香但用梗, 取其走中不走外也. 茯苓但用皮, 以諸皮皆凉, 瀉濕熱獨勝也.

五九. 濕鬱三焦, 脘悶, 便溏, 身痛, 舌白, 脈象模糊, 二加減正氣散主之.

上條中焦病重, 故以升降中焦爲要. 此條脘悶便溏, 中焦證也, 身痛舌白, 脈象模糊, 則經絡證矣, 故加防己急走經絡中濕鬱; 以便溏不比大便不爽, 故加通草、薏仁, 利小便所以實大便也; 大豆黃卷從濕熱蒸變而成, 能化蘊釀之濕熱, 而蒸變脾胃之氣也.

二加減正氣散 (苦辛淡法)

藿香梗 二錢 廣皮 二錢 厚朴 二錢 茯苓皮 二錢 木防己 三錢 大豆黃卷 二錢 川通草 一錢五分 薏苡仁 三錢

水八杯, 煮三杯, 三次服.

六十. 穢濕着裏, 舌黃脘悶, 氣機不宣, 久則釀熱, 三加減正氣散主之.

前兩法, 一以升降爲主, 一以急宣經隧爲主; 此則以舌黃之故, 豫知其內已伏熱, 久必化熱, 而身亦熱矣, 故加杏仁利肺氣, 氣化則濕熱俱化, 滑石辛淡而凉, 淸濕中之熱, 合藿香所以宣氣機之不宣也.

三加減正氣散方 (辛苦寒法)

藿香 三錢(連梗葉) 茯苓皮 三錢 厚朴 二錢 廣皮 一錢五分 杏仁 三錢 滑石 五錢

水五杯, 煮二杯, 再服.

六一. 穢濕着裏, 邪阻氣分, 舌白滑, 脈右緩, 四加減正氣散主之.

以右脈見緩之故, 知氣分之濕阻, 故加草果、楂肉、神麯, 急運坤陽, 使足太陰之地氣不上蒸手太陰之天氣也.

四加減正氣散方 (苦辛溫法)

藿香梗 三錢 厚朴 二錢 茯苓 三錢 廣皮 一錢五分 草果 一錢 楂肉(炒) 五錢 神麯 二錢

水八杯, 煮二杯, 渣再煮一杯, 三次服.

六二. 穢濕着裏, 脘悶便泄, 五加減正氣散主之.

穢濕而致脘悶, 故用正氣散之香開; 便泄而知脾胃俱傷, 故加大腹運脾氣, 穀芽升胃氣也. 以上二條, 應入前寒濕類中, 以同爲加減正氣散法, 欲觀者知化裁古方之妙, 故例於此.

五加減正氣散 (苦辛溫法)

藿香梗 二錢 廣皮 一錢五分 茯苓塊 三錢 厚朴 二錢 大腹皮 一錢五分 穀芽 一錢 蒼朮 二錢

水五杯, 煮二杯, 日再服.

按今人以藿香正氣散, 通治四時感冒, 試問四時止一氣行令乎? 抑各司一氣, 且有兼氣乎? 況受病之身軀臟腑, 又各有不等乎? 歷觀前五法均用正氣散, 而加法各有不同, 亦可知用藥非絲絲入扣不能中病, 彼泛論四時不正之氣, 與統治一切諸病之方, 皆未望見軒岐之堂室者也, 烏可云醫乎!

六三. 脈緩身痛, 舌淡黃而滑, 渴不多飮, 或竟不渴, 汗出熱解, 繼而復熱, 內不能運水穀之濕, 外復感時令之濕, 發表攻裏, 兩不可施, 誤認傷寒, 必轉壞證, 徒淸熱則濕不退, 徒去濕則熱愈熾, 黃芩滑石湯主之.

脈緩身痛, 有似中風, 但不浮, 舌滑, 不渴飮, 則非中風矣. 若繫中風, 汗出則身痛解而熱不作矣; 今繼而復熱者, 乃濕熱相蒸之汗, 濕屬陰邪, 其氣留連, 不能因汗而退, 故繼而復熱. 內不能運水穀之濕, 脾胃困於濕也; 外復受時令之濕, 經絡亦困於濕矣, 倘以傷寒發表攻裏之法施之, 發表則誅伐無過之表, 陽傷而成痙; 攻裏則脾胃之陽傷, 而成洞泄寒中, 故必轉壞證也. 濕熱兩傷, 不可偏治, 故以黃芩、滑石、茯苓皮淸濕中之熱, 蔲仁、猪苓宣濕邪之正, 再加復皮、通草, 共成宣氣利小便之功, 氣化則濕化, 小便利則火腑通而熱自淸矣.

黃芩滑石湯方 (苦辛寒法)

黃芩 三錢 滑石 三錢 茯苓皮 三錢 大腹皮 二錢 白蔲仁 一錢 通草 一錢 猪苓 三錢

水六杯, 煮取二杯, 渣再煮一杯, 分溫三服.

六四. 陽明濕溫, 嘔而不渴者, 小半夏加茯苓湯主之; 嘔甚而痞者, 半夏瀉心湯去人參、乾薑、大棗、甘草加枳實、生薑主之.

嘔而不渴者, 飮多熱少也, 故主以小半夏加茯苓, 逐其飮而嘔自止. 嘔而兼痞, 熱邪內陷, 與飮相搏, 有固結不通之患, 故以半夏瀉心, 去參、薑、甘、棗之補中, 加枳實、生薑之宣胃也.

小半夏加茯苓湯

半夏 六錢 茯苓 六錢 生薑 四錢

水五杯, 煮取二杯, 分二次服.

半夏瀉心湯去人參乾薑甘草大棗加枳實生薑方

半夏 六錢 黃連 二錢 黃芩 三錢 枳實 三錢 生薑 三錢

水八杯, 煮取三杯, 分三次服. 虛者復納人參、大棗.

徵按: 濕之爲病, 其來也漸, 其去也遲, 譬若小人之易進而難退也. 濕溫之痞, 與濕寒異. 濕寒之痞, 兼有食積; 濕溫之痞, 熱陷邪留, 故嘔而兼痞也. 水氣上逆則嘔, 水停膈間則痞, 上干於頭則眩, 中凌於心則悸. 方目本文字字俱有斟酌, 難爲粗心者道.

六五. 濕聚熱蒸, 蘊於經絡, 寒戰熱熾, 骨骱煩疼, 舌色灰滯, 面目痿黃, 病名濕痺, 宣痺湯主之.

經謂: 風寒濕三者合而爲痺. 『金匱』謂: 經熱則痺. 蓋 『金匱』誠補 『內經』之不足. 痺之因於寒者固多, 痺之兼乎熱者, 亦復不少. 合參二經原文, 細驗於臨證之時, 自有權衡. 本論因載濕溫而類及熱痺, 見濕溫門中, 原有痺證, 不及備載痺證之全, 學者欲求全貌, 當於 『內經』、『金匱』、喩氏、葉氏以及宋元諸名家合而參之自得. 大抵不越寒熱兩條, 虛實異治. 寒痺勢重而治反易, 熱痺勢緩而治反難, 實者單病軀殼易治, 虛者兼病臟腑, 挾痰飮腹滿等證, 則難治矣, 猶之傷寒兩感也. 此條以舌灰目黃, 知其爲濕中生熱; 寒戰熱熾, 知其在經絡; 骨骱疼痛, 知其爲痺證. 若泛用治濕之藥, 而不知循經入絡, 則罔效矣. 故以防己急走經絡之濕, 杏仁開肺氣之先, 連翹淸氣分之濕熱, 赤豆淸血分之濕熱, 滑石利竅而淸熱中之濕, 山梔肅肺而瀉濕中之熱, 薏苡淡滲而走攣痺, 半夏辛平而主寒熱, 蠶沙化濁道中淸氣. 痛甚加片子薑黃、海桐皮者, 所以宣絡而止痛也.

宣痺湯方 (苦辛通法)

防己 五錢 杏仁 五錢 滑石 五錢 連翹 三錢 山梔 三錢 薏苡 五錢 半夏 三錢(醋炒) 晩蠶砂 三錢 赤小豆皮 三錢(赤小豆乃五穀中之赤小豆, 味酸肉赤, 凉水浸取皮用, 非藥肆中之赤小豆. 藥肆中之赤豆乃廣中野豆, 赤皮黑肉黃, 不入藥者也.).

水八杯, 煮取三杯, 分溫三服. 痛甚, 加片子薑黃二錢, 海桐皮三錢.

六六. 濕鬱經脈, 身熱身痛, 汗多自利, 胸腹白疹, 內外合邪, 純辛走表, 純苦淸熱, 皆在所忌, 辛凉淡法, 薏苡竹葉散主之.

上條但痺在經絡, 此則臟腑亦有邪矣, 故又立一法. 汗多則表陽開, 身痛則表邪鬱, 表陽開而不解表邪, 其爲風濕無疑. 蓋汗之解者, 寒邪也, 風爲陽邪, 尙不能以汗解, 況濕爲重濁之陰邪, 故雖有汗不解也. 學者於有汗不解之證, 當識其非風則濕, 或爲風濕相搏也. 自利者, 小便必短, 白疹者, 風濕鬱於孫絡毛竅. 此濕停熱鬱之證, 故主以辛凉解肌表之熱, 辛淡滲在裏之濕, 俾表邪從氣化而散, 裏邪從小便而驅, 雙解表裏之妙法也. 與下條互斟自明.

薏苡竹葉散方 (辛凉淡法, 亦輕以去實法)

薏苡 五錢 竹葉 三錢 飛滑石 五錢 白蔲仁 一錢五分 連翹 三錢 茯苓塊 五錢 白通草 一錢五分

共爲細末, 每服五錢, 日三服.

六七. 風暑寒濕, 雜感混淆, 氣不主宣, 咳嗽頭脹, 不饑, 舌白, 肢體若廢, 杏仁薏苡湯主之.

雜感混淆, 病非一端, 乃以氣不主宣四字爲扼要. 故以宣氣之藥爲君, 旣兼雨濕中寒邪, 自當變辛凉爲辛溫. 此條應入寒濕類中, 列於此者, 以其爲上條之對待也.

杏仁薏苡湯 (苦辛溫法)

杏仁 三錢 薏苡 三錢 桂枝 五分 生薑 七分 厚朴 一錢 半夏 一錢五分 防己 一錢五分 白蒺藜 二錢

水五杯, 煮三杯, 渣再煮一杯, 分溫三服.

六八. 暑濕痺者, 加減木防己湯主之.

此治痺之祖方也, 風勝則引, 引者(弔痛痛之類, 或上或下, 四肢游走作痛, 經謂行痺是也)加桂枝、桑葉. 濕勝則腫, 腫者(土曰敦阜)加滑石、萆薢、蒼朮. 寒勝則痛, 痛者加防己、桂枝、薑黃、海桐皮. 面赤、口涎自出者(『靈樞』謂; 胃熱則廉泉開), 重加石膏、知母. 絶無汗者, 加羌活、蒼朮, 汗多者加黃芪、炙甘草. 兼痰飮者, 加半夏、厚朴、廣皮. 因不能備載全文, 故以祖方加減如此, 聊視門徑而已.

加減木防己湯 (辛溫辛凉服法)

防己 六錢 桂枝 三錢 石膏 六錢 杏仁 四錢 滑石 四錢 白通草 二錢 薏仁 三錢

水八杯, 煮取三杯, 分溫三服. 見小效, 不卽退者, 加重服, 日三夜一.

汪按: 痺證有周、行、著之分, 其原有風、寒、濕、熱之異. 奈古方多以寒濕論治, 且多雜用風藥, 不知濕家忌汗, 聖訓昭然, 寒濕固有, 熱濕尤多, 誤用辛溫, 其害立見. 再外感初傷氣分, 惟貴宣通, 誤認虛證, 投柔膩補藥, 其禍尤酷. 學者細考本文, 可得治熱痺之梗槪矣.

六九. 濕熱不解, 久釀成疸, 古有成法, 不及備載, 聊列數則, 以備規矩(下、痢等證倣此).

本論之作, 原補前人之未備, 已有成法可循者, 安能盡錄. 因橫列四時雜感, 不能不列濕溫, 連類而及, 又不能不列黃疸、瘧、痢, 不過略標法則而已. 按濕溫門中, 其證最多, 其方最夥, 蓋土居中位, 穢濁所歸, 四方皆至, 悉可兼證, 故錯綜參伍, 無窮極也. 卽以黃疸一證而言, 『金匱』有辨證三十五條, 出治一十二方, 先審黃之必發不發, 在於小便之利與不利; 疸之易治難治, 在於口之渴與不渴; 再察瘀熱入胃之因, 或因外幷 或因內發, 或因食穀, 或因酣酒, 或因勞色, 有隨經蓄血, 入水黃汗; 上盛者一身盡熱, 下鬱者小便爲難; 又有表虛裏虛, 熱除作噦, 火劫致黃, 知病有不一之因, 故治有不紊之法, 於是脈弦脇痛, 少陽未罷, 仍主以和; 渴飮水漿, 陽明化燥, 急當瀉熱; 濕在上, 以辛散, 以風勝; 濕在下, 以苦泄, 以淡滲; 如狂畜血, 勢所必攻; 汗後溺白, 自宜投補; 酒客多蘊熱, 先用淸中, 加之分利, 後必顧其脾陽; 女勞有濁穢, 始以解毒, 繼以滑竅, 終當峻補眞陰; 表虛者實衛, 裏虛者建中; 入水火劫, 以及治逆變證, 各立方論, 以爲後學津梁. 至寒濕在裏之治, 陽明篇中, 惟見一則, 不出方論, 指人以寒濕中求之. 蓋脾本畏木而喜風燥, 制水而惡寒濕. 今陰黃一證, 寒濕相搏, 譬如卑監之土, 須暴風日之陽, 純陰之病, 療以辛熱無疑, 方雖不出, 法已顯然. 奈丹溪云不必分五疸, 總是如盦醬相似. 以爲得治黃之扼要, 殊不知以之治陽黃, 猶嫌其混, 以之治陰黃, 惡乎可哉! 喩嘉言於陰黃一證, 竟謂仲景方論亡失, 恍若無所循從. 惟羅謙甫具有卓識, 力辨陰陽, 遵仲景寒濕之旨, 出茵陳四逆湯之治. 瑭於陰黃一證, 究心有年, 悉用羅氏法而化裁之, 無不應手取效. 間有始卽寒濕, 從太陽寒水之化, 繼因其人陽氣尙未十分衰敗, 得燥熱藥數貼, 陽明轉燥金之化而爲陽證者, 卽從陽黃例治之.

七十. 夏秋疸病, 濕熱氣蒸, 外干時令, 內蘊水穀, 必以宣通氣分爲要, 失治則爲腫脹. 由黃疸而腫脹者, 苦辛淡法, 二金湯主之.

此揭疸病之由與治疸之法、失治之變, 又因變制方之法也.

二金湯方 (苦辛淡法)

鷄內金 五錢 海金沙 五錢 厚朴 三錢 大腹皮 三錢 猪苓 三錢 白通草 二錢

水八杯, 煮取三杯, 分三次溫服.

七一. 諸黃疸小便短者, 茵陳五苓散主之.

沈氏目南云: 此黃疸氣分實證通治之方也. 胃爲水穀之海, 營衛之源, 風入胃家氣分, 風濕相蒸, 是爲陽黃; 濕熱流於膀胱, 氣鬱不化, 則小便不利, 當用五苓散宣通表裏之邪, 茵陳開鬱而淸濕熱.

茵陳五苓散 (五散方見前. 五散繫苦辛溫法, 今茵陳倍五, 乃苦辛微寒法)

茵陳末 十分 五苓散 五分

共爲細末, 和均, 每服三錢, 日三服.

『金匱』方不及備載, 當於本書硏究, 獨採此方者, 以其爲實證通治之方, 備外風內濕一則也.

七二. 黃疸脈沈, 中痞惡心, 便結溺赤, 病屬三焦裏證, 杏仁石膏湯主之.

前條兩解表裏, 此條統治三焦, 有一縱一橫之義. 杏仁、石膏開上焦, 薑、半開中焦, 枳實則由中驅下矣, 山梔通行三焦, 黃柏直淸下焦. 凡通宣三焦之方, 皆扼重上焦, 以上焦爲病之始入, 且爲氣化之先, 雖統宣三焦之方, 而湯則名杏仁石膏也.

杏仁石膏湯方 (苦辛寒法)

杏仁 五錢 石膏 八錢 半夏 五錢 山梔 三錢 黃柏 三錢 枳實汁(每次三茶匙, ) 薑汁(每次三茶匙, )

水八杯, 煮取三杯, 分三次溫服

七三. 素積勞倦, 再感濕溫, 誤用發表, 身面俱黃, 不饑溺赤, 連翹赤豆飮煎送保和丸.

前第七十條, 由黃而變他病, 此則由他病而變黃, 亦遙相對待. 證繫兩感, 故方用連翹赤豆飮以解其外, 保和丸以和其中, 俾濕溫、勞倦、治逆, 一齊解散矣. 保和丸苦溫而運脾陽, 行在裏之濕; 陳皮、連翹由中達外, 其行濕固然矣. 兼治勞倦者何? 經云: 勞者溫之. 蓋人身之動作云爲, 皆賴陽氣爲之主張, 積勞傷陽. 勞倦者, 因勞而倦也. 倦者, 四肢倦怠也. 脾主四肢, 脾陽傷, 則四肢倦而無力也. 再肺屬金而主氣, 氣者, 陽也; 脾屬土而生金, 陽氣雖分內外, 其實特一氣之轉輸耳. 勞雖自外而來, 外陽旣傷, 則中陽不能獨運, 中陽不運, 是人之賴食濕以生者, 反爲食濕所困. 脾旣困於食濕, 安能不失牝馬之貞而上承乾健乎! 古人善治勞者, 前則有仲景, 後則有東垣, 皆從此處得手. 奈之何後世醫者, 但云勞病, 輒用補陰, 非惑於丹溪一家之說哉! 本論原爲外感而設, 幷不及內傷, 玆特因兩感而略言之.

連翹赤豆飮方 (苦辛微寒法)

連翹 二錢 山梔 一錢 通草 一錢 赤豆 二錢 花粉 一錢 香豆豉 一錢

煎送保和丸三錢.

保和丸方 (苦辛溫平法)

山査 神曲 茯苓 陳皮 蔔子 連翹 半夏

七四. 濕甚爲熱, 瘧邪痞結心下, 舌白口渴, 煩躁自利, 初身痛, 繼則心下亦痛, 瀉心湯主之.

此瘧邪結心下氣分之方也.

瀉心湯 (方法見前)

七五. 瘡家濕瘧, 忌用發散, 蒼朮白虎湯加草果主之.

『金匱』謂瘡家忌汗, 發汗則病痙. 蓋以瘡者血脈間病, 心主血脈, 血脈必虛而熱, 然後成瘡; 旣成瘡以後, 瘡膿又繫血液所化, 汗爲心液, 由血脈而達毛竅, 再發汗以傷其心液, 不痙何待! 故以白虎辛凉重劑, 淸陽明之熱濕, 由肺衛而出; 加蒼朮、草果, 溫散脾中重滯之寒濕, 亦由肺衛而出. 陽明陽土, 淸以石膏、知母之辛凉; 太陰陰土, 溫以蒼朮、草果之苦溫; 適合其腑臟之宜, 矯其一偏之性而已.

蒼朮白虎湯加草果方 (辛凉複苦溫法)

卽前白虎湯內加蒼朮、草果.

七六. 背寒, 胸中痞結, 瘧來日晏, 邪漸入陰, 草果知母湯主之.

此素積煩勞, 未病先虛, 故伏邪不肯解散, 正陽餒弱, 邪熱固結. 是以草果溫太陰獨勝之寒, 知母瀉陽明獨勝之熱, 厚朴佐草果瀉中焦之濕溫, 合薑、半而開痞結, 花粉佐知母而生津退熱; 脾胃兼病, 最畏木克, 烏梅、黃芩淸熱而和肝; 瘧來日晏, 邪欲入陰, 其所以升之使出者, 全賴草果(俗以烏梅、五味等酸斂, 是知其一, 莫知其他也. 酸味秉厥陰之氣, 居五味之首, 與辛味合用, 開發陽氣最速, 觀小靑龍湯自知).

草果知母湯方 (苦辛寒兼酸法)

草果 一錢五分 知母 二錢 半夏 三錢 厚朴 二錢 黃芩 一錢五分 烏梅 一錢五分 花粉 一錢五分 薑汁 五匙()

水五杯, 煮取二杯, 分二次溫服.

按此方卽吳又可之達原飮去檳榔, 加半夏、烏梅、薑汁治中焦熱結陽陷之證, 最爲合拍; 吳氏乃以治不兼濕邪之溫疫初起, 其謬甚矣.

再按前賢制方, 與集書者選方, 不過示學者知法度, 爲學者立模範而已, 未能豫測後來之病證, 其變幻若何, 其兼證若何, 其年歲又若何, 所謂大匠誨人, 能與人規矩, 不能使人巧; 至於奇巧絶倫之處, 不能傳, 亦不可傳, 可遇而不可求, 可暫而不可常者也. 學者當心領神會, 先務識其所以然之故, 而後增減古方之藥品分量, 宜重宜輕, 宜多宜寡, 自有準的, 所謂神而明之, 存乎其人!

七七. 瘧傷胃陽, 氣逆不降, 熱劫胃液, 不饑不飽, 不食不便, 渴不欲飮, 味變酸濁, 加減人參瀉心湯主之.

此雖陽氣受傷, 陰汁被劫, 恰偏於陽傷爲多. 故救陽立胃基之藥四, 存陰瀉邪熱之藥二, 喩氏所謂變胃而不受胃變之法也.

加減人參瀉心湯 (苦辛溫複鹹寒法)

人參 二錢 黃連 一錢五分 枳實 一錢 乾薑 一錢五分 生薑 二錢 牡蠣 二錢

水五杯, 煮取二杯, 分二次溫服.

按大辛大溫, 與大苦大寒合方, 乃厥陰經之定例. 蓋別臟之與腑, 皆分而爲二, 或上下, 或左右, 不過經絡貫通, 脂膜相連耳; 惟肝之與膽, 合而爲一, 膽卽居於肝之內, 肝動則膽亦動, 膽動而肝卽隨. 肝宜溫、膽宜凉, 仲景烏梅圓、瀉心湯, 立萬歲法程矣; 於小柴胡, 先露其端. 此證瘧邪擾胃, 致令胃氣上逆, 而亦用此辛溫寒苦合法者何? 蓋胃之爲腑, 體陽而用陰, 本繫下降, 無上昇之理; 其嘔吐噦痞, 有時上逆, 升者, 胃氣, 所以使胃氣上昇者, 非胃氣也, 肝與膽也, 故古人以嘔爲肝病, 今人則以爲胃病已耳.

汪按 : 古人云: 肝爲剛臟, 能受柔藥; 胃爲柔臟, 能受剛藥. 故胃陽傷者可與剛中之柔, 不可與柔中之剛. 又云: 治肝不效, 每以胃藥收功. 蓋土衰木必乘之, 扶陽明, 所以制厥陰也. 再考厥陰爲陰陽交際之處, 貞下起元, 內藏相火, 故用寒必復熱, 用熱必復寒, 仲景茱萸、四逆、當歸四逆, 不用純陽; 烏梅、瀉心, 陰陽幷用, 爲此也(先賢於內傷腎肝陰中之陽者, 用羊肉、鹿茸等血肉之品, 不用薑、附; 及溫腎必助凉肝, 皆此義.). 至胃爲中土, 傷陽則爲卑監, 當用剛遠柔; 傷陰則爲燥亢, 當用柔遠剛; 陽衰者少佐宣暢, 權衡在手, 斯臨證無差矣.

七八. 瘧傷胃陰, 不饑不飽, 不便, 潮熱, 得食則煩熱愈加, 津液不復者, 麥冬麻仁湯主之.

暑濕傷氣, 瘧邪傷陰, 故現證如是. 此條與上條不饑不飽不便相同, 上條以氣逆味酸不食辨陽傷, 此條以潮熱得食則煩熱愈加定陰傷也. 陰傷旣定, 復胃陰者莫若甘寒, 復酸味者, 酸甘化陰也. 兩條胃病, 皆有不便者何? 九竅不和, 皆屬胃病也.

麥冬麻仁湯方 (酸甘化陰法)

麥冬 五錢(連心) 火麻仁 四錢 生白芍 四錢 何首烏 三錢 烏梅肉 二錢 知母 二錢

水八杯, 煮取三杯, 分三次溫服.

七九. 太陰脾瘧, 寒起四末, 不渴多嘔, 熱聚心胸, 黃連白芍湯主之; 煩躁甚者, 可另服牛黃丸一丸.

脾主四肢, 寒起四末而不渴, 故知其爲脾瘧也. 熱聚心胸而多嘔, 中土病而肝木來乘, 故方以兩和肝胃爲主. 此偏於熱甚, 故淸熱之品重, 而以芍藥收脾陰也.

黃連白芍湯方 (苦辛寒法)

黃連 二錢 黃芩 二錢 半夏 三錢 枳實 一錢五分 白芍 三錢 薑汁 五匙()

八十. 太陰脾瘧, 脈濡寒熱, 瘧來日遲, 腹微滿, 四肢不暖, 露薑飮主之.

此偏於太陰虛寒, 故以甘溫補正. 其退邪之妙, 全在用露, 淸肅能淸邪熱, 甘潤不傷正陰, 又得氣化之妙諦.

露薑飮方 (甘溫複甘凉法)

人參 一錢 生薑 一錢

水兩杯半, 煮成一杯, 露一宿, 重湯溫服.

八一. 太陰脾瘧, 脈弦而緩, 寒戰, 甚則嘔吐, 噫氣, 腹鳴溏泄, 苦辛寒法, 不中與也; 苦辛溫法, 加味露薑飮主之.

上條純是太陰虛寒, 此條邪氣更甚, 脈兼弦, 則土中有木矣, 故加溫燥泄木退邪.

加味露薑飮方 (苦辛溫法)

人參 一錢 半夏 二錢 草果 一錢 生薑 二錢 廣皮 一錢 靑皮 一錢(醋炒)

水二杯半, 煮成一杯, 滴荷葉露三匙, 溫服, 渣再煮一杯服.

八二. 中焦瘧, 寒熱久不止, 氣虛留邪, 補中益氣湯主之.

留邪以氣虛之故, 自以升陽益氣立法.

補中益氣湯方

炙黃芪 一錢五分 人參 一錢 炙甘草 一錢 白朮 一錢(炒) 廣皮 五分 當歸 五分 升麻 三分(炙) 柴胡 三分(炙) 生薑 三片 大棗 二枚(去核)

水五杯, 煮取二杯, 渣再煮一杯, 分溫三服.

八三. 脈左弦, 暮熱早凉, 汗解渴飮, 少陽瘧偏於熱重者, 靑蒿鱉甲湯主之.

少陽切近三陰, 立法以一面領邪外出, 一面防邪內入爲要領. 小柴胡湯以柴胡領邪, 以人參、大棗、甘草護正; 以柴胡淸表熱, 以黃芩、甘草苦甘淸裏熱; 半夏、生薑兩和肝胃, 蠲內飮, 宣胃陽, 降胃陰, 疏肝用; 生薑、大棗調和營衛, 使表者不爭, 裏者內安, 淸者淸, 補者補, 升者升, 降者降, 平者平, 故曰和也. 靑蒿鱉甲湯用小柴胡法而小變之, 却不用小柴胡之藥者, 小柴胡原爲傷寒立方, 瘧緣於暑濕, 其受邪之源, 本自不同, 故必變通其藥味; 以同在少陽一經, 故不能離其法. 靑蒿鱉甲湯以靑蒿領邪, 靑蒿較柴胡力軟, 且芳香逐穢, 開絡之功則較柴胡有獨勝. 寒邪傷陽, 柴胡湯中之人參、甘草、生薑, 皆護陽者也; 暑熱傷陰, 故改用鱉甲護陰, 鱉甲乃蠕動之物, 且能入陰絡搜邪. 柴胡湯以脇痛、乾嘔爲飮邪所致, 故以薑、半通陽降陰而淸飮邪; 靑蒿鱉甲湯以邪熱傷陰, 則用知母、花粉以淸熱邪則止渴, 丹皮淸少陽血分, 桑葉淸少陽絡中氣分, 宗古法而變古方者, 以邪之偏寒偏熱不同也. 此葉氏之讀古書, 善用古方, 豈他人之死於句下者所可同日語哉!

靑蒿鱉甲湯方 (苦辛鹹寒法)

靑蒿 三錢 知母 二錢 桑葉 二錢 鱉甲 五錢 丹皮 二錢 花粉 二錢

水五杯, 煮取二杯. 瘧來前, 分二次溫服.

八四. 少陽瘧如傷寒證者, 小柴胡湯主之. 渴甚者去半夏, 加栝蔞根; 脈弦遲者, 小柴胡加乾薑陳皮湯主之.

少陽瘧如傷寒少陽證, 乃偏於寒重而熱輕, 故仍從小柴胡法. 若內燥[1039]渴甚, 則去半夏之燥, 加栝蔞根生津止渴. 脈弦遲則寒更重矣, 『金匱』謂脈弦遲者, 當溫之, 故於小柴胡湯內, 加乾薑, 陳皮溫中, 且能由中達外, 使中陽得伸, 逐邪外出也.

小柴胡湯方 (苦辛甘溫法)

柴胡 三錢 黃芩 一錢五分 半夏 二錢 人參 一錢 炙甘草 一錢五分 生薑 三片 大棗 二枚(去核)

水五杯, 煮取二杯, 分二次溫服. 加減如 『傷寒論』中法. 渴甚者, 去半夏, 加栝蔞根三錢.

小柴胡加乾薑陳皮湯方 (苦辛溫法)

則於小柴胡湯內, 加乾薑二錢, 陳皮二錢.

水八杯, 煮取三杯, 分三次溫服.

八五. 舌白脘悶, 寒起四末, 渴喜熱飮, 濕蘊之故, 名曰濕瘧, 厚朴草果湯主之.

此熱少濕多之證. 舌白脘悶, 皆濕爲之也. 寒起四末, 濕鬱脾陽, 脾主四肢, 故寒起於此. 渴, 熱也, 當喜凉飮, 而反喜熱飮者, 濕爲陰邪, 彌滿於中, 喜熱以開之也. 故方法以苦辛通降, 純用溫開, 而不必苦寒也.

厚朴草果湯方 (苦辛溫法)

厚朴 一錢五分 杏仁 一錢五分 草果 一錢 半夏 二錢 茯苓塊 三錢 廣皮 一錢

水八杯, 煮取二杯, 分二次溫服.

按中焦之瘧, 脾胃正當其衝. 偏於熱者, 胃受之, 法則偏於救胃; 偏於濕者, 脾受之, 法則偏於救脾. 胃, 陽腑也, 救胃必用甘寒、苦寒; 脾, 陰腑也, 救脾必用甘溫、苦辛; 兩平者, 兩救之. 本論列瘧證, 寥寥數則, 略備大綱, 不能遍載. 然於此數條反復對勘, 彼此互印, 再從上焦篇究來路, 下焦篇閱歸路, 其規矩準繩, 亦可知其大略矣.

八六. 濕溫內蘊, 挾雜飮食停滯, 氣不得運, 血不得行, 遂成滯下, 俗名痢疾, 古稱重證, 以其甚入臟腑也. 初起腹痛脹者易治; 日久不痛幷不脹者難治. 脈小弱者易治; 脈實大數者難治. 老年久衰, 實大、小弱幷難治; 脈調和者易治. 日數十行者易治; 一二行或有或無者難治. 面色便色鮮明者易治; 穢暗者難治. 噤口痢屬實者尙可治; 屬虛者難治. 先滯(俗謂之痢疾)後利(俗謂之泄瀉)者易治; 先利後滯者難治. 先滯後瘧者易治; 先瘧後滯者難治. 本年新受者易治; 上年伏暑, 酒客積熱, 年老陽虛積濕者難治. 季脇少腹無動氣疝瘕者易治; 有者難治.

此痢疾大綱. 雖羅列難治易治十數條, 總不出邪氣向外者易治, 深入臟絡者難治也. 諺云: 餓不死的傷寒, 䐜不死的痢疾. 時人解云: 凡病傷寒者, 當禁其食, 令病者餓, 則不至與外邪相搏而死也. 痢疾日下數十行, 下者旣多, 腸胃空虛, 必令病者多食, 則不至腸胃盡空而死也. 不知此二語, 乃古之賢醫金鍼度人處, 後人不審病情, 不識句讀, 以致妄解耳. 按 『內經』熱病禁食, 在少愈之際, 不在受病之初. 仲景 『傷寒論』中, 現有食粥却病之條, 但不可食重濁肥膩耳. 痢疾, 暑濕挾飮食內傷, 邪非一端, 腸胃均受其殃, 古人每云淡泊滋味, 如何可以恣食, 與邪氣團成一片, 病久不解耶! 吾見痢疾不戒口腹而死者, 不可勝數. 蓋此二語, “餓” 字, “䐜”字, 皆自爲一句. 謂患傷寒之人, 尙知餓而思食, 是不死之證; 其死者, 醫殺之也. 蓋傷寒暴發之病, 自外而來, 若傷衛而未及於營, 病人知餓, 病機尙淺, 醫者助胃氣, 捍外侮則愈, 故云不死, 若不餓則重矣. 仲景謂風病能食, 寒病不能食是也. 痢疾久伏之邪, 由內下注, 若臟氣有餘, 不肯容留邪氣, 彼此互爭則䐜, 邪機向外, 醫者順水推舟則愈, 故云不死; 若臟氣已虛, 純遜邪氣, 則不䐜而寇深矣.

汪按: 瘧、痢二證, 若不能薄滋味, 藥雖對證亦不能效, 其愈後堅壁淸野之法, 與傷寒、溫病相同. 但瘧疾至正氣大衰之時, 胃虛不能勝邪, 俗人仍令禁食, 亦大謬也. 丹溪 『格致餘論』俗言無飽死痢一條, 可參看.

八七. 自利不爽, 欲作滯下, 腹中拘急, 小便短者, 四苓合芩芍湯主之.

旣自利(俗謂泄瀉)矣, 理當快利, 而又不爽者何? 蓋濕中藏熱, 氣爲濕熱鬱傷, 而不得暢遂其本性, 故滯. 臟腑之中, 全賴此一氣之轉輸, 氣旣滯矣, 焉有不欲作滯下之理乎! 曰欲作, 作而未遂也. 拘急, 不爽之象, 積滯之情狀也. 小便短者, 濕注大腸, 闌門(小腸之末, 大腸之始)不分水, 膀胱不滲濕也. 故以四苓散分闌門, 通膀胱, 開支河, 使邪不直注大腸; 合芩芍法宣氣分, 淸積滯, 豫奪其滯下之路也. 此乃初起之方. 久痢陰傷, 不可分利, 故方後云: 久利不再用之.

按浙人倪涵初, 作瘧痢三方, 於痢疾條下, 先立禁汗、禁分利、禁大下、禁溫補之法, 是誠見世之妄醫者, 誤汗、誤下、誤分利、誤溫補, 以致沈疴不起, 痛心疾首而有是作也. 然一槪禁之, 未免因噎廢食; 且其三方, 亦何能包括痢門諸證, 是安於小成, 而不深究大體也. 瑭勤求古訓, 靜與心謀, 以爲可汗則汗, 可下則下, 可淸則淸, 可補則補, 一視其證之所現, 而不可先有成見也. 至於誤之一字, 醫者時刻留心, 猶恐思慮不及, 學術不到, 豈可謬於見聞而不加察哉!

四苓合芩芍湯方 (苦辛寒法)

蒼朮 二錢 猪苓 二錢 茯苓 二錢 澤瀉 二錢 白芍 二錢 黃芩 二錢 廣皮 一錢五分 厚朴 二錢 木香 一錢

水五杯, 煮取二杯, 分二次溫服. 久痢不在用之.

八八. 暑濕風寒挾雜感, 寒熱迭作, 表證正盛, 裏證復急, 腹不和而滯下者, 活人敗毒散主之.

此證乃內傷水穀之釀濕, 外受時令之風濕, 中氣本自不足之人, 又氣爲濕傷, 內外俱急. 立方之法, 以人參爲君, 坐鎭中州, 爲督戰之帥; 以二活, 二胡合芎藭從半表半裏之際, 領邪出外, 喩氏所謂逆流挽舟者此也; 以枳殼宣中焦之氣, 茯苓滲中焦之濕, 以桔梗開肺與大腸之痺, 甘草和合諸藥, 乃陷者擧之之法, 不治痢而治致痢之源. 痢之初起, 憎寒壯熱者, 非此不可也. 若云統治傷寒、溫疫、瘴氣則不可. 凡病各有所因, 豈一方之所得而統之也哉! 此方在風濕門中, 用處甚多, 若濕不兼風而兼熱者, 則不合拍, 奚況溫熱門乎! 世醫用此方治溫病, 已非一日, 吾只見其害, 未見其利也.

活人敗毒散 (辛甘溫法)

羌活 獨活 茯苓 川芎 枳殼 柴胡 人參 前胡 桔梗 以上各一兩 甘草 五錢

共爲細末, 每服二錢, 水一杯, 生薑三片, 煎至七分, 頓服之. 熱毒衝胃噤口者, 本方加陳倉米, 各等分, 名倉廩散, 服法如前, 加一倍. 噤口屬虛者勿用之.

汪按: 噤口有虛實之分, 此方虛者固不可用, 卽實證亦惟表證重者當用. 若中焦濕熱壅滯, 當用丹溪人參黃連法; 虛者當於理中等法求之.

八九. 滯下已成, 腹脹痛, 加減芩芍湯主之.

此滯下初成之實證, 一以疏利腸間濕熱爲主.

加減芩芍湯方 (苦辛寒法)

白芍 三錢 黃芩 二錢 黃連 一錢五分 厚朴 二錢 木香 一錢(), 廣皮 二錢

水八杯, 煮取三杯, 分三次溫服, 忌油膩、生冷.

【加減法】肛墜者, 加檳榔二錢. 腹痛甚欲便, 便後痛減, 再痛再便者, 白滯加附子一錢五分, 酒炒大黃三錢; 紅滯加肉桂一錢五分, 酒炒大黃三錢, 通爽後卽止, 不可頻下. 如積未淨, 當減其制, 紅積可歸尾一錢五分, 紅花一錢, 桃仁二錢. 舌濁脈實有食積者, 加楂肉一錢五分, 神麯二錢, 枳殼一錢五分. 濕重者, 目黃舌白不渴, 加茵陳三錢, 白通草一錢, 滑石一錢.

九十. 滯下, 濕熱內蘊, 中焦痞結, 神識昏亂, 瀉心湯主之.

滯下由於濕熱內蘊, 以致中痞, 但以瀉心治痞結之所由來, 而滯自止矣.

瀉心湯 (方法幷見前)

九一. 滯下紅白, 舌白灰黃, 渴不多飮, 小溲不利, 滑石藿香湯主之.

此暑濕內伏, 三焦氣機阻窒, 故不肯見積治積, 乃以辛淡滲濕宣氣, 芳香利竅, 治所以致積之因, 庶積滯不期愈而自愈矣.

滑石藿香湯方 (辛淡合芳香法)

飛滑石 三錢 白通草 一錢 猪苓 二錢 茯苓皮 三錢 藿香梗 二錢 厚朴 二錢 白蔲仁 一錢 廣皮 一錢

水五杯, 煮取二杯, 分二次服.

九二. 濕溫下利, 脫肛, 五苓散加寒水石主之.

此急開支河, 俾濕去而利自止.

五苓散加寒水石方 (辛溫淡複寒法)

卽於五苓散內加寒水石三錢, 如服五苓散法. 久痢不在用之.

九三. 久痢陽明不闔, 人參石脂湯主之.

九竅不和, 皆屬胃病. 久痢胃虛, 虛則寒, 胃氣下溜, 故以堵截陽明爲法.

人參石脂湯方 (辛甘溫合澁法, 卽桃花湯之變法也)

人參 三錢 赤石脂 三錢 細末 炮薑 二錢 白粳米 一合(炒)

水五杯, 先煮人參、白米、炮薑, 令濃, 得二杯, 後調石脂細末, 和均, 分二次服.

九四. 自利腹滿, 小便淸長, 脈濡而小, 病在太陰, 法當溫臟, 勿事通腑, 加減附子理中湯主之.

此偏於濕合臟陰無熱之證, 故以附子理中湯, 去甘守之人參、甘草, 加通運之茯苓、厚朴.

加減附子理中湯方 (苦辛溫法)

白朮 三錢 附子 二錢 乾薑 二錢 茯苓 三錢 厚朴 二錢

水五杯, 煮取二杯, 分二次溫服.

汪按: 理中不獨濕困太陰宜用, 每見夏日傷冰水瓜果, 立時發痢者, 止有寒濕, 幷無熱證, 小兒尤多此證, 小便亦或短赤, 不可拘泥, 宜用理中, 甚則加附子. 瓜果積, 加丁香、草果; 下利滯澁者, 加當歸; 其有誤用克伐者, 則人參又當倍用矣; 上焦有暑濕或嘔者, 反佐薑、連少許.

九五. 自利不渴者屬太陰, 甚則噦(俗名逆), 衝氣逆, 急救土敗, 附子粳米湯主之.

此條較上條更危, 上條陰濕與臟陰相合, 而臟之眞陽未敗, 此則臟陽結而邪陰與臟陰毫無忌憚, 故上條猶繫通補, 此則純用守補矣. 扶陽抑陰之大法如此.

附子粳米湯方 (苦辛熱法)

人參 三錢 附子 二錢 炙甘草 二錢 粳米 一合 乾薑 二錢

水五杯, 煮取二杯, 渣再煮一杯, 分三次溫服.

九六. 瘧邪熱氣, 內陷變痢, 久延時日, 脾胃氣衰, 面浮腹膨, 裏急肛墜, 中虛伏邪, 加減小柴胡湯主之.

瘧邪在經者多, 較之痢邪在臟腑者淺, 痢則深於瘧矣. 內陷云者, 由淺入深也. 治之之法, 不出喩氏逆流挽舟之議, 蓋陷而入者, 仍提而使之出也. 故以柴胡由下而上, 入深出淺, 合黃芩兩和陰陽之邪, 以人參合穀芽宣補胃陽, 丹皮、歸、芍內護三陰, 穀芽推氣分之滯, 山楂推血分之滯. 穀芽升氣分, 故推穀滯; 山楂降血分, 故推肉滯也.

加減小柴胡湯 (苦辛溫法)

柴胡 三錢 黃芩 二錢 人參 一錢 丹皮 一錢 白芍 二錢(炒) 當歸 一錢五分(土炒) 穀芽 一錢五分 山楂 一錢五分(炒)

水八杯, 煮取三杯, 分三次溫服.

九七. 春溫內陷下痢, 最易厥脫, 加減黃連阿膠湯主之.

春溫內陷, 其爲熱多濕少明矣. 熱必傷陰, 故立法以救陰爲主. 救陰之法, 豈能出育陰、堅陰兩法外哉! 此黃連之堅陰, 阿膠之育陰, 所以合而名湯也. 從黃連者黃芩, 從阿膠者生地、白芍也, 炙草則統甘苦而幷和之. 此下三條, 應列下焦, 以與諸內陷幷觀, 故列於此.

加減黃連阿膠湯 (甘寒苦寒合化陰氣法)

黃連 三錢 阿膠 三錢 黃芩 二錢 炒生地 四錢 生白芍 五錢 炙甘草 一錢五分

水八杯, 煮取三杯, 分三次溫服.

九八. 氣虛下陷, 門戶不藏, 加減補中益氣湯主之.

此邪少虛多, 偏於氣分之證, 故以升補爲主.

加減補中益氣湯 (甘溫法)

人參 二錢 黃芪 二錢 廣皮 一錢 炙甘草 一錢 歸身 二錢 炒白芍 三錢 防風 五分 升麻 三分

水八杯, 煮取三杯, 分三次溫服.

九九. 內虛下陷, 熱利下重, 腹痛, 脈左小右大, 加味白頭翁湯主之.

此內虛濕熱下陷, 將成滯下之方. 仲景厥陰篇謂熱利下重者, 白頭翁湯主之. 按熱注下焦, 設不差, 必圊膿血, 脈右大者, 邪從上中而來; 左小者, 下焦受邪, 堅結不散之象. 故以白頭翁無風而搖者, 稟甲乙之氣, 透發下陷之邪, 使之上出; 又能有風而靜, 稟庚辛之氣, 淸能除熱, 燥能除濕, 濕熱之積滯去而腹痛自止. 秦皮得水木相生之氣, 色碧而氣味苦寒, 所以能淸肝熱. 黃連得少陰水精, 能淸腸澼之熱. 黃柏得水土之精, 滲濕而淸熱. 加黃芩、白芍者, 內陷之證, 由上而中而下, 且右手脈大, 上中尙有餘邪, 故以黃芩淸腸胃之熱, 兼淸肌表之熱, 黃連、黃柏但走中下, 黃芩則走中上, 蓋黃芩手足陽明、手太陰藥也; 白芍去惡血, 生新血, 且能調血中之氣也. 按仲景太陽篇有表證未罷, 誤下而成協熱下利之證, 心下痞硬之寒證, 則用桂枝人參湯; 脈促之熱證, 則用葛根黃連黃芩湯, 與此不同.

加味白頭翁湯 (苦寒法)

白頭翁 三錢 秦皮 二錢 黃連 二錢 黃柏 二錢 白芍 二錢 黃芩 二錢

水八杯, 煮取三杯, 分三次服.

汪按: 治痢之法, 非通則澁, 扼要在有邪無邪, 陰陽氣血淺深, 久暫虛實之間, 稍誤則危, 不可不愼也. 又痢俱兼濕, 例禁柔膩(溫邪下痢者非). 其有久痢陰虛, 當攝納陰液, 或陰中陽虛, 應用理陰煎等法者, 屬下焦.

徵按: 滯下、自利諸條, 俱繫下焦篇證, 似不應列入中焦. 要知致病之由, 則自中焦而起, 所以 『金匱』方中只有黃芩湯, 以治太陽少陽兩經合病之下利, 遂開萬歲治利之門. 經云治病必求其本, 此之謂也.

秋燥

一百. 燥傷胃陰, 五汁飮主之, 玉竹麥門冬湯亦主之.

五汁飮 (方法幷見前)

玉竹麥門冬湯 (甘寒法)

玉竹 三錢 麥冬 三錢 沙參 二錢 生甘草 一錢

水五杯, 煮取二杯, 分二次服. 土虛者, 加生扁豆. 氣虛者, 加人參.

百一. 胃液乾燥, 外感已凈者, 牛乳飮主之.

此以津血塡津血法也

牛乳飮 (甘寒法)

牛乳 一杯

重湯燉熱, 頓服之. 甚者, 日再服.

百二. 燥證氣血兩燔者, 玉女煎主之.

玉女煎方 (見上焦篇)

汪按: 燥證路徑無多, 故方法甚簡. 始用辛凉, 繼用甘凉, 與溫熱相似. 但溫熱傳至中焦, 間有當用寒苦者, 燥證則惟喜柔潤, 最忌苦燥, 斷無用之之理矣. 其有濕未退而燥已起, 及上燥下濕, 下燥上濕者, 俱見濕門.

卷三 

問心堂溫病條辨 下焦篇

風溫 溫熱 溫疫 溫毒 冬溫

一. 風溫、溫熱、溫疫、溫毒、冬溫, 邪在陽明久羈, 或已下, 或未下, 身熱面赤, 口乾舌燥, 甚則齒黑脣裂, 脈沈實者, 仍可下之: 脈虛大, 手足心熱甚於手足背者, 加減復脈湯主之.

溫邪久羈中焦, 陽明陽土, 未有不克少陰癸水者, 或已下而陰傷, 或未下而陰竭, 若實證居多, 正氣未至潰敗, 脈來沈實有力, 尙可假手於一下, 卽 『傷寒論』中急下以存津液之謂. 若中無結糞, 邪熱少而虛熱多, 其人脈必虛, 手足心主裏, 其熱必甚於手足背之主表也. 若再下其熱, 是竭其津而速之死也. 故以復脈湯復其津液, 陰復則陽留, 庶可不至於死也. 去參、桂、薑、棗之補陽, 加白芍收三陰之陰, 故云加減復脈湯, 在仲景當日, 治傷於寒者之結、代, 自有取於參、桂、薑、棗復脈中之陽; 今治傷於溫者之陽亢陰竭, 不得再復其陽也. 用古法而不拘用古方, 醫者之化裁也.

二. 溫病誤表, 津液被劫, 心中震震, 舌强神昏, 宜復脈法復其津液, 舌上津回則生; 汗自出, 中無所主者, 救逆湯主之.

誤表動陽, 心氣傷則心震, 心液傷則舌蹇, 故宜復脈復其津液也. 若傷之太甚, 陰陽有脫離之象, 復脈亦不勝任, 則非救逆不可.

三. 溫病耳聾, 病繫少陰, 與柴胡湯者必死, 六、七日以後, 宜復脈輩復其精.

溫病無三陽經證, 却有陽明腑證(中焦篇己申明腑證之由矣)、三陰臟證. 蓋臟者, 藏也, 藏精者也. 溫病最善傷精, 三陰實當其衝. 如陽明結則脾陰傷而不行, 脾胃臟腑, 切近相連, 夫累及妻, 理固然也, 有急下以存津液一法. 土實則水虛, 浸假而累及少陰矣, 耳聾、不臥等證是也, 水虛則木强, 浸假而累及厥陰矣, 目閉、痙厥等證是也. 此由上及下, 由陽入陰之道路, 學者不可不知. 按溫病耳聾, 『靈』 『素』稱其必死, 豈少陽耳聾, 竟至於死耶! 經謂腎開竅於耳, 脫精者耳聾, 蓋初則陽火上閉, 陰精不得上承, 淸竅不通, 繼則陽亢陰竭, 若再以小柴胡湯直升少陽, 其勢必至下竭上厥, 不死何待! 何時醫悉以陶氏六書, 統治四時一切病證, 而不究心於 『靈』 『素』 『難經』也哉! 瑭於溫病六七日以外, 壯火少減, 陰火內熾耳聾者, 悉以復陰得效, 曰宜復脈輩者, 不過立法如此, 臨時對證, 加減盡善, 是所望於當其任者.

四. 勞倦內傷, 復感溫病, 六、七日以外不解者, 宜復脈法.

此兩感治法也. 甘能益氣, 凡甘皆補, 故宜復脈. 服二三帖後, 身不熱而倦甚, 仍加人參.

五. 溫病已汗而不得汗, 已下而熱不退, 六七日以外, 脈尙躁盛者, 重與復脈湯.

已與發汗而不得汗, 已與通裏而熱不除, 其爲汗、下不當可知. 脈尙躁盛, 邪固不爲藥衰, 正氣亦尙能與邪氣分爭, 故須重與復脈, 扶正以敵邪, 正勝則生矣.

六. 溫病誤用升散, 脈結、代, 甚則脈兩至者, 重與復脈, 雖有他證, 後治之.

此留人治病法也. 卽仲景裏急, 急當救裏之義.

七. 汗下後, 口燥咽乾, 神倦欲眠, 舌赤苔老, 與復脈湯.

在中焦下後與益胃湯, 復胃中津液, 以邪氣未曾深入下焦. 若口燥咽乾, 乃少陰之液無以上供, 神昏欲眠, 有少陰但欲寐之象, 故與復脈.

八. 熱邪深入, 或在少陰, 或在厥陰, 均宜復脈.

此言復脈爲熱邪劫陰之總司也. 蓋少陰藏精, 厥陰必待少陰精足而後能生, 二經均可主以復脈者, 乙癸同源也.

加減復脈湯方 (甘潤存津法)

炙甘草 六錢, 乾地黃 六錢(按地黃三種用法: 生地者, 鮮地黃未乾者也, 可入藥煮用, 可取汁用, 其性甘凉, 上中焦用以退熱存津; 乾地黃者, 乃生地乾, 已爲丙火煉過, 去其寒凉之性, 本草稱其甘平; 熟地, 制以酒與砂仁, 九蒸九而成, 是又以丙火、丁火合煉之也, 故其性甘溫. 奈何今人悉以乾地黃爲生地, 北人幷不知世有生地, 僉謂乾地黃爲生地, 而曰寒凉, 指鹿爲馬, 不可不辨.)生白芍 六錢 麥冬 五錢(不去心) 阿膠 三錢 麻仁 三錢(按柯韻柏謂: 舊傳麻仁者誤, 當繫棗仁. 彼從心悸動三字中看出傳寫之誤, 不爲無見. 今治溫熱, 有取於麻仁甘益氣, 潤去燥, 故仍從麻仁.)

水八杯, 煮取八分三杯, 分三次服, 劇者, 加甘草至一兩, 地黃、白芍八錢, 麥冬七錢, 日三夜一服.

救逆湯方 (鎭攝法)

卽於加減復脈湯內去麻仁, 加生龍骨四錢, 生牡蠣八錢, 煎如復脈法. 脈虛大欲散者, 加人參二錢.

九. 下後大便溏甚, 周十二時三四行. 脈仍數者, 未可與復脈湯, 一甲煎主之; 服一二日, 大便不溏者, 可與一甲復脈湯.

下後法當數日不大便, 今反溏而頻數, 非其人眞陽素虛, 卽下之不得其道, 有亡陰之慮. 若以復脈滑潤, 是以存陰之品, 反爲瀉陰之用. 故以牡蠣一味, 單用則力大, 旣能存陰, 又澁大便, 且淸在裏之餘熱, 一物而三用之.

一甲煎 (鹹寒兼澁法)

生牡蠣 二兩(細)

水八杯, 煮取三杯, 分溫三服.

一甲復脈湯

卽於加減復脈湯內, 去麻仁, 加牡蠣一兩.

十. 下焦溫病, 但大便溏者, 卽與一甲復脈湯.

溫病深入下焦劫陰, 必以救陰爲急務. 然救陰之藥多滑潤, 但見大便溏, 不必待日三四行, 卽以一甲復脈法, 復陰之中, 預防泄陰之弊.

十一. 少陰溫病, 眞陰欲竭, 壯火復熾, 心中煩, 不得臥者, 黃連阿膠湯主之.

按前復脈法, 爲邪少虛多之治. 其有陰旣虧而實邪正盛, 甘草卽不合拍. 心中煩, 陽邪挾心陽獨亢於上, 心體之陰, 無容留之地, 故煩雜無奈; 不得臥, 陽亢不入於陰, 陰虛不收陽納, 雖欲臥得乎! 此證陰陽各自爲道, 不相交互, 去死不遠, 故以黃芩從黃連, 外瀉壯火而內堅眞陰; 以芍藥從阿膠, 內護眞陰而外捍亢陽. 名黃連阿膠湯者, 取一剛以禦外侮, 一柔以護內主之義也. 其交關變化、神明不測之妙, 全在一鷄子黃. 前人訓鷄子黃, 僉謂鷄爲巽木, 得心之母氣, 色赤入心, 虛則補母而已, 理雖至當, 殆未盡其妙. 蓋鷄子黃有地球之象, 爲血肉有情, 生生不已, 乃奠安中焦之聖品, 有甘草之功能, 而靈於甘草; 其正中有孔, 故能上通心氣, 下達腎氣, 居中以達兩頭, 有蓮子之妙用; 其性和平, 能使亢者不爭, 弱者得振; 其氣焦臭, 故上補心; 其味甘鹹, 故下補腎; 再釋家有地水風火之喩, 此證大風一起, 蕩然無餘, 鷄子黃鎭定中焦, 通徹上下, 合阿膠能預熄內風之震動也. 然不知人身陰陽相抱之義, 必未能識仲景用鷄子黃之妙, 謹將人身陰陽生死寤寐圖形, 開列於後, 以便學者入道有階也.

黃連阿膠湯方 (苦甘鹹寒法)

黃連 四錢 黃芩 一錢 阿膠 三錢 白芍 一錢 鷄子黃 二枚

水八杯, 先煮三物, 取三杯, 去滓, 納膠烊盡, 再內鷄子黃, 攪令相得, 日三服.

徵按: 此 『金匱』治傷寒少陰病, 二三日以上, 心煩不得臥之祖方也, 二三日以上, 寒變熱之時也. 少陰多寐, 以傳經之陽邪灼陰, 故不得臥, 與少陰溫病, 確乎相合. 陽亢不入於陰, 陰虛不受陽納二語, 雖倡自葉氏, 然亦自經文, “衛氣留於陽則陽氣滿, 不得入於陰則陰氣虛, 故目不瞑”而來, 可爲一切不寐之總綱. 他如濕痰留於胃腑不寐, 『內經』則有半夏湯以通其陽, 其方則以千里外之流水揚萬遍, 取五升, 炊以葦薪, 沸則納秫米一升, 半夏五合, 炊至升半, 去渣, 飮汁一小杯, 日三服, 以知爲度. 虛煩不眠, 仲祖則有酸棗仁湯以和其陰, 方用棗仁二升, 知母、茯苓、川芎各二兩, 甘草一兩, 以水八升, 煮酸棗仁得六升, 納諸藥, 煮取三升, 分溫三服. 又如膽虛不寐, 『本事方』有鱉甲丸, 鱉甲、棗仁、羌活、牛膝、五味、參、芪各等分, 細末, 蜜丸桐子大, 每用溫酒服三四十丸. 痰熱不眠, 『集驗方』有溫膽湯, 橘紅、半夏、茯神、甘草、枳實、竹茹. 振悸不眠, 半夏、陳皮、甘草、芡實、茯苓、竹茹. 虛勞不寐, 棗仁二兩, 碾末, 同半夏二合煮糜, 入地黃汁一合, 再煮, 時時與服. 六一散加牛黃, 治煩躁不眠. 竹葉湯調服炒棗仁末, 治脾虛不眠之類. 條例甚多, 總不出乎安胃和中, 俾陽明之氣順, 則陰陽之道路可通而已矣.

十二. 夜熱早凉, 熱退無汗, 熱自陰來者, 靑蒿鱉甲湯主之.

夜行陰分而熱, 日行陽分而凉, 邪氣深伏陰分可知; 熱退無汗, 邪不出表而仍歸陰分, 更可知矣, 故曰熱自陰分而來, 非上中焦之陽熱也. 邪氣深伏陰分, 混處氣血之中, 不能純用養陰; 又非壯火, 更不得任用苦燥. 故以鱉甲蠕動之物, 入肝經至陰之分, 旣能養陰, 又能入絡搜邪; 以靑蒿芳香透絡, 從少陽領邪外出; 細生地淸陰絡之熱; 丹皮瀉血中之伏火; 知母者, 知病之母也, 佐鱉甲、靑蒿而成搜剔之功焉. 再此方有先入後出之妙, 靑蒿不能直入陰分, 有鱉甲領之入也; 鱉甲不能獨出陽分, 有靑蒿領之出也.

靑蒿鱉甲湯方 (辛凉合甘寒法)

靑蒿 二錢 鱉甲 五錢 細生地 四錢 地母 二錢 丹皮 三錢

水五杯, 煮取二杯, 日再服.

十三. 熱邪深入下焦, 脈沈數, 舌乾齒黑, 手指但覺蠕動, 急防痙厥, 二甲復脈湯主之.

此示人痙厥之漸也. 溫病七八日以後, 熱深不解, 口中津液乾涸, 但覺手指掣動, 卽當防其痙厥, 不必俟其已厥而後治也. 故以復脈育陰, 加入介屬潛陽, 使陰陽交紐, 庶厥可不作也.

二甲復脈湯 (鹹寒甘潤法)

卽於加減復脈湯內, 加生牡蠣五錢, 生鱉甲八錢.

十四. 下焦溫病, 熱甚厥甚, 脈細促, 心中憺憺大動, 甚則心中痛者, 三甲復脈湯主之.

前二甲復脈, 防痙厥之漸; 卽痙厥已作, 亦可以二甲復脈止厥. 茲又加龜板名三甲者, 以心中大動, 甚則痛而然也. 心中動者, 火以水爲體, 肝風鴟張, 立刻有吸盡西江之勢, 腎水本虛, 不能濟肝而後發痙, 旣痙而水難猝補, 心之本體欲失, 故憺憺然大動也. 甚則痛者, 陰維爲病主心痛, 此證熱久傷陰, 八脈麗於肝腎, 肝腎虛而累及陰維, 故心痛, 非如寒氣客於心胸之心痛可用溫通. 故以鎭腎氣、補任脈、通陰維之龜板止心痛, 合入肝搜邪之二甲, 相濟成功也.

三甲復脈湯方 (同二甲湯法)

卽於二甲復脈湯內加生龜板一兩.

十五. 旣厥且噦(俗名呃忒), 脈細而勁, 小定風珠主之.

溫邪久踞下焦, 爍肝液爲厥, 擾衝脈爲噦, 脈陰陽俱減則細, 肝脈橫强則勁, 故以鷄子黃實土而定內風; 龜板補任(謂任脈)而振衝脈, 阿膠沈降, 補液而熄肝風; 淡菜生於鹹水之中而能淡, 外偶內奇, 有坎卦之象, 能補陰中之眞陽, 其形翕闔, 故又能潛眞陽之上動; 童便以濁液仍歸濁道, 用以爲使也. 名定風珠者, 以鷄子黃宛如珠形, 得巽木之精, 而能熄肝風, 肝爲巽木, 巽爲風也. 龜亦有珠, 具眞武之德而鎭震木. 震爲雷, 在人爲膽, 雷動未有無風者, 雷靜而風亦靜矣. 亢陽直上巓頂, 龍上於天也, 制龍者, 龜也. 古者豢龍御龍之法, 失傳已久, 其大要不出乎此.

小定風珠方 (甘寒鹹法)

鷄子黃 一枚(生用) 眞阿膠 二錢 生龜板 六錢 童便 一杯 淡菜 三錢

水五杯, 先煮龜板、淡菜, 得二杯, 去滓, 入阿膠, 上火烊化, 納鷄子黃, 攪令相得, 再沖童便, 頓服之.

十六. 熱邪久羈, 吸爍眞陰, 或因誤表, 或因妄攻, 神倦瘈瘲, 脈氣虛弱, 舌絳苔少, 時時欲脫者, 大定風珠主之.

此邪氣已去八九, 眞陰僅存一二之治也. 觀脈虛苔少可知, 故以大隊濃濁塡陰塞隙, 介屬潛陽鎭定. 以鷄子黃一味, 從足太陰, 下安足三陰, 上濟手三陰, 使上下交合, 陰得安其位, 斯陽可立根基, 俾陰陽有眷屬一家之義, 庶可不致絶脫歟.

大定風珠方 (酸甘鹹法)

生芍藥 六錢 阿膠 三錢 生龜板 四錢 乾地黃 六錢 麻仁 二錢 五味子 二錢 生牡蠣 四錢 麥冬 六錢(連心) 炙甘草 四錢 鷄子黃 二枚(生) 鱉甲 四錢(生)

水八杯, 煮取三杯, 去滓, 再入鷄子黃, 攪令相得, 分三次服. 喘加人參, 自汗者加龍骨、人參、小麥, 悸者加茯神、人參、小麥.

十七. 壯火尙盛者, 不得用定風珠、復脈; 邪少虛多者, 不得用黃連阿膠湯; 陰虛欲痙者, 不得用靑蒿鱉甲湯.

此諸方之禁也. 前數方, 雖皆爲存陰退熱而設, 其中有以補陰之品, 爲退熱之用者; 有一面補陰, 一面搜邪者; 有一面塡陰, 一面護陽者. 各宜心領神會, 不可混也.

十八. 痙厥神昏, 舌短, 煩躁, 手少陰證未罷者, 先與牛黃、紫雪輩, 開竅搜邪; 再與復脈湯存陰, 三甲潛陽. 臨證細參, 勿致倒亂.

痙厥神昏, 舌蹇煩躁, 統而言之, 爲厥陰證. 然有手經、足經之分. 在上焦以淸邪爲主, 淸邪之後, 必繼以存陰; 在下焦以存陰爲主, 存陰之先, 若邪尙有餘, 必先以搜邪. 手少陰證未罷, 如寸脈大, 口氣重, 顴赤, 白睛赤, 熱壯之類.

十九. 邪氣久羈, 肌膚甲錯, 或因下後邪欲潰, 或因存陰得液蒸汗, 正氣已虛, 不能卽出, 陰陽互爭而戰者, 欲作戰汗也, 復脈湯熱飮之. 虛盛者, 加人參; 肌肉尙盛者, 但令靜, 勿妄動也.

按傷寒汗解必在下前, 溫病多在下後. 縛解而後得汗, 誠有如吳又可所云者. 凡欲汗者, 必當先煩, 乃有汗而解. 若正虛邪重, 或邪已深入下焦, 得下後裏通; 或因津液枯燥, 服存陰藥, 液增欲汗, 邪正努力紛爭, 則作戰汗. 戰之得汗則生, 汗不得出則死. 此條生死關頭, 在頃刻之間. 戰者, 陽極而似陰也. 肌膚業已甲錯, 其津液之枯燥, 固不待言. 故以復脈加人參, 助其一臂之力, 送汗出表. 若其人肌膚尙厚, 未至大虛者, 無取復脈之助正, 但當聽其自然, 勿事騷擾可耳, 次日再議補陰未遲.

二十. 時欲嗽口不欲咽, 大便黑而易者, 有瘀血也, 犀角地黃湯主之.

邪在血分, 不欲飮水, 熱邪燥液口乾, 又欲求救於水, 故但欲漱口, 不欲嚥也. 瘀血溢於腸間, 血色久瘀則黑, 血性柔潤, 故大便黑而易也. 犀角味鹹, 入下焦血分以淸熱, 地黃去積聚而補陰, 白芍去惡血, 生新血, 丹皮瀉血中伏火. 此蓄血自得下行, 故用此輕劑以調之也.

犀角地黃湯方 (甘鹹微苦法)

乾地黃 一兩 生白芍 三錢 丹皮 三錢 犀角 三錢

水五杯, 煮取二杯, 分二次服, 渣再煮一杯服.

二一. 少腹堅滿, 小便自利, 夜熱晝凉, 大便閉, 脈沈實者, 蓄血也, 桃仁承氣湯主之, 甚則抵當湯.

少腹堅滿, 法當小便不利, 今反自利, 則非膀胱氣閉可知. 夜熱者, 陰熱也; 晝凉者, 邪氣隱伏陰分也. 大便閉者, 血分結也. 故以桃仁承氣通血分之閉結也. 若閉結太甚, 桃仁承氣不得行, 則非抵當不可, 然不可輕用, 不得不備一法耳.

桃仁承氣湯方 (苦辛鹹寒法)

大黃 五錢 芒硝 二錢 桃仁 三錢 當歸 三錢 芍藥 三錢 丹皮 三錢

水八杯, 煮取三杯, 先服一杯. 得下, 止後服, 不知, 再服.

抵當湯方 (飛走攻絡苦鹹法)

大黃 五錢 蝱蟲 二十枚(炙乾爲末) 桃仁 五錢 水螲 五分(炙乾爲末)

水八杯, 煮取三杯, 先服一杯. 得下, 止後服; 不知再服.

二二. 溫病脈, 法當數, 今反不數而濡小者, 熱撤裏虛也. 裏虛下利稀水, 或便膿血者, 桃花湯主之.

溫病之脈本數, 因用淸熱藥撤其熱, 熱撤裏虛, 脈見濡小. 下焦空虛則寒, 卽不下利, 亦當溫補, 況又下利稀水、膿血乎! 故用少陰自利, 關閘不藏, 堵截陽明法.

桃花湯方 (甘溫兼澁法)

赤石脂 一兩(半整用, 煎; 半爲細末, 調) 炮薑 五錢 白粳米 二合

水八杯, 煮取三杯, 去渣. 入石脂末一錢五分, 分三次服. 若一服愈, 餘勿服. 虛甚者加人參.

二三. 溫病七八日以後, 脈虛數, 舌絳苔少, 下利日數十行, 完穀不化, 身雖熱者, 桃花粥主之.

上條以脈不數而濡小, 下利稀水, 定其爲虛寒而用溫澁. 此條脈雖數而日下數十行, 至於完穀不化, 其裏邪已爲泄瀉下行殆盡. 完穀不化, 脾陽下陷, 火滅之象; 脈雖數而虛, 苔化而少, 身雖餘熱未退, 亦虛熱也, 純繫關閘不藏現證, 補之稍緩則脫. 故改桃花湯爲粥, 取其逗留中焦之意. 此條認定完穀不化四字要緊.

桃花粥方 (甘溫兼澁法)

人參 三錢 炙甘草 三錢 赤石脂 六錢(細末) 白粳米 二合

水十杯, 先煮參、草, 得六杯, 去渣, 再入粳米煮, 得三杯, 納石脂末三錢, 頓服之. 利不止, 再服第二杯, 如上法; 利止, 停後服. 或先因過用寒凉, 脈不數, 身不熱者, 加乾薑三錢.

汪按: 前一甲煎爲下後滑泄者設, 此二方爲陽虛而關閘撤者設, 當審證用之. 此外有雖下利而邪未淨, 如熱結旁流之類, 仍當下; 及熱利下重, 當用苦寒堅陰, 如白頭翁湯、芩芍湯類者, 各有本條, 不在此例, 不可誤用. 其濕溫、瘧、痢等證, 有當兼用升提者, 又一例. 邪熱不殺穀, 亦有完穀一證, 不可不愼, 當於脈之虛實幷兼現之證辨之.

二四. 溫病少陰下利, 咽痛, 胸滿, 心煩者, 猪膚湯主之.

此 『傷寒論』原文. 按溫病熱入少陰, 逼液下走, 自利, 咽痛, 亦復不少, 故採錄於此. 柯氏云: 少陰下利, 下焦虛矣. 少陰脈循喉嚨, 其支者出絡心, 注胸中. 咽痛胸滿心煩者, 腎火不藏, 循經而上走於陽分也. 陽幷於上, 陰幷於下, 火不下交於腎, 水不上承於心, 此未濟之象. 猪爲水畜而津液在膚, 用其膚以除上浮之虛火; 佐白蜜、白粉之甘, 瀉心潤肺而和脾, 滋化源, 培母氣. 水升火降, 上熱自除, 而下利自止矣.

猪膚湯方 (甘潤法)

猪膚 一斤(用白皮, 從內刮去肥, 令如紙薄)

上一味, 以水一斗, 煮取五升, 去渣, 加白蜜一升, 白米粉五合, 熬香, 和令相得.

二五. 溫病少陰咽痛者, 可與甘草湯; 不差者, 與桔梗湯.

柯氏云: 但咽痛而無下利、胸滿、心煩等證, 但甘以緩之足矣. 不差者, 配以桔梗, 辛以散之也. 其熱微, 故用此輕劑耳.

甘草湯方 (甘緩法)

甘草 二兩

上一味, 以水三升, 煮取一升半, 去渣, 分溫再服.

桔梗湯方 (苦辛甘開提法)

甘草 二兩 桔梗 二兩

法同前.

二六. 溫病入少陰, 嘔而咽中傷, 生瘡不能語, 聲不出者, 苦酒湯主之.

王氏晉三云: 苦酒湯治少陰水虧不能上濟君火而咽生瘡、聲不出者. 瘡者, 疳也. 半夏之辛滑, 佐以鷄子淸之甘潤, 有利竅通聲之功, 無燥津涸液之慮. 然半夏之功能, 全賴苦酒攝入陰分, 劫涎斂瘡, 卽陰火沸騰, 亦可因苦酒而降矣, 故以爲名.

苦酒湯方 (酸甘微辛法)

半夏 二錢(制) 鷄子 一枚(去黃, 納上苦酒鷄子殼中)

上二味, 納半夏著苦酒中, 以鷄子殼置刀環中, 安火上, 令三沸, 去渣, 少少含嚥之. 不差, 更作三劑.

徵按: 醋能開胃散水, 斂熱解毒, 局方消暑丸, 嘗以之煮半夏, 亦此意也.

二七. 婦女溫病, 經水適來, 脈數, 耳聾, 乾嘔煩渴, 辛凉退熱, 兼淸血分, 甚至十數日不解, 邪陷發痙者, 竹葉玉女煎主之.

此與兩感證同法. 辛凉解肌, 兼淸血分者, 所以補上中焦之未備; 甚至數十日不解, 邪陷發痙, 外熱未除, 裏熱又急, 故以玉女煎加竹葉, 兩淸表裏之熱.

竹葉玉女煎方 (辛凉合甘寒微苦法)

生石膏 六錢 乾地黃 四錢 麥冬 四錢 知母 二錢 牛膝 二錢 竹葉 三錢

水八杯, 先煮石膏、地黃, 得五杯, 再入餘四味, 煮成二杯, 先服一杯, 候六時覆之. 病解, 停後服, 不解, 再服(上焦用玉女煎去牛膝者, 以牛膝爲下焦藥, 不得引邪深入也. 玆在下焦, 故仍用之).

二八. 熱入血室, 醫與兩淸氣血, 邪去其半, 脈數, 餘邪不解者, 護陽和陰湯主之.

此條承上條而言之也. 大凡體質素虛之人, 驅邪及半, 必兼護養元氣, 仍佐淸邪, 故以參、甘護元陽, 而以白芍、麥冬、生地, 和陰淸邪也.

護陽和陰湯方 (甘凉甘溫複法, 偏於甘凉, 卽復脈湯法也)

白芍 五錢 炙甘草 二錢 麥冬 二錢(連心, 炒)乾地黃 三錢(炒)

水五杯, 煮取二杯, 分二次溫服.

二九. 熱入血室, 邪去八、九, 右脈虛數, 暮微寒熱者, 加減復脈湯, 仍用參主之.

此熱入血室之邪少虛多, 亦以復脈爲主法. 脈右虛數, 是邪不獨在血分, 故仍用參以補氣. 暮微寒熱, 不可認作邪實, 乃氣血俱虛, 營衛不和之故.

加減復脈湯仍用參方

卽於前復脈湯內, 加人參三錢.

三十. 熱病經水適至, 十餘日不解, 舌痿飮冷, 心煩熱, 神氣忽淸忽亂, 脈右長左沈, 瘀熱在裏也, 加減桃仁承氣湯主之.

前條十數日不解, 用玉女煎者, 以氣分之邪尙多, 故用氣血兩解. 此條以脈左沈, 不與右之長同, 而神氣忽亂, 定其爲蓄血, 故以逐血分瘀熱爲急務也.

加減桃仁承氣湯方 (苦辛走絡法)

大黃 三錢(制) 桃仁 二錢(炒) 細生地 六錢 丹皮 四錢 澤蘭 二錢 人中白 二錢

水八杯, 煮去三杯, 先服一杯, 候六時下黑血, 下後神淸渴減, 止後服. 不知, 漸進.

按邵新甫云: 考熱入血室, 『金匱』有五法: 第一條主小柴胡, 因寒熱而用, 雖經水適斷, 急提少陽之邪, 勿令下陷爲最. 第二條傷寒發熱, 經水適來, 已現晝明夜劇, 譫語見鬼, 恐人認陽明實證, 故有無犯胃氣及上二焦之戒. 第三條中風寒熱, 經水適來, 七八日脈遲身凉, 胸脇滿如結胸狀, 譫語者, 顯無表證, 全露熱入血室之候, 自當急刺期門, 使人知鍼力比藥力尤捷. 第四條陽明病下血譫語, 但頭汗出, 亦爲熱入血室, 亦刺期門, 汗出而愈. 第五條明其一證而有別因爲害, 如痰潮上脘, 昏冒不知, 當先化其痰, 後除其熱. 仲景敎人當知變通, 故不厭推廣其義, 乃今人一遇是證, 不辨熱入之輕重, 血室之盈虧, 遽與小柴胡湯, 貽害必多. 要之, 熱甚而血瘀者, 與桃仁承氣及山甲、歸尾之屬; 血舍空而熱者, 用犀角地黃湯, 加丹參、木通之屬; 表邪未盡而表證仍兼者, 不妨借溫通爲使; 血結胸, 有桂枝紅花湯, 參入海蛤、桃仁之治; 昏狂甚, 進牛黃膏, 調入淸氣化結之煎. 再觀葉案中, 有兩解氣血燔蒸之玉女煎法; 熱甚陰傷, 有育陰養氣之復脈法; 又有護陰滌熱之緩攻法. 先聖後賢, 其治條分縷析, 學者審證定方, 愼毋拘乎柴胡一法也.

三一. 溫病愈後, 嗽稀痰而不咳, 徹夜不寐者, 半夏湯主之.

此中焦陽氣素虛之人, 偶感溫病, 醫以辛凉甘寒, 或苦寒淸溫熱, 不知十衰七八之戒, 用藥過劑, 以致中焦反停寒飮, 令胃不和, 故不寐也. 『素問』云: 胃不和則臥不安. 飮以半夏湯, 覆杯則寐. 蓋陽氣下交於陰則寐, 胃居中焦, 爲陽氣下交之道路, 中寒飮聚, 致令陽氣欲下交而無路可循, 故不寐也. 半夏逐痰飮而和胃, 秫米秉燥金之氣而成, 故能補陽明燥金之不及而滲其飮, 飮退則胃和, 寐可立至, 故曰覆杯則寐也.

半夏湯方 (辛甘淡法)

半夏 八錢(制) 秫米 二兩(卽俗所謂高糧是也, 古人謂之稷, 今或名爲蘆稷, 如南方難得, 則以薏仁代之)

水八杯, 煮取三杯, 分三次溫服.

汪按: 不寐之因甚多, 有陰虛不受陽納者, 有陽亢不入陰者, 有膽熱者, 有肝用不足者, 有心氣虛者, 有心液虛者, 有蹻脈不和者, 有痰飮擾心者. 溫熱病中, 往往有兼不寐者, 各察其因而治之, 斯不誤矣.

三二. 飮退得寐, 舌滑, 食不進者, 半夏桂枝湯主之.

此以胃腑雖和, 營衛不和, 陽未卒復, 故以前半夏湯合桂枝湯, 調其營衛, 和其中陽, 自能食也.

半夏桂枝湯方 (辛溫甘淡法)

半夏 六錢 秫米 一兩 白芍 六錢 桂枝 四錢(雖云桂枝湯, 却用小建中湯法, 桂枝少於白芍者, 表裏異治也) 炙甘草 一錢 生薑 三錢 大棗 二枚(去核)

水八杯, 煮取三杯, 分溫三服.

三三. 溫病解後, 脈遲, 辛凉如水, 冷汗自出者, 桂枝湯主之.

此亦陽氣素虛之體質, 熱邪甫退, 卽露陽虛, 故以桂枝湯復其陽也.

桂枝湯方 (見上焦篇. 但此處用桂枝, 分量與芍藥等, 不必多於芍藥也; 亦不必粥再令汗出, 卽仲景以桂枝湯小和之法是也)

三四. 溫病愈後, 面色萎黃, 舌淡, 不欲飮水, 脈遲而弦, 不食者, 小健中湯主之.

此亦陽虛之質也, 故以小建中, 小小建其中焦之陽氣, 中陽復則能食, 能食則諸陽皆可復也.

小建中湯方 (甘溫法)

白芍 六錢(酒炒) 桂枝 四錢 甘草 三錢(炙) 生薑 二錢 大棗 二枚(去核) 膠飴 五錢

水八杯, 煮取三杯去渣, 入膠飴, 上火烊化, 分溫三服.

汪按: 溫熱病慮涸其陰, 濕溫病慮虛其陽. 病後調理, 溫熱當以滋陰爲法(甘凉或佐甘酸); 濕溫當以扶陽爲法(甘溫或佐辛甘), 不可錯誤. 熱病解後, 脈靜身凉, 然而炎威雖退, 餘焰猶存, 略予甘溫, 燎原復熾, 飮食尙能助邪, 況參、朮、薑、桂及二陳之類乎! 但體質不同, 或平素陽虛, 或寒凉過當, 邪去正衰, 不扶其陽則氣立孤危, 故列益陽數法於上, 以備採用, 所謂“有者求之, 無者求之”, 學者固不可不知有此法, 然非見之眞確, 斷不可冒昧輕投也. 寒濕、濕溫, 病後化燥, 有當用凉潤者, 可以隅反.

三五. 溫病愈後, 或一月, 至一年, 面微赤, 脈數, 暮熱, 常思飮, 不欲食者, 五汁飮主之, 牛乳飮亦主之. 病後肌膚枯燥, 小便尿管痛, 或微燥咳, 或不思食, 皆爲陰虛也, 予益胃、五汁輩.

前復脈等湯, 復下焦之陰. 此由中焦胃用之陰不降, 胃體之陽獨亢, 故以甘潤法救胃用, 配胃體, 則自然欲食, 斷不可與俗套開胃健食之辛燥藥, 致令燥咳成癆也

五汁飮 牛乳飮方 (幷見前秋燥門)

益胃湯 (見中焦篇)

按吳又可云: 病後與其調理不善, 莫若靜以待動, 是不知要領之言也. 夫病後調理, 較易於治病, 豈有能治病, 反不能調理之理乎! 但病後調理, 不輕於治病, 若其治病之初, 未曾犯逆, 處處得法, 輕者三五日而解, 重者七八日而解, 解後無餘邪, 病者未受大傷, 原可不必以藥調理, 但以飮食調理足矣, 經所謂食養盡之是也. 若病之始受旣重, 醫者又有誤表、誤攻、誤燥、誤凉之弊, 遺殃於病者之氣血, 將見外感變而爲內傷矣. 全賴醫者善補其過(謂未犯他醫之逆; 或其人陽素虛, 陰素虧; 或前因邪氣太盛, 攻劑不得不重; 或本虛, 邪不能張, 須隨淸隨補之類), 而補人之過(謂已犯前醫之治逆), 退殺氣(謂餘邪或藥傷), 迎生氣(或養胃陰, 或護胃陽, 或塡腎陰, 或兼固腎陽, 以迎其先後天之生氣), 活人於萬全, 豈得聽之而已哉! 萬一變生不測, 推委於病者之家, 能不愧於心乎! 至調理大要, 溫病後一以養陰爲主. 飮食之堅硬濃厚者, 不可驟進. 間有陽氣素虛之體質, 熱病一退, 卽露舊虧, 又不可固執養陰之說, 而滅其陽火. 故本論中焦篇列益胃、增液、淸燥等湯, 下焦篇, 列復脈、三甲、五汁等復陰之法, 乃熱病調理之常理也; 下焦篇, 又列建中、半夏、桂枝數法, 以爲陽氣素虛, 或誤傷凉藥之用, 乃其變也. 經所謂“有者求之, 無者求之, 微者責之, 盛者責之”, 全賴司其任者, 心誠求之也.

暑溫 伏暑

三六. 暑邪深入少陰消渴者, 連梅湯主之; 入厥陰麻痺者, 連梅湯主之; 心熱煩躁神迷甚者, 先與紫雪丹, 再與連梅湯.

腎主五液而惡燥, 暑先入心, 助心火獨亢於上, 腎液不供, 故消渴也. 再心與腎均爲少陰, 主火, 暑爲火邪, 以火從火, 二火相搏, 水難爲濟, 不消渴得乎! 以黃連瀉壯火, 使不爍津, 以烏梅之酸以生津, 合黃連酸苦爲陰; 以色黑沈降之阿膠救腎水, 麥冬、生地合烏梅酸甘化陰, 庶消渴可止也. 肝主筋, 而受液於腎, 邪熱傷陰, 筋經無所秉受, 故麻痺也. 再包絡與肝均爲厥陰, 主風木, 暑先入心, 包絡代受, 風火相搏, 不麻痺得乎! 以黃連瀉克水之火, 以烏梅得木氣之先, 補肝之正, 阿膠增液而熄肝風, 冬、地補水以柔木, 庶麻痺可止也. 心熱, 煩躁神迷甚, 先與紫雪丹者, 開暑邪之出路, 俾梅、連有入路也.

連梅湯方 (酸甘化陰酸苦泄熱法)

雲連 二錢 烏梅 三錢(去核) 麥冬 三錢(連心) 生地 三錢 阿膠 二錢

水五杯, 煮取二杯, 分二次服. 脈虛大而芤者, 加人參.

三七. 暑邪深入厥陰, 舌灰, 消渴, 心下板實, 嘔惡吐蛔, 寒熱, 下利血水, 甚至聲音不出, 上下格拒者, 椒梅湯主之.

此土敗木乘, 正虛邪熾, 最危之候. 故以酸苦泄熱、輔正驅邪立法, 據理制方, 冀其轉關耳.

椒梅湯方 (酸苦複辛甘法, 卽仲景烏梅圓法也, 方義已見中焦篇)

黃連 二錢 黃芩 二錢 乾薑 二錢 白芍 三錢(生) 川椒 三錢(炒黑) 烏梅 三錢(去核) 人參 二錢 枳實 一錢五分 半夏 二錢

水八杯, 煮取三杯, 分三次服.

三八. 暑邪誤治, 胃口傷殘, 延及中下, 氣塞塡胸, 躁亂口渴, 邪結內踞, 淸濁交混者, 來復丹主之.

此正氣誤傷於藥, 邪氣得以竊據於中, 固結而不可解, 攻補難施之危證, 勉立旋轉淸濁一法耳.

來復丹方 (酸溫法)

太陰元精石 一兩 舶上硫黃 一兩 硝石 一兩(同硫黃爲末, 微火炒結砂子大)橘紅 二錢 靑皮 二錢(去白) 五靈脂 二錢(澄去砂, 炒令烟盡)

【方論】晉三王氏云: 『易』言一陽來復於下, 在人則爲少陽生氣所出之臟. 病上盛下虛, 則陽氣去, 生氣竭, 此丹能復陽於下, 故曰來復. 元精石乃鹽鹵至陰之精, 硫黃乃純陽石火之精, 寒熱相配, 陰陽互濟, 有扶危拯逆之功; 硝石化硫爲水, 亦可佐元、硫以降逆; 靈脂引經入肝最速, 能引石性內走厥陰, 外達少陽, 以交陰陽之樞紐; 使以橘紅、靑皮者, 納氣必先利氣, 用以爲肝膽之嚮導也.

三九. 暑邪久熱, 寢不安, 食不甘, 神識不淸, 陰液元氣兩傷者, 三才湯主之.

凡熱病久入下焦, 消爍眞陰, 必以復陰爲主. 其或元氣亦傷, 又必兼護其陽. 三才湯兩復陰陽, 而偏於復陰爲多者也. 溫熱、溫疫末傳, 邪退八九之際, 亦有用處. 暑溫末傳, 亦用有復脈、三甲、黃連阿膠等湯之處. 彼此互參, 勿得偏執. 蓋暑溫不列於諸溫之內, 而另立一門者, 以後夏至爲病暑, 濕氣大動. 不兼濕不得名暑溫, 仍歸溫熱門矣. 旣兼濕, 則受病之初, 自不得與諸溫同法. 若病至末傳, 濕邪已化, 惟餘熱傷之際, 其大略多與諸溫同法. 其不同者, 前後數條, 已另立法矣.

三才湯方 (甘凉法)

人參 三錢 天冬 二錢 乾地黃 五錢

水五杯, 濃煎兩杯, 分二次溫服. 欲復陰者, 加麥冬、五味子; 欲復陽者, 加茯苓、炙甘草.

四十. 蓄血、熱入血室, 與溫熱同法.

四一. 伏暑、濕溫, 脇痛, 或咳, 或不咳, 無汗, 但潮熱, 或竟寒熱如瘧狀, 不可誤認柴胡證, 香附旋覆花湯主之; 久不解者, 間用控涎丹.

按伏暑、濕溫, 積留支飮, 懸於脇下, 而成脇痛之證甚多, 卽 『金匱』水在肝而用十棗之證. 彼因裏水久積, 非峻攻不可; 此因時令之邪, 與裏水新搏, 其根不固, 不必用十棗之太峻, 只以香附、旋覆, 善通肝絡而逐脇下之飮, 蘇子、杏仁, 降肺氣而化飮, 所謂建金以平木; 廣皮、半夏, 消痰飮之正, 茯苓、薏仁, 開太陽而闔陽明, 所謂治水者必實土, 中流漲者開支河之法也. 用之得當, 不過三五日自愈. 其或前醫不識病因, 不合治法, 致使水無出路, 久居脇下, 恐成懸飮內痛之證, 爲患非輕, 雖不必用十棗之峻, 然不能出其範圍, 故改用陳無擇之控涎丹, 緩攻其飮.

香附旋覆花湯方 (苦辛淡合芳香開絡法)

生附子 三錢 旋覆花 三錢(絹包) 蘇子霜 三錢 廣皮 三錢 半夏 五錢 茯苓塊 三錢 薏仁 五錢

水八杯, 煮取三杯, 分三次溫服. 腹滿者, 加厚朴; 甚痛者, 加降香末.

控涎丹方 (苦寒從治法)

(痰飮, 陰病也. 以苦寒治陰病, 所謂求其屬以衰之是也. 按腎經以臟而言, 屬水, 其味鹹, 其氣寒; 以經而言, 屬少陰, 主火, 其味苦, 其氣化燥熱. 腎主水, 故苦寒爲水之屬, 不獨鹹寒爲水之屬也. 蓋眞陽藏之於腎, 故腎與心幷稱少陰, 而幷主火也. 知此理則知用苦寒、鹹寒之法矣. 瀉火之有餘用苦寒, 寒能制火, 苦從火化, 正治之中, 亦有從治; 瀉水之太過, 亦用苦寒, 寒從水氣, 苦從火味, 從治之中, 亦有正治, 所謂水火各造其偏之極, 皆相似也. 苦鹹寒治火之有餘、水之不足爲正治; 亦有治水之有餘、火之不足者, 如介屬、芒硝幷能行水, 水行則火復, 乃從治也.)

甘遂(去心, 制)大戟(去皮, 制)白芥子

上等分, 爲細末, 神麯糊爲丸, 梧子大, 每服九丸, 薑湯下. 壯者加之, 羸者減之, 以知爲度.

寒濕

四二. 濕之爲物也, 在天之陽時爲雨露, 陰時爲霜雪, 在山爲泉, 在川爲水, 包含於土中者爲濕. 其在人身也, 上焦與肺合, 中焦與脾合, 其流于下焦也, 與少陰癸水合.

此統擧濕在天地人身之大綱, 異出同源, 以明土爲雜氣, 水爲天一所生, 無所不合者也. 上焦與肺合者, 肺主太陰濕土之氣, 肺病濕則氣不得化, 有霿霧之象, 向之火制金者, 今反水克火矣. 故肺病而心亦病也. 觀 『素問』寒水司天之年, 則曰陽氣不令. 濕土司天之年, 則曰陽光不治自知. 故上焦一以開肺氣、救心陽爲治. 中焦與脾合者, 脾主濕土之質, 爲受濕之區, 故中焦濕證最多. 脾與胃爲夫妻, 脾病而胃不能獨治. 再胃之臟象爲土, 土惡濕也, 故開溝渠, 運中陽, 崇剛土, 作堤防之治, 悉載中焦. 上、中不治, 其勢必流於下焦. 『易』曰: 水流濕, 『素問』曰: 濕傷於下. 下焦乃少陰癸水, 濕之質則水也, 焉得不與腎水相合. 吾見濕流下焦, 邪水旺一分, 正水反虧一分, 正愈虧而邪愈旺, 不可爲矣. 夫腎之眞水, 生於一陽, 坎中滿也, 故治少陰之濕, 一以護腎陽, 使火能生土爲主. 腎與膀胱爲夫妻, 泄膀胱之積水, 從下治, 亦所以安腎中眞陽也. 脾爲腎之上游, 升脾陽, 從上治, 亦所以使水不沒腎中眞陽也. 其病厥陰也奈何? 蓋水能生木, 水太過, 木反不生, 木無生氣, 自失其疏泄之任, 經有“風濕交爭, 風不勝濕”之文, 可知濕土太過, 則風木亦有不勝之時, 故治厥陰之濕, 以復其風木之本性, 使能疏泄爲主也.

本論原以溫熱爲主, 而類及於四時雜感. 以宋元以來, 不明仲景 『傷寒』一書, 專爲傷寒而設, 乃以 『傷寒』一書, 應四時無窮之變, 殊不合拍, 遂至人著一書, 而悉以 『傷寒』名書. 陶氏則以一人而屢著 『傷寒』書, 且多立妄誕不經名色, 使後世學者, 如行昏霧之中, 渺不自覺其身之墜於淵也. 今臚列四時雜感, 春溫、夏熱、長夏暑濕、秋燥、冬寒, 得其要領, 效如反掌. 夫春溫、夏熱、秋燥, 所傷皆陰液也, 學者苟能時時預護, 處處堤防, 豈復有精竭人亡之慮. 傷寒所傷者, 陽氣也, 學者誠能保護得法, 自無寒化熱而傷陰, 水負火而難救之虞. 卽使有受傷處, 臨證者知何者當護陽, 何者當救陰, 何者當先護陽, 何者當先救陰, 因端竟委, 可備知終始而超道妙之神. 瑭所以三致意者, 乃在濕溫一證. 蓋土爲雜氣, 寄旺四時, 藏垢納汚, 無所不受, 其間錯綜變化, 不可枚擧. 其在上焦也, 如傷寒; 其在下焦也, 如內傷; 其在中焦也, 或如外感, 或如內傷. 至人之受病也, 亦有外感, 亦有內傷, 使學者心搖目眩, 無從捉摸. 其變證也, 則有濕痺、水氣、咳嗽、痰飮、黃汗、黃癉、腫脹、瘧疾、痢疾、淋症、帶症、便血、疝氣、痔瘡、癰膿等證, 較之風、火、燥、寒四門之中, 倍而又倍, 苟非條分縷析, 體貼入微, 未有不張冠李戴者.

汪按: 近代俗醫, 皆以傷寒法治溫、熱、暑、燥, 入手妄用表散, 末後又誤認虛勞, 妄行補陰補陽, 以至生民夭枉, 此書所爲作也. 若濕溫之證, 則又不然. 世有麤工, 稍知熱病, 一遇濕溫, 亦以溫熱之法施之, 較之誤認溫熱爲傷寒者, 厥罪惟均. 蓋濕溫一證, 半陰半陽, 其反復變遷, 不可窮極, 而又絪縕粘膩, 不似傷寒之一表卽解, 溫熱之一淸卽愈. 施治之法, 萬緖千端, 無容一毫執著. 篇中所述, 亦只擧其一隅, 學者務宜勤求古訓, 精硏理氣, 而後能貫通融會, 泛應不窮. 經云: “知其要者, 一言而終, 不知其要, 流散無窮”, 是在潛心深造者矣.

四三. 濕久不治, 伏足少陰, 舌白身痛, 足跗浮腫, 鹿附湯主之.

濕伏少陰, 故以鹿茸補督脈之陽. 督脈根於少陰, 所謂八脈麗於肝腎也. 督脈總督諸陽, 此陽一升, 則諸陽聽令, 附子補腎中眞陽, 通行十二經, 佐之以菟絲, 憑空行氣而升發少陰, 則身痛可休. 獨以一味草果, 溫太陰獨勝之寒以醒脾陽, 則地氣上蒸天氣之白苔可除; 且草果, 子也, 凡子皆達下焦. 以茯苓淡滲, 佐附子開膀胱, 小便得利, 而跗腫可愈矣.

鹿附湯方 (苦辛鹹法)

鹿茸 五錢 附子 三錢 草果 一錢 菟絲子 三錢 茯苓 五錢

水五杯, 煮取二杯, 日再服, 渣再煮, 一杯服.

四四. 濕久, 脾陽消乏, 腎陽亦憊者, 安神湯主之.

凡腎陽憊者, 必補督脈, 故以鹿茸爲君, 附子、韭子等補腎中眞陽; 但以苓、朮二味, 滲濕而補脾陽, 釜底增薪法也(其曰安腎者, 腎以陽爲體, 體立而用安矣).

安腎湯方 (辛甘溫法)

鹿茸 三錢 胡蘆巴 三錢 補骨脂 三錢 韭子 一錢 大茴香 二錢 附子 二錢 茅朮 二錢 茯苓 三錢 菟絲子 三錢

水八杯, 煮取三杯, 分三次服. 大便溏者, 加赤石脂. 久病惡湯者, 可用二十分作丸.

四五. 濕久傷陽, 痿弱不振, 肢體麻痺, 痔瘡下血, 朮附薑苓湯主之.

按痔瘡有寒濕、熱溫之分, 下血亦有寒濕、熱濕之分, 本論下及備載, 但載寒濕痔瘡下血者, 以世醫但知有熱濕痔瘡下血, 悉以槐花、地楡從事, 幷不知有寒濕之因, 畏薑、附如虎, 故因下焦寒濕而類及之, 方則兩補脾腎兩陽也.

朮附薑苓湯方 (辛溫苦淡法)

生白朮 五錢 附子 三錢 乾薑 三錢 茯苓 五錢

水五杯, 煮取二杯, 日再服.

四六. 先便後血, 小腸寒濕, 黃土湯主之.

此因上條而類及, 以補偏救弊也, 義見前條注下. 前方純用剛者, 此方則以剛藥健脾而滲濕, 柔藥保肝腎之陰, 而補喪失之血, 剛柔相濟, 又立一法, 以開學者門徑. 後世黑地黃丸法, 蓋倣諸此.

黃土湯方 (甘苦合用剛柔互濟法)

甘草 三兩 乾地黃 三兩 白朮 三兩 附子 三兩 阿膠 三兩 黃芩 三兩 灶中黃土 半斤

水八升, 煮取二升, 分溫二服(分量服法, 悉錄古方, 未敢增減, 用者自行斟酌可也).

徵按: 李東垣云: 古之方劑分量, 與今不同. 云一升, 卽今之大白盞也; 曰字, 二分半也; 銖, 四分也; 四字曰錢, 十分也; 二十四銖爲一兩; 云三兩, 卽今之二兩; 云一兩, 卽今之六錢半也; 云一升, 卽二合半也; 古之一兩, 今用六錢可也. 以上所用古方, 俱可類推.

四七. 秋濕內伏, 冬寒外加, 脈緊無汗, 惡寒身痛, 喘咳稀痰, 胸滿, 舌白滑, 惡水不欲飮, 甚則倚息不得臥, 腹中微脹, 小靑龍湯主之; 脈數有汗, 小靑龍去麻、辛主之; 大汗出者, 倍桂枝, 減乾薑, 加麻黃根.

此條以經有“秋傷於濕, 冬生咳嗽”之明文, 故補三焦飮證數則, 略示門徑. 按經謂秋傷於濕者, 以長夏濕土之氣, 介在夏秋之間, 七月大火西流, 月建申, 申者陽氣畢伸也, 濕無陽氣不發, 陽伸之極, 濕發亦重, 人感此而至冬日寒水司令, 濕水同體相搏而病矣. 喩氏擅改經文, 謂濕曰燥者, 不明六氣運行之道. 如大寒, 冬令也, 厥陰氣至而紙鳶起矣. 四月, 夏令也, 古謂首夏猶淸和, 俗謂四月爲麥秀寒, 均謂時雖夏令, 風木之氣, 猶未盡減也. 他令倣此. 至於濕土寄旺四時, 雖在冬令, 朱子謂“將大雨雪, 必先微溫”, 蓋微溫則陽氣通, 陽氣通則濕行, 濕行而雪勢成矣, 況秋日竟無濕氣乎! 此其間有說焉, 經所言之秋, 指中秋以前而言, 秋之前半截也; 喩氏所指之秋, 指秋分以後而言, 秋之後半截也, 古脫燥論, 蓋世遠年湮, 殘缺脫簡耳. 喩氏補論誠是, 但不應擅改經文, 竟崇己說, 而不體之日月運行, 寒暑倚伏之理與氣也. 喩氏學問誠高, 特覇氣未消, 其溫病論亦犯此病. 學者遇咳嗽之證, 兼合脈色, 以詳察其何因, 爲濕, 爲燥, 爲風, 爲火, 爲陰虛, 爲陽弱, 爲前候伏氣, 爲現行時令, 爲外感而發動內傷, 爲內傷而招引外感, 歷歷分明. 或當用溫用凉, 用補用瀉, 或寓補於瀉, 或寓瀉於補, 擇用先師何法何方, 妙手空空, 毫無成見, 因物付物, 自無差忒矣. 卽如此證, 以喘咳痰稀, 不欲飮水, 胸滿腹脹, 舌白, 定其爲伏濕痰飮所致. 以脈緊無汗, 爲遇寒而發. 故用仲景先師辛溫、甘酸之小靑龍, 外發汗而內蠲飮, 龍行而火隨, 故寒可去; 龍動而水行, 故飮可蠲. 以自汗脈數(此因飮邪上衝肺氣之數, 不可認爲火數), 爲遇風而發, 不可再行誤汗傷陽, 使飮無畏忌, 故去湯中之麻黃、細辛發太陽、少陰之表者. 倍桂枝以安其表. 汗甚則以麻黃根收表疎之汗. 夫根有歸束之義, 麻黃能行太陽之表, 卽以其根歸束太陽之氣也. 大汗出, 減乾薑者, 畏其辛而致汗也. 有汗去麻、辛, 不去乾薑者, 乾薑根而中實, 色黃而圓(土象也, 土性緩), 不比麻黃幹而中空, 色靑而直(木象也, 木性急, 乾薑豈性緩藥哉! 較之麻黃爲緩耳. 且乾薑得丙火煉而成, 能守中陽; 麻黃則純行衛陽, 故其慓急之性, 遠甚於乾薑也), 細辛細而辛竄, 走絡最急也(且少陰之報使, 誤發少陰汗者, 必伐血)

小靑龍湯方 (辛甘複酸法)

麻黃 三錢(去節) 甘草 三錢(炙) 桂枝 五錢(去皮) 芍藥 三錢 五味 二錢 乾薑 三錢 半夏 五錢 細辛 二錢

水八碗, 先煮麻黃, 減一碗許, 去上沫, 納諸藥, 煮取三碗, 去滓, 溫服一碗. 得效, 緩後服; 不知, 再服.

四八. 喘咳息促, 吐稀涎, 脈洪數, 右大於左, 喉啞, 是爲熱飮, 麻杏石甘湯主之.

『金匱』謂病痰飮者, 當以溫藥和之. 蓋飮屬陰邪, 非溫不化, 故飮病當溫者, 十有八九, 然當淸者, 亦有一二. 如此證息促, 知在上焦; 涎稀, 知非勞傷之咳, 亦非火邪之但咳無痰而喉啞者可比; 右大於左, 純然肺病. 此乃飮邪隔拒, 心火壅遏, 肺氣不能下達. 音出於肺, 金實不鳴. 故以麻黃中空而達外, 杏仁中實而降裏, 石膏辛淡性寒, 質重而氣淸輕, 合麻、杏而宣氣分之鬱熱, 甘草之甘以緩急, 補土以生金也. 按此方卽大靑龍之去桂枝、薑、棗者也.

麻杏甘石湯方 (辛凉甘淡法)

麻黃 三錢(去節) 杏仁 三錢(去皮尖, 細) 石膏 三錢(細) 甘草 二錢(炙)

水八杯, 先煮麻黃, 減二杯, 去沫, 納諸藥, 煮取三杯. 先服一杯, 以喉亮爲度.

四九. 支飮不得息, 葶藶大棗瀉肺湯主之.

支飮上擁胸膈, 直阻肺氣, 不令下降, 呼息難通, 非用急法不可. 故以稟金火之氣、破癥瘕積聚、通利水道、性急之葶藶, 急瀉肺中之壅塞; 然其性剽悍, 藥必入胃過脾, 恐傷脾胃中和之氣, 故以守中緩中之大棗, 護脾胃而監制之, 使不旁傷他臟, 一急一緩, 一苦一甘, 相須成功也.

葶藶大棗瀉肺湯 (苦辛甘法)

苦葶藶 三錢(炒香, 細) 大棗 五枚(去核)

水八杯, 煮成二杯, 分二次服, 得效減其制, 不效, 再作服; 衰其大半而止.

五十. 飮家反渴, 必重用辛. 上焦加乾薑、桂枝; 中焦加枳實、橘皮; 下焦加附子、生薑.

『金匱』謂乾薑、桂枝爲熱藥也, 服之當遂渴, 今反不渴者, 飮也. 是以不渴定其爲飮, 人所易知也. 又云: 水在肺, 其人渴. 是飮家亦有渴症, 人所不知. 今人見渴投凉, 輕則用花粉、冬、地, 重則用石膏、知母, 全然不識病情. 蓋火咳無痰, 勞咳膠痰, 飮咳稀痰, 兼風寒則難出, 不兼風寒則易出, 深則難出, 淺則易出. 其在上焦也, 鬱遏肺氣, 不能淸肅下降, 反挾心火上升爍咽, 渴欲飮水, 愈飮愈渴, 飮後水不得行, 則愈飮愈咳, 愈咳愈渴, 明知其爲渴而飮也, 用辛何妨, 『內經』所謂辛能潤是也. 以乾薑峻散肺中寒水之氣, 而補肺金之體, 使肺氣得宣, 而渴止咳定矣. 其在中焦也, 水停心下, 鬱遏心氣不得下降, 反來上爍咽喉, 又格拒腎中眞液, 不得上潮於喉, 故嗌乾而渴也, 重用枳實, 急通幽門, 使水得下行, 而臟氣各安其位, 各司其事, 不渴不咳矣. 其在下焦也, 水鬱膀胱, 格拒眞水, 不得外滋上潮, 且邪水旺一分, 眞水反虧一分. 藏眞水者, 腎也. 腎惡燥, 又腎脈入心, 由心入肺, 從肺繫上循喉嚨, 平人之不渴者, 全賴此脈之通調, 開竅於舌下玉英、廉泉, 今下焦水積而腎脈不得通調, 故亦渴也. 附子合生薑爲眞武法, 補北方司水之神, 使邪水暢流, 而眞水滋生矣. 大抵飮家當惡水, 不渴者, 其病猶輕, 渴者, 其病必重. 如溫熱應渴, 渴者猶輕, 不渴者甚重, 反象也. 所謂加者, 於應用方中, 重加之也.

五一. 飮家陰吹, 脈弦而遲, 不得固執 『金匱』法, 當反用之, 橘半桂苓枳薑湯主之.

『金匱』謂陰吹正喧, 猪膏髮煎主之. 蓋以胃中津液不足, 大腸津液枯槁, 氣不後行, 逼走前陰, 故重用潤法, 俾津液充足流行, 濁氣仍歸舊路矣. 若飮家之陰吹, 則大不然. 蓋痰飮蟠踞中焦, 必有不寐、不食、不飽、不便、惡水等證, 脈不數而遲弦, 其爲非津液之枯槁, 乃津液之積聚胃口可知. 故用九竅不和, 皆屬胃病例, 峻通胃液下行, 使大腸得胃中津液滋潤而病如失矣. 此證繫余治驗, 故附錄於此, 以開一條門徑.

橘半桂苓枳薑湯 (苦辛淡法)

半夏 二兩 小枳實 一兩 橘皮 六錢 桂枝 一兩 茯苓塊 六錢 生薑 六錢

甘瀾水十碗, 煮成四碗, 分四次, 日三夜一服, 以愈爲度. 愈後以溫中補脾, 使飮不聚爲要. 其下焦虛寒者, 溫下焦. 肥人用溫燥法, 瘦人用溫平法.

按痰飮有四, 除久留之伏飮, 非因暑濕暴得者不議外, 懸飮已見於伏暑例中, 暑飮相搏, 見上焦篇第二十九條,  特補支飮、溢飮之由, 及暑濕暴得者, 望醫者及時去病, 以免留伏之患. 幷補 『金匱』所未及者二條, 以開後學讀書之法. 『金匱』溢飮條下, 謂大靑龍湯主之. 小靑龍湯亦主之, 注家俱不甚晰, 何以同一溢飮, 而用寒用熱, 兩不相侔哉? 按大靑龍有石膏、杏仁、生薑、大棗, 而無乾薑、細辛、五味、半夏、白芍, 蓋大靑龍主脈洪數、面赤、喉啞之熱飮, 小靑龍主脈弦緊、不渴之寒飮也. 由此類推, “胸中有微飮, 苓桂朮甘湯主之, 腎氣丸亦主之”, 苓桂朮甘, 外飮治脾也; 腎氣丸, 內飮治腎也. 再胸痺門中, “胸痺, 心中痞, 留氣結在胸, 胸滿, 脇下逆搶心, 枳實薤白湯主之, 人參湯亦主之”, 又何以一通一補, 而主一胸痺乎? 蓋胸痺因寒濕痰飮之實證, 則宜通陽, 補之不惟不愈, 人參增氣, 且致喘滿; 若無風寒、痰飮之外因、不內外因, 但繫胸中淸陽之氣, 不足而痺痛者, 如苦讀書而妄想, 好歌曲而無度, 重傷胸中陽氣者, 老人淸陽日薄者, 若再以薤白、栝蔞、枳實, 滑之, 瀉之, 通之, 是速之成勞也, 斷非人參湯不可. 學者能從此類推, 方不死於句下, 方可與言讀書也.

五二. 暴感寒濕成疝, 寒熱往來, 脈弦反數, 舌白滑, 或無苔不渴, 當臍痛, 或脇下痛, 椒桂湯主之.

此小邪中裏證也. 疝, 氣結如山也, 此肝臟本虛, 或素有肝鬱, 或因暴怒, 又猝感寒濕, 秋月多得之. 旣有寒熱之表證, 又有臍痛之裏證, 表裏俱急, 不得不用兩解. 方以川椒、吳萸、小茴香直入肝臟之裏, 又芳香化濁流氣; 以柴胡從少陽領邪出表, 病在肝, 治膽也; 又以桂枝協濟柴胡者, 病在少陰, 治在太陽也, 經所謂病在臟, 治其腑之義也, 況又有寒熱之表證乎! 佐以靑皮、廣皮, 從中達外, 峻伐肝邪也; 使以良薑, 溫下焦之裏也; 水用急流, 驅濁陰使無留滯也.

椒桂湯方 (苦辛通法)

川椒 六錢(炒黑) 桂枝 六錢 良薑 三錢 柴胡 六錢 小茴香 四錢 廣皮 三錢 吳茱萸 四錢(泡淡)靑皮 三錢

急流水八碗, 煮成三碗. 溫服一碗, 覆被令未汗佳; 不汗, 服第二碗, 接飮生薑湯促之; 得汗, 次早再服第三碗, 不必覆被再令汗.

五三. 寒疝脈弦緊, 脇下偏痛發熱, 大黃附子湯主之.

此邪居厥陰, 表裏俱急, 故用溫下法以兩解之也. 脈弦爲肝鬱, 緊, 裏寒也; 脇下偏痛, 肝膽經絡爲寒濕所搏, 鬱於血分而爲痛也; 發熱者, 膽因肝而鬱也. 故用附子溫裏通陽, 細辛暖水臟而散寒濕之邪; 肝膽無出路, 故用大黃, 借胃腑以爲出路也; 大黃之苦, 合附子、細辛之辛, 苦與辛合, 能降能通, 通則不痛也.

大黃附子湯方 (苦辛溫下法)

大黃 五錢 熟附子 五錢 細辛 三錢

水五杯, 煮取二杯, 分溫二服(原方分量甚重, 此則從時改輕, 臨時對證斟酌).

五四. 寒疝少腹或臍旁, 下引睾丸, 或掣脇, 下掣腰, 痛不可忍者, 天台烏藥散主之.

此寒濕客於肝腎小腸而爲病, 故方用溫通足厥陰、手太陽之藥也. 烏藥祛膀胱冷氣, 能消腫止痛; 木香透絡定痛; 靑皮行氣伐肝; 良薑溫臟劫寒; 茴香溫關元, 暖腰腎, 又能透絡定痛; 檳榔至堅, 直達肛門, 散結氣, 使堅者潰, 聚者散, 引諸藥逐濁氣, 由肛門而出; 川楝導小腸濕熱, 由小便下行, 炒以斬關奪門之巴豆, 用氣味而不用形質, 使巴豆帥氣藥, 散無形之寒, 隨檳榔下出肛門; 川楝得巴豆迅烈之氣, 逐有形之濕, 從小便而去, 俾有形無形之結邪, 一齊解散而病根拔矣.

按疝瘕之證尙多, 以其因於寒濕, 故因下焦寒濕而類及三條, 略示門徑, 直接中焦篇腹滿腹痛等證. 古人良法甚夥, 而張子和專主於下, 本之 『金匱』病至其年月日時復發者當下之例, 而方則從大黃附子湯悟入, 幷將淋、帶、痔瘡、癃閉等證, 悉收入疝門, 蓋皆下焦寒濕, 濕熱居多. 而葉氏於婦科久病癥瘕, 則以通補奇經, 溫養肝腎爲主, 蓋本之 『內經』“任脈爲病, 男子七疝, 女子帶下瘕聚”也. 此外良法甚多, 學者當於各家求之,    不備載.

天台烏葯散方 (苦辛熱急通法)

烏藥 五錢 木香 五錢 小茴香 五錢(炒黑) 良薑 五錢(炒) 靑皮 五錢 川楝子 十枚 巴豆 七十二粒 檳榔 五錢

先以巴豆微打破, 加麩數合, 炒川楝子, 以巴豆黑透爲度, 去巴豆、麩子不用, 但以川楝同前藥爲極細末, 黃酒和服一錢. 不能飮者, 薑湯代之, 重者一再服, 痛不可忍者, 日三服.

濕溫

五五. 濕溫久羈, 三焦彌滿, 神昏竅阻, 少腹硬滿, 大便不下, 宣淸導濁湯主之.

此濕久鬱結於下焦氣分, 閉塞不通之象, 故用能升、能降、苦泄滯、淡滲濕之猪苓, 合甘少淡多之茯苓, 以滲濕利氣; 寒水石色白性寒, 由肺直達肛門, 宣濕淸熱, 蓋膀胱主氣化, 肺開氣化之源, 肺藏魄, 肛門曰魄門, 肺與大腸相表裏之義也; 晩蠶砂化濁中淸氣, 大凡肉體未有死而不腐者, 蠶則僵而不腐, 得淸氣之純粹者也, 故其糞不臭、不變色, 得蠶之純淸, 雖走濁道而淸氣獨全, 旣能下走少腹之濁部, 又能化濁濕而使之歸淸, 以己之正, 正人之不正也, 用晩者, 本年再生之蠶, 取其生化最速也; 皀莢辛鹹性燥, 入肺與大腸, 金能退暑, 燥能除濕, 辛能通上下關竅, 子更直達下焦, 通大便之虛閉, 合之前藥, 俾鬱結之濕邪, 由大便而一齊解散矣. 二苓、寒石, 化無形之氣; 蠶砂、皀子, 逐有形之濕也.

宣淸導濁湯 (苦辛淡法)

猪苓 五錢 茯苓 五錢 寒水石 六錢 晩蠶砂 四錢 皂莢子 三錢(去皮)

水五杯, 煮成兩杯, 分二次服, 以大便通快爲度.

五六. 濕凝氣阻, 三焦俱閉, 二便不通, 半硫丸主之.

熱傷氣, 濕亦傷氣者何? 熱傷氣者, 肺主氣而屬金, 火克金則肺所主之氣傷矣. 濕傷氣者, 肺主天氣, 脾主地氣, 俱屬太陰濕土, 濕氣太過, 反傷本臟化氣, 濕久濁凝, 至於下焦, 氣不惟傷而且阻矣. 氣爲濕阻, 故二便不通, 今人之通大便, 悉用大黃, 不知大黃性寒, 主熱結有形之燥糞; 若濕阻無形之氣, 氣旣傷而且阻, 非溫補眞陽不可. 硫黃熱而不能燥, 能疏利大腸, 半夏能入陰, 燥勝濕, 辛下氣, 溫開鬱, 三焦通而二便利矣. 按上條之便閉, 偏於濕重, 故以行濕爲主; 此條之便閉, 偏於氣虛, 故以補氣爲主. 蓋腎司二便, 腎中眞陽爲濕所困, 久而彌虛, 失其本然之職, 故助之以硫黃; 肝主疏泄, 風濕相爲勝負, 風勝則濕行, 濕凝則風息, 而失其疏泄之能, 故通之以半夏, 若濕盡熱結, 實有燥糞不下, 則又不能不用大黃矣. 學者詳審其證可也.

半硫丸 (酸辛溫法)

石硫黃(硫黃有三種: 土黃, 水黃, 石黃也. 入葯必須用産於石者. 土黃土紋, 水黃直絲, 色皆滯暗而臭; 惟石硫黃方稜石紋而有寶光, 不臭, 仙家謂之黃礬, 其形大勢如礬. 按硫黃感日之精, 聚土之液, 相結而成. 生於艮土者佳, 艮土者, 少土也, 其色晶瑩, 其氣淸而毒小. 生於坤土者惡, 坤土者, 老土也, 穢濁之所歸也, 其色板滯, 其氣濁而毒重, 不堪入葯, 只可作火藥用. 石黃産於外洋, 來自舶上, 所謂倭黃是也. 入萊內煮六時則毒去.) 半夏(制)

上二味, 各等分, 爲細末, 蒸餠爲丸, 梧子大, 每服一二錢, 白開水送下(按半硫丸通虛閉, 若久久便, 服半硫丸亦能成條, 皆其補腎燥濕之功也.).

五七. 濁濕久留, 下注於肛, 氣閉, 肛門墜痛, 胃不喜食, 舌苔腐白, 朮附湯主之.

此濁濕久留腸胃, 致腎陽亦困, 而肛門墜痛也. 肛門之脈曰尻, 腎虛則痛, 氣結亦痛, 但氣結之痛有二: 寒濕、熱濕也. 熱濕氣實之墜痛, 如滯下門中用黃連、檳榔之證是也. 此則氣虛而爲寒濕所閉, 故以參、附峻補腎中元陽之氣, 薑、朮補脾中健運之氣, 朴、橘行濁濕之滯氣, 俾虛者充, 閉者通, 濁者行, 而墜痛自止, 胃開進食矣. 按肛痛有得之大恐或房勞者, 治以參、鹿之屬, 證屬虛勞, 與此對勘, 故幷及之. 再此條應入寒濕門, 以與上三條有互相發明之妙, 故列於此, 以便學者之觸悟也.

朮附湯 (苦辛溫法)

生茅朮 五錢 人參 二錢 厚朴 三錢 生附子 三錢 炮薑 三錢 廣皮 三錢

水五杯, 煮成兩杯. 先服一杯, 約三時, 再服一杯, 以肛痛愈爲度.

五八. 瘧邪久羈, 因瘧成勞, 謂之勞瘧; 絡虛而痛, 陽虛而脹, 脇有瘧母, 邪留正傷, 加味異功湯主之.

此證氣血兩傷. 經云: 勞者溫之. 故以異攻溫補中焦之氣, 歸、桂合異功溫養下焦之血, 以薑、棗調和營衛, 使氣血相生而勞瘧自愈. 此方補氣, 人所易見, 補血人所不知. 經謂: 中焦受氣, 取汁變化而赤, 是謂血. 凡陰陽兩傷者, 必於氣中補血, 定例也.

加味異功湯方 (辛甘溫陽法)

人參 三錢 當歸 一錢五分 肉桂 一錢五分 炙甘草 二錢 茯苓 三錢 於朮 三錢(炒焦) 生薑 三錢 大棗 二枚(去核) 廣皮 二錢

水五杯, 煮成兩杯, 渣再煮一杯, 分三次服.

五九. 瘧久不解, 脇下成塊, 謂之瘧母, 鱉甲煎丸主之.

瘧邪久擾, 正氣必虛, 淸陽失轉運之機, 濁陰生竊踞之漸, 氣閉則痰凝血滯, 而塊勢成矣. 脇下乃少陽厥陰所過之地. 按少陽、厥陰爲樞, 瘧不離乎肝膽, 久擾則臟腑皆困, 轉樞失職, 故結成積塊, 居於所部之分. 謂之瘧母者, 以其由瘧而成, 此無已時也. 按 『金匱』原文: “病瘧以月一日發, 當以十五日愈; 設不瘥, 當月盡解; 如其不瘥, 當云何? 此結爲癥瘕, 名曰瘧母, 急治之, 宜鱉甲煎丸”. 蓋人身之氣血與天地相應, 故瘧邪之著於人身也, 其盈縮進退, 亦必與天地相應. 如月一日發者, 發於黑晝月廓空時, 氣之虛也, 當俟十五日愈. 五者, 生數之終; 十者, 成數之極; 生成之盈數相會, 五日一元, 十五日三元一周; 一氣來復, 白晝月廓滿之時, 天氣實而人氣復, 邪氣退而病當愈. 設不瘥, 必俟天氣再轉, 當於月盡解, 如其不瘥, 又當云何? 然月自虧而滿, 陰已盈而陽已縮; 自滿而虧, 陽已長而陰已消; 天地陰陽之盈縮消長已周, 病尙不愈, 是本身之氣血, 不能與天地之化機相爲流轉, 日久根深, 牢不可破, 故宜急治也.

鱉甲煎丸方

鱉甲 十二分(炙) 烏扇 三分(燒) 黃芩 三分 柴胡 六分 鼠婦 三分(熬) 乾薑 三分 大黃 三分 芍藥 五分 桂枝 三分 葶藶 一分(熬) 石葦 三分(去毛) 厚朴 三分 牧丹皮 五分 瞿麥 二分 紫葳 三分 半夏 一分 人參 一分 蟅蟲 五分(熬) 阿膠 三分(炒) 蜂窩 四分(炙) 赤硝 十二分 蜣螂 六分(熟) 桃仁 二分

上二十三味, 爲細末. 取煆竈下灰一斗, 淸酒一斛五斗, 浸灰, 俟酒盡一半, 著鱉甲於中, 煮令泛瀾如膠漆, 絞取汁, 納諸藥煎, 爲丸, 如梧子大. 空心服七丸, 日三服.

【方論】此辛苦通降, 鹹走絡法. 鱉甲煎丸者, 君鱉甲而以煎成丸也, 與他法逈異, 故曰煎丸. 方以鱉甲爲君者, 以鱉甲守神入裏, 專入肝經血分, 能消癥瘕, 領帶四蟲, 深入臟絡, 飛者升, 走者降, 飛者兼走絡中氣分, 走者純走絡中血分. 助以桃仁、丹皮、紫葳之破滿行血, 副以葶藶、石葦、瞿麥之行氣滲濕, 臣以小柴胡、桂枝二湯, 總去三陽經未結之邪; 大承氣急驅入腑已結之渣滓; 佐以人參、乾薑、阿膠, 護養鼓蕩氣血之正, 俾邪無容留之地, 而深入臟絡之病根拔矣. 按小柴胡湯中有甘草, 大承氣湯中有枳實, 仲景之所以去甘草, 畏其太緩, 凡走絡藥, 不須守法; 去枳實, 畏太急而直走腸胃, 亦非絡藥所宜也.

六十. 太陰三瘧, 腹脹不渴, 嘔水, 溫脾湯主之.

三瘧本繫深入臟眞之痼疾, 往往經年不愈, 現脾胃證, 猶屬稍輕. 腹脹不渴, 脾寒也. 故以草果溫太陰獨勝之寒, 輔以厚朴消脹. 嘔水者, 胃寒也, 故以生薑降逆, 輔以茯苓滲濕而養正. 蜀漆乃常山苗, 其性急走瘧邪. 導以桂枝, 外達太陽也.

溫脾湯方 (苦辛溫裏法)

草果 二錢 桂枝 三錢 生薑 五錢 茯苓 五錢 蜀漆 三錢(炒) 厚朴 三錢

水五杯, 煮取兩杯, 分二次溫服.

六一. 少陰三瘧, 久而不愈, 形寒嗜臥, 舌淡脈微, 發時不渴, 氣血兩虛, 扶陽湯主之.

「瘧論」篇: 黃帝問曰: 時有間二日, 或至數日發, 或渴或不渴, 其故何也? 岐伯曰: 其間日者邪氣客於六腑, 而有時與衛氣相失, 不能相得, 故休數日乃作也. 瘧者, 陰陽更勝也. 或甚或不甚, 故或渴或不渴. 「刺瘧」篇曰: 足少陰之瘧, 令人嘔吐甚, 多寒熱, 熱多寒少, 欲閉戶牖而處, 其病難已. 夫少陰瘧, 邪入至深, 本難速已; 三瘧又繫積重難反, 與衛氣相失之證, 久不愈, 其常也. 旣已不久不愈矣, 氣也, 血也, 有不隨時日耗散也哉! 形寒嗜臥, 少陰本證; 舌淡, 脈微, 不渴, 陽微之象. 故以鹿茸爲君, 峻補督脈, 一者八脈麗於肝腎, 少陰虛則八脈亦虛; 一者督脈總督諸陽, 爲衛氣之根本. 人參、附子、桂枝隨鹿茸而峻補太陽, 以實衛氣; 當歸隨鹿茸以補血中之氣, 通陰中之陽; 單以蜀漆一味, 急提難出之瘧邪, 隨諸陽藥努力奮爭, 由衛而出. 陰臟陰證, 故湯以扶陽爲名.

扶陽湯 (辛甘溫陽法)

鹿茸 五錢(生末, 先用黃酒煎得) 熟附子 三錢 人參 二錢 麤桂枝 三錢 當歸 二錢 蜀漆 三錢(炒黑)

水八杯, 加入鹿茸酒, 煎成三小杯, 日三服.

六二. 厥陰三瘧, 日久不已, 勞則發熱, 或有痞結, 氣逆欲嘔, 減味烏梅圓法主之.

凡厥陰病甚, 未有不犯陽明者. 邪不深不成三瘧, 三瘧本有難已之勢, 旣久不已, 陰陽兩傷. 勞則內發熱者, 陰氣傷也; 痞結者, 陰邪也; 氣逆欲嘔者, 厥陰犯陽明, 而陽明之陽將憊也. 故以烏梅圓法之 剛柔幷用, 柔以救陰, 而順厥陰剛臟之體, 剛以救陽, 而充陽明陽腑之體也.

減味烏梅圓法 (酸苦爲陰, 辛甘爲陽複法)

(以下方中多無分量, 以分量本難預定, 用者臨時斟酌可也.)

半夏 黃連 乾薑 吳萸 茯苓 桂枝 白芍 川椒(炒黑) 烏梅

按瘧、痢兩門, 日久不治, 暑濕之邪, 與下焦氣血混處者, 或偏陰、偏陽、偏剛、偏柔; 或宜補、宜瀉、宜通、宜澁; 或從太陰, 或從少陰, 或從厥陰, 或護陽明, 其證至雜至多, 不及備載. 本論原爲溫、暑而設, 附錄數條於濕溫門中者, 以見瘧、痢之原起於暑濕, 俾學者識得源頭, 使雜證有所統屬, 麤具規模而已. 欲求美備, 勤繹各家.

六三. 酒客久痢, 飮食不減, 茵陳白芷湯主之.

久痢無他證, 而且能飮食如故, 知其病之未傷臟眞胃土, 而在腸中也; 痢久不止者, 酒客濕熱下注. 故以風藥之辛, 佐以苦味入腸, 芳香凉淡也. 蓋辛能勝濕而升脾陽, 苦能滲濕淸熱, 芳香悅脾而燥濕, 凉能淸熱, 淡能滲濕也, 俾濕熱去而脾陽升, 痢自止矣.

茵陳白芷湯方 (苦辛淡法)

綿茵陳 白芷 北秦皮 茯苓皮 黃柏 藿香

六四. 老年久痢, 脾陽受傷, 食滑便溏, 腎陽亦衰, 雙補湯主之.

老年下虛久痢, 傷脾而及腎, 食滑便溏, 亦繫脾腎兩傷. 無腹痛、肛墜、氣脹等證, 邪少虛多矣. 故以人參、山藥、茯苓、連子、芡實甘溫而淡者補脾滲濕, 再蓮子、芡實, 水中之穀, 補土而不克水者也; 以補骨、蓯蓉、巴戟、菟絲、覆盆、萸肉、五味酸甘微辛者, 升補腎臟陰中之陽, 而兼能益精氣、安五臟者也. 此條與上條當對看. 上條以酒客久痢, 臟眞未傷而濕熱尙重, 故雖日久仍以淸熱滲濕爲主; 此條老年以久痢, 濕熱無多而臟眞已歉, 故雖滯下不淨, 一以補臟固正立法, 於此亦可以悟治病之必先識證也.

雙補湯方 (複方也, 法見注中)

人參 山藥 茯苓 蓮子 芡實 補骨脂 蓯蓉 萸肉 五味子 巴戟天 菟絲子 覆盆子

六五. 久痢小便不通, 厭食欲嘔, 加減理陰煎主之.

此由陽而傷及陰也. 小便不通, 陰液涸矣; 厭食欲嘔, 脾胃兩陽敗矣. 故以熟地、白芷、五味收三陰之陰, 附子通腎陽, 炮薑理脾陽, 茯苓理胃陽也. 按原方通守皆施, 剛柔互用, 而名理陰煎者, 意在偏護陰也. 熟地守下焦血分, 甘草守中焦氣分, 當歸通下焦血分, 炮薑通中焦氣分, 蓋氣能統血, 由氣分之通, 及血分之守, 此其所以爲理也. 此方去甘草、當歸, 加白芍、五味、附子、茯苓者, 爲其厭食欲嘔也. 若久痢陽不見傷, 無食少、欲嘔之象, 但陰傷甚者, 又可去剛增柔矣. 用成方總以滑潑流動、對證審藥爲要.

加減理陰煎方 (辛淡爲陽、酸甘化陰複法. 凡複法, 皆久病未可以一法了事者)

熟地 白芍 附子 五味 炮薑 茯苓

六六. 久痢帶瘀血, 肛中氣墜, 腹中不痛, 斷下滲濕湯主之.

此澁血分之法也. 腹不痛, 無積滯可知. 無積滯, 故可用澁也. 然腹中雖無積滯, 而肛門下墜, 痢帶瘀血, 是氣分之濕熱, 久而入於血分, 故重用樗根皮之苦燥濕、寒勝熱、澁以斷下、專入血分而澁血爲君; 地楡得先春之氣, 木火之精, 去瘀生新; 茅朮、黃柏、赤苓、猪苓開膀胱, 使氣分之濕熱由前陰而去, 不致遺留於血分也; 楂肉亦爲化瘀而設, 銀花爲敗毒而然.

斷下滲濕湯方 (苦辛淡法)

樗皮根 一兩(炒黑) 生茅朮 一錢 生黃柏 一錢 地楡 一錢五分(炒黑) 楂肉 三錢(炒黑) 銀花 一錢五分(炒黑) 赤苓 三錢 猪苓 一錢五分

水八杯, 煮成三杯, 分三次服.

六七. 下痢無度, 脈微細, 肢厥, 不進食, 桃花湯主之.

此澁陽明陽分法也. 下痢無度, 關閘不藏; 脈微細, 肢厥, 陽欲脫也. 故以赤石脂急澁下焦, 粳米合石脂堵截陽明, 乾薑溫裏而回陽, 俾痢止則陰留, 陰留則陽斯戀矣.

桃花湯 (方法見溫熱下焦篇)

六八. 久痢, 陰傷氣陷, 肛墜尻痠, 地黃餘糧湯主之.

此澁少陰陰分法也. 肛門墜而尻脈痠, 腎虛而津液消亡之象. 故以熟地、五味補腎而酸甘化陰; 餘糧固澁下焦, 而痠可除、墜可止、痢可愈也(按石脂、餘糧, 皆繫石藥而性澁, 桃花湯用石脂, 不用餘糧, 此則用餘糧, 而不用石脂. 蓋石脂甘溫, 桃花溫劑也; 餘糧甘平, 此方救陰劑也, 無取乎溫, 而有取乎平也).

地黃餘糧湯方 (酸甘兼澁法)

熟地黃 禹餘糧 五味子

六九. 久痢傷腎, 下焦不固, 腸膩滑下, 納穀運遲, 三神丸主之.

此澁少陰陰中之陽法也. 腸膩滑下, 知下焦之不固; 納穀運遲, 在久痢之後, 不惟脾陽不運, 而腎中眞陽亦衰矣. 故用三神丸溫補腎陽, 五味兼收其陰, 肉果澁自滑之脫也.

三神丸方 (酸甘辛溫兼澁法, 亦複方也)

五味子 補骨脂 肉果(去淨油)

七十. 久痢傷陰, 口渴舌乾, 微熱微咳, 人參烏梅湯主之.

口渴微咳於久痢之後, 無濕熱客邪款證, 故知其陰液太傷, 熱病液涸, 急以救陰爲務.

人參烏梅湯 (酸甘化陰法)

人參 蓮子(炒) 炙甘草 烏梅 木瓜 山藥

按此方於救陰之中, 仍然兼護脾胃. 若液虧甚而土無他病者, 則去山藥、蓮子, 加生地、麥冬, 又一法也.

七一. 痢久陰陽兩傷, 少腹肛墜, 腰胯脊髀痠痛, 由臟腑傷及奇經, 參茸湯主之.

少腹墜, 衝脈虛也, 肛墜, 下焦之陰虛也; 腰, 腎之腑也; 胯, 膽之穴也(謂環跳), 脊, 太陽挾督脈之部也, 髀, 陽明腑也, 俱痠痛者, 由陰絡而傷及奇經也. 參補陽明, 鹿補督脈, 歸、茴補衝脈, 菟絲、附子升少陰, 杜仲主腰痛, 俾八脈有權, 肝腎有養, 而痛可止, 墜可升提也.

按環跳本穴屬膽, 太陽、少陰之絡實會於此.

參鹿湯 (辛甘溫法)

人參 鹿茸 附子 當歸(炒) 茴香(炒) 菟絲子 杜仲

按此方雖曰陰陽兩補, 而偏於陽. 若其人但墜而不腰脊痛, 偏於陰傷者多, 可於本方去附子, 加補骨脂, 又一法也.

七二. 久痢傷及厥陰, 上犯陽明, 氣上撞心, 飢不欲食, 乾嘔腹痛, 烏梅圓主之.

肝爲剛臟, 內寄相火, 非純剛所能折, 陽明腑, 非剛藥不復其體. 仲景厥陰篇中, 列烏梅圓治木犯陽明之吐蛔. 自注曰: 又主久痢方. 然久痢之證不一, 亦非可一槪用之者也. 葉氏於木犯陽明之瘧、痢, 必用其法而化裁之, 大抵柔則加白芍、木瓜之類, 剛則加吳萸、香附之類, 多不用桂枝、細辛、黃柏, 其與久痢純然厥陰現證, 而無犯陽明之嘔而不食撞心者, 則又純乎用柔, 是治厥陰久痢之又一法也. 按瀉心熱寒幷用, 而烏梅圓則又寒熱剛柔幷用矣. 蓋瀉心治胸膈間病, 猶非純在厥陰也, 不過肝脈絡胸耳. 若烏梅圓則治厥陰、防少陽、護陽明之全劑.

烏梅圓方 (酸甘辛苦複法. 酸甘化陰, 辛苦通降, 又辛甘爲陽, 酸苦爲陰)

烏梅 細辛 乾薑 黃連 當歸 附子 蜀椒(炒焦去汗) 桂枝 人參 黃柏

此烏梅圓本方也. 獨無論者, 以前賢名注林立,    不再贅. 分量制法, 悉載 『傷寒論』中.

七三. 休息痢經年不愈, 下焦陰陽皆虛, 不能收攝, 少腹氣結, 有似癥瘕, 參芍湯主之.

休息痢者, 或作或止, 止而復作, 故名休息, 古稱難治. 所以然者, 正氣尙旺之人, 卽受濕、暑、水穀、血、食之邪, 太重, 必日數十行, 而爲脹、爲痛, 爲裏急後重等證, 必不或作或輟也. 其成休息證者, 大抵有二, 皆以正虛之故. 一則正虛留邪在絡, 至其年月日時復發, 而見積滯腹痛之實證者, 可遵仲景凡病至其年月日時復發者當下之例, 而用少少溫下法, 兼通絡脈, 以去其隱伏之邪; 或丸藥緩攻, 俟積盡而卽補之; 或攻補兼施, 中下幷治, 此虛中之實證也. 一則純然虛證, 以痢久滑泄太過, 下焦陰陽兩傷, 氣結似乎癥瘕, 而實非癥瘕, 舍溫補其何從! 故以參苓炙草守補中焦, 參、附固下焦之陽, 白芍、五味收三陰之陰, 而以少陰爲主, 蓋腎司二便也. 湯名參芍者, 取陰陽堅固之義也.

參芍湯方 (辛甘爲陰, 酸甘化陰複法)

人參 白芍 附子 茯苓 炙甘草 五味子

七四. 噤口痢, 熱氣上衝, 腸中逆阻似閉, 腹痛在下尤甚者, 白頭翁湯主之.

此噤口痢之實證, 而偏於熱重之方也.

白頭翁湯 (方注見前)

七五. 噤口痢, 左脈細數, 右手脈弦, 乾嘔腹痛, 裏急後重, 積下不爽, 加減瀉心湯主之.

此亦噤口痢之實證, 而偏於濕熱太重者也. 脈細數, 濕熱著裏之象; 右手弦者, 木入土之象也. 故以瀉心去守中之品, 而補以運之, 辛以開之, 苦以降之; 加銀花之敗熱毒, 査炭之克血積, 木香之通氣積, 白芍以收陰氣, 更能於土中拔木也.

加減瀉心湯方 (苦辛寒法)

川連 黃芩 乾薑 銀花 査炭 白芍 木香汁

七六. 噤口痢, 嘔惡不饑, 積少痛緩, 形衰脈弦, 舌白不渴, 加味參苓白朮散主之.

此噤口痢邪少虛多, 治中焦之法也. 積少痛緩, 則知邪少; 舌白者無熱; 形衰不渴, 不饑不食, 則知胃關欲閉矣; 脈弦者, 『金匱』謂弦則爲減, 蓋謂陰精陽氣俱不足也. 『靈樞』謂: 諸小脈者, 陰陽形氣俱不足, 勿取以鍼, 調以甘藥也. 仲景實本於此而作建中湯, 治諸虛、不足, 爲一切虛勞之祖方. 李東垣又從此化出補中益氣、升陽益氣、淸暑益氣等湯, 皆甘溫除大熱法, 究不若建中之純, 蓋建中以德勝, 而補中以才勝者也. 調以甘藥者, 十二經皆秉氣於胃, 胃復則十二經之諸虛、不足, 皆可復也. 葉氏治虛多脈弦之噤口痢, 仿古之參苓白朮散而加之者, 亦同諸虛、不足, 調以甘藥之義, 又從仲景、東垣兩法化出, 而又急復胃氣爲要者也.

加味參苓白朮散方 (本方甘淡微苦法, 加則辛甘化陽、芳香悅脾、微辛以通、微苦以降也)

人參 二錢 白朮 一錢五分(炒焦) 茯苓 一錢五分 桔梗 一錢 砂仁 七分(炒) 炮薑 一錢 肉豆蔲 一錢 炙甘草 五分

共爲極細末, 每服一錢五分, 香粳米湯調服, 日二次.

【方論】參苓白朮散原方, 兼治脾胃, 而以胃爲主者也. 其攻但止土虛無邪之泄瀉而已. 此方則通宣三焦, 提上焦, 澁下焦, 而以醒中焦爲要者也. 參、苓、白朮, 加炙草, 則成四君矣. 按四君以參、苓爲胃中通藥, 胃者, 腑也, 腑以通爲補也; 白朮、炙草爲脾經守藥, 脾者, 臟也, 臟以守爲補也. 茯苓淡滲, 下達膀胱, 爲通中之通; 人參甘苦, 益肺胃之氣, 爲通中之守; 白朮苦能滲濕, 爲守中之通, 甘草純甘, 不兼他味, 又爲守中之守也. 合四君爲脾胃兩補之方. 加扁豆、薏仁以補脾胃之體, 炮薑以補脾腎之用; 桔梗從上焦開提淸氣, 砂仁、肉蔲從下焦固澁濁氣, 二物皆芳香, 能澁滑脫, 而又能通下焦之鬱滯, 兼醒脾陽也. 爲末, 取其留中也; 引以香粳米, 亦以其芳香悅土, 以胃所喜爲補也. 上下斡旋, 無非冀胃氣漸醒, 可以轉危爲安也.

七七. 噤口痢, 胃關不開, 由於腎關不開者, 肉蓯蓉湯主之.

此噤口痢邪少虛多, 治下焦之法也. 蓋噤口日久, 有責在胃者, 上條是也; 亦有由於腎關不開, 而胃關愈閉者, 則當下以焦爲主. 方之重用蓯蓉者以蓯蓉感馬精而生, 精血所生之草而有肉者也. 馬爲火畜, 精爲水陰, 禀少陰水火之氣而歸於太陰坤土之藥, 其性溫潤平和, 有從容之意, 故得從容之名, 補下焦陽中之陰有殊功. 『本經』稱其强陰益精, 消癥瘕. 强陰者, 火氣也; 益精者, 水氣也. 癥瘕乃氣血積聚, 有形之邪, 水火旣濟, 中土氣盛, 而積聚自消.     以噤口痢陰陽俱損, 水土兩傷, 而又滯下之積聚未淸, 蓯蓉乃確當之品也; 佐以附子補陰中之陽, 人參、乾薑補土, 當歸、白芍補肝腎, 芍用桂制者, 恐其呆滯, 且束入少陰血分也.

肉蓯蓉湯 (辛甘法)

肉蓯蓉 一兩(泡淡) 附子 二錢 人參 二錢 乾薑炭 二錢 當歸 二錢 白芍 三錢(肉桂湯浸炒)

水八杯, 煮取三杯, 分三次緩緩服. 胃稍開, 再作服.

秋燥

七八. 燥久傷及肝腎之陰, 上盛下虛, 晝凉夜熱, 或乾咳, 或不咳, 甚則痙厥者, 三甲復脈湯主之, 定風珠亦主之, 專翕大生膏亦主之.

腎主五液而惡燥, 或由外感邪氣, 久羈而傷及腎陰, 或不由外感而內傷致燥, 均以培養津液爲主. 肝木全賴腎水滋養, 腎水枯竭, 肝斷不能獨治, 所謂乙癸同源, 故肝腎幷稱也. 三方由淺入深, 定風濃於復脈, 皆用湯, 從急治. 專翕取乾坤之靜, 多用血肉之品, 熬膏爲丸, 從緩治. 蓋下焦深遠, 草木無情, 故用有情緩治. 再暴虛易復者, 則用二湯; 久虛難復者, 則用專翕. 專翕之妙, 以下焦喪失, 皆腥臭脂膏, 卽以腥臭脂膏補之, 較之丹溪之知柏地黃, 云治雷龍之火而安腎燥, 明眼自能辨之. 蓋凡甘能補, 凡苦能瀉, 獨不知苦先入心, 其化以燥乎! 再雷龍不能以剛藥直折也, 腎水足則靜, 自能安其專翕之性; 腎水虧則動而燥, 因燥而躁也. 善安雷龍者, 莫如專翕, 觀者察之.

三甲復脈湯, 定風珠 (幷見前)

專翕大生膏 (酸甘鹹法)

人參 二斤(無力者以制洋參代之)茯苓 二斤 龜板 一斤(熬膠) 烏骨鷄 一對 鱉甲 一斤(熬膠) 牡蠣 一斤 鮑魚 二斤 海參 二斤 白芍 二斤 五味子 半斤 麥冬 二斤(不去心) 羊腰子 八對 猪脊髓 一斤 鷄子黃 二十圓 阿膠 二斤 蓮子 二斤 芡實 三斤 熟地黃 三斤 沙苑蒺藜 一斤 白蜜 一斤 枸杞子 一斤(炒黑)

上藥分四銅鍋(忌鐵器, 攪用銅勺), 以有情歸有情者二, 無情歸無情者二, 文火細煉三[1040]晝夜, 去渣, 再熬六[1041]晝夜, 陸續合爲一鍋, 煎煉成膏, 末下三膠, 合蜜和勻, 以方中有粉無汗之茯苓、白芍、蓮子、芡實爲細末, 合膏爲丸. 每服二錢, 漸加至三錢, 日三服, 約一日一兩, 期年爲度. 每殞胎必三月, 肝虛而熱者, 加天冬一斤, 桑寄生一斤, 同熬膏, 再加鹿茸二十四兩爲末(本方以陰生於八, 成於七, 故用三七二十一之奇方, 守陰也. 加方用陽生於七, 成於八, 三八二十四之偶方, 以生胎之陽也. 古法通方多用偶, 守法多用奇, 陰陽互也).

徵按: 此集始於銀翹散之淸芬, 終於專翕膏之濁臭, 本乎天者親上, 本乎地者親下, 則各從其類也. 後之覽者, 亦可以悟三焦大意矣.

 

卷四

雜說

汗論

汗也者, 合陽氣陰精蒸化而出者也. 『內經』云: 人之汗, 以天地之雨名之. 蓋汗之爲物, 以陽氣爲運用, 以陰精爲材料. 陰精有餘, 陽氣不足, 則汗不能自出, 不出則死; 陽氣有餘, 陰精不足, 多能自出, 再發則痙, 痙亦死; 或熏灼而不出, 不出亦死也. 其有陰精有餘, 陽氣不足, 又爲寒邪肅殺之氣所搏, 不能自出者, 必用辛溫味薄急走之藥, 以運用其陽氣, 仲景之治傷寒是也. 『傷寒』一書, 始終以救陽氣爲主. 其有陽氣有餘, 陰精不足, 又爲溫熱升發之氣所鑠, 而汗自出, 或不出者, 必用辛凉以止其自出之汗, 用甘凉、甘潤培養其陰精爲材料, 以爲正汗之地, 本論之治溫熱是也. 本論始終以救陰精爲主. 此傷寒所以不可不發汗, 溫熱病斷不可發汗之大較也. 唐宋以來, 多昧於此, 是以人各著一傷寒書, 而病溫熱者之禍亟矣. 鳴呼! 天道歟? 抑人事歟?

方中行先生或問六氣論

原文云: 或問天有六氣, 風、寒、暑、濕、燥、火. 風、寒、暑、濕, 經皆揭病出條例以立論, 而不揭燥、火, 燥、火無病可論乎? 曰: 『素問』言春傷於風, 夏傷於暑, 秋傷於濕, 冬傷於寒者, 蓋以四氣之在四時, 各有專令, 故皆專病也. 燥、火無專令, 故不專病, 而寄病於百病之中; 猶土無正位, 而寄王於四時辰戌丑未之末. 不揭者, 無病無燥、火也. 愚按此論, 牽强臆斷, 不足取信, 皆信經太過則鑿之病也. 春風、夏火、長夏濕土、秋燥、冬寒, 此所謂播五行於四時也. 經言先夏至爲病溫, 則火之謂; 夏傷於暑, 指長夏中央土而言也; 秋傷於濕, 指初秋而言, 乃上令濕土之氣, 流行未盡. 蓋天之行令, 每微於令之初, 而成於令之末; 至正秋傷燥, 想代遠年湮, 脫簡故耳. 喩氏補之誠是, 但不當硬改經文, 已詳論於下焦寒濕第四十七條中. 今乃以土寄王四時比燥、火, 則謬甚矣. 夫寄王者, 濕土也, 豈燥、火哉! 以先生之高明, 而於六氣乃昧昧焉, 亦千慮之失矣.

傷寒注論

仲祖『傷寒論』, 誠爲金科玉律, 奈注解甚難. 蓋代遠年湮, 中間不無脫簡, 又爲後人妄增, 斷不能起仲景於九原而問之, 何條在先, 何條在後, 何處尙有若干文字, 何處係後人僞增, 惟有闕疑闕殆, 擇其可信者而從之, 不可信者而考之已爾. 創斯注者, 則有林氏、成氏, 大抵隨文順解, 不能透發精義, 然創始實難, 不爲無功. 有明中行方先生, 實能苦心力索, 暢所欲言, 溯本探微, 闡幽發秘, 雖未能處處合拍, 而大端已具. 喩氏起而作『尙論』, 補其闕略, 發其所未發, 亦誠仲景之功臣也; 然除却心解數處, 其大端亦從方論中來, 不應力詆方氏. 北海林先生, 刻方氏前條辨, 附刻『尙論篇』, 歷數喩氏僭竊之罪, 條分而暢評之. 喩氏之後, 又有高氏, 注『尙論』發明, 亦有心得可取處, 其大端暗竊方氏, 明尊喩氏, 而又力詆喩氏, 亦如喩氏之於方氏也. 北平劉覺葊先生起而證之, 亦如林北海之證『尙論』者然, 公道自在人心也. 其他如鄭氏、程氏之後條辨, 無足取者, 明眼人自識之. 舒馳遠之集注, 一以喩氏爲主, 兼引程郊倩之後條辨, 雜以及門之論斷, 若不知有方氏之前條辨者, 遂以喩氏竊方氏之論, 直謂爲喩氏書矣. 此外有沈自南注, 張隱菴集注, 程雲來集注, 皆可閱. 至慈溪柯韻伯注『傷寒論』, 著『來蘇集』, 聰明才辨, 不無發明, 可供採擇; 然其自序中謂大靑龍一證, 方、喩之注大錯, 目之曰鄭聲, 曰楊墨, 及取三注對勘, 虛中切理而細繹之, 柯注謂風有陰陽, 汗出、脈緩者桂枝證, 是中鼓動之陽風; 汗不出、脈緊、煩躁之大靑龍證, 是中凜冽之陰風. 試問中鼓動之陽風者, 而主以桂枝辛甘溫法, 置『內經』風淫於內, 治以辛凉, 佐以苦甘之正法於何地? 仲景自序云: 選用『素問』『九卷』, 反背『素問』而立法耶? 且以中鼓動之陽風者, 主以甘溫之桂枝, 中凜冽之陰風者, 反主以寒凉之石膏, 有是理乎? 其注煩躁, 又曰熱淫於內, 則心神煩擾; 風淫於內, 故手足躁亂(方先生原注: 風爲煩, 寒則躁). 旣曰凜冽陰風, 又曰熱淫於內, 有是理乎? 種種矛盾, 不可枚擧. 方氏立風傷衛, 寒傷營, 風寒兩傷營衛, 吾不敢謂卽仲景之本來面目, 然欲使後學眉目淸楚, 不爲無見. 如柯氏之所序, 亦未必卽仲景之心法而高於方氏也. 其刪改原文處, 多逞臆說, 不若方氏之純正矣. 且方氏創通大義, 其功不可沒也. 喩氏、高氏、柯氏三子之於方氏, 補偏救弊, 其卓識妙悟, 不無可取, 而獨惡其自高己見, 各立門戶, 務掩前人之善耳. 後之學者, 其各以明道濟世爲急, 毋以爭名競勝爲心, 民生幸甚矣.

汪按: 分風寒營衛三法, 始於成氏, 未爲甚非. 至方氏始各立疆界, 喩氏幷將溫病小兒分爲三法, 則愈失愈遠矣.

 

風論

『內經』曰: 風爲百病之長. 又曰: 風者善行而數變. 夫風何以爲百病之長乎? 大『易』曰: 元者, 善之長也. 蓋冬至四十五日以後夜半, 少陽起而立春, 於立春前十五日交大寒節, 而厥陰風木行令, 所以疎泄一年之陽氣, 以布德行仁, 生養萬物者也. 故王者功德旣成以後, 制禮作樂, 舞八佾而宣八風, 所謂四時和, 八風理, 而民不夭折. 風非害人者也, 人之腠理密而精氣足者, 豈以是而病哉! 而不然者, 則病斯起矣. 以天地生生之具, 反爲人受害之物, 恩極大而害亦廣矣. 蓋風之體不一, 而風之用有殊. 春風自下而上, 夏風橫行空中, 秋風自上而下, 冬風刮地而行. 其方位也, 則有四正四隅, 此方位之合於四時八節也. 立春起艮方, 從東北隅而來, 名之曰條風. 八節各隨其方而起, 常理也. 如立春起坤方, 謂之衝風, 又謂之虛邪賊風, 爲其乘月建之虛, 則其變也. 春初之風, 則挾寒水之母氣; 春末之風, 則帶火熱之子氣. 夏初之風, 則木氣未盡, 而炎火漸生. 長夏之風, 則挾暑氣、濕氣、木氣(未爲木庫), 大雨以後暴凉, 則挾寒水之氣; 久晴不雨, 以其近秋也, 而先行燥氣, 是長夏之風, 無所不兼, 而人則無所不病矣. 初秋則挾濕氣, 季秋則兼寒水之氣, 所以報冬氣也. 初冬猶兼燥金之氣, 正冬則寒水本令, 而季冬又報來春風木之氣, 紙鳶起矣. 再由五運六氣而推, 大運如甲己之歲, 其風多兼濕氣. 一年六氣中, 客氣所加何氣, 則風亦兼其氣而行令焉. 然則五運六氣非風不行, 風也者, 六氣之帥也, 諸病之領袖也, 故曰百病之長也. 其數變也奈何? 如夏日早南風, 少移時則由西而北而東, 方南風之時, 則晴而熱, 由北而東, 則雨而寒矣. 四時皆有早暮之變, 不若夏日之數而易見耳. 夫夏日曰長曰化, 以盛萬物也, 而病亦因之而盛, 『陰符』所謂害生於恩也. 無論四時之風, 皆帶凉氣者, 木以水爲母也; 轉化轉熱者, 木生火也; 且其體無微不入, 其用無處不有, 學者誠能體察風之體用, 而於六淫之病, 思過半矣. 前人多守定一桂枝, 以爲治風之祖方, 下此則以薑、防、柴、葛爲治風之要藥, 皆未體風之情與『內經』之精義者也. 桂枝湯在傷寒書內, 所治之風, 風兼寒者也, 治風之變法也. 若風之不兼寒者, 則從『內經』風淫於內, 治以辛凉, 佐以苦甘, 治風之正法也, 以辛凉爲正而甘溫爲變者何? 風者, 木也, 辛凉者, 金氣, 金能制木故也. 風轉化轉熱, 辛凉苦甘則化凉氣也.

醫書亦有經子史集論

儒書有經子史集, 醫書亦有經子史集. 『靈樞』、『素問』、『神農本經』、『難經』、『傷寒論』、『金匱玉函經』, 爲醫門之經; 而諸家注論、治驗、類案、本草、方書等, 則醫之子、史、集也. 經細而子、史、集粗, 經純而子、史、集雜, 理固然也. 學者必不可不尊經, 不尊經則學無根柢, 或流於異端; 然尊經太過, 死於句下, 則爲賢者過之, 『孟子』所謂: 盡信書, 則不如無書也. 不肖者不知有經, 仲景先師所謂各承家技, 終始順舊, 省疾問病, 務在口給, 相對斯須, 便處湯藥, 自漢時而已然矣, 遑問後世, 此道之所以常不明而常不行也.

本論起銀翹散論

本論第一方用桂枝湯者, 以初春餘寒之氣未消, 雖曰風溫(繫少陽之氣), 少陽緊承厥陰, 厥陰根乎寒水, 初起惡寒之證尙多, 故仍以桂枝爲首, 猶時文之領上文來脈也. 本論方法之始, 實始於銀翹散.

汪按: 溫病首桂枝, 宗仲景也. 再按: 初春少陽主令, 柴胡證亦時有, 果診候確當, 亦當用之. 本論不載者, 以世俗多妄以柴胡通治四時雜感, 故不欲相混, 恐致傷寒、溫病界限不淸耳.

吳按: 六氣播於四時, 常理也. 診病者, 要知夏日亦有寒病, 冬日亦有溫病, 次年春夏尙有上年伏暑, 錯綜變化, 不可枚擧, 全在測證的確. 本論凡例內云, 除傷寒宗仲景法外, 俾四時雜感, 朗若列眉, 後世學者, 察證之時, 若眞知確見其爲傷寒, 無論何時, 自當仍宗仲景; 若眞知六氣中爲何氣, 非傷寒者, 則於本論中求之. 上焦篇辨傷寒、溫暑疑似之間最詳.

本論粗具規模論

本論以前人信經太過(經謂熱病者, 傷寒之類也; 又以『傷寒論』爲方法之祖, 故前人遂於傷寒法中求溫熱, 中行且犯此病) 混六氣於一『傷寒論』中, 治法悉用辛溫, 其明者亦自覺不合, 而未能自立模範. 瑭哀道之不明, 人之不得其死, 不自揣度而作是書, 非與人爭名, 亦毫無求勝前賢之私心也. 至其序論採錄處, 粗陳大略, 未能細詳, 如暑證中之大順散、冷香飮子、漿水散之類, 俱未收綠. 一以前人已有, 不必屋上架屋, 一以卷帙紛繁, 作者旣苦日力無多, 觀者反畏繁而不覽, 是以本論不過粗具三焦六淫之大槪規模而已. 惟望後之賢者, 進而求之, 引而伸之, 斯愚者之大幸耳.

寒疫論

世多言寒疫者, 究其病狀, 則憎寒壯熱, 頭痛, 骨節煩疼, 雖發熱而不甚渴, 時行則里巷之中, 病俱相類, 若役使者然, 非若溫病之不甚頭痛、骨痛而渴甚, 故名曰寒疫耳. 蓋六氣寒水司天在泉, 或五運寒水太過之歲, 或六氣中加臨之客氣爲寒水, 不論四時, 或有是證. 其未化熱而惡寒之時, 則用辛溫解肌; 旣化熱之後, 如風溫證者, 則用辛凉淸熱, 無二理也.

僞病名論

病有一定之名, 近有古無今有之僞名, 蓋因俗人不識本病之名而僞造者, 因而亂治, 以致誤人性命. 如滯下、腸澼、便下膿血, 古有之矣, 今則反名曰痢疾. 蓋利者, 滑利之義, 古稱自利者, 蓋泄瀉通利太過之證也. 滯者, 淤澁不通之象, 二義正相反矣. 然治法尙無大疵謬也. 至婦人陰挺、陰蝕、陰痒、陰菌等證, 古有明文, 大抵多因於肝經鬱結, 濕熱下注, 浸淫而成, 近日北人名之曰𤺏, 歷考古文, 幷無是字, 焉有是病! 而治法則用一種惡劣婦人, 以針刺之, 或用細勾勾之, 利刀割之, 十割九死, 哀哉! 其或間有一二, 刀傷不重, 去血不多, 病本輕微者, 得愈, 則恣索重謝. 試思前陰乃腎之部, 肝經蟠結之地, 衝、任、督三脈由此而分走前後, 豈可肆用刀勾之所. 甚則肝鬱脇痛, 經閉寒熱等證, 而亦名之曰𤺏, 無形可割, 則以大針針之. 在婦人猶可借口曰婦人隱疾, 以婦人治之. 甚至數歲之男孩, 痔瘡、疝、瘕、疳疾、外感之遺邪, 總而名之曰𤺏, 而針之, 割之, 更屬可惡. 在庸俗鄕愚信而用之, 猶可說也, 竟有讀書明理之文人, 而亦爲之蠱惑, 不亦怪哉! 又如暑月中惡腹痛, 若霍亂而不得吐瀉, 煩悶欲死, 陰凝之痞證也, 治以苦辛芳熱則愈, 成霍亂則輕, 論在中焦寒濕門中, 乃今世相傳謂之痧證, 又有絞腸痧、烏痧之名, 遂至方書中亦有此等名目矣. 俗治以錢刮關節, 使血氣一分一合, 數分數合而陽氣行, 行則通, 通則痞開痛減而愈. 但愈後周十二時不可飮水, 飮水得陰氣之凝, 則留邪在絡, 遇寒或怒(動厥陰), 則不時擧發, 發則必刮痧也. 是則痧固僞名, 刮痧乃通陽之法, 雖流俗之治, 頗能救急, 猶可也. 但禁水甚難, 最易留邪. 無奈近日以刮痧之法刮溫病, 夫溫病, 陽邪也, 刮則通陽太急, 陰液立見消亡, 雖後來醫治得法, 百無一生. 吾親見有痙而死者, 有痒不可忍而死者, 庸俗之習, 牢不可破, 豈不哀哉! 此外僞名妄治頗多,    特擧其尤者耳. 若時醫隨口捏造僞名, 南北皆有, 不勝指屈矣. 嗚呼! 名不正, 必害於事, 學者可不察乎!

 

溫病起手太陰論

四時溫病, 多似傷寒. 傷寒起足太陽, 今謂溫病起手太陰, 何以手太陰亦主外感乎? 手太陰之見證, 何以大略似足太陽乎? 手足有上下之分, 陰陽有反正之義, 庸可混乎! 『素問 • 平人氣象論』曰: 藏眞高於肺, 以行營衛陰陽也. 『傷寒論』中, 分營分衛, 言陰言陽, 以外感初起, 必由衛而營, 由陽而陰. 足太陽如人家大門, 由外以統內, 主營衛陰陽; 手太陰爲華蓋, 三才之天, 由上以統下, 亦有外以包內, 亦主營衛陰陽, 故大略相同也. 大雖同而細終異, 異者何? 如太陽之竅主出, 太陰之竅兼主出入; 太陽之竅開於下, 太陰之竅開於上之類, 學者須於同中求異, 異中驗同, 同異互參, 眞詮自見.

徵按: 昔賢有云: 傷寒傳足不傳手. 是說也, 擧世莫名其故. 考諸“陰陽別論”, 三陽三陰之脈, 皆起於足, 不起於手. 人之傷於寒也, 每傷於太陽寒水之地氣, 故其應於人身也, 足先受之. 太陽根起於至陰, 其穴在足小指之外側; 陽明根起於厲兌, 其穴在足大指、次指之端; 少陽根起於窺陰, 其穴在足小指、次指之端; 太陰根起於隱白, 其穴在足大指之端; 少陰根起於湧泉, 其穴在足心下蜷指宛宛中; 厥陰根起於大敦, 其穴在足大指三毛中. 其行於周身也, 三陽脈行於表, 三陰脈行於裏, 外爲陽, 內爲陰, 背爲陽, 腹爲陰. 傷寒由表入裏, 由淺入深, 以次相傳, 必然之勢. 惟其足先受也, 其病側重在足. 自不傳於手經不然, 豈有一人之身, 截而爲二之理, 而六氣之邪, 又有所偏向哉! 若趙氏『醫貫』中, 直將三陽三陰傳經之說, 一槪抹煞, 幷不分傷寒、溫病, 惟以一逍遙散主治, 又不免師心悖經之弊. 以上所云, 蓋指冬月之正傷寒也. 初春去冬未遠, 寒水之氣尙在; 至若四時傷寒, 雖非寒水之氣, 而亦不免於濁陰之地氣, 誠不若溫病所受, 受於身半以上, 多從鼻孔而入, 蓋身半以上主天氣, 肺開竅於鼻, 亦天氣也.

燥氣論

前三焦篇所序之燥氣, 皆言化熱傷津之證, 治以辛甘微凉(金必克木, 木受克, 則子爲母復仇, 火來勝復矣), 未及寒化. 皆燥氣寒化, 乃燥氣之正, 『素問』謂陽明所至爲淸勁是也. 『素問』又謂: 燥極而澤(土爲金母, 水爲金子也). 本論多類及於寒濕、伏暑門中, 如腹痛、嘔吐之類, 經謂燥淫所勝, 民病善嘔, 心脇痛, 不能轉側者是也, 治以苦溫, 『內經』治燥之正法也. 前人有六氣之中, 惟燥不爲病之說. 蓋以燥統於寒(吳氏『素問』注云: 寒統燥濕, 暑統風火, 故云寒暑六入也), 而近於寒, 凡見燥病, 只以爲寒, 而不知其爲燥也. 合六氣而觀之, 餘俱主生, 獨燥主殺, 豈不爲病者乎! 細讀『素問』自知. 再前三篇原爲溫病而設, 而類及於暑溫、濕溫, 其於伏暑、濕溫門中, 尤必三致意者, 蓋以秋日暑濕踞於內, 新凉燥氣加於外, 燥濕兼至, 最難界限淸楚, 稍不確當, 其敗壞不可勝言. 經謂粗工治病, 濕證未已, 燥證復起, 皆謂此也(濕有兼熱兼寒, 暑有兼風兼燥, 燥有寒化熱化. 先將暑、濕、燥分開, 再將寒、熱辨明, 自有準的).

外感總數論

天以六氣生萬物, 其錯綜變化無形之妙用, 愚者未易窺測, 而人之受病, 卽從此而來. 近人止知六氣太過曰六淫之邪, 『內經』亦未窮極其變. 夫六氣傷人, 豈界限淸楚、毫無兼氣也哉! 以六乘六, 蓋三十六病也. 夫天地大道之數, 無不始於一, 而成於三, 如一三爲三, 三三如九, 九九八十一, 而黃鐘始備. 六氣爲病, 必再以三十六數, 乘三十六, 得一千二百九十六條, 而外感之數始窮. 此中猶不兼內傷, 若兼內傷, 則靡可紀極矣. 嗚呼! 近人凡見外感, 主以一柴葛解肌湯, 豈不謬哉!

治病法論

治外感如將(兵貴神速, 機圓法活, 去邪務盡, 先後務細, 蓋早平一日, 則人少受一日之害), 治內傷如相(坐鎭從容, 神機黙運, 無功可言, 無德可見, 而人登壽域). 治上焦如羽(非輕不擧), 治中焦如衡(非平不安), 治下焦如權(非重不沈).

吳又可溫病禁黃連論

唐宋以來, 治溫熱病者, 初用辛溫發表, 見病不爲藥衰, 則恣用苦寒, 大隊芩、連、知、柏, 愈服愈燥, 河間且犯此弊. 蓋苦先入心, 其化以燥, 燥氣化火, 反見齒板黑, 舌短黑, 唇裂黑之象, 火極而似水也. 吳又可非之誠是. 但又不識苦寒化燥之理, 以爲黃連守而不走, 大黃走而不守. 夫黃連不可輕用, 大黃爲黃連同一苦寒藥, 迅利於黃連百倍, 反可輕用哉? 余用普濟消毒飮於溫病初起, 必去芩、連, 畏其入裏而犯中下焦也. 於應用芩、連方內, 必大隊甘寒以監之, 但令淸熱化陰, 不令化燥. 如陽亢不寐、火腑不通等證, 於酒家便溏頻數者, 則重用之. 濕溫門中不惟不忌芩、連, 仍重賴之, 蓋欲其化燥也. 語云: 藥用當而通神. 醫者之於藥, 何好何惡, 惟當之是求.

汪按: 王太僕曰: 大熱而甚, 寒之不寒, 是無水也. 苦寒者, 寒之也; 甘寒者, 壯水之主, 以制陽光也.

風溫溫熱氣復論

仲景謂腰以上腫當發汗, 腰以下腫當利小便, 蓋指濕家風水、皮水之腫而言. 又謂無水虛腫, 當發其汗, 蓋指陽氣閉結而陰不虛者言也. 若溫熱大傷陰氣之後, 由陰精損及陽氣, 愈後陽氣暴復, 陰尙虧歉之至, 豈可發汗利小便哉! 吳又可於氣復條下, 謂血乃氣之依歸, 氣先血而生, 無所依歸, 故暫浮腫, 但靜養節食自愈. 余見世人每遇浮腫, 便與淡滲利小便方法, 豈不畏津液消亡而成三消證, 快利津液爲肺癰、肺痿證, 與陰虛咳嗽、身熱之勞損證哉! 余治是證, 悉用復脈湯, 重加甘草, 只補其未足之陰, 以配其已復之陽, 而腫自消. 千治千得, 無少差謬, 敢以告後之治溫熱氣復者. 暑溫、濕溫, 不在此例.

治血論

人之血, 則天地之水也, 在卦爲坎(坎爲血卦). 治水者, 不求之水之所以治, 而但曰治水, 吾未見其能治也. 蓋善治水者, 不治水而治氣. 坎之上下兩陰爻, 水也; 坎之中陽, 氣也; 其原分自乾之中陽. 乾之上下兩陽, 臣與民也; 乾之中陽, 在上爲君, 在下爲師. 天下有君師, 各行其道於天下, 而彝倫不敍者乎? 天下有彝論攸敍, 而水不治者乎? 此『洪範』所以歸本皇極, 而與『禹貢』相爲表裏者也. 故善治血者, 不求之有形之血, 而求之無形之氣. 蓋陽能統陰, 陰不能統陽; 氣能生血, 血不能生氣. 倘氣有未和, 如男子不能正家, 而責之無知之婦人, 不亦拙乎! 至於治之之法, 上焦之血, 責之肺氣, 或心氣; 中焦之血, 責之胃氣, 或脾氣; 下焦之血, 責之肝氣、腎氣、八脈之氣. 治水與血之法, 間亦有用通者, 開支河也; 有用塞者, 崇堤防也. 然皆已病之後, 不得不與治其末; 而非未病之先, 專治其本之道也.

汪按: 血虛者, 補其氣而血自生; 血滯者, 調其氣而血自通; 血外溢者, 降其氣而血自下; 血內溢者, 固其氣而血自止.

九竅論

人身九竅, 上竅七, 下竅二. 上竅爲陽, 下竅爲陰, 盡人而知之也. 其中陰陽奇偶生成之妙諦, 『內經』未言,    特補而論之. 陽竅反用偶, 陰竅反用奇. 上竅統爲陽, 耳目視聽, 其氣淸爲陽; 鼻嗅口食, 其氣濁則陰也. 耳聽無形之聲, 爲上竅陽中之至陽, 中虛而形縱, 兩開相離甚遠. 目視有形之色, 爲上竅陽中之陰, 中實而橫, 兩開相離較近. 鼻嗅無形之氣, 爲上竅陰中之陽, 虛而形縱, 雖亦兩竅, 外則仍統於一. 口食有形之五味, 爲上竅陰中之陰, 中又虛又實, 有出有納, 而形橫, 外雖一竅, 而中仍二. 合上竅觀之, 陽者偏, 陰者正, 土居中位也; 陽者縱, 陰者橫, 縱走氣, 而橫走血, 血陰而氣陽也. 雖曰七竅, 實則八也. 陽竅外陽(七數)而內陰(八數), 外奇而內偶, 陽生於七, 成於八也. 生數, 陽也; 成數, 陰也. 陽竅用成數, 七八成數也. 下竅能生化之前陰, 陰中之陽也, 外雖一竅而內實二, 陽竅用偶也. 後陰但主出濁, 爲陰中之至陰, 內外皆一而已, 陰竅用奇也. 合下竅觀之, 雖曰二竅, 暗則三也. 陰竅外陰(二數)而內陽(三數), 外偶而內奇; 陰竅用生數, 二三生數也. 上竅明七, 陽也; 暗八, 陰也. 下竅明二, 陰也; 暗三, 陽也. 合上下竅而論之, 明九, 暗十一. 十一者, 一也, 九爲老, 一爲少, 老成而少生也. 九爲陽數之終, 一爲陽數之始, 始終上下, 一陽氣之循環也. 開竅者, 運陽氣也. 妙諦無窮, 一互字而已. 但互中之互, 最爲難識, 余嘗嘆曰: 修身者, 是字難; 格致者, 互字難.

汪按: 此卽陰陽互根之義, 發明極精核.

形體論

『內經』之論形體, 頭、足、腹、背、經絡、臟腑詳矣, 而獨未總論夫形體之大綱. 不揣鄙陋補之. 人之形體, 頂天立地, 端直以長, 不偏不倚, 木之象也. 在天爲元, 在五常爲仁. 是天以仁付之人也, 故使其體直, 而麟鳳龜龍之屬莫與焉. 孔子曰: 人之生也, 直; 罔之生也, 幸而免. 籧篨戚施, 直之對也. 程子謂: 生理本直. 味本字之義, 蓋言天以本直之理, 生此端直之形, 人自當行公直之行也. 人之形體, 無鱗介毛羽, 謂之倮蟲. 倮者, 土也. 土主信, 是地以信付之人也. 人受天之仁, 受地之信, 備健順五常之德, 而有精神魂魄, 心意志思智慮, 以行孝悌忠信, 以期不負天地付畀之重, 自別於麟鳳龜龍之屬. 故孟子曰: 萬物皆備於我矣. 又曰: 惟聖人然後可以踐形. 『孝經』曰: 天地之道, 人爲貴. 人可不識人之形體以爲生哉! 醫可不識人之形體以爲治哉!

徵按: 本論補『傷寒論』未備而作也. 雜說一卷, 又補篇中遺意, 而欲拯流俗之弊, 末作九竅、形體二論, 總結全部, 兼補『內經』之所闕, 欲人見著知微, 明體達用, 卽如九竅、形體, 日在目前, 猶且習焉不察, 從未經人道破. 甚矣! 格致之難也. 儒者不能格致, 則無以窮理盡性以至於命, 是負天之所生; 醫者不能格致, 則無以處方用法, 生物生人, 日從事於軒岐之書, 亦猶是暝行而索途耳. 蓋人之自生, 與生人之生, 異出同原, 皆賴此一点不忍之心爲之, 所謂仁也. 論形體而歸本於造化, 見天地付畀甚重, 不可不自重, 而又望人甚重以重之. 是篇也, 兼形氣名物理數而言, 非若小家倚於一篇之論而已也. 其不忍之心, 爲何如耶!

汪按: 雜說一篇, 因本論有未備者, 作此以緯之. 雖偶及形體氣血, 大旨仍以發明本論, 非泛言醫理也. 婦人、小兒, 各有專科, 然自溫病門徑未淸, 因而産後驚風、急驚、慢驚之僞名, 紛紜舛錯, 故作解産難、解兒難. 痘疹之爲證, 仍與六氣同治. 痘雖原於胎毒, 亦因六氣而發, 故並及之. 蓋溫病門徑不淸, 勢必以他法妄治. 然非諸證門徑皆淸, 亦不能辨明溫病. 經云: 知其要者, 一言而終. 是所望於學者之博學詳說, 而一以貫之矣.

 

卷五

解産難

解産難題詞

天地化生萬物, 人爲至貴. 四海之大, 林林總總, 孰非母産. 然則母之産子也, 得天地、四時、日月、水火自然之氣化, 而亦有難云乎哉? 曰: 人爲之也. 産後偶有疾病, 不能不有賴於醫. 無如醫者不識病, 亦不識藥, 而又相沿故習, 僞立病名; 或有成法可守者而不守, 或無成法可守者, 而妄生議論; 或固執古人一偏之論, 而不知所變通. 種種遺患, 不可以更仆數. 夫以不識之藥, 處於不識之病, 有不死之理乎? 其死也, 病家不知其所以然, 死者更不知其所以然, 而醫者亦復不知其所以然. 嗚呼寃哉! 瑭目擊神傷, 作解産難.

産後總論

産後治法, 前人頗多, 非如溫病混入『傷寒論』中毫無尺度者也. 奈前人亦不無間有偏見, 且散見於諸書之中, 今人讀書不能搜求揀擇, 以致因陋就簡, 相習成風. 玆特指出路頭, 學者隨其所指而進步焉, 當不岐於路矣. 本論不及備錄, 古法之闕略者補之, 偏勝者論之, 流俗之壞亂者正之, 治驗之可法者表之.

産後三大證論一

産後驚風之說, 由來已久, 方中行先生駁之最詳, 玆不復議. 『金匱』謂新産婦人有三病: 一者病痙, 二者病鬱冒, 三者大便難. 新産血虛, 多汗出, 喜中風, 故令人病痙; 亡血復汗, 故令鬱冒; 亡津液, 胃燥, 故大便難. 産婦鬱冒, 其脈微弱, 嘔不能食, 大便反堅, 但頭汗出, 所以然者, 血虛而厥, 厥而必冒, 冒家欲解, 必大汗出, 以血虛下厥, 孤陽上出, 故頭汗出. 所以産婦喜汗出者, 亡陰血虛, 陽氣獨盛, 故當汗出, 陰陽乃復. 大便堅, 嘔不能食, 小柴胡湯主之. 病解能食, 七八日復發熱者, 此爲胃實, 大承氣湯主之. 按此論乃産後大勢之全體也, 而方則爲汗出中風一偏之證而設, 故沈目南謂仲景本意, 發明産後氣血雖虛, 然有實證, 卽當治實, 不可顧慮其虛, 反致病劇也.

産後三大證論二

按産後亦有不因中風, 而本臟自病鬱冒、痙厥、大便難三大證者. 蓋血虛則厥, 陽孤則冒, 液短則大便難. 冒者汗者, 脈多洪大而芤; 痙者厥者, 脈則弦數, 葉氏謂之肝風內動, 余每用三甲復脈, 大小定風珠及專翕大生膏而愈(方法注論悉載下焦篇). 淺深次第, 臨時斟酌.

産後三大證論三

『心典』云: 血虛汗出, 筋脈失養, 風入而益其勁, 此筋病也; 亡陰血虛, 陽氣遂厥, 而寒復鬱之, 則頭眩而目瞀, 此神病也; 胃藏津液而灌漑諸陽, 亡津液胃燥, 則大腸失其潤而大便難, 此液病也. 三者不同, 其爲亡血傷津則一, 故皆爲産後所有之病. 卽此推之, 凡産後血虛諸證, 可心領而神會矣. 按以上三大證, 皆可用三甲復脈、大小定風珠、專翕膏主之. 蓋此六方, 皆能潤筋, 皆能守神, 皆能增液故也, 但有淺深次第之不同耳. 産後無他病, 但大便難者, 可與增液湯(方注幷見中焦篇溫熱門). 以上七方, 産後血虛液短, 雖微有外感, 或外感已去大半, 邪少虛多者, 便可選用, 不必俟外感盡淨而後用之也. 再産後誤用風藥, 誤用辛溫剛燥, 致令津液受傷者, 幷可以前七方斟酌救之. 余制此七方, 實從『金匱』原文體會而來, 用之無不應手而效, 故敢以告來者.

産後瘀血論

張石頑云: 産後元氣虧損, 惡露乘虛上攻, 眼花頭眩, 或心下滿悶, 神昏口噤, 或痰涎壅盛者, 急用熱童便主之. 或血下多而暈, 或神昏煩亂, 芎歸湯加人參、澤蘭、童便, 兼補而散之(此條極須斟酌, 血下多而暈, 血虛可知, 豈有再用芎、歸、澤蘭辛竄走血中氣分之品, 以益其虛哉! 其方全賴人參固之, 然人參在今日, 値重難辨, 方旣不善, 人參又不易得, 莫若用三甲復脈、大小定風珠之爲愈也, 明者悟之). 又敗血上衝有三: 或歌舞談笑, 或怒罵坐臥, 甚則逾墻上屋, 此敗血衝心, 多死, 用花蘂石散, 或琥珀黑龍丹, 如雖悶亂, 不至癲狂者, 失笑散加鬱金; 若飽悶、嘔惡、腹滿脹痛者, 此敗血衝胃, 五積散或平胃加薑、桂, 不應, 送來復丹, 嘔逆、腹脹, 血化爲水者, 『金匱』下瘀血湯; 若面赤、嘔逆欲死, 或喘急者, 此敗血衝肺, 人參、蘇木, 甚則加芒硝湯滌之. 大抵衝心者, 十難救一, 衝胃者, 五死五生, 衝肺者, 十全一二. 又産後口鼻起黑色而鼻衄者, 是胃氣虛敗而血滯也, 急用人參、蘇木, 稍遲不救. 愚按産後原有瘀血上衝等證, 張氏論之詳矣. 産後瘀血實證, 必有腹痛拒按情形, 如果痛處拒按, 輕者用生化湯, 重者用回生丹最妙. 蓋回生丹以醋煮大黃, 約入病所而不傷他臟, 內多飛走有情食血之蟲, 又有人參護正, 何瘀不破, 何正能傷. 近見産婦腹痛, 醫者幷不問拒按喜按, 一槪以生化湯從事, 甚至病家亦不延醫, 每至産後, 必服生化湯十數帖, 成陰虛勞病, 可勝悼哉! 余見古本『達生篇』中, 生化湯方下注云: 專治産後瘀血腹痛、兒枕痛, 能化瘀生新也. 方與病對, 確有所据. 近日刻本, 直云: 治産後諸病, 甚至有注産下卽服者, 不通已極, 可惡可恨. 再『達生篇』一書, 大要敎人靜鎭, 待造化之自然, 妙不可言, 而所用方藥, 則未可盡信. 如達生湯下, 懷孕九月後服, 多服尤妙, 所謂天下本無事, 庸人自擾之矣. 豈有不問孕婦之身體脈象, 一槪投藥之理乎? 假如沈澁之脈, 服達生湯則可, 若流利洪滑之脈, 血中之氣本旺, 血分溫暖, 何可再用辛走氣乎? 必致産後下血過多而成痙厥矣. 如此等不通之語, 辨之不勝其辨, 可爲長太息也!

徵按: 近時有保産無憂飮一方, 不知起自何人, 盛行都下, 無論産前何病, 一槪用之. 甚至有孕婦人, 無病亦服之, 名曰安胎. 而藥肆中卽以此方, 幷生化湯, 撮合現成, 謂之官方藥, 治胎前産後一切病證, 更覺可笑.

産後宜補宜瀉論

朱丹溪云: 産後當大補氣血, 卽有雜病, 從末治之; 一切病多是血虛, 皆不可發表. 張景岳云: 産後旣有表邪, 不得不解; 旣有火邪, 不得不淸; 旣有內傷停滯, 不得不開通消導, 不可偏執. 如産後外感風寒, 頭痛身熱, 便實中滿, 脈緊數、洪大有力, 此表邪實病也. 又火盛者, 必熱渴躁煩, 或便結腹脹, 口鼻舌焦黑, 酷喜冷飮, 眼眵尿痛, 溺赤, 脈洪滑, 此內熱實病也. 又或因産過食, 致停蓄不散, 此內傷實病也. 又或鬱怒動肝, 胸脇脹痛, 大便不利, 脈弦滑, 此氣逆實病也. 又或惡露未盡, 瘀血上衝, 心腹脹滿, 疼痛拒按, 大便難, 小便利, 此血逆實證也. 又此等實證, 若用大補, 是養虎爲患, 誤矣! 愚按二子之說, 各有見地, 不可偏廢, 亦不可偏聽. 如丹溪謂産後不可發表, 仲景先師原有亡血禁汗之條, 蓋汗之則痙也. 産後氣血誠虛, 不可不補, 然雜證一槪置之不問, 則亦不可, 張氏駁之, 誠是. 但治産後之實證, 自有妙法. 妙法爲何? 手揮目送是也. 手下所治繫實證, 目中心中意中注定是産後. 識證眞, 對病確, 一擊而罷; 治上不犯中, 治中不犯下, 目中淸楚, 指下淸楚, 筆下再淸楚, 治産後之能事畢矣. 如外感自上焦而來, 固云治上不犯中, 然藥反不可過輕, 須用多備少服法, 中病卽已, 外感已卽復其虛, 所謂無粮之兵, 貴在速戰, 若畏産後虛怯, 用藥過輕, 延至三四日後, 反不能勝藥矣. 余治産後溫暑, 每用此法. 如腹痛拒按則化瘀, 喜按卽補絡, 快如轉丸, 總要醫者平日用功參悟古書, 臨證不可有絲毫成見而已.

産後六氣爲病論

産後六氣爲病, 除傷寒遵仲景師外(孕婦傷寒, 後人有六合湯法), 當於前三焦篇中求之. 斟酌輕重, 或速去其邪, 所謂無粮之師, 貴在速戰者是也. 或兼所其虛, 一面扶正, 一面驅邪. 大抵初起以速淸爲要, 重證亦必用攻. 余治黃氏溫熱, 姙娠七月, 胎已欲動, 大實大熱, 目突舌爛, 乃前醫過於瞻顧所致, 用大承氣一服, 熱退胎安, 今所生子二十一歲矣. 如果六氣與痙瘛之因, 皦然心目, 俗傳産後驚風之說可息矣.

産後不可用白芍辨

朱丹溪謂産後不可用白芍, 恐伐生生之氣, 則大謬不然, 但視其爲虛寒、虛熱耳. 若繫虛寒, 雖非産後, 亦不可用, 如仲景有桂枝湯去芍藥法, 小靑龍去芍藥法. 若繫虛熱, 必宜用之收陰. 後世不善讀書者, 古人良法不知守, 此等偏謬處, 偏牢記在心, 誤盡大事, 可發一嘆. 按白芍花開春末夏初, 稟厥陰風木之全體, 得少陰君火之氣化, 炎上作苦, 故氣味苦平, (『本經』芍藥幷無酸字, 但云苦平無毒, 酸字, 後世妄加者也)主治邪氣腹痛, 除血痺, 破堅積、寒熱疝瘕, 止痛, 利小便, 益氣, 豈伐生生氣之者乎? 使伐生氣, 仲景小建中湯, 補諸虛不足而以之爲君乎? 張隱庵『本草崇原』中論之最詳.

徵按: 産後之不用芍藥, 猶之乎産後之不用人參也. 世俗醫者云: 不怕胎前一兩, 只怕産後一分. 甚言産後之不用參也. 余荊室素稟陽微, 産後惡露亦少, 忽而鬱冒不知人, 仆婦兒女環侍逾時, 皆以爲死, 且喚且哭. 余審視之, 知其爲陽氣不復也, 急以獨參湯灌之乃蘇, 而其母家猶以爲孟浪. 甚矣! 邪說之害, 良可嘆也.

産後誤用歸芎亦能致瘛論

當歸、川芎, 爲産後要藥, 然惟血寒而滯者爲宜, 若血虛而熱者, 斷不可用. 蓋當歸秋分始開花, 得燥金辛烈之氣, 香竄異常, 甚於麻、辛, 不過麻、辛無汁而味薄, 當歸多汁而味厚耳. 用之得當, 功力最速; 用之不當, 爲害亦不淺. 如亡血液虧, 孤陽上冒等證, 而欲望其補血, 不亦愚哉! 蓋當歸止能運血, 裒多益寡, 急走善竄, 不能靜守, 誤服治瘛, 瘛甚則脫. 川芎有車輪紋, 其性更急於當歸, 蓋物性之偏長於通者, 必不長於守也. 世人不敢用白芍, 而恣用當歸、川芎, 何其顚倒哉!

産後當究奇經論

産後虛在八脈, 孫眞人創論於前, 葉天士暢明於後, 婦科所當首識者也. 蓋八脈麗於肝腎, 如樹木之有本也. 陰陽交構, 胎前産後, 生生化化, 全賴乎此. 古語云醫道通乎仙道者, 此其大門也.

下死胎不可拘執論

死胎不下, 不可拘執成方而悉用通法, 當求其不下之故, 參之臨時所現之證若何, 補偏救弊, 而胎自下也. 余治一婦, 死胎不下二日矣, 診其脈則洪大而芤, 問其證則大汗不止, 精神恍惚欲脫. 余曰: 此心氣太虛, 不能固胎, 不問胎死與否, 先固心氣. 用救逆湯加人參, 煮三杯, 服一杯而汗斂, 服二杯而神淸氣寧, 三杯未服而死胎下矣. 下後補肝腎之陰, 以配心陽之用而愈. 若執成方而用平胃、朴硝, 有生理乎?

催生不可拘執論

催生亦不可拘執一轍, 陽虛者補陽, 陰損者翕陰, 血滯者通血. 余治一婦素日脈遲, 而有癥瘕寒積厥痛, 余用通補八脈大劑丸料, 服半載而成胎, 産時五日不下, 是夕方延余診視. 余視其面靑, 診其脈再至, 用安邊桂五錢, 加入溫經補氣之品, 作三杯, 服二杯而生矣, 亦未曾服第三杯也. 次日診其脈澁, 腹痛甚, 拒按, 仍令其服第三杯, 又減其制, 用一帖, 下癥塊長七八寸, 寬二三寸. 其人腹中癥塊本有二枚, 玆下其一, 不敢再通矣. 仍用溫通八脈, 由漸而愈. 其他治驗甚多, 略擧一二, 以見門徑耳.

産後當補心氣論

産後心虛一證, 最爲吃緊. 蓋小兒稟父之腎氣、母之心氣而成, 胞宮之脈, 上繫心包, 産後心氣十有九虛, 故産後補心氣亦大扼要. 再水火各自爲用, 互相爲體, 産後腎液虛, 則心體亦虛, 補腎陰以配心陽, 取坎塡離法也. 余每於産後驚悸脈芤者, 用加味大定風珠, 獲效多矣(方見溫熱下焦篇, 卽大定風珠加人參、龍骨、浮小麥、茯神者). 産後一切外感, 當於本論三焦篇中求之, 再細參葉案則備矣.

産後虛寒虛熱分別論治論

産後虛熱, 前則有三甲復脈三方, 大小定風珠二方, 專翕膏一方, 增液湯一方. 三甲、增液, 原爲溫病善後而設; 定風珠、專翕膏, 則爲産後虛損、無力服人參而設者也. 古人謂産後不怕虛寒, 單怕虛熱. 蓋溫經之藥, 多能補虛, 而補虛之品, 難以淸熱也. 故本論詳立補陰七法, 所以補丹溪之未備. 又立通補奇經丸, 爲下焦虛寒而設. 又立天根月窟膏, 爲産後及勞傷下焦陰陽兩傷而設也, 乃從陽補陰, 從陰補陽互法, 所謂天根月窟間來往, 三十六宮都是春也.

汪按: 産後別有類白虎一證, 大熱、大汗、大渴, 全似白虎, 惟脈大而無力, 東垣用補血湯治之, 余用有驗. 蓋此證本於勞役傷陽, 不徒陰傷, 此湯卽從仲景羊肉湯化出也.

保胎論一

每殞胎五六月者, 責之中焦不能蔭胎, 宜平日常服小建中湯; 下焦不足者, 天根月窟膏, 蒸動命門眞火, 上蒸脾陽, 下固八脈, 眞精充足, 自能固胎矣.

汪按: 五六月墮胎者, 用杜仲續斷丸; 脾虛甚者, 加白朮. 三月墮胎者, 用逍遙散加生地, 熱甚者, 加黃芩, 亦能保胎. 論中所立膏方, 乃爲虛損之甚, 精血衰虧者設耳.

保胎論二

每殞胎必三月者, 肝虛而熱, 古人主以桑寄生湯. 夫寄生臨時保胎, 多有鞭長莫及之患, 且方中重用人參合天冬, 豈盡人而能用者哉! 莫若平時長服二十四味專翕膏(方見下焦篇秋燥門), 輕者一料, 卽能大生; 重者兩料(滑過三四次者), 永不墮胎. 每一料得乾丸藥二十斤, 每日早中晩服三次, 每次三錢, 約服一年. 必須戒房事, 毋令速速成胎方妙. 蓋肝熱者, 成胎甚易, 虛者又不能保, 速成速墮, 速墮速成, 嘗見一年內二三次墮者, 不死不休, 仍未曾育一子也. 專翕純靜, 翕攝陽動之太過(肝虛熱, 易成易墮, 豈非動之太過乎), 藥用有情者半, 以補下焦精血之損; 以洋參數斤代人參, 九制以去其苦寒之性, 煉九日以合其純一之體, 約費不過三四錢人參之價可辦矣. 愚制二十一味專翕膏, 原爲産後亡血過多, 虛不肯復, 痙厥心悸等證而設, 後加麋茸、桑寄生、天冬三味, 保三月殞胎三四次者, 獲效多矣, 故敢以告來者.

通補奇經丸方 (甘鹹微辛法)

鹿茸 八兩(力不能者, 以嫩毛角代之), 紫石英(生, 硏極細)二兩, 龜板(炙) 四兩, 枸杞子 四兩, 當歸(炒黑) 四兩, 肉蓯蓉 六兩, 小茴香(炒黑) 四兩, 鹿角膠 六兩, 沙苑蒺藜 二兩, 補骨脂 四兩, 人參(力綿者以九制洋參代之, 人參用二兩, 洋參用四兩), 杜仲 二兩.

上爲極細末, 煉蜜爲丸, 小梧子大, 每服二錢, 漸加至三錢. 大便溏者, 加蓮子、菟實、牡蠣各四兩. 以蒺藜、洋參熬膏法丸. 淋、帶者, 加桑螵蛸、菟絲子各四兩. 癥瘕久聚, 少腹痛者, 去補骨、蒺藜、杜仲, 加肉桂、丁香各二兩.

天根月窟膏方 (酸甘鹹微辛法, 陰陽兩補、通守兼施複法也)

鹿茸 一斤, 烏骨鷄 一對, 鮑魚 二斤, 鹿角膠 一斤, 鷄子黃 十六枚, 海參 二斤, 龜板 二斤, 羊腰子 十六枚, 桑螵蛸 一斤, 烏賊骨 一斤, 茯笭 二斤, 牡蠣 二斤, 洋參 三斤, 菟絲子 一斤, 龍骨 二斤, 蓮子 三斤, 桂圓肉 一斤, 熟地 四斤, 沙苑蒺藜 二斤, 白芍 二斤, 芡實 二斤, 歸身 一斤, 小茴香 一斤, 補骨脂 二斤, 枸杞子 二斤, 肉蓯蓉 二斤, 萸肉 一斤, 紫石英 一斤, 生杜仲 一斤, 牛膝 一斤, 萆薢 一斤, 白蜜 三斤

上三十二味, 熬如專翕膏法. 用銅鍋四口, 以有情歸有情者二, 無情歸無情者二, 文火次第煎煉, 取汁, 另入一淨鍋內, 細煉九晝夜成膏, 後下膠、蜜, 以方中有紛無汁之茯笭、蓮子、芡實、牡蠣、龍骨、鹿茸、白芍、烏賊骨八味, 爲極細末, 和前膏爲丸, 梧子大. 每服三錢, 日三服.

此方治下焦陰陽兩傷, 八脈告損, 急不能復, 胃氣尙健(胃弱者, 不可與, 恐不能傳化重濁之藥也), 無濕熱證者; 男子遺精、滑泄, 精寒無子, 腰膝酸痛之屬腎虛者(以上數條, 有濕熱, 皆不可服也); 老年體瘦痱中, 頭暈耳鳴, 左肢痲痺, 緩縱不收, 屬下焦陰陽兩虛者(以上諸證, 有單屬下焦陰虛者, 宜專翕膏, 不宜此方); 婦人産後下虧, 淋帶癥瘕, 胞宮虛寒無子, 數數殞胎, 或少年生育過多, 年老腰膝尻胯酸痛者.

 

卷六

解兒難

解兒難題詞

兒曷爲乎有難? 曰: 天時、人事爲之也. 難於天者一, 難於人者二. 天之大德曰生, 曷爲乎難兒也? 曰: 天不能不以陰陽五行化生萬物, 五行之運, 不能不少有所偏, 在天原所以相制, 在兒任其氣則生, 不任其氣則難, 雖天亦莫可如何也, 此兒之難於天者也. 其難於人者奈何? 曰: 一難於兒之父母, 一難於庸陋之醫. 天下之兒皆天下父母所生, 天下父母有不欲其兒之生者乎? 曷爲乎難於父母耶? 曰: 卽難於父母欲其兒之生也. 父母曰: 人生於溫, 死於寒. 故父母惟恐其兒之寒也. 父母曰: 人以食爲天, 饑則死. 故父母惟恐其兒之饑也. 天下之兒, 得全其生者, 此也; 天下之兒, 或受其難者, 亦此也. 諺有之曰: 小兒無凍餓之患, 有飽暖之災. 此發乎情, 不能止乎義禮, 止知以慈爲慈, 不知以不慈爲慈, 此兒之難於父母者也. 天下之醫, 操生人之術, 未有不欲天下之兒之生, 未有不利天下之兒之生; 天下之兒之難, 未有不賴天下之醫之有以生之也. 然則醫也者, 所以補天與父母之不及以生兒者也, 曷爲乎天下之兒, 難於天下之醫也? 曰: 天下若無醫, 則天下之兒難猶少, 且難於天與父母無怨也. 人受生於天與父母, 卽難於天與父母, 又何怨乎! 自天下之醫愈多, 斯天下之兒難愈廣, 以受生於天、於父母之兒, 而難於天下之醫, 能無怨乎! 曷爲乎醫愈多而兒之難愈廣也? 曰: 醫也者, 順天之時, 測氣之偏, 適人之情, 體物之理, 名也, 物也, 象也, 數也, 無所不通, 而受之以謙, 而後可以言醫, 尤必上與天地呼吸相通, 下與小兒呼吸相通, 而守之以誠, 而後可以爲醫. 奈何挾生人之名, 爲利己之術, 不求歲氣, 不畏天和, 統擧四時, 率投三法, 毫無知識, 囿於見聞, 幷不知察色之謂何, 聞聲之謂何, 朝微夕甚之謂何, 或輕或重之謂何, 甚至一方之中, 外自太陽, 內至厥陰, 旣與發表, 又與攻裏, 且堅執小兒純陽之說, 無論何氣使然, 一以寒凉爲準, 無論何邪爲病, 一以攻伐爲先; 謬造驚風之說, 惑世誣民; 妄爲疳疾之丸, 戕生伐性; 天下之兒之難, 寧有終窮乎? 前代賢醫, 歷有辨難, 而未成書. 瑭雖不才, 願解兒難.

兒科總論

古稱難治者, 莫如小兒, 名之曰啞科. 以其疾痛煩苦, 不能自達; 且其臟腑薄, 藩籬疎, 易於傳變; 肌膚嫩, 神氣怯, 易於感觸; 其用藥也, 稍呆則滯, 稍重則傷, 稍不對證, 則莫知其鄕, 捉風捕影, 轉救轉劇, 轉去轉遠; 惟較之成人, 無七情六欲之傷, 外不過六淫, 內不過飮食、胎毒而已. 然不精於方脈、婦科, 透徹生化之源者, 斷不能作兒科也.

汪按: 小兒但無色欲耳, 喜怒悲恐, 較之成人更專且篤, 亦不可不察也.

俗傳兒科爲純陽辨

古稱小兒純陽, 此丹竈家言, 謂其未曾破身耳, 非盛陽之謂. 小兒稚陽未充, 稚陰未長者也. 男子生於七, 成於八, 故八月生乳牙, 少有知識; 八歲換食牙, 漸開智慧; 十六而精通, 可以有子; 三八二十四歲, 眞牙生(俗謂盡根牙) 而精足, 筋骨堅强, 可以任事, 蓋陰氣長而陽亦充矣. 女子生於八, 成於七, 故七月生乳牙, 知提携; 七歲換食牙, 知識開, 不令與男子同席; 二七十四而天癸至; 三七二十一歲而眞牙生, 陰始足, 陰足而陽充也, 命之嫁. 小兒豈盛陽者哉! 俗謂女子知識恒早於男子者, 陽進陰退故也.

兒科用藥論 

世人以小兒爲純陽也, 故重用苦寒. 夫苦寒藥, 兒科之大禁也. 丹溪謂産婦用白芍, 伐生生之氣, 不知兒科用苦寒, 最伐生生之氣也. 小兒, 春令也, 東方也, 木德也, 其味酸甘. 酸味, 人或知之, 甘則人多不識. 蓋弦脈者, 木脈也, 經謂弦無胃氣者死. 胃氣者, 甘味也, 木離土則死, 再驗之木實, 則更知其所以然矣. 木實惟初春之梅子酸多甘少, 其他皆甘多酸少者也. 故調小兒之味, 宜甘多酸少, 如錢仲陽之六味丸是也. 苦寒之所以不可輕用者何? 炎上作苦, 萬物見火而化, 苦能滲濕. 人, 倮蟲也, 體屬濕土, 濕淫固爲人害, 人無濕則死. 故濕重者肥, 濕少者瘦, 小兒之濕, 可盡滲哉! 在用藥者以爲瀉火, 不知愈瀉愈瘦, 愈化愈燥. 苦先入心, 其化以燥也, 而且重伐胃汁, 直致痙厥而死者有之. 小兒之火, 惟壯火可減; 若少火則所賴以生者, 何可恣用苦寒以淸之哉! 故存陰退熱爲第一妙法. 存陰退熱, 莫過六味之酸甘化陰也. 惟濕溫門中, 與辛淡合用, 燥火則不可也. 余前序溫熱, 雖在大人, 凡用苦寒, 必多用甘寒監之, 惟酒客不禁.

兒科風藥禁

近日行方脈者, 無論四時所感爲何氣, 一槪羌、防、柴、葛. 不知仲景先師, 有風家禁汗, 亡血家禁汗, 濕家禁汗, 瘡家禁汗四條, 皆爲其血虛致痙也. 然則小兒痙病, 多半爲醫所造, 皆不識六氣之故.

痙因質疑

痙病之因, 『素問』曰: 諸痙項强, 皆屬於濕. 此濕字, 大有可疑, 蓋風字誤傳爲濕字也. 余少讀方中行先生『痙書』, 一生治病, 留心痙證, 覺六氣皆能致痙. 風爲百病之長, 六氣莫不由風而傷人. 所有痙病現證, 皆風木剛强屈    之象. 濕性下行而柔, 木性上行而剛, 單一濕字, 似難包得諸痙. 且濕字與項强字卽不對, 中行『痙書』一十八條, 除引『素問』『千金』二條, 餘十六條內, 脈二條, 證十四條, 俱無濕字證據. 如脈二條, 一曰夫痙脈按之緊如弦, 直上下行; 二曰『脈經』云: 痙家, 其脈伏堅, 直上下. 皆風木之象, 濕之反面也. 餘十四條, 風寒致痙居其十, 風家禁下一條, 瘡家禁汗一條, 新産亡血二條, 皆無所謂濕也者. 卽『千金』一條, 曰: 太陽中風, 重感於寒濕則變痙也. 上下文義不續, 亦不可以爲據. 中行注云: 痙, 自『素問』以來, 其見於『傷寒論』者, 乃叔和所述, 『金匱』之略也; 『千金』雖有此言, 未見其精悉. 可見中行亦疑之. 且『千金』一書, 雜亂無章, 多有後人羼雜, 難以爲據. 『靈樞』『素問』二書, 非神聖不能道, 然多述於戰國、漢人之筆, 可信者十之八九, 其不可信者一二, 如其中多有後世官名、地名, 豈軒岐逆料後世之語, 而先言之哉? 且代遠年湮, 不無脫簡錯誤之處. 瑭學述淺陋, 不敢信此濕字, 亦不敢直斷其非, 闕疑以俟來者.

汪按: 古書甚少, 除朝廷史志外, 其餘學術, 皆師弟以口耳相傳, 至戰國時始著之竹帛, 如『內經』等書, 後人或以爲岐黃自作, 或以後人僞托, 皆非也.

濕痙或問

或問: 子疑『素問』痙因於濕, 而又謂六淫之邪皆能致痙, 亦復有濕痙一條, 豈不自相矛盾乎? 曰: 吾所疑者諸字、皆字, 似濕之一字, 不能包括諸痙, 惟風可以該括, 一也; 再者濕性柔, 不能致强, 初起之濕痙, 必兼風而後成也. 且俗名痙爲驚風, 原有急、慢二條. 所謂急者, 一感卽痙, 先痙而後病; 所謂慢者, 病久而致痙者也. 一感卽痙者, 只要認證眞, 用藥確, 一二帖卽愈, 易治也. 病久而痙者, 非傷脾陽, 肝木來乘, 卽傷胃汁、肝陰, 肝風䲭張, 一虛寒, 一虛熱, 爲難治也. 吾見濕因致痙, 先病後痙者多, 如夏月小兒暑濕泄瀉暴注, 一晝夜百數十行, 下多亡陰, 肝乘致痙之類; 霍亂最能致痙, 皆先病後痙者也. 當合之雜說中“風論”一條參看. 以卒得痙病而論, 風爲百病之長, 六淫之邪, 皆因風而入. 以久病致痙而論, 其强直、背反、瘛瘲之狀, 皆肝風內動爲之也. 似風之一字, 可以包得諸痙. 要知痙者, 筋病也, 知痙之爲筋病, 思過半矣.

痙有寒熱虛實四大綱論

六淫致痙, 實證也; 産後亡血, 病久致痙, 風家誤下, 溫病誤汗, 瘡家發汗者, 虛痙也. 風寒、風濕致痙者, 寒證也; 風溫、風熱、風暑、燥火致痙者, 熱痙也(按此皆證, 屬火, 後世統謂之痙矣, 後有論). 俗稱慢脾風者, 虛寒痙也; 本論後述本臟自病者, 虛熱痙也(亦繫證).

 

小兒痙病病共有九大綱論

寒痙

仲景先師所述方法具在, 但須對證細加尋繹. 如所云太陽證, 體强, 几几然, 脈沈遲之類, 有汗爲柔痙, 爲風多寒少, 而用桂枝湯加法; 無汗爲剛痙, 爲寒痙, 而用葛根湯, 湯內有麻黃, 乃不以桂枝立名, 亦不以麻黃立名者, 以其病已至陽明也. 諸如此類, 須平時熟讀其書, 臨時再加謹愼, 手下自有準的矣.

風寒咳嗽致痙者, 用杏蘇散辛溫例, 自當附入寒門.

風溫痙(按此卽證, 少陽之氣爲之也. 下溫熱、暑溫、秋燥, 皆同此例.)

乃風之正令, 陽氣發泄之候, 君火主氣之時, 宜用辛凉正法. 輕者用辛凉輕劑, 重者用辛凉重劑, 如本論上焦篇銀翹散、白虎湯之類; 傷津液者, 加甘凉, 如銀翹散加生地、麥冬, 玉女煎以白虎合冬、地之類; 神昏譫語, 兼用芳香以開膻中, 如淸宮湯、牛黃丸、紫雪丹之類; 愈後用六味、三才、復脈輩, 以復其喪失之津液.

風溫咳嗽致痙者, 用桑菊飮(方見上焦篇)、銀翹散辛凉例, 與風寒咳嗽逈別, 斷不可一槪用杏蘇辛溫也.

溫熱痙(卽六淫之火氣, 消眞陰者也, 『內經』謂先夏至爲病溫者是也)

卽同上風溫論治. 但風溫之病痙者, 輕而少, 溫熱之致痙者, 多而重也. 藥之輕重淺深, 視病之輕重淺深而已.

暑痙(暑兼濕熱, 後有濕痙一條, 此則偏於熱多濕少之病, 去溫熱不遠, 經謂後夏至爲病暑者是也)

按俗名小兒急驚風者, 惟暑月最多, 而兼證最雜, 非心如澄潭, 目如智珠, 筆如分水犀者, 未易辨此. 蓋小兒膚薄神怯, 經絡臟腑嫩小, 不奈三氣發泄. 邪之來也, 勢如奔馬, 其傳變也, 急如掣電, 豈粗疎者所能當此任哉! 如夏月小兒身熱頭痛, 項强無汗, 此暑兼風寒者也, 宜新加香薷飮; 有汗則仍用銀翹散, 重加桑葉; 咳嗽則用桑菊飮; 汗多則用白虎; 脈芤而喘, 則用人參白虎; 身重汗少, 則用蒼朮白虎; 脈芤, 面赤, 多言, 喘喝欲脫者, 卽用生脈散; 神識不淸者, 卽用淸營湯加鉤藤、丹皮、羚羊角; 神昏者, 兼用紫雪丹、牛黃丸等; 病勢輕微者, 用淸絡飮之類, 方法悉載上焦篇. 學者當於前三焦篇暑門中細心求之. 但分量或用四之一, 或用四之二, 量兒之壯弱大小加減之. 痙因於暑, 只治致痙之因, 而痙自止, 不必沾沾但於痙中求之. 若執痙以求痙, 吾不知痙爲何物. 夫痙, 病名也, 頭痛, 亦病名也. 善治頭痛者, 必問致頭痛之因. 蓋頭痛有傷寒頭痛, 傷風頭痛, 暑頭痛, 熱頭痛, 濕頭痛, 燥頭痛, 痰厥頭痛, 陽虛頭痛, 陰虛頭痛, 跌撲頭痛, 心火欲作癰膿之頭痛, 肝風內動、上竄少陽膽絡之偏頭痛, 朝發暮死之眞頭痛, 若不問其致病之因, 如時人但見頭痛, 一以羌活、藁本從事, 何頭痛之能愈哉! 況痙病之難治者乎!

濕痙(按此一條, 痙兼有, 其因於寒濕者, 則兼太陽寒水氣, 其泄瀉太甚, 下多亡陰者, 木氣來乘, 則矣)

按中濕卽痙者少, 蓋濕性柔而下行, 不似風剛而上升也. 其間有兼風之痙, 『名醫類案』中有一條云: 小兒吐哯, 欲作癎者, 五苓散最妙. 本論濕溫上焦篇, 有三仁湯一法; 邪入心包, 用淸宮湯去蓮心、麥冬, 加銀花、赤小豆皮一法; 用紫雪丹一法; 銀翹馬勃散一法; 千金葦莖湯加滑石、杏仁一法; 而寒濕例中, 有形似傷寒, 舌白不渴, 經絡拘急, 桂枝薑附湯一法. 凡此非必皆現痙病而後治. 蓋旣感外邪, 久則致痙, 於其未痙之先, 知繫感受何邪, 以法治之, 而痙病之源絶矣, 豈不愈於見痙治痙哉! 若兒科能於六淫之邪, 見幾於早, 吾知小兒之痙病必少. 濕多致痙者多, 蓋濕爲濁邪, 最善彌漫三焦, 上蔽淸竅, 內蒙膻中, 學者當於前中焦、下焦篇中求之. 由瘧、痢而致痙者, 見其所傷之偏陰偏陽而補救之, 於瘧、痢門中求之.

燥痙

燥氣化火, 消鑠津液, 亦能致痙, 其治略似風溫, 學者當於本論前三焦篇秋燥門中求之. 但正秋之時, 有伏暑內發, 新凉外加之證, 燥者宜辛凉甘潤, 有伏暑則兼濕矣, 兼濕則宜苦辛淡, 甚則苦辛寒矣, 不可不細加察焉. 燥氣化寒, 脇痛嘔吐, 法用苦溫, 佐以甘辛.

內傷飮食痙(俗所謂慢脾風者是也)

按此證必先由於吐瀉, 有脾胃兩傷者, 有專傷脾陽者, 有專傷胃陽者, 有傷及腎陽者, 參苓白朮散、四君、六君、異功、補中益氣、理中等湯, 皆可選用. 虛寒甚者, 理中加丁香、肉桂、肉果、訶子之類; 因他病傷寒凉藥者, 亦同此例. 葉案中有陰風入脾絡一條, 方在小兒癎痙厥門中, 其小兒吐瀉門中, 言此證最爲詳細. 案後華岫云駁俗論最妙, 學者不可不靜心體察焉! 再參之錢仲陽、薛立齋、李東垣、張景岳諸家, 可無餘蘊矣. 再按此證最險, 最爲難治, 世之訛傳妄治已久, 四海同風, 歷有年所, 方中行駁之於前, 諸君子暢論於後, 至今日而其僞風不息, 是所望於後之强有力者, 悉取其僞書而焚耳. 細觀葉案治法之妙, 全在見吐瀉時, 先防其痙, 非於旣痙而後設法也. 故余前治六淫之痙, 亦同此法. 所謂上工不治已病治未病, 聖人不治已亂治未亂也.

客忤痙(俗所謂驚是也)

按小兒神怯氣弱, 或見非常之物, 聽非常之響, 或失足落空, 跌撲之類, 百證中或有一二, 非小兒所有痙病, 皆因於驚嚇也. 證現發熱, 或有汗, 或無汗, 面時靑時赤, 夢中囈語, 手足蠕動, 宜復脈湯去參、桂、薑、棗, 加丹參、丹皮、犀角, 補心之體, 以配心之用. 大便結者, 加元參; 溏者, 加牡蠣. 汗多, 神不寧, 有恐懼之象者, 加龍骨、整琥珀、整朱砂塊(取其氣而不用其質, 自無流弊). 必細詢病家確有所見者, 方用此例. 若語涉支離, 猜疑不定者, 靜心再診, 必得確情, 而後用藥.

愚兒三歲, 六月初九辰時, 倚門落空, 少時發熱, 隨熱隨痙, 昏不知人, 手足如冰, 無脈, 至戌時而痙止, 身熱神昏無汗. 次日早, 余方與復脈湯去參、桂、薑、棗, 每日一帖, 服三四杯. 不飮不食, 至十四日巳時, 得戰汗而愈. 若當痙厥神昏之際, 妄動亂治, 豈有生理乎! 蓋痙厥則陰陽逆亂, 少不合拍, 則不可救, 病家情急, 因亂投藥餌, 胡鍼亂灸而死者, 不可勝紀. 病家中無主宰, 醫者又無主宰, 兒命其何堪哉! 如包絡熱重, 唇舌燥, 目白睛有赤縷者, 牛黃淸心丸, 本論牛黃安宮丸、紫雪丹輩, 亦可酌而用之.

汪按: 世妄傳驚風之證, 惟此一證, 乃副其名. 其因風因熱等項之驚, 神氣昏憒, 往往對面擊鼓放銃, 全然不知; 客忤之證, 則神驚膽怯, 畏見異言異服, 極易分別也. 又按此證心氣素虛者, 復脈中須仍用人蔘.

本臟自病痙(此證則瘛病也)

按此證由於平日兒之父母, 恐兒之受寒, 覆被過多, 著衣過厚, 或冬日房屋熱炕過暖, 以致小兒每日出汗, 汗多亡血, 亦如産婦亡血致痙一理. 肝主血, 肝以血爲自養, 血足則柔, 血虛則强, 故曰本臟自病. 然此一痙也, 又實爲六淫致痙之根. 蓋汗多亡血者, 本臟自病; 汗多亡衛外之陽, 則易感六淫之邪也. 全賴明醫參透此理, 於平日預先告諭小兒之父母, 勿令過暖汗多亡血, 暗中少却無窮之病矣, 所謂治未病也. 治本臟自病法, 一以育陰柔肝爲主, 卽同産後血亡致痙一例, 所謂血足風自滅也. 六味丸、復脈湯、三甲復脈三方、大小定風珠二方、專翕膏, 皆可選用. 專翕膏爲痙止後, 每日服四五錢, 分二次, 爲塡陰善後計也. 六淫誤汗致痙者, 亦同此例. 救風溫、溫熱誤汗者, 先與存陰, 不比傷寒誤汗者急與護陽也. 蓋寒病不足在陽, 溫病不足在陰也.

徵按: 痙證有五, 乃督脈病也. 秦越人『難經』, 督脈爲病, 脊强而厥; 張仲景『金匱』, 脊强者, 五痙之總名, 其證卒口噤, 背反張而瘈瘲, 此段重重細說, 可以補仲景之未備.

小兒易痙總論

按小兒易痙之故, 一由於肌膚薄弱, 臟腑嫩小, 傳變最速; 一由近世不明六氣感人之理, 一見外感, 無論何邪, 卽與發表. 旣痙之後, 重用苦寒, 雖在壯男壯女, 二三十歲, 誤汗致痙而死者, 何可勝數! 小兒薄弱, 則更多矣. 余於醫學, 不敢自信, 然留心此證幾三十年, 自覺洞徹此理, 嘗謂六氣明而痙必少, 敢以質之明賢, 共商救世之術也.

痙病瘛病總論

『素問』謂太陽所至爲痙, 少陽所至爲瘛. 蓋痙者, 水也; 瘛者, 火也. 又有寒厥、熱厥之論最詳. 後人不分痙、瘛、厥爲三病, 統言曰驚風痰熱, 曰角弓反張, 曰搐搦, 曰抽掣, 曰癎痙厥. 方中行作『痙書』, 其或問中所論, 亦混瘛而爲痙, 籠統議論. 葉案中治癎痙厥最詳, 而統稱痙厥, 無瘛之名目, 亦混瘛爲痙. 考之他書, 更無分別. 前痙病論因之從時人所易知也. 謹按痙者, 强直之謂, 後人所謂角弓反張, 古人所謂痙也. 瘛者, 蠕動引縮之謂, 後人所謂抽掣、搐搦, 古人所謂瘛也. 抽掣搐搦不止者, 瘛也; 時發時止, 止後或數日, 或數月復發, 發亦不待治而自止者, 癎也. 四肢冷如冰者, 厥也; 四肢熱如火者, 厥也; 有時而冷如冰, 有時而熱如火者, 亦厥也. 大抵痙、瘛、癎、厥四門, 當以寒熱虛實辨之, 自無差錯. 仲景剛痙、柔痙之論, 爲傷寒而設, 未嘗議及瘛病, 故總在寒水一門, 兼風則有有汗之柔痙, 蓋寒而實者也. 除寒痙外, 皆瘛病之實而熱者也. 濕門則有寒痙, 有熱瘛, 有實有虛. 熱病久耗其液, 則成虛熱之瘛矣. 前列小兒本臟自病一條, 則虛熱也. 産後驚風之痙, 有寒痙, 仲景所云是也; 有熱瘛, 本論所補是也. 總之, 痙病宜用剛而溫, 瘛病宜用柔而凉. 又有痙而兼瘛, 瘛而兼痙, 所謂水極而似火, 火極而似水也. 至於癎證, 亦有虛有實, 有留邪在絡之客邪, 有五志過極之臟氣, 葉案中辨之最詳, 分別治之可也. 瑭因前輩混瘛與痙爲一證, 故分晰而詳論之, 以備裁採.

徵按: 此亦數千餘年之疑案, 莫能剖而析之, 女媧煉石補天, 予獨不以其言爲河漢.

六氣當汗不當汗論

六氣六門, 止有寒水一門, 斷不可不發汗者. 傷寒脈緊無汗, 用麻黃湯正條; 風寒挾痰飮, 用大小靑龍一條. 飮者, 寒水也, 水氣無汗, 用麻黃甘草、附子麻黃等湯. 水者, 寒水也, 有汗者卽與護陽. 濕門亦有發汗之條, 兼寒者也; 其不兼寒而汗自出者, 則多護陽之方. 其他風溫禁汗, 暑門禁汗, 亡血禁汗, 瘡家禁汗, 禁汗之條頗多, 前已言之矣. 蓋傷於寒者, 必入太陽, 寒邪與寒水一家, 同類相從也. 其不可不發者何? 太陽本寒標熱, 寒邪內合寒水之氣, 止有寒水之本, 而無標熱之陽, 不成其爲太陽矣. 水來克火, 如一陽陷於二陰之中, 故急用辛溫發汗, 提陽外出. 欲提陽者, 烏得不用辛溫哉! 若溫、暑傷手太陰, 火克金也, 太陰本燥標濕, 若再用辛溫, 外助溫、暑之火, 內助臟氣之燥, 兩燥相合, 而土之氣化無從, 不成其爲太陰矣, 津液消亡, 不痙何待! 故初用辛凉以救本臟之燥, 而外退溫、暑之熱; 繼用甘潤, 內救本臟之濕, 外敵溫、暑之火, 而臟象化氣, 本來面目可不失矣. 此溫、暑之斷不可發汗, 卽不發汗之辛甘, 亦在所當禁也. 且傷寒門中, 兼風而自汗者, 卽禁汗, 所謂有汗不得用麻黃. 無奈近世以羌活代麻黃, 不知羌活之更烈於麻黃也. 蓋麻黃之發汗, 中空而通, 色靑而疎泄, 生於內地, 去節方發汗, 不去節尙能通能留, 其氣味亦薄; 若羌活乃羌地所生之獨活, 氣味雄烈不可當. 試以麻黃一兩, 煮於一室之內, 兩三人坐於其側, 無所苦也; 以羌活一兩, 煮於一室內, 兩三人坐於其側, 則其氣味之發泄, 弱者卽不能受矣. 溫、暑門之用羌、防、柴、葛, 産後亡血家之用當歸、川芎、澤蘭、炮薑, 同一殺人利劍. 有心者共籌之.

徵按: 麻黃輕虛, 形如肺管, 宣陽救肺, 遇壅塞之證, 有用至一二兩方效者. 羌活中實, 形如骨節, 故能竄走周身, 追風至骨, 其去麻黃遠矣.

疳疾論

疳者, 乾也, 人所共知. 不知乾生於濕, 濕生於土虛, 土虛生於飮食不節, 飮食不節, 生於兒之父母之愛其子, 惟恐其兒之饑渴也. 蓋小兒之臟腑薄弱, 能化一合者, 與一合有半, 卽不能化, 而脾氣鬱矣. 再小兒初能飮食, 見食卽愛, 不擇精粗, 不知滿足, 及脾氣已鬱而不舒, 有拘急之象, 兒之父母, 猶認爲饑渴而强與之. 日復一日, 脾因鬱而水穀之氣不化, 水穀之氣不化而脾愈鬱, 不爲胃行津液, 濕斯停矣. 土惡濕, 濕停而脾胃俱病矣. 中焦受氣, 取汁變化而赤是謂血. 中焦不受水穀之氣 無以生血, 而血乾矣. 再水穀之精氣, 內入五臟, 爲五臟之汁; 水穀之悍氣, 循太陽外出, 捍衛外侮之邪而爲衛氣. 中焦受傷, 無以散精氣, 則五臟之汁亦乾; 無以行悍氣, 而衛氣亦餒. 衛氣餒, 故多汗. 汗多而營血愈虛, 血虛故肢體日瘦. 中焦濕聚不化而腹滿, 腹日滿而肢愈瘦, 故曰乾生於濕也. 醫者誠能識得乾生於濕, 濕生於土虛, 且扶土之不暇, 猶敢恣用苦寒, 峻傷其胃氣, 重泄其脾氣哉! 治法允推東垣、錢氏、陳氏、薛氏、葉氏, 誠得仲景之心法者也. 疎補中焦, 第一妙法; 升降胃氣, 第二妙法; 升陷下之脾陽, 第三妙法; 甘淡養胃, 第四妙法; 調和營衛, 第五妙法; 食後擊鼓, 以鼓動脾陽, 第六妙法(卽古者以樂侑食之義, 鼓蕩陽氣, 使之運用也); 『難經』謂傷其脾胃者, 調其飮食, 第七妙法; 如果生有疳蟲, 再少用苦寒酸辛, 如蘆薈、胡黃連、烏梅、史君、川椒之類, 此八妙法, 若見疳卽與苦寒殺蟲便誤矣; 考潔古、東垣, 每用丸藥緩運脾陽, 緩宣胃氣, 蓋有取乎渣質有形, 與湯藥異岐, 亦第九妙法也.

近日都下相傳一方, 以全蝎三錢, 烘乾爲末, 每用精牛肉四兩, 作肉團數枚, 加蝎末少許, 蒸熟, 令兒逐日食之, 以全蝎末完爲度, 治疳疾有殊功. 愚思蝎色靑, 屬木, 肝經之蟲, 善竄而疎土, 其性陰, 兼通陰絡, 疎脾鬱之久病在絡者最良, 然其性慓悍有毒. 牛肉甘溫, 得坤土之精, 最善補土, 稟牝[1042]馬之貞, 其性健順, 旣能補脾之體, 又能運脾之用. 牛肉得全蝎而愈健, 全蝎得牛肉而不悍, 一通一補, 相需成功, 亦可備用. 一味金鷄散亦妙(用鷄內金不經水洗者, 不拘多少, 烘乾爲末, 不拘何食物皆加之, 性能殺蟲磨積, 卽鷄之脾, 能復脾之本性). 小兒疳疾, 有愛食生米, 黃土、石灰、紙、布之類者, 皆因小兒無知, 初飮食時, 不拘何物卽食之, 脾不能運, 久而生蟲, 愈愛食之矣. 全在提携之者, 有以謹之於先; 若旣病治法, 亦惟有暫運脾陽, 有蟲者, 兼與殺蟲, 斷勿令再食, 以新推陳, 換其臟腑之性, 復其本來之眞方妙.

徵按: 奇偶偏方, 每多秦效, 其力專也. 猶憶幼務擧業時, 業師華陰孝廉李公, 世精於醫, 有以患疳證之小兒, 來求治者, 出一方, 則惟大棗百十枚, 去核, 象核之大小, 實以生軍, 外裏以麵, 煨透熟, 搗爲丸, 如小棗核大, 每服七丸, 日再服, 神效. 此亦一通一補法也

痘證總論

『素問』曰: 治病必求其本. 蓋不知其本, 擧手便誤, 後雖有錦繡心思, 皆鞭長莫及矣. 治痘明家, 古來不下數十, 可稱盡善, 不比溫病毫無把握, 尙俟愚陋之鄙論也. 但古人治法良多, 而議病究未透徹來路, 皆由不明六氣爲病與溫病之源. 故論痘發之源者, 只及其半, 謂痘證爲先天胎毒, 由肝腎而脾胃而心肺是矣. 總未議及發於子午卯酉之年, 而他年罕發者何故. 蓋子午者, 君火司天; 卯酉者, 君火在泉. 人身之司君火者, 少陰也. 少陰有兩臟, 心與腎也. 先天之毒, 藏於腎臟. 腎者, 坎也, 有二陰以戀一陽, 又以太陽寒水爲腑, 故不發也, 必待君火之年, 與人身君火之氣相搏, 激而後發也. 故北口外寒水凝結之所, 永不發痘. 蓋人生之胎毒如火藥, 歲氣之君火如火線, 非此引之不發. 以是知痘證與溫病之發同一類也. 試觀「六元正紀」所載溫厲大行, 民病溫厲之處, 皆君相兩火加臨之候, 未有寒水濕土加臨而病溫者, 亦可知愚之非臆說矣.

痘證禁表藥論

表藥者, 爲寒水之氣鬱於人之皮膚經絡, 與人身寒水之氣相結, 不能自出而設者也. 痘證由君火, 溫氣而發, 要表藥何用? 以寒水應用之藥, 而用之君火之證, 是猶緣木而求魚也. 緣木求魚, 無後災; 以表藥治痘瘡, 後必有大災. 蓋痘以筋骨爲根本, 以肌肉爲戰場, 以皮膚結痂爲成功之地. 用表藥虛表, 先壞其立功之地, 故八九朝灰白塌陷, 咬牙寒戰, 倒靨黑陷之證蜂起矣. 古方精妙, 不可勝數, 惟用表藥之方, 吾不敢信. 今人且恣用羌、防、柴、葛、升麻、紫蘇矣. 更有愚之愚者, 用表藥以發悶證是也. 痘發內由肝腎, 外由血絡, 悶證有紫、白之分: 紫悶者梟毒把持太過, 法宜淸凉敗毒, 古用棗變百祥丸, 從肝腎之陰內透, 用紫雪芳凉, 從心包之陽外透; 白悶則本身虛寒, 氣血不支之證, 峻用溫補氣血, 托之外出. 按理立方, 以盡人力. 病在裏而責之表, 不亦愚哉!

痘證初起用藥論

痘證初起, 用藥甚難, 難者何? 預護之爲難也. 蓋痘之放肥、灌漿、結痂, 總從見點之初立根基, 非深思遠慮者不能也. 且其形勢未曾顯張, 大約辛凉解肌, 芳香透絡, 化濁解毒者, 十之七八; 本身氣血虛寒, 用溫煦保元者, 十之二三. 尤必審定兒之壯弱肥瘦, 黑白靑黃, 所偏者何在, 所不足者何在, 審視體質明白, 再看已未見點, 所出何苗, 參之春夏秋冬, 天氣寒熱燥濕, 所病何時, 而後定方. 務於七日前先淸其感之外邪, 七日後只有胎毒, 便不挾雜矣.

徵按: 治痘之法, 全是活潑潑地, 不可執一. 諺云: 走馬看傷寒, 回頭看痘疹, 言其轉關最速也.

治痘明家論

治痘之明家甚多, 皆不可偏廢者也. 若專主於寒、熱、溫、凉一家之論, 希圖省事, 禍斯亟矣. 痘科首推錢仲陽、陳文中二家. 錢主寒凉, 陳主溫熱. 在二家不無偏勝, 在後學實不可偏廢. 蓋二家猶水火也, 似乎極不同性, 宗此則害彼, 宗彼則害此. 然萬物莫不成於水火. 使天時有暑而無寒, 萬物焦矣; 有寒而無暑, 萬物冰矣. 一陰一陽謂之道. 二家之學, 似乎相背, 其實相需, 實爲萬世治痘立宗旨. 宗之若何? 大約七日以前, 外感用事, 痘發由溫氣之行, 用錢之凉者十之八九, 用陳之溫者一二. 七日以後, 本身氣血用事, 純賴臟眞之火, 練毒成漿, 此火不外鼓, 必致內陷, 用陳之溫者多, 而用錢之凉者少也. 若始終實熱者, 始終用錢; 始終虛寒者, 則始終用陳. 痘科無一定之證, 故無一定之方也. 丹溪立解毒、和中、安表之說, 亦最爲扼要. 痘本有毒可解, 但須解之於七日之前. 有毒鬱而不放肥、不上漿者, 烏得不解毒哉! 如天之亢陽不雨, 萬物不生矣. 痘證必須和中, 蓋脾胃最爲吃緊, 前所謂以中焦作戰場也. 安表之論, 更爲妙諦. 表不安, 雖至將成猶敗也. 前所謂以皮膚結痂爲成功之地, 而可不安之也哉! 安之不暇, 而可混發以傷之也哉! 至其宗錢而非陳, 則其偏也. 萬氏以脾胃爲主, 魏氏以保元爲主, 亦確有見識, 雖皆從二家脫化, 而稍偏於陳. 費建中『救偏琑言』, 蓋救世人不明痘之全體大用, 偏用陳文中之辛熱者也. 書名救偏, 其意可知. 若專主其法, 悉以大黃、石膏從事, 則救偏而反偏矣. 胡氏輒投汗下, 下法猶有用處, 汗法則不可也. 翁仲仁『金鏡錄』一書, 誠爲痘科寶筏. 其妙處全在於看, 認證眞確, 治之自效. 初學必須先熟讀其書, 而後歷求諸家, 方不誤事. 此後翟氏、聶氏, 深以氣血盈虧, 解毒化毒, 分析闡揚錢氏、陳氏底蘊, 超出諸家之上, 然分別太多, 恐讀者目眩. 愚謂看法必宗翁氏, 葉氏有補翁仲仁不及之條; 治法兼用錢、陳, 以翟氏、聶氏, 爲錢、陳之注, 參考諸家可也. 近日都下盛行『正宗』一書, 大抵用費氏、胡氏之法而推廣之, 恣用大汗大下, 名歸宗湯, 石膏、大黃始終重用, 此在梟毒太過者則可, 豈可以槪治天下之小兒哉! 南方江西、江北等省, 全恃種痘, 一遇自出之痘, 全無治法, 醫者無論何痘, 槪禁寒凉, 以致有毒火者, 輕者重, 重者死, 此皆偏之爲害也.

痘瘡稀少不可恃論

相傳痘瘡稀少, 不過數十粒, 或百餘粒, 根顆圓綻者, 以爲狀元痘, 可不服藥. 愚則以爲三四日間, 亦須用辛凉解毒藥一帖, 無庸多服; 七八日間, 亦宜用甘溫托漿藥一帖, 多不過二帖, 務令漿行滿足. 所以然者何? 愚嘗見稀少之痘, 竟有漿行不足, 結痂後患目, 毒流心肝二經, 或數月, 或半年後, 煩躁而死, 不可救藥者.

汪按: 産者, 常也, 可不服藥. 痘則病也, 當以藥調. 惟藥之不當, 反不如勿藥耳. 所云三四日, 七八日者, 當參之形色, 不可執一.

痘證限期論

痘證限期, 近日時醫, 以爲十二日結痂之後, 便云收功. 古傳百日內, 皆痘科事也. 愚有表姪女, 於三四月間出痘, 漿行不足, 百日內患目, 目珠高出眼外, 延至次年二月方死, 死時面現五色, 忽而靑而赤而黃而白而黑, 蓋毒氣遍歷五臟, 三晝夜而後氣絶. 至今思之, 猶覺慘甚, 醫者可不愼哉! 十二日者, 結痂之限也. 況結痂之限, 亦無定期. 兒生三歲以後者, 方以十二日爲準; 若初周以後, 只九日限耳; 未周一歲之孩, 不過七日限.

行漿務令滿足論

近時人心不古, 競尙粉飾, 草草了事. 痘頂初渾, 便云漿足, 病家不知, 惟醫是聽. 漿不足者, 發痘毒猶可醫治; 若發於關節隱處, 亦致喪命, 或成廢人; 患目煩躁者, 百無一生, 卽不死而雙目失明矣, 愚經歷不少. 漿色大約以黃豆色爲準, 痘多者, 腿脚稍淸猶可. 愚一生所治之痘, 痘後毫無遺患, 無他謬巧, 行漿足也. 近時之弊, 大約有三: 一由於七日前過用寒凉, 七日後又不知補托, 畏溫藥如虎, 甚至一以大黃從事, 此用藥之不精也; 二由於不識漿色, 此目力之不精也; 三由於存心粉飾, 心地之不慈也. 余存心不敢粉飾, 不忍粉飾, 口過直而心過慈, 以致與世不合. 目擊兒之顚連疾苦而莫能救, 不亦大可哀哉! 今作此論, 力矯時弊, 實從數十年經歷中得來. 見痘後之證, 百難於痘前. 蓋痘前有漿可上, 痘後無漿可行; 痘前自內而外出, 外出者順; 痘後自外而內陷, 內陷者逆也. 毒陷於絡, 猶可以法救之; 毒陷於臟而臟眞傷, 考古竟無良法可救. 由逆痘而死者, 醫可以對兒; 由治法不精, 而遺毒死者, 其何以對小兒哉? 閱是論者, 其思愼之於始乎!

汪按: 北方之一以大黃從事, 猶南方之專用升發溫補也. 然北方之法, 在梟毒之證, 有宜用者. 余甥女出痘, 於二十日外, 猶日用大黃, 計前後用大黃至四五斤, 石膏稱是, 然後收功. 每日服四兩大黃濃汁, 方能進食, 此亦不可不知. 總之, 無一定之痘, 故無一定之方, 前論二言盡之矣.

疹論

若明六氣爲病, 疹不難治. 但疹之限期最迫, 只有三日. 一以辛凉爲主. 如俗所用防風、廣皮、升麻、柴胡之類, 皆在所禁. 俗見疹必表, 外道也. 大約先用辛凉淸解, 後用甘凉收功. 赤疹誤用麻黃、三春柳等辛溫傷肺, 以致喘咳欲厥者, 初用辛凉可苦梗、旋覆花, 上提下降; 甚則用白虎加旋覆、杏仁; 繼用甘凉加旋覆花以救之; 咳大減者, 去之. 凡小兒連咳數十聲不能回轉, 半日方回如鷄聲者, 千金葦莖湯合葶藶大棗瀉肺湯主之; 近世用大黃者, 殺之也. 蓋葶藶走肺經氣分, 雖兼走大腸, 然從上下降, 而又有大棗以載之緩之, 使不急於趨下; 大黃則純走腸胃血分, 下有形之滯, 幷不走肺, 徒傷其無過之地故也. 若固執病在臟、瀉其腑之法, 則誤矣.

徵按: 疹, 肺病也, 凡腑藥都用不著. 明明發於皮毛, 非若瘡癤發於陽明肌肉也. 但爲其有出沒之勢, 故俗爲透表, 幷不知疹爲何物耳.

瀉白散不可妄用論

錢氏制瀉白散, 方用桑白皮、地骨皮、甘草、粳米, 治肺火皮膚蒸熱, 日晡尤甚, 喘咳氣急, 面腫, 熱鬱肺逆等證. 歷來注此方者, 只言其功, 不知其弊. 如李時珍以爲瀉肺諸方之準繩. 雖明如王晉三、葉天士, 猶率意用之. 愚按此方治熱病後與小兒痘後, 外感已盡, 眞氣不得歸元, 咳嗽上氣, 身虛熱者, 甚良; 若兼一毫外感, 卽不可用. 如風寒、風溫正盛時, 而用桑皮、地骨, 或於別方中加桑皮, 或加地骨, 如油入面, 錮結而不可解矣. 考『金匱』金瘡門中王不留行散, 取用桑東南根白皮以引生氣, 燒灰存性以止血, 仲景方後自注云: 小瘡卽紛之, 大瘡但服之, 産後亦可服, 如風寒, 桑根勿取之. 沈目南注云: 風寒表邪在經絡, 桑根下降, 故勿取之. 愚按桑白皮雖色白入肺, 然桑得箕星之精, 箕好風, 風氣通於肝, 實肝經之本藥也. 且桑葉橫紋最多而主絡, 故蠶食桑葉而成絲. 絲, 絡象也. 桑皮純絲結成, 象筋, 亦主絡. 肝主筋, 主血, 絡亦主血, 象筋與絡者, 必走肝, 同類相從也. 肝經下絡陰器, 如樹根之蟠結於土中. 桑根最爲堅結, 『詩』稱徹彼桑土, 『易』言繫於苞桑是也. 再按腎脈之直者, 從腎上貫肝膈, 入肺中, 循喉嚨, 挾舌本; 其支者, 從肺出, 絡心, 注胸中. 肺與腎爲子母, 金下生水. 桑根之性, 下達而堅結, 由肺下走肝腎者也, 內傷不妨用之, 外感則引邪入肝腎之陰, 而咳嗽永不愈矣. 吾從妹八九歲時, 春日患傷風咳嗽, 醫用杏蘇散加桑白皮, 至今將五十歲, 咳嗽永無愈期, 年重一年. 試思如不可治之嗽, 當早死矣; 如可治之嗽, 何以至四十年不愈哉? 亦可以知其故矣(受此害者頗多, 不獨小兒也). 愚見小兒久嗽不愈者, 多因桑皮、地骨, 凡服過桑皮、地骨而嗽不愈者, 卽不可治. 伏陷之邪, 無法使之上出也. 至於地骨皮之不可用者, 余因仲景先師風寒禁桑皮而悟入者也. 蓋凡樹木之根, 皆生地中, 而獨枸杞之根, 名地骨者何? 蓋枸杞之根, 深入黃泉, 無所終極, 古又名之曰仙人杖, 蓋言凡人莫得而知其所終也. 木本之入下最深者, 未有如地骨者, 故獨異衆根, 而獨得地骨之名. 凡藥有獨異之形, 獨異之性, 得獨異之名者, 必有獨異之功能, 亦必有獨異之偏勝也. 地骨入下最深, 稟少陰水陰之氣, 主骨蒸之勞熱, 力能至骨, 有風寒外感者, 而可用之哉! 或曰: 桑皮、地骨, 良藥也, 子何畏之若是? 余曰: 人參、甘草, 非良藥耶? 實證用人參, 中滿用甘草, 外感用桑皮、地骨, 同一弊也.

萬物各有偏勝論

無不偏之藥, 則無統治之方. 如方書內所云某方統治四時不正之氣, 甚至有兼治內傷、産婦者, 皆不通之論也. 近日方書盛行者, 莫過汪訒庵『醫方集解』一書, 其中此類甚多. 以其書文理頗通, 世多讀之而不知其非也. 天下有一方而可而統治四時者乎? 宜春者卽不宜夏, 宜春夏者更不宜秋冬. 余一生體認物情, 只有五穀作    , 可以統治四時餓病, 其他未之聞也. 在五穀中, 尙有偏勝. 最中和者莫過飮食, 且有冬日飮湯, 夏日飮水之別, 況於藥乎! 得天地五運六氣之全者, 莫如人. 人之本源雖一, 而人之氣質, 其偏勝爲何如者? 人之中, 最中和者, 莫如聖人. 而聖人之中, 且有偏於任, 偏於淸, 偏於和之異. 千古以來不偏者, 數人而已. 常人則各有其偏, 如『靈樞』所載陰陽五等可知也. 降人一等, 禽與獸也. 降禽獸一等, 木也. 降木一等, 草也. 降草一等, 金與石也. 用藥治病者, 用偏以矯其偏. 以藥之偏勝太過, 故有宜用, 有宜避者. 合病情者用之, 不合者避之而已. 無好尙, 無畏忌, 惟病是從. 醫者性情中正和平, 然後可以用藥, 自不犯偏於寒熱溫凉一家之固執, 而亦無籠統治病之弊矣.

汪按: 食能養人, 不能醫病; 藥能醫病, 不能養人. 無病而服藥, 有病而議藥, 此人之大患也. 茯苓、甘草, 誤用亦能殺人; 巴豆、砒霜, 對病卽能起死. 舍病而論藥, 庸人之通病也. 又按今世醫者學醫, 惟求其便; 病家擇醫, 惟求其穩. 然非通何由得便, 非當無所謂穩. 舍通而求便, 舍當而求穩, 必夭人性命矣.

草木各得一太極論

古來著本草者, 皆逐論其氣味性情, 未嘗總論夫形體之大綱, 生長化收藏之運用, 玆特補之. 蓋蘆主生, 幹與枝葉主長, 花主化, 子主收, 根主藏, 木也; 草則收藏皆在子. 凡幹皆升, 蘆勝於幹; 凡葉皆散, 花勝於葉; 凡枝皆走絡, 鬚勝於枝; 凡根皆降, 子勝於根. 由蘆之升而長而化而收, 子則復降而升而化而收矣. 此草木各得一太極之理也.

愚之學, 實不足以著書, 是編之作, 補苴罅漏而已. 末附二卷, 解[1043]兒難、解産難, 簡之又簡, 只摘其吃緊大端與近時流弊, 約略言之耳, 賢者諒之.

道光丙申 八月 受業婿 周宗信,男 廷芷、廷荃 重校.

각주

[*] 본 해제는 “대한한의학원전학회지” 16권 1호에 발표된 논문임.

[1] 李劉坤강의, 임진석 정리, 이송실 통역, 『임상온병학특강』, 대성의학사, 2001, 15쪽.

[2] 『吳鞠通醫學全書』, 「吳鞠通傳」: “吳君名瑭, 字配珩, 號鞠通, 江蘇淮安府山陽縣人(注:今爲江蘇淮安市, 屬淮陰市所轄).” 李劉坤主編, 吳鞠通醫學全書―明淸中醫全書大成, 中國中醫藥出版社, 1999. 135쪽.

[3] 『醫門捧喝卷二 · 評溫病條辨』, 139쪽 批文(章虛谷, 醫門捧喝, 대성문화사, 1989) “是評成於嘉慶年間至道光乙酉夏初, 適吳鞠通先生到吾紹, 余將此稿, 託友請敎鞠通先生, 而鞠通竟無回報, 不知其意究爲然否, 想海內不乏高明, 定有能鑑別者也. ―虛谷記”

[4] 吳鞠通醫學全書, 387쪽.

[5] 『溫病條辨 · 自序』 : “綠瑭十九歲時, 父病年余, 至於不起, 瑭愧恨難名, 哀痛欲 絶, 以爲父病不知醫, 尙復何顔立天地間, 遂購方書, 伏讀於苫塊之余. 至張長 沙“外逐榮勢, 內忘身命”之論, 因旣然棄擧子業專事方朮.”(吳瑭, 『溫病條辨』, 人民衛生出版社, 1998, 6쪽)

[6] 『溫病條辨 · 自序』 :越四載, 猶子巧官病溫, 初起喉痺, 外科吹以冰硼散, 喉遂閉, 又遍延諸時醫治之, 大抵不越雙解散, 人參敗毒散之外, 其於溫病治法, 茫乎未之聞也, 後至發黃而死. 瑭以初學, 未敢妄贊一詞, 然於是證, 亦未得其要領. 蓋張長沙悲宗施之死, 作『玉函經』, 爲後世醫學之祖, 奈『玉函』中之『卒病論』亡於兵火, 後世學者無從倣效, 遂至各起異說, 得不償失(『溫病條辨』, 앞의 책, 6쪽)

[7] 『溫病條辨 · 自序』 :又越三載, 來遊京師, 檢校 『四庫全書』, 得明季吳又可溫疫論, 觀其議論宏闊, 實有發前人所未發, 遂專心學步焉. 細察其法, 亦不 免支離駁雜, 大抵功過兩不相掩, 蓋用心良苦, 而學術未精也. 又遍考晉唐以來 諸賢議論, 非不珠璧琳琅, 求一美備者, 蓋不可得, 其何以傳信於來玆!(『溫病條辨』, 앞의 책, 6쪽)

[8] 『溫病條辨 · 自序』 : “癸丑歲, 都下瘟疫大行, 諸友强起瑭治之, 大抵已成壞病, 幸存活數十人. 其死於世俗之手者, 不可勝數. 嗚呼! 生民何辜, 不死於病而死於醫, 是有醫不若無醫也, 學醫不精, 不若不學醫也. 因有志采輯曆代名賢著述, 去其駁雜, 取其精微, 間附己意, 以及考驗, 合成一書, 名曰 『溫病條辨』, 然未敢輕易落筆.”(『溫病條辨』, 앞의 책, 6쪽)

[9] 是書之出, 實出於不得已, 因世之醫溫病者, 毫無尺度, 人之死於溫病者, 不可 勝紀.”(『溫病條辨』, 앞의 책, 10쪽)

[10] “是書原爲濟病者之苦, 醫醫士之病, 非爲獲利而然.”(『溫病條辨』, 앞의 책, 10쪽)

[11] “癸丑歲, 都下瘟疫大行, 諸友强起瑭治之, 大抵已成壞病, 幸存活數十人, 其死於世俗之手者, 不可勝數.”(『溫病條辨』, 앞의 책, 6쪽)

[12] 『溫病條辨 · 自序』 : “又歷六年, 至於戊午, 吾鄕汪瑟庵先生促瑭曰:來歲己未, 濕土正化, 二氣中溫厲大行, 子盍速成是書, 或者有益於民生乎!”(『溫病條辨』, 앞의 책, 6~7쪽)

[13] “嘉慶甲子, 出所著治溫法示余, 余向之急欲訂正者, 今乃發復析疑, ······閱十 稔而後告成, 名曰『溫病條辨』”(『溫病條辨』, 앞의 책, 5쪽)

[14] “嘉慶癸酉仲秋谷旦, 蘇完愚弟徵保拜書”(『溫病條辨』, 앞의 책, 5쪽)

[15] “嘉慶十有七年壯月旣望, 同里愚弟汪廷珍謹序”(『溫病條辨』, 앞의 책, 3쪽)

[16] “嘉慶辛未四月旣望, 寶應朱彬序”(『溫病條辨』, 앞의 책, 1쪽)

[17] 『溫病條辨 · 補秋燥勝氣論』 : “瑭襲前人之舊, 故但敍燥證復氣如前. 書已告成, 竊思與 『素問』燥淫所勝不合, 故雜說篇中, 特著燥論一條, 詳言正化、對化, 勝氣、復氣以補之. 其於燥病勝氣之現於三焦者, 究未出方論, 乃不全之書, 心終不安. 嗣得沈目南先生 『醫徵』溫熱病論, 內有秋燥一篇, 議論通達正大, 玆採而錄之於後, 間有偏勝不圓之處, 又詳辨之, 幷特補燥證勝氣治法如下.”(『溫病條辨』, 앞의 책, 48쪽)

[18] 李劉坤 主編, 吳鞠通醫學全書―明淸中醫全書大成, 中國中醫藥出版社, 1999, 393쪽.

[19] 徵保의 序文: “近師承於葉氏, 而遠推踪乎仲景······ 其處方也, 一遵 『內經』, 效法仲祖.”(『溫病條辨』, 앞의 책, 5쪽)

[20] 『溫病條辨 · 雜說․醫書亦有經子史集論』 : “『靈樞』, 『素問』, 『神農本經』, 『難經』, 『傷寒論』, 『金匱玉函經』, 爲醫門之經;而諸家注論、治驗、類案、本草、方書等, 則醫之子、史、集也. 經細而子、史、集粗, 經純而子、史、集雜, 理固然也. 學者必不可不尊經, 不尊經則學無根柢, 或流于異端.”(『溫病條辨』, 앞의 책, 171쪽)

[21] “瑭故歷取諸賢精妙, 考之 『內經』, 參以心得, 爲是編之作.”(『溫病條辨』, 앞의 책, 9쪽)

[22] “本論於各方條下, 必注明系用『內經』何法”(앞의 책, 11쪽)

[23] “本方謹遵 『內經』‘風淫於內, 治以辛凉, 佐以苦甘;熱淫於內, 治以鹹寒, 佐以 甘苦’之訓.”(앞의 책, 17쪽)

[24] 『溫病條辨 · 凡例』 : “是書雖爲溫病而設, 實可羽翼傷寒.”(『溫病條辨』, 앞의 책, 9쪽)

[25] 『溫病條辨 · 凡例』 : “是書倣仲景 『傷寒論』作法, 文尙簡要, 便於記誦. 又恐簡則不明, 一切議論, 悉於分注注明, 俾綱擧目張, 一見了然, 幷免後人妄注, 致失本文奧義(『溫病條辨』, 앞의 책, 9쪽)

[26] 王振坤編著, 溫病條辨新解, 學苑出版社, 北京, 1995, 2쪽.

[27] 吳鞠通醫學全書, 400쪽.

[28] 朱彬의 序: “余來京師, 獲交吳子鞠通, 見其治疾, 一以仲景爲依歸······, 非有 得於仲景之深者不能.”, “昔人謂仲景爲軒岐之功臣, 鞠通亦仲景之功臣也.”(『온병조변』, 앞의 책, 1쪽)

[29] 『溫病條辨 · 凡例』 : “晉唐以來諸名家, 其識見、學問、工夫, 未易窺測, 瑭豈敢輕率毁謗乎! 奈溫病一證, 諸賢悉未能透過此關, 多所彌縫補救, 皆未得其本眞, 心雖疑慮, 未敢直斷明確, 其故皆由不能脫却 『傷寒論』藍本, 其心以爲推戴仲景, 不知反晦仲景之法. 至王安道始能脫却傷寒, 辨證溫病, 惜其論之未詳, 立法未備. 吳又可力爲卸却傷寒, 單論溫病, 惜其立論不精, 立法不純, 又不可從. 惟葉天士持論平和, 立法精細, 然葉氏吳人, 所治多南方證, 又立論甚簡, 但有醫案散見於雜證之中, 人多忽之而不深究.”(『溫病條辨』, 앞의 책, 9쪽)

[30] 『溫病條辨 · 上焦35條』注: “惟葉氏心靈手巧, 精思過人, 案中治法, 絲絲入扣, 可謂匯衆善以爲長者, 惜時人不能知其一二;然其法散見於案中, 章程未定, 淺學者讀之, 有望洋之歎, 無怪乎後人之無階而升也. 故本論摭拾其大槪, 粗定規模, 俾學者有路可尋.”(『溫病條辨』, 앞의 책, 37쪽)

[31] 溫病條辨新解, 2쪽.

[32] 『外感溫熱篇』 : “溫邪上受, 首先犯肺, 逆傳心包”, “衛之後方言氣, 營之後方言血”(崔三燮, 朴贊國편저, 溫病學, 成輔社, 1989, 208, 221쪽)

[33] “仲景傷寒, 先分六經, 河間溫熱, 須究三焦.”(葉天士, 臨證指南醫案, 上海科學技術出版社, 1997, 344쪽)

[34] “夏暑發自陽明, 古人以白虎湯爲主方, 後賢劉河間創意, 逈出諸家, 謂溫熱時 疫, 當分三焦, 投藥以苦辛寒爲主.”(崔三燮, 朴贊國編著, 溫病學, 成輔社, 1989, 267쪽)

[35] 葉天士, 臨證指南醫案, 325쪽.

[36] “從鼻吸而受, 必先犯肺, 乃上焦病, 治法以辛凉微苦”(앞의 책, 334쪽)

[37] 앞의 책, 344쪽.

[38] “溫病由口鼻而入, 鼻氣通於肺, 口氣通於胃, 肺病逆傳, 則爲心包;上焦病不 治, 則傳中焦, 胃與脾也;中焦病不治, 卽傳下焦, 肝與腎也. 始上焦, 終下焦.” (『溫病條辨』, 앞의 책, 60쪽)

[39] 上焦2조의 注에 “陰陽兩大法門之辨”이란 말이 나옴(溫病條辨, 앞의 책, 13쪽)

[40] 『溫病條辨 · 上焦1조』注: “但叔和不能別立治法, 而敍於「傷寒例」中, 實屬蒙 混, 以『傷寒論』爲治外感之妙法, 遂將一切外感悉收入「傷寒例」中, 而悉以治傷寒之法治之. 後人亦不能打破此關, 因仍苟簡, 千餘年來, 貽患無窮皆叔和之作俑, 無怪見駁於方有執、喩嘉言諸公也.”(『溫病條辨』, 앞의 책, 12쪽)

[41] 『溫病條辨 · 上焦2條』注; “傷寒由毛竅而入, 自下而上, 始足太陽······ 溫病由 口鼻而入, 自上而下, 鼻通於肺, 始手太陰.”(『溫病條辨』, 앞의 책, 13쪽)

[42] 『溫病條辨․中焦1條』注(溫病條辨, 앞의 책, 60쪽) “傷寒由毛竅而谿, 谿, 肉之分理之小者;由谿而谷, 谷, 肉之分理之大者;由谷 而孫絡, 孫絡, 絡之至細者;由孫絡而大絡, 由大絡而經, 此經卽太陽經也. 始 太陽, 終厥陰.” “溫病由口鼻而入, 鼻氣通於肺, 口氣通於胃, 肺病逆傳, 則爲心包;上焦病不 治, 則傳中焦, 胃與脾也;中焦病不治, 卽傳下焦, 肝與腎也. 始上焦, 終下焦.”

[43] 『溫病條辨 · 上焦2條』注: “太陽, 陽腑也, 傷寒, 陰邪也, 陰盛傷人之陽也. 溫 爲陽邪, 此論中亦言傷風, 此風從東方來, 乃解凍之溫風也, 最善發泄, 陽盛必 傷陰, 故首鬱遏太陰經中之陰氣, 而爲咳嗽, 自汗, 口渴, 頭痛, 身熱, 尺熱等 證. 太陰, 陰藏也, 溫熱, 陽邪也, 陽盛傷人之陰也.”(『溫病條辨』, 앞의 책, 13쪽)

[44] “太陰之爲病, 脈不緩不緊而動數, 或兩寸獨大, 尺膚熱, 頭痛, 微惡風寒, 身熱, 自汗, 口渴, 或不渴而咳, 午後熱甚者, 名曰溫病.”(『溫病條辨』, 앞의 책, 14쪽)

[45] 『溫病條辨 · 上焦3條』 注: “頭痛, 惡風寒, 身熱, 自汗, 與太陽中風無異, 此處 最足以相混, 於何辨之? 於脈動數, 不緩不緊, 證有或渴或咳, 尺熱, 午後熱甚 辨之.”(『溫病條辨』, 앞의 책, 14쪽)

[46] 『溫病條辨 · 中焦1條』 : “蓋傷寒傷人身之陽, 故喜辛溫, 甘溫, 苦熱, 以救其陽. 溫病傷人身之陰喜辛凉甘寒甘鹹, 以救其陰. 彼此對勘, 自可瞭然於心目中 矣.”(『溫病條辨』, 앞의 책, 60쪽)

[47] “按溫病忌汗, 汗之不惟不解, 反生他患.”(『溫病條辨』, 앞의 책, 16쪽)

[48] “溫病由口鼻而入, ······初受之時, 斷不可以辛溫發其陽耳.”(『溫病條辨』, 앞의 책, 60쪽)

[49] “溫病者, 有風溫, 有溫熱, 有溫疫, 有溫毒, 有暑溫, 有濕溫, 有秋燥, 有冬溫, 有溫瘧.”(『溫病條辨』, 앞의 책, 12쪽)

[50] 張仲景, 仲景全書, 大星文化社, 1984, 88, 89, 99, 100쪽.

[51] 郭雍, 傷寒補亡論, ―歷代中醫珍本集成四―, 上海三聯書店, 1990. 『傷寒補亡論 · 卷18』의 「傷寒溫疫論」「溫病論」에 보임.

[52] “伏暑”는 위의 9가지 분류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溫病條辨』의 上中下焦 篇에 복서의 편목이 명시되어 있다. 吳鞠通이 복서를 9가지 분류에 포함 시키지 않은 까닭은 그 병증 자체가 暑溫과 유사하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복서의 명칭은 송대에 이미 나타나기 시작하며, 명대에는 정식 병명으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和劑局方 · 卷二』 : “黃龍圓治丈夫婦人伏暑發熱作渴, 嘔吐惡心”, “水侵丹治伏暑傷冷···” 『醫學入門』 : “伏暑卽冒暑久而藏伏三焦腸胃之間. 熱傷氣而不傷形, 旬日莫覺, 變出寒熱不定, 霍亂吐瀉, 膨脹中滿, 瘧痢煩渴, 腹痛下血等症.” 『傷寒準繩』 : “暑邪伏久而發者, 名曰伏暑.”

[53] 청대 喩嘉言은 그의 저서 醫門法律․秋燥論에서 秋燥의 병기에 대해 자 세히 논술하였다. 喩昌, 醫門法律―欽定四庫全書51, 大星文化社, 1995, 444~450쪽.

[54] 『素問․熱論』 : “凡病傷寒而成溫者, 先夏至日者爲病溫, 後夏至日者爲病暑” (洪元植, 精校黃帝內經素問, 東洋醫學硏究院, 1985, 117쪽)

[55] 王叔和 『傷寒例』 : “中而卽病者名曰傷寒, 不卽病者, 寒毒藏于肌膚, 至春變爲溫病, 至夏變爲暑病. 暑病者, 熱极重於溫也.”(張仲景, 仲景全書, 大星文化社, 1984, 88쪽)

[56] 凌耀星主編, 難經校注, 人民衛生出版社, 1991, 103쪽.

[57] 『溫病條辨』, 앞의 책, 81쪽.

[58] “吳鞠通力守葉氏說, 辨濕溫尤精, 謂濕溫不得與溫熱同治, 猶之溫病不得與傷寒同治, 開示后學, 厥功偉已.”(吳鞠通原著, 王士雄選評, 葉子雨評註, 增補 評注溫病條辨―中國醫學大成, 上海科學技術出版社, 1990, 3쪽, 序文)

[59] 상초 35조에서 “暑兼濕熱”(『溫病條辨』, 앞의 책, 36쪽)이라 하고, 상초 42조 에서 “伏暑、暑溫、濕溫, 證本一源, 前後互參, 不可偏執.”(『溫病條辨』, 앞의 책, 40쪽)이라 하고, 상초 伏暑의 편목 아래에 “按暑溫、伏暑, 名雖異而病 實同, 治法須前後互參, 故中下焦篇不另立一門.”(『溫病條辨』, 앞의 책, 35쪽)이라 하였다.

[60] “暑兼濕熱, 偏於暑之熱者爲暑溫, 多手太陰證而宜淸;偏於暑之濕者爲濕溫, 多足太陰證而宜溫.”(『溫病條辨』, 앞의 책, 36쪽)

[61] “頭痛惡寒, 身重疼痛, 舌白不渴, 脈弦細而濡, 面色淡黃, 胸悶不饑, 午後身熱, 狀若陰虛, 病難速已, 名曰濕溫. 汗之則神昏耳聾, 甚則目瞑不欲言, 下之則洞 泄, 潤之則病甚不解.”(『溫病條辨』, 앞의 책, 40쪽)

[62] 『溫病條辨』, 앞의 책, 96쪽.

[63] 『溫病條辨』, 앞의 책, 35쪽.

[64] 『溫病條辨』, 앞의 책, 71쪽.

[65] 『溫病條辨』, 앞의 책, 11쪽.

[66] “上焦病不治則傳中焦, 胃與脾也;中焦病不治則傳下焦, 肝與腎也;始上焦, 終下焦.”(『溫病條辨』, 앞의 책, 60쪽)

[67] 『溫病條辨 • 凡例』:“傷寒論六經, 由表入裏, 由淺入深, 須橫看. 本論論三焦, 由上及下, 亦由淺入深, 須竪看, 與 『傷寒論』爲對待文字, 有一縱一橫之妙.” (『溫病條辨』, 앞의 책, 10쪽)

[68] 『溫病條辨』, 앞의 책, 18쪽.

[69] 『溫病條辨 • 中焦 1條』 注:“溫病由口鼻而入, 鼻氣通於肺, 口氣通於胃, 肺病逆傳, 則爲心包”(『溫病條辨』, 앞의 책, 60쪽)

[70] 『溫病條辨 • 凡例』:“是書着眼處, 全在認證無差. 用藥先後緩急得意.”(『溫病條辨』, 앞의 책, 18쪽)

[71] 『溫病條辨 • 治病法論』(『溫病條辨』, 앞의 책, 176쪽)

[72] 【辛凉平劑銀翹散方】 連翹 一兩 銀花 一兩 苦桔梗 六錢 薄荷 六錢 竹葉 四錢 生甘草 五錢 芥穗 四錢 淡豆豉 五錢 牛蒡子 六錢. 上杵爲散, 每服六錢, 鮮蘆根湯煎, 香氣大出, 卽取服, 勿過煮. 肺藥取輕淸, 過煮則味厚而入中焦矣(『溫病條辨』, 앞의 책, 16쪽)

[73] 『溫病條辨 • 上焦二條』 注:“溫病由口鼻而入, 自上而下, 鼻通於肺, 始手太陰. 太陰, 金也, 溫者, 火之氣, 風者, 火之母, 火未有不克金者, 故病始於此, 必從河間三焦定論.”(『溫病條辨』, 앞의 책, 132쪽)

[74] “溫疫之邪則直行中道, 流布三焦. ······上焦如霧, 升而逐之, 兼以解毒;中焦如漚, 疏而逐之, 兼以解毒;下焦如瀆, 決而逐之, 兼以解毒.”(喩昌, 尙論篇―欽定四庫全書51, 大星文化社, 1995, 19쪽)

[75] “暴熱上喘者, 病在心肺, 謂之高喘, 木香金鈴子散;上焦熱而煩者, 牛黃散;······上焦熱, 無他證者, 桔梗湯. 有虛熱不能食而熱者, 脾虛也, 宜以厚朴白朮陳皮之類治之;有實熱能食而熱者, 胃實也, 宜以梔子黃苓湯或三黃丸之類治之鬱金柴胡之類亦是也. 有病久憔悴, 發熱盜汗, 謂五臟齊損, 此熱勞骨蒸病也, 瘦弱虛煩, 脹滿下血, 皆蒸勞也, 宜養血益陰, 熱能自退, 當歸生地黃或錢氏地黃丸是也.”(『素問病機氣宜保命集 • 熱論第十四』, 劉守眞, 河間醫集, 人民衛生出版社, 1998, 445쪽) “仲景曰邪在上焦則吐, 邪在下焦則瀉, 邪在中焦卽吐且瀉.”(『素問病機氣宜保命集 • 霍亂論第十八』, 앞의 책, 457쪽)

[76] “方中所定分量, 宜多宜少, 不過大槪而已, 尙須臨證者自行斟酌. 蓋藥必中病而後可. 病重藥輕, 見病不愈, 反生疑惑. 若病輕藥重, 傷及無辜, 又系醫者之大戒.”(『溫病條辨』, 앞의 책, 10쪽)

[77] 銀翹散方 注文:蓋肺位最高, 藥過重, 則過病所, 少用又有病重藥輕之患, 故從普濟消毒飮時時輕揚法(『溫病條辨』, 앞의 책, 16쪽)

[78] 李東垣, 東垣醫集, 人民衛生出版社, 2000, 北京, 515쪽.

[79] 銀翹散 方後 注文:“病重者, 約二時一服, 日三服, 夜一服;輕者, 三時一服, 日二服, 夜一服.”(『溫病條辨』, 앞의 책, 16쪽)

[80] 『溫病條辨』, 앞의 책, 10쪽.

[81] 『溫病條辨』, 앞의 책, 60쪽.

[82] 앞의 책, 22쪽.

[83] 앞의 책, 22쪽.

[84] 앞의 책, 32쪽.

[85] “煮取二杯, 先服一杯, 得結糞, 止後服”(앞의 책, 67쪽)

[86] “煮取三杯. 先服一杯, 得宿糞, 止後服”(앞의 책, 63쪽)

[87] “煮取三杯. 先服一杯, 不下, 再服一杯, 得快利, 止後服”(앞의 책, 64쪽)

[88] “如服一杯卽得便, 止後服”(앞의 책, 69쪽)

[89] “煮取二杯. 溫服一杯, 厥回, 止後服”(앞의 책, 83쪽)

[90] “煮取三杯, 先服一杯. 得下, 止後服, 不知再服.”(앞의 책, 129쪽)

[91] “煮取三杯, 先服一杯. 得下, 止後服”(앞의 책, 129쪽)

[92] “煮去三杯, 先服一杯, 候六時下黑血, 下後神淸渴減, 止後服.”(앞의 책, 133쪽)

[93] “是書雖爲溫病而設, 實可羽翼傷寒. 若眞能識得傷寒, 斷不致疑麻桂之法不可用;若眞能識得溫病, 斷不致以辛溫治傷寒之法治溫病. 傷寒自以仲景爲祖, 參考諸家注述可也;溫病當於是書中之辨似處究心焉.”(『溫病條辨 • 凡例』)

[94] 吳鞠通 原著, 王士雄 選評, 葉子雨 評注, 增補評注溫病條辨 ―中國醫學大成―, 1쪽. “若吳又可, 方中行, 喩嘉言, 葉天士諸賢, 雖於溫病頗有發明, 然非駁而不純, 卽簡而不備, 惟吳鞠通先生『溫病條辨』一書, 深得溫病之秘. 二千餘年之差謬, 至此而得其正宗, 未始非蒼生之福也.”

[95] 淳于意. 西漢 시기의 저명한 의사. 倉公 또는 太倉公이라고도 부른다.

[96] 聞一知十:『論語 • 公冶長』에 보인다. “子謂子貢曰女與回也孰愈? 賜也何敢望回. 回也聞一以知十, 賜也聞一以知二.”

[97] 『論語 • 子路』에 “君子於其所不知蓋闕如也”라고 했다. ‘闕如’는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의심을 그대로 보존하고 함부로 단정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98] 擧一反三:원래는 “擧一隅不以三隅反”으로 『論語 • 述而』에 보인다. “子曰不憤不啓, 不悱不發, 擧一隅不以三隅反, 則不復也.”

[99] 按圖索驥:“按圖索駿”이라고도 한다. 말을 그린 그림에서 얻은 지식으로 준마를 찾아 구한다는 뜻으로, 융통성이 없이 기계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100] 『傷寒六書』를 말한다.

[101] 陶節菴의 책을 가리킨다.

[102] 方有執[1522~?]. 중국 명나라 때의 의학자로, 字가 仲行이며 歙縣(지금의 安徽) 사람이다. 저서로는 『傷寒論條辨』이 있다.

[103] 喩昌[1585~1664]. 중국 청나라 초기의 저명한 의학자로, 字가 嘉言, 別號는 西昌老人이며, 당시의 新建(지금의 江西省 南昌) 사람이다. 저서로는 『尙論篇』(1648), 『醫門法律』(1658), 『寓意草』(1643) 등이 있다.

[104] 지금의 蘇州 지방이다.

[105] 온병의 명칭만으로도 그 각각의 특징을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는 뜻이다.

[106] 옛 가곡의 이름. 통속적인 악곡에 속한다.

[107] 음악의 의미를 이해한다는 뜻이다.

[108] 전국시대 초나라의 고상하고 훌륭한 가곡의 이름.

[109] 판목장이, 즉 목판에 글을 새기는 목공을 말한다. 梓匠이라고도 한다.

[110] 서기 1812년.

[111] 『周易 • 說卦二』 “立天之道曰陰與陽, 立地之道曰柔與剛, 立人之道曰仁與義”

[112] 目如電, 心如髮:빠르고 명확하게 살피고, 세밀하게 사고한다는 뜻이다.

[113] 黃帝를 말한다. 軒轅의 언덕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軒轅氏라고도 부르며, 有熊에 나라를 세웠기 때문에 有熊氏라고도 한다.

[114] 張冠李戴:사실을 잘못 알다. 명실상부하지 않다는 뜻이다.

[115] 서기 1787년.

[116] 서기 1804년.

[117] 앞에서 논한 내용을 보충한 것을 말한다.

[118] 唐代의 문학가인 韓愈를 가리킨다.

[119] 吳鞠通의 『溫病條辨』이 仲景의 『傷寒論』을 보충한 것임을 강조한 말이다.

[120] 서기 1813년.

[121] 喪中임을 비유하는 말. 苫塊는 거적자리와 흙덩이 베개라는 뜻인데, 寢苫枕塊(부모의 상을 입어 거적을 깔고 흙덩이를 베개로 삼는다)에서 나온 말이다.

[122] 『傷寒論』의 저자인 東漢의 張機를 말한다. 보통 仲景으로 불린다. 長沙의 太守를 지냈으므로 張長沙라고도 불린다. 뒤에 나오는 인용문은 『傷寒論』의 서문에 보인다.

[123] 仲景의 서문에 “競逐榮勢” “不惜其命” “忘軀徇物”이란 말이 나온다.

[124] 과거에 급제하기 위해 하는 공부를 말한다.

[125] 사람 이름.

[126] 『外科正宗』의 처방으로 인후와 口齒 등의 질병을 치료. 氷片, 朱砂, 玄明粉, 硼砂로 구성된다.

[127] 『宣明論』의 처방으로, 益元散과 防風通聖散 각등분이다.

[128] 柴胡, 甘草, 桔梗, 人參, 川芎, 茯苓, 枳殼, 前胡, 羌活, 獨活, 薄荷, 生薑(『太平惠民和劑局方』)

[129] 함부로 이러쿵저러쿵 의견을 피력할 수 없었다는 뜻이다.

[130] 온병에 대한 정확한 지식이 없었다는 뜻.

[131] 『金匱』라고도 하는데, 정식 명칭은 『金匱玉函經』이다. 『傷寒論』과 『金匱要略』의 合本 형식의 전본이다.

[132] 『傷寒論』을 말한다. 원래 명칭은 『傷寒卒病論』이다. “卒”자를 “雜”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133] 여기서는 北京을 말한다.

[134] 對照하고 確認하는 것을 말한다.

[135]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다는 뜻이다.

[136] 여러 醫論들이 취할 만한 것이 적지 않았다는 뜻이다.

[137] 임상 방면의 연구를 말한다.

[138] 이론 방면의 연구를 말한다.

[139] 지식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쉽게 저술을 시작할 수 없었다는 말이다.

[140] 未年은 太陰濕土가 司天한다. 土는 未에서 生하고 未에서 正化하고 丑에서 對化한다.

[141] 二間氣를 가리킴. 己未年은 太陰濕土가 司天하는데, 이것이 三之氣가 된다. 따라서 初之氣는 厥陰風木, 二之氣는 少陰君火, 四之氣는 少陽相火, 五之氣는 陽明燥金, 終之氣는 太陽寒水가 된다.

[142] 天地 중에 습과 열이 모두 성하므로 溫癘가 발생하기 쉽다.

[143] 『禮記 • 檀弓上』에 보인다. “事親, 有隱而無犯, 左右就養, 無方, 服勤至死, 致喪三年, 事君, 有犯而無隱, 左右就養, 有方, 服勤至死, 方喪三年, 事師, 無犯無隱, 左右就養, 無方, 服勤至死, 心喪三年”

[144] 『黃帝內經素問 • 熱論』 “凡病傷寒而成溫者, 先夏至日者爲病溫, 後夏至日者爲病暑”

[145] 吳瑭은 汗法, 吐法, 下法 등을 쓰는 경우에 약물을 충분히 준비해 두었다가, 일정한 효과를 얻은 후에는 더 이상의 복용을 금지하였다. 이것이 多備少服法이다. 예를 들면, 大承氣湯은 “煮取三杯. 先服一杯, 約二時許, 得利, 止後服”이라 하였고, 梔子豉湯은 “煮取二杯. 先溫服一杯, 得吐, 止後服”, 瓜蒂散은 “煮取一杯, 先服半杯, 得吐, 止後服”, 新加香薷飮은 “煮取二杯. 先服一杯, 得汗, 止後服”이라 하였다. 이외에도 護胃承氣湯, 小承氣湯, 承氣合小陷胸湯, 新加黃龍湯, 茵陳四逆湯, 桃仁承氣湯, 抵當湯, 加減桃仁承氣湯 등이 이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대개 병정이 위중하고 병세가 급한 경우에 사용하는 처방들이다. 이 때 사용하는 약물은 대개 독성이나 약력이 강하여 정기를 손상하기 쉬우므로 속전속결해야 한다. 多備少服法은 이러한 필요성에 의해서 개발된 방법이다.

[146] 양자강 부근으로 중국 남방에 해당한다. 중국 북방의 黃河에 대비한 것이다.

[147] 여러 약물의 성질을 조화시키는 능력은 뛰어나다는 뜻이다.

[148] 실제로 사기를 공격하여 질병을 치료하는 작용은 약하다는 뜻.

[149] 重權:저울추를 무겁게 한다는 뜻으로, 여기서는 많은 양의 약물을 뜻한다.

[150] 『素問 • 五常政大論』에는 “大毒治病, 十去其六, 常毒治病, 十去其七, 小毒治病, 十去其八, 無毒治病, 十去其九. 穀肉果菜, 食養盡之, 無使過之.”로 되어 있어서 吳瑭의 인용과는 약간 차이가 있다.

[151] 溫熱한 성질의 剛燥藥을 말한다.

[152] 寒凉한 성질의 柔潤藥을 말한다.

[153] 『論語 • 爲政』의 “子曰吾十有五而志于學, 三十而立, 四十而不惑, 五十而知天命, 六十而耳順, 七十而從心所欲, 不踰矩.”에서 나온 말이다.

[154] 아래 내용은 『素問 • 六元正紀大論』의 문장을 발췌한 것으로 실제와는 약간 다르다.

[155] 『內經』 원문에는 “帝曰:太陽之政奈何. 岐伯曰:辰戌之紀也. ······初之氣, 地氣遷, 氣乃大溫, 草乃早榮, 民乃厲溫病乃作, 身熱, 頭痛, 嘔吐, 肌腠瘡瘍.”이라고 되어 있다.

[156] 『內經』 원문에는 “帝曰:善. 陽明之政奈何. 岐伯曰:卯酉之紀也. ······二之氣, 陽乃布, 民乃舒, 物乃生榮, 厲大至, 民善暴死.”라고 되어 있다.

[157] 『內經』 원문에는 “終之氣, 陽氣布, 候反溫, 蟄蟲來見, 流水不冰. 民乃康平, 其病溫.”이라고 되어 있다.

[158] 『內經』 원문에는 “帝曰:善. 少陽之政奈何. 岐伯曰:寅申之紀也. ······初之氣, 地氣遷, 風勝乃搖, 寒乃去, 候乃大溫, 草木早榮, 寒來不殺, 溫病乃起, 其病氣怫於上, 血溢目赤, 欬逆頭痛, 血崩, 脇滿, 膚腠中瘡.”이라고 되어 있다.

[159] 『內經』 원문에는 “帝曰:善. 太陰之政奈何. 岐伯曰:丑未之紀也. ······二之氣, 大火正, 物承化, 民乃和. 其病溫厲大行, 遠近咸若, 濕蒸相薄, 雨乃時降.”이라고 되어 있다.

[160] 『內經』 원문에는 “帝曰 善. 少陰之政奈何. 岐伯曰:子午之紀也. ······五之氣, 畏火臨, 暑反至, 陽乃化, 萬物乃生, 乃長榮, 民乃康, 其病溫.”이라고 되어 있다.

[161] 『內經』 원문에는 “帝曰 善. 厥陰之政奈何. 岐伯曰:巳亥之紀也. ······終之氣, 畏火司令, 陽乃大化, 蟄蟲出見, 流水不冰, 地氣大發, 草乃生, 人乃舒, 其病溫厲.”라고 되어 있다.

[162] “初之氣”는 대한에서 경칩 사이의 運氣를 말한다. 辰戌年에는 이 기간에 主氣는 厥陰風木이고, 客氣로 少陽相火가 들어온다. 따라서 기후가 비정상적으로 온난한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온병이 쉽게 발생한다.

[163] “二之氣”는 시기적으로 춘분에서 입하 사이에 해당한다. 卯酉年의 二之氣는 主氣가 少陰君火이고, 客氣로 少陽相火가 들어온다. 君火와 相火가 相合하여 陽熱이 극성하므로 급성병으로 暴死하기 쉽다.

[164] “終之氣”는 시기적으로 소설에서 소한 사이에 해당한다. 卯酉年의 終之氣는 主氣가 太陽寒水이고, 客氣로 少陰君火가 들어온다. 겨울에 기후가 도리어 따뜻하기 때문에 온병이 발생하기 쉽다.

[165] 寅申年의 初之氣는 主氣가 厥陰風木이고, 客氣로 少陰君火가 들어온다. 또 寅申年은 少陽相火가 司天한다. 相火가 君火가 相合하여 기후가 비정상적으로 온난하므로 온병이 발생하기 쉽다.

[166] 丑未年의 二之氣는 主氣가 少陰君火이고, 客氣 역시 少陰君火가 들어온다. 이 때문에 화열의 기운이 극성하여 기후 역시 비정상적으로 炎熱하게 된다.

[167] “五之氣”는 시기적으로 추분에서 입동 사이에 해당한다. 子午年의 五之氣는 主氣가 陽明燥金이고 客氣로 少陽相火가 들어오므로, 이 때는 기후가 조열하다. 이는 온병이 발생하기 쉬운 기후 조건이다.

[168] 巳亥年의 終之氣는 主氣가 太陽寒水이고, 客氣로 少陽相火가 들어온다. 또 巳亥年은 在泉之氣가 少陽相火이다. 在泉之氣와 客氣가 모두 少陽相火이기 때문에, 계절은 비록 겨울이지만 기후는 도리어 온난하게 된다. 따라서 온병, 역병 등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169] 사기와 발병 계절의 主氣가 부합하지 않음을 말한 것이다. 이 말은 『溫疫論 • 原病』의 서두에 나온다. “病疫之由, 昔叔和云:凡時行者, 春時應暖而復大寒, 夏時應大熱而反大凉, 秋時應凉而反大熱, 冬時應寒而反大溫, 非其時而有其氣, 是以一歲之中, 長幼之病多相似者, 此時行之氣, 指以爲疫. 余論則不然…….” “非其時而有其氣”는 실제로는 『傷寒例』에 나오는 王叔和의 말을 그대로 인용한 것으로, 吳又可는 이 말에 동의한 것도 아니다. 그런데 吳瑭은 이를 吳又可의 생각이라고 착각하여 이를 비판하고 있다. 여하튼 여기서 吳瑭이 주장하고자 하는 요지는 溫病이 그 계절에 맞지 않는 기운[非其時而有其氣]의 유행뿐만 아니라 해당 계절의 主氣가 태과했을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것을 돌아보다가 저것을 놓쳐버렸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다고 말한 것이다.

[170] “智者千慮, 必有一失”을 줄인 말로, “千慮一失”이라고도 한다. 지혜로운 사람이라도 천 번의 생각 중에 한번쯤은 반드시 실수가 있다는 뜻이다.

[171] 『金匱要略 • 藏府經絡先後病脈證全篇』에 나온다.

[172] 帖括:원래 唐代 수험자들이 경서의 어려운 구절을 뽑아 모아 노래와 같이 기억하기 좋게 만든 것이다.

[173] 중국 청나라 喩昌이 1643년에 편찬한 醫案書이다.

[174] 「治金鑑傷寒死證奇驗」을 말한다.

[175] 저본에는 “呻”으로 되어 있으나, “伸”의 뜻으로 보는 것이 문장의 뜻에 합당하다.

[176] 『類經 三十二卷 • 會通類 • 疾病 • 傷寒十五』에 “人傷於寒而傳爲熱者何也. 岐伯曰夫寒盛則生熱也” “氣盛身寒, 得之傷寒. 氣虛身熱, 得之傷暑” “人一呼脈三動, 一吸脈三動而躁, 尺熱曰病溫”, “尺膚熱甚, 脈盛躁者, 病溫也” “疫病有五”, “諸熱病死生之刺” 등의 논술이 있다. 이들을 살펴보면, 두 번째는 이 편의 5조와 동일하고, 세 번째는 19조와 동일하며, 네 번째는 7조와 동일하고, 여섯 번째는 8조의 내용을 말한 것이다. 다섯 번째는 역병을 말한 것이다. 이처럼 첫 번째 문장을 제외한 대부분이 온열병에 속하는 것인데, 張景岳은 이를 “상한”에 포함시키고 있다. 吳鞠通은 이를 비판한 것이다.

[177] “太陽之脈” 이하는 「刺熱論」에 보인다.

[178] 수태음폐경의 소상혈을 말한다.

[179] 약의 용량을 많이 쓰는 것을 말한다.

[180] 원문에는 ‘虛寒’으로 되어 있으나, 문의상 ‘虛衰’의 의미로 해석해야 마땅하다.

[181] 『靈樞 • 大惑論』 “精散則視岐, 視岐見兩物”

[182] 『靈樞 • 決氣』 “氣脫者, 目不明”

[183] 여기서는 厥陰이 아닌 少陰의 腎脈과 心脈을 가리킨 것이다.

[184] 少陽膽脈을 가리킨 것이다.

[185] 『素問 • 靈蘭秘典論』 “膻中者, 臣使之官, 喜樂出焉.”

[186] 『素問 • 生氣通天論』 “因於濕, 首如裹.”

[187] 육달월변 즉 ‘月’을 말한다.

[188] 초두(艹)가 붙은 ‘苔’자를 쓰고, 육달월변(月)이 붙은 ‘胎’자를 쓰지 않았다는 뜻이다.

[189] “員員澹澹”은 어질어질하면서 속이 울렁거린다고 보는 견해도 있으나, 여기서는 吳鞠通의 해석을 따랐다.

[190] 농성 시에 성벽을 견고히 하고 들판을 불 질러 먹을 것을 다 없애 버리는 계책을 말한다.

[191] 3세기경 西晉 때의 의학자. 이름은 熙이며 高平사람으로 太醫令 벼슬을 지냈다. 張仲景의 『傷寒雜病論』을 정리하여 후세에 전했다.

[192] 『傷寒論』의 편제에 있어 「辨脈」과 「平脈」 다음으로 나오는 편으로, 『傷寒論』의 범례 역할을 하는 편이다. 실제 내용이 본문과는 이질적이다. 때문에 후대에는 왕숙화의 글로 보고 있다.

[193] 『傷寒例』에는 傷寒, 溫病, 暑病, 溫熱病, 冬溫, 寒疫, 時行疫氣, 風溫, 溫毒, 時氣病, 傷暑, 溫瘧, 熱病, 瘧證의 명칭이 보인다. 『難經 • 58난』은 상한을 다시 中風, 傷寒, 濕溫, 熱病, 溫病의 5종으로 나누어, 이른바 협의의 상한 개념을 제출하였다.

[194] 明代의 의학자. 字는 中行이며 翕縣사람이다. 『傷寒論』이 왕숙화에 의해 張仲景의 편차와 원문이 어지럽혀진 것으로 보고 重編을 진행하여 『傷寒論條辨』을 내놓았다.

[195] 淸初의 의학자. 이름은 昌이고 字가 嘉言이며 新建사람이다. 『傷寒論』을 집중적으로 연구했으며 임상에도 매우 뛰어나서 명성이 높았다. 方有執 『傷寒論條辨』에 이어서 『傷寒論』을 중편한 『尙論篇』은 후대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 외 『醫門法律』 『寓意草』 등의 저작이 있다.

[196] 金代의 의학자. 이름은 杲, 字는 明之, 東垣老人은 自號로서 眞定사람이다. 『脾胃論』 『內外傷辨惑論』 『蘭室秘藏』 『醫學發明』 『藥象論』등의 저작이 있다.

[197] 金代의 의학자. 이름은 完素, 字는 守眞, 自號는 通玄處士로서 河間사람이다. 『素問玄機原病式』 『素問病機氣宜保命集』 『宣明論方』 『三消論』 『傷寒直格方』 『傷寒標本心法類萃』 등의 저술이 있다. 이 가운데 『素問病機氣宜保命集』과 『三消論』은 가탁된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198] 元末 明初의 의학자. 이름은 履, 字는 安道, 號는 畸叟이며, 昆山사람이다. 『醫經溯洄集』이 현재 전한다. 특히 온병치료에 있어 淸熱養陰法을 설정하여 후대 온병학에 영향을 끼쳤다.

[199] 明代의 의학자. 이름은 有性, 字는 又可, 姑蘇사람이다. 溫疫은 厲氣가 입과 코를 통해 인체에 침입해서 발생한다는 厲氣說을 주장했다. 외감에 대한 새로운 병인론을 제시하고 치법에 있어서도 達原, 三消 등의 독창적인 견해를 제시하여 청대 온병학의 유행에 큰 영감을 주었다. 저서로는 『溫疫論』이 있다.

[200] 淸代의 의학자. 이름은 桂, 字는 天士, 號는 香巖이며 江蘇省 吳縣사람으로, 『溫病條辨』의 성립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醫名이 30세에 이미 양자강 남북에 자자했는데, 특히 時疫과 痧證, 痘證의 치료에 능통했다. 위기영혈변증의 강령을 제창했으며, 온열병의 발병경로, 발병부위 및 변증론치에 관해 완정한 견해를 제시하여 청대 온병학을 정립한 사람 가운데 핵심적인 인물이다. 『溫熱論』 『臨證指南醫案』 『葉案存眞』 『未刻葉氏醫案』 등의 저술이 있는데, 모두 그의 문인에 의해 기록된 것이다.

[201] 肺가 오장 가운데 가장 상부에 위치하여 오장육부를 덮어 감싸는 지붕[華蓋] 역할을 하는 것처럼, 하늘은 만물을 덮어 감싸고 있다. 그래서 하늘을 大表 즉, 큰 껍질이라 한 것이다.

[202] 『素問 • 鍼解』에 보인다.

[203] 亥는 서북방으로서 八卦의 방위로는 乾에 해당한다. 乾은 곧 天이다.

[204] 肺는 장부의 大表라는 점에서, 膀胱은 寒水之氣라는 점에서 모두 天氣와 통한다.

[205] 상한이 太陽에서 시작하여 陽明, 少陽, 太陰, 少陰, 厥陰의 순으로 전변되는 것을 말한다.

[206] 수태음폐경을 지칭한다.

[207] “河間三焦定論”은 葉天士의 『臨證指南醫案』에서 나온 말로 온열병 관련 의안이나 서병의 楊案 등에 유사한 말이 보인다. 『溫病條辨』이 상초, 중초, 하초의 삼편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에서 보이듯이 삼초변증은 이 책의 주요한 특색 가운데 하나이다. 『內經』이 제출하고 있는 人身 上中下의 세 부위이자 소속 장부의 생리기능에 대한 개괄로서의 삼초를 최초로 열성 질환의 증치에 응용한 것은 劉河間이며, 사기의 상중하 삼초 소재에 따라 發散, 和解, 攻下의 치법을 쓸 것을 주장하여 삼초를 변증체계로 제시한 것은 喩嘉言이다. 『溫病條辨』의 뿌리인 『臨證指南醫案』의 葉天士는 위기영혈변증을 제출한 것으로 유명하지만, 증치에 있어서 삼초변증도 활용하고 있다. 그는 『三時伏氣外感篇』에서 痧證의 증치를 논하면서, “後賢劉河間創議逈出諸家, 謂溫熱時邪, 當分三焦投藥, 以苦辛寒爲主”라 하여 삼초변증이 劉河間에게서 유래하고 있음을 지적하였다. 河間이 열병을 논하면서 “病有暴熱者, 病在心肺, 有積熱, 病在肝腎, 有虛熱不能食而熱者, 脾虛也, 有實熱能食而熱者, 胃熱也”라고 한 것을 보면 河間이 삼초변증의 선단을 제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8] 『素問 • 平人氣常論』에 “人一呼脈三動, 一吸脈三動而躁, 尺熱曰病溫”이라고 했다.

[209] 人身에서 머리가 天에 해당한다고 본 것이다.

[210] 『素問 • 金匱眞言論』 “春氣者病在頭.”

[211] 『溫疫論 • 溫病初起』에서 “溫病初起, ……雖有頭疼身痛, 此邪熱浮越於經, 不可認爲傷寒表證”이라고 한 것을 가리킨다.

[212] 『傷寒論 • 辨太陽病脈證幷治上』 6조에는 “太陽病, 發熱而渴, 不惡寒者, 爲溫病”으로 되어 있다. 吳瑭이 6조의 원문에 덧붙인 “桂枝湯主之”는 많은 논란을 가져왔다. 비판적인 견해에 의하면, 발병과 병의 변화, 그리고 처방구성에 이르기까지 온병을 상한과 엄격하게 구별하면서 온병에다 상한의 대표방 가운데 하나로서 辛溫劑에 속하는 桂枝湯을 쓰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 한편, 긍정적인 견해도 있다. 吳瑭이 논하고 있는 이 병증은 寒溫合邪에 의한, 그러니까 상한과 온병의 경계를 명확히 긋기 곤란한 증으로서, 桂枝湯을 主方으로 가감을 통해 치료해야 하며, 실제로 『吳鞠通醫案』에도 서병 관련 의안에 桂枝湯에 다른 방제를 합방해서 치료한 예가 보인다는 것이다. 한편, 葉天士 『臨證指南醫案』에는 陰虛風溫證에 桂枝湯에다 天花粉과 杏仁을 가미해 쓴 용례가 보인다.

[213] 『素問 • 至眞要大論』에 보인다.

[214] 『傷寒論 • 桂枝湯條』에는 전탕과 복약 및 금기음식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보인다.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상 다섯 가지이다. 약재 가운데 세 가지 약재를 잘게 썬 다음 물 일곱 되로 달이는데 은근한 불로 세 되가 되도록 달인다. 찌꺼기를 버리고 먹기 좋게 식혀서 세 되 가운데 한 되를 먼저 먹는다. 약을 먹고 바로 묽은 죽 한 되 남짓을 따뜻하게 먹어서 약 기운을 돕게 한다. 그리고 따뜻하게 이불을 덮고 두 시간 가량 누워서 온 몸에 축축하게 땀이 나도록 하는 것이 좋고 줄줄 흐르게 해서는 안 된다. 땀이 너무 많이 나면 병이 깨끗이 낫지 않는다. 그리고 약을 먹고 땀을 흘린 후 병이 나으면 약을 더 이상 먹지 않아도 되며, 남은 약을 다 먹을 필요가 없다. 그러나 땀이 나지 않았으면 앞의 방법대로 한 차례 더 해본다. 그러고도 땀이 나지 않으면 세 번째 약은 복용 간격을 앞당겨, 대략 여섯 시간 안에 3회 복용을 다 마쳐야 한다. 병세가 중하면 밤낮으로 복용하는데 두 시간 간격으로 환자를 관찰하여 한 제를 다 먹고도 병증이 남아 있으면 한 제를 더 지어서 먹게 한다. 그래도 땀이 나지 않으면 또 먹게 해서, 도합 두세 제까지 먹게 할 수 있다. 날 음식이나 차가운 음식, 끈끈하고 진한 음식, 면이나 육류, 매운 음식, 술, 유제품, 냄새가 안 좋은 음식 등은 먹지 않아야 한다(上五味, 㕮咀三味, 以水七升, 微火煮取三升, 去滓, 適寒溫, 服一升. 服已須臾, 啜熱稀粥一升餘, 以助藥力. 溫覆令一時許, 遍身漐漐微似有汗者益可, 不可令如水流離, 病必不除. 若一服汗出病差, 停後服, 不必盡劑. 若不汗, 更服依前法;又不汗, 後服小促其間, 半日許, 令三服盡. 若病重者, 一日一夜服, 周時觀之, 服一劑盡, 病證猶在者, 更作服. 若不汗出, 乃服至二三劑. 禁生冷粘滑、肉麵、五辛、酒酪、臭惡等物)”

[215] 옛날에는 十二支로 시간을 셈했으므로, 옛날의 一時는 지금의 2시간에 해당한다.

[216] 이 책의 “一劑”는 1회에 달이는 용량으로서 대체적으로 하루 복용량이다. 지금의 2첩 정도라고 보면 된다.

[217] 약물을 여러 차례에 걸쳐 조금씩 자주 복용하여 약기운이 상부에 이르게 하는 방법.

[218] 『傷寒論』 원문에 바로 이렇게 쓰여 있는 곳은 없다. 그러나 『傷寒論』의 “不可發汗”에 관한 내용들을 보면 실로 맥이 弱한 경우 발한이나 공하를 금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다음 제50조는 微脈이 아니라 遲脈으로 되어 있긴 하지만, “不可發汗”의 이유가 “血小”에 있다는 점에서 발한이 양기뿐만 아니라 음기도 손상시킨다는 본론의 취지에 대한 근거가 되기에 충분하다. “脈浮緊者, 法當身疼痛, 宜以汗解之. 假令尺中遲者, 不可發汗, 何以知然? 以營氣不足, 血少故也”.

[219] 『溫疫論』에는 처방의 이름이 “達原散”으로 되어 있다. 達原散은 吳又可 『溫疫論』의 首方으로 檳榔 2돈, 厚朴 1돈, 草果仁 5푼, 知母 1돈, 芍藥 1돈, 黃芩 1돈, 甘草 5푼으로 구성된다. 『溫疫論 • 溫病初起』에 의하면, “溫病初起, 先憎寒而後發熱, 嗣後但熱而不憎寒也. 初得之二三日, 其脈不浮不沈而數, 晝夜發熱, 日晡益甚, 頭疼身痛”이라고 했는데, 이때 사기는 伏膂의 앞이자 腸胃의 뒤(膜原)에 깊숙이 있어서, 발한이나 공하로는 사기를 구축할 수 없다. 따라서 곧바로 膜原으로 들어가 사기를 구축하는 達原散으로 치료해야 한다.

[220] 『溫疫論 • 溫疫初起』 “凡疫邪游溢諸經, 當隨經引用, 以助升泄. 如脇痛, 耳聾, 寒熱, 嘔而口苦, 此邪熱溢於少陽經也, 本方加柴胡一錢. 如腰背項痛, 此邪熱溢於太陽經也, 本方加羌活一錢. 如目痛, 眉稜骨痛, 眼眶痛, 鼻乾不眠, 此邪熱溢於陽明經也, 本方加葛根一錢.”

[221] 吳又可의 三消飮은 온역 초기 중증에 쓰는 처방으로 경증의 主方인 達原散에 삼양경의 약인 羌活, 葛根, 柴胡와 공하약인 大黃을 가미한 것이다. 芒硝는 없다.

[222] 明代의 의학자. 이름은 華, 字는 尙文, 號는 節菴이며, 浙江省 余杭사람이다. 주저인 『傷寒六書』가 널리 보급되어 큰 영향을 끼쳤다.

[223] 明代의 의학자. 이름은 介賓, 字는 景岳 또는 會卿이며, 山陰사람이다. 『內經』연구서인 『類經』과 임상경험을 집대성한 『景岳全書』를 남겨 후대에 큰 영향을 끼쳤다.

[224] 『素問 • 至眞要大論』에 보인다.

[225] 상한과 온병을 寒邪에 감수한 후 발병하는 시점의 차이에 따라 “卽病”은 상한으로 “不卽病”은 온병으로 구별하는 것은 「傷寒例」에서 기원한다. 「傷寒例」에 의하면, 상한과 온병은 모두 겨울에 한사를 감수함으로 인해서 생기는데, 겨울에 한사를 감수한 즉시 발병하면[卽病] 상한이 되며, 즉시 발병하지 않고[不卽病] 寒毒이 肌膚에 숨어 있다가 봄이 되어 발병하면 溫으로 변해서 온병이 되며, 여름에 발병하면 熱로 변해서 서병이 된다(張機 原著, 『仲景全書』, 集文書局, 臺北, p. 74. “重而卽病者, 名曰傷寒;不卽病者, 寒毒藏於肌膚, 至春變爲溫病;至夏變爲暑病, 暑病者熱極重於溫也”). 한편, 이러한 정의는 『素問 • 熱論』의 “凡病傷寒而成溫者, 先夏至日者爲病溫, 後夏至日者爲病暑” 이론에 근거하고 있다.

[226] 明代의 관료이자 의학자. 이름은 鶴騰, 자는 鳳逵이며 潁州사람이다. 서병을 앓은 일을 계기로 현존하는 최초의 서병 전문서인 『傷暑全書』를 저술했다.

[227] 『素問 • 玉版論要』에 보인다.

[228] 혀가 진한 홍색을 띠는 것으로, 온열의 병사가 영분에 전입한 舌象이다. 葉天士 『溫熱論』에 “其熱傳營, 舌色必絳. 絳, 深紅色也”라고 하였다.

[229] 肺는 성질이 淸虛하여 淸肅下降하는 일을 한다. 그러므로 風溫의 사기에 침습되면 기기가 숙강하지 못하고 옹체되어 기침과 발열이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辛甘한 약으로 폐경에 침입한 풍온의 사기를 소산하고, 微苦한 약으로 폐기의 하강을 도우며, 辛凉한 약으로 폐기의 평안을 도모한 것이다. 이와 같은 입방의 의도는 辛溫發散劑를 회피하는 데 있다.

[230] 「上焦篇 • 補秋燥勝氣論」 2조에 자세한 설명이 보인다.

[231] 고인은 二十八宿의 각 별들이 기후에 응하는 것으로 보았는데, 箕星은 東方 七宿 가운데 하나로 風木에 응한다.

[232] 白虎湯의 강한 약력과 열을 물리치고 진액을 보존하는 효능을 비유한 것이다. “虎嘯風生”은 호랑이가 울부짖어 바람을 일으킨다는 뜻으로 白虎湯이 약력이 강한 중제임을 의미한다. “金飇退熱”은 金은 서방이며 飇는 큰바람으로, 서방 白虎가 한랭한 성질로 열을 물리칠 수 있음을 의미한다.

[233] “鼻煽”은 鼻翼이 煽動하는 것, 즉 콧구멍이 열렸다 닫혔다 하는 증상으로, 肺氣閉塞 또는 肺絶의 의미를 갖는다.

[234] 『左傳 • 宣十五年』에 “雖鞭之長, 不及馬腹”이라고 하였다.

[235] 張景岳의 『景岳全書 • 新方八陳』에 보인다. 生石膏, 熟地黃, 麥門冬, 知母, 牛膝로 구성된다.

[236] “壯水制陽” 또는 “滋水制火” 또는 “滋陰涵陽”이라고도 한다. 『素問 • 至眞要大論』의 “諸寒之而熱者取之陰”에 대한 王氷의 注 “壯水之主, 以制陽光”에서 기원한 치법이다. 자음을 통하여 항성한 화열을 제압하는 것을 말한다.

[237] 7~8회는 一呼一吸間, 즉 한 번 호흡하는 사이의 맥동수를 말한다. 『素問 • 平人氣常論』에 의하면 호흡 간에 맥이 다섯 번 뛰는 것이 平人이며, 여섯 번 이상 뛰는 것은 “躁”이다.

[238] 淸道, 淸竅는 濁道, 濁竅와 대비된다. 『素問 • 陰陽應常大論』에 “淸陽爲天, 濁陰爲地”, “淸陽出上竅, 濁陰出下竅;淸陽發腠理, 濁陰走五藏;淸陽實四支, 濁陰歸六府”라고 하였으니, 청도는 양기가 상승하는 도로이며 탁도는 탁기가 하강하는 도로이다. 그러므로 청규는 상규 즉, 耳目鼻口의 上七竅를 말하며, 탁규는 전음과 후음의 下二竅를 말한다. 여기서는 토혈을 설명한 것이므로 청규는 코와 입이다.

[239] 「하초편」 20조에 보인다.

[240] 「상초편」 4조에 보인다.

[241] 荸薺는 사초과에 속하는 식물인 남방개의 球莖이다.

[242] 연뿌리.

[243] 사탕수수.

[244] 心煩과 懊憹는 가슴 속에 번열이 있어 갑갑하고 불안한 증상으로 懊憹는 心煩에 비해 정도가 심하다. 懊憹가 있으면 심중이 몹시 괴롭고 갑갑하여 눕지도 서지도 못하며 토하려 해도 토하지 못한다.

[245] 『素問 • 至眞要大論』에는 “其高者, 因而越之”로 되어 있다.

[246] 蘆頭는 뿌리의 꼭지 부분에 붙어 있는 땅속줄기를 말한다.

[247] 『素問 • 陰陽應常大論』에 보인다.

[248] 吳瑭에 의하면 온병 초기 상초증에는 黃芩과 黃連의 사용을 금한다. 이 두 약은 약력이 裏로 작용하므로 상초증에 사용하면 중하초를 범하기 때문이다. 「상초편」 18條에 普濟消毒飮에서 黃芩과 黃連을 빼고 쓴 예가 보이는데, 「雜說 • 吳又可溫病禁黃連論」에서 이를 설명하기를 “畏其入裏而犯中下焦也”라고 하였다.

[249] 「상초편」 30條에 보인다.

[250] 葉天士의 이른바 “逆傳心包”를 말한다. 手經은 수궐음심포를 가리킨다. 『溫熱論』에 보인다. 온병 발전과정에서 온사가 肺를 침범한 후에 기분을 따라 전하지 않고 곧장 心包로 침입하는 것을 말한다. 吳瑭이 예시한 神昏譫語가 그 대표적인 증이다.

[251] 『素問 • 至眞要大論』에 보인다.

[252] 『丹溪心法』의 化斑湯은 白虎湯에 人參을 가미한 것이다.

[253] “水天”은 여기서 水는 腎을, 天은 肺를 가리킨다.

[254] 『神農本草經』에 나오는 犀角의 주치이다. 百毒은 피부에 발적과 종통이 생기는 모든 병들을 말한다. 蠱疰는 蠱注라고도 하는데, 蠱毒에 의해 생기는 병으로서 중독되면 가슴이 답답하고 배가 아프다가 오장을 다 갉아 먹혀 죽는 병이다. 『諸病源候論』에 보인다. 邪鬼는 귀신에 들린 병으로 邪魔 또는 邪祟라고도 한다. 瘴氣는 濕熱雜毒을 감수하여 생기는 疫癘의 일종이다.

[255] 「상초편」 4조에 보인다.

[256] 『溫疫論』의 托裏擧班湯方은 赤芍藥 1돈, 當歸 1돈, 升麻 5푼, 白芷 7푼, 柴胡 7푼, 川山甲(炙黃) 2돈이다.

[257] 『素問 • 金匱眞言論』 “藏於精者春不病溫.”

[258] 하초의 음기가 고갈되어 厥氣가 상역하는 것으로 危證이다. 「하초편」 3조에도 동일한 내용이 보인다.

[259] 『素問 • 五常正大論』 “必先歲氣, 無伐天和, 無盛盛, 無虛虛.”

[260] 「중초편」 24조를 참고할 것.

[261] 宋代에 편찬된 본초학 서적. 『圖經本草』라고도 한다. 본초에 대한 그림들과 여러 학설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원서는 없어졌다. 『證類本草』에서 그 내용을 볼 수 있다.

[262] 秦漢간 여러 본초학자들이 『神農本草經』을 토대로 약성과 효능을 보입하고 새로운 약품을 보충해 완성한 본초학 서적. 『別錄』으로 약칭되기도 한다. 편집자는 미상이며 원서는 전하지 않는다. 梁代 陶弘景의 『本草經集注』에 의해 알려졌다.

[263] 明代의 의학자. 字는 仲淳이며 號는 慕台로 江蘇省 常熟사람이다. 『神農本草經』의 주해서인 『本草經疏』과 『先醒齋醫學廣筆記』를 저술했다.

[264] 종합 의서. 『醫學廣筆記』 또는 『廣筆記』로 약칭된다. 네 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앞 세 권은 임상에 관한 내용이며, 제4권은 상용약과 炮炙大法을 논술하고 있다.

[265] “糞淸”이라고도 한다. 淸熱解毒의 효능이 매우 강력하기 때문에 보통 때에는 쓰지 않고, 고열로 인해 신지가 혼미해져 의식이 거의 없을 때에 사용한다. 분뇨를 창호지 같은 여과지를 사용하여 걸러서 汁을 취해 항아리에 받아 둔 다음 밀봉하여 땅속에 1년간 묵혀서 만든다.

[266] 감초가루를 대나무통 속에 넣고 재래식 똥통에 충분히 담가 두었다가 꺼낸 것. 甘中黃, 甘草黃이라고 한다. 淸血凉血解毒의 효능이 있어 熱毒斑疹, 咽喉腫痛, 丹毒, 瘡瘍 등에 쓰인다.

[267] 心의 體인 水가 불족하고 心의 用인 火가 유여한 증이므로 元參으로 心의 體를 보하여 心의 用을 사한다는 의미이다.

[268] 마음이 서로 통함을 비유하는 말로 心心相印의 뜻이다. 唐代의 시인인 李商隱의 時에 “身無綵鳳雙飛翼, 心有靈犀一點通”이라는 구가 있다.

[269] 『神農本草經』의 약칭이다.

[270] 淸代의 의학자. 이름은 志聰, 字는 隱巖이며, 浙江省 錢塘사람. 『素問集注』 『侶山堂類辨』 『靈樞經集注』 『傷寒論集注』 『本草崇原』 등의 저술이 전한다. 이 책의 본초 관련 내용들 가운데 『本草崇原』의 내용이 상당 수 보인다.

[271] 『本草崇原 • 麥門冬』에 보인다.

[272] 南北朝代의 의학자. 字는 通明이며 丹陽 枺陵사람. 『神農本草經』의 365종 약물에 다시 365종의 약물을 추가하여(『名醫別錄』) 총 730종의 약물을 분류 종합하고 주석을 붙여 『本草經集注』를 저술했다.

[273] 『本草經集注 • 麥門冬』에 “用之湯澤抽去心, 不爾令人煩”이라고 하였다.

[274] 卒厥은 厥證의 하나로 갑자기 기절하여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는 위중한 병이다. 飛尸는 갑자기 발작하는 위중한 병으로 마치 날아서 달려드는 듯 위급하게 발생하므로 飛尸라고 한다. 五癎은 5가지 간질의 총칭으로 발작적으로 잠시 정신을 잃는 질병이다. 中惡은 갑자기 졸도하여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는 병이다. 이 네 가지는 모두 갑자기 졸도하여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이 특징이다.

[275]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져 몸이 싸늘해지는 질환으로 고열과 경련이 나타난다.

[276] 소장을 말한다.

[277] 『普濟本事方』의 약칭. 12세기 중엽 宋代 許叔微가 편찬한 方書이다.

[278] 『千金翼方』에 처음 나오며 각기를 치료하는 처방이다. 여기서 吳瑭이 말하고 있는 紫雪丹은 『千金翼方』의 그것에 滑石을 가미한 것으로, 『本事方』이 아니라 『外臺秘要』와 『和劑局方』에 보인다.

[279] 본방 가운데 석약들 즉, 石膏, 寒水石, 滑石이 열을 식혀 화기를 사하는 한편 利水하는 효능을 통하여 화열의 사기를 소변으로 배설하는 효능이 있음을 말한다.

[280] 『本經疏證 • 消石』에 의하면, 朴消와 消石은 모두 염전에서 산출되는 염분을 재료로 정련과정을 거쳐 결정을 얻은 것이다. 朴消는 물에 녹고 消石은 불에 대면 불꽃이 일어나므로 朴消를 ‘水消’라고 하고 消石을 ‘火消’라고 한다. ‘水鹵’는 「하초편」 38조 來復丹方論에서 ‘鹽鹵’라고 한 것과 동일한 것으로 염분의 결정을 말한다.

[281] 포제법의 하나. 단단한 약재를 줄[鎊]에 밀어서 가루로 만드는 방법이다.

[282] 水飛를 말하는 것으로 포제법의 하나이다. 약재를 극히 미세한 분말로 만드는 방법으로서 주로 광물성 약물의 포제에 쓰인다. 약재를 물에 넣고 함께 갈아서 분말로 만든 다음, 다량의 물에 넣어 고운 입자만 위로 뜨게 하는 방법을 여러 번 반복하여 극미세한 분말을 취하여 건조한다.

[283] 安息香나무의 나뭇진을 건조한 것이다.

[284] 『素問 • 至眞要大論』에 “帝曰:厥陰何也. 岐伯曰:兩陰交盡也”라고 하였다.

[285] 舌卷은 혀가 말려 말을 잘 못하는 증상이며, 囊縮은 고환이 오그라드는 증상으로 모두 궐음이 衰敗한 증후이다. 『素問 • 診要經終論』에 “厥陰終者, 中熱嗌乾, 善溺心煩, 甚則舌卷, 卵上縮而終矣”라 하였으며, 『靈樞 • 終始』에 “厥陰終者, 中熱, 嗌乾, 喜溺, 心煩, 甚則舌卷, 卵上縮而終矣”라고 하였다. 여기서 吳瑭은 경락의 순행에 따라 舌卷은 수궐음심포의, 囊縮은 족궐음간의 특징적인 증상으로 보고 있다.

[286] 吳瑭에 의하면 厥은 음궐과 양궐로 나뉘는데 음궐은 수궐음심포의 厥이며 양궐은 족궐음간의 厥로, 음궐은 舌卷이 양궐은 囊縮이 특징적인 증상이다. 또 음궐은 열궐이며 양궐은 한궐이다.

[287] 陶節菴은 『傷寒𤨏言 • 厥分寒熱』에서, 한궐과 열궐을 사지의 냉온으로 구별하고 한기가 위로 주관절을 넘어서거나 아래로 슬관절을 넘어서면 분명한 한증이므로 附子, 乾薑을 써서 데워야 한다고 했다. 한편, 사지가 궐랭하더라도 “腹痛後重, 泄利粘稠, 小便赤澁, 渴而好飮”과 같은 증이 있으면 열증이므로, 반드시 맥과 증을 자세히 살펴서 용약해야 한다고 하였다.

[288] 「중초편」 6조에 보인다.

[289] 「하초편」 復脈湯類를 참고할 것.

[290] 痄腮에 비하여 증이 더욱 심한 병으로, 뺨과 뒷덜미, 인후부뿐만 아니라 머리와 얼굴 전체가 크게 부어오르는 병이다. 머리와 얼굴이 커지는 형상이 흡사 두꺼비의 머리와 비슷하므로 大頭瘟 또는 蝦蟆瘟이라 부르기도 한다.

[291] 계절에 맞지 않게 따뜻한 때를 말한다.

[292] 『素問 • 陰陽別論』 “一陰一陽結謂之喉痺.”

[293] 『東垣醫集 • 東垣試效方』에 보이는 李東垣이 만든 처방으로 역병 유행 중에 발생한 “頭面腫盛, 目不能開, 上喘, 咽喉不利, 舌乾口燥”의 大頭瘟에 李東垣이 효험을 본 처방이다. 그에 의하면 方意는 다음과 같다. 군약:黃芩, 黃連;苦寒해서 심폐의 열을 사한다. 신약:橘紅, 玄參, 生甘草;橘紅은 苦平하며 玄參은 苦寒하고 生甘草는 甘寒해서 火를 사하고 氣를 보한다. 좌약:連翹, 黍粘子, 薄荷葉, 板藍根, 馬勃, 白殭蠶;連翹, 黍粘子, 薄荷葉은 苦辛平하고 板藍根은 苦寒하며 馬勃과 白殭蠶은 苦平해서 종기의 독을 제거하고 천식을 멎게 한다. 사약:升麻, 柴胡, 桔梗;升麻와 柴胡는 苦平해서 소양과 양명 두 경의 기를 펴며 桔梗은 辛溫해서 약기가 하행하지 않도록 한다.

[294] “凉膈散”이란 이름의 처방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太平惠民和劑局方』에 보이는 것이 원형이다. 臟腑積熱로 인한 便溺秘結에 쓰며, 大黃, 朴硝, 甘草, 梔子仁, 薄荷葉, 黃芩, 連翹, 竹葉으로 구성된다. 連翹飮子라고도 한다.

[295] “輕可去實”은 十劑 가운데 하나인 輕劑를 말한다. 十劑說은 처방을 효능에 따라 宣, 通, 補, 泄, 輕, 重, 滑, 澁, 燥, 濕의 10가지 유형으로 구별한 것으로, 『千金要方』에 의하면 陳藏器의 『本草拾遺』에 최초로 보인다고 한다. “輕可去實”은 麻黃과 葛根과 같은 약으로 풍한의 표사를 발산하는 것을 의미한다. 『素問 • 陰陽應常大論』에서는 “因其輕而揚之”라고 했다.

[296] 「상초편」 16조에 보인다.

[297] 『傷寒論 • 辨太陽病脈證幷治上』 3조 “太陽病, 或已發熱, 或未發熱, 必惡寒, 體痛, 嘔逆, 脈陰陽俱緊者, 名曰傷寒.”

[298] 『金匱要略 • 痙濕暍病脈證』에 “太陽中熱者, 暍是也, 汗出惡寒, 身熱而渴, 白虎加人參湯主之”라고 하였다.

[299] 「상초편」 7조와 8조에 보인다.

[300] 『金匱要略 • 痙濕暍病脈證』 “太陽中暍, 發熱惡寒, 身重而疼痛, 其脈弦細芤遲, 小便已, 洒洒然毛聳, 手足逆冷, 小有勞, 身卽熱, 口開, 前板齒燥. 若發其汗, 則惡寒甚;加溫鍼則, 則發熱甚;數下之, 則淋甚”.

[301] 淸代의 의학자. 이름은 璐, 字는 路玉, 號는 石頑이며 長州사람이다. 『傷寒論』주석서인 『傷寒纘論』과 『傷寒緖論』, 本草書인 『本經逢原』, 맥의 이치를 논한 『診宗三昧』, 종합의서인 『張氏醫通』, 그 외 『千金方衍意』 등의 저서가 있다.

[302] 『張氏醫通 • 暑』에 보인다.

[303] 17세기 淸代의 의학자. 이름은 明宗, 字는 目南, 號는 秋湄이며 檇李사람. 仲景의 학술을 연구하여 『傷寒六經辨證治法』 『金匱要略編注』 『傷寒六經纂注』 『溫熱病論』을 저술하였다.

[304] 304)『沈注金匱要略 • 暍』에 “此卽靜而得之, 內外合邪, 表同外感, 當以辛凉解表, 甘寒淸裏, 卽後人所用香茹飮之類, 不似傷寒而用甘熱發表”라고 하였다.

[305] 즉 複方을 말한다. 복방은 七方 가운데 하나로 2가지 이상의 처방을 합해 만든 처방이다.

[306] 22조를 가리킨다.

[307] 漏汗은 땀이 물 흐르듯 끊임없이 나는 증상으로 앞의 大汗과 다르다. 大汗은 사열이 진액을 핍박하여 나오는 것으로 白虎湯證에 속하며, 漏汗은 그릇된 발한으로 양기가 손상된 결과 表가 不固해져 나오는 것으로 桂枝加附子湯證이다.

[308] 李東垣의 『內外傷辨惑論』에 나온다. 人參, 麥門冬, 五味子로 구성된다. 서열로 원기가 손상되어 肢體倦怠, 氣短口渴, 汗出不止의 증상이 있을 때 쓴다.

[309] 22조를 가리킨다.

[310] “不了了”는 명료하지 못한 모양으로, “目不了了”는 시야가 명료하지 못하고 흐릿한 것을 말한다. 『傷寒論 • 辨陽明病脈證幷治』 252조에 “傷寒六七日, 目中不了了, 睛不和, 無表裏證, 大便難, 身微熱者, 此爲實也. 急下之, 宜大承氣湯”이라 하였다.

[311] 吳瑭 自注에는 知母가 있는데 여기에는 없다.

[312] 흐르는 물을 담아 두고 국자로 퍼 올려 높이 들었다가 들이부어서 거품이 일게 한 물이다.

[313] 「상초편」 16조에 보인다.

[314] 暑癆라고도 하는데 서열에 의한 肺의 손상이 원인이다. 血이 熱의 핍박을 받아 망행하여 토혈이 나타난다. 葉天士는 “暑瘵, 乃陰氣不生, 陽氣不潛, 證見咳血吐血, 日晡蒸熱, 早間淸爽, 舌白不渴, 頭脹身疼, 皆暑熱之邪內襲, 陰劫絡傷, 宜淸絡飮”이라고 하였다.

[315] 「상초편」 27조 淸絡飮方에 보인다.

[316] 서열에 의해 내풍이 발동하여 忽然昏倒, 手足推搐, 厲聲呻吟, 角弓反張, 牙關緊閉, 甚則二便失禁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317] “瘈”는 筋이 긴장되어 오그라드는 것이며, “瘲”은 筋이 이완되어 늘어지는 것으로, “瘈瘲”은 팔다리의 수축과 이완이 반복되는 증상이다. 간풍의 내동이 원인이다.

[318] 「상초편」 16조에 보인다.

[319] 『素問 • 熱論』 “凡病傷寒而成溫者, 先夏至日者爲病溫, 後夏至日者爲病暑.”

[320] 12세기 金代의 의학자. 이름은 元素, 字는 潔古, 易州사람. 『醫學啓源』 『珍珠囊』 『藏府標本用藥式』 『藥注難經』 등의 저작이 있다.

[321] “目無全牛”와 “批隙中窾”은 모두 『莊子 • 養生主』 庖丁解牛 고사에 나온다. “目無全牛”는 소를 감관으로 보지 않고 정신으로 보는 것으로 혜안이 뜨인 것을 비유한다. “批隙中窾”은 고유의 결을 따라 뼈에서 살을 발라내는 것으로 이치를 따라 요체에 도달하는 것을 비유한다.

[322] “冒暑伏熱, 引飮過多, 脾胃受濕, 水穀不分, 淸濁相干, 陰陽氣逆, 霍亂吐瀉, 藏府不調”에 쓰는 처방으로 『太平惠民和劑局方』에 나온다. 甘草, 乾薑, 杏仁, 肉桂로 구성된다.

[323] ‘離中虛’는 離卦[☲]의 中이 허함을 말하며, ‘坎中滿’은 坎卦[☵]의 中이 실함을 의미한다.

[324] 이곳뿐 아니라 40조와 41조에서도 銀翹散에서 元參을 빼라고 하였으나, 「상초편」 4조의 銀翹散方에는 元參이 들어 있지 않다.

[325] 「상초편」 7조와 8조에 보인다.

[326] 「상초편」 29조를 참고할 것.

[327] 『傷寒論 • 辨太陽病脈證幷治』 85조 “瘡家, 雖身疼痛, 不可發汗, 發汗則痙.”

[328] 「상초편」 16조에 보인다.

[329] 『金匱要略 • 臟腑經絡先後病脈證』 “師曰:吸而微數, 其病在中焦, 實也, 當下則愈, 虛者不治. 在上焦者, 其吸促, 在下焦者, 其吸遠, 此皆難治. 呼吸動搖振振者, 不治”

[330] 『金匱要略 • 痙濕暍病脈證』 “太陽中暍, 身熱疼重, 而脈微弱, 此以夏月傷冷水, 水行皮中所致也, 一物瓜蒂湯主之.”

[331] 逆流水는 『本草綱目 • 水部』에 따르면 洄瀾之水 즉 상류로 역류하는 물로, 위로 거슬러 올라가는 성질이 있어 담음을 토출하는 약에 쓰인다.

[332] “其脈如平”은 『金匱要略 • 瘧病脈證幷治』首條의 “瘧脈自弦”구에 따라 맥이 일반적인 학질의 맥과 비슷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다. 여기서는 『臨證指南醫案 • 瘧』 胡案에서 “脈如平人”이라고 한 것에 의거하여 이렇게 해석한다.

[333] 『金匱要略 • 瘧病脈證幷治』에는 “溫瘧者, 其脈如平, 身無寒但熱, 骨節疼煩, 時嘔, 白虎加桂枝湯主之”라고 되어 있다.

[334] 전투시에 길을 안내하는 사람을 말한다. 그 지방 주민으로 지리를 잘 아는 사람 가운데 선발한다.

[335] 『素問 • 至眞要大論』 “奇之不去則偶之, 是謂重方. 偶之不去, 則反佐以取之, 所謂寒熱溫凉, 反從其病也”, “諸寒之而熱者, 取之陰, 熱之而寒者, 取之陽, 所謂求其屬也”. 寒證에는 열성의 약을 熱證에는 한성의 약을 쓰는 것이 正治法(逆治法)이다. 그러나 한열이 지나치게 심한 경우 正治法만으로는 곧바로 한열의 강성한 세력을 꺾지 못하므로 이때는 병과 한열의 성질이 동일한 약물을 반좌해서 치료한다. 이것이 反治法(從治法)이다.

[336] 『金匱要略 • 瘧病脈證幷治』에는 “師曰, 陰氣孤絶, 陽氣獨發, 則熱而少氣煩寃, 手足熱而欲嘔, 名曰癉瘧. 若但熱不寒者, 邪氣內藏於心, 外舍分肉之間, 令人消鑠脫肉”이라고 되어 있다.

[337] 癉瘧條의 아래가 아니라 瘧病 首條에 보인다. “師曰, 瘧脈自弦, 弦數者多熱, 弦遲者多寒. 弦小緊者下之差, 弦遲者可溫之, 弦緊者可發汗針灸也, 浮大者可吐之, 弦數者風發也, 以飮食消息止之.”

[338] 「상초편」 12조에 보인다.

[339] 「상초편」 16조에 보인다.

[340] 「상초편」 6조에 보인다.

[341] “諸氣膹鬱”과 “諸痿喘嘔”는 『素問 • 至眞要大論』에 나온다. 원문은 “諸氣膹鬱, 皆屬於肺” “諸痿喘嘔, 皆屬於上”으로, 숨이 가쁜 모든 病證(諸氣膹鬱)은 肺의 병에 속하고, 모든 痿, 喘, 嘔는 상부의 병에 속한다는 의미이다.

[342] 『素問 • 陰陽應常大論』을 위시한 여러 편들에서 장하의 기후인 濕이 가을의 본래 기운인 燥를 대신하여 “秋傷於濕”으로 되어 있다. 喩嘉言은 “濕”은 장하에 해당하고 “燥”가 가을에 해당하므로 “長夏傷於濕” “秋傷於燥”로 고쳐야 한다는 논지를 바탕으로 「秋燥論」을 제기하고 “淸燥救肺湯”을 입방하였다.

[343] 『靈樞 • 陰陽繫日月』에 “辰者, 三月, 主左足之陽明. 巳者, 四月, 主右足之陽明, 此兩陽合於前, 故曰陽明”이라고 하였고, 또 “丙主左手之陽明, 丁主右手之陽明, 此兩火幷合, 故爲陽明”이라고 하였다.

[344] 『素問 • 六微旨大論』 “金位之下, 火氣承之.”

[345] 『素問 • 至眞要大論』에 “燥化於天, 熱反勝之, 治以辛寒, 佐以苦甘”이라고 하였으니 “司天邪勝”에 해당한다. “司天邪勝”은 어떤 기의 사천에 해당하는 해에 그 기가 이기지 못하는 기가 도리어 편승하여 사기가 되는 것을 말한다.

[346] 『素問 • 至眞要大論』에 “歲陽明在泉, 燥淫所勝, 則霿霧淸暝, 民病喜嘔, 嘔有苦, 善太息, 心脇痛, 不能反側, 甚則嗌乾, 面塵, 身無膏澤, 足外反熱”이라고 하였으니, 양명이 재천하는 해에 조음이 편승하는 것을 말한다.

[347] 正化는 燥氣로 自病이 되는 것을 말하며, 對化는 燥氣가 火로 변하여 병이 되는 것을 말한다. 勝氣는 燥淫이 편승하여 병이 되는 것을 말하며, 復氣는 陽明燥金에게 억압당한 木氣가 자식인 火氣를 끼고 와서 복수하는 것을 말한다. 吳瑭에 의하면 喩嘉言과 葉天士의 燥病은 對化이고 復氣에 해당하며 『溫病條辨 • 秋燥』에 기술되어 있는 내용 역시 그것이다. 이제 「補秋燥勝氣論」에서 설명하고자 하는 내용이 바로 秋燥의 勝氣證이다.

[348] 『素問 • 至眞要大論』 “太陽司天, 寒淫所勝, 則寒氣反至, 水且冰, 血變於中, 發爲癰瘍. 民病厥心痛, 嘔血, 血泄, 鼽衄, 善悲, 時眩仆運, 火炎烈, 雨暴乃雹. 胸腹滿, 手熱肘攣, 掖腫, 心澹澹大動, 胸脇胃脘不安, 面赤目黃, 善噫嗌乾, 甚則色炱, 渴而欲飮, 病本於心. 神門絶, 死不治. 所謂動氣, 知其藏也.”

[349] 水에 의한 火의 극벌이 극에 달해 火의 자식인 土가 돌아와 복수하는 것을 말한다.

[350] 『素問 • 至眞要大論』 “寒淫所勝, 平以辛熱, 佐以甘苦, 以鹹瀉之.”

[351] 汪瑟庵이 參訂 시에는 「補秋燥勝氣論」만 남겨 두고 처방들은 수록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352] 『素問 • 六微旨大論』에 “所謂步者, 六十度而有奇. 故二十四步, 積盈, 百刻而成日也”라 했다. “奇”는 1도 미만의 각도로서 하루 미만의 시간을 의미한다. 태양의 공전 주기는 365와 1/4일이므로 한 氣는 60일에 더해서 5와 1/4일을 여섯으로 나눈 날을 나누어 갖는다. 즉 “奇”는 0.875일에 해당한다.

[353] 素問 • 至眞要大論』 “陽明之勝, 淸發於中, 左胠脇痛, 溏泄, 內爲嗌塞, 外發㿗疝. 大凉肅殺, 華英改容, 毛蟲乃殃. 胸中不便, 嗌塞而欬.”

[354] 『素問 • 至眞要大論』 “陽明司天, 淸復內餘, 則欬衄嗌塞, 心鬲中熱, 欬不止而白血出者死.”

[355] 『素問 • 至眞要大論』 “寒淫於內, 治以甘熱, 佐以苦辛, 以鹹瀉之, 以辛潤之, 以苦堅之.”

[356] 『素問 • 至眞要大論』 “燥淫於內, 治以苦溫, 佐以甘辛, 以苦下之.”

[357] 「상초편」 6조 桑菊飮方論을 말한다.

[358] 「하초편」 1조에서 10조까지가 復脈湯 관련 조문이며 加減復脈湯方은 8조에 있다. 『傷寒論』의 復脈湯은 원명이 炙甘草湯으로 炙甘草, 生薑, 人參, 桂枝, 生地黃, 阿膠, 麥門冬, 麻仁, 大棗로 구성된다. 한편 喩嘉言의 淸燥救肺湯은 石膏, 甘草, 霜桑葉, 人參, 杏仁, 胡麻仁, 阿膠, 麥門冬, 枇杷葉으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炙甘草湯 가운데 뒤쪽에 있는 濡潤한 약들을 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359] 太陽寒水와 陽明燥金이 母子관계에 있음을 말한다.

[360] “寒暑六入”은 육기가 지상에 가임하는 현상을 말한 것이니, 여기서 “寒暑”는 육기를 대표한다. 『素問 • 五運行大論』에 “風寒在下, 燥熱在上, 濕氣在中, 火遊行其閒, 寒暑六入, 故令虛而化生也”라고 하였다.

[361] 『素問 • 至眞要大論』 “陽明厥陰不從標本, 從乎中也.”

[362] 『素問 • 至眞要大論』. “從本者化生於本, 從標本者有標本之化, 從中者以中氣爲化也.”

[363] 『素問 • 六微旨大論』 “陽明之上, 燥氣治之, 中見太陰.”

[364] 『臨證指南醫案 • 暑』 張案에 “此非傷寒暴感, 皆夏秋間暑濕熱氣內鬱, 新凉引動內伏之邪”라고 하였다.

[365] 『素問 • 至眞要大論』 “陽明之勝, 淸發於中, 左胠脇痛, 溏泄, 內爲嗌塞, 外發㿗疝. 大凉肅殺, 華英改容, 毛蟲乃殃. 胸中不便, 嗌塞而欬.”

[366] 「상초편」 4조에 보인다.

[367] 疝瘕는 풍열의 사기가 하초로 전입하여 濕과 결합하거나, 풍한의 사기가 소복의 기혈과 결합하여 생기는 소복의 극심한 통증을 위주로 하는 병증이다. 이 조는 후자에 해당한다. 본편의 6, 7, 8조를 참고하시오.

[368] 『素問 • 至眞要大論』 “燥淫於內, 治以苦溫, 佐以甘辛, 以苦下之.”

[369] 『金匱要略』과 『傷寒論』 중에 수록되어 있는 처방들을 “고방”이라 하는데 비하여 그 이후 처방들을 “신방”이라 한다.

[370] 大黃附子湯은 「하초편」 53조에, 天台烏藥散은 54조에 나온다.

[371] 大承氣湯(「중초편」 1조), 小承氣湯, 調胃承氣湯(모두 「중초편」 9조)을 말한다.

[372] 벼슬이름.

[373] 벼슬이름.

[374] 倭硫黃은 곧 石硫黃을 말한다. 「하초편」 56조의 方論을 참고할 것.

[375] 蜘蛛散은 『金匱要略』에 의하면, “陰狐疝氣者, 偏有小大, 時時上下”에 쓰는 처방으로 蜘蛛(새카맣게 볶은 것) 14개와 桂枝 반냥으로 구성된다.

[376] 杏蘇散條와 桂枝湯條를 말한다.

[377] 『素問 • 至眞要大論』 “燥淫所勝 …… 丈夫㿗疝, 婦人少腹痛.”

[378] “蠱”는 蟲毒의 결취로 인하여 肝脾가 손상을 받아 낙맥이 막혀서 생기는 병증이다. 복부가 팽대해지고 靑紫色 근맥이 드러나는 것이 특징이다.

[379] 『素問 • 至眞要大論』.

[380] 『金匱要略 • 瘧病脈證幷治』에 나오는 癥瘕를 치료하는 처방이다. 鱉甲(炙) 12分, 烏扇(燒) 3分, 黃芩 3分, 柴胡 6分, 鼠婦(熬) 3分, 乾薑 3分, 大黃 3分, 芍藥 5分, 桂枝 3分, 葶藶(熬) 1分, 石葦(去毛) 3分, 厚朴 3分, 牡丹(去心) 5分, 瞿麥 2分, 紫葳 3分, 半夏 1分, 人參 1分, 蟅蟲(熬) 5分, 阿膠(炙) 3分, 蜂窠(炙) 4分, 赤硝 12分, 蜣螂(熬) 6分, 桃仁 2分의 비율로 구성된다.

[381] 『臨證指南醫案 • 附錄 • 景岳全書中方』에 보인다. 大黑豆, 紅花, 蘇木, 大黃, 陳米醋, 大黃, 人參, 川芎, 當歸, 熟地, 茯苓, 香附子, 延胡, 蒼米, 桃仁, 蒲黃, 烏藥, 乾漆, 地楡, 橘紅, 白芍, 羌活, 炙草, 五靈脂, 山萸, 三稜, 良薑, 木香, 木瓜, 靑皮, 白朮, 益母草, 乳香, 沒藥, 馬鞭草, 秋葵子로 구성된다.

[382] 香附子의 이명이다.

[383] “復亨”은 『易 • 復』에 보인다. 剝卦는 一陽의 아래에 五陰이 자리하여 群陰이 陽을 핍박하는 형상이다. “剝”이 다하면 “復”이 오니, 음이 극하면 양이 생하는 이치이다. 復卦는 一陽이 五陰의 아래에서 생하므로 음이 극하고 양이 復하는 형상이다. 그러므로 양이 다시 아래에서 생하여 점차 성해져 만물을 생하므로 “復”이 오면 형통하게 된다.

[384] 化癥回生丹을 말한다.

[385] 『難經 • 제29難』 “任之爲病, 其內苦結, 男子爲七疝, 女子爲瘕聚.”

[386] 『脈因證治 • 張論七疝』에 보인다.

[387] 1391년에 편찬된 方書. 『袖珍方大全』이라고도 한다. 『保生餘錄』 『普濟方』 등에 근거하여 明代 周定王 등이 엮은 것이다.

[388] “隅反”은 『論語 • 述而』의 “擧一隅, 不以三隅反, 則不復也”에서 나온 말로 “一隅三反”의 약어이다. 한 가지 일로부터 다른 것을 미루어 안다는 뜻이다. “擧一反三”도 같은 뜻이다.

[389] 「하초편」 56조를 참고할 것.

[390] 이 처방은 용량이 비율로 표기되어 있다.

[391] 『素問 • 刺法論』 “五疫之至, 皆相染易, 無問大小, 病狀相似, 不施救療.”

[392] 『金匱要略 • 藏府經絡先後病脈證』에 보인다.

[393] 『傷寒論 • 少陰病脈證幷治』 282조 “自利而渴者, 屬少陰也, 虛故, 引水自救.”

[394] ‘水極似火’는 陰寒之氣가 극성하여 열증이 가상으로 출현하는 것이다. 眞寒假熱에 해당한다.

[395] 『素問 • 玉機眞藏論』에 보인다.

[396] 『易 • 乾卦』에 보인다.

[397] 日晡는 申時 즉 오후 3~4시경을 말한다. 『傷寒論』은 일포 무렵에 조열이 발하는 것을 양명열증으로 보았다.

[398] 『傷寒論 • 辨太陽病脈證幷治』 48조 “二陽幷病 … 面色緣緣正赤者.”

[399] 소장을 말한다.

[400] 조문에 보이지 않는 증상이다.

[401] 『素問 • 刺熱篇』 “肺熱病者, 先淅然厥, 起毫毛惡風寒, 舌上黃身熱. 熱爭則喘欬, 痛走胸膺背, 不得大息, 頭痛不堪, 汗出而寒, 丙丁甚, 庚辛大汗, 氣逆則丙丁死, 刺手太陰陽明, 出血如大豆, 立已.”

[402] ‘兩陽合明’은 『素問 • 至眞要大論』에 “帝曰:陽明何謂也. 岐伯曰:兩陽合明也”라 하였으니, 태양과 소양의 양기가 양명에서 하나로 합하여 양기가 성대함을 의미한다.

[403] “奪”은 『素問 • 至眞要大論』에 “盛者奪之”라고 하였으니, 항성한 사기를 공격하여 탈취하는 치법이다. 大承氣湯으로 공하하는 것이 그 예이다.

[404] 『溫疫論 • 注意逐邪勿拘結糞』에 “溫疫可下者, 約三十餘證, 不必悉具, 但見舌心黃, 腹痞滿, 便與達原飮加大黃下之”라고 하였다.

[405] ‘燥結’은 진액이 虧損되어 위장이 건조해지는 병증으로 ‘燥’는 燥渴을 ‘結’은 便結을 의미한다. ‘痞滿’은 흉완부가 막혀 그득하고 답답한 병증으로 ‘痞’는 胸痞를 ‘滿’은 腹滿을 의미한다. 大承氣湯은 사하력이 강력한 처방이므로 이와 같이 조시의 증거들이 모두 갖추어져 있어야 사용할 수 있다.

[406] 온열사는 口鼻를 통해 침입하며 병위가 수태음폐에 있다. 따라서 辛凉法으로 凉散하는 치법을 쓰는 점에서 辛溫劑로 溫散하는 치법을 쓰는 상한과 구별된다.

[407] 『靈樞 • 氣穴熱論』에 “肉之大會爲谷, 肉之小會爲谿, 肉分之閒, 谿谷之會, 以行榮衛, 以會大氣”라고 하였다.

[408] 즉 온병 초기에 폐위의 병증이 주로 나타남을 뜻한다.

[409] 「상초편」 7조에 보인다.

[410] 『傷寒論』의 입방 취지를 그대로 가져 왔다는 뜻이다.

[411] 小承氣湯을 말한다.

[412] 調胃承氣湯을 말한다.

[413] 『傷寒論』의 竹葉石膏湯 원방은, 竹葉 2把, 石膏 1斤, 半夏(洗) 半升, 人參 3兩, 炙甘草 2兩, 粳米 半升, 麥門冬(去心) 1升이다.

[414] “亢害”는 劉河間의 “亢則害, 承乃制”를 말한다. “亢害”는 어떤 기의 편승이 극에 달하여 그것이 이기는 기를 해치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亢害”가 되면 반드시 그것을 이기는 기가 따라와(承) 편승한 기를 억제하게 된다. 이것이 “承制”이다. 火가 항성하면 金을 해치는데, “承制”하는 기인 水가 없으면 생화의 원천을 절멸케 할 수 있다. 수기를 보태어 항성한 사열을 제압하는 것이 바로 “承氣湯”의 일이다. 그러므로 여기서 사열이 완전하게 “亢害”하지 않았다는 것은 陽明胃腑의 열결이 大承氣湯을 써야 할 정도로 극에 달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415] 「상초편」 34조의 주석을 참고할 것.

[416] “厥”은 손발이 싸늘한 증상으로 음기와 양기가 이어지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아울러 맥이 궐한다는 것은 음양기가 이어지지 못하여 손발이 싸늘한데다 맥도 보이지 않음을 의미한다.

[417] ‘火極似水’는 사열의 항성으로 인해 궐랭의 한증이 가상으로 출현하는 것이다. 진열가한에 해당한다.

[418] 「중초편」 1조에 보인다.

[419] “熱結旁流”는 장내에 조시가 내결되어 순청색의 악취가 나는 수액만 배설되는 것을 말한다.

[420] 『溫疫論 • 大便』 “熱結旁流者, 以胃家實, 內熱壅閉, 先大便閉結, 續得下利純臭水, 全然無糞, 日三四度, 或十數度, 宜大承氣湯, 得結糞而利立止. 服藥不得結糞, 仍下利臭水及所進湯藥, 因大腸邪勝, 失其傳送之職, 知邪猶在也, 病必不減, 宜更下之”.

[421] 『金匱要略 • 嘔吐噦下利病脈證治』 “噦而腹滿, 時其前後, 知下部不利, 利之卽愈. 乾嘔噦, 若手足厥者, 橘皮湯主之. 噦逆者, 橘皮竹茹湯主之."

[422] “下焦衝虛”는 충맥의 허손을 의미한다. 자세한 설명은 「하초편」 15조에 보인다.

[423] 淸初의 의학자. 字는 名은 琴이며 號는 似峰으로, 浙江省 慈溪사람. 『傷寒論』의 처방들은 상한뿐 아니라 잡병에도 쓴다는 주장과 六經地面說로 유명하다. 『傷寒論注』 『傷寒論翼』 『傷寒附翼』이 합본된 『傷寒來蘇集』이 전한다.

[424] 『傷寒論注 • 承氣湯證』에 나온다. “下利譫語者, 有燥屎也, 宜小承氣湯”의 注文으로, “下利是大腸虛, 譫語是胃氣實, 胃實腸虛, 宜大黃以濡胃, 無庸芒硝以潤腸也”라고 하였다.

[425] 「상초편」 16조에 보인다.

[426] 「상초편」 16조에 보인다.

[427] 「상초편」 16조에 보인다.

[428] “三焦俱急”은 사기가 몹시 항성하여 상초의 병사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상태에서 大熱, 大渴, 舌黃, 脈躁 등의 중초열증과 동시에 하초 간신의 음액이 손상된 증상이 한꺼번에 출현하는 것을 말한다. 병정이 위중하고 병세가 급박하므로 “三焦俱急”이라 칭한다.

[429] 地支로 셈하는 경우 1時는 지금의 2시간에 해당하므로 12時는 현재의 24시간 즉 만 하루를 말한다. 增液湯은 한 제 즉 세 잔을 단번에 복용하도록 되어 있는데, 한 제의 복용을 마치고 만 하루 동안 계속 관찰한다는 의미이다.

[430] 承氣養榮湯은 『溫疫論 • 數下亡陰』에 보이는 처방으로 人參養營湯과 小承氣湯을 합방하는 의미이다. 知母, 當歸, 芍藥, 生地黃, 大黃, 枳實, 厚朴으로 구성되어 있다.

[431] 王氷의 “壯水之主, 以制陽光”에서 유래한 치법으로 “壯水制陽”이라고도 한다. 신수를 자윤하여 허화를 억제하는 방법이다.

[432] “增水行舟”는 음액이 부족하여 대변이 막힌 것을 물이 얕아 배가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상황에 비유한 것으로, 자음을 통해 통변시키는 방법을 말한다.

[433] 세 잔을 단번에 복용하는 增液湯의 복용법을 말한다.

[434] 전율한출 즉, 부들부들 떨면서 땀을 흘리는 증상이다. 「하초편」 19조를 참고하시오.

[435] “通”은 소통으로서 汗吐下나 消導 등의 방법으로 기기를 소통하여 사기를 제거하는 것을 의미하며, “守”는 守補로서 補益, 固澁 등의 방법으로 기혈을 보하여 정기를 고수하는 것을 의미한다.

[436] 胃는 腑로서 양명에 속하여 수곡의 腐熟을 주관하므로 그 체가 양에 속하지만, 한편으로 습을 좋아하고 조를 싫어하며 기기가 하강하는 성질이 있으므로 용은 음에 속한다.

[437] 향이 한 번 일어날 때까지 가볍게 볶는 것.

[438] 增液湯 가운데 生地黃과 麥門冬을 말한다.

[439] 白虎湯은 「상초편」 7조에, 白虎加人參湯은 「上焦篇」 8조에 보인다.

[440] 『溫疫論 • 下後間服緩劑』의 柴胡淸燥湯을 말한다.

[441] 吳又可의 柴胡淸燥湯은, 柴胡, 黃芩, 陳皮, 甘草, 天花紛, 知母, 生薑, 大棗로 구성되어 있다.

[442] 『溫疫論 • 數下亡陰』의 “如痰涎涌甚, 胸膈不淸者, 宜蔞貝養榮湯” 조를 지칭한다. 蔞貝養榮湯은 知母, 天花紛, 貝母, 瓜蔞實, 橘紅, 白芍藥, 當歸, 紫蘇子로 구성되어 있다.

[443] “邪氣復聚”는 공하에 의해 일단 사열이 풀렸다가 잔존한 여열이 시간이 지난 후 다시 치성해지는 것을 말한다. 『溫疫論 • 邪氣復聚』에 의하면, “裏證下後, 脈不浮, 煩渴減, 身熱退, 越四五日復發熱者, 此非關飮食勞復, 乃幕原尙有餘邪隱匿, 因而復發, 此必然之理. 不知者每每歸咎於病人, 誤矣! 宜再下之卽愈. 但當少與, 愼勿過劑, 以邪氣微也”라고 하였다.

[444] 「중초편」 11조에 보인다.

[445] 앞 15조에서 열거한 증상들이 다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446] 이 구절은 『內經』 『傷寒論』 『金匱要略』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447] 黃龍湯은 陶節菴 『傷寒六書 • 殺車槌法 • 券三』에 보이는데, 大黃, 芒硝, 枳實, 厚朴, 人參, 當歸, 桔梗, 甘草, 生薑, 大棗로 구성되며, 扶正攻下가 목적이다.

[448] 「중초편」 12조에 보인다.

[449] 곧 도절암의 黃龍湯이다.

[450] 「상초편」 16조에 보인다.

[451] 「중초편」 11조에 보인다.

[452] “少氣”는 폐기가 허하여 호흡이 미약하고 말소리에 힘이 없는 증상이다.

[453] 『傷寒論 • 辨太陽病脈證幷治上』 76조 “發汗後, 水藥不入口, 爲逆;若更發汗, 必吐下不止. 發汗吐下後, 虛煩不得眠, 若劇者, 必反覆顚倒, 心中懊憹, 梔子豉湯主之;若少氣者, 梔子甘草湯主之;若嘔者, 梔子生薑豉湯主之.”

[454] 심중이 번란한 증상으로, 가슴속이 갑갑하여 괴로우며 식욕이 저하되고 잠을 잘 이루지 못한다.

[455] 「상초편」 13조에 보인다.

[456] “柔”는 柔潤으로 甘寒한 약을 의미하니 “甘寒柔潤”이라 한다. 淸營湯은 甘寒柔潤한 약이므로 濕潤之氣가 일으킨 습병에 쓰면 오히려 사기를 돕는 꼴이 된다. 한편, “柔潤”은 辛溫한 약을 의미하는 “剛燥”와 대비된다.

[457] “光”은 혀가 반질거리는 것이 거울같다고 하여 “鏡面舌”이라고도 한다. 위음이 부족하거나 간신의 음액이 부족할 때 나타난다.

[458] 「상초편」 30조에 보인다.

[459] 「상초편」 16조에 보인다.

[460] 「상초편」 16조에 보인다.

[461] “昏痙”은 신지가 혼미하면서 抽搐 및 角弓反張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462] 『素問 • 至眞要大論』 “諸痛癢瘡, 皆屬於心.”

[463] 기기를 선통하여 대변을 하설시키는 방법을 말한다.

[464] 「중초편」 9조에 보인다.

[465] 金汁과 人中黃을 重用하라는 의미이다.

[466] 「중초편」 18조와 「상초편」 13조를 참고할 것.

[467] 『素問 • 至眞要大論』 “濕淫於內, 治以苦熱, 佐以酸淡, 以苦燥之, 以淡泄之” “熱淫於內, 治以鹹寒, 佐以甘苦, 以酸收之, 以苦發之”

[468] 즉, 黃疸, 穀疸, 酒疸, 女勞疸, 黑疸을 가리킨다.

[469] 성질이 같은 것들끼리 서로 감응하는 것을 말한다.

[470] 吳又可 『溫疫論』에 나오는 황달을 치료하는 처방으로 『溫疫論』에는 “茵陳湯”으로 되어있다. 茵陳, 山梔子, 大黃으로 구성된다.

[471] 『傷寒論 • 辨陽明病脈證幷治 • 236條』 “陽明病, 發熱汗出者, 此爲熱越, 不能發黃也;但頭汗出, 身無汗, 劑頸而還, 小便不利, 渴引水漿者, 此爲瘀熱在裏, 身必發黃, 茵陳蒿湯主之.”

[472] 心은 장으로서 음이므로 丁火에 속하고, 小腸은 부로서 양이므로 丙火에 속한다. 그러므로 여기서 “丙火”라 한 것은 화열의 세력이 더욱 거셈을 의미한다. 丁火라면 경제로 투발하여 없앨 수 있지만 丙火는 苦味로 下泄해야만 없앨 수 있다.

[473] 『素問 • 四氣調神大論』에 “春三月, 此謂發陳, 天地俱生”이라고 하였다. “發陳”’은 소양의 升發之氣를 말한다.

[474] 황달은 “熱結”로 인해 발생하는데 茵陳이 “熱”과 “結”을 모두 치료할 수 있음을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475] “露”는 약재를 물로 증류하여 얻은 맑고 방향성이 있는 액체를 말한다.

[476] 『素問 • 至眞要大論』에 “淡味滲泄爲陽”이라고 하였으니, 담삼한 약은 양기를 소통시켜 소변을 배출하는 작용이 있다. 따라서 온열사로 인해 진액이 손상을 입어 생기는 온병 소변불리에 通陽之劑인 담삼한 약을 쓰면 도리어 진액을 손상하게 된다.

[477] 『溫疫論 • 小便』에 제시되어 있는 처방은 猪苓湯과 桃仁湯이다. 吳又可에 의하면, 猪苓湯은 “腸胃無邪, 獨小便急數, 或白膏如馬遺, 其治在膀胱”에 쓰는 처방이며, 桃仁湯은 “小腹痛, 按之硬痛, 小便自調”의 축혈증에 쓰는 처방이다. 여기서 吳又可는 吳瑭이 지적하고 있는 바와 같이, 猪苓湯에서 阿膠를 빼고 淡滲劑인 木通과 車前子를 가미하였다. 또 桃仁湯은 桃仁, 丹皮, 當歸, 赤芍藥, 阿膠, 滑石으로 구성하였다.

[478] 『銀海精微』의 三黃湯을 말하는 것으로, 黃芩, 黃連, 大黃 각1냥으로 구성됨.

[479] 本氣는 온병의 본증 즉 화열을 말하며, 化氣는 苦寒한 약물의 사용에 의해 화열이 조열로 변하는 것을 말함.

[480] 『溫疫論 • 妄投寒凉藥論』에 의하면, 黃連과 大黃은 苦寒한 약이라는 점에서는 같지만, 黃連은 체하게 하고 조한 성질이 있는데 비하여 大黃은 통하게 하고 윤한 성질이 있다. 그러므로 通行을 위주로 치료해야 하는 역병에는 大黃은 쓸 수 있어도 黃連은 사용할 수 없다. 黃連을 쓰면 사독의 폐색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481] 『素問 • 熱論』에 열병의 금기에 대해 “病熱少愈, 食肉則復, 多食則遺, 此其禁也”라 했다. 또, 『傷寒論 • 辨陰陽易差後勞復病脈證幷治』에 勞復과 食復에 대해 “大病差後, 勞復者, 枳實梔子豉湯主之;若有宿食者, 加大黃如博棋子大五六枚”라 하였다. 이 가운데 食復에 해당하는 “若有宿食者, 加大黃如博棋子大五六枚” 부분은 宋本에 없고 成無己本에만 있는 것으로, 주석에서 成無己는 “病有勞復, 有食復”이라 하여 “食復”이란 술어를 제시했다.

[482] “堅壁淸野”는 성벽을 견고히 하고 들판을 비운다는 의미로 병법의 술어이다. 수성전에 있어 성밖의 모든 자원을 소거하여 적의 군량이 바닥나기를 기다리며 지구전을 펼치는 전술을 말한다. 온열사를 적군에, 들판의 자원을 음식에 비유한 것이다.

[483] 설태가 薄白해지며 윤기가 살아나는 것을 말한다.

[484] 『溫疫論 • 因證數攻』에서 하법을 반복하여 사용한 것을 말한다.

[485] 『素問 • 五常正大論』 “大毒治病, 十去其六, 常毒治病, 十去其七, 小毒治病, 十去其八, 無毒治病, 十去其九.”

[486] 일년은 사계절로 한 계절은 석 달이다. 따라서 석 달은 天道가 옮아가는 마디이다.

[487] 「상초편」 12조에 보인다.

[488] 「상초편」 16조에 보인다.

[489] 半夏로 和胃降逆하는 것을 말한다.

[490] 急流水는 『本草綱目 • 水部』에 따르면 여울에서 급하게 아래로 흐르는 물이다. 급격하게 아래로 내려가는 성질이 있어 대소변을 通利하는 약에 쓰인다.

[491] “心下痞”는 위완부가 그득한 증상이다. 손으로 눌러보면 덩어리가 잡히지 않고 복피가 유연하며 통증을 느끼지 않는다.

[492] 『傷寒論 • 辨太陽病脈證幷治』 131조에 “病發於陽, 而反下之, 熱入, 因作結胸;病發於陰, 而反下之, 因作痞”라고 하였다.

[493] 조문의 처방과 달리 人參과 大棗가 빠져 있다. 가감법에 人參과 大棗를 다시 가미하는 용법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

[494] 『傷寒論』 半夏瀉心湯은, 半夏, 黃芩, 乾薑, 人參, 炙甘草, 黃連, 大棗로 구성된다.

[495] “宣泄”은 辛凉한 약으로 기기를 선통하여 裏熱을 淸泄하는 치법을 말한다.

[496] 苦寒한 약으로 裏熱을 淸泄하는 치법을 말한다.

[497] 원문에 “苦泄”을 쓴다고 하였으므로 “三黃瀉心湯”을 지칭하는 것 같다.

[498] 방향한 약으로 상초를 개통하고 升提하는 치법을 말한다.

[499] 三香湯(「중초편」 55조) 중의 香豉, 鬱金, 降香을 말한다.

[500] 습온병의 하증은 원래 대변이 무르므로 대변이 굳어져야 습사가 완전히 제거된 것이다. 때문에 대변이 굳어질 때까지 계속 공하해야 한다. 한편 이 부분은 葉天士 『外感溫熱篇』 제10조에 “濕溫病大便溏, 爲邪未盡, 必大便硬, 愼不可再攻也, 以糞燥爲無濕矣”로 되어 있다.

[501] 「중초편」 9조에 보인다.

[502] 土生金을 말한다.

[503] 건강한 사람의 분변을 항아리에 넣고 밀봉한 다음 땅속에 묻어 두었다가 1~3년이 지난 뒤에 황금색 즙액이 형성된 것을 말한다.

[504] 「상초편」 16조를 참고할 것.

[505] 『論語 • 雍也』에 “齊一變, 至於魯, 魯一變, 至於道”라고 하였다. 노나라는 선왕의 예법을 보존하고 있으므로 교화하면 선왕의 도에 이르게 할 수 있으나, 제나라는 이미 선왕의 예법에서 멀어졌으므로 교화해도 노나라의 예법정도에 이르게 할 수 있을 뿐이라는 뜻이다.

[506] 吳瑭은 일반적인 설사와 裏急後重, 便膿血이 수반되는 설사를 구별하여 “痢疾”과 “滯下”로 명명하였다.

[507] 䐜脹은 위완부가 꽉 막혀 더부룩한 증상이다. 『素問 • 五藏生成』에 “腹滿䐜脹, 支鬲胠脅, 下厥上冒, 過在足太陰陽明”이라 하였으며, 『素問 • 脈解』에 “太陰所謂病脹者, 太陰者也, 十一月萬物氣皆藏於中, 故曰病脹”이라 하였으니, 䐜脹이 본래 태음의 병증임을 알 수 있다.

[508] 황달은 크게 양황과 음황으로 나뉘는데 모두 脾濕과 관련이 있다. 양황은 습열이 교증하여 담즙이 외설하기 때문에 발생하며, 음황은 한습이 오래도록 풀리지 않아 脾陽이 不振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이 조는 한습에 속하는 황달로 『傷寒論 • 辨陽明病脈證幷治』 259조에, “傷寒, 發汗已, 身目爲黃, 所以然者, 以寒濕在裏不解故也, 以爲不可下也, 於寒濕中求之”라고 하였다.

[509] “陽光不治”는 水가 성하여 음기가 극성하고 양기가 극도로 억압되어 신지가 혼란해지는 것을 말한다. 『素問 • 六元正紀大論』에 “水鬱之發, 陽氣乃闢, 陰氣暴擧, …… 陽光不治, 空積沈陰, 白埃昏暝”이라고 하였다.

[510] 『本經疏證』에 의하면 茵陳은 2월에 묵은 싹에서 새싹이 자라나며, 다른 초목보다 먼저 나오고 나중에 시든다고 하였다.

[511] “格陽”은 陰盛格陽을 말한다. 음한이 극성하여 양기가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밖으로 부월하여 內寒外熱의 병증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512] “以陰求陰”은 음기끼리 상통하는 이치를 말한다. 여기서는 탁음이 성한 병증에 陰物로 반좌하여 약력을 병소로 인도하는 방법을 말한다.

[513] 白通湯은 음한을 구축하고 양기를 온통하는 효능이 있는 처방으로 소음병 하리에 쓴다. 葱白, 乾薑, 生附子로 구성된다.

[514] 宋代의 의학자. 字는 知可이며 眞州 白沙사람. 集賢院 學士 벼슬을 지냈으므로 許學士라고도 한다. 『傷寒論』에 대하여 많은 연구를 하여 『傷寒百證歌』 『傷寒發微論』 『傷寒九十論』 등을 저술하였으며, 만년에 경험방과 의안을 정리하여 『類證普濟本事方』을 편성하였다.

[515] 許叔微의 『普濟本事方』에 나온다. 신기가 상공하여 項背가 아파 돌아눕지 못하는 증상을 치료한다. 附子, 川椒, 生薑으로 구성된다.

[516] 白苔와 腐苔가 뒤섞여 있는 것을 말한다. 腐苔는 두부찌꺼기가 혀에 붙어 있는 것처럼 과립이 크면서 송글송글하며 두껍고, 쉽게 벗겨지는 설태이다. 속에 습탁이 몰려 있음을 의미한다.

[517] 『素問 • 通評虛實論』에 “頭痛耳鳴, 九竅不利, 腸胃之所生也”라고 하였다.

[518] 양명이 闔이라는 것은 위가 수곡을 받아들여 저장하는 倉廩의 역할을 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陽明失闔”은 위가 한습사의 공격으로 인해 음식물을 잘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519] 坤은 大地이므로 坤陽은 비의 양기이다.

[520] 越鞠丸은 『丹溪心法』에 나오는 처방으로, 氣, 血, 痰, 火, 濕, 食 등의 鬱[六鬱]로 흉격이 비민하고 呑酸과 구토가 있는 병증을 치료한다. 蒼朮, 香附子, 川芎, 神麯, 梔子로 구성된다.

[521] 『新修本草』를 말한다.

[522] 『傷寒論』 51조 조문 및 理中湯, 五苓散, 四逆湯方 그리고 五苓散의 가감법을 말한다.

[523] 방광이 소장의 하부에 연접해 있으므로 下游라고 한 것이다. 한편 소장은 방광의 上游가 된다(「중초편」 29조를 참고할 것).

[524] 소변을 通利하여 대변을 단단하게 하는 치법을 말한다.

[525] 五苓散 가운데 桂枝에 의해 태양의 양기가 통창되면, “不閉” 즉 양명위가 수납하지 못하여 상하로 진액이 누설되던 것이 “閉”의 상태로 바뀔 수 있음을 말한다.

[526] 「중초편」 45조에 보인다.

[527] 「중초편」 45조의 주석을 참고할 것.

[528] 理中湯에 人參이 있는 것을 말한다.

[529] 「중초편」 9조의 주석을 참고할 것.

[530] 柯琴 『傷寒論注 • 四逆湯證上』의 “脈浮而遲, 表熱裏寒, 下利淸穀者, 四逆湯主之”에 대한 주석에 보인다.

[531] 『易 • 否卦』 “天地不交而萬物不通也.”

[532] 『靈樞 • 厥病』에 보인다.

[533] 「상초편」 16조 安宮牛黃丸 방해의 주석을 참고할 것.

[534] 갑자기 흉복부가 쥐어짜듯 몹시 아프고 입이나 코로 피를 넘기거나 아래로 피를 쏟는 병증이다.

[535] 淸代 汪昻이 편찬하여 1682년에 간행된 처방서이다.

[536] 뜨거운 물과 찬물을 섞은 것이다.

[537] 乾霍亂을 否卦에 비유한 설명이 吳瑭의 조문 해설에 보인다.

[538] 『鍼灸甲乙經』의 약칭으로 皇甫謐이 259년 전후에 편찬한 침구서이다. 『素問』 『鍼經』 『明堂孔穴鍼灸治要』 세 권을 분류하여 합편한 것이다.

[539] 『扁鵲神應鍼灸玉龍經』의 약칭으로 元代 王國瑞이 편찬한 것이다.

[540] 정맥이 붉게 드러난 것을 말한다.

[541] 종이로 꼰 노끈으로 지노라고도 한다.

[542] 앞의 두 예를 제외한 나머지 경우에는 발견하는 즉시 해독시켜서 죽음을 막았다는 의미이다.

[543]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오래 묵은 술이며, 하나는 黃酒의 일종으로 浙江省 紹興지방에서 나는 술인 紹興酒이다.

[544] 조문에는 “人參瀉心湯加白芍”으로 되어 있는데, 여기는 “人參瀉心湯”으로 되어 있다.

[545] “機”는 영위기혈의 승강출입을 의미하므로, “機竅”는 九竅, 毛孔, 心竅 등 영위기혈이 승강출입하는 모든 통로를 가리킨다.

[546] “分消”는 수습을 제거하는 치법으로, 수습을 청탁에 따라 상하로 분리하여 해소하는 것을 말한다.

[547] 「상초편」 16조에 보인다.

[548] 『金匱要略 • 嘔吐噦下利脈證幷治』에 “噦逆者, 橘皮竹茹湯主之”라고 하였다. 橘皮, 竹茹, 大棗, 生薑, 甘草, 人參으로 구성된다.

[549] 『太平惠民和劑局方』에 나오는 처방으로, 밖으로 풍한이 있고 안으로 습체가 있는 병증을 치료한다. 大腹皮, 白芷, 紫蘇葉, 茯苓, 半夏麯, 白朮, 陳皮, 厚朴, 桔梗, 藿香, 甘草, 生薑, 大棗로 구성된다.

[550] 맥상이 잘 구별되지 않는 것을 말한다.

[551] “大豆黃卷”은 콩과에 속하는 일년생 초본식물인 黑大豆의 검은 종자를 싹을 틔운 후에 햇볕에 건조한 것을 말한다.

[552] 비양의 울체로 인해 발생한 예탁한 습기가 상증하여 폐기의 선포를 가로막고 있는 것을 말한다.

[553] 『論語 • 先進』에 “子曰, 由也, 升堂矣, 未入於室也”라고 하여, 마당에서 마루로 올라오고 마루에서 방안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학문의 경지를 말했다.

[554] 小半夏湯은 『金匱要略 • 痰飮咳嗽病脈證幷治』에 나오는 처방으로 半夏와 生薑으로 구성된다.

[555] 半夏瀉心湯 원방은 「중초편」 39조 半夏瀉心湯去乾薑甘草加枳實方의 주석을 참고할 것.

[556] 미세하게 덩어리진 태가 빽빽하게 혀를 덮고 있는 것을 말한다.

[557] 『素問 • 痺論』 “風寒濕三氣雜至, 合而爲痺也.”

[558] 『金匱要略』과 『傷寒論』에 보이지 않는다.

[559] “兩感傷寒”은 『素問 • 熱論』에 “兩感於寒者, 病一日, 則巨陽與少陰俱病, 則頭痛口乾而煩滿;二日, 則陽明與太陰俱病, 則腹滿身熱, 不欲食譫言;三日, 則少陽與厥陰俱病, 則耳聾囊縮而厥. 水漿不入, 不知人, 六日死”라고 하였으니, 한사가 동시에 표리에 적중된 것으로 위증이다.

[560] “攣痺”는 근맥이 당기고 아픈 증상을 말한다.

[561] 중초의 습탁을 제거하고 청양지기를 화생함을 말한다.

[562] 「상초편」 18조의 “輕可去實”에 대한 주석 참고.

[563] 복용법에 착오가 있는 듯 하다.

[564] 吊痛과 掣痛 모두 힘줄이 당기면서 아픈 증상이다.

[565] 『素問 • 五常正大論』에 보인다. “敦阜”는 땅이 두툼하게 솟아오르는 것을 말한다.

[566] 『素問 • 痺論』에 “風寒濕三氣雜至, 合而爲痺也. 其風氣勝者爲行痺, 寒氣勝者爲痛痺, 濕氣勝者爲著痺也”라고 하였다.

[567] 『靈樞 • 口問』에 “胃緩則廉泉開”라고 하였다.

[568] 「상초편」 44조를 참고할 것.

[569] 소변이 불리하면 반드시 황달이 발생한다는 내용은 『傷寒論』의 여러 조문과 『金匱要略 • 黃疸病脈證幷治』의 “脈沈, 渴欲飮水, 小便不利者, 皆發黃”에 보이며, 황달의 難治와 易治를 논한 내용 역시 『金匱要略 • 黃疸病脈證幷治』의 “疸而渴者, 其疸難治;疸而不渴者, 其疸可治”에 보인다.

[570] 『傷寒論 • 辨陽明病脈證幷治』 236조에서 “此爲瘀熱在裏, 身必發黃, 茵陳蒿湯主之”라고 하여, 황달의 병기가 “瘀熱在裏”에 있음을 밝혔다.

[571] 『傷寒論 • 辨陽明病脈證幷治』 261조 “傷寒, 身黃發熱者, 梔子檗皮湯主之.”

[572] 『傷寒論 • 辨陽明病脈證幷治』 260조 “傷寒七八日, 身黃如橘子色, 小便不利, 腹微滿者, 茵陳蒿湯主之.”

[573] 즉 穀疸을 말한다. 『金匱要略 • 黃疸病脈證幷治』 “風寒相搏, 食穀卽眩, 穀氣不消, 胃中苦濁, 濁氣下流, 小便不通, 陰被其寒, 熱流膀胱, 身體盡黃, 名曰穀疸.”

[574] 즉 酒疸을 말한다. 『金匱要略 • 黃疸病脈證幷治』 “心中懊憹而熱, 不能食 ,時欲吐, 名曰酒疸.”

[575] 즉 女勞疸을 말한다. 『金匱要略 • 黃疸病脈證幷治』 “黃家, 日哺所發熱而反惡寒, 此爲女勞得之. 膀胱急, 小腹滿, 身盡黃, 額上黑, 足下熱, 因作黑疸, 其腹脹如水狀, 大便必黑時溏, 此女勞之病, 非水也, 腹滿者難治, 用硝礬散主之.”

[576] 『傷寒論 • 辨太陽病脈證幷治』 124조 “太陽病六七日, 表證仍在, 脈微而沈, 反不結胸, 其人發狂者, 以熱在下焦. 少腹當滿, 小便自利者, 下血乃癒. 所以然者, 以太陽隨經瘀熱在裏故也, 抵當湯主之.”

[577] 즉 黃汗을 말한다. 『金匱要略 • 水氣病脈證幷治』 “黃汗之爲病, 身體腫, 發熱汗出而渴, 狀如風水, 汗霑衣色正黃如藥汁, 脈自沈.”

[578] 『金匱要略 • 黃疸病脈證幷治』 “師曰:病黃疸, 發熱煩喘, 胸滿口燥者, 以病發時, 火劫其汗, 兩熱所得, 然黃家所得, 從濕得之, 一身盡發熱而黃, 肚熱, 熱在裏, 當下之.”

[579] 『傷寒論 • 辨太陽病脈證幷治』 111조 “太陽病中風, 以火劫發汗, 邪風被火熱, 血氣流溢, 失其常道, 兩陽相熏灼, 其身發黃. 陽盛則欲衄, 陰虛則小便難.”

[580] 『金匱要略 • 黃疸病脈證幷治』 “發於陰部, 其人必嘔;陽部, 其人振寒而發熱也.”

[581] 『金匱要略 • 黃疸病脈證幷治』 “男子黃, 小便自利, 當與虛勞小建中湯.”

[582] 『金匱要略 • 黃疸病脈證幷治』 “黃疸病, 小便色不變, 欲自利, 腹滿而喘, 不可除熱, 熱除必噦, 噦者, 小半夏湯主之.”

[583] 『傷寒論 • 辨太陽病脈證幷治』 111조 “太陽病中風, 以火劫發汗, 邪風被火熱, 血氣流溢, 失其常道, 兩陽相熏灼, 其身發黃.”

[584] 『傷寒論 • 辨太陽病脈證幷治』 231조 “陽明中風, 脈弦浮大, 而短氣, 腹都滿, 脇下及心痛, 久按之氣不通, 鼻乾, 不得汗, 嗜臥, 一身及面目悉黃, 小便難, 有潮熱, 時時噦, 耳前後腫, 刺之少差, 外不解. 病過十日, 脈續浮者, 與小柴胡湯.”

[585] 『傷寒論 • 辨陽明病脈證幷治』 236조 “陽明病, 發熱汗出, 此爲熱越, 不能發黃也. 但頭汗出, 身無汗, 劑頸而還, 小便不利, 渴引水漿者, 此爲瘀熱在裏, 身必發黃, 茵陳蒿湯主之.”

[586] 『傷寒論』에서 “如狂”과 “蓄血”에 桃仁承氣湯과 抵當湯을 쓴 것을 말한다.

[587] 『傷寒論 • 辨陽明病脈證幷治』 259조 “傷寒, 發汗已, 身目爲黃. 所以然者, 以寒濕在裏不解故也. 以爲不可下也, 於寒濕中求之.”

[588] 『素問 • 五常正大論』에 土運이 不及한 것을 “卑監”이라 하였으니, “卑監之土”는 脾土가 허함을 말한다.

[589] 『金匱鉤玄 • 五疸』에 보인다. 丹溪는 황달의 원인을 기본적으로 습열로 보았으며, 그 치료에 있어 경증에는 小溫中丸을 중증에는 大溫中丸을 사용했다.

[590] 元代의 의학자 이름은 天益, 字는 謙甫, 眞定사람으로 東垣의 제자이다. 『衛生寶鑑』과 『藥象圖』를 저술하였다.

[591] 「중초편」 45조에 보인다.

[592] 茵陳과 五苓散의 비율이 2:1임을 의미한다.

[593] 『傷寒論 • 辨陽明病脈證幷治』 209조 “陽明病, 無汗, 小便不利, 心中懊憹者, 身必發黃”을 위시한, 황달과 소변불리가 주증인 여러 조문에 처방이 제시되어 있지 않은 것을 말한다. 茵陳五苓散은 『金匱要略 • 黃疸病脈證幷治』에 있는 처방이다.

[594] 내외의 표리는 횡이며, 상중하의 삼초는 종이다.

[595] “勞倦”은 평소 노동을 많이 하여 양기가 손상된 병증으로 권태와 피로가 주증이다.

[596] 『素問 • 至眞要大論』에 보인다.

[597] 외를 주하는 폐의 양기와 내를 주하는 비의 양기로 인신의 양기가 대별됨을 말한다.

[598] 『易 • 坤』에 “坤, 元, 亨, 利, 牝馬之貞”이라고 하였으며, 「乾」에 “乾, 健也”라고 하였다. 여기서 牝馬는 비의 양기를 가리키며 乾은 폐의 양기를 가리킨다. 중양이 不運하면 외양 홀로 健固할 수 없음을 말한다.

[599] “勞者溫之”에 입각하여 중양을 溫運하는 치법으로 노권상을 치료했음을 말한다.

[600] 吳瑭의 『醫醫病書 • 虛勞論』에 의하면, 허로에 지금 사람들이 무조건 보음하는 약을 사용하는 것은 丹溪의 “陽常有餘陰常不足”論에 현혹되었기 때문이다.

[601] “瀉心湯”으로 처방이 제시된 곳은 없으며, 여러 곳에 “半夏瀉心湯” 가감법이 보인다. 半夏瀉心湯 원방은 「중초편」 39조 半夏瀉心湯去乾薑甘草加枳實方의 주석을 참고할 것.

[602] 『傷寒論 • 辨太陽病脈證幷治』85조 “瘡家, 雖身疼痛, 不可發汗, 發汗則痙.”

[603] 「상초편」 7조를 참고할 것.

[604] 達原飮의 처방 구성에 의하면 檳榔뿐 아니라 芍藥과 甘草도 빼야 옳다. 達原飮에 대해서는 「상초편」 4조 銀翹散 方解의 주석을 참고할 것.

[605] 土氣가 허한 틈을 타 木氣가 횡역한 병증(예를 들어 胃逆不降)을 치료할 때, 木氣를 직접 다스리지 않고 土氣를 실하게 하면 木邪는 저절로 해소되는 것을 말한다.

[606] 흉강과 복강을 나누는 격막과 복강 내의 장기들을 나누는 장간막의 총칭인 것 같다.

[607] 한약과 열약을 병용하여 간담을 겸치한 것을 말한다. 烏梅圓方은 「하초편」 72조를 참고할 것.

[608] 柔는 柔膩로 甘寒柔潤이나 苦寒堅陰의 약물을 말하며, 剛은 剛燥로 辛溫行氣나 苦溫通降의 약물을 말한다.

[609] 貞과 元은 『易』의 “元亨利貞” 四德이니, 貞은 水에 해당하고 元은 木에 해당한다. 따라서 궐음에서 水가 다하고 木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610] 『傷寒論 辨陽明病脈證幷治 • 243조』 243조에 보인다. 吳茱萸, 人參, 生薑, 大棗로 구성된다.

[611] 「중초편」 51조를 참고할 것.

[612] 『傷寒論 辨厥陰幷脈證幷治 • 351조』 351조에 보인다. 當歸, 桂枝, 芍藥, 細辛, 甘草, 通草, 大棗로 구성된다.

[613] 「중초편」 69조를 참고할 것.

[614] “暑濕傷氣”는 앞의 77조를 말한다. 77조와 78조는 다 습열증인데 77조는 습사에 의한 胃陽의 손상에 편중되어 있으며, 78조는 열사에 의한 胃陰의 손상에 치우쳐있다. 『臨證指南醫案』에는 77조가 “暑濕傷氣”로 78조가 “瘧久傷陰”으로 표현되어 있다.

[615] 露法은 탕액을 노천에 내놓고 하루 밤 동안 이슬을 맞혀 한밤의 서늘한 淸肅之氣와 이슬의 甘潤한 기운을 취하는 방법이다.

[616] 『傷寒論 • 辨少陽病脈證幷治』 96조의 小柴胡湯證 즉 “傷寒五六日, 中風, 往來寒熱, 胸脇苦滿, 黙黙不欲飮食, 心煩喜嘔, 或胸中煩而不嘔, 或渴, 或腹中痛, 或脇下痞, 或心下悸小便不利, 或不渴, 身有微熱, 或咳者, 小柴胡湯主之”를 지칭한다.

[617] 『金匱要略 • 瘧病脈證幷治』 “師曰, 瘧脈自弦, 弦數者多熱, 弦遲者多寒;弦小緊者下之差, 弦遲者可溫之.”

[618] 『傷寒論 • 辨太陽病脈證幷治』 96條 小柴胡湯方後의 가감법은 다음과 같다. “若胸中煩而不嘔者, 去半夏、人參, 加栝蔞實一枚;若渴者, 去半夏, 加人參合前成四兩半、栝蔞根四兩;若腹中痛者, 去黃芩, 加芍藥三兩;若脇下痞硬者, 去大棗, 加牡蠣四兩;若心下悸、小便不利者, 去黃芩, 加茯苓四兩;若不渴、外有微熱者, 去人參, 加桂枝三兩, 溫服微汗愈;若咳者, 去人參大棗生薑, 加五味子半升、乾薑二兩.”

[619] 苦辛通降은 苦味의 하강과 辛味의 개통을 합한 치법으로, 苦味가 우세하면 하강이 위주가 되고 辛味가 우세하면 개통이 위주가 된다. 이 조는 습사에 의한 기기의 울폐를 개통하는 것이 주목적이기 때문에 온통을 위주로 해야 한다는 말이다.

[620] 이질로 음식을 먹지 못하는 병증을 말한다.

[621] 「상초편 • 補秋燥勝氣論」 4조의 주석을 참고할 것.

[622] 속설에 따르면 “밥을 먹지 않아야 죽지 않는 것은 상한이고, 배불리 먹어야 죽지 않는 것은 이질이다”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즉, 상한은 금식해야 하는데 비해 이질은 음식을 충분히 먹게 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吳瑭에 의하면 “배가 고픈 줄을 알면 죽지 않는 것은 상한이고, 배가 불러오면 죽지 않는 것은 이질이다”의 뜻으로 해석해야 한다. 즉, 상한은 허기를 느끼면 위기가 건재함을 의미하므로 죽지 않으며, 이질은 포만감을 느끼면 사정이 상쟁하여 정기가 건재함을 의미하므로 죽지 않는다는 것이다.

[623] 『素問 • 熱論』 “帝曰:病熱當何禁之. 岐伯曰:病熱少愈, 食肉則復, 多食則遺, 此其禁也.”

[624] 『傷寒論』 桂枝湯條 方後에서 “服已須臾, 啜熱稀粥一升餘, 以助藥力, … 禁生冷粘滑, 肉麵, 五辛, 酒酪, 臭惡等物”이라고 한 것을 말한다.

[625] 『傷寒論 • 辨陽明病脈證幷治』 194조 “陽明病, 若能食, 名中風;不能食, 名中寒”을 지칭한다. 吳瑭은 이 조문을 “能食”과 “不能食”으로 병의 경중을 구별한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626] 밥을 많이 먹어서 느끼는 포만감이 아니라 사정의 상쟁에 의한 팽만감이다.

[627] 곡기를 끊어 여사의 재발을 방지하는 방법을 비유한 말이다. 「중초편」 32조의 주석을 참고할 것.

[628] 『格致餘論 • 大病不守禁忌論』에 보인다. “無飽死痢” 즉 “밥을 잘 먹는데도 죽는 이질은 없다”는 속담에 대해 丹溪는 다음과 같이 평하였다. “이질을 앓는데도 밥을 먹을 수 있다면 胃氣가 아직 병들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죽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이니, 음식을 가리지 않고 무엇이나 마음껏 먹어도 된다는 말은 아니다.”

[629]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근다는 뜻이다.

[630] 강물의 흐름을 거슬러 배를 끌고 올라간다는 뜻으로, 내함한 사기를 表로 투달하여 몰아내는 치법을 비유한 것이다.

[631] 『素問 • 至眞要大論』에 보인다. 하함된 기기를 升擧하여 치료하는 것을 말한다.

[632] 오래 묵은 멥쌀[粳米]을 말한다.

[633] 『丹溪心法 • 噤口痢』에 보인다. 丹溪에 의하면 噤口痢는 胃口에 열이 심하기 때문이므로 黃連에다 人參을 다량 가미한 것을 달여서 종일 마셔야 한다.

[634] 「중초편」 39조 半夏瀉心湯去乾薑甘草加枳實方의 주석을 참고할 것.

[635] 대장의 습을 소변으로 돌리는 치법을 말한다.

[636] 「중초편」 45조 五苓散方을 참고할 것.

[637] 「하초편」 22조에 보인다.

[638] 「중초편」 88조의 주석을 참고할 것.

[639] 『素問 • 脈要精微論』에 “倉廩不藏者, 是門戶不要”라고 했으니, “門戶不藏”은 항문을 괄약하지 못하여 설사가 멎지 않는 것을 말한다.

[640] 『傷寒論 • 辨厥陰病脈證幷治』 370조 “熱利下重者, 白頭翁湯主之.”

[641] 『傷寒論 • 辨太陽病脈證幷治』 163조와 34조 “太陽病, 外證未除, 而數下之, 遂協熱而利, 利下不止, 心下痞, 表裏不解者, 桂枝人參湯主之”, “太陽病, 桂枝證, 醫反下之, 利遂不止, 脈促者, 表未解也, 喘而汗出者, 葛根黃連黃芩湯主之.”

[642] 『景岳全書 • 新方八陳』에 보인다. 熟地黃, 當歸, 甘草, 生薑으로 구성된다. 「하초편」 65조 加減理陰煎方을 참고할 것.

[643] 『素問 • 陰陽應常大論』 “治病必求於本.”

[644] 「상초편」 12조에 보인다.

[645] 「상초편」 10조를 참고할 것.

[646] 「상초편」 10조에 보인다.

[647] ‘急下存陰法’이라고도 한다. 신속한 공하를 통해 사열을 배설하고 燥結을 제거해서 진액을 보존하여 痙厥 등의 변증이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는 방법을 말한다.

[648] 結脈과 代脈을 합해서 이르는 말로, 왕래가 느리고 간간이 그쳤다가 다시 뛰는 맥을 말한다.

[649] 설태가 薄白해지며 윤기가 살아나는 것을 말한다.

[650] 자한이 멎지 않는 것은 표양이 망실되는 것으로 ‘亡陽’을 의미한다. “中無所主”는 가슴속이 텅 빈 듯 심장이 조동하고 정신이 황홀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양이 음에서 분리되려는 조짐이다. 위증에 속한다.

[651] 『傷寒論』 265조에 “少陽中風, 兩耳無所聞……”이라고 하여 이롱이 상한소양증인 경우 柴胡湯을 사용한 용례가 있다. 온병의 이롱은 少陰腎精의 고갈과 관련된 병증이 많다.

[652] 온병과 상한의 전변에 차이가 있음을 말한 것이다. 상한은 양기를 손상하는 병으로 태양경에서 궐음경까지 육경의 순서로 전변되는 데 비하여, 온병은 음액을 손상하는 병으로 상초의 폐에서 중초의 비위로, 다시 하초의 간신으로 전변된다. 따라서 온병은 전변에 있어 양경의 병증이 나타나기보다는 음장의 병증 위주로 나타난다. 한편, 陽明胃土는 만물이 귀의하는 곳이므로 온병에서도 陽明腑實證이 나타날 수 있다. 자세한 설명은 「중초편」 1조에 보인다.

[653] 胃는 陽(腑)이므로 남편이 되며 脾는 陰(臟)이므로 부인이 됨을 비유한 것이다.

[654] 陽明胃土의 실열로 인해 점진적으로 소음의 신수가 손상되는 것을 말한다. ‘土克水’에 해당한다.

[655] 수기가 자윤하지 못하여 목기가 항성해지는 것을 말한다. ‘水不生木’에 해당한다.

[656] 『素問 • 熱論』에 “少陽與厥陰俱病, 則耳聾囊縮而厥. 水漿不入, 不知人, 六日死”라고 하였으며, 『靈樞 • 熱病篇』에 “熱病不知所痛, 耳聾不能自收, 口乾, 陽熱甚, 陰頗有寒者, 熱在髓, 死不可治”라고 하였다.

[657] 『素問 • 陰陽應象大論』에 “北方生寒, 寒生水, 水生鹹, 鹹生腎, ……在竅爲耳”라고 하였으며, 『靈樞 • 決氣篇』에 “精脫者, 耳聾”이라고 하였다.

[658] 「상초편」 16조 銀翹散去豆豉加細生地丹皮大靑葉倍元參方의 주석을 참고할 것.

[659] 도절암의 『傷寒六書』를 말한다.

[660] “宜”는 ‘적합하다’의 의미로, ‘주치한다’의 뜻인 “主”에 비해 완곡한 표현이다.

[661] 내상에 외감이 겹친 것을 말한다.

[662] 辛溫하여 기운을 끌어올리고 흩는 약을 말한다. 「상초편」 16조에 열거된 升麻, 柴胡, 當歸, 防風, 羌活, 白芷, 葛根, 三春柳 등이 그 예이다.

[663] 表證과 裏證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 裏證이 급박하면 裏부터 구원하고 그 다음에 表證을 치료하는 것을 말한다. 『傷寒論 • 辨太陽病脈證幷治』 91조에 “傷寒, 醫下之, 續得下利, 淸穀不止, 身疼痛者, 急當救裏;後身疼痛, 淸便自調者, 急當救表. 救裏, 宜四逆湯;救表, 宜桂枝湯”이라고 하였다.

[664] 「중초편」 12조를 참고할 것.

[665] 『傷寒論 • 辨少陰病脈證幷治』 281조 “少陰之爲病, 脈微細, 但欲寐也.”

[666] “肝腎同源”, “精血同源”이라고도 한다. “乙”은 肝木을 가리키며 “癸”는 腎水를 가리키는 것으로, “同源”은 肝과 腎이 상호 자양하는 관계에 있음을 말한다. “精血同源”이라고도 하는 것은 肝이 血을 갈무리하고 腎이 精을 갈무리하는데 精과 血이 모두 陰精에 속하기 때문이다. 한편 간신에는 모두 상화가 붙어 있으며 상화는 명문에 근본하므로 간신의 관계는 매우 밀접하다.

[667] 丙火는 거센 불로 햇빛을 말하며, 丁火는 약한 불로 熟地黃을 찔 때의 화기를 말한다.

[668] 사실을 왜곡하는 것을 말한다.

[669] 『傷寒論注 • 復脈湯證』에서 柯琴은 復脈湯 중의 “麻仁”을 “酸棗仁”으로 고치면서 “舊本用麻仁者誤”라고 설명하였다. 酸棗仁의 安神작용에 주목한 것이다.

[670] 鎭壓하여 攝納하는 방법으로, 음액이 고갈되어 의지할 곳이 없어진 양기가 부월하여 나타나는 心慌, 煩亂, 驚狂, 起臥不安 등을 치료하는 데 쓰인다.

[671] 黃連을 말한다.

[672] 黃連으로 심경의 사열을 식히는 것을 말한다.

[673] 阿膠를 말한다.

[674] 阿膠로 심음을 보호하는 것을 말한다.

[675] 몸에 혈육과 감정을 갖춘 생명체임을 말한다.

[676] ‘地水風火’는 불가에서 말하는 만물을 구성하는 네 가지 근본요소로 “四大”라고도 한다. 여기서는 풍과 화가 함께 일어나면 地水가 소진됨을 말한 것이다.

[677] 음정이 완전히 고갈되어 남는 것이 없게 된다는 뜻이다.

[678] 그림에서 ①, ②, ③은 寤寐를, ④, ⑤, ⑥은 生死를 설명한 것이다. 寤寐에 관한 그림에서 위의 원이 陽에, 아래의 원이 陰에 해당한다. 그림 ②에서 원의 간격은 좀더 벌어져야 하며, “陰出於陽則寤”는 “陽出於陰則寤”로 고쳐야 한다. 그림 ③은 저본에는 “寐”자가 빠져 있다. 生死에 관한 그림은 脫證에 대한 설명이다. 인신 음양기혈은 양이 위로 이탈하려 하면 음이 아래로 흡수하여 막아내고 음이 아래로 이탈하려 하면 양이 위로 끌어 올려서 막아내는 것이 정상인데, 음양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경우 양기가 위로 이탈하면 陽脫이, 음기가 아래로 이탈하면 陰脫이, 음양이 상하로 이탈하면 陰陽交脫이 발생한다.

[679] 『傷寒論』 원방은 黃連 4냥, 黃芩 2냥, 芍藥 2냥, 鷄子黃 2개, 阿膠 3냥으로 되어 있다.

[680] 『傷寒論 • 辨少陰病脈證幷治』 303조 “少陰病, 得之二三日以上, 心中煩, 不得臥者, 黃連阿膠湯主之.”

[681] 『靈樞 • 大惑論』 “衛氣不得入於陰, 常留於陽, 留於陽則陽氣滿, 陽氣滿則陽蹻盛, 不得入於陰則陰氣虛, 故目不瞑矣.”

[682] 『靈樞 • 邪客篇』 “今厥氣客於五藏六腑, 則衛氣獨衛其外, 行於陽, 不得入於陰, 行於陽則陽氣盛, 陽氣盛則陽蹻陷, 不得入於陰, 陰虛, 故目不瞑. 黃帝曰:善. 治之奈何. 伯高曰:補其不足, 瀉其有餘, 調其虛實, 以通其道, 而去其邪, 飮以半夏湯一劑, 陰陽已通, 其臥立至. 黃帝曰:善. 此所謂決瀆壅塞, 經絡大通, 陰陽和得者也. 願聞其方. 伯高曰:其湯方以流水千里以外者八升, 揚之萬遍, 取其淸五升煮之, 炊以葦薪火, 沸置秫米一升, 治半夏五合徐炊, 令竭爲一升半, 去其滓, 飮汁一小杯, 日三稍益, 以知爲度. 故其病新發者, 覆杯則臥, 汗出則已矣. 久者, 三飮而已也.”

[683] 「중초편」 83조에도 같은 이름의 처방이 있으나 이 처방과 다르다.

[684] 손가락의 비자각적인 운동으로 筋失陰養으로 발생한다. 이는 궐음의 음이 손상되어 痙厥이 발생하려 할 때의 전조증상이다.

[685] 痙厥은 痙症이 나타나면서 厥이 발생하는 것이다. ‘痙’은 뒷목과 등이 뻣뻣하고 당기며 입을 악물고 팔다리가 떨리며 몸이 활처럼 뒤로 휘는 병증이다.

[686] 심중이 공허하여 돌발적으로 심장의 조동감과 공허감을 함께 느끼는 증상으로, “怔忡”과 유사하며 心悸보다 중증이다.

[687] 『難經 • 29難』에 “陽維爲病苦寒熱, 陰維爲病苦心痛”이라고 하였다.

[688] 鱉甲과 牡蠣를 가리킨다.

[689] 섭조개를 말한다.

[690] 坎中連의 형상을 나타낸다.

[691] 일반적으로 12세 이하 어린이의 소변을 말한다. 淸熱, 滋陰, 止血의 효능이 있다.

[692] 後陰 二竅를 말한다.

[693] 알을 말한다.

[694] 眞武는 곧 玄武로 북방의 神이다. 水神으로 水를 주관하므로 자음할 수 있음을 말한 것이다.

[695] 신화에 나오는 말로, 滋陰涵木의 치료방법을 비유한 것이다.

[696] 「상초편」 34조의 주석을 참고할 것.

[697] 甲介가 있는 세 가지 약물 즉 牡蠣, 鱉甲, 龜板을 말한다.

[698] 피부가 거칠어지고 각화되어 갈색의 비늘처럼 되는 증상이다. 『金匱要略 • 血痹虛勞病脈證幷治』에서 “五勞虛極羸瘦, 腹滿不能飮食, 食傷, 憂傷 飮傷, 房室傷, 飢傷, 勞傷, 經絡營衛氣傷, 內有乾血, 肌膚甲錯, 兩目黯黑, 緩中補虛, 大黃蟅蟲丸主之”라고 하여, 어혈이 원인인 것으로 보았다. 여기서는 진액이 건조하여 피부를 자양하지 못하는 것이 원인이다.

[699] 전신이 부들부들 떨리고 잇달아 온몸에서 땀이 나는 증상을 말한다. 정기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정기와 사기가 교쟁하여 발생하므로 예후 판단에 중요하다. 즉, ‘戰汗’이 발작하면서 열이 내리고 맥이 안정되면 정기가 사기를 물리치는 것이며, 여전히 열이 내리지 않고 맥이 조동하면 정기가 사기를 이기지 못하는 것이다.

[700] 吳又可가 『溫疫論 • 內壅不汗』에서 ‘戰汗’의 의미를 “譬如縛足之鳥, 乃欲飛升, 其可得乎? 蓋鳥之將飛, 其身必伏, 先足縱而後揚翅, 方得升擧, 此與戰汗之義同……凡見表裏分傳之證, 務宜承氣先通其裏, 裏氣一通, 不待發散, 多有自能汗解”라고 설명한 것을 가리킨다.

[701] 『傷寒論 • 辨太陽病脈證幷治』 116조 “欲自解者, 必當先煩, 乃有汗而解. 何以知之, 脈浮, 故知汗出解也.”

[702] 사열이 裏로 침입해서 血과 상박하여 蓄結된 병증을 말한다.

[703] 『傷寒論』의 원방은 桃仁 50개, 大黃 4냥, 桂枝 2냥, 甘草(炙) 2냥, 芒硝 2냥으로 구성되어 있다.

[704] 『傷寒論 • 辨少陰病脈證幷治』 306조 “少陰病, 下利, 便膿血者, 桃花湯主之.”

[705] “關閘”은 수문으로 여기서는 항문을 비유한 것이다. 그러므로 “關閘不藏”은 항문이 괄약하지 못하여 수곡이 하설되는 병증이다. 이 병증은 「중초편」 93조의 人參石脂湯證과 마찬가지로 허한으로 인해 위기가 하설되는 것이므로 양기를 溫運하고 대장을 固澁하여(즉 堵截陽明法) 치료해야 한다. 여기서는 하초병에 속하여 중초증에 비해서 허한과 활탈이 더욱 심하므로 澁劑와 溫劑를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

[706] 『傷寒論』 원방은 赤石脂 1근, 乾薑 1냥, 粳米 1되이다.

[707] 「하초편」 9조에 보인다.

[708] 「중초편」 7조의 주석을 참고할 것.

[709] 「중초편」 99조를 참고할 것.

[710] 「중초편」 87조(四苓合芩芍湯)와 89조(加減芩芍湯)를 참고할 것.

[711] 「중초편」의 瘧門, 痢門을 참고할 것.

[712] 『傷寒論 • 辨少陰病脈證幷治』 310조 “少陰病, 下利, 咽痛, 胸滿, 心煩者, 猪膚湯主之.”

[713] 『周易』 64卦 가운데 마지막의 ‘火水未濟’를 말하는 것으로, 水火가 교제하지 못하는 것을 비유한 것이다.

[714] 쌀가루를 말한다.

[715] 『傷寒論注 • 猪膚湯證』의 柯琴 주석에 보인다.

[716] 甘草를 가리킨다.

[717] 『傷寒論注 • 猪膚湯證』의 柯琴 주석에 보인다.

[718] 『傷寒論 • 辨少陰病脈證幷治』 312조 “少陰病, 咽中傷, 生瘡, 不能語言, 聲不出者, 苦酒湯主之.”

[719] 淸代의 의학자. 이름은 子接이며 字가 晋三으로 長洲縣 사람이다. 『絳雪園古方選注』 『得宜本草』 『傷寒古方通』 등을 저술했다.

[720] 이 조에서 말하는 ‘咽中生瘡’이, 口疳에서 입 안과 목구멍이 허는 것과 마찬가지로 목구멍이 허는 증상임을 말한 것이다.

[721] 『本經疏證 • 半夏』에 의하면 半夏는 보통 性이 辛하여 양기를 돕고 質이 미끄러워 음으로 들어간다고 한다.

[722] 『絳雪園古方選注』에 보인다.

[723] 좁쌀 등으로 만든 식초를 말한다. ‘米醋’라고도 한다.

[724] 苦酒湯의 煎法 및 服法은 대체로 『傷寒論』의 원문을 옮겨 놓은 것으로, 원문에 의하면, 半夏는 깨끗이 씻은 다음 대추 씨앗 크기로 깨서 쓰는 것으로 되어 있다(너무 작게 부수지 말라는 뜻). “苦酒”는 “米醋”이며, “上苦酒”는 上等의 苦酒를 말한다. “刀環”은 머리에 굴레가 있는 刀形의 古錢으로, 계란 껍질을 올려놓는 데 이용된다. 또 『金匱玉函經』에는 “著”가 “於”로 되어 있으며, “三劑” 두 글자가 없으니, 이렇게 보는 것이 문의가 매끄럽다(이상의 설명은 채인식 著, 『傷寒論譯詮』의 내용임).

[725] 醋는 『名醫別錄』에 의하면 주치가 “消癰腫, 散水氣, 殺邪毒”이다. 癰腫은 胃土가 막혀 수기가 있는 것이 근본 원인으로 토기가 통창하지 못하여 기육에 사독이 결취된 것이므로, 醋로 수기를 흩고 사독을 수렴해서 치료한다는 뜻이다.

[726] 『太平惠民和劑局方』 제2권에 나오는 처방으로, 상서로 열이 나고 머리가 아프며 토하고 설사하는 증상을 치료할 때 쓴다. 半夏 5되, 甘草, 茯苓 0.5근을 곱게 갈아 생강즙으로 반죽한 쌀밥과 함께 섞어 梧子大의 환을 빚어서 매회 50알씩 복용한다. 半夏는 식초로 삶아서 쓴다.

[727] ‘양감’은 외감과 내상이 겹친 병증으로 내외의 사기를 兩解하는 것이 기본적인 치법임을 말한 것이다. 「중초편」 73조와 「하초편」 4조를 참고할 것.

[728] 『傷寒論』에 나오는 병증으로, 부녀가 월경기에 외사를 감수해서, 사열이 혈과 서로 핍박하여 맺혀서 나타난다. ‘血室’은 충맥, 간, 자궁 등으로 해석되어 일정치 않으나, 이 책에서는 ‘혈분’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729] 역시 양감증으로 내외를 兩解하는 치법을 사용한 것임을 말한다.

[730] 「하초편」 8조 아래에 처방이 보인다.

[731] 사람의 오줌이 침전되어 응결된 것으로, 요강이나 변기 등의 안쪽에 응결되어 있는 것을 깎아서 불순물을 제거한 다음 햇볕에 말려서 사용한다.

[732] 淸代의 의학자. 新甫는 字이며, 이름은 邵銘이다. 『臨證指南』 『溫病條辨』을 교정하였으며, 저서로 『醫論』이 있다. 아래 내용은 『臨証指南醫案 • 熱入血室』에 보인다.

[733] 이상 다섯 가지 가운데 네 가지는 『金匱要略 • 婦人雜病脈證幷治』에 보인다. 첫째는 “婦人中風七八日, 續來寒熱發作有時, 經水適斷, 此爲熱入血室. 其血必結, 故使如虐狀, 發作有時, 小柴胡湯主之,” 둘째는 “婦人傷寒發熱, 經水適來, 晝日明了, 暮則譫語, 如見鬼狀者, 此爲熱入血室. 治之無犯胃氣及上二焦, 必自愈,” 셋째는 “婦人中風, 發熱惡寒, 經水適來, 得七八日, 熱除脈遲, 身凉和, 胸脇滿, 如結胸狀, 譫語者, 此爲熱入血室也. 當刺期門, 隨其實而取之,” 넷째는 “陽明病, 下血譫語者, 此爲熱入血室. 但頭汗出, 當刺期門, 隨其實而瀉之. 濈然汗出者愈”이다. 다섯째의 경우, 朱武曹의 朱評에 의하면 별도로 한 치법을 예시한 것이 아니라, 앞의 네 가지를 이어서 치료의 완급을 구분한 것이라 한다. 실제로 『金匱要略』에서 이에 해당하는 내용을 찾을 수 없다.

[734] 「상초편」 33조의 주석을 참고할 것.

[735] 『靈樞 • 邪客篇』에 “飮以半夏湯一劑, 陰陽已通, 其臥立至. ……故其病新發者, 覆杯則臥, 汗出則已矣. 久者, 三飮而已也”라고 한 것을 말한다.

[736] 『傷寒論』의 桂枝湯은 桂枝가 3냥이고 芍藥이 3냥이며, 「上焦篇」 4條 吳瑭의 桂枝湯은 桂支가 6돈이고 芍藥이 3돈이다.

[737] 「상초편」 4조에 보인다.

[738] 『傷寒論 • 辨霍亂病脈證幷治』 387조에서 “吐利止而身痛不休者, 當消息和解其外, 宜桂枝湯小和之”라고 한 것을 가리킨다.

[739] 『素問 • 至眞要大論』에 보인다. 『素問 • 調經論』에 “有者爲實, 無者爲虛”라고 하였으니, ‘有’는 실증을 ‘無’는 허증을 가리킨다. ‘求’는 허실의 원인을 추구하라는 뜻이다.

[740] 五汁飮方은 「상초편」 12조에, 牛乳飮方은 「중초편」 101조에 보인다.

[741] 「중초편」 12조에 보인다.

[742] 『溫疫論 • 解後宜養陰忌投參朮』에서 “大抵時疫愈後, 調理之劑, 投之不當, 莫如靜養節飮食爲第一”이라고 한 것을 가리킨다.

[743] 『素問 • 五常政大論』에 나온다. 「범례」 9조를 참고할 것.

[744] 『素問 • 至眞要大論』에 보이는 구절로,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하나 문의에 맞추어 이렇게 해석한다.

[745] 갈증이 심해서 물을 마셔도 해갈이 되지 않는 증상을 말하는 것으로, 多食, 多飮, 多尿를 특징으로 하는 ‘三多一少’의 일반적인 소갈증과 다르다.

[746] 「중초편」 77조의 加減人參瀉心湯 方論을 참고할 것. 烏梅圓方은 「하초편」 72조에 나옴.

[747] 『周易本義 • 復卦』에 “一陽生於五陰之下”라고 하였으며, 또 “復, 陽復生於下也”라고 하였다.

[748] ‘鹵’ 또는 ‘鹽鹵’라고도 한다. 지하수 또는 해수의 염분이 결정화된 것이다.

[749] 鹽鹵가 수기가 결정된 정화라면, 石火는 화기가 결정된 정화를 말한다.

[750] 水飮病의 하나로 『金匱要略 • 痰飮咳嗽病脈證幷治』에 보인다. 흉격에 고인 수음이 폐를 압박해서 폐기가 숙강하지 못하는 병증이다.

[751] 『金匱要略 • 痰飮咳嗽病脈證幷治』의 “病懸飮者, 十棗湯主之”를 가리킨다.

[752] 南宋 때의 의학자. 이름이 言이고 無擇은 字로서, 靑田(지금의 浙江省 靑田) 사람이다. 질병을 병의 원인에 따라 外因六淫, 內因七情, 不內外因의 3가지 類로 크게 나누고, 매 類마다 논설과 처방 1천여 개를 수집해서, 淳熙 원년(1174)에 『三因極一病證方論』 6권을 저술하였다.

[753] 反治法이라고도 한다. 열증이나 한증이 심하여 가한이나 가열이 나타나는 경우에 사용되는 치법으로, 병증의 성질과 상반되는 약물을 반좌하는 것을 말한다.

[754] 『素問 • 至眞要大論』에서 “諸寒之而熱者, 取之陰, 熱之而寒者, 取之陽, 所謂求其屬也”라고 한 것을 가리킨다. 이것이 바로 從治이다. 「상초편」 50조의 주석을 참고할 것.

[755] 苦味로 항성한 화사를 끌어내는 것으로 從治의 의미이다.

[756] 한증에는 열성의 약을, 열증에는 한성의 약을 사용하며, 허증에는 보법을, 실증에는 사법을 써서, 병증의 성질에 맞추어 정면으로 치료하는 방법을 말한다. 從治의 반대이다.

[757] 약물의 한성으로 유여한 수사를 끌어내리는 것으로, 從治의 의미이다.

[758] 하늘의 색이 혼암한 것으로, 안개가 심하여 천지가 혼몽한 것을 말한다.

[759] 『素問 • 六元正紀大論』에서 “太陽司天之政, 氣化運行先天, 天氣肅, 地氣靜, 寒臨太虛, 陽氣不令, 水土合德, 上應辰星鎭星”이라고 한 것을 가리킨다.

[760] ‘陽光不治’는 水鬱이 발생하는 때에 양기가 이미 허해서 본연의 일을 주재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중초편」 46조의 주석을 참고할 것.

[761] 앞에서 肺가 太陰濕土의 ‘기운[氣]’을 주관한다고 말한 것과 구별을 위해, 脾가 太陰濕土의 ‘실질[質]’을 주관한다고 표현한 것이다.

[762] 『周易 • 乾卦 • 文言傳』에서 “水流濕, 火就燥”라고 한 것을 가리킨다.

[763] 『素問 • 百病始生』에서 “夫百病之始生也, 皆生於風雨寒暑, 淸濕喜怒. 喜怒不節則傷藏, 風雨則傷上, 淸濕則傷下”라고 한 것을 가리킨다.

[764] 脾가 腎의 상부에 인접하여 기능적으로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음을 의미한다. 「중초편」 29조에 소장을 방광의 上游로 지칭한 용례가 보인다.

[765] 『素問 • 六元正紀大論』에 보인다. 원문에는 “風濕交爭”과 “風不勝濕”이 각기 별도의 문장에 들어 있다.

[766] 『素問 • 至眞要大論』 “知其要者, 一言而終, 不知其要, 流散無窮.”

[767] 張志聰의 『本草崇原 • 免絲子』에 의하면, 菟絲子는 다른 식물의 줄기를 감고 오르면서 자라는데 뿌리가 지면에서 떨어져 공중에 寄生하는 특징이 있으므로, 菟絲子는 기운이 위로 떠오르는 성질이 있다. 따라서 附子가 소음의 양기를 溫陽하면 菟絲子는 그 떠오르는 성질로 소음의 양기를 체표로 끌어 올려서 신통을 치료하는 효능을 이루게 된다.

[768] 가마 밑에 땔나무를 더 넣는다는 뜻이다. 양기를 보익하는 것을 비유한 것이다.

[769] 『臨証指南醫案 • 便血』에 나오는 처방으로, 蒼朮, 熟地, 五味子, 乾薑 등으로 구성된다.

[770] 王好古의 『湯液本草 • 升合分兩』에는 “古之方劑錙銖分兩, 與今不同. 謂如㕮咀者, 卽今剉如麻豆大是也. 云一升者, 卽今之大白盞也. 云銖者, 六銖爲一分, 卽二錢半也. 二十四銖爲一兩也. 云三兩者, 卽今之一兩. 云二兩, 卽今之六錢半也. 料例大者, 只合三分之一, 足矣”라고 되어 있어 본문의 인용과 약간 다르다.

[771] 「중초편」 理中湯, 四逆湯 등의 경우를 말한다.

[772] 『素問 • 陰陽應象大論』에 나온다.

[773] 28수 가운데 하나로, 心宿 중앙의 붉은 별을 가리킨다.

[774] 喩嘉言의 秋燥論을 비판하는 것이다. 「상초편」 58조에 자세한 내용이 보인다.

[775] 보리가 이삭이 패지만 아직 추운 때라는 뜻이다.

[776] 『金匱要略 • 痰飮咳嗽病脈證幷治』 “病痰飮者, 當以溫藥和之.”

[777] 肺金이 외사에 의해 옹체되어 목이 쉬거나 소리가 나오지 않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뜻하는 술어이다.

[778] 『金匱要略 • 痰飮咳嗽病脈證幷治』 “欬滿卽止而更復渴, 衝氣復發者, 以細辛, 乾薑爲熱藥也. 服之當遂渴, 而渴反止者, 爲支飮也. 支飮者, 法當冒, 冒者必嘔, 嘔者復內半夏以去其水.”

[779] 『金匱要略 • 痰飮咳嗽病脈證幷治』에서 “水在肺, 吐涎沫, 欲飮水”라고 한 것을 가리킨다.

[780] 『素問 • 藏氣法時論』에서 “辛以潤之”라고 한 것을 가리킨다.

[781] ‘眞武’는 곧 ‘玄武’로 북방의 水神이다.

[782] 여성의 생식기에서 흡사 방귀가 나오는 것처럼 가스가 배출되면서 소리가 나는 병증을 말한다. 『金匱要略 • 婦人雜病脈證幷治』에 보인다.

[783] 『金匱要略 • 婦人雜病脈證幷治』에서 “胃氣下泄, 陰吹而正喧, 此穀氣之實也, 膏髮煎導之”라고 한 것을 가리킨다.

[784] 「중초편」 49조의 주석을 참고할 것.

[785] 「상초편」 29조의 주석을 참고할 것.

[786] 溫하되 燥性이 적은 약물로 치료하는 것을 말한다.

[787] 『金匱要略』에 의하면, 四飮은 痰飮, 懸飮, 溢飮, 支飮이다.

[788] 「하초편」 41조를 가리킨다.

[789] 溢飮은 48조, 支飮은 49조이다.

[790] 47조를 가리킨다.

[791] 50조와 51조를 가리킨다.

[792] 『金匱要略 • 痰飮咳嗽病脈證幷治』 “病熱飮者, 當發其汗, 大靑龍湯主之;小靑龍湯亦主之.”

[793] 『金匱要略 • 痰飮咳嗽病脈證幷治』에서 “夫短氣有微飮, 當從小便去之. 苓桂朮甘湯主之, 腎氣丸亦主之”라고 한 것을 가리킨다.

[794] 『金匱要略 • 胸痹心痛短氣病脈證治』 “胸痹心中痞留氣, 氣結在胸, 胸滿, 脅下逆搶心, 枳實薤白桂枝湯主之, 人參湯亦主之.”

[795] 고환이나 음낭이 부어오르고 통증이 생기면서 아랫배가 켕기고 아픈 병증으로, 『素問 • 長刺節論』에 나온다. 疝氣, 橫痃, 膀胱小腸氣, 賊風入腹, 小腸氣, 膀胱氣, 奔豚氣, 盤腸氣, 腎系陰腫이라고도 한다.

[796] 「중초편」 38조 小陷胸加枳實湯方의 주석을 참고할 것.

[797] 大黃附子湯은 『金匱要略 • 腹滿寒疝宿食病脈證治』에 나오는 처방으로, 大黃 三兩 附子 三枚(炮) 細辛 二兩으로 구성된다.

[798] 『金匱要略 • 嘔吐噦下利病脈證治』 “下利已差, 至其年月日時復發者, 以病不盡故也. 當下之, 宜大承氣湯.”

[799] 『儒門事親 • 疝本肝經宜通勿塞狀十九』에서 “疝有七, 前人論者甚多, 非靈樞素問銅人之論, 余皆不取, 非余好異也, 俱要窮其原耳. 七疝者何, 寒疝, 水疝, 筋疝, 血疝, 氣疝, 狐疝, 㿗疝, 是謂七疝. ……. 豈知諸疝皆歸肝經……. 及其爲疝乃屬足厥陰肝經……此其初雖言邪在小腸, 至其治法必曰取厥陰以下之, 乃知諸疝關於厥陰可以無疑……太陰受寒氣聚爲疝, 此言太陰受寒傳之肝經也, 可以溫藥逐之, 不可以溫藥補之. 若補之者是欲病去而强挽留之也……宜以溫劑下之”라고 한 것을 가리킨다.

[800] 『素問 • 骨空論』 “任脈爲病, 男子內結七疝, 女子帶下瘕聚.”

[801] ‘礬’은 금속의 유산염으로 明礬, 白礬 등이 이에 속한다.

[802] 「중초편」 89조에서 加減芩芍湯에 檳榔을 가미해서 쓰는 용법을 가리킨다.

[803] 학질이 오랫동안 낫지 않아 頑痰이 어혈을 끼고 협하에 맺혀서 痞塊가 형성된 병증을 말한다. 瘧積, 瘧痞, 母瘧, 勞瘧이라고도 한다.

[804] 『素問 • 至眞要大論』에 보인다.

[805] 『靈樞 • 決氣篇』에 보인다.

[806] 기혈은 상호 자생하는 관계에 있으므로, 기가 왕성하면 혈이 생하고, 혈이 충분하면 기가 왕성하다. 그러므로 기를 보하면 혈이 왕성해지고 혈도 따라서 활발히 생성된다.

[807] 新昌白朮의 종자 계통으로 於潛지역에서 파종된 재배품을 말한다. 절단면은 황백색이고 황색의 방사상 주름이 있다. 냄새는 淸香이며, 단맛이 강하고 매운 맛은 적다. 일반적으로 於潛白朮의 품질이 新昌白朮보다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808] 궐음의 臟인 간과 소양의 腑인 담을 가리킨다.

[809] 『金匱要略 • 瘧病脈證幷治』에 보인다.

[810] 一候에 해당한다. 『素問 • 六節藏象論』에 “五日謂之候, 三候爲之氣, 六氣爲之時, 四時爲之歲, 而各從氣主治焉”이라고 하였다.

[811] 三候로, 한 節氣에 해당한다.

[812] 15일마다 절기가 바뀐다는 뜻이다.

[813] 射干의 별칭이다.

[814] 쥐며느리이다. 潮蟲 또는 潮濕蟲이라고도 한다.

[815] 凌霄花의 별칭이다.

[816] 硝石의 별칭이다.

[817] 이상 ‘分’은 약재 간의 비율을 말한 것이다.

[818] ‘斛’은 10말이다. 1斛5斗의 용량은 지금 기준으로는 대단히 많은 양이다. 그래서 1斗5升(1말5되)으로 1/10을 줄여서 보자는 해석도 있다.

[819] 『本草崇原 • 鱉甲』에 의하면 “鱉稟水陰之氣, 上通君火之神, 神氣內藏, 故治在內之癥瘕堅積”이라고 하여, 鱉甲이 神氣를 內藏함을 말하였다.

[820] 鼠婦, 蟅蟲, 蜂窩, 蜣蜋을 가리킨다.

[821] ‘三瘧’은 三陰瘧 또는 三日瘧이라고도 한다. 원기가 內虛하고 衛氣가 굳건하지 못하여 학사가 삼음에 잠복한 것이 원인으로 3일을 간격으로 학질이 발작하는 것이 특징이다. 학사가 잠복한 부위에 따라 “三瘧”을 태음, 소음, 궐음으로 구별하고 있다.

[822] 『素問 • 瘧論』에는 “帝曰:時有間二日或至數日發, 或渴或不渴, 其故何也. 岐伯曰:其間日者, 邪氣與衛氣客於六腑, 而有時相失, 不能相得, 故休數日乃作也. 瘧者, 陰陽更勝也, 或甚或不甚, 故或渴或不渴”로 되어 있다.

[823] 『素問 • 刺瘧篇』 “足少陰之瘧, 令人嘔吐甚, 多寒熱, 熱多寒少;欲閉戶牖而處, 其病難已.”

[824] 烏梅圓은 『傷寒論 • 辨厥陰病脈證幷治』에 나오는 처방으로 원명이 烏梅丸이다. 蛔厥로 煩悶嘔吐하고, 심하면 회충을 토하는데, 증상이 있다가 없다가 하고, 음식을 먹으면 토하며, 수족이 궐냉하고 때때로 배가 아프며, 오랫동안 설사를 계속하고, 한열이 뒤섞인 증상을 치료한다. 원방은 烏梅 300개, 細辛, 附子, 桂枝, 人參, 黃柏 각 2냥, 乾薑 10냥, 黃連 16냥, 當歸, 川椒 각 4냥을 가루로 만들어 섞어 꿀로 오동나무 열매 크기의 환을 빚어 매회 10~20알씩 하루 3번 복용한다. 減味烏梅圓法은 여기서 細辛, 附子, 人參, 黃柏, 當歸를 빼고, 吳茱萸, 茯苓, 白芍藥을 추가한 것이다.

[825] ‘食滑’은 完穀不化를 말하는 것으로, 먹은 음식이 소화되지 않고 그대로 대변으로 나옴을 의미한다.

[826] 「중초편」 99조 加味白頭翁湯方論의 주석을 참고할 것.

[827] ‘양명’은 위를 말하며 ‘양분’은 기분을 말한다.

[828] 「하초편」 22조에 보인다.

[829] 『傷寒論 • 辨厥陰病脈證幷治』 338조 “…… 其人當者吐蛔. 蛔厥者, 烏梅丸主之. 又主久利.”

[830] 궐음의 諸 厥證을 치료하며, 소양열사의 침범을 방지하고, 위기를 보호하여 비위의 기능이 정상이 되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831] 자꾸 재발을 거듭하며 오랫동안 낫지 않는 이질을 말한다.

[832] 뱃속에 덩어리가 생기는 병증으로, 『金匱要略 • 瘧病脈證幷治』에 보인다. 일반적으로 단단하면서 이동하지 않고 일정한 곳이 아픈 것이 癥이고, 때 없이 뭉쳤다 흩어졌다 하며 아픈 곳이 일정하지 않은 것이 瘕이다.

[833] 『金匱要略 • 嘔吐噦下利病脈證治』: “下利已差, 至其年月日時復發者, 以病不盡故也. 當下之. 宜大承氣湯.”

[834] 음식이 잘 넘어가지 않고 먹자마자 토하거나 욕지기가 나 제대로 먹지 못하는 이질이다.

[835] 「중초편」 99조에 보인다.

[836] 적취가 장간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설사를 해도 개운하지 않은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837] 人參, 半夏, 甘草, 大棗를 이른다.

[838] 습열의 사기를 운화시키기 위해서 乾薑을 넣고, 黃芩, 川連을 가하는 것을 가리킨다.

[839] 위기가 허쇠하여 음식을 수납하는 기능이 쇠약한 것이다.

[840] 『金匱要略 • 血痹虛勞病脈證幷治』에서 “脈弦而大, 弦則爲減, 大則爲芤, 減則爲寒, 芤則爲虛, 虛寒相搏, 此名爲革. 婦人則半産漏下, 男子則亡血失精”이라고 한 것을 가리킨다.

[841] 『靈樞 • 邪氣臟腑病形篇』:“諸小者, 陰陽形氣俱不足, 勿取以鍼, 而調以甘藥也.”

[842] 『臨證指南 • 痢』의 矯氏 의안에 보인다.

[843] ‘위관불개’는 위가 음식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며, ‘신관불개’는 신의 대소변 조절기능이 원활하지 못한 것이다.

[844] 『本草崇原 • 肉蓯蓉』에 의하면, 肉蓯蓉은 “馬爲火畜, 精屬水陰, 蓯蓉感馬精而生, 其形似肉”이라고 하였다.

[845] 火畜의 기운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强陰할 수 있다는 뜻이다.

[846] 馬精의 水氣를 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益精할 수 있다는 말이다.

[847] 「하초편」 8조의 주석을 참고할 것.

[848] 『周易 • 繫辭上』에 “夫乾, 其靜也專, 其動也直, 是以大生焉, 夫坤, 其靜也翕, 其動也闢, 是以廣生焉”이라고 하였다. 翕은 까마귀나 까치가 깃털을 한 번 펴고 한 번 합하는 모양이다. 그 펴고 합하는 동작이 미약하지만 일치하여 지나치거나 부족함이 없는 형상이다. 통상 乾坤의 고요함(乾坤之靜)이라고 해석한다.

[849] 동물성 약재를 말한다.

[850] 간신의 음액이 부족하여 발생한 상화를 말한다. 보통 “龍雷之火”라고 한다.

[851] 「하초편」 14조, 15조, 16조에 보인다.

[852] 전복의 고기. 鰒魚, 石決明肉이라고도 한다.

[853] ‘羊腎’ 또는 ‘羊外腎’이라고도 한다. 소과 동물인 山羊 또는 綿羊의 고환이다.

[854] 龜板膠, 鱉甲膠, 阿膠를 가리킨다.

[855] 『周易 • 乾卦』 「文言」에서 “九五曰‘飛龍在天, 利見大人’, 何謂也? 子曰, “同聲相應, 同氣相求, 水流濕, 火就燥, 雲從龍, 風從虎, 聖人作而萬物覩, 本乎天者親上, 本乎地者親下, 則各從其類也”라고 한 것을 가리킨다.

[856] 『素問 • 陰陽應象大論』:“陽之汗, 以天地之雨名之; 陽之氣, 以天地之疾風名之”.

[857] 方有執[1522~?]. 중국 명나라 때의 의학자로 字는 中行이며 歙縣(지금의 安徽)사람이다. 『傷寒論條辨』을 저술했다.

[858] 『傷寒論條辨卷十 • 或問』을 가리킨다.

[859] 『素問 • 生氣通天論』 “春傷於風, 邪氣留連, 乃爲洞泄. 夏傷於暑, 秋爲痎瘧. 秋傷於濕, 上逆而欬, 發爲痿厥. 冬傷於寒, 春必病溫”.

[860] 의심스러워 확신이 가지 않는 부분은 함부로 논하거나 주관적인 억측을 가하지 않고 잠시 그대로 두는 것을 말한다.

[861] 林起龍. 淸代의 의사로서 字가 北海이고 漁陽사람이며 自號는 補拙齋이다. 『本草綱目必讀』을 편찬했다.

[862] 『傷寒論條辨』을 가리킨다. 程應旄(程郊倩)의 『傷寒論后條辨』에 상대하여 ‘前條辨’이라고 한 것이다.

[863] 1674년의 일이다.

[864] 19세기 초 중국 청나라 때의 의학자로서 字는 漢峙이며 會稽(지금의 浙江省 紹興)사람이다. 『傷寒尙論辨似』 『金匱要略注』 등을 편찬했다.

[865] 『傷寒尙論辨似』를 가리킨다.

[866] 사람의 마음은 누구나 다 정의를 추구하려 한다는 뜻이다.

[867] 중국 청나라 때의 의학자로서 字는 在章이며 安徽省 歙縣사람이다. 저서로는 『傷寒論條辨續注』 『溫疫論補注』 『素圃醫案』 등이 있다.

[868] 중국 청나라 초기의 의학자로서 字는 郊倩이며 新安사람이다. 『傷寒論後條辨』 『醫徑句測』 등을 편찬하였다.

[869] 舒詔. 중국 청나라 때의 의학자로서 字가 馳遠이며 安徽省 進賢사람이다. 喩昌의 학문을 본받았다. 『傷寒集注』 『辨脈篇』 『女科要訣』 등을 편찬했다.

[870] 『舒氏傷寒集注』를 말한다.

[871] 沈明宗. 17세기 청나라 때의 의학자로서 字가 目南이고 號는 秋湄이며 檇李(지금의 浙江省 嘉興縣의 서남쪽)사람이다. 『傷寒六經辨證治法』 『張仲景金匱要略』 24권을 편찬하였다.

[872] 張志聰[1610~1674?]. 중국 청나라 때의 의학자로서 字가 隱庵이며 浙江省 錢塘(지금의 杭州市 서쪽)사람이다. 저서로는 『素問集注』(1669년), 『侶山堂類辨』(1670년), 『靈樞經集注』(1672년), 『傷寒論集注』(1683년), 『本草崇原』(1767년 간행) 등이 있다.

[873] 程林. 17세기 중국 청나라 때의 의학자로서 字가 雲來이며 休寧縣(지금의 安徽省 休寧)사람이다. 『聖濟總錄纂要』 『卽得方』 『醫暇扈言』 『金匱要略直解』 『傷寒論集』등을 편찬하였다.

[874] 『傷寒論注 • 大靑龍湯證』에 나온다.

[875] 三綱鼎立說을 최초로 주장한 사람은 실제로는 송대의 許叔微다. 그는 『普濟本事方 • 傷寒時疫上』에서 “仲景論治傷寒, 一則桂枝, 二則麻黃, 三則大靑龍, 桂枝治中風, 麻黃治傷寒, 大靑龍治中風見寒脈傷寒見風脈, 三者如鼎立.”이라고 했다.

[876] ‘風傷衛, 寒傷營, 風寒兩傷營衛’를 말함. 成無己가 비록 “風則傷衛” “寒則傷營” “風寒兩傷則營衛俱實”이라 하였지만, 이는 단지 太陽傷寒證과 太陽中風證, 大靑龍湯證의 병기를 설명하기 위한 것이었지, 태양병 전체를 셋으로 분류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후 方有執은 태양병편을 상편, 중편, 하편으로 나누었는데, “衛中風而病者”를 상편으로, “營傷於寒而病者”를 중편으로, “營衛俱中傷風寒而病者”를 하편으로 구분하였다. 喩昌은 方有執의 학설을 더욱 발전시켜, 삼강정립설을 확립하였다. 그는 『尙論篇 • 卷一 • 論太陽經傷寒證治大意』에서 “風則傷衛, 寒則傷營, 風寒兼受, 則營衛兩傷, 三者之病, 各分疆界. 仲景立桂枝湯, 麻黃湯, 大靑龍湯, 鼎足大綱, 三法分治三證.”이라고 하였다. 아울러 方有執과 마찬가지로 태양편을 셋으로 나누어, 상편에는 風傷衛證을, 중편에는 寒傷營證을, 하편에는 風寒兩傷營衛證을 배열하였다.

[877] “風者, 百病之始也”(『素問 • 生氣通天論』 『素問 • 骨空論』), “風者, 百病之長也”(『素問 • 玉機眞藏論』 『素問 • 風論』)

[878] 『素問 • 風論』에 나온다.

[879] 『周易 • 乾卦 • 文言傳』에 나온다.

[880] 經, 子, 史, 集은 고대 도서 분류법으로 “四部”라고 한다.

[881] 『孟子 • 盡心章句下』에 나온다.

[882] 『傷寒論』 仲景自序에 나온다.

[883] 『素問 • 熱論』:“熱病者, 傷寒之類也”.

[884] 『素問 • 陰陽離合論』을 착각한 것이다.

[885] 趙獻可. 16세기 말 중국 명나라 때의 의학자로서 字가 養葵이고 自號는 醫巫閭子이며 당시의 鄞縣(지금의 浙江省 寧波)사람이다. 『의관(醫貫)』 6권은 그의 대표작이다.

[886] 『素問 • 六元正紀大論篇』:“陽明所至爲淸勁”.

[887] 『素問 • 六元正紀大論』:“燥極而澤”.

[888] 『素問 • 至眞要大論』:“燥淫所勝, 則霿霧淸暝, 民病喜嘔, 嘔有苦, 善太息, 心脇痛, 不能反側, 甚則嗌乾, 面塵, 身無膏澤, 足外反熱”.

[889] 출전을 알 수 없다.

[890] 『溫疫論 • 妄投寒凉藥論』:“每見今醫好用黃連解毒湯, 黃連瀉心湯, ······, 盖不知黃連苦而性滯, 寒而氣燥, 與大黃均爲寒藥, 大黃走而不守, 黃連守而不走, 一燥一潤, 一通一塞, 相去甚遠, 且疫邪首尾以通行爲治, 若用黃連, 反招閉塞之害, 邪毒何由以泄? 病根何由以拔? 卽不知病原, 焉能以愈疾耶”.

[891] 좋아하고 싫어하는 편견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892] 『金匱要略 • 水氣病脈證幷治』:“諸有水者, 腰以下腫, 當利小便, 腰以上腫, 當發汗乃愈”.

[893] 『溫疫論 • 損復』에 나온다.

[894] 『書經 • 周書 • 洪範』에 나오는 말이다. 彛는 떳떳함이요, 倫은 이치이니, 彛倫은 떳떳하고 변함없는 이치를 말한다.

[895] 천하에 떳떳한 이치가 두루 펼쳐지는 것이 마치 양기가 충만하여 정상적으로 운행하는 것과 같으니, 물이 잘 다스려지지 않을 리가 있겠느냐는 뜻이다.

[896] 皇帝가 세운 준칙. 치세에 있어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중정의 도를 말한다.

[897] 「洪範」에서는 皇帝가 이치를 세움에 천하에 질서가 정연하게 되었음을 말하였으니, 곧 만물변화의 기본 원리를 제시하였다. 「禹貢」에서는 禹의 치수에 대한 공적을 구체적으로 열거하였다.

[898] 식도와 기도의 입구를 말한 것이다.

[899] 눈과 귀를 가리킨다.

[900] 코와 입을 가리킨다.

[901] 土가 陰에 속한다고 본 것이다.

[902] 귀와 코를 가리킨다.

[903] 눈과 입을 가리킨다.

[904] 여기서는 上竅를 말한다.

[905] 여기서는 下竅를 말한다.

[906] 陰陽互根, 互用을 말한다.

[907] 시비를 분명히 아는 것을 말한다.

[908] 사물 간의 복잡한 관계를 분석해서 사물이 발전하고 변화하는 원리를 밝히는 것을 말한다.

[909] 『論語 • 雍也』:“人之生也直, 罔之生也幸而免”.

[910] 健은 天道요, 順은 地道니, 建順는 곧 天地를 가리킨 것이다(『周易 • 說卦傳』:“乾, 健也, 坤, 順也”, “乾, 天也, 故稱乎父, 坤, 地也, 故稱乎母”). 五常은 仁, 義, 禮, 智, 信이다. 혹은 健順은 陰陽, 五常은 五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911] 『孟子 • 盡心章句上』에 나온다.

[912] 『孟子 • 盡心章句上』에 나온다. 踐形은 행동거지가 도덕의 규범에 부합한다는 의미이다.

[913] 『素問 • 六元正紀大論篇』:“知其要者, 一言而終”.

[914] “解産難”이라는 제목을 두고 하는 말이다.

[915] 方有執이 지은 『傷寒論條辨』 중의 附篇인 「痙書」를 가리킨다.

[916] 『金匱要略』 원문에는 “亡血復汗” 뒤에 “寒多” 두 글자가 더 있다.

[917] 陰虛陽盛하기 때문이다.

[918] 淸代 尤怡(尤在涇)가 저술한 『金匱要略心典』을 말한다.

[919] 張璐. 字가 路玉이고, 號는 石頑이다. 著書로는 『本經逢源』 『診宗三味』 『傷寒纘論』 『傷寒緖論』 『千金衍義』 『張氏醫通』 등이 있다. 이 문장은 『張氏醫通』 중의 「婦人門 • 下 • 産後」에서 발췌한 것인데, 원문과 약간 다른 부분이 있다.

[920] 산모의 출산 즉 아이의 탄생을 말한다.

[921] 이치상 타당하다는 뜻이다.

[922] 그대로 가만히 내버려두면 될 것을 괜히 손대서 도리어 문제를 불러일으킴을 말한 것이다.

[923] 官方은 정부, 국가 당국, 관청을 의미. 따라서 官方藥은 관청에서 주로 사용하는 약을 의미한다.

[924] 손과 눈을 동시에 익숙하게 놀리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는 두 가지를 동시에 능숙하게 처리함을 비유한 것이다.

[925] 『丹溪治法心要 • 卷七 • 産後』:“産後, 如服四物湯, 勿用白芍, 以其酸寒, 伐生發之氣也. 壯盛者, 亦可用”.

[926] 白芍을 쓸 수 있느냐 없느냐는 그 증후가 허한에 속하느냐 허열에 속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말이다.

[927] 『傷寒論 • 辨太陽病脈證幷治上』 “太陽病, 下之後, 脈促胸滿者, 桂枝去芍藥湯主之”.

[928] 小靑龍湯 조문에는 芍藥을 제거한 가감법이 없다.

[929] 『周易 • 謙卦』에 나오는 말. “君子以裒多益寡.” 裒는 ‘덜어내다’ ‘취하다’라는 뜻으로 음은 부이다. 裒多益寡는 남은 것은 덜어내고 부족한 것은 보충한다는 뜻이다.

[930] 孫思邈의 『千金要方』 『千金翼方』에는 “産後虛在八脈”이란 말은 없다. 다만 치료방면에 任督脈을 보하고 衝任脈을 조절하는 용약법이 있다.

[931] 『臨證指南醫案 • 産後 • 郭案』:“産後下元陰分先傷, 而奇經八脈, 皆麗於下. 肝腎怯不固, 八脈咸失職司. 經旨謂陽維脈病苦寒熱, 陰維脈病苦心痛.”

[932] 양허로 음한이 응결한 것이다.

[933] 肉桂의 이명이다.

[934] 음한이 다 흩어지지 않아서 혈맥이 아직 통하지 못하고 癥瘕가 아직 제거되지 않은 까닭이다.

[935] 태아를 말한다.

[936] 一甲復脈湯, 二甲復脈湯, 三甲復脈湯을 말한다.

[937] 三甲復脈湯 세 처방, 大小定風珠 두 처방, 專翕膏, 增液湯을 말한다.

[938] 邵雍이 쓴 시 중의 일부. 원래 64卦를 가지고 음양소장의 변화를 설명한 것이다. 전체 내용은 다음과 같다. “耳目聰明男子身, 洪鈞賦予不爲貧, 須探月窟方知物, 未躡天根豈識人, 乾遇巽時觀月窟, 地逢雷處見天根, 天根月窟間來往, 三十六宮都是春”

[939] 補血湯은 炙黃芪 1냥, 當歸 2돈을 쓴다.

[940] 當歸生薑羊肉湯을 말한다.

[941] 약값이 비싸서 다 갖추어 쓸 수 없다는 뜻이다.

[942] 肝血不足을 가리킨다.

[943] 龍眼肉의 별명이다.

[944] 중풍 후유증의 하나로, 팔다리를 못 쓰는 질환이다. ‘風痱’라고도 한다.

[945] 자연계의 기후 변화를 말한다.

[946] 만물에 생명을 부여하는 것을 말한다.

[947] 음양오행의 기운이 한쪽으로 치우쳐서 나타나는 이상기후를 말한다.

[948] 음식을 먹여야 생명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말이 나온 것이다.

[949] 名은 釋名, 物은 物理, 象은 易學, 數는 方術을 가리킨다.

[950] 망진을 말한다.

[951] 문진을 말한다.

[952] 錢乙[1032~1113]. 중국 북송 때의 저명한 소아과 의사로서 字가 仲陽이며 당시의 鄆州(지금의 山東省 東平)사람이다. 그의 이론과 임상 경험, 醫案을 閻孝忠이 정리하여 政和 4년(1114)에 『小兒藥證直訣』을 편찬하였다.

[953] 小兒藥證直訣의 六味地黃丸을 말한다. 원명은 地黃丸이다.

[954] “壯火食氣, 少火生氣”(『素問 • 陰陽應象大論』)에서 유래한 말이다. 少火는 인체의 정상적인 생명활동에 필요한 생리적인 火를 말하며, 壯火는 少火에 상대되는 말로 일종의 비정상적으로 항진된 병리적인 火를 말한다.

[955] 평소에 술을 자주 먹는 사람은 습열이 많으므로, 苦寒한 약을 써서 燥濕淸熱한다.

[956] 모두 辛溫發表하는 약이다.

[957] 외감병은 육기가 다 병을 유발할 수 있는데, 실력 없는 의사들이 風寒證만 있는 줄 알고 무조건 辛溫解表藥으로 발한시키는 것을 가리킨다.

[958] 습사는 성질이 부드러운 데 반해, 項强은 뻣뻣한 것이 특징이다.

[959] 『金匱要略』 중의 「痙濕暍病脈證幷治」를 가리킨다.

[960] 『素問 • 至眞要大論』:“諸痙項强, 皆屬於濕”

[961] 濕痙에 대한 내용은 뒤쪽 「小兒痙病瘛病共有九大綱論」에 보인다.

[962] ‘瘛’는 筋脈이 당겨 손발이 뒤틀리고 당기는 질환으로서 瘈라고도 쓴다. 『素問 • 玉機眞藏論』에서 “근맥이 땅기어 오그라드는 병을 瘛라 이름한다(病筋脈相引而急, 病名曰瘛)”라고 하였다(『동양의학대사전』 참조).

[963] 慢脾風은 慢驚風의 하나로서, 대부분 오랜 吐泄로 인해 脾氣가 허약하여 肝이 濡養을 받지 못하여 발생한다. 『證治準繩 • 幼科』에 나온다. 脾風, 虛風이라고도 함. 이마에 땀이 나면서 눈을 감은 채 머리를 흔들어 대고, 얼굴과 입술은 검푸른 색을 띠면서 손발이 차갑고 경련이 일어나며 호흡이 미약하고 정신 또한 미약하거나 혼수로 말이 없으며, 혀가 짧아져 말이 잘 안 나오고, 맑은 물을 토하며 지문이 사라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양기는 없고 순전히 음기만 있는 虛寒敗象에 속한다. 환자가 이따금 衰脫하여 죽는 수도 있으며 예후가 대개 좋지 못하다(『동양의학대사전』 참조).

[964] 『金匱要略 • 痙濕暍病脈證幷治』 중의 栝樓桂枝湯條를 두고 한 말이다. “太陽病, 其證備, 身體强, 几几然, 脈反沈遲, 此爲痙, 栝樓桂枝湯主之”.

[965] 栝樓桂枝湯를 가리킨다.

[966] 瘛는 四肢抽搐으로 拘急, 拘攣과 유사하며, 全身抽搐, 角弓反張이 나타나는 痙과는 크게 다르다.

[967] 痙病을 말한다.

[968] 얼굴의 이목구비를 말한다.

[969] 『臨證指南醫案 • 癎痙厥』 唐案에 나온다. “面靑, 脈濡, 神呆, 舌縮不伸, 語寂寂然, 癎症, 四肢皆震, 嘔吐涎沫. 此陰風已入脾絡矣. 人參, 生朮, 蜈蚣, 全蝎, 薑汁炒南星, 薑汁炒白附”.

[970] 『臨證指南醫案 • 癎痙厥』을 말한다.

[971] 『臨證指南醫案 • 吐瀉』를 말한다.

[972] 華南田. 청대의 명의로서 이름이 南田이고 호는 苕溪漫士이며 錫山사람이다. 『臨證指南醫案』을 편집하였다.

[973] 錢乙이다.

[974] 薛己[1486~1558]. 중국 명나라 때의 의학자로서. 字는 新甫이고 호가 立齋이며 당시의 吳縣(지금의 江蘇省 蘇州)사람이다. 저서로는 『內科摘要』 『校注外科精要』 『校注婦人良方』 『校注錢氏小兒藥證直訣』 『口齒類要』 『本草約言』 등 10여 종이 있다.

[975] 心陰을 가리킨다.

[976] 心陽을 가리킨다.

[977] 痙證의 발생이 本臟自病痙이든 육음에 의한 痙病이든 결국은 모두가 한출과다가 그 근원이라고 본 것이다.

[978] 다섯 가지 유형이 무엇을 말하는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추측컨대 風, 寒, 暑, 濕, 燥의 다섯 가지 사기에 의하여 일어나는 痙證을 가리키는 것으로 여겨진다.

[979] 苦寒한 약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인체의 음액이 손상된다. 苦味는 건조한 성질이 있다.

[980] 여기서는 구체적으로 痙病을 치료하는 방법을 가리킨다.

[981] 『素問 • 六元正紀大論』:“厥陰所至爲緛戾, 少陰所至爲悲妄衄衊, 太陰所至爲中滿霍亂吐下, 少陽所至爲喉痺耳鳴嘔涌, 陽明所至爲皴揭, 太陽所至爲寢汗痙, 病之常也. 厥陰所至爲脇痛, 嘔泄, 少陰所至爲語笑, 太陰所至爲重胕腫, 少陽所至爲暴注, 瞤瘛, 暴死, 陽明所至爲鼽嚔, 太陽所至爲流泄, 禁止, 病之常也”.

[982] 수족이 蠕動하고 사지의 근맥이 牽引拘攣하는 현상이다.

[983] 『金匱要略 • 痙濕暍病脈證幷治』에 나온다.

[984] 剛痙과 柔痙을 말한다.

[985] 發散風寒法을 말한다.

[986] 滋陰養液法을 말한다.

[987] ‘煉石補天’은 태고시대에 女媧氏가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을 보고 오색의 돌을 불려서 하늘을 메웠다는 전설에서 유래한 말이다.

[988] 吳鞠通의 瘛病에 대한 논술이 ‘煉石補天’의 공이 있음을 암시한 말이다. 즉 전대 의가들의 미비한 점을 보충한 공헌이 있다고 본 것이다.

[989] 『金匱要略 • 水氣病脈證幷治』에 나온다. 甘草麻黃湯이나 麻黃附子湯은 다 溫經散寒하여 수기를 땀을 통해 배출한다.

[990] 어떤 이유에서 이와 같이 말했는지 알 수 없다. 앞의 상한과 대비하여 설명하려다 보니 이처럼 말한 것 같은데, 견강부회가 심한 듯하다.

[991] 羌族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주로 四川省 서북지역을 가리킨다.

[992] 비위허약을 말한다.

[993] 구급은 원래 팔다리와 몸의 근육이 땅겨 편하지 않거나 오그라들며 굽히거나 펴지 못하는 병증을 말하는데, 여기서는 아이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활발하지 못하고 움츠리는 현상을 말한 것이다.

[994] 오장을 영양한다는 뜻으로, 여기서는 營氣를 말한 것이다. “營行脈中”을 이렇게 설명한 것이다.

[995] 밥을 먹을 때 식욕을 돋구기 위하여 음악을 연주한 고대의 예법이다. 『周禮 • 天官 • 膳夫』에 나온다.

[996] 『難經 • 14難』:“損其脾者, 調其飮食, 適其寒溫”

[997] 비위를 더욱 허하게 하고 진액을 더욱 손상시킨다.

[998] 『周易 • 坤卦』:“坤, 元亨利牝馬之貞”. 「傳」 “坤則柔順而貞, 牝馬柔順而健行, 故取其象曰牝馬之貞”.

[999] 자신이 저술한 『溫病條辨』을 가리킨다.

[1000] 君火가 司天하거나 在泉하는 해를 말하니, 곧 地支가 子午卯酉에 해당하는 해이다.

[1001] 저자는 온병과 痘證이 모두 한편으로는 태독과 관련이 있고, 동시에 기후환경과도 관련이 있다고 본 것이다.

[1002] 辛溫한 성질의 發汗解表藥을 말한다.

[1003] 肝은 筋을 主하고, 腎은 骨을 主하니, 간신이 튼튼하면 근골이 튼튼하여 痘疹이 순조롭게 透出하고 예후도 양호하다.

[1004] 痘疹이 솟아나고 물이 차오르고 딱지가 앉았다가 떨어지는 과정이 모두 肌肉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1005] 痘疹이 난 자리에 딱지가 앉았다가 떨어지면 이는 사독이 다 제거되고 병이 나았다는 표시이다.

[1006] 두창의 색이 회백색을 띠고, 속에 물이 차지 않고 텅 비어 있거나, 맑은 물이 차있지만 꼭대기가 움푹 들어간 것을 말함. 즉 두창이 부풀어 오르지 않고 꺼져 들어간 것으로 이는 기혈이 불화한 것이다.

[1007] 이를 악물고 온몸을 부들부들 떠는 것이다.

[1008] 倒靨은 痘瘡 중에 딱지가 지지 않는 것이다. 『證治準繩 • 幼科』에서 “온몸에 두창이 생겨 궤란되었는데 딱지가 앉지 않은 것을 倒靨이라 한다(痘瘡遍身遺爛, 不結痂者, 倒靨也)”라고 하였다(『동양의학대사전』 참조).

[1009] 黑陷은 두창이 乾枯하고 중심에 검은 부위가 있고, 움푹 들어간 것을 말한다. 원나라 朱震亨이 편찬한 『幼科全書』에 나온다. 毒火가 속에서 왕성하여 營血이 乾枯하여서 생긴다. 치료는 凉血解毒, 泄火淸營하여야 하므로 淸瘟敗毒飮을 복용한다(『동양의학대사전』 참조).

[1010] 表가 막혀서 두진이 표출하지 못하는 것이다. 단지 모공 사이에 조그맣게 붉은 점의 형태로 약간 드러나 있으며, 손으로 더듬으면 좁쌀을 만지는 듯한 느낌이 있다.

[1011] 안으로 간신에 화열의 독이 있고, 밖으로 온열의 사기가 태독을 격발하여 체표혈락에서 교쟁하여 발생하기 때문이다.

[1012] 痘證의 원인이 안에 있는데, 表證으로 오인해서 辛溫한 發汗解表藥을 쓰는 것을 말한다.

[1013] 陳文中. 13세기 중국 송나라 때의 의학자로서 字는 文秀이며 宿州 符离(지금의 安徽省 宿縣)사람이다. 저서로는 1241년에 저술한 『小兒病源方論』 4권, 1253년에 저술한 『陳氏小兒痘疹方』 1권 등이 있다.

[1014] 安表法을 쓰는 것조차 시기를 놓치지 않을까 염려된다는 뜻이다.

[1015] 萬全. 15~16세기 중국 명나라 때의 의학자로서 字는 密齋이며 羅田縣(湖北省에 속함)사람이다. 『幼科發揮』 『育嬰秘訣』 『廣嗣紀要』 『痘疹世醫心法』 『養生四要』 『保命歌括』 등의 책을 찬술하였다.

[1016] 魏直. 16세기 중국 명나라 때의 의학자로서 字는 桂岩 또는 廷豹이며 浙江省 尙山사람이다. 『博愛心鑒』을 저술하였다.

[1017] 胡大卿. 중국 송나라 말기의 의학자로서 이름은 石壁이다. 『小兒痘瘡八十論方』을 편집하였다.

[1018] 翁仲仁. 중국 명나라 때의 의학자로서 字는 嘉德이며 당시의 信州路(지금의 江西省 上鐃)사람이다. 『痘疹金鏡錄』과 지금은 전하지 않는 『痘疹心法』 등의 책을 저술하였다.

[1019] 귀중한 뗏목. 불교에서 미혹의 바다를 건너 깨달음의 피안에 이르게 하는 귀중한 뗏목에 비유하여 하는 말. 여기서는 미혹을 풀어주는 사상이나 학설을 의미한다.

[1020] 翟良. 중국 명나라 때의 의학자로서 字는 玉華이며. 山東省 益都縣사람이다. 『藥性對答』(전하지 않음), 『經絡滙編』 『脈訣滙』 『醫學啓蒙滙編』 『痘科類編釋意』 등을 저술하였다.

[1021] 聶尙恒. 중국 명나라 때의 의학자로서 字는 久吾이며 당시의 淸江縣사람이다. 『醫學彙函』 『活幼心法』 『痘疹心法』 『痘疹論』을 저술하였다.

[1022] 장액이 충만하다는 것은 사기가 밖으로 잘 배출된다는 표시이다.

[1023] 사독이 충분히 배설되지 못하여 사독이 간경으로 흘러 들어간 때문이다.

[1024] 12일에 딱지가 앉는다는 말은 일반적인 경우에 그렇다는 말이지 모든 痘證이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1025] 자신을 내세우고 자랑하는 데만 신경 쓰고 실제 일 처리를 할 때는 꼼꼼하지 못하고 대충대충 처리한다는 뜻이다.

[1026] 一名頓咳 또는 鷺鷥咳라고 한다.

[1027] 王子接. 중국 청나라 때의 의학자로서 字는 晋三이며 당시의 長洲縣 사람이다. 저서로 『絳雪園古方選注』 3권과 『得宜本草』 1권, 『傷寒古方通』 2권 등이 있다.

[1028] 뽕나무 뿌리 중 동남쪽으로 난 뿌리의 흰 껍질을 말한다.

[1029] 『金匱要略 • 瘡癰腸癰浸淫病脈幷治第十八』:“病金瘡 王不留行散主之. 「王不留行散方」王不留行(八月八日采)十分, 蒴瞿細葉(七月七日采)十分, 桑東南根白皮(三月三日采)十分, 甘草十八分, 川椒三分(除目及閉口去汗者), 黃芩二分, 乾薑二分, 芍藥二分, 厚朴二分. 上九味, 桑根皮以上三味, 燒灰存性 勿令灰過, 各別杵篩, 合餘藥爲散, 服方寸匕. 小瘡卽粉之, 大瘡但服之, 産後亦可服. 如風寒, 桑東根勿取之, 前三物皆陰乾百日”.

[1030] 箕星은 28수 중의 하나로, 동방8수에 속한다.

[1031] 『詩經 • 豳風 • 鴟鴞』:“迨天之未陰雨, 徹彼桑土, 綢繆牖戶. 今女下民, 或敢侮予.” 여기서 “徹”은 뽕나무 뿌리를 벗겨서 취한다는 뜻이며, 桑土(音 : 상두)는 뽕나무 뿌리를 말한다. “徹彼桑土”는 새가 폭풍우를 대비해서 뽕나무 뿌리껍질을 벗겨다가 둥우리를 튼튼하게 얽어맨다는 뜻이다.

[1032] 天地否卦 九五爻의 爻辭 “九五, 休否, 大人吉, 其亡其亡, 繫于苞桑.” “苞桑”은 뽕나무 뿌리가 깊고 단단한 것, 또는 모여서 나는 뽕나무를 의미한다. 여기서는 사물이 “苞桑”에 매어있으면 안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1033] 외감병에 桑白皮를 오용하면 풍한의 사기가 밖으로 풀리지 못하고 도리어 안으로 끌려 들어가므로 해수가 낫지 않는다는 것이다.

[1034] 『孟子 • 萬章章句下』:“孟子曰伯夷, 聖之淸者也 ; 伊尹, 聖之任者也 ; 柳下惠, 聖之和者也 ; 孔子, 聖之時者也”에서 따온 말로 보인다.

[1035] 1836년이다.

[1036] 저본에 ‘末’로 되어 있으나 ‘未’의 訛字이다.

[1037] 他本에 “甘草”로 되어 있다.

[1038] 저본에 ‘寒’으로 되어 있으나 ‘塞’의 訛字이다.

[1039] 底本에 ‘躁’로 되어 있으나 문맥으로 보았을 때 ‘燥’가 되어야 옳다.

[1040] 저본에는 ‘六’字로 되어 있으나 의미상 ‘三’字로 고쳤다.

[1041] 저본에는 ‘三’字로 되어 있으나 의미상 ‘六’字로 고쳤다.

[1042] 저본에 ‘牡’로 되어 있으나 ‘牝’으로 고치는 것이 마땅하다.

[1043] 저본에 ‘ ’로 되어 있으나 조판 과정의 오류인 것 같다.